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에 관한 시 | (시낭송- Poetry Recitation) 감사의 이유 / 시\U0026낭송: 박인자/ 곡: 흙백의 꽃(김태현)-공유마당/ 좋은시/ 산다는 것/ 시간의 중요성/ 가족과 이웃사랑/ 동행 상위 244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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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자의 시, 그리고 인생을 말하다의 공간입니다.
옷 한벌도 입지 않고 맨몸으로 이 땅에 와서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사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고, 항상 바른 것과 행복을 선택하며,
감사로 축복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시낭송 문의
이메일 : [email protected]

* 감사의 이유 / 박인자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 쪼이면 눈물이 난다
유난히도 파란 하늘은 마음을 시리게 한다
울컥 산다는 것에 감사해진다
꿋꿋하게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고
서 있는 나무들을 보면 숙연해진다
내가 소유한 것이 비록 적어도
가지고 있는 것들로 인하여 감사하자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들을 감사하고
불평과 불만으로 시간들을 낭비하지 말자
돌아가기엔 이미 멀리 왔다고 머뭇거리지 말자
시긴이 갈수록 되돌아오기가 몇 배로 힘들어진다
소중한 사람 옆에서 사랑을 나눠주고
더 많은 감사로 주어진 삶을 후회없이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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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백의 꽃(김태현)-공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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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도 모음> 노천명의 ´감사´ 외 -[좋은글]좋은시

마음으로 기댈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 언제나 함께 있어 감사합니다. … 풍성한 양식에 감사드립니다. … 영원한 생명을 주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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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시 모음> 정연복의 ‘감사’ 외. + 감사. 잔이 거의. 넘칠 지경인데도 … 내 삶에 희망을 가져다준 … 슬픔과 절망에 젖었던 가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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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 모음> 법정 스님의 ‘다 행복하라’ 외 – 책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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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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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행복 / 이해인 > 시(詩) 게시판 > Korea in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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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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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공동주택관리에 관한 감사 조례 – 자치법규

제1조(목적) 이 조례는 「공동주택관리법」제93조제6항에 따라 인제군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감사요청 및 감사실시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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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모음ㅡ이해인, 나태주] [11월의 시] [11월에 대한 시]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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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reambookgirl.tistory.com

Date Published: 5/11/2022

View: 377

청파교회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 데, 차마 ‘감사합니다’ 하고 고백 … 지난 4월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시입니다만 박노해 시인의 <감사한 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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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hungpa.or.kr

Date Published: 8/9/2021

View: 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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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감사 에 관한 시

  • Author: 박인자의 시낭송 – Holy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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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8. 1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Akk9HCV0MOI

<감사 시 모음> 정연복의 ‘감사’ 외

<감사 시 모음> 정연복의 ‘감사’ 외

+ 감사

잔이 거의

넘칠 지경인데도

아직 빈 약간의 공간마저

채우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잔이 거반

비어 있는 상태인데도

아직은 남아 있는 약간의 것을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쪽이 더 지혜로운가

불평불만인가 감사인가

파란 가을하늘 아래 춤추는

들꽃을 보면 답을 알게 될 거다.

+ 감사

지금까지 멀리에서 나를 찾아온

햇빛과 달빛과 별빛 그 얼마

무너지는 나의 등 따뜻이 토닥여준

고마운 손길 그 얼마

흔들리는 내 가슴 가만히 안아준

엄마 같은 품 그 얼마

내 삶에 희망을 가져다준

초록 이파리와 푸른 하늘 그 얼마

그때는 아팠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오히려 감사하게 되는 날들 그 얼마

나를 좀더 튼튼하고 깊이 자라게 해준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 그 얼마.

아직은 나 인생이 서투르고

사랑의 참 기쁨과 슬픔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온 날 손꼽으며

가슴속 문득 와 닿는 한 깨달음 있네.

