정의란 무엇인가 인상깊은 구절 | [이지영Official]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센델 10분 요약본 최근 답변 18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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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자격 없는 사람이 무언가를 얻는다고 생각될 때 느끼는 특별한 종류의 화다. 다시 말해, 부당함에 대한 화다. – 여기에는 미덕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논리적 주장이라기보다는 심판에 가깝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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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지영 오피셜입니다 🙂 [ https://bit.ly/2L6apc0 ]
큐티님들, 오늘은 \”마이클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도입부 트롤리 딜레마 소개\”영상으로 찾아왔어요 ㅎ 전체 윤리교과를 관통할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1. 비상철로 직진 or 우회?
2. 다리위 더빅을 민다 or 밀지 않는다?
3. 비상철로위 아빠라면 직진 or 우회?
마이클 센델의 책 자체가 수많은 윤리적 딜레마 상황과 그에 대한 선택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어떤 분은 책을 다 읽으시고 \”그래서 답이 뭔가요?\”라고 묻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고민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에 가까운 책.
현행 윤리교과에서 현대 공동체주의자 및 덕윤리학자로 가르치는 마이클 센델을 소개했습니다.
나머지 철학 강의가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들도 봐주세요.
즐겁게 봐주세요 🙂 늘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no matter what they say.
[지영 교양강의]
철학입문 가이드 what is philosophy. https://youtu.be/8iVjBTnKROE
칸트철학의 이해 https://youtu.be/gGJXnf9phho
이지영x독서법 (feat.추천도서) https://youtu.be/tMGoY0YDjy0
글 잘쓰는 법 https://youtu.be/nbLaKYh0CR8
선이 이기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 https://youtu.be/ShQ6C0_QpOU
포스트 자본주의를 꿈꾸는 이들에게 https://youtu.be/mhqKo1WIssw
ㅁ 이지영 오피셜 굿즈 입고 https://bit.ly/3sM1u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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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나의 삶, 정의에 대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마이클 샌델의 화제작, 『정의란 무엇인가』는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다. 한동안 ‘정의’ 열풍이 일었던 것을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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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센델(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요약 …

1. 정의란 무엇인가 줄거리 요약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 책의 핵심은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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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의란 무엇인가 – 오세용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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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 JM’s Everything

그래서 사회정의를 다루는 철학책을 몇 권 구매했다.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밀의 자유론 그리고 마이클 샌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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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 다음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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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 줄거리 요약, 감상평, 인상 …

(1) 책소개 “ 정의론의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생기 넘치는 강의실로 초대한다! ”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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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요약 및 강의 – 빅맨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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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official]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센델 10분 요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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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정의란 무엇인가 인상깊은 구절

  • Author: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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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7. 3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jbUlpiWC5Fg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독서마라톤, 474일차]

이 책을 읽는 목적

이 책을 읽다가 예전에 덮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내가 알고싶던 정의는 definition이었고, 여기서 말하는 정의는 justice이다. justice는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라는 뜻이다. definition과 justice는 사회 공동선에서 정해진다는 점이 비슷하긴 하다. 하지만 자신만의 정의(definition)를 내려가며 삶을 결정지어가는 건 존경받을 일인데 반해, 도리에 맞지 않는 자신만의 정의(justice)를 내세우는 건 욕먹기 십상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나만의 정의를 갖게 되길 원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하나의 현상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길 원한다. 정의란 무엇일지 생각하는 과정은 비틀어 생각해보고 분석하고 규정해볼 수 있는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및 느낀점

p.18) 가격 폭리 처벌법에 찬성하는 주장은 대개 행복이나 자유보다 더 본능적인 것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타인의 절박함을 이용해먹는 ‘약탈자’에게 분노하고, 횡재라는 포상을 내리기는커녕 그들을 처벌하고 싶어 한다. 이런 정서는 공공 정책이나 법에 끼어들어서는 안되는 원초적 감정으로 무시되곤 한다. (중략)

그러나 가격 폭리에 대한 분노는 단순히 지각없이 성을 내는 게 아니다. 진지하게 고민할 가치가 있는 도덕적 주장의 표현이다. 분노는 자격 없는 사람이 무언가를 얻는다고 생각될 때 느끼는 특별한 종류의 화다. 다시 말해, 부당함에 대한 화다.

– 여기에는 미덕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논리적 주장이라기보다는 심판에 가깝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p.21) 고대의 정의론은 미덕에서 출발하는 반면 근현대의 정의론은 자유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도 있다.

p.21) 우리가 내세우는 주장은 언뜻 보기에는 경제적 풍요를 지지하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주장에 찬성하거나 맞서면서, 어떤 미덕이 영광과 포상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좋은 사회가 장려해야 하는 생활방식은 무엇인지에 관해 은근슬쩍 다른 신념을 넘보기 일쑤다. 다시 말해 풍요로움과 자유를 굳건히 지지하면서도 정의에서 심판이라는 한 가닥 끈을 완전히 끊어버리지 못한다. 정의에는 선택뿐 아니라 미덕도 포함된다는 생각은 뿌리가 깊다.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곧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자유와 행복에서 출발한 정의와 미덕에서 출발하는 정의는 구별되어야 하는걸까? 일단 저자는 이런식으로 대조하지는 말라고 권고했다.

정의를 고민하는 것이 곧 최선을 삶을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action plan

p.32) 사람들이 실패에 지급된 상여금에 분노하자 최고경영자들은 금융 수익은 전적으로 자기들의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통제 불능의 힘에도 좌우된다고 주장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잘나갈 때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요구하는 행위에도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냉전 종식, 무역과 자본시장의 국제화,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 그 외에 수많은 요인이 1990년대와 21세기 초 금융산업 성공에 기여하지 않았던가.

p.33)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것들을 올바르게 분배한다. 다시 말해, 각 개인에게 합당한 몫을 나누어 준다. 이때 누가, 왜 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묻다 보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 이것이 정의로운 사회인가? 정의가 무엇인지도 말할 수 없는데, <정의로운 사회>라는 단어는 당연히 말할 수 없다. 누군가는 똑같이 나누는 공산주의가 정의롭다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자본주의가 정의롭다고 할 것이다. 자본주의 내에서도 어느정도의 세금이 정의로운지는 의견이 갈린다.

p.34) 이 책에서는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의 장단점을 살펴볼 것이다.

