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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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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in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지옥 …
밀러 대위와 부대원은 노르망디 해안에서도 독일군이 가장 강력한 방어선을 치고 있는 오마하 해변에 상륙해 거의 몰살을 당한 것이다. 미군은 수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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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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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 오마하 비치 독일군 항복 포로 사살[Saving …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속 노르망디 오마하 비치 참호속에서 나와 항복하는 독일군 병사가 무슨말인지 지껄였는지 못알아 들은 미군 병사들 photo …
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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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인생을 값지게Earn this 사는 것이 세상 …
라이언 일병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독일군과의 간헐적인 전투로 ‘가파조 … 갈등과 전쟁에서 이 세상을 구하는 값진 삶의 주역이 되어야 할 것이다.
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5/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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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일병 구하기 본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는 의외의 사실.jpg
업햄을 안죽이고 지나친 독일군(계급장에 SS대원 표시가 되어있음) · 업햄일행이 풀어줬지만 결국 업햄이 총으로 쏴죽이는 독일군 (계급장에 SS표식 없음).
Source: mlbpark.donga.com
Date Published: 11/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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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90’s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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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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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in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지옥 같은 전쟁터, 그곳에도 인간애는 있다
노르망디의 서북쪽, 에트르타 마을의 해변 전경과 아발 절벽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뉴스2
노르망디 주노 해변에 남아 있는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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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해안가에 있는 작은 섬 몽생미셸의 수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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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의 프랑스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독일군이 만든 벙커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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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위치한 미국 묘지와 기념관. 위키피디아@Myrabella
프랑스 노르망디. 이 아름답고 조용한 해변에는 사실 수많은 삶과 죽음이 모래알처럼 쌓여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시 연합군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대규모 상륙 작전을 계획했고 1944년 6월6일 새벽에 작전을 결행했다. 빗발치듯 쏟아지는 총탄에 미군도, 영국군도, 독일군도 죽었다. 수많은 주검은 아무 말을 못 하지만 그들에게도 가족이, 사랑하는 연인이,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그런 사연 중 하나다. 199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최전선에 있는 ‘라이언 일병’을 찾아내 집으로 귀가시키는 임무를 맡은 밀러 대위와 여덟 병사의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2018년, 올해는 미국, 특히 미군에게 의미 있는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3월20일,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던 폴 앨런은 서태평양 솔로몬 제도 부근 해저 4000m 지점에서 침몰된 군함의 잔해를 발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물러난 후 폴 앨런은 천문학적인 재산을 바탕으로 평소 자선 사업과 역사 및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탐사를 진행했었다.