지금껏 내 인생 굽이굽이

은총의 그늘 아래 있었다는 것

가지각색 수많은 천사들이

말없이 나를 보듬고 지켜주었다는 것.

+ 하늘에게 감사하는 시

네가 있어 언제라도

바라볼 수 있는 네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삶이 힘들고 괴로운 날에

너는 내게 속삭이지

세상 모든 게 구름같이

바람같이 지나가는 거라고.

내가 죽는 날까지

변함없이 있어줄 네가 있어

나는 괜찮아 어떤 슬픔도 견디며

힘내서 살아갈 수 있어.

+ 꽃에게 감사하는 시

철 따라 피고 지는

이 땅 위의 모든 꽃들아

너희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아무리 악인이라고 해도

네 앞에선 예쁜 마음이 되지

슬픔과 절망에 젖었던 가슴도

너를 보면 새 힘을 얻지.

말없이 온 세상을 구원하는

꽃들아 크고 작은 모든 꽃들아

나도 죽는 날까지

너희들을 좋아하고 또 사랑할게.

+ 아내에게 감사하는 시

지금의 아내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내 삶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젊은 날의 방황이

한참은 더 이어졌을 거야

외롭고 쓸쓸한 맘에

속울음이 꽤 많았을 거야.

세월 가도 변함없는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내 곁을 지켜주고 있는

고마운 아내여.

+ 딸에게 감사하다

집 떠나 멀리 포항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 딸이

이따금 카톡으로 보내오는

단 몇 글자가

생활에 지친 내 마음을

따뜻이 위로해준다.

‘아빠를 사랑해요

나는 아빠가 참 좋아요.’

생활비를 여유 있게

보내주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부족한 구석이

참 많은 아빠인 나를

변함없이 좋아하고

또 사랑한다고 얘기하다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딸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천사같이 착한 딸!

+ 선물과 감사

사람들은 남에게서 선물을 받으면

으레 감사의 말을 한다

작고 하찮은 물건 하나에도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인생살이가

거반 선물로 채워져 있음을

의식조차 못한다.

탄생 자체가

거저 주어진 신비한 선물이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도

남들의 베풂과 도움의 손길 덕분이요

내 주변의 자연 세계와

내 삶 속의 소중한 사람들

이 모두가 선물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보석보다 귀한

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때 갓난아기로 태어나

지금 이 잿빛 나이까지

나 이렇게

살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꽃 피는 청춘의 시절

주시었던 것을 감사합니다

낙엽 지듯 저물어 가는 목숨도

더없이 감사합니다

그래서 내 생명

거두어 가실 것도 감사합니다.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

맞닿아 있다는 것

인생살이의 기쁨과 슬픔

늘 함께 있다는 것

이제라도 깨닫게 하심을

하느님, 감사합니다.

+ 모든 것을 감사하는 기도

제게 생명 주신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생명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제게 삶의 기쁨을 주시는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그 기쁨으로

삶을 노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게 삶의 고통을 주시는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그 고통으로

삶이 한층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이 목숨 거두어 가실 것도

당신께 감사 드립니다

죽음이 저만치 있어

살아 있음이 더욱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 삶과 죽음을 감사하는 기도

제게 생명 주심을

진실로 감사 드립니다

생명은 산더미같이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빛나는 보석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한세월

살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곳

이곳에서 살아 숨쉬는 것은

더없이 큰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제게서 언젠가 생명

거두어 가실 것을 감사 드립니다

생명은 꽃과 같아서

피고 또 지는 것

죽음으로써 저는

꽃처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감사의 행복 / 이해인 > 시(詩) 게시판 > Korea in US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하기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수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숲길에서 고요히 기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고 벗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조그만 사색의 공간이 있는 것도 행복합니다.

모든 것을

은총의 선물로 받아 안을 수 있는 신앙 안에서

절망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더 자주 선택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열심히 가꾸지 않으면

신앙의 나무도 이내 시들어 버리기에 조금은 긴장하며 살고 있고

이 긴장이

나의 삶을 더욱 탄력 있게 만들어 줌을 믿기에 행복합니다.

