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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개발자의 휴가 리프레쉬 휴가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개발자 #리프레쉬휴가 #휴가
이 과장님의 휴가 다녀온 썰 입니다.
만 2년 정도 경력이 지났을 때, 그러니까 3년차 시작할 때 겠네요.
2개의 ‘갑’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에 이 주임만 믿고 차세대 사업 땄으니 이 주임을 부탁합니다.’
‘리 주임은 쪼까 힘들 것 같습네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예?’
‘다른 Site에서 요청이 와서 말 입네다.’
‘이번에 꼭 이 주임 투입해야합니다. 아시겠습니까?’
‘고거이.. 장담은 못 하겠지만… 알겠습네다.’
근데 이미 이 주임님을 요청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이 주임 넣어, 딴 새끼들은 알아서 아무나 막 집어 넣어도 돼. 어?’
‘참 말 입네까?’
‘이 주임이면 마, 다 해결 돼. 어?’
‘알갔습네다.’
동시에 2개 프로젝트에서 이 주임을 원하는데 조건이 있네요.
조필연 선임이 요구하는 Site는 정예를 넣고 최부장이 요구하는 곳은
이 주임을 넣고 나머지는 좀 약한 멤버들을 들여보냅니다.
최 과장님을 비롯해서 엑스트라 몇 명이 함께 투입하게 되죠.
하지만 이 때는 처음 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실력을 몰랐다고 합니다.
최 과장님 남들보다 빠르게 100%를 찍기 시작하네요.
쓸만한 과장님이라 생각해서 급 친해지셨다고 합니다.
근데 거짓말은 드러나게 되어있죠.
‘이게 뭐여?! 시벌?’
코딩을 했는데 오류가 질질 새네요.
‘에이, 뭐 SI에서 실수는 할 수도 있는 법이지..’
그냥 새는 정도가 아닙니다.
‘100%라며 왜 이렇게 터지는데?’
결국 모두 터졌네요.
‘이게 뭐여, 진짜’
다른 사람들은 못해서 그나마 챙겨서 100% 찍었는데
최 과장님은 믿고 냅뒀더니 결국 최악으로 터지는군요.
‘어디 내 앞에서 오류를 터트려?’
프로젝트가 5월까지 였기 때문에 이 주임님만 남고 다 철수 했지요.
혼자 남아서 보름 동안 수습을 합니다. 맨먼스에는 포함되지 않은 기간이죠.
근데 나머지 투입했던 인력들은 모두 1주일 휴가를 갔습니다.
이 주임님만 빼고 말이죠.
보름 동안 혼자 거의 매일 쉬지 않고 밤 12시에 퇴근하며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본사로 복귀했습니다.
딱 여름휴가 가기 좋은 날짜였습니다. 6월 초였으니까요.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리 주임은 늦게 철수했기 때문에 휴가가 없습네다.’
방금 무슨 개 소리인가요.
‘뭐라고요?’
‘이제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한단 이말임둥.’
‘제 실수 때문에 제가 남았나요?’
‘고거이, 7일이면 정리 될 지 알았지. 보름이면 너무 길구만 기래.’
‘다른 직원들은 같이 남았나요? 휴가 갔었나요?’
‘회사 복지 차원에서 1주일 휴가를 보내주긴 했지.’
‘근데 저는 왜 안 보내 주시는 거죠?’
‘고거이, 바로 투입을 해야 일정에 맞으니 그런거라우.’
‘다른 사람들도 안 보냈으면 제가 아무 말 안하죠.’
‘다른 사람들도 형평성에 맞게 다 보내야… 으음..’
‘저는 형평성도 없습니까?’
‘다른 사람들 처럼 동일한 일자에 투입하는 형평성이 있지라.’
‘회사 그만 다니라는 말이죠?’
‘아.. 아니. 다녀와.’
‘그냥 보내줄 것이지 뭘 그렇게 질질 끌어요?’
‘난 니가 일찍 복귀할 지 알았지.’
‘됐고. 정말 짜증나네요.’
보내기는 싫은데 명분은 없으면 그냥 보내는게 맞습니다.
이게 뭡니까, 귀한 인력 마음만 아프게..
이 주임님 썩 기분 나쁜 마음으로 휴가를 다녀왔었다고 합니다.
기분 나쁘게 한 사업 부장.. 얼마전 프로젝트 오픈한 날 회식을 했죠.
‘이번에 차세대 프로젝트 오픈 치고 조용하지 않았습니까?’
‘저희 솔루션 오픈할 때도 이렇게 한가한 적은 없었습네다.’
‘이게 다 서 과장이 SI로 빠져서 업무를 챙겨 준 덕분입니다.’
‘음.. 뭐 그렇습네까?’
‘서 과장은 주말에 가끔 급한게 터져도 조용히 수습하고 들어갑니다.’
‘주말 수당 이런 거 전혀 올리지도 않고 말이죠.’
‘고거이.. 뭐 그렇습네까?’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는 이해하기 어려우시죠.
나이도 어린 놈이 돈은 많이 가져간다고 저를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오픈을 깔끔하게 해 줘도 이런 SI 업체한테는 인정을 못 받습니다.