– 행복 극대화, 자유, 미덕과 연관된다고 보는 이론을 각각 살펴보자.

p.39) 도덕적 딜레마는 도덕 원칙이 서로 충돌하면서 생긴다. 예를 들어, 전차 이야기에 적용되는 원칙을 보자. 하나는 가능하면 많은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원칙이며, 또 하나는 아무리 명분이 옳다 해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는 원칙이다. 많은 생명을 구하자니 죄 없는 사람 한 명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도덕적으로 난처한 입장에 놓인다. 상황에 따라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더 적절한지 찾아내야 한다.

또 어떤 도덕적 딜레마는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생긴다. 전차 이야기 같은 가설에는 실제 삶에서 부딪히는 선택의 불확실성이 빠져 있다. 이를테면 전차 방향을 바꾸지 않거나 옆 사람을 밀지 않으면 몇 사람이 죽을지 확실히 안다고 가정한다. 그러다 보니 이 이야기를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이 이야기는 도덕적 분석에 유용한 도구가 된다. 가설의 예는 “인부들이 전차를 발견하고 제때 옆으로 피했다면?” 같은 우연을 배제하여, 문제가 되는 도덕 원칙만을 따로 떼어내 그 원칙의 힘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 일상생활에서는 100%가 없다. 그래서 확률에 따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숫자와 도덕성은 가까워지기 어려운 사이인데, 그건 경제적 논리가 우리의 삶에서 일상적인 논리이기 때문이다. 떄로 경제적 논리에 의한 판단은 도덕성을 근거로 비판받는다. 자동차 결함문제와 사람의 목숨을 놓고 경제적논리를 따지면 비판받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사고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게 대량 리콜보다 나을 수 있다. 물론 대중들은 기업이 이런 계산을 했다는 사실을 몰라야 한다.

이런 점을 보면, 정의가 무엇일지 생각하는 건 내 삶의 원칙을 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정의를 고민하는 것이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과 같다고 했나보다.

p.45) 정의와 부정,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에 관해 다양한 주장이 난무하는 영역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답하고자 한다.(중략)

이러한 혼란의 힘과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이 바로 철학의 출발점이다.

– 원칙과 판단, 행동의 세계와 이성의 영역을 왔다 갔다하는 것이 도덕적 사고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p.47) 독자들이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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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48 / 96m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센델(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요약, 정의란 무엇인가 줄거리)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베스트셀러이고, 필독서인 책입니다. 2016년 서울대 자소서 독서문항 4번에 가장 많이 언급된 책 2위에 오르기도 했구요. (1위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렇게 누구나 많이 읽고 생기부 독서목록이나 자소서에 독서 관련 내용에 많이 쓰는 책을 나도 읽는 것이 좋은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제가 드리는 대답은, 남들처럼 맹목적으로 똑같이 읽을 것이라면 차라리 자신만의 독서를 할 수 있는 다른 책을 읽으라는 것이구요. 자신만의 시선으로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과 느낀점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오히려 베스트셀러가 입사관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이 유명하고도 유명한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의 핵심과 독서목록 전략에 대해 모든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정의란 무엇인가 줄거리 요약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 책의 핵심은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에 있습니다. 대학 면접을 가도 면접관은 이걸 물어볼거에요. ‘어? 이 학생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정의가 무엇이랍니까?’

– 그럼 이렇게 대답을 해야 겠죠. (최대한 쉽게 설명할게요!)

저자는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정의를 이해야하는 3가지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시각은 공리주의자들의 시각으로 ‘정의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 입니다.

두번째 시각은 자유주의자들의 시각으로 ‘자유시장에서 어떠한 가치보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것’ 이 보장되게 하는 것이 정의입니다. 이 가운데서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의 이론간에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면 칸트는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동기’를 중요시했고, 존 롤스는 자유는 모두가 평등한 상황에서 주어지는 것이 중요한 전제라고 이야기했죠.

세번째 시각은 ‘미덕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 정의’ 라는 시각인데요. 저자인 마이클 센델은 이 시각을 가장 지지하고 있습니다.

공리주의 시각에서 최대 다수가 행복한 것을 선택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정의는 아니며 (불행한 나머지 소수가 생기겠죠?) , 인간의 행위 가치를 수적으로 측량할 수 없다는 이유 떄문입니다. 인간 행위 가치를 수적으로 측량 못하는 문제는 공리주의와 자유주의 이론 모두의 문제점인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덕이나 윤리 등의 문제는 측량할 수 없는 것들이죠.

책에 나오는 예시로 설명해보면….음 대리모를 예로 들어볼게요. 불임인 부자 미국인 부부가 인도의 가난한 여성을 대리모로 삼아 아이를 얻었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불임 부부는 아이를 얻어서 행복하고, 가난한 대리모 여성은 큰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할수 있어 행복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최대 다수가 최대로 행복하니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대리모는 옳은 행위입니다.

자유주의적 시각으로 봐도 마찬가지에요. 미국인 부부와 인도 여성은 서로 자유 의지에 따라 합의하에 대리모 계약을 맺고 아이를 얻었습니다. 누구도 강요한적도 강제한 적도 없습니다. 서로의 자유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니 옳은 행위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존엄성이나 생명 가치는 이런 시각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우선되어야 하는 가치가 있고, ‘정의’ 가 실현되기 위해 꼭 지켜져야만 하는 가치가 있는 것이죠.

저자 마이클 센델은 이런 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미덕과 공공선의 추구’ 라고 주장합니다. 즉 이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일부가 행복한 것이 아닌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주의를 지향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2.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독서목록에 올리기 전, 두가지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합니다.

1) 다 제대로 이해하고 읽었고, 내것으로 내용을 소화하였는가?

