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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베들레헴에 나타났던 별은 무엇이었을까? – UM News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그런데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말하기를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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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umnews.org

Date Published: 2/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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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가 본 ‘크리스마스 별’은 어떤 별일까요? – post.naver

바로 예수 그리스도 탄생일에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본 별이죠. 동방 박사의 수는 일반적으로 세 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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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post.naver.com

Date Published: 9/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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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의 별은 역사적 사실이다 – 뉴스앤조이

매년 이맘때면 성탄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보며 ‘동방 박사들을 인도하던 별은 어디 있을까’ 하고 생각하던 추억들과 새벽송을 돌 때 대문 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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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newsnjoy.or.kr

Date Published: 9/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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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별과 동방박사들의 정체 – 진리와 사랑 (TLT)

신약성경 마태복음서 2장 1-12절에서, 우리는 동방의 현인( 동방박사 )들과, 또 그들에게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예수가 계신 곳을 알린 큰 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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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ruthnlove.tistory.com

Date Published: 7/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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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 – 나무위키:대문

3. 이름[편집] · 멜키오르 (Melchior) – 황금을 바쳤다. 왕권을 상징하는 노인 모습의 현자. · 발타사르 (Balthasar) – 몰약을 바쳤다. 미래의 수난과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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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3/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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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의 별

마태복음에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들을 움직이셔서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에 와서 예수님을 경배할 수 있게 하신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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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esiringgod.org

Date Published: 2/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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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YSTERY-[마태복음의 동방박사와 별(中 … – 일요주간

그리서 소장은 동방박사의 별은 육안으로는 밤하늘에 하나의 별로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별이 이상하리만큼 밝게 빛났던 것도 목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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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ilyoweekly.co.kr

Date Published: 5/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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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의 별, 동방박사의 별 – 다음블로그

베들레헴의 별, 동방박사의 별 · 황금은 왕을 알현할 때 드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 유향은 제사의식 때 쓰는 향내나는 귀한 기름입니다 · 물론 유대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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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12/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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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세미나 김명현교수 (32강) - 동방박사와 메시야의 별(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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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영혼을 살리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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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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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베들레헴에 나타났던 별은 무엇이었을까?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그런데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말하기를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였다.” (마태 2:1-2, 표준새번역)

닉 스트로벨 박사는 거의 매년 크리스마스 절기가 되면 동방박사를 인도했던 별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베이커스필드 대학의 천문대 책임자 겸 물리학과 교수이며 천문학자인 스트로벨은 평생을 연합감리교인으로 살아왔고, 지금은 베이커스필드에 있는 웨슬리 연합감리교회의 교인이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별자리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는 밤하늘을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는 하늘과 땅이 연결된 장소 혹은 사람을 찾는데, 예수의 이야기는 그것을 충족해준다.”

성경의 동방박사 이야기는 세 명의 어린이들이 아기 예수의 구유에 선물을 내려놓는 전형적인 교회의 크리스마스 연극과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성서에서 동방박사 이야기를 다루는 곳은 마태복음 2장이 유일하며, 마태복음은 그들을 왕으로, 부르거나 그들이 3명이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영어 성경에는 Wise men 즉 현자라고 번역되어 있고, 대부분의 한글 성경은 박사라고 번역하고 있다. 역자 주) 마태는 또한 빈방이 없는 여관, 구유 그리고 목자에 대해서도 기록하지 않는다. 그 내용은 모두 누가복음에 나오는 내용이다.

마태복음에서는 동방에서 온 현자(한글 성경은 주로 박사로 번역하고 있다.)들이 예수 탄생 후, 베들레헴에 머물던 예수의 가족들을 방문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세 명이라는 숫자는 아마도 아기 예수에게 드린 황금과 유향과 몰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영어로는 magi, 우리말로는 박사로 번역된 그리스어 마고스(magos)는 원래는 점성가라는 뜻이다. 그들이 캐스퍼, 멜키오르, 발타자르 3명의 왕이었다는 전통은 후에 생겨난 것이다.

성경과 크리스마스 전통이 일치하는 부분은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서 왔고, 아기 왕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클래어몬트 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인 그레고리 라일리는 고대인들은 신이 별을 통하여 운명을 알려준다고 믿었다고 말하고, “하늘에 그의 탄생을 예언하는 별이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 당시 천체의 움직임의 정확한 본질은 성서학자와 아동 도서 작가와 천문학자 그리고 최근에는 천체를 관찰하는 사람들의 상상의 근원이 되었다. 그 별에 대한 토론은 베이커스필드 대학에서 해마다 열리는 천체 쇼인 빛의 계절(Season of Light)의 일부인데 스트로벨이 주관한다.

“그들은 왕의 말을 듣고 떠났다. 그런데 마침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 앞에 나타나 그들을 인도해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서, 그 위에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무척이나 크게 기뻐하였다.” (마태 2:9-10)

스트로벨은 자신의 블로그에 그 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밤하늘은 해당 연도와 계절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스트로벨은 우선 예수 탄생 연도에 대한 적절한 추정을 해야 했다.

성경은 예수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성서학자들과 역사가들은 예수가 기원전 4-6년경에 태어났을 것으로 생각하며, 스트로벨도 그 당시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마태복음의 시작 부분에 언급된 헤롯 왕이 죽고, 4 복음서에 나오는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의 초기 통치 기간과 예수의 공생애 기간 사이를 예수 탄생 시기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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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벨은 천문학자들이 천체 관측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네 가지 천체 현상, 신성(nova), 혜성(comet), 마치 두 별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성의 겹침 현상(planetary conjunction) 그리고 목성의 역행 운동을 주목한다.

신성(Nova)

스트로벨은 고대의 중국 천문학자들이 기원전 5년의 3월과 4월 사이 염소자리에 새로운 별(또는 신성)의 출현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성은 실제로는 백색왜성, 즉 죽어가는 별이다.