이 과장님이 계속 계약문제 휴가 문제 때문에 열 받아서 퇴사를 하시고
새롭게 이직한 회사에서는 소방수 개발자들 엄청 잘 챙겨 줍니다.
3년 계약에 Max 연봉 맞춰서 주고 최대한 편의를 봐준다고 합니다.
근데 이 회사는 ‘갑’에게 돈 더 달라고는 말도 못하고
개발자들 돈을 더 적게 주고 휴가도 안 보내고 싶어합니다.
‘갑’을 들어서 SI 업체 들었다 놨다 하니, 그 이유로도 싫어하긴 하겠죠.
아무튼 실력이 있어도 착한 사람 등쳐먹는 업체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실력 개발자의 휴가
구독과 좋아요 부탁 드리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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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시 휴가를 다녀오면 정말 리프레시가 될까? – 네이버 블로그
① 회사는 직원이 근속 3년, 5년, 7년 차가 되는 날 영업일 기준 10일의 리프레시 휴가를 부여한다. . .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워라밸(워크앤라이프 …
Source: m.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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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아는 토스팀의 리프레시 휴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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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부문 – 리프레시(Refresh) 휴가 – 한국인사관리협회
입사 후 일정연수가 지난 시점 또는 일정연령에 달한 시점에서 사원에게 어느 정도의 장기연속휴가를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가장 큰 목적은 위로ㆍ휴양이나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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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한 쉼표,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는 5일간의 ‘하기 휴가’ 외의 ‘장기 휴가’를 가리킵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장기 휴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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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직접 기획해보자_휴가제도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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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쉴 수 있는 리프레쉬 휴가 : DOHANDS Story
두핸즈에 기여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만 5년이 되면 10일의 유급휴가를 드립니다. 그동안의 피로를 날리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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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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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업ㅣ캐치
본 테마에서는 ‘리프레쉬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 중, 재무평가와 재직자평가가 좋은 회사를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전체 10건. 테마기업; 재무랭킹; 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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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리프레쉬 휴가
- Author: 개발자 회사생활
- Views: 조회수 866회
- Likes: 좋아요 37개
- Date Published: 2021. 6. 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VMFiZkndwoA
리프레시 휴가를 다녀오면 정말 리프레시가 될까?
근속러 여러분! 리프레시 휴가 때 무엇을 하셨나요.
J 2주간 노마드 생활을 하면서 개인 프로젝트를 했어요! 출시까지는 못했지만, 항상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까지 실현해내는 데 성공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에!
L 멀리 안가고 서울 근교에 인테리어랑 가구 보러 다녔어요 (´∀`●)
평소 ‘리프레시 휴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는지.
J 3년이라는 시간을 채워야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작년까지는 어떻게든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걸 실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휴가였던 것 같아요. 잠시 회사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L 좋게 생각해요. 나 자신을 비롯해 원티드 소속으로서의 나도 돌아보게 된 계기이자 자아 성찰을 하게 되는 계기.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제도에 리프레시 휴가가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J 리프레시 휴가는 좋은 제도이고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해요. 워라밸이라는 키워드가 유행하는데 (이미 지나갔나) 예전부터 일과 삶에 있어 적절한 균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꼭 시간이라기보다 일과 삶에 대한 관심이나 목적 같은 것에 대해서도요.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회사에 다니면서 일했다면, 리프레시 휴가를 통해 회사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환기 같은 거죠! 내가 해온 것, 이 회사에서 얼만큼 발전했는가에 대한 고민, 이 회사에 계속 다닐만한가 등등. 생각해볼 것이 정말 많더라고요.
L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리프레시 휴가는 꼭 필요합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나를 돌아보고 갈고 닦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동안 원티드에서의 나를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반성도 하게 되고!
쉬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아는 토스팀의 리프레시 휴가 제도
한 달 간 푹 쉬고 돌아온 팀원들의 휴식 예찬
리프레시 휴가 육아휴직
직장인들이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방학’ 아닐까요? 긴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시간이 부족해 못했던 일에 도전해보는 등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일텐데요. 직장인이 된 후에는 한 달 이상 길게 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주어진 연차를 활용해 틈틈이 쉬어야 하죠.
토스팀은 쉴 때 잘 쉬어야 일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특별한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일과 완전히 단절되어 충분히 쉴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제도인데요. 이 제도를 활용하면 3년마다 한 달씩 유급으로 쉴 수 있습니다.
토스팀에는 3년 간 치열한 시간을 보낸 후, 리프레시 휴가를 통해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신 분들이 계세요. 영철님, 형석님, 태은님을 모시고 리프레시 휴가를 어떻게 보내고 돌아오셨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토스피드에 소개되었던 분들을 한 번 더 모시게 되었네요. 🙂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오른쪽부터) 영철님, 형석님, 태은님
남영철: 증권팀 PO(Product Owner)입니다. 토스팀에서 일한지는 5년이 조금 넘었네요.