– 일단 이 책은 실제 하버드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마이클 센델 교수의 강의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즉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제하고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는 이야기죠. 당연히 고등학생이 읽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제가 추천도서를 소개하면서 항상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수준에 맞는 독서’ 의 중요성입니다. 실제 이해하지도 못하는 어려운 책들을 읽었다고 독서목록에 올려봤자 아무도 그 내용의 진정성을 믿지 않고, 오히려 면접에 간다면 공격만 당할 뿐입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 의 경우, 아예 고등학생이 읽기 어려운 수준의 책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다양한 실제 예시와 사례등을 통해 설명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해당 부분들은 정독을 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정의를 바라보는 관점에 관한 학자들의 이론설명 (공리주의, 칸트,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부분이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긴 하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공부하듯이 정리를 하면서 읽는다면 이 또한 끝내 이해를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더구나 ‘윤리와 사상’ 과목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교과서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이 되고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은 어떤 것인지 비교 분석하며 읽어보면 사고의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낮다고 말할수는 없으므로 국어, 사회과 교과목에 대한 성적 및 세특 내용이 우수한 학생이 읽었을 때 생기부 상 스토리텔링 완성에 큰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에게 일괄 추천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학업 성적이 뒷받침 될 경우 이 책을 독서목록에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학업 성적이 뒷받침 안 될 경우 면접에서 이 책에 관하여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이고,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마이너스 요소가 있겠죠…)

2) 남들도 다 읽는 책, 독서 후 나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이 책을 읽고나서 정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는 너무 1차원적이고 재미없는 대답이겠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자신의 지원 전공 혹은 비전, 현재 상황 등과 연관시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저는 아무래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을 하다보니, 정의를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제도와 연관하여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 지금 학종과 수시의 정원이 많아지고, 정시가 축소되면서 여기저기서 불만과 지지의 목소리가 끊이기 않고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지금의 학종이 불공평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논지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것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이 준비에 유리하다는 것과 학종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반대하는 사람) 이 더 많다 는 이야기 정도가 보이더라구요.

>>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이론을 대입해보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이 준비에 유리하다는 것은 존 롤스의 자유주의적 평등주의, 학종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반대하는 사람) 이 더 많다는 것은 최대 다수의 최대행복을 이야기하는 공리주의적 견해와 아주 가깝습니다.

>> 학종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논리와 근거가 있습니다. 무엇이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지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문제죠. 학생들도 모두가 자기 나름대로의 의견과 관점을 가지고 있을줄 압니다. (라곤 하지만 결국 대부분은 자기가 유리한 것을 지지하겠죠..)

>>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관한 제 생각은 조만간 공유할 기회가 있을때 자세히 공유하고 블로그를 찾는 많은 분들과 토론을 해 보려 하니 기대해 주세요!

>> 앗…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처럼 어떤 분야든 자신의 관심 분야에 ‘정의란 무엇인지’ 이 책의 시각을 대입해 바라볼 수 있으면, 이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100% 만들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3. ‘정의란 무엇인가’ 를 읽고 독서목록에 올리면 좋은 전공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공적합성 (상) : 모든 전공, 모든 학과.

사실 이 책이 어려운 내용도 있고, 너무 많이 읽는 책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을 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많이 읽는 책에는 대부분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마련인데요.

‘정의’ 는 어느 한 분야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니깐 법학과가 읽으면 좋은책! 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책 제목만 봤거나, 학종에서 요구하는 인재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정시를 알아보시는게 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농담 반 진담 반)

앞서 예를 들었듯이 입시 제도에서도 정의가 필요하구요. 정치나 법, 경제등의 부분은 당연히 말할것도 없습니다. 예술도 철학도 공학도 자연과학도 모두 그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정의justice’ 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분야 그리고 진학 후 사회에서 일하면서 추구해야할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다른 사람들앞에서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 보세요.

윤리와 관련한 전공의 학생을 선발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윤리와 사상 과목 100점맞는 학생보다, 저라면 ‘정의가 무엇인가’ 를 읽고 자신만의 정의관을 구축한 학생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정시로는 판단할 수 없는, 그런 학생을 뽑고자 하는 것이 학종이구요.

(물론 상위권 대학에는 윤리와 사상 100점맞고 정의관을 확립한 학생이 합격합니다….-.-;;;)

학종이 불평등하고 잘못된, 학생을 힘들게만 하는 제도라고 불평하는 것은 자유지만, ‘정의란 무엇인가’ 한 번 읽어보고 내 생각이 그대로인지를 확인해 보는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대학교 들어가고 얼마 안 됐을 때 쓴 독후감을 그대로 옮겨봤는데,

지금 보니 많이 어색하네요..^^;

시간이 지나고 다시 봐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대통령 탄핵집회가 계속되며 사회혼란이 지속될 때,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가 되는 길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사회정의를 다루는 철학책을 몇 권 구매했다.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밀의 자유론 그리고 마이클 샌델이 쓴 정의란 무엇인가가 그 책들이다.

국가란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읽고 나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정의에 대한 저자의 의견만 나온 것이 아니라서 고대 그리스 윤리부터 현대윤리까지 골고루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시험 준비를 한다는 핑계로 덮어두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는다고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알게 될까?”,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면 어떡하지?”, “정의를 알더라도 내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등의 생각도 이 책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였던 것 같다.

시험이 끝났다. 핑곗거리가 하나 사라진 셈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할 때 보았던 윤리와 사상 개념서를 통해 시대별 사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용기를 내어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책을 한 번 읽었을 때는 내용이 한국어로 쓰여 있어도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건 이 책이 단순히 한 개인의 일대기 또는 주장을 다룬 글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사상과 그 근거가 담긴 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읽었다. 비로소 이 책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 표현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

이 책에 대해 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크게 네 부분이다.