나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가족 친지 이웃…

얼굴과 목소리와 성격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통해

삶의 다양함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그들이 나에게 준 웃음, 칭찬, 격려, 그리고 눈물, 비난, 충고 모두

삶의 양식이 되고,

나의 성숙에 보탬이 되었음을 새롭게 깨달아 행복합니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아프고 슬픈 일들에 눈물 흘릴 줄 알고

멀리 있는 이웃의 고통과 불행에

함께 괴로워할 수 있는 따뜻한 연민의 마음과

구체적으로 도우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선과 악을 분별하는 차가운 지혜,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는 서늘한 지성을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는 것,

만남의 끝에는 이별이 있다는 것을 좀 더 예민하게 알아듣고

주어진 순간 순간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사별에서 오는 슬픔을 통해

삶의 태도가 조금씩 변화되었음을 감사합니다.

세속적인 욕심을 줄이고,

영적인 갈망을 늘여 가는 기쁨을 새롭게 발견하여 행복합니다.

좀 더 겸손한 눈길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삶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이름 모를 비애에도 감사합니다.

때로 나를 외롭게 하는 하느님과 말이 필요할 때

오히려 침묵하는 나의 벗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은

참회와 용서임을 날마다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며

나의 게으름과 불충실함을 참회하고

나름대로 선하고

진실하게 살려 노력했던 부분들에 대하여 감사합니다.

때로는 부끄러워

얼굴 못 드는 자신의 모습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닐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감사하가 힘든 때일수록

더 자주 감사함으로써

감사가 기도의 시작임을

새롭게 배우고 확신할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오직 감사 안에서 새날,

새 삶으로 이어지는 순결한 기쁨이여,

빛나는 행복이여

이제 다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려는

나의 다른 이름이 바로 ‘감사’ 이게 하소서!

인제군 공동주택관리에 관한 감사 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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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모음ㅡ이해인, 나태주] [11월의 시] [11월에 대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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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나무처럼

ㅡ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

11월의 마지막 기도

ㅡ이해인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고 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사는

한 송이의 흰 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멎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에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 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11월에

ㅡ이해인

나뭇잎에 지는 세월

고향은 가까이 있고

나의 모습 더 없이

초라함을 깨달았네

푸른 계절 보내고

돌아와 묵도하는

생각의 나무여

영혼의 책갈피에

소중히 끼운 잎새

하나 하나 연륜 헤며

슬픔의 눈부심을 긍정하는 오후

햇빛에 실리어 오는

행복의 물방울 튕기며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조용히 겨울을 넘겨보는

11월의 나무 위에 연처럼 걸려 있는

남은 이야기 하나

지금 아닌 머언 훗날

넓은 하늘가에

너울대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별밭에 꽃밭에 나뭇잎 지는 세월

나의 원은 너무 커서

​차라리 갈대처럼

여위어 간다

내가 사랑하는 계절

ㅡ나태주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

낙엽 져 홀몸으로 서 있는 나무

나무들이 깨금발을 딛고 선 등성이

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 드러난

황토 흙의 알몸을

좋아하는 것이다

황토 흙 속에는

시제時祭 지내러 갔다가

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

콧노래 함께 돌아오는

아버지의 비틀걸음이 들어 있다

어린 형제들이랑

돌담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아버지가

가져오는 봉송封送 꾸러미를 기다리던

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

숨쉬고 있다

아니다 황토 흙 속에는

끼니 대신으로 어머니가

무쇠솥에 찌는 고구마의

구수한 내음새 아스므레

아지랑이가 스며 있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낙엽 져 나무 밑둥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11월

ㅡ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11월

ㅡ박용하

한 그루의 나무에서

만 그루 잎이 살았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인간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1월의 비가

ㅡ도혜숙

길이

어둠을 점화한다

결코 닿을 수 없는 하늘을 향해

바다는 별을 쏘아 올리고

바람,

네가 피워대는 슬픔의 무량함으로

온 산이 머리끝까지

붉게 흔들린다

11월

ㅡ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긴 햇살 위에.