이형석: Head of Technology를 맡고 있으며, 플랫폼 디비전(Platform Division)리더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토스가 하는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을 닦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토스팀에 합류한지는 4년 정도 되었어요.
김태은: 안드로이드 챕터 리드를 맡고 있고, Bank Service 사일로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토스팀 3주년을 맞이했어요.
먼저 리프레시 휴가를 언제, 얼마나 다녀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리프레시 휴가를 가야겠다고 결정하신 배경도 궁금하구요.
남영철: 2018년 7월에 6개월 동안 쉬고 왔는데요, 한 달의 리프레시 휴가, 다섯 달의 육아휴직 기간을 붙여서 쉬었어요.
육아휴직 제도는 사실 1년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5개월만 먼저 사용했고 나머지 7개월은 필요할 때 또 쓰려고 아껴두었어요. (웃음)
휴직을 결정했을 때가 3년 9개월 정도 되었을 때인데요.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컸고 건강 관리도 필요한 때였어요. 확실히 쉬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휴가 겸 휴직을 결정했습니다.
이형석: 저는 2019년 1월에 한 달 정도 쉬고 왔습니다. 3년 되자마자 썼는데, 사실 기다린 것은 아니었고요. (웃음)
아시다시피 토스에서는 예측 가능한 일보다 도전적인 일이 많은 편이잖아요. 당시 맡아야 했던 일은 특히 도전적이었고 중요한 결정이 꼭 필요한 업무였어요.
그런만큼 제대로 된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했는데 판단력, 집중력, 몰입의 정도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쉬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김태은: 제가 가장 최근에 다녀왔군요. 2019년 9월에 한 달 간 다녀왔습니다. 입사일이었던 9월 1일까지 3년 일하고, 바로 다음날인 9월 2일에 휴가를 떠났습니다.
토스팀에서 일한지 2년 쯤 됐을 때 살짝 번아웃이 왔어요. 당시 각 사일로에 속해있는 팀원분들이 각자의 업무에 더 집중하실 수 있도록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했었는데요. 두세 개 사일로를 동시에 챙기다 보니, 해야 하는 일들도 자꾸 눈에 띄어서 업무량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처음 시작할 땐 동료들을 돕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자칫하면 서운함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서운 생각이죠.
정말 서운함을 느끼기 전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고,(토스팀은 연차 개수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무제한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때 마음을 먹었어요. “3년이 되면 바로 리프레시 휴가 다녀와야겠다.”
사실, 리프레시 휴가 갈 때는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계속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올해 초에 비행기 티켓을 끊어버렸어요.
정말 쉬어야 할 때 쉬고 오신거군요. 꿀 같은 리프레시 휴가, 어떻게 보내셨나요?
남영철: 본격적으로 육아휴직 시작 전에, 아내가 그동안 고생했으니 좀 쉬고 오라며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줬어요.
일단 짐을 싸서 나왔습니다. 지하철에서 목적지를 정해 버스 표 구입하고, 고속버스 안에서 차, 숙소를 예약했어요. 즉흥적인 여행이었죠. 속초에서 시작해 여수에서 끝나는 전국 일주를 10일 간 했습니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에는 아내가 그동안 담당했던 집안일을 최대한 분담하는 데에 집중했어요. 휴직 전에는 아이 어린이집 등원부터 하원, 씻기고 재우는 일까지 아내가 다 했었는데, 육아휴직 덕분에 그 일을 나눠서 할 수 있게 됐어요.
이형석: 아이가 태어났을 때가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라서, 육아에 신경을 많이 못 썼거든요.
이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쉬는 동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했어요.학원 픽업도 가고, 공부도 봐주고, 놀아주기도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침 아이 방학이라 2주 정도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싱가폴, 인도네시아에 갔는데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긴 해외여행이라 정말 행복했어요.
김태은: 저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베트남 다낭에서 1주 반, 런던에서 2주 정도 시간을 보냈어요. 다낭에서는 수영장 있는 리조트에서 럭셔리한 시간을 보냈고, 런던에서는 아파트 형태의 숙소를 하나 빌려서 가족들과 현지인처럼 시간을 보내다 왔어요.
‘런던 2주 살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가족들과 매일 아침밥도 해 먹고, 애프터눈 티도 즐기고, 런던의 아름다운 거리를 거닐기도 하고, 템즈강 근처에 앉아 사람 구경하면서 여유있는 시간도 보냈거든요.
정말 좋으셨겠어요. 모든 순간이 좋으셨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김태은: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물놀이했던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아이가 원래 알고 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물을 좋아한다는걸 알게 됐어요.
밥 먹고 물 속에 들어가서 수영장 문 닫을 때까지 노는 것이 다낭에서의 일과였거든요. 아이와 수영장 간 날들이 손에 꼽히는데… 다낭에서는 거의 항상 물 속에 있었던 것 같네요. (웃음)
또 하나는, 런던에 있는 한 인도 커리 레스토랑에서 아내와 대화를 나눴던 때인데요. 그동안 우리가 대화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꼭 했어야 하는 대화는 부족했더라고요. 대화 내용이 특별하지 않았는데도, ‘우리가 지금 꼭 필요한 대화를 많이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아요.