중국인이 발견한 신성은 동쪽에서 처음 나타났을 것이다(마태복음과 잘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동방 박사가 베들레헴으로 향했을 때는 그 신성이 눈에 띄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스트로벨은 그것을 베들레헴에 나타난 별의 후보로 간주하지 않는다.

혜성(Comet)

중국을 포함한 많은 고대 문화에서는 혜성을 중요한 사건의 예고로 여겼다. 문제는 기원전 4-6년경에 목격된 혜성의 기록이 없다는 사실이다. 스트로벨은 핼리 혜성이 베들레헴의 탄생을 예고하기에는 너무 빠른 기원전 12년에 지구에서 관측되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아마도 좋은 일일 것이다. 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혜성을 나쁜 징조로 보았기 때문이다. 혜성의 등장은 세상에 기쁨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다.

행성의 겹침(Planetary conjunction)

두 개 이상의 행성이 밤하늘에 아주 가깝게 보이는 행성의 겹침 현상은 오늘날의 혜성처럼 커다란 뉴스거리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스트로벨은 행성들의 결합은 성탄절의 주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천문학적으로, 기원전 6-7년은 행성의 겹침 현상을 관측하기에 좋은 시기였다.

기원전 7년, 5월 말, 9월 말, 12월 초에 목성과 토성은 물고기자리에서 3번이나 서로 자리를 바꿨다. 이러한 현상은 900년에 한 번씩 관측된다. 다음 해 2월, 화성과 목성 그리고 토성은 물고기자리에서 겹쳐서 관측되었다. 이 현상은 800년에 한 번씩 관측된다.

스트로벨은 목성과 토성의 결합이 근동의 점성가들에게는 특별히 상서로운 것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목성은 왕권을 상징했고, 토성은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신을 상징했다. 또 고대 점성가들은 물고기자리를 유대인들과 연관시켰다.

스트로벨은 “이 동방 박사들은 천체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수 세기에 걸쳐 하늘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당시 그러한 별자리의 변화가 매우 드문 현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천체의 움직임이 이스라엘에서 정말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목성의 역행 운동(Jupiter’s retrograde motion)

동방박사들이 하늘에서 더 많은 표적이 필요했었다면, 그들은 기원전 5년, 또 하나를 얻었을 것이라고 스트로벨은 말했다. 그해에 목성은 일반적인 행성처럼 동쪽으로 ‘이동’하는 대신, 천문학자들이 역행 운동이라고 부르는, 별들 사이에서 멈추었다가 뒤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스트로벨은 그 현상을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를 추월할 때 발생하는 동작과 비교했다. 그것은 느린 차량이 정지한 후 후퇴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원전 5년, 지구는 목성을 통과했으며, 목성은 약 1주일 동안 정지한 것처럼 보였다.

스트로벨은 다양한 천문학적 가능성 중에서 행성 결합과 목성의 역행 운동이 아마도 동방 박사가 보았던 것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서,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보물 상자를 열어서, 그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마태 2:11)

캔터키주 윌모어에 소재한 애스베리 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인 벤 위더링톤은 천문학적 현상이 동방 박사를 이끌었다는 설명이 될 수 있다고 동의한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의 고대인들과 같이 동방 박사들은 별과 다른 천체를 살아있는 존재로 여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측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그 별의 본질이 자신의 믿음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스트로벨은 말했다. 사실, 그는 마태가 동방 박사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해도 별 상관이 없다고 여긴다.

스트로벨은 “마태는 과학 교과서나 신문을 쓴 게 아니라 예수라 불리는 하나님의 아들, 경배받기에 합당한 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신 분을 사람들에게 믿게 하기 위해 쓴 것이다. 성탄절 이야기는 모든 별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심오한 진실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주의 무한한 능력이신 하나님은 우리와 기꺼이 관계를 맺고 싶으셨고, 우리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하는 나약한 아기가 되셨다. 하나님께서 기꺼이 그렇게까지 하셨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글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멀티미디어뉴스 기자인 헤더 한이 2011년 12월 21일 작성한 글을 재편집한 것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목사에게 [email protected]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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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들이 본 별은 과연 역사적 사실일까?

성경에 베들레헴의 별에 대한 기록은 마태복음 2장 1∼11절에만 4번 나온다. 4번이나 사실적으로 기재된 것을 볼 때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 보인다. 예수님의 전기를 기록한 복음서 중 마태복음은 특별히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강조했다. ‘별’은 높음의 의미와 더불어 왕을 상징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민24:17)” 하신 예언의 말씀대로 예수님은 구세주이신 왕으로 탄생하셨고 특별한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이 나타난 것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넷째 날, 하나님께서는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시고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을 이루게 하셨다(창1:14∼18). 여기서 ‘별들이 이룬 징조’란 무엇일까? 성서는 점성술을 엄중 금지(신17:2∼7)하고 있으므로 별들의 징조는 점성술이 아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은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 도다(시19:1)” 하신 말씀과 같이 하늘은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보여 주며 별자리에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구원과 심판의 징조들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메릴린 히키의 「하늘의 징조」 참조). 여기 베들레헴의 별은 예수님의 탄생과 인류 구원의 징조로서 성탄의 밤하늘을 말없이 밝힌 것이다.

그 별은 크고 밝게 빛난 별이었는가?

외경 중 ‘야고보의 원복음서’와 ‘이그나시우스가 에베소인들에게 보낸 19번째 편지’에는 “크고 밝고 신비로운 별”로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헤롯은 물론 유대인들도 그 별을 인지하지 못한 것(마2:7)”으로 보인다.

“흑암에 앉은 백성들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추었다(사9:2)”는 예언의 말씀대로 예수님은 참 빛(요1:9)이요, 생명의 빛(요8:12)이요,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는 밝은 빛이다. 베들레헴의 별도 예수님처럼 큰 빛을 발했는지, 아니면 성화 속의 모습과는 달리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으신(사53:2)” 예수님의 겉모습처럼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별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인간의 시력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별은 약 1,500∼2,000개이다. 그 중 베들레헴의 별은 초대 교회의 전승과 찬송가의 가사 대로 크고 밝은 별이었는지는 모르나, 누구든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특별하게 밝은 별인 것 같지는 않다.