11월의 나무

ㅡ황지우

11월의 나무는, 난감한 사람이

머리를 득득 긁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아, 이 생이 마구 가렵다

주민등록번호란을 쓰다가 고개를 든

내가 나이에 당황하고 있을 때,

환등기에서 나온 것 같은, 이상하게 밝은 햇살이

일정 시대 관공서 건물 옆에서

이승 쪽으로 측광을 강하게 때리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 그림자 위에

가려운 자기 생을 털고 있다

나이를 생각하면

병원을 나와서도 병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11월의 나무는

그렇게 자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나는 등뒤에서 누군가, 더 늦기 전에

준비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11월

ㅡ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11월

ㅡ강은교

수많은 눈썹들이

도시의 하늘에 떠다니네

그 사내 오늘도

허리 굽혀 신발들을 깁고 있네

이 세상 눈썹들을

다 셀 수 없듯이

이 세상 눈들의 깊이

다 잴 수 없듯이

그 계집 오늘도

진흙 흐린 천막 밑에 서서

시드는 배추들을 들여다보고 있네

11월.

11월, 춤

ㅡ문인수

11월, 이 빈 당간지주에 뭘 걸치고 싶다.

단풍 붉게 꿈틀거리며 바람 넘어가는 저 산능선

다리 벌리고 서서 오래 바라본다.

저걸 걷어 길게 걸쳐 입고 싶다.

파장에 홀로 남아 거나하게 한잔

아, 탈진한 生의 거대한 춤,

저녁노을에다 섞어 활 활 몸 넘고 싶다.

다시 11월

ㅡ최병무

11월은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연약한 햇살을 지우며 비는 내리고

몽환처럼 안개 피어오른다

이 遠近을 무시하는 우울의 증세

지난 가을 이기적인 나는 들꽃을 꺾고

지금 말리기 시작한다

가시나무科의 식물들은 현명했다

바람에 홀씨가 날릴 때

이놈은 種을 위해 무장한 채

이주를 꿈꾸었다

숲속의 새들에게 성찬을 마련해 놓고

나는 보았다

성치않은 나무들은 소담한 열매를 맺고

신명이 난 나무들은 키만 자랐다

소멸을 예감한 본능과

모성같은 이 과육의 糖度,

보이는 세상을 지나가며

보이지 않는 마음세상을 지향한다

그 사이에

내 우울이 끼어있다

11월 소묘

ㅡ백점례

목청이 잘 닦여진 낯선 새가 느닷없이

다 마른 하늘의 한 귀퉁이 찢고 간다

은행잎 낯빛 노래져 11자로 추락한다

파문을 수습한 듯 풍경 다시 고요해도

속을 다 털린 나는 가던 길 잃어버려

불 붙은 벚나무 잎에 발목을 또 데이고

이불솜 터진 듯이 널린 구름 그렁하다

숭숭 구멍 난 몸에 새발뜨기 하는 바람

외 마음 난간 끝으로 밀고 가는 해거름

​​

ㅡ『정음시조』 , 2020, 2호

11월의 나무

ㅡ김경숙

가진 것 없지만

둥지 하나 품고

바람 앞에 홀로 서서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뿌리 있어

비워낸 시린 가지

천상 향해 높이 들고

흩어진 낙엽 위에

나이테를 키우는

11월의 나무

11월 이후

ㅡ진 란

지순한 하늘에 몇 개의 이파리 팔랑이며

따순한 햇살에 맨 몸 다 드러내고

남루한 숨소리 몇 바람 지나더니

욕심 비워 나목일래

검은 둥치의 발등에 풀새들 내려앉은

오후, 곰실곰실 피어난 비탈에 서서

꿈을 몰아 뿌리 올리는 연리봉으로

만나고저, 오래오래 바라다가 눈부처 들어

연리지로 맞잡은 손, 천년고독을 기다리는

나무로 서고저

11월

ㅡ유안진

​​

무어라고 미처

이름 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 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11월