사실 한 달 내내 하루 세끼를 가족이랑 먹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대화하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점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화를 통해 더 잘 알게 됐고요.
이형석: 저도 아이와 보냈던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좋았어요.여행 다녀오는 길에 “다음에 더 길게 여행 가자!”며 신난 모습도 아직 또렷하고요.
무엇보다 리프레시 휴가 동안 아이와 함께 여행도 다녀오고 시간도 많이 보내면서,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좋은데요. 원래 가족을 그릴 때 그림 속의 제가 정말 작았어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었으니, 슬프지만 당연한 일이었던거죠.
그런데 리프레시 휴가 후에는 제가 언제 오는지 아이가 궁금해하더라고요. 원래는 집에 일찍 가든 늦게 가든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저녁에 통화할 때마다 “아빠 언제 와?” 물어보고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어요.
남영철: 리프레시 기간 동안 다녀온 전국 일주가 처음으로 혼자 다녀온 여행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동안 고민하던 것들도 정리해보고, 리프레시도 잘 할 수 있었거든요.
저도 가족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육아휴직 기간 동안에는 제가 주로 아이를 재웠거든요. 원래는 아내가 아이를 재웠어서, 처음엔 아이가 저랑 같이 안 자려 하더라고요. 책을 스무 권이나 읽어줘도 잘 때 되면 엄마를 찾더군요. (웃음)
그런데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아이가 절 찾기 시작했어요.처음으로 “아빠랑 잘 거야!”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에 자신감이 붙기도 했고요.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내가 기뻐했던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육아휴직
세 분 모두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이 정말 많아졌겠네요.
그런데 리프레시 휴가 기간이 한 달 정도 되는 긴 시간인만큼, 걱정되거나 우려되는 지점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이형석: 저 혼자 하고 있던 일도 있어서 걱정됐던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내 옆에 있는 동료가 나보다 못 할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제가 잠시 없더라도 빈 자리를 동료들이 채워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물론 휴가 초반에는 메일이나 메신저를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자연스럽게 휴식에 몰입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동료분들이 제가 하고 있던 일들을 자연스레 나눠주셔서 편안히 쉴 수 있었어요.
김태은: 휴가 갈 때 쯤엔 사일로 하나만 맡고 있었어서 부담없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쉬고 오는 것이 회사에 더 이익이 될거란 확신이 있었어요. 지금 안 쉬면, 나중에 진짜 달려야 하는 순간에 제 역량을 100% 발휘하기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그 때 못하면 안 되니까요.
무엇보다 내가 나를 아껴야 나 스스로도 가족도 팀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은 뒤로 하고 다녀온거죠.
팀에 대한 믿음 덕분에 걱정 없이 쉬고 오셨군요.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길었던만큼, 리프레시 휴가 후 변화되거나 도움됐다고 느끼셨던 점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 영철님
남영철: 하나는 리프레시 휴가 덕분에 가족들과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과 훨씬 가까워졌다는 점.
또 하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얻는 좋은 에너지 덕분에 회사일, 집안일, 육아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지속할 수 있는’ 삶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토스팀에서 더 잘 하고 싶은 일도 찾게 됐어요.시간 여유가 생기니 평소에 큰 관심 없었던 것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자산관리사를 만나 투자, 펀드, 보험 등 가입해두었던 금융 상품을 리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자세한 설명을 듣고나니 제 상황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고요.
일에 있어서나 가족과의 시간을 지키는 것에 있어서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던, 여러모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김태은: 첫번째는 출근 전 반드시 가족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나온다는 점. 리프레시 휴가 기간 동안 항상 같이 아침밥을 먹다 보니, 이제 아침 식사를 같이 하지 않으면 뭔가 빼먹은 것 같더라고요.
두번째는 ‘잘 쉬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퇴근 후에 게임 한 판 하거나, 유튜브 영상 하나는 꼭 보고 잠들곤 했어요.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대로 쉬고 와 보니 예전의 휴식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대로, 잘 쉬어야 한다는 배움 덕분에 운동도 더 많이 하게 됐고, 골프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전엔 특별히 꿈이 없었는데요, 오늘보다 내일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는 경험을 하는게 정말 중요하단걸 깨닫게 됐어요.
이형석: 쉬어보니, 팀에서 제 공백을 너무 잘 메꿔준 덕분에 동료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는 점입니다. 시스템이나 회사에 이슈가 있을 때 동료들이 잘 대응해주는 것을 경험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는 팀이라는 굳건한 믿음도 생겼고요.
그리고 질 높은 휴식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말에도 하루 정도는 꼭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 하고, 아이와 함께 운동하거나 학교 숙제를 도와주는 등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최근에 아내가 대학원에 들어가게 돼서 학업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주말만큼은 제가 아이와 온전히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 하면서 리프레시 휴가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드는데요. 팀원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 형석님
이형석: 보통 휴가 계획 잡을 때 프로젝트 일정이나 가족 휴가 계획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사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휴식이 필요하다 느낄 때’ 라 생각합니다. 그때 다녀오셔야 리프레시 휴가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가장 극적으로 누리실 수 있는 것 같아요.
