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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저 바이크는 타보고 싶은데, 무겁고, 뜨겁고, 출력도 답답한 할리는 싫다면? 그럼 이제 할리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자. 할리 스포스터의 반값이면 감성 빼고 나머지는 다 갖춘 크루저 4개 기종을 모두 보유했었던 에디터가 오너의 롱텀 시승기 느낌으로 낱낱이 해체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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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볼든(IMBOLDN) – 취향이 만드는 남자의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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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 할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1:28 혼다 레블500
4:39 야마하 볼트950
7:35 가와사키 발칸650S
10:12 베넬리 502C
13:11 세상에 나쁜 바이크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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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저(오토바이) – 나무위키:대문
북미에서 시작된 장르다 보니 일본과 한국에서는 ‘아메리칸’이라는 명칭도 … 대부분의 유명한 크루저 바이크들은 대배기량 2기통 엔진[3][4]을 사용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3/17/2022
View: 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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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아메리칸 바이크
- Author: 임볼든 IMBOLD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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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7. 2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XGsmICYHLRQ
국내 출시중인 아메리칸 크루져 바이크들 모음
오늘은 현재 국내에 출시중인 타사 바이크들에 대한 정보들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함에 참지 못하고 이렇게 포스팅합니다. 다른거 올릴게 쌓여 있는데요~ 아.. 이것이 잘때도 궁금하고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알아보니 몇몇 기종들은 실제로 타본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혼다,가와사키,야마하,스즈키 일본 big 4 회사의 바이크만 소개되어 있으니 여기에 없는 다른 기종들은 또~~~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우선 우등생이자 모범생인 엄친아 혼다부터.
새도우750 vt1300cx vt1300cr vt1300cs 750cc ohc 1312cc ohc 1312cc ohc 1312cc phc 44hp/6.3(kg*m) 54hp/10.5(kg*m) 54hp/10.5(kg*m) 54hp/10.5(kg*m) 1335만원 1880만원 1770만원 1790만원
섀도우 750과 vt1300 시리즈 3대, 총 4 종류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티드나 발키리나 오버리터급 섀도우시리즈도 꽤 인기를 끌었는데 아쉽군요. 매우 단촐한 3가지 기종만 판매중이고..
정말로 도로에서 보기 힘듭니다.
사실 이것 저것 다양한 장르를 만드는 모터사이클과 110년째 아메리칸크루져 바이크만 만들어 파는 할리와는 이 분야에선 겜이 안되겠죠. 헙헙.. 죄송해요 혼다 사랑해요.
shadow 750
750cc OHC 52도 V형 2기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리의 45도보다 좀 더 좁게 붙어 있죠. 실제로 보면 좀 볼품없습니다. 공냉엔진 감성을 무시하는 수냉감성!
저는 좀 별로네요. 철수세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거 같습니다.. 사실 제 눈엔 지독하게 못생겼어요.
게다가 수냉인데 냉각핀 디테일을 갖다가 붙혀놔서 모양새도 꽝이구요.. 심미안적인 맛은 좀 많이 떨어 지는 편입니다.
이런 아메리칸크루져 계통에 입문하실때 많이 찾는 기종으로는 유명하지요. 왜 그런진 모르겠으나., 중고 가격대가 매우 저렴한 편이고, 연비가 좋고 혼다 답게 내구성이 좋다는 소문입니다. 생기긴.. 진짜 존나 못생겼어요.
외국에서는 블랙스피릿이니 팬텀이니 해서 다른 버전도 있는데 그건 좀 괜찮더군요.
이건 한결 낫네요.
하지만 국내에는 안판답니다.
입문용으로는 교과서적인 바이크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금방 팔고 할리로 오시는 분들 꽤 있으십니다ㅋㅋ
vt1300cx
혼다에서 꽤 생뚱맞은 기종을 내놨죠.
커스텀 차퍼스타일인 vt1300 시리즈가 그러합니다. cx나 cr이나 cs 모두.. 특이하죠.
어째서 이런 녀석을 내놓는 건지.. 구색맞추기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도로에서 딱 한번봤습니다. 출퇴근길에 자주 마주쳤었는데 은색.. 흠…. 뭐랄까 섀도우 750을 볼때처럼 저 차 참 못생겼다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ㅋㅋ
그래도 치고 나가는 것은 꽤 괜찮아 보여서 찾아 봤더니 54마력에 토크가 10.5….
왜죠?
수냉엔진이 출력적인 면에서는 더 뛰어나지 않나요?
배기량도 100cc가량 더 낮고 공냉방식을 가진 할리의 자랑 에볼루션 1200cc 엔진은 마력이 67마력//토크 11 입니다.