첫째, 공리주의를 사회정의로 내세울 때 문제점을 다룬 부분이다. 공리주의는 18세기에 제레미 벤담이 창안한 사상인데,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의 의식에 자리 잡은 사상이다. 오늘날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많은 정치가는 국가가 부자들의 배만 불릴 게 아니라, 부자들의 돈을 서민들에게 재분배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행복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국가 정의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타당해 보이는 공리주의가 가진 결점을 샌델은 정의를 원칙의 문제가 아닌 계산의 문제로 만든 것이라고 보았다. 나는 이 지적에 상당히 공감했는데 그 이유는 공리주의를 우리 사회의 정의로 채택할 경우 성매매 합법화가 다수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이라면 성매매 합법화를 해야 하고, 장애인 복지비용을 장애인이 아닌 국민의 복지에 사용할 때 다수의 이익이 더 크다면 장애인 복지는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그는 선의 획일화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리주의는 선의 가치를 모두 획일화하여 행위 간 도덕적 가치 비교를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공리주의에서 선의 문제를 양에서 질로 바꾼 밀이 있으므로 공리주의가 선의 획일화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는 밀의 자유론을 읽고 나서 그가 선을 질적 차원에서 본 것은 공리주의의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사상인데, 선을 질적 차원에서 본다면 고급 쾌락과 저급 쾌락을 나누는 단계에서‘누가 쾌락의 질적 우위를 분류할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쾌락의 총합을 구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롤스의 정의론이 평등한 사회를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부분이라고 샌델이 비평한 부분이다. 이 부분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나도 롤스의 정의론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한 사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롤스는 정의의 제1원칙과 제2원칙을 제시했는데, 제1원칙은 평등한 자유의 원칙이고 제2원칙은 차등의 원칙이다. 롤스는 정의의 두 가지 원칙을 ‘무지의 베일’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가상 상황인 무지의 베일은 각 구성원이 최대 수혜자가 될지 최소 수혜자가 될지 전혀 모르고 타인에 관해서도 무지한 상황이다. 즉, 외모, 지능, 재산, 학력, 부모, 국가, 시대 등의 조건을 모르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각 구성원은 자신이 최대 수혜자가 된다면 최대 수혜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겠지만, 최소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있기에 모두에게 평등한 자유를 보장하고 최소 수혜자에게 사회가 차등적으로 혜택을 주는 원칙에 합의하게 된다고 본 것이다. 내가 만약 요즘 흔히 말하는 금수저로 태어난다면 소득재분배제도를 동의하지 않겠지만, 흙수저로 태어날지 금수저로 태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소득재분배제도에 동의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한국 사회에서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쌓이는데 실직자는 증가하는 현상을 보며 상류층이 최소 수혜자라면 현재 상황이 합리적이라고 볼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셋째, 도덕적 책임의 범위에 연대 의무를 제시한 부분이다. 도덕적 책임의 범위는 기존에 자연적 의무와 자발적 의무까지였다. 자연적 의무는 보편적이고 합의가 필요하지 않은 의무로써, 이를테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타인의 자연권을 침해하면 안 되는 의무이다. 반면에 자발적 의무는 특수하고 합의가 필요한 의무이다. 예를 들자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할 때 대출자는 정해진 기간 내에 온전한 상태로 책을 반납할 의무에 합의해야 한다. 샌델이 제시한 연대 의무는 특수하고, 합의가 필요치 않은 의무이다. 연대 의무의 동기를 찾기 위해 작년 대한민국 사회를 수치심에 들끓게 했던 칠레에 파견된 한국인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칠레 한 방송국에서 이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실태를 방송에 내보낸 이후, 우리 국민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상황을 개탄했다. 국가 구성원의 자율적 의지로 발생한 사건도 아니었다. 만약, 한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 외교관이라면 분노하고 말았을 이 사건에 우리는 왜 수치심까지 느꼈을까? 이는 사람은 태어날 때 환경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대한민국의 남자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국방의 의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국방의 의무는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 의무가 아니며,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므로 자율적 의무도 아니다. 결국, 연대 의무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의무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대 철학자 샌델이 제시한 연대 의무는 일본의 위안부 사과 문제, 나치의 유대인 학살 문제, 애국심 문제를 모두 설명할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넷째는 샌델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를 정의와 공동선을 위한 방법으로 주장한 부분이다. 현대 사회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는 그 필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각 행위 또는 논쟁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논쟁이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응용을 하자면, 먼저 한국에서 동성애를 법적으로 허용하자는 논쟁은 혼인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명확히 밝혀지면 끝날 수 있다. 혼인의 목적이 ‘이성이 가정을 만드는 것’이라면 동성애는 불법으로 정의되는 것이고 단순히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가정을 만드는 것’이라면 동성애는 합법으로 정의되는 것이다.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 극한으로 치달은 이념논쟁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각 구성원이 잘 살핀다면 끝날 수 있는 문제다. 단순히 추상적으로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의 목적, 정당의 목적, 투표의 목적, 안보의 목적 등을 사회 구성원이 충분히 성찰하고 토론함으로써 발견한다면 우파, 좌파의 구분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덕 윤리 사상의 핵심은 위 두 가지 응용에서 알 수 있듯이 ‘목적’의 문제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선이 있어야 권리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샌델이 덕 윤리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있었는데, 선이 있어야 권리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은 선이라는 목적이 파악된 이후 권리를 줄 수 있다는 말이었다. 다시 동성애 허용 문제로 돌아가 보자. 동성애를 허용하려면 사랑의 선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사랑의 선이 이성 간에만 가능한 것이라면 동성애를 할 권리는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의 선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선이 성적 구분과 관계없이 가능한 것이라면 동성애를 할 권리를 주는 것이 사랑의 선을 위한 것이다. 즉, 동성애 허용 문제는 사랑의 선이 무엇인가 목적을 탐구하지 않고서는 권리를 줄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토론의 단골 주제였던 낙태를 할 권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출산의 선은 무엇인가를 탐구해야 한다. 태아가 인간으로서 인격을 가지는 게 합당한가에 대한 충분한 토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낙태에 대한 권리를 일방적으로 임신한 여성에게 주는 것은 옳다고 볼 수 없다.

