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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
누가복음 16. … 제 16 장 …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 …
Source: www.churchofjesuschrist.org
Date Published: 12/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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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 | KRV 성경 | YouVersion – Bible.com
누가복음 16. 16. 1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
Source: www.bible.com
Date Published: 2/20/2022
View: 4111
[개역개정] 누가복음 16장 – 한국컴퓨터선교회
(눅 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
Source: kcm.co.kr
Date Published: 5/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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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장 본문 및 주석 정리, 불의한 청지기 그리고 부자와 …
간음함 : 예수님께서는 결혼의 신성함을 언급하시면서 하나님의 율법의 도덕적인 요구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개역개정성경,누가복음16장본문주석,누가 …
Source: otfreak.tistory.com
Date Published: 6/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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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에 관해서 – 뉴스앤조이
본문: 누가복음 16장 1~13절. 이번 이야기는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찜찜해 보일 정도로 이상하게 들립니다.
Source: www.newsnjoy.or.kr
Date Published: 4/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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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월) “누가복음 16:1-13” / 작성
누가복음 15장 11-32까지의 비유와 본문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1) 먼저 아버지와 부자 모두 재산을 낭비하는 구성원(아들/청지기)을 만납니다. 2) 깨진 …
Source: 100church.org
Date Published: 6/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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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 장 – 문제와 해답]
새로운 계기가 되어 빛나는 제 2의 인생을 사시길 빕니다. 3. 이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해석이 대단히 어렵다. 우선 이 비유의 끝은 정확하게 어디일까? 8절의 ∼하였으니;.
Source: www.skhong.org
Date Published: 8/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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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공동체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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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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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
옳지 않은 청지기 비유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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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낱낱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졌느뇨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가로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졌느뇨 가로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의 없어짐이 쉬우리라 18 무릇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리운이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누가복음 16장 본문 및 주석 정리, 불의한 청지기 그리고 부자와 나사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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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장, 개역개정성경 본문 및 주석
정직하지 않은 종의 비유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청지기 : 이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지를 관리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청지기는 무능력하였고 정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 부자는 청지기를 해고함으로써 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였으며 그가 일한 것에 대한 기록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6절 : 그의 주인이 소유한 양 대신에 청지기가 쓰라고 말한 세 가지의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청지기는 자신이 가진 권위로 가격을 더 낮추었습니다. 둘째, 청지기는 율법에 따라서 빚에서 이자를 제거하였습니다(레 25:36-37, 신 15:7-8, 23:20-21). 셋째, 청지기는 주인의 돈이 아니라 자신의 돈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수고비를 제하였습니다.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8절 : 주인은 청지기가 관대하게 행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청지기가 실제보다 적게 쓰게 함으로써 주인의 것을 도둑질하고 정직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물건의 숫자를 세는데 있어서 청지기가 매우 영리했다는 사실을 놓고서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6-7절). 그리고 주인이 실제로 청지기를 칭찬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주인이 실제로 도둑질 당한 것이 없었고, 청지기가 빚진 자들에게 실제보다 줄여 주었다는 것은 율법에 따른 행동이었고 청지기 자신의 수수료를 낮추었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0절 : 작은 이기심은 결국 큰 이기심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작은 관대함은 타인의 큰 관대함을 받게 합니다.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재물(맘몬), 참된 것 : 11절은 10절의 확장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히 더 가치 있는 영적 문제들을 다루지 못합니다.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율법과 하나님 나라의 복음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6절 :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계획의 기초적인 경계를 가르쳐 주십니다. 약속된 시간은 율법과 선지자에서 세례요한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약속은 전파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한다 “는 말은 또한 “모든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요구된다”라고 번역함으로써 복음 전파의 긴급함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17절 :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내용은, 율법의 모든 계명들이 영원토록 효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 즉, 하나님의 약속의 목표는 실현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18 무릇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당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간음함 : 예수님께서는 결혼의 신성함을 언급하시면서 하나님의 율법의 도덕적인 요구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부자와 거지
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자색 옷 : 자색 옷은 달팽이에게서 추출한 특수한 염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당시에는 매우 비싼 제품이었습니다.
