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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 위기’ 지구촌 곳곳서 시위·대란… …
- 코로나19 공급망 문제·수확량 감소·우크라戰 여파
- 우크라 밀·옥수수 등 차질… …
- ‘세계 2대 밀 수출국’ 인도, 이례적 밀 수출 금지령
- 스리랑카 총리 사임 촉발… …
- 대체 공급국·자구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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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 6부 식량위기
2021년 11월 18일 (목) KBS 2TV 방송
”지구의 온도가 1 올라갈 때마다 식량의 6~7“가 줄어든다.
만일 지구 온도가 3도 올라간다면 20%의 식량이 줄어들 것이다”
–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단 단장-
▶식량위기로 이어지는 기후재앙
전세계 전문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최악의 식량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일어나는 기상이변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홍수 가뭄, 산불, 병충해로 인해 농경지는 줄어들고 농산물의 품질은 떨어지고 있다.
그 결과는 생산량 감소다. 기후변화가 곧 식량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기후변화는 어떻게 식량위기를 일으키고 있을까.
전세계에, 그리고 한국 땅에 식량위기는 어떤 모습으로 오고 있을까.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된 케냐. 기후변화로 220만 명의 인구가 굶주리고 있다\”
동아프리카의 부국 케냐가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로 7시간 떨어진 지역, 이시올로.는 극심한 가뭄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면서 가축과 사람이 모두 굶주리고 있다. 이렇게 기근에 놓인 사람들이 220여만 명. 대통령이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국민들은 심각한 기근을 견디고 있다.
이시올로엔 지난해 70년 만에 사막메뚜기 떼까지 출현하면서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하루만에 3만 5천명분의 작물을 먹어치우는 사막메뚜기 떼가 케냐까지 오게 된 것은 바로 기후변화 때문이다. 인도양의 수온이 올라 생긴 사이클론이 아라비아반도에 사막호수를 만들어 사막메뚜기를 키웠고, 이례적으로 8차례나 발생한 사이클론이 사막메뚜기를 케냐까지 날아오게 만든 것이다. 가뭄과 홍수, 사막메뚜기떼의 습격 등 3중고로 인해 어마어마한 농작물피해를 입은 케냐에서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의 상관관계를 찾아본다.
▶\”물이 없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캘리포니아의 농부들\”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의 곡창지대인 미국 캘리포니아 역시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35년째 농사를 지어온 조 보스쿠 씨는 올해 50만㎡의 농지에 작물을 심지 못했다. 지금 재배하고 있는 아몬드 나무도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한 상태라 내년엔 모두 뽑아버릴 예정이다.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2년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이미 98퍼센트가 가뭄상태에, 64%는 심각한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미 서부지역. 이곳에선 농부 보스쿠씨처럼 농작물에 가뭄 피해를 입거나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옥수수, 밀, 대두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그것은 곧 세계 곡물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저히 국제 분업화 되어있는 세계 농산물시장, 곡물자급률 21.% 한국의 식량 위기는?
올해 전라북도 지역은 벼 재배면적의 50% 가까이가 병충해 피해를 입어 소출이 급감했다. 완도의 양식장은 바다 수온 상승으로 전복이 절반 가까이 폐사했다. 기후변화로 한국의 농수산업도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 식량의 78.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세계 7위의 식량수입국이다. 식량자급률은45.8%,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1.4%에 그친다. 만일 곡물수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면, 혹은 수입곡물의 가격이 급등한다면, 식량위기는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철저한 국제적 분업으로 돌아가는 세계 농산물 시장에선 한 곡물이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해당 곡물의 수출은 제한되고 가격은 급등하게 된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주요 쌀 수출국들이 수출을 전면 금지면서 쌀값이 폭등하게 됐던 것처럼.