그가 이날 발견한 군함은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11월, 일본군 어뢰에 맞아 침몰한 미 해군 순양함 ‘USS 주노’호. 바다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길이 165m의 전함이 무려 76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물론 태평양 전쟁 당시 미 해군은 수많은 전함과 병사를 잃었다. 그중 하나인 주노호가 그럼에도 특별한 것은 이 전함에 승선했던 ‘특별한 병사’의 존재 때문이다.당시 수병 687명이 근무하던 주노호가 침몰하면서 겨우 10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전사했다. 그런데 이 전사자 중에 ‘설리반 5형제’가 있었다.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인 조지, 프랜시스, 조지프, 매디슨, 앨버트 형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우리 형제는 언제나 함께였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다”며 같이 자원 입대하고 같은 함정 배치를 지원했다. 당시 미군은 형제의 같은 부대 배치를 금지했지만 이들 형제의 뜨거운 형제애와 애국심에 감동, 5형제를 같은 전함에 배치한 것이다. 하지만 주노호는 일본군의 공격으로 침몰하고 첫째 조지만 구명보트에 올라타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나머지 형제들은 전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지 또한 구명보트에서 뛰어내려 형제들과 함께 생을 마쳤다.설리반 집안은 졸지에 아들 5형제를 잃었다. 이들의 비극적인 사실이 미국에 알려지자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5형제의 어머니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고 이들 형제의 애국심을 기렸다. 또한 이 사건 이후 미군은 친형제를 같은 부대나 전함에 배치하지 않는 원칙을 어떠한 경우에도 지키고 있다.올해는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4월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화해 무드를 조성했고, 여기에 힘입어 6월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정상 회담을 가졌다.이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몇 가지 합의를 도출했다. 그중 주목할 것은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다. 벌써 65년이 지난 전쟁이지만 미국은 ‘전우의 시신을 남겨 두지 않는다’는 전통과 원칙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싱가포르 합의에 의해 6.25 정전 협정 65주년 기념일인 7월27일. 미군의 C17 수송기는 북한 원산으로 비행해 미군 유해를 담은 55개의 운구함을 갖고 오산 미군 기지로 돌아왔다.이날 오산 공군 기지에는 1000여 명의 미군 관계자가 모여 유해를 맞았고,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오늘의 의미는 유족들에게 매듭을 지을 기회를 주고 아직 남아 있는 이들을 계속해서 찾겠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것이다. 누가 이 유해 상자 안에 있는지 모른다. 발견하는 대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 미국은 엄청나게 많은 실종자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은 그들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이 마무리되자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조국은 나를 잊지 않는다이 두 가지 뉴스에서 우리는 ‘미국은 전우의 시신을 남겨 두지 않는다’는 철저한 국민 보호 의지와 참전 병사에 대한 예우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미국만큼 20세기 이후 전쟁을 많이 한 나라도 드물다.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리비아 전쟁 등 미국은 세계 각처에서 크고 작은 전쟁을 겪었다. 그로 인해 세계 주도의 패권을 얻었지만 전쟁에서 희생된 병사 수 또한 엄청나다. 국가의 이해와 패권 장악, 이념과 종교 분쟁 등으로 전쟁은 일어나지만 그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에게는 이런 거대한 담론은 사실 아무 관계없다. 그저 자신의 생사만 문제일 뿐이다.미국은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전통을 만들어 갔다. 또한 전쟁에 참가하는 병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었다. 그것은 ‘내가 죽어 이국 땅에 묻혀도, 내가 포로로 잡혀도 조국은 나를 잊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 준 것이다. 아직도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을 추진 중이고 이러한 정책은 꼭 전사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억류되거나 포로로 잡혀 있는 자국민에 대한 국가의 배려와 관심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즉 미국과 미군은 전쟁에서 싸우다 포로가 됐거나 실종된 미군을 끝까지 찾아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국가의 당연한 사명’으로 여기는 것이다.지금 미국은 터키에 관세와 각종 무역 규제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 전쟁과는 그 결이 다르다. 