항상 볼 수 있는 별 중 가장 밝은 별은 금성과 시리우스이며, 특별한 시기에 밝게 빛나는 별로는 혜성, 신성, 초신성(별이 폭발하며 밝게 빛나는 별), 이성상합(2개의 별이 서로 겹쳐지며 밝게 빛나는 현상), 유성(별똥별) 등이 있는데, 그중 베들레헴의 별은 어느 것일까?

케플러가 발견한 베들레헴의 별

▲천문학자 케플러.

행성 운동의 3법칙(타원 운동, 면적 속도 일정의 법칙, 공전 주기의 법칙)을 발견한 후 그는 “나의 발견으로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만 높아지게 하시고 나의 이름은 쇠하게 하소서”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의 발견은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의 기초가 되었으며 인공위성 궤도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는 많은 시간을 드려 베들레헴의 별에 대하여 집중 연구했으며 BC 7년 5월, 10월 및 12월 목성과 토성이 물고기자리에서 3번 이성상합을 이루며 밝게 빛을 발한 사실을 계산해 냈다. 목성은 ‘왕’의 별이며 토성은 가나안 지방의 방패 유대 민족의 수호성(구원자)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물고기는 익투스의 의미와 같이 메시아(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따라서 그는 이 이성상합이 바로 베들레헴의 별로서 “유대인의 왕이요 구세주이신 그리스도 탄생의 징조”라고 믿었으며, “나는 신학자가 되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을 볼 때 천문학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영광 받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감사를 드렸다.

현대과학 의해 밝혀지는 신비

▲천문학자 케플러는 베들레헴 별애 대해 최초로 과학적인 연구를 했다. 그는 이성상합이 베들레헴의 별이라고 지목했다.

이를 통해 추측하면, BC 7년 5월 29일 목성(왕)과 토성(구원자)이 물고기자리(메시아)에서 약 1도(달 지름의 2배) 거리로 근접하여 빛을 발하는 1차합을 보고 동방 박사들은 유대 땅에 왕이 탄생하였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두 행성이 서로 멀어지다가 8월초부터 다시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박사들은 구세주 탄생에 대한 두려움과 경이로움으로 여행 준비를 시작한 것 같으며 마침내 9월 29일 2차합이 이루어지자 이들은 메시아 탄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 것 같다.

약 2달 동안 900km의 먼 거리를 여행한 뒤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당시의 유대왕인 헤롯을 만났으나 왕궁에는 최근에 왕자가 태어난 사실이 없음을 알고 크게 실망했을 것이며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하리라”는 예언의 말씀에 따라 12월 4일, 왕궁을 나서는 순간 3차합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본 박사들은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였다(마2:10).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 남쪽으로 약 8∼10km를 걸어 아기 예수 계신 집에 도착했을 때, 그 별은 완전한 3차합을 이룬 상태로 머물러 있었으므로(마2:9), 박사들은 그 집의 아기가 바로 메시아임을 깨닫고 그 분에게 경배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린 것이다(마2:11).

케플러는 약 400년 전에 이 사실을 밝혔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천체 관측 기술의 향상으로 더 많은 연구와 제안들이 이루어 졌다. 캠브리지 대학의 헨프리즈, 스페인 천체물리연구소의 마르키저(저서 「베들레헴의 별」), 천체물리학 박사 마이클 몰나(저서 「베들레헴의 별-동방 박사의 유산」) 등의 저서를 보면 더 큰 은혜가 넘치리라.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베들레헴의 별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사람들이 우상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세의 시신과 법궤와 성경 원본을 감추신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의 별도 그 흔적을 지우시고 비밀에 부치셨는지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이 재림할 때에는 다시금 하늘의 징조가 나타날 것이며(마24:29∼30), 예수님은 어둠의 권세를 이기는 ‘광명한 새벽별(계22:16)’로 다시 오실 것이다.

예수님은 언제 탄생하셨나?

▲예수 탄생과 베들레헴 별의 관계를 담은 도표.

AD 525년 디오니시우스는 기발하게도 로마 황제의 재위 기간을 역산하여 예수 탄생 기원을 계산하였으며, 로마기원 753년을 BC(Before Christ, 그리스도 이전·주전) 1년으로 하였고, 로마기원 754년을 AD(Anno Domini, 주님의 해·주후) 1년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옥타비아누스란 이름으로 재위한 기간을 빠트렸고, 기원 원년 없이 BC 1년에서 AD 1년으로 바로 건너뜀으로 다시 1년을 빠트렸으며, 이 문제는 약 1,500년 후인 지난 2,000년도에 Y2K라는 컴퓨터상의 대 혼란을 야기하였다.

예수님의 탄생 시점은 헤롯왕이 죽기 전이며(마2:19), 베들레헴에서 어린아이들을 학살하기 이전이다(마2:16). 마리아가 아구스도의 영을 따라 호적 하러 갔을 때이며(눅2:1),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 처음 한 것이다(눅2:2). 동방에서 그의 별이 나타났을 때이다(마2:1∼2). 예수님은 30세쯤 되셨을 때 공생애를 시작하셨으며(눅3:23), 3년 간의 공생애를 마치시고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때에서 역산하면 탄생 시점을 알 수 있다. 세례요한보다 6개월 뒤에 태어나셨으며(눅1:26), 요한이 배태된 때는 아비야 반열이 대제사장 직무를 행할 때이었다(눅1:5-8).

헤롯은 BC 37년부터 BC 4년까지에 유대 왕으로 있었으며, 요세푸스의 역사 기록에 의하면 그가 죽은 해에 월식이 있었고, 월식 후에 그의 아들 안티파텔을 죽였고, 5일 이상 지난 후에 여리고에서 죽었으며, 애도기간(7일)이 지난 이후에 유월절이 있었다. 플라네타륨으로 유대지방에서 볼 수 있었던 월식을 조사한 결과 BC 4년 3월 12일 밤에서 13일 새벽 사이에 월식이 있었다. 그해 유월절은 4월 11일이었으므로 헤롯은 BC 4년 3월 17일에서 4월 4일 사이에 죽었으며, 예수님은 BC 4년 이전에 태어나신 것이다.

