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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다면? ‘구독경제’가 답이다
우버와 같이 공유경제 모델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은 최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Source: www.tech42.co.kr
Date Published: 8/23/2022
View: 8884
구독경제의 모든 비즈니스 모델 – 레드우드
소유하기 부담스러운 것들을 작은 구독료를 내며 이용하는 것도 구독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구독경제의 모델은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무제한 …
Source: redwoodinvestor.tistory.com
Date Published: 8/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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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로 잘나가도 왜 망할까? 구독경제의 비밀 – 매경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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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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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어떻게 대처해야 할 …
아울러 공유경제는 소비자가 ‘중개 플랫폼’을 통해 재화/서비스 소유자와 거래하여 일정 기간 동안 경험하는 모델이라면, 구독경제는 공급자(대개는 기업) …
Source: www.opena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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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 어센트 코리아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모델입니다. 구독서비스 열풍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는 넷플릭스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Source: www.ascentkorea.com
Date Published: 11/28/2021
View: 9948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 assets.kpmg
유통·소비재산업의 주요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은 자사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제공하는. D2C(Direct-to-Consumer) 판매 방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Source: assets.kpmg
Date Published: 10/11/2021
View: 9751
구독경제 – 나무위키
구독경제는 정액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경제활동을 …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7/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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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구독 경제 모델
- Author: 중간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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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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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다면? ‘구독경제’가 답이다
[구독경제 Focus]④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 인터뷰구독경제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 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사진=pexels)
우버와 같이 공유경제 모델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은 최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역시 이미 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 사업을 시작하며 구독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모빌리티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글로벌 메이커로 부상한 현대자동차가 자사 브랜드 라인업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테슬라는 하드웨어가 아닌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를 비롯해 쿠팡 등도 마찬가지다. ‘구독경제’는 이제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판도를 바꾸는 ‘메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이하 구독경제센터)에서 발행한 <구독경제 소유의 종말>에서는 현재를 ‘구독경제의 시대’로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구독경제가 과연 밝은 면만 있는 것일까? 구독경제센터에서 강조하는 구독경제의 기회, 그리고 소비자와 사업자들 모두 조심해야 하는 어두운 면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크 넛지를 경계하라
구독경제센터는 구독경제가 열어갈 핑크 빛 미래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대기업이 앞다퉈 구독경제를 도입하고 경제부처에서도 구독경제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그것이 실행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센터 전문가는 “구독경제에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구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용하는 것, 장점이 많다는 것만 알아서는 부족해요. 구독 서비스가 가진 위험이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머니에서 돈이 줄줄 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구독경제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편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힘들게 할 수도 있어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서비스나 제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는 상황에서 개중에는 영양가 없거나 자신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구독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독경제센터 측은 “구독자는 본인에게 필요한 양질의 구독 서비스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늘며 이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이미지=왓섭 홈페이지)
“요즘에는 OTT서비스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그 외에도 쇼핑, 자동차, 정수기, 비데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일수록 지출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죠. 한 번에 큰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구독 서비스의 장점이 자칫 독이 될 수 있어요.”
구독경제센터가 제안하는 방법은 ‘무료 체험 기간을 이용해 먼저 경험해 보라는 것’, 단 체험 기간은 반드시 기억하는 것이 좋다. 가족,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을 경우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외에도 주기적으로 자신이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를 체크하고 사용빈도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구독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
“최근 각종 구독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있죠. 하지만 체험 기간이 끝나고도 구독료가 자동 결제되는 사례들이 많아요. 이러한 기업의 비즈니스 행태를 ‘다크넛지(Dark Nudge)’라고 해요. 넛지는 옆구리를 툭 치듯 부드럽게 다른 사람의 선택을 돕는다는 의미지만 이걸 바람직하지 않게 사용할 때를 의미하죠. 몇몇 기업은 가격 인상을 잘 보이지 않게 공지한 후 인상된 가격을 청구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이러한 구독 서비스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어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편리할수록 자신이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라는 거예요.”
구독경제센터가 지적하는 다크넛지 사례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넷플릭스 서비스에서도 있었다. ‘구독경제 빅브라더’라 할 수 있는 넷플릭스의 초기 약관에는 소비자에게 동의 없이 구독료를 마음대로 인상할 수 있는 항목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1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약관 시정 명령을 통해 바뀌었다. 그 외에도 구독자의 과실과 관련 없는 해킹이나 정보 유출에 의한 피해도 구독자의 책임이었지만, 이제는 온전히 넷플릭스의 책임으로 바뀌었다. 센터 측은 이와 같은 사례를 설명하며 “요금 외에도 약관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크넛지 관련 불만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구독경제 금융 소비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이미지=금융위원회 홈페이지)
구독경제, 잘못 적용하는 기업은 망할 수 있다
구독경제센터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구독경제가 반드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비스 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접근할 경우 호기롭게 적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구독자 300만명을 확보하며 ‘오프라인의 넷플릭스’로 불리던 무비패스는 구독자 소비 패턴을 잘못 분석한 탓에 파산하고 말았다.
“오프라인의 넷플릭스라고 불렸던 미국의 무비패스는 서비스 시작 3년만인 지난해 파산했어요. 월 9.95달러만 내면 영화관에서 매일 한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구독 모델이었고 큰 인기를 끌며 한때 3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죠. 9.95달러는 구독자가 한 달에 영화 2번만 봐도 적자가 될 정도로 저렴한 구독료였어요. 무비패스 경영진은 매일 영화를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극장에서 매일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지도 않으니 구독자들은 이내 흥미를 잃을 것이라 판단했어요. 헬스장의 회원권처럼 초반에만 반짝 관심을 가지고 나중에는 구독을 하면서도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짐작만으로 구독료를 낮게 책정한 거죠. 또 설령 구독자들이 영화를 많이 본다고 해도 구독자의 개인 ID, 즉 선호하는 영화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영화제작사에 팔며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고 봤어요.”