토스팀은 언제나 더 위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고려한 완벽한 타이밍을 고르기보다는, 쉬고 싶을 때 다녀오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동료들을 믿고요.
남영철: 맞아요, 동료들을 믿고 다녀오시면 됩니다. 종종 팀원분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언제 가실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확실하게 드릴 수 있는 말은… ‘이 프로젝트 끝나면 간다’ 같은 목표를 세우지 마시라는 것, 그 프로젝트 끝나면 더 큰 것이 옵니다. (웃음)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은 끊임없이 밀려오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쉬어야 한다고 느끼실 때 다녀오십시오.
김태은: 완전 공감합니다. 가셔야 한다고 느끼실 때가 가장 좋은 때고, 오늘이 가장 덜 바쁜 때이니까요. (웃음)
다녀오시면 그동안 잘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도 잘 정리되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게 될 겁니다. 일하는 방법도, 쉬는 방법도 더 좋아질 거예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만 6년이 되시는 때에는 다음 리프레시 휴가가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것을 하고 싶으신가요?
△ 태은님
김태은: 다음 휴가 때도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좋은 도시에 가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달만 쉬고 와도 이 정도인데, 그땐 더 길게 쉴 수 있어도 좋겠네요. (웃음)
이형석: 아내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어요. 제가 아이와 단둘이 긴 여행을 간다면 아내가 좀 쉴 수 있겠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질수록 아이에 대한 이해도도 더 깊어질 것 같고요.
남영철: 아내와 휴가 기간을 맞춰 같이 쉬고 싶어요. 이번에 갑작스레 쉬어서 아쉬웠거든요. ‘제주도 한 달 살기’처럼 온 가족이 다같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쉬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아는 토스팀,
함께 하시죠!
리프레시(Refresh) 휴가
입사 후 일정연수가 지난 시점 또는 일정연령에 달한 시점에서 사원에게 어느 정도의 장기연속휴가를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가장 큰 목적은 위로ㆍ휴양이나 자기개발, 노동시간의 단축 등도 기대되고 있다.
혁신을 위한 쉼표,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
뼈마디, 즉 관절(關節)이란 ‘마디(節)들끼리의 관계(關) 맺기’입니다. 뼈와 뼈가 맞닿은 부분이 바로 ‘마디’이고, 이 마디에는 당연히 ‘틈’이 있습니다. 사람의 뼈가 틈과 마디 없이 하나의 선으로만 돼 있었다면, 우리는 팔을 굽히지도 걷지도 못 했겠죠.
주 5일, 혹은 주 7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마디의 존재는 필수입니다. 쉼 없이, 쉴 ‘틈’ 없이 일하는 것을 우리는 ‘기계적’이라고 표현합니다. 기계는 이미 주어진 매뉴얼대로 제작만 할 뿐,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생성해내지는 못 하죠. 마디―틈을 통해 움직임으로써 무언가를 생성·창의·창조하는 일. 이것을 우리는 ‘인간적’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 효성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는 저력 중 하나는, 바로 이 ‘쉼’에 대한 남다른 경영철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효성은 매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프레시(Refresh) 휴가’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효성의 기업 문화에 녹아든 쉼의 철학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기 휴가’ 외 ‘리프레시 휴가’ 신설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는 5일간의 ‘하기 휴가’ 외의 ‘장기 휴가’를 가리킵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장기 휴가’입니다. 쉼을 강요(?)하는 기업 문화, 바로 여기 있었네요.(^^) 효성이 이렇듯 임직원들에게 장기 휴가를 독려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직원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일/가정 양립 및 재충전을 통해 평소의 업무 몰입도를 증진함.”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에는 세 가지 목적이 분명히 명시돼 있습니다. ①휴가 사용 문화 구축, ②일/가정 양립 및 재충전, ③업무 몰입도 증진. 중요한 사실은 이 세 가지가 따로따로 분리된 것들이 아니라,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개념이라는 점이에요. 직원 개개인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독려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것.
직원 한 명에게서 그 사람만의 자기다움, 가정(가족), 효성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동시에 바라보고자하는 태도 또는 시선, 이것이야말로 효성의 평범한 듯 특별한 기업 문화라 할 수 있죠.
기업의 역사란 결국 직원들이 써나가는 것이죠. 직원들이 계속 출근하는 한, 기업의 역사는 매 순간 쓰이고 있는 셈입니다. 기왕에 쓰일 거, 많은 분들에게 널리 잘 읽히는 문장으로 쓰이면 더 좋겠죠? 그래서 쉼표가 필요합니다. 쉼표 없이 길게 늘어지는 만연체는 읽는 사람을 지치게 하니까요. 직원들이 날마다 써나가는 혁신, 여기에 쉼표 하나를 찍는 일. 이것이 효성이 지향하는 휴가 제도의 진정한 모습이죠.