물론 속내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반이스라엘 정책과 무슬림 국가주의로의 회귀, 친러시아적 행보 등을 견제하려는 계산이지만, 명분은 2016년부터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에 대한 석방 압력이다. 이처럼 미국은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국가가 보호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고, 이는 미국만의 독특한 애국심으로 미국 국민을 한 곳으로 결집시키는 효과를 내는 중요한 전통과 원칙이 되었다.▶왜 한 명을 여덟 명이 구해야 하는가?이 두 가지 뉴스를 키워드로 우리는 한 편의 영화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다. 199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전선에 있는 ‘라이언 일병’을 찾아내 집으로 귀가시키는 임무를 맡은 밀러 대위와 여덟 병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것이 바로 ‘설리번 5형제’ 사건이다.1944년 6월6일, 미군과 연합군은 전세를 한 번에 역전시키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대규모 상륙 작전을 시도한다. 상륙지는 독일군 방어선이 가장 약한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이다. 이날 새벽, 밀러 대위(톰 행크스)는 부대원들을 이끌고 상륙정에 몸을 싣는다. 육지에 닿은 상륙정의 문이 열리자 독일군 기관총에서 총알이 비처럼 쏟아져 나온다. 총알은 ‘핑’ 소리를 내며 병사들의 철모를 관통한다. 바닷물에 처박히는 병사들, 물속에 가라앉은 병사들의 몸에도 총알은 날아든다.밀러 대위는 부하들을 지휘해 육지에 다다른다. 하지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기관총과 함께 폭탄이 날아들고 지뢰는 폭발하고 해변에 설치된 장애물은 단 한 걸음도 뗄 수 없게 만든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핀다. 그야말로 지옥이다. 팔이, 다리가 잘린 병사들이 신음을 토하고, 내장을 쏟아낸 병사는 멍한 표정으로 고통의 신음만 낸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쓰러진 전우의 몸을 붙잡고 가는 병사, 그가 끌고 가는 것은 동료의 살덩어리다. 어떤 병사는 고개만 숙이고 있고, 또 다른 병사는 겁에 질려 울고 있다. 밀러 대위와 부대원은 노르망디 해안에서도 독일군이 가장 강력한 방어선을 치고 있는 오마하 해변에 상륙해 거의 몰살을 당한 것이다. 미군은 수많은 전사자와 부상자를 남기고 겨우 오마하 해변에 교두보를 확보한다.대규모 함포와 폭격으로 독일군의 저항을 제압하면서 상륙 작전이 마무리되어 가던 무렵, 미군 사령부는 전사자 통보 업무를 진행하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라이언 형제의 전사다. 라이언 일가 4형제가 모두 참전했는데 셋은 전사하고 막내 제임스 라이언(맷 데이먼) 일병만 전선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네 아들 중 셋의 전사 통보를 받을 라이언 형제 어머니의 슬픔을 염려한 미군은 막내인 제임스 라이언만이라도 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 즉 라이언 일병을 전선에서 구출해 본국으로 송환시킬 것을 유럽 사령부에 지시한다. 유럽 사령부는 이 특별한 작전을 수행할 임무를 밀러 대위에게 맡기고 밀러 대위는 여덟 명의 병사들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수색대를 구성한다.밀러 대위는 노련한 하사관 호버스(톰 시즈모어), 업햄(제러미 데이비즈), 레이번 일병(에드워드 번즈), 멜리시 일병(애덤 골드버그), 잭슨 일병(베리 페퍼), 카파조 일병(빈 디젤), 웨이드(조반니 리비시) 등으로 팀을 꾸려 라이언 일병 찾기에 나선다. ‘얼굴도 모르는 라이언을 찾으라고?’ 모두들 ‘그런데 왜 한 명을 찾으려 여덟 명이 죽을 지도 모르는 임무를 해야 하지?’라는 의문을 품고 떠난다.행군을 하면서 레이번이 밀러 대위에게 묻는다. “대위님, 왜 우리 여덟 명이 한 명을 구하러 가야 하나요?”밀러 대위는 묻는다. “누구 답을 아는 사람 없나?”웨이드가 대답한다. “라이언, 그 놈 엄마를 생각해 봐! 아들 셋이 죽었는데 막내마저 죽었다는 전사 통보를 받으면 그 심정이 어떻겠어?”레이번은 재차 묻는다. “나도 엄마 있어, 여기 엄마 없는 사람 있어?”전선으로 향하던 중 저격수가 쏜 총알에 카파조를 잃는다.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온 것이다. 잭슨은 독일군 저격수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카파조는 대원들에게 “이 편지를 아내에게 전해 달라”며 피 묻은 편지를 꺼내 손에 쥐고는 숨을 거둔다. 전우의 사망에 슬픔과 의문은 더욱 가중되지만 수색대는 계속 전진한다. 그리고 드디어 미군 부대를 만나 그곳에 라이언 일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고 라이언 일병을 만난다.“라이언 일병, 자네 형제가 모두 사망했네. 그래서…” “네? 제 동생들은 아직 어린애들인데요? 무슨 말인지.” 그는 제임스 프랜시스 라이언, 밀러 대위와 수색대가 찾는 이는 제임스 프레스트 라이언, 다른 병사였다.밀러 대위는 수색 대원과 다시 전선으로 향한다. 총격전을 벌이며 전진하는 수색대. 만나는 미군마다 “혹시 라이언 일병이 어디 있는지 아나?” 묻는다. 그러다 라이언 일병이 프랑스의 라멜이라는 최전선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단 있는 곳을 알았다. 하지만 라이언 일병이 있는 라멜은 독일군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가장 위험한 곳이다.잠시 휴식을 취하는 대원들. 밀러 대위 옆으로 호버스가 온다. 밀러는 호버스에게 말한다. “호버스, 나는 부하들이 죽을 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말하곤 해. 그의 죽음으로 다른 생명 둘, 셋, 아니 열 명의 목숨을 거뜬히 구한 거라고. 그동안 부하가 몇 명이나 죽은 줄 알아? 모두 아흔넷이야. 