무비패스의 짐작은 곧 착각임이 드러났다. 성급한 일반화로 매니아층의 성향을 무시한 것이다. 한달에 같은 영화를 여러 차례 보는 구독자가 많았으며, 그 비용은 온전히 무비패스의 손실로 돌아왔다. 심지어 어떤 구독자는 ‘주변을 지나다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영화를 예매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가짜 손님도 많다 보니 무비패스가 확보한 고객 데이터도 신뢰도를 의심받았다. 결국 무비패스는 구독료를 인상하거나 볼 수 있는 영화를 제한하는 등의 오락가락한 정책 변경을 반복했고, 끝내 파산하고 만 것이다. 구독경제센터 전문가는 “구독자 분석이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구독경제 센터가 기업에 강조하는 또 하나의 주의 사항은 ‘체리피커(Cherry Picker)’를 예방하는 서비스 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리피커는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만을 골라 먹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기업 진행하는 이벤트나 서비스에서 경품이나 혜택만을 목적으로 하고 실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거나 실속만 챙기는 소비자를 뜻한다.
구독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는 기업이 조심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체리피커’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 설계이다. (사진=pexels)
“2018년에 중국 청두시에서 오픈한 훠궈식당의 실패사례가 있어요. 그 식당은 문을 열며 2만원 상당의 멤버십 카드를 발매했는데, 구독 서비스 프로모션의 방식이었죠. 멤버십 카드를 사면 한 달 동안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게 한 거예요. 초기에는 성공한 듯 보였죠. 식당이 북새통을 이뤘으니까요. 하지만 이 식당은 개업한지 보름도 안돼서 1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 폐업했어요. 멤버십 카드를 지인과 가족들이 돌려가며 사용하고 여럿이 와서 하루 종일 식사를 했기 때문이에요. 입장 시 카드에 본인 사진을 넣거나 QR코드 등 인증을 하게 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거예요.”
그렇다면, 소비자에게도 좋고, 기업에게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고려가 필요할까? 센터 측이 우선 꼽은 것은 ‘구독적합성’이다. 단순하게는 구독하기에 적합한 서비스와 상품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구독적합성에서 중요한 것은 구독 서비스로 풀어 냈을 때 기존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보다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굳이 기존 방식과 차별점이 없는데 소비자가 금액을 먼저 내야하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죠.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구독자 중 약 55%만이 장기 약정 가입을 고려해요. 분야별로 장기구독 이용률을 보면 보충서비스는 65%, 큐레이션이 52%, 액세스 분야가 51%죠. 그 다름에 고려해야 할 것이 제품과 회사의 경제성이에요. 보고서의 내용처럼 단기적인 구독만 이용하는 상황일 때 무료 구독 기간, 과다한 구독 할인 등 불필요한 요소는 의미가 없죠. 중요한 것은 구독자들을 락인(lock-in)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구독 서비스를 개발하는 겁니다.”
구독경제센터는 “스타트업 같이 인력과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경우에는 더욱 경제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했더라도 이를 제공할 경제적 힘이 없으면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경제적인 힘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처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소수의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센터가 제시하는 방법은 ‘금액 지불 방식’을 다양하게 하라는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주기로 세분화된 구독료를 책정한다거나 1회성 구독료를 책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너무 세분화하는 것도 소비자에게 선택 장애를 줄 수 있으니 3개 정도의 탄력적인 구독 가입 상품이 있으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고객의 편리성을 고려한 구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면 더욱 좋겠죠.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만 좋은 게 아니라 결제 환경이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거예요. 앞서 말씀드린 다크넛지와 같은 행위는 지양해야겠죠?”
구독경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구독경제센터 전문가는 최근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춤한 ‘공유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는 긴밀하게 연관이 돼 있고 향후 ‘공유 자체가 구독화되는 경제 시스템’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센터의 예측이다.
“공유경제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되려면 구독 서비스 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위워크도 공간 공유를 표방하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익모델은 구독이잖아요. 구독의 대상은 공간, 제품 같은 하드웨어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에요. 소프트웨어, 지적재산권, 개인이 보유한 지식조차도 구독 서비스의 대상이 될 수 있죠. 향후 대부분의 회사들은 구독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특히 공유경제 서비스 회사들은 필연적이죠.”
한참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우리나라 기업들의 향후 방향성도 궁금해졌다. 빅테크 기업을 비롯한 기존 하드웨어 제품을 생산하던 기업들조차도 이제는 구독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OTT 분야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장악했고, 그 외에 구글과 아마존을 비롯해 너무도 많은 회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이들 서비스의 락인(lock-in) 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이 내 놓은 답은 냉정하면서도 긴급했다.
“OTT 시장은 솔직히 경쟁하기 힘들다고 봐요. 지적재산권(IP)을 얼마나 보유하는가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넷플릭스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긴 해도 엄청난 IP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가 뒤집을 가능성도 높아요. 시기는 저도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디즈니플러스가 앞서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넷플릭스라고 해서 무제한으로 IP에 돈을 쓰기는 힘들거든요. 이에 비해 디즈니는 스타워즈, 어벤저스, 심슨, 미키마우스… 셀 수 없는 IP를 보유하고 있어요. 그걸 바탕으로 한 굿즈나 게임 등 확장할 수 있는 사업이 거의 무한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모빌리티 분야는 어떨까? 그래도 이 분야는 나름 강점이 있다. 글로벌 메이커로서 현대자동차가 있고, 최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이미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자동차 라인업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구독 서비스로 승산이 있다고 봐요. 만약 자율주행차 기술이 완성된다면 이러한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시장이 제대로 열리는 거죠. 자율주행 기술 완성 여부가 아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겁니다. 자율주행이 되면 차안에서 영화를 보거나 업무를 볼 수 있어요. 이동하는 응접실, 사무실이 되는 거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도 적용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해져요. 기존 자동차 메이커 회사들은 그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이 될 거예요. 어쨌든 소비자는 구독 서비스를 접하는 첫 대상이 자동차가 되니까요. 향후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플랫폼 기업화 될 가능성이 높아요. 승산이 있습니다.”