ㅡ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霜降).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忍冬),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눕힐 때

오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11月의 저녁

ㅡ김 억

​​

바람에 불리우는

옷 벗은 나무수풀로

작은 새가 날아갈 때,

하늘에는 무거운 구름이 떠돌며

저녁해는 고요히도 넘어라.

고요히 서서, 귀 기울이며 보아라,

어둑한 설은 회한은 어두워지는 밤과 함께,

안식을 기다리는 맘 위에 내려오며,

빛깔도 없이, 핼금한 달은 또다시 울지 않는가.

나의 영이여, 너는 오늘도 어제와 같이,

혼자 머리를 숙이고 쪼그리고 있어라.

늦어도 11월에는

ㅡ김행숙

느릿느릿 잠자리 날고

오후의 볕이 반짝 드는 골목길

가을 냄새가 시작된다

시들어가는 시간

사람들이 종종걸음 치는 저녁 때면

어김없이 등줄기가 시리다

갑자기 햇살이 엷어지고

나뭇잎 하나 툭! 떨어져 내리면

나도 옷깃을 여며야 한다

내일을 기약하는 마른 풀잎처럼

다시 마음을 다잡으리라

늦어도 11월에는.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서

ㅡ김동규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娼婦의 賣笑같은 까칠한 소리로

살과 살을 비벼대다 드러눕던 몸짓,

바람 가는 길목을 지키고 섰다가

혼절하는 몸소리로 제 허리를 꺾어

속 대를 쥐어 틀어 물기를 말리고

타오르는 들불의 꿈을 꾸며 잠이 든

늙은 갈대의 가쁜 숨소리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는,

빠른 걸음으로 노을이 오고

석양마다 숨이 멎던, 하루를 또 보듬으며

목 젖까지 속울음 차오르던 소리를

처음에는 문득, 바람인 줄 알았다

300×250

은혜의 불빛 앞에 서다

빌4:10-13

(2014/11/2, 추수감사절)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여러분에게 지금 다시 일어난 것을 보고,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사실, 여러분은 나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나타낼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차마 감사한다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강이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참 심란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 데, 차마 ‘감사합니다’ 하고 고백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감사한 일이 왜 없겠습니까? 개인적으로든 우리 공동체적으로든 우리는 참 많은 은혜를 입고 살았습니다. 톺아보면 그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감사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가슴이 무너져 내린 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로 세월호 참사가 난지 200일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날을 이미 잊고 있지만, 그 날 이후 마치 세상에서 유배된 것처럼 죽음과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차마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시입니다만 박노해 시인의 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새벽녘 팔순의 어머니가 흐느끼신다”는 구절로 시작되는 이 시는, 어머니가 감내해온 인고의 세월을 보여줍니다. 어머니는 젊어서 홀몸이 되어 온갖 노동을 하며 다섯 자녀를 키워내셨습니다. 낯선 서울 땅에 올라와 노점상을 하며 이리저리 쫓겨다니고, 여자 몸으로 공사판을 뛰어다니며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자식들이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바르게 자라준 것이 늘 고마웠습니다. 큰아들과 막내는 성직자로 하나님께 바쳤고, 시인 내외는 민주 운동가로 나라에 바치고, 어머니는 감사기도를 바치며 살아왔습니다. 리어카 노점상을 하다 잡혀온 당신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준 단속반원들, 몸 약한 당신을 많이 배려해준 공사판 십장들, 또 끊이지 않고 이어진 파출부 일자리를 생각할 때 감사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눈도 귀도 어두워진 어머니가 새벽기도 중에 나직이 흐느끼십니다. 나이 팔십이 되고 보니 당신의 숨은 죄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단속반에 끌려가 벌금을 물고