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0-21절 : 개들은 죽은 동물을 비롯하여 쓰레기를 먹었기 때문에, 개들이 나사로의 상처를 핥아서 나사로를 감영시키고 율법적으로 부정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아브라함의 품 : 죽은 자들에게 있어서 축복된 장소였습니다. 유대교에서도 또한 죽은 자들을 위하여 천사들이 호위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구절은 죽은 자들이 즉각적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23절 : 19-21절의 운명의 반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부자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나사로는 평안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 음부 “가 죽은 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시편 16편 10절이나 시편 86편 13절에서는 음부를 “스올”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신약에서는 부정적인 문맥에서 하데스가 언급되어지곤 합니다(눅 10:15, 마 11:23, 16:18). 음부는 불의하게 살다가 죽은 자들이 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게헨나’는 최후의 심판이 있는 곳입니다(마 5:22, 눅 12:5 참조).
24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괴로워하나이다 : 부자는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심판에 대한 경험을 표현하는 ‘갈증’이라는 이미지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사 5:13, 65:13, 호 2:3).
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살았을 때 : 부자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한 기준이 이제 죽어서 자신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평생 동안 그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 대한 연민이 없었기 때문에, 죽은 후에 그에게도 누군가가 연민을 주지 않습니다.
26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큰 구렁텅이 : 이처럼 세부적으로 묘사한 것은 불의한 사람이 일단 죽으면 결코 의인들의 영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표현합니다.
27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28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27-28절 : 부자는 형제들이 자신과 같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늘로부터 사절단(천사)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 말은, 자신의 형제들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의 표현인지 혹은 자신이 억울하다고 표현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구분 짓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29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 아브라함은 부자의 형제들이 이전부터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구절에서의 핵심은, 구약성경에서는 재물을 나누어 주고 가난한 자를 돌봐야만 한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신 14:28-29, 사 3:14-15, 미6:10-11).
30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듣지 아니하면 :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부활을 목격하여도 결코 듣지 않을 것입니다. 부자가 하늘의 사절단(천사)을 요청한 것이 이 비유에서는 거부되었지만, 실제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께서 부활하신 것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통해서, 31절의 내용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NKJV Study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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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누가복음 16장 1~13절
이번 이야기는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찜찜해 보일 정도로 이상하게 들립니다. 예수님은 평소에 이 세상에서 어리석다는 말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개의치 말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이야기는 완전히 반대되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주인을 속인 불의한 청지기를 본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체 본문의 구성도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 비상시를 대비하라고 하면서 동시에 작은 일에 충실해야 큰일에도 충실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본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우리는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서학자들도 이 구절을 신약성서에서 해석하기가 가장 어려운 대목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소위 ‘난해구절’입니다. 우리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본문 안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어떤 부자와 청지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비유를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이 부자는 부재지주입니다. 부재지주는 모든 행정적인 일을 청지기에게 일임하고, 청지기가 지주와 똑같은 권위로 땅을 관리했습니다. 지주는 일 년에 한두 번이나, 또는 한 번도 오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본문의 지주는 청지기가 자신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나쁜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제 지주는 이 청지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야만 합니다. 이런 결정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나쁜 소문을 듣기는 했지만 그게 과연 얼마나 확실한 것인지를 더 알아봐야 하고요.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더 좋은 청지기를 구할 수 없다면 함부로 해고할 수도 없습니다. 성서는 이에 관해서 별로 자세한 언급 없이 지주가 청지기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합니다.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청지기는 사정이 아주 딱하게 되었습니다. 실직자는 우선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렇지만 나쁜 소문으로 해고당한 청지기를 다른 부자가 불러줄 리가 없습니다. 자기의 전공을 살릴 수 없다면 이제 막노동을 해야만 합니다. 본문에 보면 “땅을 파자니 힘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청지기 생활을 너무 오래 한 탓인지, 아니면 나이가 이미 늙은 탓인지 이 청지기는 막노동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남은 방법은 빌어먹는 것이지만 이 청지기는 창피해서 그 일만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청지기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자기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때 자신을 맞아줄 사람을 미리 만들어 놓겠다는 것입니다. 주인에게 빚진 사람을 불러들였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기름 백말을 빚졌습니다. 청지기는 그 사람에게 계약문서에 오십 말로 바꿔 적게 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밀 백 섬을 빚졌습니다. 문서에 팔십 섬으로 바꿔 적게 했습니다. 주인을 속인 겁니다. 그런데 청지기의 이런 행동을 보고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했다고 합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문 때문에 해고당한 청지기가 또 다시 주인의 재산을 낭비했는데 주인은 그를 칭찬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예수님은 이 비유 끝에 다음과 같이 결론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8b절) 이런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결국 우리도 세상에서 손해 일절 보지 않기 위해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잔머리를 얄팍하게 굴리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일까요?