구독경제센터가 제시하는 방향은 최근 테슬라가 준비하는 구독 서비스와 유사해 보였다. 테슬라가 발표한 구독 서비스의 대상은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구독 서비스는 구독자의 ID를 통한 사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조업 중심의 기업에게 솔깃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센터 전문가의 목소리가 심각해진다. 이유인 즉,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승산이 있다는 말이지 시간이 넉넉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테슬라가 곧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를 내 놓는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거예요. 테슬라는 이 사업을 내 놓고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다시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현대자동차도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안돼요. 테슬라가 시장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 너무 늦죠. 그때가 지나면 어차피 시작해도 2~3위 업체에 불과해요. 아마 현대자동차도 알 거예요. 그런데 쉽지가 않죠. 하드웨어로 시작한 회사들은 사실 구독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요. 삼성전자 역시 못하고 있고요. 하이락키(Hierarchy, 계층구조,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경직된 직급구조를 의미)가 심하거든요. 서비스 회사와 하드웨어 회사는 사실 만들어질 때부터 시스템과 기업문화 자체가 달라요. 서비스 회사로 바꾸려면 조직을 스핀오프하던가.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따로 만들어야 할 거예요.”
구독경제센터 측 전문가는 기존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에게도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주도의 구독경제 플랫폼이 만들어 질 수 있다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소상공인이 획득하기 어려운 신뢰자본을 제공하고 결제 시스템 지원만 가능해진다면 굳이 지금과 같이 비싼 수수료를 내고 거대 플랫폼 기업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 25%가 자영업자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것은 구독경제가 신뢰자본이 축적돼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소상공인이 단골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만약 정부나 기관에서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모아 ‘참여형 구독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다면 이 신뢰자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요. 또 여기에 소자본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전자결제시스템까지 지원한다면 구독자는 더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날 기회가 생기고 소상공인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겠죠. 이런 장점은 행정, 의료와 같은 공공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요.”
의료와 행정의 구독경제라니, 예상밖의 제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구독경제센터 전문가에 따르면 ‘행정 서비스 역시 따지고 보면 세금을 내고 제공 받는 구독 경제라 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이미 이를 실현한 국가가 있다. 바로 북유럽 발트 3국 중 최북단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다. 1990년대 초 소련에서 독립한 에스토니아는 천연자원도 없고 국토의 면적도 우리나라의 절반정도의 가난한 나라였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2001년 제작된 ‘엑스로드(X-road)’라는 시스템이 있다. 국가와 민간의 DB를 연결하는 정보공유 디지털 시스템으로 서버 없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토니아의 엑스로드는 국민 모두가 디지털 고유번호 하나로 금융, 의료 등 국가 행정 서비스를 일괄 제공 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이다. (사진=에스토니아 정부 홈페이지)
“엑스로드는 에스토니아 국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어요. 현재 이 나라는 태어나면서 출생 병원에서 디지털 고유번호를 받고 엑스로드에 등록이 돼요. 이 번호를 가지고 금융, 의료 등 대부분의 국가 행정 서비스를 일괄로 받을 수 있어요. 에스토니아 국민은 도서관, 병원 등 어느 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아무것도 가져갈 필요가 없죠. 그저 자신의 고유번호를 말하기만 하면 돼요. 어떤 병원에서도 개인의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요.”
에스토니아의 엑스로드, 그리고 고유번호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제도’와 겹쳐진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도 에스토니아와 같은 일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환경은 마련돼 있다. 그러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죠. 기관마다 프로토콜(Protocol, 원활한 데이터 통신을 위해 필요한 규약)이 다르고 개인 정보 관리나 보안 문제도 해결해야 하니까요. 기관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도 문제고요. 예를 들어 병원에서 모든 정보를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같은 곳과 공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죠. 오히려 수익이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봐요.”
구독 경제가 대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소비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가 존재한다. 아마도 가장 큰 것이 의료와 법률 분야가 아닐까? 특히나 의료는 소비자가 가장 불편해 하는 보험금 청구 등의 부분에서 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날로그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독경제센터 전문가의 말을 들으니 새로운 미래 상이 그려진다.
인터뷰 말미에 센터 측은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서로의 신뢰자본이 되어 응원해준다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주민번호 하나로 아무 병원에 가도 내 병력을 확인할 수 있고, 병원에서 보험사로 자동으로 보험금 청구가 되며,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도 얼마든지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가입자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과연 어떨까?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 주체들이 하나의 거대한 신뢰자본을 형성해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무기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한다면 어떨까? 구독 경제가 이끄는 세상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그리 불가능한 일은 아닐 듯하다.
구독경제의 모든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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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이라는 것은 소유에서 이용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소유하기 부담스러운 것들을 작은 구독료를 내며 이용하는 것도 구독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구독경제의 모델은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모델,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모델, 제품을 빌려 사용하는 모델이 있고 무료 구독 서비스도 있다.
맥킨지가 말하는 구독경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소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고, 무엇을 구매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제거하면서 편하고 싸게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상품들의 큐레이션 서비스, 특정 상품의 무제한 접근, 소비재의 지속적인 재고 보충이 그 예이다.
기업들이 구독경제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고객들, 구독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개인 취향까지 파악해야 한다. 그저 잘 팔릴것 같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독자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튜브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의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
스타벅스의 원격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SirenOrder)를 선보였고 앱으로 주문, 결제, DT(Digital Transformation)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메뉴 개발,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매장 효율화를 하며 개인 맞춤 서비스를 한다. 2020년 기준 누적건수가 1억 건을 넘었다.
공유경제 기업인 위워크(Wework)는 공유오피스 사업을 하며 스타트업 창업자, 기업, 프리랜서 등에게 사무 공간을 같이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도시에 맞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한다.