이 책은 나에게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하나의 간명한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나에게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고할 힘을 길러준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사실 나는 공리주의 사상에 기대어 사고할 때가 많았다. 사회 다수가 찬성하는 제도가 있다면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샌델이 롤스의 사상을 명확하게 설명한 것을 보며 내가 최소 수혜자가 됐을 때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다수가 옳더라도 소수를 억눌러서는 안 된다는 밀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더하여 목적에 대해서도 다시 성찰하게 되었다.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행위의 목적 혹은 선이 무엇인지 충분히 살펴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사고할 때가 많았다. 예를 들자면, 대학을 다니는 목적과 같은 것이다. 대학의 목적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단지 학교에 다니며 근시안적 시각으로 학점에 연연했다. 누군가는 학교 들어온 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걱정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대상이 그 무엇이든 정확한 목적을 이해하는 것과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소니가 전성기에 새롭게 요구되는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하여 삼성에 뒤처진 사례는 목적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사례이다.

또, 인간의 사회성에 대해서 처음으로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내 선택에 대해 책임질 대상은 나뿐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연대 의무와 같은 내용을 보면서 내가 환경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고 행동의 책임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이는 책 말미에 샌델이 성숙한 시민의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사회정의를 찾아갈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일방적 의사결정을 했을 때 내 생각이 옳지 않다면 결과와 과정 모두 좋지 않은 것이고, 내 생각이 옳아도 과정은 좋지 않은 것이다. 일방적 의사결정은 구성원이 토론을 통해 도출한 ‘온전한 합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숙한 구성원이 충분한 토론을 통해 도출한 결론이라면 결과는 옳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과정은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충분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성숙한 구성원이 되라는 도전을 샌델에게 받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누군가가 나에게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하겠냐고 묻는다면 정의에 대해 사고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이든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이든 이 책은 그들의 성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독후감]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글 / 햇살처럼 (동네 공부 모임에서 발제했던 내용 올립니다. One Page Book 이라 해서 책 내용을 한 페이지로 정리하자는 운동하는 단체가 있는데 거기서 제시하는 형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서 개요 및 유익한 정보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수업으로 손꼽혔던 샌델 교수의 실제 하버드대 강의 〈Justice〉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자유지상주의에서 공리주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존 롤스까지 실제 수업을 바탕으로 누구나 빠지는 도덕적 딜레마에서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가장 흥미롭고 도발적으로 풀어낸 역작으로 정치철학의 중대한 질문을 오늘날의 골치 아픈 문제에 접목시켜 명쾌하게 대답한다.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존 롤스 이후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4대 이론가로 손꼽히는 샌델 교수의 강의를 통해 독자는 과연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다.

저자의 생애

마이클 샌델.

1953년 미네소타에서 출생했다. 브랜다이스대학교를 졸업하고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 마이클 월저, 찰스 테일러 교수 등과 함께 공동체주의의 4대 이론가 중 한 명이자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평가된다.

1980년부터 30년간 하버드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이러한 명성으로 2002년 앤 티 앤드 로버트 엠 벳 교수, 2008년 미국정치학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교수로 선정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정의란 무엇인가》《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등이 있다.

저자의 주장

정의란 올바른 분배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것은 올바를 가치 측정의 문제이다.

저술의도와 목적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공동체에 대한 연대, 미덕 등에 대해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옭은 일에 대해서, 그리고 공동선에 대해 탐구하고 발언하고, 모색해야 한다. 미국 민주당 진영은 자유방임주의에 맞서 공평주의를 주장하는 데에 머무르지 말고, 도덕적 주장에 대한 중립 위치를 고수하는데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가치, 목적, 공동선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 책의 주제

공리주의의 문제점.

자유주의 주장 2 가지. 자유지상주의와 자유주의적 평등주의.

합의적 의무, 자연적 의무.

연대의무 또는 소속의무의 불가피성.

목적론적 사고. 본능적인 연대의식. 도덕, 공동선의 효용성.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존재인 자아.

이 책의 구성(요점) – 책 목차 그대로임.

1강. 옳은 일 하기

정의와 부정,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에 관해 다양한 주장이 난무하는 영역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통화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사상의 역사가 아닌 도적적, 철학적 사고 여행을 통해 그 질문에 대답하고자 한다.

행복, 자유, 미덕│어떤 상처를 입어야 상이군인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구제금융을 둘러싼 분노│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철로를 이탈한 전차│아프가니스탄의 염소치기│도덕적 딜레마

2강. 최대 행복 원칙│공리주의

도덕은 목숨의 숫자를 세고, 비용과 이익을 저울질하는 문제인가? 특정 권리가 그렇게 기본적이라면 타고난 권리든, 빼앗길 수 없는 권리든 간에, 그것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더불어 그것은 왜 기본 권리인가?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반박 1: 개인의 권리│반박 2: 가치를 나타내는 단일통화│대가를 받고 치르는 고통│존 스튜어트 밀

3강.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자유지상주의

자신을 소유한다는 성격은 선택의 자유와 관련한 많은 논쟁에 등장한다. 내가 내 몸, 내 삶, ‘나’라는 인간을 소유한다면, 그것을 내 마음대로 다룰 자유를 갖고 있어야 마땅하다. 이 생각은 제법 설득력이 있지만, 그 의미를 모두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자유지상주의 원칙에 끌리고 그 원칙을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이 장을 참조하라.

최소국가│자유시장 철학│마이클 조던의 돈│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4강. 대리인 고용하기│시장과 도덕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돈으로 살 수 없는, 또는 사서는 안 되는 재화도 있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재화이며, 그것을 사고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 이번 장에서는 전쟁 수행과 대리 임신이라는, 행위의 대가로 돈을 지불할 때 논란이 되는 두 사례를 통해 정의에 관한 대표적인 이론의 차이점을 밝히고자 한다.

징집과 고용, 무엇이 옳은가?│자원군 옹호│대가를 받는 임신│대리 출산 계약과 정의│외주 임신

5강. 중요한 것은 동기다│이마누엘 칸트

칸트의 철학은 어렵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는 중대한 질문을 다룬다.도덕의 최고 원칙은 무엇인가? 그리고 자유란 무엇인가? 칸트를 이해하는 것은 철학을 이해하는 일일뿐 아니라, 공적 삶의 핵심 사고방식을 살펴보는 일이다.