일거리를 못 얻어 힘없이 돌아설 때도

민주화 운동 하던 다른 어머니 아들딸들은

정권 교체가 돼서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어도

사형을 받고도 몸 성히 살아서 돌아온

불쌍하고도 장한 내 새끼 하면서

나는 바보처럼 감사기도만 바치고 살아왔구나

나는 감사한 죄를 짓고 살아왔구나

아, ‘감사한 죄’라는 말 앞에서 숨죽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여기는 이의 마음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아버지’에게는 우리 말고 다른 자녀들도 많습니다. 그 자녀들이 겪는 아픔 때문에 아버지의 마음이 미어집니다. 그런데 한 부모의 자식들인 우리는 별일 없이 사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어떨까요? 시인의 어머니는 그 하나님의 마음과 깊이 접속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 아프심이 고스란히 느껴져 흐느끼는 겁니다. 그 어머니는 슬픔의 강을 타고 흐르고 흘러 마침내 하나님의 마음에 당도하신 것 아닐까요? 팔순의 노인은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이 하나님께 얼마나 큰 죄가 되는지를 이렇게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 주인이 누구인가를 깊이 아는 마음

그러면 세상에 슬픔이 있는 한 감사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우울증에 빠지고 말 겁니다. 진정한 감사를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주간에 김현승 시인의 을 여러 번 되풀이 해 읽었습니다. 시인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다수운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노래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언제나 은혜의 불빛 앞에 있다’고도 노래합니다. 농부들이 기쁨으로 거두는 땀의 단들보다도, 파도를 헤치고 돌아온 저녁 항구의 배들보다도,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주택가의 포근한 불빛보다도 더욱 풍성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받았기에/누렸기에/배불렀기에/감사하지 않는다”는 대목은 하박국의 이런 노래를 연상시킵니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합3:17-18). 시의 마지막 연을 읽으며 저는 무릎을 치며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 그것은 곧 아는 마음이다!내가 누구인가를 그리고主人이 누구인가를 깊이 아는 마음이다.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주인이 누구인지를 깊이 아는 이만이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답니다. 감사는 앎에서 나옵니다. 돈을 내고 배워서 아는 지식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확연대오廓然大悟, 곧 깨달음입니다.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감사의 뿌리입니다. 몇 해 째 제 마음에 저릿하게 다가오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나의 달려갈 길 다가도록/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나도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살다보면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일들을 많이 겪습니다. 절망과 좌절의 늪 속에 빠져들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 어느 지인이 SNS에 쓴 글을 읽었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인 호세 카레라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절정기인 40대 초반에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그는 하나님께 절박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살려주시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고 말입니다. 힘겨운 화학치료를 견뎌야 했지만 그는 결국 회복되었습니다. 그는 자기 재산을 다 정리해서 백혈병 재단을 만들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고통과 시련을 통해 그는 재물과 명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났고,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곡을 호세 카레라스가 부르는 장면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절로 은혜가 되었습니다.

• 감옥에서 기뻐하다

바울 사도는 참으로 위대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결코 행복하게 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후, 그의 삶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돌림 당하고, 쫓기고, 매 맞고, 비난받고, 죽음의 위협에 노출된 채 살았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습니다”(고전15:31)라는 그의 고백은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생을 비극으로 규정짓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사함으로 자기 삶을 돌아봅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고전15:10)

자기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그는 감사함으로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곳이 로마였는지 가이사랴였는지 에베소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을 것입니다. 외로운 자기 처지를 깊이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이가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정서적 지원과 더불어 꼭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곤 했습니다. 이 교회는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 중에 세운 것인데, 유럽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였습니다(행16:11-15 참조). 그는 이런저런 소요사태에 휘말려 빌립보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데, 그들은 복음의 빚진 자의 심정으로 기꺼이 바울의 후원자 노릇을 했습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자기의 형편을 알리고, 그들이 보내 준 사랑의 선물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그들을 신앙의 바른 길로 인도하기기 위해 기록한 서신입니다.