간혹 기독교인들 중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보다 못 살아서 되느냐, 믿는 집 아이들이 믿지 않는 집 아이들보다 공부를 못해서 되겠느냐 하는 생각이 제법 많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도록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설교도 많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드릴 때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말게 해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저의 두 딸이 공부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면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곧 그게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기는 합니다. 여러분들도 비슷하게 생각한 생각으로 사시겠지요.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사는 게 성경말씀대로 사는 것인지 늘 진지하게 자기를 성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우리도 이 세상의 이기적인 요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지 모릅니다. 자기의 안전을 위해서 주인에게 손해를 끼친 청지기를 칭찬하는 본문을 근거로 자신의 그런 삶을 합리화할 수도 있을 겁니다.
청지기의 행동
이 본문은 난해구절이래서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 오늘 우리는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2000년 당시에는 당연했던 상거래 관습들이 이 이야기 안에 들어오기도 했고, 누가복음 공동체만의 어떤 특별한 신앙적인 문제가 개입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이 본문을 기록한 누가가 예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주인을 속인 청지기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어떤 속사정이 있는 건 아닐는지요. 우리는 이런 모든 문제를 자세하게 풀어낼 수는 없습니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원칙대로, 또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본문을 원칙대로, 단순하게 보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깊이 있게 읽어야겠지요.
계약문서를 새로 작성한 청지기의 행동에서 어떤 윤리적 기준을 찾으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윤리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신앙적인 원칙을 제공합니다. 문서를 위조한 것은 분명히 비윤리적인 행동이지만 그게 본문의 핵심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조금 따지고 들어가면 그의 문서위조는 범죄행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당시는 지주와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래의 이자가 통상 50~100%나 되었다고 합니다. 완전히 고리대금이지요. 그건 유대교의 율법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죄입니다. 청지기는 그 당시에 관행처럼 시행된 과도한 이자를 제자리로 돌린 것뿐입니다. 주인에게 이익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으로 불법은 아닙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은 청지기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는 청지기 자리를 쫓겨나게 될 경우에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은 이들이 자기를 맞아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청지기는 자기의 형편에서 최선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한지는 9절 이하에 나오는 이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에서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설명인 9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니 잘 들어라.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런데 비유와 설명에서 이 이야기에 대한 묘사가 약간 다릅니다. 겉으로는 약간이지만 실제로는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비유에서 청지기는 단순히 사람들이 자기를 집으로 맞아줄 것만을 기대했지만, 이 설명에서는 영원한 집으로 맞아준다고 했습니다. 단순한 집은 일상이지만 영원한 집은 종교적 차원입니다.
재물에 관한 설명에서도 역시 이런 차이가 드러납니다. 청지기는 세속적인 재물을 이용해서 자기의 미래를 준비했는데, 예수님은 여기에 덧붙여 참된 재물에 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루터 성서번역을 따르면 이 두 재물이 극과 극으로 대립되어 있습니다. 세속적인 재물은 ‘불의한 맘몬’(ungerechte Mammon)으로, 참된 재물은 ‘진정한 것’(das wahre Gut)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처세술을 말씀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관해서 말씀하는 겁니다. 청지기가 모든 걸 잃었을 때에 자기를 맞아줄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한 것처럼 제자들도 모든 걸 잃었을 때에 받아주실 분에게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청지기가 청지기 자리를 잃는 것은 곧 제자들이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죽음에서 우리는 모든 걸 잃습니다. 우리가 평생 동안 노력한 모든 대상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그런 것들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름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죽음 이후에 우리를 영원한 집으로 맞아줄 분은 오직 그분밖에 없습니다.