▶기후위기는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과연, 다가올 식량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있을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 서부에선 농지 휴경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작물을 심지 않는 대신 농부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주고 그렇게 남는 물을 도시의 생활용수로 쓰는 것이다. 케냐에선 유엔식량농업기구의 구호프로그램으로 먹을 것을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아니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멈추지 않는다면,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금 지구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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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리포트] 데이터가 보여주는 식량 위기의 이유
우리에게 닥친 식량 위기의 이면을 살펴보면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전쟁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 …
Source: m.dongascience.com
Date Published: 10/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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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경제위기와 식량문제 | 농사로
10년이상의 경제의 급성장 후,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의 국가는 장기간에 걸친 경제침체의 전망에 직면하고 있으며, 또한 이들 국가의 빈곤층은 빈곤 …
Source: www.nongsaro.go.kr
Date Published: 6/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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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 위기, 굶주리는 아이들 – 플랜 뉴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이 이전에 겪지 못한 최악의 글로벌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미 분쟁, 기후 위기 및 경제적 혼란으로 …
Source: www.plankorea.or.kr
Date Published: 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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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식량위기…이제 무시할 수 없다 – 이미디어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새로운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상 인구 80억 명 중 10% 가까이가 이미 30억 명의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 상태이고, 농업과 관련된 …
Source: m.ecomedia.co.kr
Date Published: 5/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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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악 식량난…“소말리아 어린이 수천명 굶주림으로 사망”
이로 인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아프리카 북동부에선 수년째 우기 때도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아 물 부족 …
Source: www.chosun.com
Date Published: 1/9/2021
View: 7744
코로나19로 찾아온 식량위기 해법은? – Sciencetimes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식량 관련 기구들은 세계 곳곳에 초래되는 식량 위기 현상에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금의 위기는 …
Source: www.sciencetimes.co.kr
Date Published: 12/21/2021
View: 7743
[날씨학개론] 기후 위기로 더 배고파진 인류…’식량 부족’ 심각
‘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명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 얼마 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런 경고를 내놨었는데요.
Source: m.science.ytn.co.kr
Date Published: 7/23/2022
View: 5312
세계식량위기와 식량의 안보적 함의 : 북한, 에티오피아, 아이티 …
세계식량위기와 식량의 안보적 함의 : 북한, 에티오피아, 아이티의 사례 원문보기. 서혜령 (高麗大學校 大學院 政治外交學科 국내석사). 초록 ▽.
Source: scienceon.kisti.re.kr
Date Published: 4/25/2022
View: 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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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식량 문제 사례
- Author: KBS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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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1. 11. 2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qSdkhGGeIqI
글로벌 식량 위기, 굶주리는 아이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이 이전에 겪지 못한 최악의 글로벌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미 분쟁, 기후 위기 및 경제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서 기아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이 이전에 겪지 못한 최악의 글로벌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미 분쟁, 기후 위기 및 경제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서 기아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당장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많은 생명을 잃게 될 것이며, 특히 소녀들의 삶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 지역은 물 부족, 가물어 말라버린 농장, 가축을 기를 만한 목초지 부족, 급격한 물가 상승, 가축 가격 하락, 농업에 의존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부족으로 가족들은 식량을 살 수 없습니다. 북부 에티오피아에서는 계속되는 분쟁은 수백만 가구에 심각한 식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캐냐의 2천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프리카 동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과 북부 에티오피아의 분쟁 영향으로 긴급한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식량 불안정의 원인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은 30 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아와 식량 불안정의 원인은 다양하고 국가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갈등, 빈곤, 초인플레이션 및 상품 가격 상승과 같은 경제적 불안정, 홍수나 가뭄과 같은 환경적 요인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및 폐쇄 조치로 인해 사람들의 생계는 황폐화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빈곤과 불평등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방역조치를 위한 제한과 봉쇄는 식량공급 중단, 해외 송금 지연, 학교 급식 중단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식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가계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빈곤한 가정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 분쟁 및 내전
분쟁이나 내전은 전 세계적으로 기아의 가장 큰 원인이며, 실제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한 사람들의 65% 가 분쟁과 내전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말리, 시리아, 모잠비크 등의 국가들은 장기간의 전투로 생계가 파괴되고 가족들이 집을 떠나야 하며 소녀들을 비롯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쟁 상황은 많은 인도주의 단체가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접근하는 것을 매우 어렵고 위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부 사헬 국가인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1,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급한 인도적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 기후 변화
강우량의 변화, 허리케인, 사이클론, 홍수 및 가뭄과 같은 심각한 기후 변화의 증가는 수확에 영향을 미쳐 식량 불안정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기후 변화는 메뚜기와 같은 농작물 해충의 확산을 증가시켜 수확할 농작물을 손상시키고 파괴합니다.