고령화 시대에 따른 실버 구독 서비스는 노인을 위한 구독 서비스다. 미국에서 노년층에게 손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장난감 등을 매달 보내주는 그랜마스조이박스(Grandma’s Joy Box)라는 구독서비스도 출시되었고, 요양원이 아닌 자택에서 거주하고 싶은 고령자를 위해 정기적으로 주택을 관리해주는 해슬프리홈(Hasslefreehome)의 주택유지관리 구독서비스도 출시됐다.
재활용, 재생에너지 100%, 탄소 중립(Net Zero) 등이 본격화 되면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환경적인 가치를 반영하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있다. 환경적으로 이로우면서 소비자와 구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신발업체 온(On)은 사이클론(Cyclon)이라 부르는 신발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고 월 29.99달러에 신발을 이용하고 반납하면 새로운 신발을 다시 보내준다. 이 신발은 친환경적으로 재활용 된다.
클라우드 구독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 오피스를 구매에서 구독으로 전환했고 클라우드 서버 구독서비스인 애저(Azure)를 제공한다. 아마존도 AWS라는 클라우드 서버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둘 기업 모두 클라우드를 통해 2010년대 굉장한 급성장을 하게 되었다.
구독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업은 역시 구글의 유튜브일 것이다. 구글은 유튜브 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게임, 클라우드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브는 90% 이상이 1,000개 미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만큼 진입은 쉬워도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스스로가 가진 팔로워, 구독자를 활용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크고, 영상의 품질과 꾸준한 콘텐츠 제공, 인사이트와 재미, 소통 등을 구독자의 니즈에 맞게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미 유튜브 만으로도 엄청나게 성장한 구글은 자율주행에서도 많은 투자를 했는데 최근 좋지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애플도 많은 부분을 구독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는데, 애플은 향후 방향을 웨어러블 기업, 구독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충성도 높은 수십억 명의 사람들과 하드웨어를 통해 구독서비스를 만들고 있고 애플 TV+, 클라우드, 음악, Arcade, News, 애플 원과 향후 자율주행 모빌리티 구독서비스, AR 관련 서비스도 만들어낼 계획이다.
대부분의 거대 공룡 기업들(애플, MS, 아마존, 구글 등)은 이미 구독서비스로 자리잡은 반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익스(SpaceX)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FSD(Full Self-Driving)의 구독서비스 제공과 전세계를 연결하는 스타링크다. 테슬라 역시 소비자를 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차세대 4680배터리를 탑재한 Model Y를 타고 FSD를 사용하며, 스타링크를 이용한 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구독경제는 유통에서도 커다란 전쟁을 만들고 있다.
아마존의 아마존프라임 구독 서비스는 월 12.99달러, 연간 119달러에 이틀 안에 배송료 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며 클라우드 AWS를 기반으로 시작됐고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물류창고를 늘리며 크게 성장했다. 구독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모두 다른데, 아마존의 경우 119달러의 구독료로 800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존 약국도 소비자가 처방전을 업로드하면 약을 제조해 배송해준다. 비싼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독서비스 모델이다.
월마트는 2020년 월마트플러스(Walmart+) 구독서비스를 출시했고 연간 98달러의 구독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매장과 온라인을 결합한 옴니버스 채널을 만들어 무료배송, 대기 시간 없는 서비스, 인근 주유소 5% 할인, 수많은 매장과 물류센터를 활용해 아마존에 대항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도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쿠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로켓와우클럽 월 2,900원에 구독하면 로켓배송 상품을 가격 상관없이 무료배송해주며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네이버 멤버십은 월 4,900원으로 구매 제품의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웹툰, 영화, 디지털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미 국민 대다수가 네이버 ID가 있어 빅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그것을 통해 소비자에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
검색엔진의 세계 1위는 단연 구글이다. 그러나 구글은 한국, 중국, 러시아에는 제대로 힘을 못쓰고 있다. 그 중 러시아 1위 검색엔진은 ‘얀덱스’다. 얀덱스는 나스닥에도 상장되어 있고 검색, 모빌리티, 배달, 쇼핑 등 여러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다. 네이버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어 더 성장가능성이 크다.
그 외 한국에서는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 대기업들은 전국에 깔려있는 매장들과 온라인을 결합해 월마트처럼 새로운 사업을 펼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OTT 구독 시장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시장의 대표는 디즈니와 넷플릭스다.
디즈니는 2019년 11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발표했고 월 6.99달러, 1년 69달러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즈니는 픽사(Pixar), 마블(Marvel), 루카스필름(Lucasfilm), 내셔널지오그래픽, 21세기폭스, ESPN 플러스, 훌루 등 수많은 콘텐츠를 보유한 하나의 왕국이다. 디즈니의 모든 구독자를 합치면 넷플릭스 절반 이상을 넘었기에 넷플릭스를 따라잡고 있다. 앞으로는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고객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공하며 더 성장하리라 생각하고 있고, 국내 진출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OTT 시장의 1등은 단연 넷플릭스인데 그중 자체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큰 인기다. 넷플릭스는 이미 아시아에 자리잡았고 한국의 드라마, 영화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대부분의 OTT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들 기업들의 어려운 점은 지속적인 유료 가입자수가 늘어야 한다는 점과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등이다. 영화처럼 한번 실패하면 커다란 타격을 받는 시스템을 구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애플도 OTT 시장에 진입했는데 다큐멘터리,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중인데 서비스로는 아직 부족하지만, 애플은 역시 충성고객의 강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모두가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퀴비’ 스타트업처럼 5-10분짜리 짧은 구독 유료 영상은 무료 체험이 끝난뒤 대부분이 이탈해 망하기도 한다.
미국과 일본에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도 있다. ‘집’도 구독한다.
특히 빈집이 많은 일본에선 ADDress라는 주거 구독 서비스 기업이 있는데 서비스를 구독하면 전국의 거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다거점 생활’이 가능하다. 보증금, 중개사 수수료, 전기세, 필수용품 등이 필요없는 서비스다.
또한 호스텔라이프 구독자들은 등록된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호텔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주거비용의 폭등에서 벗어나고자 이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남는 시간과 돈으로 본인이 원하는 곳에 투자하고 살 수 있는 삶이 생기기도 한다.