효성인들의 또 하나의 쉼표 ‘샌드위치 데이’
리프레시 휴가 제도 말고도 효성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쉼표가 있습니다. 평일·주말·공휴일이 사흘 이하의 간격으로 연달을 경우, 공휴일이 아닌 날도 휴무일로 정해 연이어 쉴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효성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샌드위치데이’라 할 수 있죠.
3/2, 4/30, 5/21, 10/8, 12/24, 12/31일 등 샌드위치데이를 지정휴무일로 쉬게 하고, 황금연휴에 연차를 사용하여 장기휴가를 가도록 하는 효성의 리프레시 휴가 제도. 물론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보유한 연차 내에서 리프레시 휴가를 가고 싶을 때 언제라도 갈 수 있습니다.
3일만 연차를 쓰면 최대 10일 간의 리프레시 휴가 가능!
여기까지만 소개해드린다면, 몇몇 분들께서는 ‘너무 자주 쉬는 것 같은걸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글쓰기에서, 문장에 무분별하게 쉼표를 찍으면 글의 흐름이나 읽기의 리듬에 혼선이 생기죠. 쉼표는 원칙에 맞게 붙여주어야 하니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효성의 휴가 관련 정책은 하나의 공식을 전제로 시행됩니다. 아주 간단한 공식이에요.
일한 만큼 쉬고, 쉰 만큼 일한다!
지난해 효성이, 아니, 효성인들이 이룩한 성과들은 이 공식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 우수 사례로 효성의 이름이 올랐고, 효성기술원이 개발한 ‘세계 최고 성능 프로판가스 탈수소 촉매 공정’은 한국공학한림원 선정 ‘2017 산업 기술 성과 14선’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효성의 중공업 사업 부문의 전력PU는 정부가 실시한 ‘핵융합기술혁신 국민보고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 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효성인들은 각자 사업별로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본 게시물 하단의 ‘1월 효성뉴스’에서 더 많은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혁신이라는 긴 호흡, 쉼이라는 숨 고르기
1966년 창립하여 올해로 쉰두 해째 이어지고 있는 효성의 역사. ‘동양나이론’이라는 국내 섬유 기업에서, 이제는 섬유뿐 아니라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무역, 건설, 정보통신 등 7가지 사업 부문을 아우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효성의 발자취에서도 증명되듯, 혁신은 언제나 긴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백년대계’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쉼 없이 달린다면 목적지까지 단시간에 이르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십 년, 백 년을 내다보아야 하는 긴 레이스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한국 근현대 소설가들의 글쓰기를 분석한 『이중언어작가』라는 책에는 “쉼표로 호흡을 고르며 길게 이어지는 문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문장’ 대신 ‘기업’을 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효성의 역사는 효성인들에 의해 지금도 계속 쓰이는 중이고, 문장가들의 고급스러운 글쓰기와도 같은 ‘쉼표’ 활용으로 오래도록 길게 이어질 것입니다. 작가가 독자와 소통하듯, 효성은 고객 여러분과 늘 함께 호흡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 효성의 기업문화, 사내제도로 말할 것 같으면
✔ [효성인 설문] 효성인이 직접 뽑은 효성의 자랑거리
✔ 열심히 일한 효성인, 떠나라! – 창원공장 Refresh 휴가 후기 콘테스트 수상작
✔ [효성 피플] 김예지 사원의 해외여행 꿀팁, 꿈 같지만 꿈이 아니었던 남프랑스
✔ [한 달에 한 곳] 새해를 맞아 새로운 나를 다짐하러 떠나는 나 홀로 여행
#22 직접 기획해보자_휴가제도
안녕하세요?
인사 쟁이 조윤서입니다.
음력으로도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7년에는 더욱더 여러분에게 유익하고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PHR 합격 후 별도의 공지 없이 한주를 쉬었습니다. 미쳐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마음이 편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
여러분들도 새해를 맞아 마음먹은 계획들 꼭 다 이루시길 바라며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이번 글의 주제를 고민하다 인사담당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복리후생제도 설계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인사담당자라면 한 번쯤 ‘이건 꼭 해보고 싶다!’라는 복리후생제도가 몇 가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도 여건이 된다면 시행해보고 싶은 여러 가지 제도들이 있었으며, 그중 특히 ‘휴가제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내가 기획에서부터 시행까지 해본 휴가 제도로는 ‘리프레쉬 휴가’, 반기별 집중 휴가’, 징검다리 휴가’ 등이 있었으며 이 제도들은 사실 연차휴가촉진을 위한 방편으로 기획되긴 하였으나 결론적으로 회사의 여러 복리후생제도들 중 직원 만족도가 가장 좋았던 제도이기도 하였다.