많은 국가에서 오랜 시간 지속된 코로나19 전영병, 계속되는 분쟁과 사막 메뚜기 등 이전 위기의 영향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주하는 기후 변화의 결과는 더욱 큰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수백 만명이 사람들이 수확에 실패했고, 유목민의 가축은 수천 마리가 쇠약해지거나 죽었습니다.
물을 찾기 위해 수없이 걸어야 하고 이는 젠더 기반 폭력의 위험으로 이어집니다.
▶ 경제적 불안정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식량 접근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식량이 확보 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식량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듭니다. 펜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잃고 소득이 줄었습니다.
흉작과 기타 경제적 충격의 결과로 식량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기본적인 생필품 조차 구할 여유가 없습니다. 플랜의 조사에 따르면 소말릴랜드의 한 지역에서는 12월 성인 3분의 1(32%)과 어린이 10명 중 1명이 하루 한끼 식사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가뭄과 기근으로 엄청난 규모의 인명 손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UN에 따르면 지난해 9억 2,8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렸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1억 4,800만 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8명 중 1명이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가족들은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어린이와 소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미 식량, 물, 가축을 먹일 목초지를 찾아 집을 떠났습니다.소말리아에서는 도움을 찾아 인근 마을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케냐 북부에서는 물과 가축에 얻기 위해 지역 사회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집] 식량위기…이제 무시할 수 없다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의 전면적인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온난화된 기후와 더불어 이같은 식량위기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식량 위기는 더욱 큰 위기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곡물, 해바라기 기름, 비료 등의 주요 생산국이고 이로 인해 식량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생태계 파괴와 식량위기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인공적인 생산증식 방법은 설자리 잃어
▲가뭄은 식량위기에 심각성을 더해준다(출처 flickr)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새로운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상 인구 80억 명 중 10% 가까이가 이미 30억 명의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 상태이고, 농업과 관련된 토지와 수자원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50년까지 20억 명의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농업 관계자들은 더 많은 땅을 관개하고 비료와 농약을 추가함으로써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관행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같은 방법은 물을 오염시키고 고갈시키며 전 세계 숲을 퇴행시키는 한편 토양저하의 주범이기도 하다. FAO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농업 시스템을 더욱 강조하고 세계 식량 생산 문제를 증폭시키는 주범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이 초래한 오염은 농경지의 34%(16억6000만 헥타르)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수확량을 늘리거나 유지하기 위해 무기질 비료로 토양을 처리하는 일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는 장기적으로 토양 건전성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방식이다. 또한 담수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FAO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농업이 전체 지표수 및 지하수 고갈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지역에서 지하수 대수층을 감소시키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개 농업에 대한 전 세계 지하수 고갈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 실종은 곧 식량 실종을 의미해
최근 식량위기와 관련해 우리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사건 가운데 꿀벌 실종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꿀벌이 대량으로 폐사 혹은 실종된 사건인데 이에 관계당국이 부랴부랴 자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출처=maxpixe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양봉농가의 월동 꿀벌 피해 원인은 지난해 발생한 꿀벌응애류와 말벌유에 의한 폐사와 이상기후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월동벌 피해 민관 합동 조사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한국양봉협회가 합동으로 지난 1월 7일부터 2월 24일까지 전국 9개 도 34개 시·군 99호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국에 걸쳐 꿀벌 폐사가 발생했으며, 전남, 경남, 제주 지역의 피해가 다른 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10월 사이 저온현상이 발생하면서 꿀벌의 발육에 지장을 주었으며 11월~12월에는 고온으로 꽃이 이른 시기에 개화하면서 봉군이 약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알렸다. 이렇게 약화된 봉군으로 월동 중이던 일벌들이 화분 채집 등의 외부활동으로 체력이 소진됐고, 외부기온이 낮아지면서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데 우리의 식량생산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사라질 것으로 예측할 정도로 이같은 위기는 일파만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벌의 개체수가 급감할 경우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견과류와 과일, 채소 등의 생산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FAO가 산정한 꿀벌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2,350억~5,770억 달러(약 285조~700조 원)에 달하며 꿀벌의 개체수 감소는 농업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식량도 파괴된다?