칸트의 권리 옹호│행복 극대화의 문제점│자유란 무엇인가?│사람과 사물│도덕이란 무엇인가? 동기를 찾아라│도덕의 최고 원칙은 무엇인가?│정언명령 대 가언명령│도덕과 자유│칸트에 대한 의문│섹_스, 거짓말, 그리고 정치

6강. 평등 옹호│존 롤스

존 롤스는 정의를 고민하는 올바른 방법은 원초적으로 평등한 상황에서 어떤 원직에 동의해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한 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롤스의 사고실험은 정의를 고민하는 올바른 방법일까? 실제로는 동의에 이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정의의 원칙을 끌어낸단 말인가?

계약의 도덕적 한계│합의만으로는 부족할 때: 야구 카드와 물이 새는 변기│합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때: 흄의 집과 유리닦이│이익인가, 합의인가? 샘의 자동차 수리│완벽한 계약 상상하기│정의의 원칙 두 가지│도덕적 임의성 배제 논리│평등주의 악몽│도덕적 자격 거부하기│삶은 불공평한가?

7강. 소수집단우대정책 논쟁

취업과 대학 입학에서 인종과 민족을 고려하는 행위는 부당한가? 인종별 우대정책은 권리를침해하는가? 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아도 되는가? 소수집단우대정책 지지자들이 인종과 민족을 고려하는 이유로 제시하는 표준화된 시험의 불균형 바로잡기, 과거의 잘못 보상하기, 다양성 증대는 어떻게 볼 것인가?

시험 격차 바로잡기│과거의 잘못 보상하기│다양성 증대│인종별 우대정책은 권리를 침해하는가?│인종분리정책과 반유대적 할당제│백인 우대 정책?│정의는 도덕적 자격에서 분리될 수 있는가?│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아도 될까?

8강. 누가 어떤 자격을 가졌는가?│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인가? 능력과 자격의 근거는 무엇인가? 이는 분배와 미덕이 정의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를테면 플루트를 분해한다고 해 보자. 누가 최고의 플루트를 가져야 하는가?

정의, 텔로스, 영광│목적론적 사고: 테니스 코트와 《곰돌이 푸》│대학의 텔로스는 무엇인가?│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정치에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행동으로 터득하기│정치와 좋은 삶

9강.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충직 딜레마

공개 사죄와 보상, 역사적 부당 행위에 대한 집단적 책임, 가족과 시민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 동료와의 연대, 내 마을과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충직, 내 국가와 국민에게 느끼는 자부심, 형제애와 자식의 도리 같은 충직이 대체 정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우리 의무는 모두 의지나 선택에서 나왔을까?

사죄와 손해배상│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도덕적 개인주의│정부는 도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정의와 자유│공동체의 요구│이야기하는 존재│합의를 넘어서는 의무│연대와 소속│애국심이 미덕인가?│연대는 우리 사람만 챙기는 편애인가?│충직이 보편적 도덕 원칙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정의와 좋은 삶

10강. 정의와 공동선

구제금융이나 상이군인훈장, 대리출산이나 동성혼, 수수집단 우대정책이나 군 복무, 최고경영자의 임금이나 골프 카트 이용권을 두고 어떠한 논란을 벌이든, 정의는 영광과 미덕, 자부심과 인정에 관한 대립하는 여러 개념과 밀접히 연관된다. 정의는 올바른 분배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것은 올바를 가치 측정의 문제이다.

중립을 지키려는 열망│낙태와 줄기세포 논란│동성혼│정의와 좋은 삶│공동선의 정치

한 페이지 요약

철로를 이탈한 전차 앞에 두 갈래 길이 있다. 한 쪽은 그대로 죽는 길,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면 승객들은 살 수 있으나 그러면 죄없는 인부가 죽게 생겼다. 이 때 한 사람의 목숨을 희생해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수긍. 이것은 공리주의.

그런데 다리 위에서 뚱뚱한 한 사람을 밀어서 기차를 멈출 수 있다면 그 사람을 밀 수 있겠는가? 결과는 똑같다. 한 사람을 희생해서 여럿을 살린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는 도덕적 딜레마가 생긴다. 왜?

우리가 어떤 선택이 옳다고 주장할 때 그 근거는 공리주의이거나 개인의 자유 존중이다. 이 둘은 서로 상충되는 주장이다. 저자는 공리주의에 대해서 벤덤과 밀의 이론을 살펴보고

밀은 좀 더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했고, 벤덤은 좀 더 철저한 공리주의를 주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유주의는 둘로 나뉜다. 하나는 자유지상주의 또는 자유방임주의라고 하는 것으로서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그 세력을 넓혀 왔다. 특히 미국에서 그랬다. 무엇보다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강조되고 시장의 역할이 존중된다. 이에 대해 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흐름이 꾸준히 있어 왔다.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실은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고 불평등한 선택임을 이야기한다. 기회의 평등이 실은 기회의 불평등이었음을 이야기한다. 이 주장을 자유주의적 평등주의 혹은 공평주의라 한다. 존 롤스가 [정의론]에서 이 주장을 잘 정리했다. 롤스에게 선택은 현실의 불평등한 처지에 입각한 선택이 아니라, 원초적으로 평등한 상태를 가정하고 그 상태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이어야 한다. 내가 흑인으로 태어날 지, 백인으로 태어날 지 모르고, 머리가 좋을 지, 나쁠 지 모르고, 부유할 지, 가난할 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선택을 하라면, 어떤 사회를 만들 지 규칙과 구성원리를 합의하라고 하면 어떤 합의를 하겠는가 묻는다. 이런 원초적 평등 상태에서의 선택이라는 발상은 칸트의 순수실천이성이나 정언명령을 연상시킨다. 칸트는 “행동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이는 보편적 법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준칙이라야 한다.”고 했다. 롤스의 정의 원칙은 2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공리주의를 거부하고 모든 사람이 양심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을 평등하게 누려야 한다는 ‘평등의 원칙’이고, 둘째는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차등의 원칙’이다. 사회에서 가장 약자에 속하는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경우에만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원칙이다.