베들레헴 부근의 2살 이하의 아이들을 학살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아(작은 마을이었으므로 학살자 수가 많지 않아 기록에 없는 것 같음) 그 시점을 알 수 없으나, 헤롯이 죽은 후 예수님의 가족들이 애굽에서 돌아올 때 학살의 두려움이 가시지 않아 갈릴리에 정착한 것을 보면 헤롯은 아기들을 학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즉 1∼3년 이내에) 죽은 것 같다.

당시 예수님은 6개월∼1년 된 아기였을 것이므로 헤롯이 죽은 해에서 이 기간들을 감하면 예수님은 BC 7∼5년에 태어나신 것이다. 목자들이 경배드릴 때 예수님은 갓난 아기(눅2:16)였으며, 축사 안의 구유에 누워 계셨다(눅2:16). 그러나 동방 박사들이 경배드릴 때의 예수님은 어린 아기(무릎으로 기거나 아장아장 걸을 수 있는 아기, 마2:11)였으며 집에 계셨다(마2:11).

예수님 탄생은 12월 아닌 5월

터툴리안의 기록에 의하면 아구스도(아우구스투스)는 BC 27∼AD 14년 사이의 로마 황제였다. 당시 유대는 수리아 총독 산하에 있었으며, 수리아 지방의 호적조사는 BC 9년에 명을 내려 BC 8∼6년에 시행 되였다.

람세이 교수는 최근 발견된 고대 기록에 의거 “구레뇨는 그의 재임기간 중 2번 수리아 지방의 인구조사를 하였으며, 첫 인구조사는 BC 7∼6년에 시행되었다”고 하였으며, 이는 성경의 기록 “첫 인구조사 때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눅2:2)”과 일치한다.

BC 7년 수리아 총독은 퀸틸리우스이었고, BC 6∼5년에는 사트루니우스였으나, 구나덴시아 전쟁의 지휘권을 갖고 있던 구레뇨는 아구스도 황제의 특명으로 총독 교체기간 전후에 총책임자(특사, 성경의 총독과 동일 의미)로서 인구조사를 한 것이다. “구레뇨는 AD 6∼9년에 수리아 총독을 하였으며 AD 7년에 호적조사를 하였다”는 요세푸스의 기록과 예수님의 탄생 시기가 맞지 않아 곤혹스러웠으나, 구레뇨는 몇 차례 수리아 총독을 하였음과 이것은 그의 2차 인구조사 기록(행5:37)임이 밝혀졌다.

케플러가 발견한 베들레헴의 별(BC 7년 5월 29일 출현)은 그의 생전에는 당시의 역사 기록과 맞지 않아 주목받지 못하였으나 최근 고고학 연구 결과인 ‘BC 7년 탄생 설’과 정확히 맞다. 더구나 예수님 탄생 당시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떼를 방목하던 정황(눅2:8, 12월엔 불가능하나 5월은 적기)과도 일치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날은 유월절 전날인 금요일이었으며 음력 보름날이었다. 플라네타륨 조사 결과 만월과 금요일과 유월절 전날이 겹친 날은 AD 30년 4월 7일이다. 서양 사람들은 예수님이 ’13일의 금요일’에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으나 플라네타륨 조사 결과 이런 날과 유월절 전날이 겹친 적은 없으므로 나중에 지어낸 거짓말임이 밝혀졌다.

여기서 약 3년 전인 AD 26∼27년경, 즉 예수님이 30세쯤 되셨을 때(여기 30세쯤의 의미는 30세로 단정한 것이 아니라 30대를 의미한다) 공생애를 시작하셨다(눅3:23). 예수님이 BC 7년에 탄생하셨다면 33∼34세 되셨을 때 공생애를 시작하셨고, 37세 때인 AD 30년 4월 7일에 돌아 가셨으며 당일 무덤에 묻히셨다가 사흘 뒤인 AD 30년 4월 9일, 주일 날 새벽에 부활하신 것이다. 할렐루야!

동방 박사들의 경배

‘박사들(마고이)’의 어원은 점성가와 같다. 그러나 동방 박사들은 성경에서 나쁜 의미로 사용되는 점성가가 아니라 ‘대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롬1:20)한 진실한 천문학자들’이며, 마음이 청결하여 하나님을 본(마5:8) 현자들임이 분명하다. AD 250년경 터툴리안은 “박사들은 왕들이었다”고 말했다.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시68:29)”, “낙타를 타고 와서 유향을 드리리이다(사60:3∼6)”는 예언의 말씀이 성취됐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동방 박사들의 수가 적혀있지 않아 몇 명이나 왔는지 알 수 없으나 세 가지 예물을 드린 것으로 볼 때 세 사람인 것으로 추정되며 예루살렘이 소동할 정도로(마2:3) 상당수의 일행을 데리고 온 것 같다.

▲신태수 집사.

변치 않는 황금은 예수님의 영원한 왕권을, 하나님께 바쳐지는 유향은 예수님의 신성을, 시신에 사용되는 몰약은 예수님의 인성을 상징하며, 예수님은 존귀하신 왕이시며, 하나님께 향을 드리는 제사장이시며, 십자가상에서 몰약을 맛보시고 죽으신 선지자이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는 금과 같이 변치 않는 믿음을 예수님께 드려야 하며, 향기로운 향인 기도를 드려야 하며, 몰약과 같이 부패를 방지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성탄별과 동방박사들의 정체

성탄별과 동방 박사(현인)들의 진실

-그것은 어떤 별, 그들은 누구였나?