생물 다양성 손실의 원인에는 자연적 활동과 인위적 활동으로 나뉠 수 있다. 자연 활동은 극심한 기후, 홍수, 화산 폭발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인위적 활동은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 서식지 감소, 침입종, 토지 오염, 해양 오염, 광업과 산업 활동을 위한 토지 개간, 농업, 해양 산성화와 산호 표백화, 습지 및 맹그로브 지역의 배수 등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식량위기가 심각한 지역이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농지로 전환된 토지를 통한 서식지 감소의 형태로 올 수 있으며, 이는 종의 감소와 멸종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집중화된 농업 관행이 이루어지면서 이는 토지 퇴화와 결합될 수 있으며, 육류와 유제품 소비 관행으로 인한 지속 불가능한 식량 생산의 형태로 올 수 있다. 목축업은 토지 사용에 있어서 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농업 활동을 제한하고 수정하는 것 또한 생물 다양성 보존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즉 습지의 물을 절약하고 관개를 줄임으로써, 좋은 품질 조건은 유지하고 미개간 지역 유지 등을 통해 가축 방목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
특히 생태계에 크게 의존하는 식품 가운데 코코아와 커피를 들 수 있는데 이들 제품은 안정된 기후조건과 생태계를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생태계가 코코아와 커피 작물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근본적인 비즈니스 위기를 불러오며 기업은 지속가능성 전환에 있어 근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의 기술력을 적용함으로써 생태계 위기를 헤쳐나갈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 이를테면 혁신적인 산림 재생 드론을 통해 산림 재생 면적을 매핑하고 솔루션을 고안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 영국의 바이오카본 엔지니어링(Biocarbon Engineering) 사가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 일일이 산림복원을 위해 나무를 심는 일은 너무나 노동집약적이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드론을 이용할 경우 나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함축된 토양 생분해성 씨앗을 발사함으로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도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비해 친환경적인 대체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일례로 실험실에서 배양된 배양육을 들 수 있다.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채식 위주의 식단을 권장하는 일이지만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일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팜유의 대안으로 미세조류를 이용하는 일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대량 소비되는 유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대체식품으로 해양생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양생물은 오염과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무분별한 남획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굴과 같은 해양생물은 심각한 남획이 있었고, 이는 다양한 어종이 포획되고, 서식지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직 해양 양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해양생물들에게 자연적인 서식지를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인 비용이나 부산물 없이 전반적인 환경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각국 정부의 규제와 토지이용개선 필수
한편 FAO보고서는 식량위기가 고조되면서 세계 식량 수요 충족을 위해 다음과 같은 4가지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토지이용계획 개선을 통한 포용적인 토지 및 용수 거버넌스를 도입해 토지 및 물 배분을 유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자원관리를 촉진하는 일이다.
두 번째는 농업 관계자들이 이용 가능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관련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복원력을 구축함으로써 규모에 맞는 통합 솔루션을 구현한다.