칸트는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목적으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런 주장은 현대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고이다. 자유주의는 인간 중심의 사고, 개인 중심의 사고와 연결된다.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공리주의, 자유주의 2 가지 관점이면 충분한가? 저자는 이 둘로서는 불충분하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현실에서 소속의 의무, 연대의 의무를 느끼고 있고 이를 부정하고 살 수는 없다. 자유로운 상태에서의 계약에 의한 합의의 의무, 원초적 평등상태에서 합의했으리라 에상되는 자연적 의무 외에 연대의 의무가 하나 더 있는 것이다. 소속의 의무, 연대의 의무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개념, 서사적 존재로서의 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모든 존재를 목적론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았는데 이에 의하면 인간은 각자 목적을 부여받고 태어났다. 옳은 일이라는 것은 나의 선택 이전에 이미 외부에서 주어져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소속의 의무, 연대의 의무를 인지하는 데에서 공동체주의가 이야기된다. 저자는 공동체주의자이다. 옳은 일을 주장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만으로는 부족하고 공동체주의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진보진영은 도덕, 종교의주장, 가치에 대해서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래서 도덕, 가치에 대한 주장은 보수우파들이 장악했다. 그런데 정의의 주장은 도덕에 대한 입장정리를 빼놓고는 거의 불가능하다. 올바른 도덕에 대해서 토론하고 탐구해야 한다. 마틴 루터 킹이 제시했던 운동이나, 에드워드 케네디의 연설, 오바마가 제시한 비전 등에서 배워야 한다.

요약자 후기

우리가 어떤 주장을 할 때 그 근거에는 어떤 게 깔려 있는가? 이 책을 보면서 그 근거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저 주장은 공리주의적 사고를 근거에 깔고 있어. 저 주장은 자유를 중시하는 입장이야. 저 주장은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깔고 있어. 저 주장은 보편적인 연대 의무를 이야기하고 있어.

나에게는 이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내 주장의 근거를 살필 수 있게 된 것. 상대 주장의 근거를 살필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내 주장에는 이 3 가지가 적절히 섞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의라는 키워드의 부활은 반가운 일이다. 80년대에 가장 부정의한 세력에 의해 ‘정의로운 사회’가 권장되는 불합리를 맛본 탓에 정의라는 키워드는 웬지 꺼림칙한 것이 되었다. 부자 되세요가 최고의 덕담이 되어 버린 이후, 정의감은 공론의 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부자되는데 방해만 될 뿐인 ‘정의’라는 것을 도대체 왜 고민하겠는가? 이 책이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든, 어떤 오류를 포함하고 있든 정의라는 키워드를 복원시켜준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정의란 무엇인가 책 소개/요약/리뷰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많은 철학자들이 정의를 정의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왔다.

정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정의를 정의 내리는 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저자는 지금까지 정의를 정의 내린 철학자들의 주장을 보여주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소개한다.

처음 이 책을 보면 보기 어렵게 생겼다.

제목부터 딱딱할 것 같고 책의 두께도 두껍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알게 된다. 어렵지 않고 쉽고 재밌다는 것을.

저자의 스토리텔링은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각자 자신의 정의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정의가 무엇인지, 옳은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는 걸 강력 추천한다.

지금부터 책에 나온 정의의 정의들을 일부 소개하겠다.

1. 공리주의

공공의 이익주의 라고 생각하면 쉽다.

다수의 행복이 정의라는 제러미 벤담의 주장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노숙자는 거리에서 치우고 노숙자들이 일하는 공장에 취업시키는 게 옳다.

왜냐면 거리에서 노숙자를 본 사람들은 안쓰러움이나 불쾌함을 느낄 것이고,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일으키니 공장에 가둬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롭다 생각하는가?

공리주의는 문제점이 많다.

개개인의 인권과 자유는 다수의 행복에 의해 억압될 수 있다.

2. 자유지상주의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자는 주장이다.

이들은 정부의 규제, 세금의 가변을 반대한다.

이들의 주장은 이러하다.

1. 세금은 부자나 평민, 모두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2. 내가 안전장치를 하든 말든, 장기를 팔든 말든, 국가가 나서서 개입할 이유는 없다.

부자가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불합리해 보일 수 있다.

마이클 조던으로 예를 들자.

마이클 조던은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엄청난 경제적인 이익을 보았다.

마이클 조던은 세금을 더 내는 게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농구를 하는 NBA 선수들은 조던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조던의 엄청난 부를 얻은 것에는 재능(운)이라는 요소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운이 있었다면, 그가 다른 농구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금액을 소유할 자격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낙태와 안락사 같은 문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심하다.

결국 자유지상주의는 아래의 질문과 맞닥뜨린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소유할 수 있는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하든 자신의 것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뤄도 되는가?”

3. 공동체주의

저자는 이들의 대안으로 공동체주의를 소개한다.

저자는 공리, 선택의 자유만으로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으며

공정한 세상을 위해 공동선을 추구하고 이견을 상호 존중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여러분께도 강력 추천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구독과 하트 버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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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 ] 줄거리 요약, 감상평, 인상깊은 구절, 정의란 마이클 샌델 레포트

소개글 짜임새 있게 잘 구성 하였고,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참고자료로 많은 도움 되길 바라며 좋은 구매 평가 부탁드립니다~

목차 1. 책소개

2. 저자소개

3. 줄거리요약

4. 서평 및 인상깊은 구절

본문내용 (1) 책소개

“ 정의론의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생기 넘치는 강의실로 초대한다! ”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4대 이론가로 손꼽히는 샌델 교수의 실제 하버드대 강의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쓴『정의란 무엇인가』. 7천명도 채 안 되는 학부생 가운데 무려 천 명의 학생들이 듣는 마이클 샌델의 `Justice(정의)`강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수업으로 손꼽힌다.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등 우리가 시민으로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질문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중 략>

이마누엘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유명한 철학자들 역시 자신들만의 정의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것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이 세상에 완벽한 정의론이란 아직까지는 없다. 그것이 이 책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고민해야 할 이유일 것이다.