죽음 이후가 뭐 그리 중요하냐, 살아있을 때 멋지게 사는 게 중요하지 하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예, 원하신다면 그렇게 멋지게 살아보십시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청지기가 청지기 자리를 곧 놓아야하듯이 우리도 삶 자체를 곧 내려놓아야 합니다. 여기에서 제외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려도 될까요? 우리가 곧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젊음과 건강은 우리가 이 세상을 멋지게 사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지만 그게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는 생각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있지만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도 알 만한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여잡고 있는 그런 것들이 우리를 영원한 집으로 맞아주지 못합니다. 그런 것에 모든 걸 걸어두는 사람은 결국 훨씬 큰 절망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래서 성서는 자기집중, 자기연민, 업적주의를 죄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참된 생명을 파괴하는 근본적인 힘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재물
최소한 기독교 신앙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저의 설명에 동의하실 겁니다. 그러나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라거나(9절) 세속의 재물에 충실해야 한다는 구절(11절)은 동의하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하시겠지요. 제가 앞에서 루터 번역을 인용했습니다. 그는 세상의 재물을 불의한 맘몬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재물은 맘몬이고, 맘몬은 불의합니다. 재물이 사람보다 높이 평가되는 세상이 어떻게 불의하지 않겠습니까? 잠시 지나가야 할 재물이 군주처럼 받들림 받는 세상이 어떻게 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악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은 재물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재물은 소비될 대상이지 숭배의 대상이 아닙니다. 재물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씀은 곧 재물을 재물로 다루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나가야할 재물을 영원한 힘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재물을 충실하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이 재물은 단지 돈만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건강과 외모도 역시 영원한 게 아니라 지나가는 것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그것 자체가 악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돈도 그것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의 삶에 잠시 머물면서 수단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들이 목적으로 둔갑되었다는 사실이 심각한 거지요. 성서는 그런 것을 가리켜 우상숭배이며, 바알숭배이고, 맘모니즘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것들은 제 위치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우리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오늘 비유에서 가리키고 있듯이 우리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우리를 영접할 친구, 즉 예수 그리스도와의 참된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현재 우리의 삶은 부자에게 해고통지를 받은 청지기처럼 온전히 거기에 투자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참된 관계에 집중한다는 말은 우리가 자주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여러분들은 예배를 잘 드리고, 성경을 잘 읽고,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 경건한 생활은 아주 소중하지만 신앙의 목표는 아닙니다. 그것은 근원적으로 훨씬 중요한 것을 아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삶의 결과이며 태도입니다. 근원적으로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든 것을 잃는 바로 그 순간에 집중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오늘 본문의 청지기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세상에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우리를 지켜주거나 맞아주지 못할 바로 그 순간에 관한 생각이 우리 안에 가득해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당연히 그 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에게 모든 영혼을 기울이게 마련입니다. 그런 자세로 예배도 드리고 사람과의 관계도 맺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이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모든 걸 잃게 될 순간을 실질적으로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의 소유가 비교적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좀 모자라면 가족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취미생활도 있습니다. 나름으로 이 세상에서 즐거운 일들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그게 없는 사람들은 그것을 얻으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모든 것을 잃어버릴 그 순간을 우리가 준비하고 있나요? 우리의 영혼을 바로 그 순간으로 채우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영성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말씀에서 그 이유를 아주 분명하게 설명하셨습니다.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13절)고 말입니다. 여기서 재물을 단순히 돈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성취하려는 모든 열망을 가리킵니다. 그런 열망의 노예가 된 사람은 모든 것을 잃게 될 순간에 우리를 맞아줄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으며,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열망을 멋진 삶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성서는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거꾸로, 영원한 생명을 주실 그 하나님과의 관계에 온전히 집중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여러분,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리를 놓아야 할 오늘 본문의 청지기와 같습니다. 그는 자기가 모든 걸 잃을 때 맞아줄 친구에게 온 영혼을 기울였습니다. 그 친구인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십니다. 그분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 이외에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일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2020/05/25(월) “누가복음 16:1-13” / 작성: 이광희