셋째, 원격 감지 서비스와 같은 혁신 기술과 관리를 수용하고, 농작물, 천연 자원 및 기후 조건에 대한 데이터와 정보에 대한 액세스를 개방하며, 빗물 포집 및 토양 수분 보유를 개선한다.
넷째,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토지, 토양, 물 관리, 저하된 생태계 복원, 농업 관계자들을 위한 데이터 및 정보 관리에 대한 투자를 한다. 또한 재생 농업과 같은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은 디젤 연료를 저감함으로써 탄소중립의 이행을 앞당겨야 한다.
식량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같은 위기는 결코 불가피한 일이 아니다. 최근 식량 가격이 이례적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쌀, 밀, 옥수수 등 3대 주요 주식의 세계 재고량은 아직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G7은 최근 식량 수출 금지를 부과하지 않고 세계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자금 지원 메커니즘”을 사용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만반의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는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을 포함한 주요 최대 수출국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다른 주요 식품 수출국들도 이 약속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가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음을 짐작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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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찾아온 식량위기 해법은? – Sciencetimes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식량 관련 기구들은 세계 곳곳에 초래되는 식량 위기 현상에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금의 위기는 일반적인 위기 때보다 ‘제곱’의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2020 지속가능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에 참석한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인 매드허 거탐 박사는 “국제개발협회(IDA)가입국 대상으로 현재 소비자물가지수의 인플레이션은 2011년보다 높고, 비가입국의 인플레이션은 그 격차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세계 농업…퍼펙트 스톰급 식량 위기
코로나19 발병 이전 식량 위기에 직면한 인구는 약 1억 3000만 명이지만, 발병 이후 2배로 늘어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계식량계획(WP)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아에 처한 상황은 아시아태평양 83%, 남아프리카 90%로 증가했고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의 경우는 무려 269%까지 증가했다.
이날 포럼에서 임형준 WFP한국사무소장은 현재의 식량 위기를 ‘퍼펙트 스톰’이라고 표현했다.
위기의 상황은 도시보다 농촌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비공식 근로로 잡힌 농촌의 소작농민이나 여성노동자에게서 피해가 컸다.
또한 방제를 위한 인구 이동의 제한은 농촌의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작물의 공급과 수요 체계가 무너지는 상황을 초래했다. 산불과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의 피해는 해결해야 할 숙제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각해졌다.
농업가치사슬 붕괴, 동남아시아‧아프리카 피해
상호의존적인 글로벌 농업가치사슬은 코로나19와 기존의 기후환경 문제가 더해져 농가나 농기업이 농산물 생산의 원료 조달부터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동시에 타격을 받았다.
매드허 박사는 “식량 수입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이런 취약성이 크게 드러났다. 현재 국가 간 봉쇄 조치가 완화되었지만, 2차 재확산의 조짐이 발견되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세네갈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더욱 위험에 직면했다.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인 세네갈은 최근 홍수와 가뭄으로 작물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사람의 이동과 물품 이동의 제약을 만들어 농산물 생산량의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얀마도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판매와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가 심각해졌다. 특히 이동 제한 조치로 농업 인력은 부족하고 식품 운송비는 상승했다.