2017년을 살아가는 20대부터 50대까지 직장인들 중 많은 분들은 WLB(Work and Life Balance)를 중시하며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개인적인 공부를 하는 경우가 이전보다는 많이 증가하였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휴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잘 반영한다면 여타 다른 복리후생제도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느끼게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위 휴가제도들을 어떻게 설계하고 시행하였는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그 외에도 또 다른 형태의 직원들을 위한 휴가제도 및 제도 설정 시 유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 리프레쉬 휴가(Refresh Leave)리프레쉬 휴가는 단어 그대로 직원들의 기분전환과 방전된 체력을 충전하기 위한 휴가를 말한다. 이런 연유로 리프레쉬 휴가는 일반적인 휴가기간보다 장기간의 휴가를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기간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근로일 기준 10~20일(실제로는 2주~한 달) 정도 된다. 이 제도는 휴가기간이 길고 연차 촉진의 목적보다는 회사의 재량으로 부여되는 경우가 많아 보통 팀장 혹은 임원으로 승진 시 또는 특정 기간을 근속한 로열티 높은 직원에게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특별 포상 차원의 휴가제도라 생각하면 됨). 그리고 이 제도는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회사의 재량적인 복리후생제도이다.
리프레쉬 휴가는 아래와 같이 설계한다.
> 휴가기간 유급 처리(기준 급여의 경우 통상임금과 평균임금 중 어느 쪽으로 적용할지는 사규에 따라 판단)
> 특정한 휴가 사유를 지정(예: 10년 이상 장기근속, 팀장 및 임원 발령자, 회사에 큰 기여를 한 경우 등)
> 휴가기간을 지정(충분한 휴식을 위해 보통 워킹데이 20일을 부여하지만 회사 재량으로 지정 가능)
> 휴가 부여 요건 충족 다음 날부터 한 달 이내 휴가 개시 시행(업무로 인해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
> 휴가 분할 사용 금지(업무로 인해 분할하여 사용하게 된다면 해당 제도의 본래 취지 훼손)
위 항목 이외에도 여러 유의할 점들이 있지만, 이는 휴가제도 설계 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므로 마지막에 언급하려 한다.
[2] 반기별 집중 휴가반기별 집중 휴가는 일반적으로 여름휴가(7~8월)와 연말 휴가(12월 말)에 부여한다. 이 제도는 휴가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연차휴가수당이 제 13월의 월급으로 직원들에게 인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또한 직원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휴식시간을 정기적으로 부여하여 직원 개개인이 휴가기간을 정확히 예상함으로써 계획된 여행 및 그 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조직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함에 있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연차 촉진제도 도입 시 직원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을 수 있도록 시행 중간 과정으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바로 ‘반기별 집중 휴가제도’이다. 자동차 부품 회사들과 일부 대기업들은 전 직원에게 연차휴가와는 별도로 8월 초에 여름휴가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몇몇 기업에서는 연말 휴가(대부분 연차휴가로 사용)를 부여하고 있다.
반기별 집중 휴가는 아래와 같이 설계한다.
> 휴가기간 유급 처리
> 사규가 적용되는 적 직원 대상 적용
> 휴가기간은 정해진 기간 내 각 직원 재량으로 사용 혹은 전 직원 특정 기간 임의 적용 중 택일
> 직원 재량으로 정할 경우 사용기간 설정 필요(예: 여름휴가 7~8월, 겨울(연말) 휴가 11~12월)
> 반기별 집중 휴가는 휴가 별로 최소 3일 이상 사용하되, 5일 이상 사용하는 것을 권장(워킹데이 기준 휴가 5일인 경우 휴가 전주 주말부터 대략 총 9일의 휴식 가능)
> 휴가 사용은 반 강제적으로 시행 권장(도입 초기시에는 업무 공백 등의 이유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나 정착 이후에는 휴가를 위해 업무를 자발적으로 조정할 하게 됨)
[3] 징검다리 휴가이 제도는 대기업을 비롯하여 다수의 중견기업에서 이미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제도는 공휴일과 휴일 사이에 일명 샌드위치데이가 하루 혹은 이틀 있는 경우 회사가 근로일을 재량적으로 개인 휴가를 차감하여 휴가로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설날 연휴가 화요일에 시작하여 목요일 까지라면 금요일이 샌드위치데이가 되고 금요일을 휴가일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회사는 하루의 휴가를 부여하는 것임에도 직원들은 총 6일을 연속적으로 쉴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은 해당 연휴 동안 개인 여가 활동 및 충분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실제 이 제도를 실시해 본 결과 타 휴가제도와 비교하여 직원 만족도가 상당히 높으며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연차휴가 촉진을 자연스럽게 이행할 수 있어 회사도 연차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징검다리 휴가는 아래와 같이 설계한다.