역시..공냉 V트윈의 레전설 할리 ㅠ.ㅠ)b
엔진의 정숙성이나 마무리는 아무래도 일제차고, 게다가 혼다니 매우 좋아보입니다만..
기계적 완성도가 전부가 아닌것이 이 장르기 때문에 국내에선 인기를 끌기엔 무리로 보여지네요.
실제로도 무리였지요. 안팔렸어요 이 시리즈.. 비운의 모터사이클..
cx보다 더 낮은 라인으로 빠진 cr이네요.
이건 cs입니다. 다 고만고만 한데 이름도 헷갈리게 영어 두글자로 구분시켜서 더 헷갈리네요.
올해 3월 즈음에 가와사키코리아가 새출발 하지요. 이번엔 대전기계공업에서 한국 딜러로 나섭니다.
아이폰용 카달로그 앱도 준비중이고 꽤나 본격적입니다. 가와사키의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와사키 바이크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이지만, 도로에서 자주 보였으면 합니다.
라임그린 컬러의 강렬한 아이덴티티는 삭막한 도심과 아스팔트위를 참 화려하게 수놓을 것 같단 말이지요.
물론 할리의 하드캔디커스텀보다는 못합니다만*^^*
하드캔디커스텀 쩔지 않습니까? 그런 도색을 50만원만 추가하면 되는데.. 이건 거저입니다 정말…어디 가서 50만원에 그런 퀄리티 있는 도색 못하지 말입니다.
중후한 할리도 좋지만 개성만점의 톡톡튀는 맛도 참 좋다고 생각되네요.
무튼 가와사키에서 나오는 크루저들을 보겠습니다.
vn900 vn1700 voyager abs vn1700 classic tour abs 903cc SOHC 1700cc SOHC 1700cc SOHC 50hp/8.0kg*m 73/13.9 73/13.9 1370만원 2650만원 2350만원
발칸 시리즈로 유명한 가와사키입니다.
900cc에 SOHC 방식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VN900도 클래식이 있고 커스텀이 있는데 커스텀이 모양새는 더 나아 보이네요.
하지만 안들어온다는거~
제눈에 괜찮은 건 안들어오는거 보니 저도 어지간한 마이너취향인가봅니다.
사진빨 잘 받네요. 할리와는 반대로..
할리는 사진빨이 참 안받습니다.
후.. 실물이 훨씬 나아요.
매장 오셔서 직접 보시는게 훨 낫습니다.
강남으로 오세요~! 모니터만 들여다 보지 마시구요~! ㅋㅋ
voyager 커스텀이 참 괜찮은 듯 한데 그건 안들어오고 요렇게 풀사이즈 백이 장착된 보이져가 들어오네요.
여행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넉넉한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할리데이비슨과 겹치는 라인업은 FLHTCU 울트라클래식인데.. 가격 차이가 꽤 나네요. 물론 할리가 1250만원 가량 더 비쌉니다.
할말이 없네요..
가성비로는 훌륭한 제품인거 같습니다.
요건 프론트 페어링과 리어 투어팩이 없는 버전입니다.
할리데이비슨이 투어링 차대로 울트라와 로드킹을 만드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 보시면 되시것심다.
수랭엔진임에도 냉각핀 디테일에 신경쓰고 조화롭게 어울리는 에어크리너 커버.. 흠흠.. 좋네요.
커다란 방열판은 별루…
그리고 이 엔진 역시 할리의 공랭 103큐빅인치 트윈캠 엔진과 스펙적으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크… 전 또 여기서 할리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냉엔진이면 더 좋은 출력을 낼 수 있다고들 하는데 할리 엔진은 공랭인데도 수랭 빅트윈들과 겨뤄도 전~~~혀 꿀리지 않네요.
100년 넘게 공랭엔진을 파온 메이커이니 당연하다 싶습니다..ㅋㅋ 아.. 이놈의 할부심 (할리+자부심)
사이드백이 곡선 디자인이란 점은 로드킹보단 웅장함에선 좀 딸리는 느낌이네요. 로드킹은 정말 딱 보면
와,. 크고 아름다워 인데..
가와사키코리아가 오픈하면 당장에 실물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로드킹보다 천만원 가량 싼 일제 빅트윈 크루저가.. 얼마나 할리의 아성을 위협할지^_^*
실제 이런 일도 전례가 있었죠.
미국 시장내에서 할리데이비슨의 암흑기일 시절.. 일제 차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공략들 해댔지요..
품질과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뽀옥~ 한 할리는 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게 제 결론이긴 합니다.