집과 관련되어 옷처럼 가구도 자주 바꾸는 구독 서비스도 있다. 미국 뉴욕에서 2017년 설립된 페더, 카시원 등 월 구독료를 내고 가구를 사용하다가 새로운 가구로 바꾸는 방식이다. 코로나로 인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비싼 가구를 사는 것보다 관리도 받고 새로운 가구도 원할때 바꾸는 서비스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사를 간다면 반납하고 그에 맞는 가구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샘이 카카오와 협력하여 2021년부터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음료 큐레이션 구독서비스 모델도 있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와 음식, 음료 등을 받을 수 있고 새로운 음식과 제품도 알 수 있게 된다. 제철 음식, 자신의 건강에 맞는 음식들을 받으며 관리할 수도 있다. 결국 구독서비스는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과정이다.
2020년 힘들었던 항공에서도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존재한다.
미국의 델타 항공은 음료, 우선 탑승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가 1인당 59달러, 미국의 플로트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에 출퇴근하는 에어택시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비싸고 교통 체증이 심각한 곳에서 사용된다.
이처럼 전세계 대도시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 집중화가 심해지고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이럴 위해 소수의 고객을 태울 수 있는 택시, 개인용 비행기 등 새로운 모빌리티가 개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현대, 한화에서 앞장서고 있다. 이들 모두 우버와 협력하여 에어택시를 개발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조비 등의 기업들이 향후 5년 내에 공개를 발표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자유롭게 일정 시간동알 탈 수 있는 서비스도 만들어질 수 있다.
현재 현대에서는 저렴하진 않지만 월 10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2~7종의 차를 골라탈 수 있는 제네시스 스펙트럼, 현대셀렉션을 출시했고 BMW, 벤츠, 볼보, 포드 등도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본인의 경제 상황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도 삶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옷과 미용 분야에서도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있다.
일본의 항공사 전일본공수에서는 ANA세일즈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숙박 장소에서 의류, 여행 용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렌트더런웨이도 호텔에서 옷과 여행용품을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다.
드라이, 미용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며 여러 미용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도 일본의 mezon이라는 회사도 있다. 단순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삶을 아예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이 많다.
구독 하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피트니스다. 헬스장 뿐만 아니라 운동 비디오, 수업을 구독해 집에서 들으며 운동하는 홈트레이닝도 있다. 미국의 펠로톤(Peloton)이라는 업체는 월 구독료로 무제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펠로톤도 나스닥에 상장되어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주가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많은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양한 신문사와 언론의 글과 보고서를 보기 위해 구독하는 사람도 많다. 더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한 고객들의 니즈를 구독과 연관지어 제공하는 것이다. 더 전문적인 보고서와 정보는 구독을 해야지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구독서비스 뉴스레터로는 실리콘밸리의 트렌드를 받을 수 있는 ‘미라클레터’와 미국의 유명 기업을 심층 분석한 ‘자이언트레터’가 있다.
이렇게 수도없이 많은 구독서비스가 있고 각각은 크게 비용이 들지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자신이 무엇을 구독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현금흐름을 만들고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해 혜택을 제공하여 성공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투자자의 관점에서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내야 한다. 이제 사람들은 지속적인 서비스,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 같은 서비스에 머물러 있지 않고 더 성장하는 서비스를 원한다.
결국 그런 기업이 살아남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부를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게 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자 하는 건지, 그저 돈을 쫓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
–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세계 2차 대전 시대 영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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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로 잘나가도 왜 망할까? 구독경제의 비밀
▲ 출처=픽사베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극장을 간다?
▲ 출처=무비패스
▲ 출처=픽사베이
체리피커(Cherry picker)
▲ 출처=셔터스톡
상식으로 시작한 구독서비스, 이렇게 하면 망한다?
좋은 구독서비스를 도입하는 방법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아라.”-윈스턴 처칠-
[구독경제: 소유의 종말-9] 최근 구독경제가 메가트렌드가 되면서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구독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에선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하면 주가가 오를 정도로 각광받는 사업이자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유익한 비즈니스모델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말 구독경제는 도입만 하면 되는 간단한 비즈니스모델일까요?지금부터 구독경제 도입 후 실패한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미국에서 오프라인의 넷플릭스라 불렸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무비패스(MoviePass)’입니다. 무비패스는 월 9.95달러만 내면 영화관에서 매일 한 편을 볼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고, 약 30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무비패스는 2017년 출시 이후 약 3년 만인 2021년 1월 법원에 파산 신고를 했습니다.잘나가던 구독 서비스 회사가 뭐가 부족해서 망했을까요? 다양한 이유 중 먼저 알아볼 이유는 바로 무비패스가 책정한 구독료입니다. 사업 초기 언론에서 보도한 예상 구독료는 약 50달러였습니다. 하지만 무비패스가 공개한 구독료는 고작 9.95달러에 불과했죠. 9.95달러의 구독료는 한 달에 영화를 두 번만 봐도 무비패스가 적자를 보는 너무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발생한 차액은 고스란히 무비패스의 몫인 아주 위험한 비즈니스모델이었죠.왜 무비패스는 이렇게 적은 구독료를 받았을까요? 일단 무비패스 경영진은 매일 영화를 보는 사람이 드물 테고, 극장에 매일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 것이 아니기에 구독자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마치 헬스장 회원권을 등록하고 운동을 안 가는 것처럼 회원권을 사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리는 사람이 상당수 있으리라 판단한 겁니다.두 번째로 구독자들이 영화를 여러 번 보더라도 만회할 방법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신들은 회원의 개인 ID를 통해서 어떤 영화를 선호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 영화 제작사들에만 팔아도 상당한 수익이 생기리라 생각했습니다. 기존 제작사들은 누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명확한 데이터가 없으니 관련 내용을 구매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즉 ‘ID 경제’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죠.하지만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습니다. 