김삼

[이 글은 전재, 또는 필자의 조건부 허락 없는 인용 등을 금합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서 2장 1-12절에서, 우리는 동방의 현인( 동방박사 )들과, 또 그들에게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예수가 계신 곳을 알린 큰 별을 만나게 된다. 이 현인들과 별의 정체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이 글은 성경에 최대한 충실하게, 그리고 상식적/논리적으로 쉽게, 현인들과 별의 정체를 풀이해 보려고 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성탄별이 혜성(comet)이었다느니 2개 이상의 별들이 동시에 겹쳐 나타났다느니, 또 현인들은 실상 점성가였다느니 하는 주장들을 내세우는데, 억측일 뿐 그럴 만한 근거가 없거나 희박하다.

사라졌다가 나타난 별

마태복음 2’1을 보면, 이 현인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땅의 “동쪽”에서 왔다고 했다. 2, 9절을 보면, 이 현인들은 (전에) 동쪽(동방)의 하늘에서 왕의 탄생을 알리는 그 별을 “봤(었)다”고 했다. 과거완료이지, 현재완료형으로 “봐 온” 게 아니다. 흔히들 이 현인들이 먼 동방에서부터 이 별을 따라온 것처럼 묘사되곤 하는데 상상에 불과하며, 성경에는 그들이 퍽 오래 전에 봤던 별을 장기간 못 보다가 예루샬렘 부근에서 비로소 다시 발견하고 베틀레헴까지 따라간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이 별은 동방에서 현인들에게 나타나 일단 성탄 소식을 알린 뒤, 그들이 (유다) 현지에 마침내 도착하여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야, 예루샬렘 부근에서 재차 나타나 그들을 인도하여 베틀레헴까지 안내하였던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성경을 통해 밝히 알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

우선, 이 밝은 별은 동방 하늘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었다는 점이다.

1) 2’9에 ‘갑자기'(한글 성경 개정역의 ‘문득’)라는 부사가 이를 시사해 준다. 현인들은 이곳 예루샬렘까지 긴 여행을 오는 상당기간 이 별을 못 보다가 예루샬렘-베틀레헴 구간 중 예루샬렘에 가까운 지점의 하늘에서 비로소 다시 보았음이 틀림없다.

만약 일각의 추정처럼 그들이 동방에서 별을 처음 본 이래 낙타(?)인가를 타고 고국을 떠나 예루샬렘에 오기까지 이 별을 계속 줄곧 따라왔다면, “동방에서 본(또는 보던/봤던)”이라는 과거시제 문구나 ‘갑자기’라는 부사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별의 인도를 받아 정확하게 곧장 탄생지인 베틀레헴으로 향해 갈 것이지, 예루샬렘으로 헤로드 궁을 찾아갈 리가 없었을 터이다.

그리고 그런 주장은 궁극적으로 별이 현인들을 베틀레헴으로 이끌기 전 먼저 예루샬렘의 헤로드 궁으로 데려갔다는 말이 돼 버린다. 별이 그들을 아기 왕께 데려가기 전에 먼저 현 통치자인 유다 분봉왕 헤로드를 알현하고 인사를 올리도록 주선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2) 현인들은 무척 오랜만에 별을 다시 만났기에 너무 너무 반가워서 크게 기뻐하였다고 했다(2’10)! 동방에서 계속 별을 보고 따라왔으면, 이렇게까지 반갑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3) 또 이들이 예루샬렘으로 헤로드를 찾아갔을 때, 왕은 별이 “나타났던” 때를 자세히 물었다. 현인들은 당연히 그에 응하여 대답을 했겠지만, 동방에서 출발할 때부터 지금껏 밤마다 나타나 여기까지 계속 이끌어 온 별을 이야기 한 게 아니다! 전에 동방 하늘에 나타났을 때의 그 별에 관해서만 설명했을 뿐이다.

움직이는 별

크게 둘째로, 마태의 기록에 따르면 이 별은 하늘에 가만히 떠 있는 한 별이 아니라, 수시로 움직이는(!) 별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동방에 한 때 나타났던 이 별은 상당 기간 후 예루샬렘 부근 하늘에서 갑자기 현인들에게 다시 나타나 그들 앞서 길라잡이가 되어 이끌다가, 탄생 후 최다 약 2년간 베틀레헴에 머물러 계시던 아기 예수님의 집 위에 멈추어 섰다. 누구 말마따나 너무나 “별답지 않은” 별이었다. 하늘에 떠 있는 그 어떤 별도 이런 별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 별은 결코 길고 둥근 궤도를 따라 몇 십년 만에 나타난 혜성의 하나일 수도 없고, 장구한 기간동안 형성된다는 몇몇 ‘초신성’들이 때마다 겹쳐 나타난 것일 리도 없다.

유일무이한 초자연적인 별

그보다도 이 별은 순전히, 하나님이 이 때만을 위하여 일시적으로 내셨거나 특별히 쓰신, (우주의 자연적 별이기보다) 독특하고도 초자연적인 별이었다. 창조주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드님의 탄생을 위하여 충분히 그러실 능력과 자유가 있으시기 때문이다. 또 하나님은 태양이 멈춰 섰던 경우(예슈아=수 10’12,13, 왕들B=왕하 20’8-11)처럼 우주에 초자연적으로 개입하실 수 있는 전능한 분이시다.

이 별은 여기 나타났다가 저기 나타났다가 하는 ‘자체 운전력’을 지닌 듯한, 어떤 의미에서 ‘살아있는 별’이었다. 우주의 허공중에 가만히 떠 있기만 한, 죽은 별들 중 하나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분명히 성령께서 권능으로 움직이게 하신, 그래서 천사들이 움직인 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역사 속에서 그런 별이 나타난 것은 이 때뿐이었다. 고금을 막론하고 그 어느 다른 별도 이런 별과 같은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별은 오로지 예수님의 성육신/탄생을 알리는 특수 사역을 하늘에서 부여 받아 사명을 감당한. 유일하고 독특한 별이었다. 창세 때부터 존재했다가 이 때 쓰임 받았는지 어쩐지는 알 수 없으나, 움직이기도 하고 그냥 떠 있기도 한 별이었다는 것은 틀림 없다.