이건 뭐 답정너도 아니고
이번엔 스즈키입니다.
인터루더 M1800R 인터루더 C1800R 인터루더 M800 인터루더 C800C 1178cc dohc 54′ 1178cc dohc 54′ 805cc sohc 45′ 805cc sohc 45′ 125ps/16.31kgf*m 114.8/15.8 53/7 53/7
m1800r의 출력이 인상적이네요.
수냉 2트윈에 DOHC 타입의 엔진.. 125마력에 16.31이라는 경이적인 토크를 냅니다.
프론트 130에 리어 240mm라는 초광폭 타이어를 쓰기 때문에 그 존재감 또한 뛰어나구요.
하지만 볼륨감이 좀 지나친 감도 있습니다. 특히 어정쩡한 휠 디자인덕분에.. 전체적인 완성미가 떨어지는 듯하네요.
프론트 포크 구경도 얇아보입니다.
스즈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서양인의 덩치엔 어떨지 모르나 한국의 평범한 체형의 아저씨가 타고 지나가는거 봤는데…
ㅠㅠ…인터루더 꼭 사세요. 두번 사세요.
요건 같은 엔진을 쓰지만 출력이 조금 낮은 c1800r입니다. 뭐.. C는 커스텀의 준말인듯 하네요.
뭐.. 할 말이 읎습니다.
못생겨서요.
빨래판 갖다 붙힌거 같은 커다란 라디에이터.. 저건 좀 아니지 않나요.
효과적인 냉각이라.. 글세요.
공랭인 할리도 엔진열에 의한 트러블은 없거든요.
흐음…
이건 인터루더 800입니다.
마찬가지로.
할 말이 읎습니다.
미라쥬250인가?
요건 M800입니다.
스윙암이 참 초라하죠?
…
엔진의 볼륨감도 그렇고… ㅎ ㅏ아..
이번엔 야마하로 넘어가겠습니다.
소리굽쇠 3개를 겹쳐놓은 브랜드 로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줄까 궁금하네요~~?
드랙스타 로얄스타 뭐 여러 차종이 있죠. 과거 비라고로 한때 잠깐 날렸던 야마하.
지금 야마하는 한국에 4가지 차종이 들어옵니다.
드랙스타950 로드라이너1300 로드라이너1900 스트라토라이너 스탠다드1528만원/디럭스1728만원
드랙스타950.
예전에 이걸 타시는 분과 상담을 한 적이 있는데요..
옵션이 너무 없어서 불만이시더군요. 그리고 잡소리가 많이 난다고..
그리고 타다 보니 할리로 자꾸 눈이 가서 알아보러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국에선 할리가 진리입니다 여러분.
그냥.. 다른거 타 보시면 알아요.
후회하고 오셔도 안놀릴게요.. 강남점으로 오세여…ㅋㅋ
휠디자인은 아주 미려하고 디자인도 꽤 새끈합니다.
실제로 봤을적에 스위치어셈블리의 싸구려플라스틱 감성은… 차마 눈뜨고 못보겠더군요.
이건 로드라이너의 1300 버전입니다.
야마하는 자꾸 이름을 바꿔서 싫습니다. 드랙스타 로얄스타 로드라이너 비라고 등등..
할리 보세요. 얼마나 간단하고 외우기 편합니까아~
스포스터는 1957년부터 스포스터 였습니다..ㅎㅎㅎㅎㅎ
1957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몇년 전?
요것도 로드라이너 1300버전.
개인저으로 꽤 높게 사는 모델인 로드라이너 1900입니다.
2007년에 한번 시승해 본적도 있거든요. 유명산 시승회때..
브레이크도 잘잡혔고 치고나가는 맛도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랑 배기량이나 디자인은 조금 달랐을 수도 있는데 무튼 그거 후속이라니
보다 좋으면 좋았지 안좋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전 로드킹이 더 좋네요…
아니 전 그냥 할리 엔진을 사랑합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트윈캠 만세..~!!
당시 제가 찍어둔 사진이네요.
이건 할리의 FLHX 스트리트 글라이드를 정면으로 노리고 있는
스트라토라이너 입니다.
뭐 이런 저런 뜻이 있는 이름인데 뭔진 까먹었네요.
2948만원으로 2950만원인 스트리트 글라이드와 호각입니다.
ㅎ ㅓ허..
이 알수 없는 엄청난 황량함………
스위치 뭉치의 모양새…
하하..
2010년식 스트리트글라이드입니다. 하만카돈 오디오와 더불어 꽉찬 이 콕핏 뷰를 보세요.
으..
멋지다.