우선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마니아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한 달에 같은 영화를 여러 차례 보는 구독자들도 존재했죠. 더 큰 문제는 영화를 보지 않은 채 예매하는 사람들입니다.어떤 구독자들은 주변을 지나다가 영화관의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영화표를 예매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영화를 안 보더라도 무비패스가 영화관 측에 비용을 지불해야 했죠. 이렇게 영화를 보지 않고 예매만 한 가짜 손님들이 많다 보니 무비패스의 두 번째 계획까지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짜 손님이 많아지니 영화 제작사 측에서 무비패스의 고객 선호 조사 데이터 자료를 의심하기 시작했죠. ‘ID 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는 했지만, 이해와 적용을 제대로 못 한 케이스인 것이죠.저렴한 구독 서비스로는 기업 운영이 힘들어지자 무비패스는 구독료 50%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가입자의 절반이 구독을 해지하면서 인상 발표를 철회했습니다. 그제야 무비패스는 구독자가 볼 수 있는 영화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기업은 쇠락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결국 2020년 문을 닫고 말았죠.이렇게 가짜 손님 때문에 망한 사례는 무비패스 말고도 많습니다. 2018년 중국 청두시에서 한 ‘훠궈’ 전문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훠궈는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 중국식 샤부샤부 요리입니다.이 식당은 개점 기념으로 2만원 상당의 유료형 구독 멤버십 카드를 발행했고, 이 멤버십 카드를 사면 한 달 동안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모션은 크게 성공해서 식당은 이내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식당은 개업한 지 보름 만에 망했습니다.훠궈라는 중국 국민음식과 메가트렌드 구독경제가 합쳐진 것인데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망했을까요? 식당 주인의 말에 따르면 고객들은 멤버십에 가입한 후 가족부터 친구들까지 돌려가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문 열 때 들어와서 마감 때까지 먹고 쉬는 손님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른바 가짜 손님 천국이었던 거죠.이런 가짜 손님을 우리는 ‘체리피커(Cherry picker)’라고 부릅니다. 체리피커란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만 골라 먹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실제로 이벤트를 통해 기업이 주는 서비스나 혜택만 누리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는 실속만 챙기는 소비자를 지칭합니다. 앞서 본 무비패스와 훠궈 식당의 가짜 손님들이 다 체리피커라고 볼 수 있죠.가장 큰 문제는 두 비즈니스모델 모두 구독경제를 통한 고객 유치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체리피커 같은 구독경제의 폐단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한 겁니다. 만약 훠궈 식당이 멤버십 카드에 사진을 넣었다면 어땠을까요? 나아가 중국에서 대중화된 QR코드 시스템을 적용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무비패스도 마찬가집니다. 같은 영화를 두 번 볼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예매하고 여러 차례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을 때의 페널티를 약관에 공지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지금도 오프라인 넷플릭스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을지도 모릅니다.다른 실패 사례도 있습니다. 정확한 자료도 없이 상식에 기반해 ‘이렇게 하면 좋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가 낭패 본 사례죠. 일본의 한 정장 회사는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의류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일정 금액을 받고 정장을 빌려주는 서비스였죠.이 회사는 구매력이 약하고 구독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주 구독자일 것으로 생각하며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구독서비스의 주 이용자층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중심 고객인 40대였습니다. 고가의 양복을 구매하던 40대가 저렴하고 편리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단기 매출 손실로 이어졌습니다.사전 조사 없이 예상 고객을 설정한 터라 제품도 부족했습니다. 20대를 위한 제품을 준비했던 탓에 40대가 선호하는 제품은 턱없이 부족했고, 이는 고객의 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우선 좋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구독에 적합한 제품을 선정해야 합니다. 물론 구독 서비스는 상상력의 비즈니스모델인 만큼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제품이 구독 서비스에 적합할 수는 있으나, 그런 경우가 다수는 아닙니다.일단 기존에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보다 구독 서비스로 제공했을 때 구독자(소비자)에게 더 큰 메리트가 존재해야 합니다. 만약 기존의 방식과 차별점이 없으면 소비자(구독자)는 금액을 먼저 내야 하는 구독 서비스를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그다음은 제품의 경제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경제성이란 마케팅, 개발 비용 등 다양한 측면을 함께 부르는 말로 그 안에는 소비재를 구매할 때 우위를 점하는 바기닝파워(bargaining power)도 광의적으로 포함됩니다. 대기업이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서 소비자에게 더 싼 가격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기닝파워의 예시죠.만약 자신이 경제적인 힘이 약하다면 다양한 제품을 구독 서비스로 풀어내는 것보다 소수의 제품을 짜임새 있게 구독 모델로 엮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제때 제공할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많은 종류의 제품을 제공하다가는 도리어 구독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큽니다.이때 제품의 종류는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으나 금액 지불 방식은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력적인 지불 방식은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주기로 세분화된 구독료를 책정하거나 1회성 구독료를 책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너무 방대한 개수의 방식이 존재하면 구독자에게 선택 장애를 줄 수도 있으니 탄력적인 3개 모델 정도면 충분합니다.마지막으로 고객의 편리성을 고려한 구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만 편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결제 환경 역시 편리해야 합니다. 가입부터 지불까지 전체적인 결제 과정이 같은 인터페이스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소비자의 편리성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다크넛지(dark nudge)와 같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이 외에도 다양한 구독경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양이 너무 방대하기에 모든 내용을 하나의 지면에 전부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이 무너지면 아무리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는 위기 속에 구독경제라는 기회를 마주 보고 있습니다.[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전호겸 연구교수]고려대 국제거래법 석사, 상법(회사법)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고려대 회사법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대기업에서 비즈니스모델 혁신 및 개발, 스타트업 발굴 및 협업 등의 업무를 맡았다.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세청, 검찰(서울남부지방검찰청), 서울시 등 다양한 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혁신경제학자 겸 구독경제 전문가다. 저서로는 ‘구독경제: 소유의 종말’이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경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구독경제, 소비 패러다임 변화의 산물]인터컨티넨탈(InterContinental) 호텔 그룹은 2020년 말, 월 1,100달러만 내면 투숙객들이 호텔 내 업무 공간과 객실 및 각종 시설을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미국 최대 교과서 업체 중 하나인 피어슨(Pearson)도 지난달 1,500여 개의 자사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월 14.99달러에 출시했습니다. 미국 대학 교과서가 보통 100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혁신적인 시도인데요.