그것은 어쩌면 그 열 배를 구했다는 뜻이야. 아니면 스무 배. 그렇게 임무를 합리화하고 내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거야.”호버스가 묻는다. “대위님, 그런데 이번 우리 임무는 단 한 명을 구하는 것인데요?”“라이언이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야지.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가 사람들 병도 고쳐 주고, 아니면 수명이 긴 전구를 만들어 내든가…말이야.”밀러 대위는 수색대원들을 잠시 멈추게 한다. 독일군 벙커를 발견한 것이다. 굳이 독일군과 교전하지 않고 우회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밀러 대위는 독일군 벙커를 부숴 버리기로 결정한다. 언젠가 아군이 공격 당할 우려 때문이다. 공격조를 편성해 벙커를 점령하지만 그 과정에서 의무병인 웨이드가 전사한다. 두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그리고 벙커에 있던 독일군을 생포한다. 동료의 전사에 흥분한 병사들은 독일군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밀러 대위는 독일군을 포로로 살려주라고 한다.레이번은 밀러 대위의 지시를 따를 수가 없다. “저 놈이 쏜 총에 동료를 잃었는데 살려주라니. 그 놈의 벙커를 부수라는 명령만 없었어도 웨이드는 죽지 않았어. 솔직히 자기 자식 찾다가 다른 병사들이 이렇게 죽었다면 라이언 엄마가 좋아할까요?”밀러 대위는 가만히 레이번의 말을 듣는다. 호버스 하사가 레이번을 끌어내 더 이상 항명을 하면 즉결 처분하겠다고 총을 든다. 레이번은 더 흥분해 “쏘라”고 날뛰고 대원들은 어쩌지도 못하고 밀러만 바라본다. 말은 하지 않아도 그들 역시 레이번의 말에 동조하는 것이다. 호버스와 레이번의 다툼과 대원들의 동요를 조용히 보고 있던 밀러 대위가 일어나 대원들에게 향한다. 그리고 “나에게 걸린 상금이 얼마야? 300달러인가? 그래 난 학교 선생님이야.” 일순 조용해진 대원들. 대원들은 밀러 대위가 자신의 과거 등을 이야기하지 않아 평소 궁금해했고 대원들 사이에서는 밀러 대위 과거 맞추기 현상금까지 붙어 있었다.“나는 펜실베이니아 애들리에서 애들을 가르쳤어. 영작문을. 고등학교 선생님이야. 물론 전쟁에서 과거는 쓸모 없고 불필요한 거야. 알 필요도 없어. 난 전쟁을 하면서 많이 변했어. 때로는 아내가 내 모습을 못 알아볼까 봐 걱정돼.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누구를 죽이자고, 살리자고 그것을 결정해야 하는 것을. 라이언? 난 라이언이 누군지도, 얼굴도 몰라. 의미 없는 이름일 뿐이야. 하지만 해야 해. 임무니까. 라이언을 구해서 고향의 엄마 품으로 돌려보내야 해. 그래야 우리의 임무도 끝나는 거야.”흥분이 가라앉는 대원들. 밀러 대위는 독일군 포로의 눈을 가린 채 풀어 준다. 미군을 만나면 항복하라고. 레이번은 끝까지 불만이다. “아주 잘했네요. 만약에 저 놈이 가다가 독일군을 만나면, 다시 총 들고 우리를 죽이려 할 거니까요.”라이언이 있는 라멜에 가까이 간 순간, 대원들은 독일군을 발견한다. 대원 모두 전투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아군이 독일군을 공격한다. 그 미군은 라이언 일병 소속인 101공수부대. 드디어 밀러 대위는 라이언 일병을 만난다. 라이언에게 형제의 전사 소식과 함께 귀환 명령을 전달하지만 라이언은 “이곳을 떠날 수 없어요. 내가 떠나면 이 방어선이 무너지고 내 동료들이 다 죽을 거니까요”라고 답한다.밀러 대위와 수색대는 할 수 없이 이곳에서 독일군을 맞아 싸우기로 한다. 밀러 대위는 다리를 폭파해 독일군의 전진을 막자는 작전을 세운다. 육중한 전차 소리와 함께 독일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독일군은 탱크와 장갑차 그리고 50여 명의 병력이다. 밀러 대위가 지휘하는 병사들은 잘 막아 낸다. 하지만 중과부적이다. 더구나 탄약을 공급하는 임무를 맡은 업햄은 겁에 질려 숨어버린다. 동료들은 탄약이 떨어지고 곧이어 잭슨이 전사한다. 업햄은 도망 다니다가 독일군과 딱 마주친다. 그런데 그 독일군이 낯이 익다. 바로 저번에 살려 준 포로였다. 그는 다시 독일군이 되어 총을 든 것이다. 그 독일군은 업햄을 못 본 척 지나친다.밀러 대위는 다리를 건너 방어선을 다시 정비한다. 옆에는 호버스, 레이번이 있다. 곧 총을 맞고 호버스가 전사한다. 밀러 대위는 혼자서 다리를 폭파하려다 독일군의 총에 맞는다. 쓰러지는 밀러 대위. 그의 눈에 겁에 질린 라이언이 보인다. 밀러는 중얼거린다. “라이언, 잘 살아야 돼!” 그리고 권총을 꺼내 쏘지만 손에도, 총알에도 이미 힘이 없다. 그때 독일군에게 폭탄이 떨어지고 총알 세례가 퍼부어진다. 미군 지원군이 도착한 것이다. 업햅은 총을 들고 포로였던 독일군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라이언은 밀러 대위에게 달려가 그를 안으려 하지만 이미 밀러 대위는 가망이 없다. “라이언, 잘 살아야 돼.” 수십 년 후, 백발의 노인이 국립묘지를 찾았다. 묘비에는 밀러 대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위님, 라이언입니다. 제가 잘 살고 있는지, 잘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오마하 해변의 여러 이야기주노 호의 설리번 5형제 비극도 이 영화의 모티프가 되었지만, 더 사실적으로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육군 프레더릭 닐랜드 병장의 이야기와 더 관련이 깊다. 영화 속 라이언과 비슷하게 닐랜드 병장 형제는 모두 입대했는데 형제들이 태평양 뉴기니, 노르망디 유타 해변, 오마하 해변에서 전사하자 하나 남은 닐랜드를 본국으로 귀환시키기로 한 것이다.영화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영화 속에서 대원들이 품었던 의문, 즉 “과연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여덟 명이 희생해야 하는가?”라는 궁금증이다. 꽤 철학적이다. 단순하게 풀이하면 상명하복의 원칙으로 움직이는 군대에서 “명령이니까 아무 생각 없이 임무를 수행하자”고 할 수도 있지만 스필버그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발휘될 수 있고, 생각해야 하는 인간애를 메시지로 담은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는다. 