사람들은 빌립보서 4장에 나오는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13)라는 구절에 밑줄을 칩니다. ‘할 수 있다’라는 말에 사람들은 크게 반응합니다. 번영의 복음을 가르치는 이들이 늘 인용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사는 게 팍팍하고, 불확실함이 증대되는 세상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을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붙들고 싶어합니다. ‘넌 못 해’라는 말보다는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에 감격합니다. 하지만 앞의 구절을 빌립보서의 맥락에서 살펴보면 조금 뜻이 달라집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일어난 것을 보고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였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들은 늘 바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그것을 표현할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바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꺼이 후원자가 될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받은 도움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바울은 자칫하면 그것이 빌립보 교인들을 오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의 감사 인사를 오해하여 행여 그들 속에 시혜를 베푸는 자의 우월의식이 생긴다면 그보다 위험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선행 혹은 자선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근사한 존재로 치장하는 도구가 되는 순간 선행이나 자선은 오히려 영혼의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은 그래서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자선 행위를 숨겨두어라”(마6:3b-4a) 하고 교훈하셨던 것입니다.

• 어떤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우다

바울은 자기가 그들에게 감사하는 것은 궁핍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보면 오만하게 보일 정도로 당당하게 말합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11-12)

어떤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바울의 이 말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현실에 무조건 순응한다는 말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늘 불만족 속에 사는 까닭은 마음속에 만족의 기준치를 정해놓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기준이 늘 가변적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욕망은 ‘이제는 됐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 또 다른 욕망이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욕망은 카프카의 소설 처럼 아무리 다가가도 늘 그만치 물러서곤 합니다. 그렇기에 욕망에 바탕을 둔 삶은 진정한 의미의 만족이 없습니다.

바울이 어떤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의지적인 노력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저절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자꾸만 뭘 먹어도 헛헛증을 느끼는 이들이 있습니다. 위胃가 비었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에 안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접속된 이들은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육체의 욕망, 눈의 욕망, 세상 살림에 대한 자랑(요일2:16)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수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늘 비장하거나 금욕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뻐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혼자만의 기쁨이 아니라 더불어 누리는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잇대어 있는 이들은 삶을 선물로 받아들입니다. 좋은 일만 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만나도 그 속에 숨겨진 선물을 찾아내기 위해 애씁니다. 아니, 그것을 선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바울이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본래적인 것과 비본래적인 것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이 얼마나 외적 조건에 좌지우지 되는지를 잘 압니다.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법석을 떱니다. 어지간한 거리는 차를 타고 가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깁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불평을 토해냅니다. 편리함과 안락함에 중독된 이들은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 이미 길들여진 사람들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사람들을 가리켜 ‘길손과 나그네’라고 말했습니다(히11:13). 그들은 하늘의 고향을 찾는 이들입니다. 하늘 고향을 찾는 이들은 자기 욕망 위에 집을 짓지 않습니다. 자기 삶을 누군가를 위한 선물로 내줍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빌4:13)는 구절은 ‘그도 할 수 있고, 너도 할 수 있으니, 나도 할 수 있다’ 류의 적극적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류의 사고에서 강조되는 것은 자기 강화의 욕망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말하는 것은 정반대입니다. 너를 위해 나를 내주는 삶 말입니다. 그게 바로 십자가가 아니겠습니까?

김현승 시인의 시구대로 감사하는 마음은 나를 아는 마음이고, 주인이 누구인지를 아는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해서도 감사하지만, 우리를 더 멋진 삶으로 불러주신 은혜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자리에 초대해주신 주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의 두레박을 깊이 내려 은총의 샘물을 길어내는 사랑의 승리자들이 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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