위 사례처럼 소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상품과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에서 ‘이용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의 방식이 진화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처럼 소비의 목적이 ‘경험’으로 전환하면서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구독경제 (출처=The Korea Times)
(http://www.koreatimes.co.kr/www/tech/2021/08/133_277835.html)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은 매우 다양합니다. 넷플릭스(Netflix), 스포티파이(Spotify) 등 영상·음악 같은 미디어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작으로 식료품·화장품·패션·가구 등의 소비재와 금융, 공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방위적으로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최근 구독경제 모델은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갖추었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최신 IT 기술을 토대로 그 어느때보다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독 서비스 제공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독경제를 통해 기업은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큰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며, 이러한 이유로 그 확산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 는 2023년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중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예측했으며, 구독경제 창시자라고 불리는 티엔 추오(Tien Tzuo)가 CEO로 있는 주오라(Zuora)는 지난 9년 동안 구독 모델을 선보인 기업이 평균 6배(437%)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는 2020년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00년(2,150억 달러) 대비 약 2.5배인 5,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Zuora 구독경제지수 (출처=Zuora)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 (플래티어 재구성) (출처=Credit Suisse)
그렇다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어떨까요?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지난해 40조 1,000억 원으로 약 55% 증가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아직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미국 등 해외에 비교하면 초기 단계이지만,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구독경제, 왜 부상했을까?]사실 생각해보면, 구독경제는 우리에게 그리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모두 한 번쯤은 신문 구독이나 우유·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배달 서비스는 이용해보셨을 테니까요. 해당 서비스들이 구독경제의 시초라고 한다면, 이후 정수기, 안마의자 렌털로 2세대 구독경제 붐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구독경제가 급부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코로나19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 가성비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개별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상품과 서비스를, 때로는 고가의 가격이라 엄두도 내지 못했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최신 IT 기술의 발달 및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확산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 상품과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IT 기술을 융합하여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죠. 소비자들 역시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 등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고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도 구독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입니다.
세 번째로 이유로는 MZ세대로의 소비 세대 전환을 꼽을 수 있겠네요. MZ세대란 1980년~2004년도에 출생한 인구를 뜻하며,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MZ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총 1,797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기존에 소비의 주축이었던 베이비부머와 X세대 대비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MZ세대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 보다 ‘이용 가치’와 ‘경험’에 더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매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써보고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 구독 형태의 상품이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죠. 뿐만 아니라, MZ세대들은 자신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서비스에 열광하고 효율을 중시합니다. 이 때문에 내가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구독 상품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죠.
구독경제 성장 배경 (출처=플래티어)
[지고 있는 ‘공유경제’, 뜨고 있는 ‘구독경제’]구독경제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 최근 10년간 가장 주목받는 비즈니스 모델은 ‘공유경제(Sharing Economy)’였습니다. 공유경제는 재화나 지식, 경험 등 이미 생산된 유·무형 자원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하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하버드대 법대 교수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이 처음 언급하여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공유경제는 ‘에어비앤비’, ‘우버’ 등의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주도하며 급속한 성장을 이어갔고 전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17년 186억 달러에서 2022년 40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습니다.
공유경제 이미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그런데 지금은 어떤까요? ‘공유경제’라는 말은 어느샌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고, ‘구독경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러한 양상을 띠고 있을까요?
먼저 공유경제와 구독경제의 의미부터 알아보죠. 공유경제와 구독경제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전통경제의 핵심인 ‘재화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험하는 것’으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즉, ‘산 만큼’이 아닌,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려는 것이죠.
그러나 두 모델은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공유경제는 재화나 서비스를 ‘다수’가 공유하는 것이지만, 구독경제는 ‘개인’에 특화된 재화나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죠. 이는 바꿔 말하면, 소비자가 공유경제를 이용할 경우, 재화/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은 있으나 수시로 원하는 조건에 맞춰 변경하긴 어렵습니다. 반면, 구독경제는 이용권 범위 내에서 혜택이나 기간 등 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비교적 쉽죠.
아울러 공유경제는 소비자가 ‘중개 플랫폼’을 통해 재화/서비스 소유자와 거래하여 일정 기간 동안 경험하는 모델이라면, 구독경제는 공급자(대개는 기업)가 재화/서비스의 판매 방식을 구독 방식으로 전환하여 소비자가 일정 기간 동안 경험하는 모델입니다. 다시 말해, 공유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는 ‘중개 플랫폼’이나, 구독경제는 ‘공급자’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재화나 서비스를 공유해 효율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공유경제의 가치는 공급자와 수요자보다 이들을 중개해주는 플랫폼 기업들이 가져가는 부가 극대화되면서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y)’로 변질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적 규제가 딱히 없어 오히려 소득 불평등을 증대시키고, 불공정경쟁으로 기존 상거래 질서를 파괴한다는 반대여론이 부상하면서 기존 산업 플레이어들과 이해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대면 경제규모가 커졌고, 공유경제 모델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에 반해 구독경제 모델은 기존 산업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단 한 번의 지불이 아닌, 소비자가 사용한 양과 기간만큼만 지불하는 것으로 판매 방식을 바꾼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락인효과(Lock-In)’를 통해 자체 고객 확보가 용이하고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가 제품의 경우, 기업들은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유도가 가능하여 훨씬 더 넓은 범위의 소비자들을 주 고객으로 끌어안을 수 있고,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종전보다 소비자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니, 더욱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만날 가능성이 커지게 되죠.