라오스도 마찬가지이다. 라오스 농림부의 포미 인치카 국제협력부국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라오스 북부 지역은 7개월간 쌀 부족 현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라오스는 2018년과 2019년의 가뭄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외부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져 소작농의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ICT 기술 접목으로 미래 식량위기 대응
세계 농업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식량 공급과 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농업 디지털 기술, 특히 ICT 기술을 활용해 다가올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글로벌 ODA 포럼’에 참석한 마틴 반 뉴콥 WB글로벌이사는 “기존의 식량체계는 더이상 적용하기 어렵다”며 “농업 디지털화 방식이 식량 시스템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ICT 기술을 접목한 농업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는 최근 중국에 이 기술을 적용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페브리조 브리샤니 IFAD수석경제학자는 “ICT 기술도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농업과 전반적인 식품가치사슬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ICT 기술 도입에 관심이 높은 국가로는 세네갈과 베트남이다. 세네갈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참여해 농업가치사슬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전히 전통적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베트남의 디지털 기술은 3.87의 등급으로 141개 국가 중 97위(WEF, 2019)에 해당한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ICT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식량 및 식품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통해 농산업의 회복력을 파악하고, 자국과 세계의 농업 시스템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설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디지털농업기술의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세계 식량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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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학개론] 기후 위기로 더 배고파진 인류…’식량 부족’ 심각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 명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 얼마 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런 경고를 내놨었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량 부족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식량난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많은 나라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뷰]2020년 9월 5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이사국들에 보낸 메모에서 “분쟁의 영향을 받은 콩고, 예멘, 나이지리아 북동부, 남수단 등 4개국에서 기근과 광범위한 식량 불안의 위험이 있으며 수백만 명의 목숨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그는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와 최근 식량 안보 분석에 따르면 4개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식량 위기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이들 나라를 도와주는 손길은 매우 적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소말리아, 부르키나파소,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피해국들의 주요 지표도 이와 유사하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과 초지 부족, 기근으로 인해 분쟁이 발발하였고 이로 인해 국민은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월드와이드(Worldwide)는 2020년 10월 12일에 ‘세계에서 가장 배고픈 10개국’이라는 보고서를 냈는데요. 기후변화와 함께 코로나19, 경기침체, 그리고 2020년 초에 발생한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굶주림과 식량 불안에 가장 취약한 많은 나라가 더욱 고통받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네, 우리는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장 먹을 게 없어서 고통받는 나라가 의외로 많다는 말씀인데, 좀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나요?
[인터뷰]첫 번째 국가가 아프리카 차드로, 차드는 계속되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식량 부족이 발생한 데다가 이웃 나라에서 유입되는 난민 유입으로 식량 사정이 매우 심각합니다. 차드의 영양 부족률은 39.6%이며,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의 12%가 굶주림 때문이라고 해요.
두 번째 나라가 동티모르(Timor-Leste)로 이 나라의 120만 시민 중 3분의 1인 40만 명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요.
세 번째 나라가 마다가스카르로, 2009~2011년 30%에서 2017~2019년 거의 42%로 영양부족 비율이 증가할 만큼 기아가 심각하며, 소아마비 발병률은 41.6%이며, 정치적 불안정과 함께 극단적인 사이클론 등의 내습으로 국민 절반이 심각한 식량 위기 수준에 빠져 있습니다.
네 번째 국가가 아이티입니다. 지속되는 지진과 허리케인 피해가 컸고요. 2019년 초에 260만 명의 아이티인들이 식량 부족에 시달렸는데, 2020년에는 37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다섯 번째가 모잠비크로 이 나라의 영양 부족 비율은 32.6%로, 모잠비크 국민의 거의 3분의 1이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이 외에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레소토, 나이지리아 등 주로 아프리카 나라들이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고요, 중동의 아프가니스탄도 가뭄까지 겹쳐 심각한 기아를 겪고 있습니다.
[앵커]방금 전에 아프가니스탄 이야기 하셨는데요.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에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가요?
[인터뷰]아프가니스탄의 식량안보농업클러스터(IPC)가 2021년 10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 이상인 2,280만 명이 11월부터 극심한 식량 불안에 직면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 지역인 데다가 식량 공급망이 거의 붕괴되었다고 해요. 이로 인해 올겨울, 수백만 명의 아프간 국민은 대재앙의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완전한 재앙이 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요.
[앵커]국제사회의 지원 없이는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아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만큼이나 심각한 식량 부족의 원인이 따로 있다고요?