특히 독일군 포로의 생사로 놓고 흥분한 대원들에게 밀러 대위의 고백 같은 대사는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학교에서 사람의 생명은 고귀하고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가르쳤던 선생님이 이 전쟁터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해야 하는 것, 이 가치의 충돌에서 밀러 대위가 겪는 정신적 혼란은 전쟁을 치른 군인 모두에게 찾아오는 후유증이다.밀러 대위는 전쟁에 점점 빠져들수록, 살인을 할수록, 자신이 고향에서, 아내에게서, 그리고 주체적인 인간에서 멀어진다고 느꼈다. 가치관과 맞는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조차 사치인 전쟁터에서 “그저 해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부여된 하나의 임무가 끝나니까”라고 자문자답을 하는 것이다.스필버그는 이 영화에서 반대의 질문도 던진다. “그렇다면 다수를 위한 한 명의 희생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자 갈등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누구라도 고립되고 홀로 있을 때 그가 내 남편이고 아들이고 동생이어도, 국가에 의해, 조직에 의해, 모두의 공동체적 인식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확신과 신뢰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와 그 구성원을 유지시키는 근원적인 힘이라고 영화는 말한다.▶바이킹 후예의 땅이 영화의 시작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이다. 그곳에서 역사가 바뀌는 상륙 작전이 시작되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비극이었다.노르망디는 본래 켈트족 땅이었다.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프랑크족이 세운 메로빙거 왕조가 통치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북쪽 바이킹족이 따뜻한 지방을 찾아 내려오는 단골 지역이었다. 바이킹족은 끊임없이 노르망디 해안을 침범했고 특히 10세기경에는 대규모로 이주해 자신들의 터전으로 삼았다. 당시 바이킹 족장은 롤로. 그의 지배력은 강대하고 단단했다. 그러자 프랑크 제국의 샤를 3세는 아예 노르망디 해안 일대를 롤로에게 주어 버렸다. 롤로는 대규모의 바이킹족을 노르망디 해안으로 불러들였다. 노르만족의 대이동인 셈이다. 이후부터 사람들은 이 지역을 ‘노르만족이 사는 지역’ 즉 ‘노르망디’라고 불렀다.이후 노르망디 공국은 월리엄 1세 때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1066년 잉글랜드를 정복하고 잉글랜드와 노르망디를 동시에 통치했다. 하지만 윌리엄 1세 이후 후계 다툼으로 내분이 일어난 노르망디 공국은 곧 프랑스에 통합되었다. 이후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의 주 무대로 하루가 다르게 주인이 바뀌다가 1450년 프랑스가 지배권을 확고히 했다.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다. 1944년 6월6일. 미국과 연합군은 파리를 수복하고 독일의 심장부 베를린을 점령하기 위해 상륙 작전을 감행한다. 원래 디데이는 6월5일. 파도가 심해 한 달을 연기하자는 참모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 총사령관 아이젠하워 장군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상륙 지점은 노르망디 해안의 5곳, 즉 유타, 오마하, 골드, 주노, 소드 등이다. 이 중에서 오마하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는데, 영화에서 밀러 대위가 상륙한 지점도 바로 오마하이다. 처음에는 독일이 정확한 상륙 지점을 예측할 수 없도록 몇 개의 지역에서 교란 작전을 폈다. 일테면 파드칼레라 지역으로 믿게 하기 위해 이 지역에 공습을 감행하기도 했다.6월6일 새벽 1시, 미군과 영국군으로 구성된 공수부대가 낙하하면서 상륙 작전이 시작되었다. 이어 6시30분 노르망디 해안을 병풍처럼 둘러싼 연합군 전함에서 일제히 함포 사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군함 1200척, 항공기 1만1000대, 상륙정 4200척, 수송선 800척, 수륙 양용 장갑차 1000여 척에 몸을 실은 연합군 15만 명이 노르망디 해안으로 진격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 작전이 펼쳐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연합군이 노르망디 해안에 발도 내딛지 못하고 상륙정에서, 해변에서 전사했다.유타, 골드, 소드 해안은 독일군의 방어선이 약해 비교적 쉽게 상륙했지만 특히 오마하 해변에는 독일군이 각종 포와 기관총, 바리케이드, 지뢰를 설치했고, 더욱이 이곳을 방어하는 부대는 독일이 자랑하는 정예 352사단으로 연합군에게 가장 큰 피해를 안겼다. 일테면 미군 29사단 22중대는 부대원 198명이 상륙했는데 단 두 명만 살아남고 196명이 모두 전사하기도 했다. 오마하 지역에 하루 동안 약 5만 명이 상륙해 총 3000명이 전사했다고 하니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지 알 수 있다. 이런 희생을 바탕으로 후속 부대 35만 명을 포함해 총 50만 명의 연합군이 상륙해 두 달 만인 8월25일 프랑스 파리를 점령하고 베를린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 공식적으로 연합군은 총 3만7000여 명이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전사 및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인류의 전쟁사에서 가장 대규모이자 많은 희생자를 낸 상륙 작전인 셈이다.『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초반 약 27분간 계속되는 상륙 작전 모습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전투 장면이다. 