공유경제와 구독경제 모델 공통점과 차이점 (플래티어 재구성) (출처=Platum)
[이커머스 업계에 부는 구독 바람…어떻게 하면 경쟁력 있는 구독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까?]그렇다면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환영받고, 이를 두고 관련 기업들끼리 가장 뜨거운 공방전을 벌이는 시장은 어디일까요? 두말할 것 없이 ‘이커머스 시장’일 것입니다. 특히 플랫폼 기업들의 구독 서비스 경쟁이 가장 치열하며, 최근 콘텐츠를 넘어 이커머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들의 구독 서비스 (플래티어 재구성) (출처=각 언론사)
특히 이커머스 시장의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은 D2C (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거래) 판매방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D2C는 제품의 생산부터 마케팅 및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기업이 직접 수행함으로써 중간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에 D2C 판매 전략을 취한 기업들 대다수는 타사보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자사 상품을 정기적으로 제공 가능한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모델, 혹은 유료 멤버십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D2C 전략이 가미된 수많은 구독 서비스 중에 눈에 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무엇보다 고객들의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제대로 적중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 및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등 최신 IT 기술을 접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요. 또한, 여기에 오픈마켓, 마켓플레이스, 자사몰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 고객들의 정보와 구매 이력을 잘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개선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전문 기업 ‘플래티어’는 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GROOBEE)와 급성장하는 D2C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엑스투비(X2BEE)’를 출시하며, 이커머스 업계에 부는 구독경제의 바람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특히 ‘엑스투비’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 데이터를 직접 수집·분석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 및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메타버스, AI 스피커, 모바일, PC등 다양한 프론트 엔드에 적용 가능한 헤드리스 커머스(Headless Commerce) 기술 및 차세대 소프트웨어 구조인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가 적용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엑스투비 설계 단계부터 탑재된 ‘그루비’는 머신러닝·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통해 마케팅, 상품 추천, 고객분석 등 이커머스 고객을 위한 AI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즉, ‘그루비’를 활용하여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적용해볼 수 있고, 이는 결국 기업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엑스투비’와 ‘그루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 X2BEE 자세히 보러가기
>> GROOBEE 자세히 보러가기
[출처]1) Vol. 75·2021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 삼정KPMG 경제연구원
2) 2023년 전 세계 기업 75%가 구독 서비스 제공 / 이코노미조선
3) 꽃, 가구, 이유식, 화장품, 대학교재… 전부 구독됩니다 / 조선일보
4) 구독경제로 잘나가도 왜 망할까? 구독경제의 비밀 / 매경프리미엄
5) 이용자 관점에서 본 구독경제 현황에 대하여 /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6) Subscription Based Business Model / Garyfox
7) 7 Surprising Industries Turning To Subscription Business Models / CB Insights
8) 구독경제는 공유경제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다 / Platum
정기 결제의 명과 암,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
직장인 A 씨, 출근 시간에 음원 서비스를 이용해 인기 음악을 듣고, 퇴근 시간에는 도서 서비스를 이용해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휴식 시간에는 OTT(Over The Top : 온라인에서 영화, 방송 등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 플랫폼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주말에는 스포츠 중계 플랫폼을 통해 해외축구 경기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위 사례에 나온 서비스 외에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고 그에 맞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에 대해 알아봅시다.
구독 경제 현황
출처 : https://www.consumerinsight.co.kr/voc_view.aspx?no=3239&id=ins02_list&PageNo=1&schFlag=0
컨슈머인사이트에서 발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살펴 보면, 2021년 하반기에 ‘구독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는 소비자는 5명 중 3명 수준인 57%에 달했으며, 이용자는 영상·음악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평균 2.2개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었습니다.
상반기 조사에서는 50%였던 이용 수준이 반년 만에 57%로 7%포인트 상승한 것을 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이 성장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독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연구 기관인 ‘주니퍼 리서치’는 구독 경제 시장 가치가 지난해 2240억에서 올해 2750억으로 2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독 경제 모델
구독경제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지에 따라 다양한 모델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콘텐츠형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모델입니다. 구독서비스 열풍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는 넷플릭스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출처 : https://www.dg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965
콘텐츠형은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OTT 플랫폼 선두주자인 넷플릭스 외에도 티빙,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정기배송형
출처 : 레이지소사이어티 홈페이지 (https://lazysociety.co.kr/)
무형의 서비스가 아닌 유형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모델입니다. 면도날, 사무실 간식, 영양제, 화장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배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렌탈형
자동차, 가전제품 등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고가의 내구재를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하는 모델입니다. 정수기, 비데, 안마의자 등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상품을 대여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구독 경제 장점과 단점
구독경제의 장단점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입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구독경제의 장점
1) 공급자
정기적으로 결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락인(Lock 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락인 효과는 ‘고객을 가둔다’는 의미로, 특정 생태계를 조성해 다른 선택으로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자사 서비스 재구매를 유도합니다.
2) 소비자
복잡한 절차 없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환경에서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구독경제의 단점
1) 공급자
공급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형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은 시장에서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2) 소비자
‘다크 넛지(Dark Nudge)’ 상술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다크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의 넛지(nudge)와 어두움을 의미하는 다크(dark)가 결합된 단어로, 비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을 의미합니다.
광고와 다르게 부가적인 비용을 요구하는 방법, 특별한 고지 없이 자동으로 과금을 유발하는 방법 등이 그 사례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권 중 어떤 것을 구독해야 할 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결론
소비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구독으로 변화하면서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은 구독경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필자는 2주 무료 기간 중에 해지를 잊어버려, 1개월 이용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구독경제 시장이 성장하는만큼, 기존 서비스를 위협하는 경쟁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고, 시장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공급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도를 파악하고,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는 다양한 유형의 구독형 서비스 중에서 본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주로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인데도 정기결제의 늪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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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명 중 3명 “유료 구독서비스 이용 중”
구독 경제 세계 시장, 2022년 2,750억 달러 규모
“정말 알뜰할까” 구독경제 빛과 그림자
40조 구독경제 시장, 누가 선점할까?
구독의 시대 – 구독서비스 이용실태와 평가
다양한 대한민국 구독서비스들, 결국 상상력과 다양성
자동결제의 늪 구독 경제의 ‘다크 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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