[ 인상 깊은 구절 ]

* 정의란 무엇인가 P 45 구절 *

`칸트는 공리주의를 거부한다. 공리주의는 권리를 따질 때도 최대 행복에 기여하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탓에 권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우연히 생기는 욕구에서 도덕 원칙을 끌어내려 함으로써 도덕을 생각하는 방식부터 그르친다. 많은 사람에게 쾌락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옳다고 할 수는 없다.`

* 정의란 무엇인가 P 56 구절 *

버락 오바마의 달변의 핵심은 단순히 뛰어난 언어 구사력에 있지 않았다. 그가 구사하는 정치 언어에는 자유주의적 중립을 뛰어넘는 도덕적, 영적 차원이 존재했다.

정의란 무엇인가 요약 및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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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요약 및 강의

오늘은 책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최역소 하버드 교수인 마이클센델의 작품으로서

한동안 동영상 강의도 매우 유명해져서

EBS에서도 특집으로 방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책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양한 사고를 통해서 생각해보고

위대한 사상가들은 ‘정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도 재밌게 읽었지만

마이클샌델이 직접 강연을 하면서

학생들과 토론하는 모습이 더 인상깊었던 것 같네요.

위 동영상은 EBS에서 방영했던 마이클 샌델의 강의입니다.

이 동영상이 강의에서 가장 첫부분의 내용인데

같은 내용을 어떠한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고 또 우리가 어떤 것들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깨닫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종류의 책에 관심이 없던 분이라도

위의 동영상을 조금만 보시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실 겁니다.

제 생각에 마이클 샌델은 정말 토론을 잘 이끌어내고

거기서 우리가 배워야할 핵심들을 잘 찝어서 얘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약간의 요약도 기록해두었는데

내용의 전부를 요약한 건 아니지만 나름 요점은 정리된 것 같습니다.

아래 요약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요약

■ 철학에 대한 회의주의

– 철학은 예쁘장한 장난감이다. 적당한 시기에 적당히 빠지는 건 괜찮지만 지나치게 철학을 추구하면 사람을 망친다. (칼리클레스가 소크라테스에게)

– 철학은 관념과 신념을 떼어놓기 때문에 회의주의가 생기게 된다. 결국 이루어낸 것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이 오랜 세월동안 제기되었고 해결은 불가능하지만 피할 수도 없는 것이다.

■ 공리주의

– 공리주의 : 정당한 행동은 공리를 극대화한다. 즉 올바른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전체의 행복이 기준으로 되어야 한다.

<반대의견>

공리주의가 주장하는 부의 재분배는 내 노동의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다. 정부는 내 일부의 주인이며 난 노예이다.

■ 자유지상주의

– 자유지상주의 : 개인의 권리를 존중한다. 개인의 자유권이 존재하며 사회가 이용해서는 안 된다.

– 개인을 존중하며, 공정하게 번 것이라면(타인에게 피해가 없다면)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

– 소득재분배 반대, 강압행위이며 절도이다. 도둑은 다수이고 피해자는 부자이다.

<반대의견>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 칸트의 쾌락

– 쾌락의 기준 : 저급쾌락과 고급쾌락을 나누는 기준은 오랫동안 하다보면 알 수 있다. 결국 수준 높고 가치 있는 고급쾌락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 칸트의 도덕론

– 어떤 행동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는 건 그 행동이 낳은 결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떤 행동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는 건 그 행동의 동기입니다.

– 선한 의지로 최선을 다했다면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경우에도, 선한 의지는 그 자체로 완전한 가치를 지닌 보석처럼 빛이 난다.

■ 공정한 출발

– 수입과 재산, 인생의 기회 분배는 자기가 한 게 아무것도 없는 요소들로 정해져서는 안 된다. (롤스)

– 어떤 사람만 출발점이 다르다면 그건 공정한 경주가 아니다.

– 어떤 사람의 정직하게 노력하려는 근성과 노동윤리조차도 얼마나 좋은 집안 태생인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그런 집에서 태어난 게 자기 노력의 결과는 아니다.

<반대의견>

– 삶은 공평하지 않다. (밀턴 프리드먼)

건설현장인부가 둘 있는데 건장한 인부는 한 시간에 벽 네 개를 거뜬히 쌓는 반면, 약하고 왜소한 인부는 같은 일을 하는데 사흘이나 걸린다고 합시다. 아무리 능력주의를 신봉해도 왜소한 인부가 더 노력했으니 돈을 더 줘야 한다고 말하진 않겠죠? 따라서 노력은 핑계에 불과하다. 그들이 원하는 건 노력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공헌했는가 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 모든 정의는 차별을 내포한다. (아리스토텔레스)

– 목적론적 추론 : 공정한 분배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텔로스(목적, 목표)로부터 추론하는 것이다.

<반대의견>

– 이러한 정의의 가장 큰 반박은 자유다.

– 자유는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이다. (칸트)

■ 공동체주의

– 나 혼자서는 절대로 선을 추구할 수도, 선행을 할 수도 없다. (알래스테어 매킨타이어)

– 공동체주의자는 연대의식 강조한다. 충성이나 소속의 의무에 독자적인 도덕적 무게가 있다고 한다면 정의의 원칙들을 찾을 길이 없어 보인다.

<반대 의견>

진정한 성인군자라면 생판 모르는 남이라도 친구처럼 즉각 도와줄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성인군자가 되면 친구가 없을 것이다.

인류애는 고귀한 감정이지만 우리는 더 작은 연대들을 기반으로 살아갈 때가 많다.

■ 중립적인 입장

– 중립적인 입장이 되려 한다면, 이는 역할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

■ 정의

– 정의란 개념은 자명한 전제들에서 도출되는 게 아니다.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하나의 일관된 관점에 모든 것들이 서로 맞아떨어질 때 그 개념은 정당하다. (존 롤스)

– 이 수업의 목표는 이성의 방황을 일깨워 이성이 이끄는 곳으로 가보는 것이었는데, 적어도 그 목적을 달성해 이성의 방황이 앞으로도 여러분을 부단히 괴롭힌다면 우리가 함께 이뤄낸 성과는 결코 작은 게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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