그야말로 생생하게 당시 모습을 재현한 이 장면들은 핸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한 흔들리는 시선, 고저를 넘나드는 음향과 과감한 묵음, 다양한 색과 모노톤을 이용한 시점의 활용, 육지와 물속을 파고드는 총알 모습, 그리고 처참한 사상자의 모습을 여과 없이 담아내어 개봉 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전쟁터 노르망디에서 발견한 조선인이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조선인’의 흔적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조선인을 비롯한 동양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노르망디의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에는 한 장의 사진이 전시 중이다. 사진은 유타 해변에 상륙한 미군이 생포한 독일군 포로들로, 그 가운데 동양인의 모습이 보인다. 미국의 역사 학자 스티븐 엠브로스는 그의 저서 『1944년 6월 6일 D-DAY』에서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미군의 포로가 된 네 명의 한국 출신 나치 독일 병사들을 언급했다.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가 떠오른다. 조선인에서 일본군으로 징집되어 관동군으로 편입되고 그곳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된 준식(장동건). 그는 소련군에 편입되어 1941년 나치의 소련 침공에서 모스크바 방어 작전에 투입되지만 독일군에 포로로 잡힌다. 그리고 독일군 동방부대에 편입되어 노르망디 해안의 유타 해변 방어 작전에 투입되고 다시 미군의 포로가 되었다. 역사의 폭탄과 같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 치유될 수 없는 파편을 맞은 준식의 일생을 강제규 감독은 『마이웨이』에 담았고 그 단초가 된 것이 바로 노르망디 박물관의 사진과 스티븐 엠브로스의 저서다.또 있다. 담대한 역사의 흐름을 문장으로 남긴 조정래는 이 인물을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바로 문학동네에서 2009년 개정판을 낸 『사람의 탈』이다. 이 소설은 원래 계간 ‘문학동네’에 두 번 연재했던 것을 묶어 낸 『오 하느님』의 개정판이다.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에서 도도한 역사의 흐름 앞에 강건하게 맞선 우리 민족의 힘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고찰하던 조정래가 역사의 흐름에서 잊히고 부서진 개인의 기록에 주목해 『사람의 탈』을 낸 것이다.일본군 지원병으로 입대한 조선인 ‘신길만’. 그는 7년 동안 조선인, 일본군, 소련군, 독일군이라는 제복 속에 갇혀 비극의 역사에 휘말렸다. 오직 할 줄 아는 것은 농사짓는 것과 조선말밖에 몰랐던 그는 입고 있는 군복에 따라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규정받았고, 그것은 그가 벗을 수 없는 ‘탈’이 되었다. 신길만은 붉은군대, 독일군, 미군 포로 등으로 살다가 결국 스탈린 정권에 의해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총살 당한다. 반드시 살아서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는 것’이 목적이던 조선인에게 불어닥친 역사의 파도는 너무나 거대했다. 당시 비극의 시대를 살던 반도 안의 조선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역사의 아이러니인 셈이다.이 책과 영화 그리고 노르망디 박물관에 전시된 사진 속 인물이 양경종 씨라는 여러 가지 주장과 설이 있다. 일설에는 그가 미군에게 포로로 잡혀 영국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1945년 5월, 독일의 항복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웨스턴 주변에서 생활하다 1992년 사망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2005년 SBS는 스페셜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기록과 양경종 씨의 행적을 찾았지만 끝내 그의 실존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실재하는 인물이든 허구의 인물이든 아니면 우리가 찾지 못한 비극의 인물이든, 노르망디 해안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수십 년 전, 수많은 젊은이가 미군과 독일 군복을 입고 죽었고 그 피가 바닷물을 붉게 물들였지만 역사는, 시간은 이 역시 품고 간직할 뿐이다.『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지옥 같은 전쟁터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애정이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보여준다. 강제규의 『마이웨이』와 조정래의 『사람의 탈』 역시 1944년 노르망디에서 촬영된 빛바랜 흑백 사진 한 장에서 인간의 감당할 수 없는 ‘역사 이야기’를 보여준다. 누구 말대로, 시간은 가고, 역사는 흐른다. 그 안에 그저 ‘사연 많은 인간’이 있을 뿐이다.[글 정유진(프리랜서) 사진 위키피디아, 픽사베이, 포토파크, Daum영화][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47호 (18.10.02)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트름게슈쯔의 밀리터리와 병기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속 노르망디 오마하 비치 참호속에서 나와 항복하는
독일군 병사가 무슨말인지 지껄였는지 못알아 들은 미군 병사들
photo from : www.sproe.com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인생을 값지게(Earn this) 사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길이다!