따라서, 이 별은 동방박사들에게 처음 나타난 이후 밤마다 그들을 비추며 인도한 게 아니라, 단 두 번-동방에서 한 번 그리고 유다에서 한 번-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는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니 참으로 귀한 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별 자체가 존귀한 게 아니라 이 별이 역사 속에 이때 출현하여 현인들에게 알려 준 예수님의 존재가 더 귀한 것임은 말할 나위 없겠다.

박사들만 이끈 별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 별은 오로지 이 현인들만을 위해 나타나 그들을 도왔다는 점이다. 적어도 성경에 따르면, 그밖에 그 누구도 이 별을 본 사람이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오직 아기 예수와 현인들만을 위해 이런 각별하고도 놀라운 은총을 베푸셨음을 느낀다.

현인들이 뵀을 당시의 아기 예수님

주인공은 큰 별이나 현인들이 아닌 아기 왕 예수님이셨다! 동방의 하늘에서 현인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준 때로부터 그들이 얼마나 오래 여행을 했는지 자세히는 알 수는 없으나 상당히 긴 기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근거는, 헤로드가 간교하게도 현인들에게 별이 나타났던 때를 물어 소급/산정한 뒤 베틀레헴의 두 살 이하 사내 아기들을 모조리 학살한 것으로 보아(2’16), 적어도 탄생 후 최다 2년이 경과한 시점이었으리라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므로 현인들이 뵈었던 아기 예수는 크리스마스카드의 그림이나 성탄 씬(Nativity Scene)에서 보는 것 같은 탄생 당시의 갓난아기가 아니라, (최다) 두 살 때쯤의 영아였다. 현인들이 그 집안에서 아기가 어머니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으니까(2’11), 이때쯤 아기 예수님은 여느 아기처럼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마리아와 요셒 앞에서 재롱을 떨며 깔깔 웃음도 선사하시고, 이젠 옹알이 시기를 벗어나 제법 또렷한 말도 하시곤 하던 그런 때였다.

현인들은 과연 누구?

동방에서 온 현인들(마고이/magi)은 밤하늘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범상치 않은 별은 금방 식별해 내는 정도의 학자들이었다. 과연 그들은 역사 속의 누구였을까? 별과 연계하여 이 현인들의 정체도 함께 알아보련다.

점성가들?

이 동방의 현인들에 대한 가장 흔한 정의 한 가지는 그들이 고대의 점성가들(astrologers/astrologists)이었다는 주장이다 . 하지만 터무니없는 억측에 불과하다!

점성술(astrology)과 천문학(astronomy)은 엄연히 서로 다르다. 거짓 과학인 점성술은 해/달/별 특히 별자리들을 이용하여 미래의 길흉/사건들을 예보하거나 개인의 운명/운세를 점친다고 시도하는 사술(邪術)이다. 고대 바벨론 시대 이전부터 역사 속에 줄곧 그런 역술이 있어왔고, 중세 때도 활개를 쳤으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별자리, 12 천궁도(horoscope)/황도대(zodiac)를 이용하여 (중국에서 유래한 띠점처럼) 개인의 운명/운세 등을 점쳐주는 점술/역술 따위를 장려하는 뉴에이지 때문에 날이 갈수록 전성기를 이루어 간다.

반면 천문학은 주로 태양을 비롯한 별들 자체를 우주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합법적인 학문이다. 물론 점성학과 천문학을 동시에 결부하여 연구하던 고대인/중세인들도 있었지만, 전자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혐오하시는 허위과학이고 사특한 기교임을 잊어선 안된다. 인본주의/무신론자로 천문학자였던 칼 E. 세이건도 점성술은 쌍둥이의 경우 운세/운명을 점쳐 주지 못한다며 단죄한 바 있다. 만약 점성술의 논리가 옳다면, 쌍둥이들은 모두 같은 날 동시에 죽어야 한다!

이렇게 장르뿐 아니라 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연구하는 사람들도 몇 부류가 있는데, 그 중 두 유형이 천문학자들과 점성가들이다. 그밖에 때때로 밤하늘의 뭇별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거나(시편 8’3) 또는 별들을 숭배하던 일반인들도 물론 있었다(예: 예레미야서 19’13, 제파니아서=습 1’5 ).

현대뿐 아니라 과거에도 천문학자들이 있었다. 과거에 과학이 오늘날처럼 발달하지 않았다고 해서 별을 보던 모든 사람들을 ‘점성가’로 매도하면, 당연히 부당하다. 그들은 별을 연구하되, 시와 때, 계절과 시기, 일기(日氣) 등을 결부시키키는 했으나 그것으로 길/흉 등 미래를 점치거나 개인의 운명을 따지거나 하지 않았다.

고대 동방의 현인이었던 욥은 일종의 대언가/학자였고, 별에 관해서도 퍽 많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가 기록한 구약의 욥서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하나님이 주신 초자연적 계시로 관련 기록을 남겼을 테지만, 욥 자신과 친구 등 주변의 방대한 지식을 열거한 욥서 내용을 보면, 현대인들도 놀랄 만큼 고대 사람으로서 아는 것이 많았다. 일례로, 금/은/동/철/보석 등과 광맥과 갱도 등에 관한 욥의 지식은 매우 풍부하고 상세하며 아울러 과학적임을 느낄 수 있다(욥 28’1-19)!

아무튼, 하나님의 계시였든 자신의 상식이었든, 욥은 별에 관하여도 당대의 상식(?) 내지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분은 아쉬(북두성?), 케실(삼성?)과 키마(일곱 별), 그리고 남쪽(하늘)의 밀실들(성운?)을 지으셨다네.” (욥 9’9 사역. 이하 성구 사역)

다음은 하나님이 욥에게 물으시고 일러주신 천체에 관련된 계시적 비밀이다.

“너는 키마(일곱 별 또는 별떨기?)를 줄로 묶을 수 있고, 케실(삼성)의 띠를 풀 수 있겠니?