겉으로 보기엔 아주 그럴싸하고 예쁜 디자인이지만 폴리싱 처리가 안된 무광 은색 휠의 디테일이나 자그마한 브레이크 캘리퍼..
썰렁한 계기판 부위.. 2950만원짜리의 디테일 치곤 너무 아쉽지 않나 싶네요.
그외 다양한 옵션파츠의 부재로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모델입니다.
여기까지 국내 출시중인 일본 4개 메이커의 아메리칸크루져 장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뭐 사실 저도 자세한 데이터라곤 웹검색이 전부이지만 한군데 모아 놓고 한번쯤 훑어 본다는 의미는 크게 다가오네요.
할리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추천하는 스포츠 어반 크루저
조형규 Written by
코블스톤으로 가득한 유럽이나 좁고 거친 우리나라의 도로 사정과 달리 미국은 쭉 뻗은 도로를 수백 킬로미터씩 직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배경 탓에 아메리칸 크루저는 주로 미국에서만 소비되어왔다. 양발을 앞으로 뻗는 프런트 스텝과 낮은 시트고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안락함을 선사하고, 엔진의 거친 진동과 고동감은 장시간 운전의 지루함을 날리는 재미 요소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크루저는 이처럼 미국의 모터사이클 문화를 대변해왔다. 할리데이비슨(Harley Davidson)같은 토종 미국 브랜드가 득세한 건 당연한 수순이다. 물론 일본의 4대 브랜드도 ‘타도 할리’를 외치며 야심차게 북미 대륙에 진출했지만, 이들은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는 후퇴했다. 쉐도우, 드랙스타, 인트루더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일제 크루저가 모두 생산을 중단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분위기도 썩 좋지는 않다. 장르 자체의 흥행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게 그 이유다. 감성으로만 타기에는 너무 무겁고 출력도 느린데, 차체와 배기량은 쓸데없이 커 효율이 영 좋지 않다. 할리데이비슨은 대규모 인원 감축에 이어 생산 공장을 유럽으로 옮기려는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마찰을 빚었다. 심지어 이 모든 것은 미국이 기후협약도 탈퇴해 유로4 규제와 무관한 상황에서 벌어진 결과다.
그렇다면 크루저 모터사이클의 시대는 이제 종말을 고하는 걸까. 적어도 아직은 아니다.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북미 바깥의 브랜드들은 좁고 코너가 많은 도심에서도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스포츠 어반 크루저로 방향을 선회했다. 더이상 어르신들의 과시용 애마가 아닌, 백팩을 멘 대학생이 스로틀을 감고 등교길에 나서도 어색하지 않도록 다듬어내는 중이다.
크루저를 타보고는 싶은데, 할리데이비슨은 너무 부담스러웠던 이들이라면 아래의 모터사이클을 주목해보자.
혼다 레벨 300/500
혼다가 1985년에 출시했던 CMX250은 ‘레벨(Rebel)’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작은 차체에 234cc라는 소박한 배기량의 엔진을 달고 있었지만, ‘가격’이란 무기로 북미 시장을 공략했다. 덕분에 커스텀 베이스로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모터사이클이다.
혼다가 북미 젊은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한 레벨을 부활시킨 건 지난 2016년. 이름은 그대로 유지한 채, 현대적인 감각에 발맞춰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했다. 라인업도 병렬 2기통 471cc 엔진의 레벨500과 단기통 286cc 엔진의 레벨300 2종으로 출시했다.
차급을 상회하는 제법 풍성한 볼륨을 갖고 있지만, 짧은 휠베이스와 단정한 미들 스텝 때문에 운동성능은 제법 좋다. 크루저치고는 코너에서도 꽤 깊숙하게 눕힐 수도 있다. 사실 이들은 혼다 CBR500R/300R과 엔진을 공유하는 모델로, 소위 ‘사골’이라 불릴 정도로 내구성이 입증된 엔진을 쓴다. 다만 세팅은 살짝 디튠을 거쳐 출력을 모두 저RPM 영역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레벨은 클래식 크루저의 확실한 DNA도 갖추고 있다. 하단에 위치시킨 키박스와 핸들락 구성에 원형 디자인으로 통일성을 준 헤드라이트와 계기반 같은 요소는 혼다의 기획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 꽤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출퇴근용 데일리 모터사이클이나 패션 바이크로 손색이 없는 스트리트 어반 크루저다. 300cc 모델 기준으로 100~120km/h 정도의 정속 크루징도 가능해 교외 투어링에서도 크게 부족함은 없다.