아카데미상 5개 부문(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 효과상)을 수상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에서, 전쟁의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의 리얼한 전쟁 실상을 보면서, 전쟁을 조금이라도 실감하는 리더라면, 동맹국의 방위비를 무역 협상하듯 네고하는 그런 자세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심각한 냉전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전쟁의 엄청난 재앙과 인간성 상실에 대한 기억이 서서히 사라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들 곁에는 항상 일촉즉발의 전쟁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입장과 주장만 내세우면서 막연히 잘되리라고 생각하는 방심은 사소한 곳에서 큰 갈등의 불씨를 점화하는 만큼, 친구, 가정, 노사, 국가 간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양보를 통해 갈등 해소를 하여, 크고 작은 전쟁 가능성을 막아내야 한다.세계 제2차 세계대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일명 사상 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 오마하 해변 상륙선에 대기하던 병사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된 상황과 두려움에 무기력을 감출 수 없다. 상륙선 문이 열리자마자 독일군의 MG-42기관총에 수많은 연합군은 바다를 붉은 피로 물들이며 쓰러져갔다. 다행히 ‘밀러 대위(톰 행크스 분)’가 이끄는 제2 레인저 대대는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독일군 기관총 포대를 무너뜨리고 상륙에 성공한다.한편 미 국방성에서는 “아이오와주의 한 집안 아들 넷 중 세 명이 이미 전사한 어머니를 위해, 마지막 남은 막내아들 ‘프랜시스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 분)’을 찾아서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매우 특별한 명령이 밀러 대위 부대에 하달된다. 부대원들은 1명 때문에, 8명이나 되는 병사들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모한 작전에 큰 불만을 가지나, 밀러 대위는 딜레마를 이겨내고 묵묵히 명령 수행을 위해 움직인다. 라이언 일병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독일군과의 간헐적인 전투로 ‘가파조 일병’ 등 전우들이 전사한 가운데 독일군으로 인해 고립된 ‘라멜’ 외곽지역의 101공수 사단에서 극적으로 작전 중인 라이언 일병과 조우한 밀러 대위는 그를 모국으로 귀향시키려 하나, 뜻밖에도 라이언 일병은 귀향을 거부하고 끝까지 전우들과 싸우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밀러 대위는 호바스 상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라이언과 함께 연합군의 기갑부대가 들어올 수 있는 ‘머드레 강의 다리’ 사수 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그러나 막강한 독일군 탱크와 보병사단으로 인해 밀러 대위의 부대원은 몰살을 당하고, 밀러 대위도 자신의 부하 ‘업햄 상병’이 고집을 부려 풀어준 독일군이 쏜 총에 맞게 된다.뒤늦게 나타난 연합군의 ‘대전차 공격기 P-51 머스탱 폭격기’가 독일 탱크를 부수면서 전투는 끝이 난다. 살아남은 라이언 일병에게 밀러 대위는 “꼭 살아 돌아가서 값지게 살아라”고 당부한 뒤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다. 종전 후 50년의 세월이 흘러, 라이언 일병은 노인이 되어 자신의 일가를 모두 데리고 밀러 대위가 묻힌 국립묘지에 와서 전쟁 당시의 비극과 자신에 대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 대위님께서 하신 말씀을 매일 생각했죠. 최대한 잘살려고 노력했고 그런대로 잘살아왔습니다. 최소한 대위님의 눈에…. 대위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보였기를 바랍니다”라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거수경례를 한다.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 도입 초반부 15분간에 프랑스 오마하 해변에 상륙하는 병사들의 모습과 상륙 후의 비참함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통해 절대로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우고 싶어 했다. 그래서 직접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병사들과 움직이며 촬영한 입자 거친 화면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1,000명이 넘는 엑스트라가 동원되었고 그중 20~30명은 실제로 팔, 다리가 없는 장애인들로 컴퓨터 그래픽 없이 특수분장을 통해 당시의 참상을 재현하여 더욱 사실적인 장면을 표현했다. 바다가 병사들의 피에 물드는 비참함을 재현하기 위대 6천 리터의 붉은색의 가짜 피를 풀기도 하였다. 이 영화를 관람하던 참전용사들은 “그때와 달랐던 것은 냄새뿐이었다”라며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은 받은 사고에서 심적 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를 호소하여 미국 보훈부에서 대대적인 정신과 카운슬링을 펼치기도 했을 정도다.위험한 적지에 한 명의 병사를 구하러 가는 도중, 전우들이 계속 전사하게 되자 직설적인 레이번 일병이 “자기 자식 찾다가 병사들이 죽었으니 라이언 엄마가 참으로 좋아하시겠어요?”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호바스 중사는 권총을 꺼내 들고 하극상의 레이번을 제압하려고 한다. 이때, 밀러 대위는 부하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에 대한 비밀을 얘기하며 그들을 진정시키게 된다. 