네가 별자리들을 제 철에 이끌 수 있고, 아쉬(북두성)를 다른 별들에게로 옮겨 갈 수 있겠 니? 네가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욥 38’31-33)

욥이 살던 우즈가 어떤 나라였는지, 그의 뿌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동방의 현인/의인이었음이 분명하다.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그가 이렇게 별들을 알 만한 현인이었는데도 점성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해와 달에 대한 숭상심도 철저히 경계한 것만 봐도(욥 31’26~28) 그가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별을 자주 바라보고 묵상 또는 연구한다고 해서 모조리 싸잡아 점성가로 매도하는 것은 울바른 방향도 아니고, 진지하고 학문적인 태도도 아니다. 그런 주장은 자칫 진보적 비교종교학이나 안티 기독교 등 좋지 않은 목적과 성향으로 오인/오도될 소지도 있고, 그런 미끼를 던져 주는 셈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감화를 받아 문득 문득 밤하늘의 뭇 별을 바라보곤 하던 사람이었다(창 15’5). 장차 하늘의 뭇 별 같이, 바닷모래 같이 수많은 후손을 얻게 된다는 믿음 강화 차원에서였다. 물론 그가 멀리 바라본 미래의 후예 중 가장 밝은 ‘별’은 메시아, 예수님이셨다!

예수님을 경배한 동방의 현인들을 ‘점성가’로 매도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엄준한 물음에 답해야 한다. 그것은, 과연 하나님이 별 점쟁이들을 그 분의 아드님께 경배하러 가도록 택하시고 보내셨겠느냐는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의 거룩함과 순결, 공의에 엄연히 위배되니 명백한 자체모순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점성술을 비롯한 온갖 점술/마술/복술/역술들을 매우 혐오하셨다. 구약시대엔 으레 사형에 해당하는 죄였다. 특히 점성술에 대한 다음의 두려운 경고 말씀들을 보라: 신명기 4’19, 17’3-7, 왕들B=왕하 17’16; 21’3,5; 23’5, 아모스 5’26. 그러므로 점성술은 배도/우상숭배/불신/무지와도 동격이었다(예샤야후=이사야 47’13-15, 예레미야서 10’2-5).

그러하신 하나님이 하필이면 점성가들을 데려다 그 분의 소중한 아드님을 경배하게 하고 보물을 바치게 하실 이유가 뭐겠는가? 그런 보물은 아무리 값비싸고 귀해도 영적으로 더럽고 음란한 것이리라! 또한 만약 하나님이 이스라엘 국내의 점성가들은 다 사형감으로 여기시고, 국외의 점성가들은 치외법권처럼이나 달리 특대할 정도로 사람을 차별대우하시는 분이라면, 이 역시 늘 한결 같은 그분의 속성에 어긋난다.

점성가는 또 진정한 현인이라 하기가 어렵다. 실상은 모든 별들과 ‘천궁도’, 별자리 따위의 근거없는 초자연적 권능을 믿고 천체를 경배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그런 배후에서는 으레 악령들이 역사하기 마련이다. 가령 호사가 등 일부 사람들은 중세의 ‘예언가’였다는 노스트라다무스(미쉘 노스트르담)를 굉장한 현인으로 여기지만, 그는 술사에다 점성가였다. 구약시대로 말한다면, 노스트라다무스야 말로 정말 사형감에 해당하는 자였다!

통칭 ‘마그(Mag)’

이 동방의 현인들을 ‘점성가’로 혼동하는 이유 한 가지는 용어 탓이다. 마태복음 2장에서 쓰인 ‘마고이'(현인들. 단수: 마고스, 라틴어 magus)라는 그리스 용어의 어근인 ‘마그'(mag)는 본래 페르시아어에서 비롯했다. 아카드/아씨리아/바벨론/메대/페르시아 등 고대 제국에는 왕실과 가까운 현인/박사/박수/술사/점성가 등이 있었는데, 이들을 총칭하는 말이 마그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인이라는 말의 어원은 오늘날 영어 낱말의 magi(현인들) 뿐 아니라, magic(매짘/요술), magian(점성가/마술사), magician(요술사) 등에도 쓰인다. 그러나 고대 현인들 가운데는 분명히 천문학자들도 있었다는 사실은 의심할 바 없다.

과연 동방의 누구?

동방이라면, 이스라엘 동쪽의 모든 땅을 가리킨다. 광역적인 용어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욥의 후손들일 가능성: 전술한 대로 욥은 동방의 의인이고 현인이었다. 그와 그의 친구나 친지들의 후손 가운데서 이 현인들이 나왔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쉐바의 여왕 및 쉐바 사람들의 후손들일 가능성: 이스라엘 전성기였던 슐로모(솔로몬) 시대에 내방한 쉐바의 여왕은 당대의 최고 현인인 슐로모 왕에게 온갖 난문을 퍼부을 정도로 지적 수준이 높았으며(왕들A서=왕상 10’1~10), 아울러 슐로모와 이스라엘에 관한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여왕 통치시대의 드넓은 쉐바 땅의 일부는 아라비아만 남쪽이었으며, 역시 이스라엘에서는 동방이었다. 그녀와 귀족들, 또는 국민들의 후손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

다니엘 때 현인들의 후손들: 일각에서는 다니엘이 바벨론-메대 제국의 통치기인 수십 년간 살던 시기에 그와 예호봐(여호와/야웨)님을 존중하던 현인들의 후손일 가능성을 말하기도 한다. 바벨론-메대의 왕궁에는 다니엘 말고도 많은 ‘마그’들이 있었다. 다니엘을 알고 그를 위대한 신의 종으로 극진히 받들고 우대한 군주들도 상당수였고, 훗날 페르시아 통치기에 네헤미야 등 유대인들을 잘 알던 왕과 귀족들, 현인들도 있었다. 그들의 후손들 가운데서 이 현인들이 나왔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훗날 페트로(베드로)는 바벨론으로 가서 고대 유대계 후손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가능성이 높다(페트로A서=벧전 5’13 참조).