[인터뷰]네, 그렇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0년에 최대 1억3000만 명이 만성적인 기근 상태로 빠질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식량 생산과 공급이 줄어들면서 2020년 말이면 예상보다 2배 늘어난 2억7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정정했습니다.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작년보다 더욱 심각한 기후 재난이 일어나면서 예상처럼 식량난과 기아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세계식량계획은 예멘, 베네수엘라,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등 30여 개국에서 식량 부족으로 기근이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는데 문제는 2021년 예상으로 세계 곡물 생산 증가량은 4,270만 t인 반면 소비 증가량은 5,240만 t으로 예측되다 보니 2021년에는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과 기근이 심해질 것이라는 겁니다.
[앵커]그런데 자연재해가 얼마나 심각했길래 식량 부족 사태까지 일어난 건가요?
[인터뷰]올해 식량난과 기아가 가장 심각했던 나라를 보면 먼저 마다가스카르가 있습니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50%를 기록하는 등 4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이 찾아오면서 식량난이 극심해졌는데, 그림에서 보듯이 마다가스카르 남부 해안에 접한 지역 인구의 40% 정도인 113만 명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케냐의 경우 기후변화와 물 부족, 토지 황폐와 등으로 식량을 재배하고 가축을 방목하는 데 큰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식량 부족이 심각하고요. 동남아시아에는 폭염과 물 부족으로 식량 생산이 줄어들었습니다. 동남아시아 대부분에서는 빗물에 의존해 경작하는 농업이 대부분이기에 가뭄이나 극심한 기후변화로 식량 생산이 줄어든 것이지요.
그리고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2021년 4월 7일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 심각한 기근에 빠져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무려 2,700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데 콩고 국민의 3분의 1 정도가 되며 특히 700만 명은 ‘비상사태’ 수준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내전으로 집을 떠난 피난민, 이주자들, 귀국인들이며 대부분은 홍수와 산사태, 화재 등 기후재앙으로 도시 주변이나 수도권에 몰려 살고 있는 극빈자들이라고 해요.
[앵커]결국, 가난한 사람들만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백신 이기주의 문제가 떠오르네요. 부자 나라들은 부스터 샷까지 하고 있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1차 접종률이 10%도 안 되는 나라들이 많잖아요. 식량 문제에서도 이런 사회적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나요?
[인터뷰]그렇습니다. 식량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 가난한 나라들이 모여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국가들인데요. 2020년의 전 세계 기아 인구의 54.4%(4억1800만 명)는 아시아에, 36.7%(2억8200만 명)는 아프리카 사람들로 전 세계 기아인구의 90%가 넘는 사람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인들인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경제력에 알맞게 기근에 시달리는 나라들을 도왔으면 하고요. 지금은 기아가 돈이 없어 식량을 살 수 없는 가난한 나라들의 문제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기후변화로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식량 자급률이 30%가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 안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지금은 저개발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중엔 우리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기후변화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email protected])
[논문]세계식량위기와 식량의 안보적 함의 : 북한, 에티오피아, 아이티의 사례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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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쓰나미(silent sunami)’라 불리는 식량위기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을 굶주림으로 내몰면서 확산되고 있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시작된 식량위기로 인해 국제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식량안보문제가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 AIDS/HIV(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나 마약, 인신매매 등 비군사적인 위기상황이 전통적, 군사적인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함에 따라 오늘날 국가안전보장의 개념은 과거의 군사적…
‘소리 없는 쓰나미(silent sunami)’라 불리는 식량위기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을 굶주림으로 내몰면서 확산되고 있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시작된 식량위기로 인해 국제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식량안보문제가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 AIDS/HIV(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나 마약, 인신매매 등 비군사적인 위기상황이 전통적, 군사적인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함에 따라 오늘날 국가안전보장의 개념은 과거의 군사적ㆍ정치적 측면 중심에서 경제적, 비군사적 측면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식량은 국민과 국가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더 크다. 식량 부족문제는 비록 그것이 국지적이고 단기간에 걸친다 하더라도 국내외적으로 여러 갈등과 긴장사태들을 유발할 수 있다. 식량위기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기아 문제와 폭력 갈등과 같은 안보차원의 위협들을 고려해 볼 때, 식량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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