즉, “자신은 참전하기 전 펜실베이니아 시골 마을의 영어 선생이었으며, 자신이 살인할수록 고향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라며 전쟁 중 임무 수행은 불가피하나, 인간임을 포기하지는 말자”라며 부대원들을 진정성 있게 설득한다.천신만고 끝에 만난 라이언 일병은 고향에 돌아가라는 밀러 대위의 명령에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왜 저만 집에 가는 겁니까? 동료들도 똑같이 고생하는데 말입니다. 이곳에 있는 형제들과 남았다고 전해주십시오. 어머니도 진심으로 이해하실 겁니다.” 라며 강력하게 거부하게 된다. 라이언 일병의 강한 거부에 진퇴양난에 빠진 밀러 대위에게 호바스 중사는 “라이언과 함께 남아 다리를 사수하고, 우리도 여기 남아 함께 싸워 기적처럼 살아남으면 그럴 수 있다면, 당당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라며 중재안을 건의하고, 이를 받아들인 밀러 대위는 라이언 일병과 함께 연합군 기갑부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마드레강 다리”를 사수하게 된다.전쟁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업햄 상병은 금번 임무에 투입되기 전에 행정병이었다. 그러다 독일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특공대의 수색조에 차출당하게 된다. 처음에는 독일군 포로를 제네바 협정에 맞게 처리하는 등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그를 살려 준다. 그러다 마지막 독일군과의 생사를 건 전투에서 기관총에 사용될 탄약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업햄 상병은 아군의 기관총 진지로 독일군이 달려들어 가는 것을 보고도 트라우마에라도 걸린 것처럼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 하고 결국 총알이 떨어진 아군들이 독일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군이 전투에서 승리후 ,자기를 알아보고 자기가 적극 의사 표현을 해서 살려주었던 독일군 포로를 쏘는 모습에서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자 전쟁으로 피폐하게 변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밀러 대위 부대는 ‘마드레강 다리’를 사수하기 위해 최후의 격전을 준비하는데, 독일군은 타이거 탱크 2대, 팬저 탱크 2대 그리고 50명 보병의 막강한 전력에 비해, 밀러 부대의 무기는 기관총 2대가 전부이다. 그래서 밀러 대위는 기관총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멜리시 일병과 핸더슨 상병이 기관총 한정, 그리고 건물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잭슨 이병과 파커가 한정을 가지고 반격을 준비하게 된다. 이때 멜리시와 핸더슨의 기관총이 노출되어 적 탱크의 포격에 맞으면 끝장이기 때문에 기관총 1정을 계속 위치를 이동해 가면서 2~3정의 몫을 하기 위해 업햄이 멜리시와 핸더슨을 따라다니며 여분의 탄약을 운반하기로 한 것이다.밀러 대위는 부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부하들이 볼때는 냉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죽은 자기 부대원을 떠 올리며 부관 호비스중사에게 “상관의 명령은 곧 나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지만, 라이언을 한 트럭 갖다줘도 베치오, 카파조랑 바꾸진 못해”라며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한다. 그러면서 “부하가 죽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하곤 해, 그의 죽음으로 2, 3 아니 10명의 목숨을 구한 거라고, 어쩌면 100명일지도 모르지”라며 자기 합리화를 통해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하나, 그의 손은 극심한 전투의 스트레스로 덜덜 떨고 있었다.밀러 대위는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라이언의 귀에 “라이언 꼭 살아서 돌아가. 값지게 살아야 해(Earn this)!”라고 유언을 남긴다. 이 말에서 밀러 대위는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던 부대원 “잭슨, 웨이드, 카파조, 멜리시, 호바스 중사, 레이번” 등의 희생으로 생존한 라이언이 자신들의 몫까지 훌륭하게 살아주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고, 이에 라이언도 많은 식구를 거느리며 열심히 인생을 살게 되고, 전쟁이 끝나고 50년 후 밀러 대위가 묻힌 국립묘지에 와서 “대위님이 다리에서 하신 말씀을 매일 생각했죠, 최대한 잘살려고 노력했고 그런대로 잘 살아왔습니다. 최소한 대위님의 눈에, 대위님의 희생에 헛되지 않아 보였기를 바랍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거수경례를 하게 된다.영화에서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은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기 위해 바닷가에 6천 리터의 붉은 가짜 피를 풀었다고 한다. 전쟁은 정말 너무나도 무서운 것이지만, 차츰 전후 세대들에게 잊혀가는 전쟁의 무서움을 영화를 통해서 체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 세계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도 자신의 정치적 이념이나 자국의 이익에만 연연해하지 말고 인류평화와 인간성의 회복에 집중하길 간절히 염원한다. 우리 자신이 과거 누군가가 치열하게 피 흘리며 희생해서 구해준 존재이기에, 자신의 가족, 친구, 직장, 국가에서 소통과 양보를 통해 갈등과 전쟁에서 이 세상을 구하는 값진 삶의 주역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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