본문 누가복음 16:1-13
찬송가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를 들켰지만, 여전히 주인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그를 처벌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혜 있다며 칭찬합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가 반갑지 않습니다. 말씀을 따르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눈치 보면서 자기 욕망을 누르고 최대한 순종해보려 하는데, 시작도 과정도 결과도 부정직한 사람이 칭찬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손해보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메시지마저 받아들여야 한다면 하나님이 거짓말과 도둑질을 장려한다는 오해까지 생길 수도 있다며 항변합니다. 실제로 4세기에 배교자 율리아누스(Julian the apostate)는 이 비유를 근거로 예수의 제자들이 거짓말쟁이요 도둑임을 이야기한다고 주장하면서, 고귀한 로마인은 이 모든 부패한 영향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타나는 부자는 바로 이전 장인 15장 마지막의 탕부와 같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15장 11-32까지의 비유와 본문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1) 먼저 아버지와 부자 모두 재산을 낭비하는 구성원(아들/청지기)을 만납니다. 2) 깨진 신뢰는 서로를 멀어지게 합니다. 3) 또한 그러한 반역적 행동에도 아버지와 부자는 사랑과 인내로 자기 것을 내어주고 포기합니다. 4) 제멋대로 굴던 아랫사람은 결국 자신이 큰 잘못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5) 두 비유 모두 배신했던 구성원이 결국 아버지와 부자의 자비로움에 인생의 승부수를 던집니다. 6) 은혜에 인생을 걸었던 도전적인 모험은 자비로운 아버지와 부자로 인해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이러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15장의 아버지는 극찬하면서도 본문의 주인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비난을 할 때가 많습니다. 본문이 15장 보다 더 노골적으로 ‘돈’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1-2)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주인의 것을 ‘낭비’하는 청지기. 청지기라는 정체성은 자기 것이 주인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자기 것으로 여겼습니다. 본문은 이를 ‘낭비’라 부릅니다. 우리는 ‘낭비자’입니다.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주님이 주셨는데 온전히 주님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느냐고 자문해 본다면, 떳떳하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내 가정, 내 관계, 특별히 내 돈. 내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업을 포기하고 수년간 예수를 따르고 있다고 해도, 낭비자로 살고 있지 않은지 수시로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다음으로 유념해야 할 사실은 주인이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말을 듣다’는 문구의 문자적 의미는 ‘고발이 들어오다’입니다. 만약 주인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 부정직하거나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면, 사람들은 이를 방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존경받고 있었기에, 그를 위해 누군가 불의한 청지기의 실체를 고발합니다. 부자가 존경받는 선한 사람이었음은 고발에 대처하는 자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노하고 고문해서 얼마나 낭비했는지 확실한 정보를 얻은 후 돌려받기 위해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보던 일을 셈하라’고 말하며 장부를 돌려달라고만 합니다.
이집트, 레바논, 이스라엘, 키프로스에서 40여년 동안 머무르며 중동에 대해 연구한 케네스 E. 베일리(Kenneth E. Baily)는 ‘중동의 전통에서는 관리인은 물론이고 평범한 종이라도 권위를 행사하는 사람을 이야기도 들어보지 않고 그냥 쫓아내는 법이 없는데, 본문의 전개가 가능했던 것은, 주인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청지기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군소리 없이 해고를 받아들인 것은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양심과 성경 말씀이 우리를 하늘 법정에 세우고 ‘낭비자’라고 선언한다면, 그 앞에서 어떤 변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저 ‘지금은 들키지 않겠지’라는 식으로 현실을 외면해 왔지만 이제는 도망칠 곳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3-7)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청지기는 채무자들을 부릅니다. 기름 100말은 우리나라 단위로 생각한다면 약 126말이며, 올리브나무 약 100그루가 있어야 생산할 수 있었고, 1000데나리온의 가치가 되었습니다. 노동자 평균임금 3년 치 금액이었습니다. 밀 100석을 우리나라 단위로 생각한다면 약 252가마이며, 당시 2500데나리온의 가치, 7년 치 품삯이었습니다. 청지기는 빚진 기름의 50%를, 빚진 밀의 20%를 감해주었습니다. ‘일일이 불러다가’라는 설명은 그가 두 사람의 장부만 조작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얼마나 빚졌느냐’는 질문은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채무관계는 장부에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생색내기 위해 부르고, 묻고, 함께 장부를 조작합니다.
이렇게 주인의 것으로 자기 미래를 준비한 것은, 그가 자신을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러운’ 존재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즉각적으로 움직입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현실을 부정하면서 멍하니 있지도 않습니다. 분노로 고발자를 찾아다니지도 않습니다. 힘도 없는데 구차한 자존심만 남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영접하리라’는 말은 1세기 그리스 스토아 철학자인 에픽테투스(Epictetus)의 작품에 나타나는 관용어로서 일자리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즉각적으로 다른 집 청지기 자리를 구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합니다.