가와사키 발칸 650S
발칸(Vulcan)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와사키의 간판 크루저 시리즈다. 지금은 대부분의 모델이 단종됐지만, 가와사키는 발칸 650S를 스포츠 크루저 모델로 새롭게 운용하고 있다. 비치바 스타일로 포지션을 조정한 넓은 핸들바와 사각 사이드미러는 올드스쿨 크루저의 디자인 요소. 스텝은 3단으로 조절이 가능해 전형적인 크루저의 포워드 스텝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퓨얼 탱크의 형상은 보다 매끄럽게 가다듬었고, 가와사키 특유의 뒤로 솟은 (다소 촌스러웠던) 텐덤 시트 실루엣도 훨씬 감각적으로 디자인됐다. 닌자 650의 수냉 2기통 649cc 엔진과 섀시를 공유하는 만큼 퍼포먼스도 닮아있다. 2018년 모델 기준으로 최대출력 61마력에 최대토크 63Nm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닌자 650과 비교하면 각각 7마력, 2.7Nm 정도만 낮은 미미한 수치다. 레드존도 9,500RPM부터다.
물론 가장 강한 힘이 발휘되는 영역은 6,000RPM 구간으로 중속 주행에 포커스를 맞추긴 했다. 하지만 가와사키 특유의 거친 엔진 질감과 함께 스로틀을 적극적으로 감아도 힘겨운 느낌은 거의 없다. 실제로 유튜브 등지에서는 ‘가장 빠른 크루저 모터사이클 TOP 15’같은 영상 리스트에 항상 이 모델이 끼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야마하 볼트 950
유로 규제와 환경 문제로 일본의 4대 브랜드는 더이상의 공랭식 엔진 개발을 포기했다. 야마하만 빼고. 다른 일본 브랜드가 대부분 라디에이터를 단 수냉식 엔진의 크루저를 만들 때에도 야마하만은 드랙스타 시리즈를 통해 고전적인 공랭식 엔진을 고집해왔다. 야마하가 공랭 엔진의 노하우를 체득하게 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볼트 950의 베이스는 바로 야마하의 대표적인 크루저 모델, 드랙스타 시리즈의 950 모델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모델 중에서는 배기량도 942cc로 가장 높다. 촘촘하게 자리한 냉각핀의 엔진 디자인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만들고, 공랭식 V-트윈 엔진 특유의 고동감과 둔탁한 배기 사운드는 크루저의 기본 공식을 그대로 계승한다.
하지만 차량의 속성은 고전적인 크루저와는 다르다. 차체 사이즈는 대단히 콤팩트하며, 주행 감각 역시 토크에 비중을 둔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에 가깝다. 엔진의 회전 질감은 예상외로 부드럽고,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킹 또한 우수한 편이다. 그저 실루엣이 닮았다고 할리데이비슨의 스포스터와 비교하기 곤란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참고로 스트리트 크루저인 R-스펙 버전과 함께 카페레이서(C-스펙), 스크램블러(SCR 950) 모델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KR모터스 아퀼라 125
아퀼라 125라는 네이밍이 어색하다면 미라쥬 125/250이라는 이름을 떠올려보자. 우리에게는 효성이라는 브랜드로 더 익숙한, 운전면허시험장의 2종 소형 시험용 모터사이클이 바로 아퀼라의 전신이다. 대부분 상용으로 쓰이던 구닥다리 국산 오토바이가 이렇게 잘 빠진 콤팩트 바버 크루저로 다시 태어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둥그스럼한 퓨얼 탱크와 소위 ‘번데기’ 스타일로 스티치를 넣은 1인용 시트, 그 뒤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리어 펜더는 꽤 그럴듯한 곡선을 그려낸다. 미라쥬의 대포 같은 크롬 머플러도 아퀼라에서는 보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블랙 컬러로 개선됐다. 포크부츠와 동그란 헤드라이트로 마침표를 찍는 디자인은 국산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보다 세련된 이미지와 콤팩트한 사이즈를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은 엔진에 있다. 물론 아퀼라도 미라쥬처럼 (전 세계를 뒤져봐도 엔트리 급에서는 전무후무한) 125cc V-트윈 2기통 엔진의 계보를 잇는다. 하지만 엔진 협각이 75°에서 60°로 더 좁아졌다. 덕분에 고동감을 느끼는 재미는 커지고, 차체는 훨씬 더 작게 만들어 운동성능을 개선했다.
물론 KR 모터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기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다. 각 파츠마다 원가 절감의 흔적이 보이며, ABS도 없는데 판매가가 400만 원 이상으로 비싸게 책정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최근 생산 물량에서는 기어 중립이나 냉각수 쪽에서 터지던 결함이 해결됐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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