> 매년 말 다음 해의 공휴일 확인
> 다음 해 공휴일과 휴일 사이 하루 또는 이틀에 해당하는 기간을 휴가일로 지정
> 다음 해 개인 연차 부여 시 지정된 휴가일은 전 직원에게 공지
> 휴가일 유급처리
> 해당 제도 역시 반강제적 시행 권장(그렇지 않으면 휴가일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생길 수 있어 취지 무색)
[4] 추가적으로 시행해보고 싶은 제도_대체 휴가위에서 이야기하였던 3가지 제도 이외에도 시행해보고 싶은 휴가제도가 있다면 바로 ‘대체휴가 제도’이다. 이 제도의 명칭은 내가 임의로 정한 것으로 법적 용어나 공식 용어가 아님을 미리 밝혀두며, 용어가 ‘대체 공휴일’과 비슷하여 개념이 혼동될 수 있으나 ‘대체 공휴일’과는 다른 개념이다.(혹 아래 제도 설명 확인 후 적절한 용어가 있다면 추천 요청)
IT 계열과 서비스업을 하는 회사들은 영위하는 업의 특성상 직원들의 야근이 상당 많은 편이다. 업무의 특성상 야근이 많으나 회사 입장에서는 이를 모두 법에 근거하여 처리하기에는 인건비의 비용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연장 근로 수당이나 심야 근로 수당을 지급하기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그렇다고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삶까지 회사에 희생하면서 근무하였는데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회사가 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최악의 경우 조합설립뿐 아니라 다수의 이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예로 중국계 유명 IT계열 기업 한국지사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조합이 설립되었으며, 국내 유명 게임회사에서도 과중한 업무와 야근으로 인해 한 직원이 자살을 택하여 기사화된 경우가 있었다.
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이 있을까.. 하고 친한 팀 동료와 이야기하던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떠오른 휴가제도가 바로 ‘대체 휴가 제도’이다.
이 제도는 포괄임금제도 하에서 고정 OT(Over- Time)를 초과하는 연장 시간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HR 시스템상에 적립하여 적립된 시간을 휴가로 사용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직원들의 야근에 대한 회사 입장의 비용적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근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 역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이 제도는 아래와 같이 설계한다.
> 적립 시간은 연장시간 및 업무 외 시간에 근무하는 경우에 한함
> 적립 시간은 연장시간 혹은 휴일 근무의 경우이므로 근로기준법상 가산율에 따라 시간을 적립(예: 오후 7시부터 연장 근로시간이라면 9시까지 근무 시 2시간 연장 시간 발생으로 2시간의 1.5배인 3시간을 가산하고 11시까지 근무하였다면 10시까지는 1.5배, 10~11시까지는 2배 가산율 적용)
> 적립 시간은 상사의 승인 하에 적립(임의 적립 금지)
위 제도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 경영진의 입장에서 야근이 많이 발생하는 부서 인지 가능, 즉 부서 별 업무 과중 여부 근거 자료 활용
> 회사의 ‘연장 근로 수당 미지급’ 리스크의 일부 상쇄
> 야근에 대한 직원 마인드 완화 및 업무능률 상승
[5] 휴가제도 설계 시 유의점(위 4가지 제도 공통 적용사항)휴가제도 설계 후 시행 시 가장 먼저 혹은 많은 직원 불만 사항이 ‘업무과중으로 인해 실제 휴가 사용 불가’라는 부분이다. 말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러한 이유로 인해 못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가제도 설계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바로 직원들의 ‘업무량’과 ‘업무 대체 계획(Replacement Plan)’이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위 휴가제도들은 ‘빛 좋은 개살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휴가제도를 사내 잘 정착시키기 위해 ‘업무량’과 ‘업무 대체 계획(Replacement Plan)’에 대한 방안은 아래와 같다.
> 휴가 사용에 따른 부담이 없도록 각 직원들의 업무량이 적정 수준이어야 함
> 적정한 업무량 배분을 위해 직무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
> 휴가 인원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인원 및 역량 필요
> 업무를 대체하기 위해 사전 Cross-Job 교육 필요
> A 팀원 휴가 및 기타이유로 업무 공백 시 B팀원이 대체하는 업무 대체 계획 수립 후 조직도 반영 필요(주의: Succession Plan과 구별 / Succession Plan: 후임 리더 승계 계획으로 리더 후보자로서 적임자를 미리 발굴하여 리더십 교육과 리더 승계 과정을 수립하는 계획)
> 휴가 계획 직원은 휴가 전 업무내역을 대체인원에게 인수인계 필수
> 인원 부족 시 파견직 및 계약직 등에 대한 임시 인력 계획도 기 검토 필요
위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휴가제도를 시행하여야만 직원들을 위한 실제 제도 시행 시 불만 없이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휴가제도 설계가 얼핏 보면 난이도가 높지 않아 보이지만, 이는 회사의 근본적인 인력 운용 방침 및 경영진의 의지와 연관되어 있어 제대로 된 휴가제도 설계는 고난도의 인사기획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편을 읽은 후 회사의 생산성과 직원들의 조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휴가제도 설계를 한 번씩 해보길 추천합니다. 언제든 관련한 질문은 메일로 주시기 바라며, 혹 해당 글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생각되시면 댓글 등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곧 입춘이라고 하는데 날씨가 많이 추운 듯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직진단 및 HRM Consultant 조윤서
상단 이미지 출처: ‘Linkedin’ 홈페이지
Culture Report : NAVER Career
충분한 휴식 충전을 위한 긴 휴가와 전용 휴양 시설 지원
입사 후 2년이 지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연차와 별도로 15일의 리프레시 플러스 휴가가 주어집니다. 리프레시 플러스 휴가는 3년마다 새롭게 생성됩니다.
회사 직원만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국 곳곳의 고급 전용 휴양 시설을 매주 추첨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에 대한 정보 리프레쉬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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