본문의 행동을 통해 그는 자신이 ‘모시는 주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청지기임을 증명합니다. 그가 모시던 부자는 돈보다 사람들의 ‘마음-사랑과 존경’을 중요히 여겼습니다. 나아가 확신에 미래를 건 모험을 하는 대범함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비록 모든 사실이 밝혀진다 해도, 사람들이 청지기를 신뢰하지는 않겠지만, 그는 고용될 될 것입니다. 주인을 정확히 알고, 자기 이익을 위해 궁리하는 지성과 무모할 정도의 계획을 밀어붙이는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오백 데나리온 정도의 빚을 탕감받은 사람들은 분명 잔치를 벌였을 것입니다. 부자에게 돈을 빌렸던 사람들이 일일이 청지기를 만나고 돌아와 잔치를 시작합니다. 곧 온 마을의 축제가 됩니다. 부자의 덕과 자비를 칭송하며 들썩입니다. 만약 주인이 이 과정이 불법임을 선언하고 장부를 원상태로 돌린다면 차려진 잔칫상을 엎어버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채무는 그대로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주인은 가만히 있으며 청지기가 한 일로 사람들의 마음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받기로 합니다.
(9-13)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바보 같은 주인입니다. 주인은 굳이 청지기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을 정도로 충분히 너그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묵묵히 이 상황을 받아냅니다. 저렇게 바보 같은데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바보스러움이 우리에게 은혜가 됩니다. 낭비자였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행동도 청지기와 매한가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것이었던 시간을 주며 생색 냅니다. 이미 주님 것인 돈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면서 자기 미래를 준비합니다.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러운’ 우리지만, 이렇게라도 하면 먹고 살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사람들을 찾아가 도움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미래를 위해 준비할 생각과 결단을 했기에 ‘지혜롭다’고 하십니다. 우리도 인생장부를 하나님에게 전달하고 난 뒤를 생각하며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구해야 할 지혜이며 따라가야 할 말씀입니다. 본문을 제자인 우리에게 주시는 것으로 인정하며 따를 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말씀의 통로와 은혜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엡 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말씀이 저를 고발합니다. 하늘 법정으로 끌고 올라와 심판대 앞에 던집니다. “너는 낭비자이다.” 맞습니다. 불의한 청지기가 바로 저였습니다. 선한 목자가 되고 싶었지만, 제 속에서부터는 어떠한 선함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청지기. 품삯을 받은 만큼만 일해도 되는 존재이지만, 하나님과 교우님에게 받은 사랑과 매달 받는 돈만큼 사역하고 있지 못하다는 죄책감이 양심과 영혼을 때립니다. 하지만, 본문이 은혜이며 기쁨입니다. 삯꾼만도 못한 제 모습을 다 아시면서도 ‘지혜롭다’고 칭찬해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여전히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러운’ 존재라 할지라도. 심방하고 위로하는 사역 가운데 ‘모두 네 자기만족과 자기보전을 위해 먹고 살려고 하는 일 아니냐’는 양심의 고발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 자비로우심에 인생을 걸고, 주어진 것을 주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길 소망하고 결단합니다.
우리는 낭비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자비로우십니다. 아무 변명할 수도 없을 정도로 부끄럽지만, 아직 인생장부는 주님께 넘어가지 않았고 또 하루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이의 가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온 마을에 축제가 시작되도록 애써야 합니다. 여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렇게 불의한 청지기도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실행하는데, 도대체 너희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일갈하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제자도를 걷는 우리가 오늘을 기회로 여기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돌리고 축제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옵소서. 이 말씀을 오늘 우리가 경외해야 할 말씀, 세워가야 할 말씀으로 여기겠습니다. 여전히 낭비자이고, 아무 변명할 수도 없으며, 사람들을 돕지만 실상은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인 비루한 인생이지만, 이마저 묵묵히 지켜보시는 하나님 자비로우심을 힘으로 여기며 다시 나아가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우리가 ‘낭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2.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인생장부를 돌려달라고 요청하신 하나님 앞에서 어떤 변명을 해왔는지 돌아봅시다.
3. 우리가 오늘 만나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해 봅시다.
4.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로우심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5. 구체적으로 누구를 돕고 있는지 돌아보며, 결단합시다.
(작성: 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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