동양인/동아시아인들일 가능성: 동방 현인들이 더욱 동쪽인 동아시아 쪽에서 왔을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더욱이 현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여행했던 것으로 보면, 위의 지역들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서 왔을 수도 있다. 심지어 첨성대를 지키던 신라의 천문학자들이었지 않겠냐는 설도 있다.

그러나 당대 중국인이나 신라 사람들이 임금에게 바치는 전형적인 예물이 동양 고유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동에 더 걸맞은 황금/유향/몰약을 택했겠느냐는 물음이 뜬다(Unlikely). 물론 그들이 동아시아에서 낙타를 타고 왔을 리도 없다고 생각된다. 동방 현인들이 낙타 아닌 말을 탔는지도 모르지만. 더욱이 이들이 과연 위에 열거한 나라 부류의 인사들만큼 일부나마 예호봐 하나님에 관한 선지식이 있었겠나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당대에 주로 불교가 흥했던 동아시아에서 왔을 확률은 그만큼 떨어진다.

마태복음 2장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이 현인들이 한꺼번에 함께 무리지어 왔다는 점이다. 이들은 동방의 어느 지점에서 함께 출발하여 여행해 온 것이 분명하다. 물론 동방 안에서도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오다가 중간에서 서로 만났을 잠재적 가능성도 있다.

그들이 몇 명이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단지 세 가지 보물을 드렸다고 해서 꼭 세 사람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정 보물을 몇몇이서 합쳤거나 공동으로 했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는 이들이 휴대했던 “보배합”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당대의 왕이나 왕가에 바치는 선물의 최고 상품 가치와 형식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이 불러 이끄신 사람들

예수님의 탄생 때 큰 별을 통하여 동방에서 이 현인들을 부르신 하나님은 그들의 행로과 귀향길을 끝까지 돌보시고 지켜 주셨다! 이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들이 점성가였다면, 하나님이 그렇게 이끄시고 지켜 주셨겠는가? 아마 부르시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네가 혹 알아서 왔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셨을지 모른다.

믿음의 사람들

이 현인들은 믿음의 사람들이었다.

첫째로, 마태복음 2장 앞 부분의 분위기를 보면, 현인들은 일구월심-유대인들의 왕을 경배하려는 열성 때문에 멀리서 기나긴 여행을 해오면서도 초지일관, 마음의 흔들림이 없이 왔음을 알 수 있다. 확실히 그들에게 이 ‘바실레우스 톤 유다이온'(유대인들의 왕)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들은 아기 왕을 경배한 후 유다 땅을 떠나기까지 (그리고 필시 그 이후까지) 이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런 믿음의 사람들을 찾으시고, 기뻐하신다. 우리는 늘 그 분이 살아계심과 그분을 찾는 사람들의 미스타포도테스(믿음의 대가를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한다.

둘째로, 현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계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헤로드나 주변의 말을 듣고 믿기보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꿈을 통한 계시의 말씀을 듣고 신뢰했다(2’12). 꿈 속의 신적 계시를 믿었다는 점에서 요셒/마리아, 들판의 목자들과도 같다! 이들이 나중에라도 왔던 길로 가다가 (왕궁의 관원에게라도 발견되어) 헤로드에게 되돌아가 헤로드의 말을 듣고 더 나아가 아기 예수와 가족에 관한 모종의 제보를 했다고 가정해 보라. 더 끔찍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혹여 그럴 가능성이 있기에, 하나님은 미리 꿈으로 그들을 경계하여 막으셨다.

셋째로, 그들은 상황을 보거나 따지지 않았다. 예수님의 가정이 초라하고 가난했음은 율법에 따라 아기가 태어난 지 8일만에 하나님께 바친 예물-산비둘기 한 쌍 또는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로 봐서 알 수 있다.

웬만한 현인들 같은 경우 “아니, 왕가가 이렇게 초라하고 가난하다니.. 정말 왕 맞아?” 했을지도 모른다. 악한 사람들은 둘째치고라도 나타나엘 같은 의인도 “나자렡에서 무슨 선한 것이라도..?” 했을 정도였으니까. 더욱이 성령의 영감이 뛰어났던 고대의 판관(사사)/대언가 슈무엘조차도 샤울의 대를 이을 차기 왕 후보감을 찾느라 이샤이의 아들들을 검증하면서, 용모가 좋고 허우대가 헌칠민틋한 사람을 왕감이라고 생각했다가 하나님께 대번에 지적받기도 했다.

이 현인들은 아기 예수 가정의 가난하고 초라한 상황과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믿음으로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당대의 최고 값진 보물들을 기꺼이 바쳤다! 아마도 그들이 믿음 없는 사람이었다면, 화려한 헤로드 왕궁의 어느 적당한 어린 왕자에게 바쳐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응당 베틀레헴 초라한 민가의 아기 예수가 왕이라고 생각했고, 이 세 가지 보물들이 왕께 바쳐질 예물이라는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들은 또 계시를 믿고 끝까지 따랐다. 도중에 의심으로 마음이 변하거나 약해지거나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 전술한 대로 그들은 당대 현지의 최고 권력자가 헤로드임을 뻔히 알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했다.

훗날 그들이 헤로드에 의한 베틀레헴 남아 학살 소식을 고국에서 듣고서 크게 충격받아 가슴을 쓸어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왕인 아기를 잘 보존하셨을 터이라고 굳게 믿었을 것이다. 그들은 또 이 아기가 만민의 메시아이심을 깨닫고 믿을 뿐더러 자기 후손에게도 그 믿음을 대물림했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현인들이 믿은 그대로, 하나님은 아기 예수님의 일가족과 그들이 지닌 보화/보물을 함께 지켜주셨다! 아기 예수는 물론 요셒/마리아 등 온 가족의 목숨을 보존하셨을 뿐더러 그들이 지닌 황금/유향/몰약 등 왕가의 보물창고 속에나 걸맞은 보물도 덩달아 함께 지켜주셨다는 말이다.

당대에도 흔했던, 상투적으로 캐러밴(대상)들을 노리는 전문털이범들 같은 노상강도의 피해자가 되게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천군 천사들을 통해 보호해 주셨다. 마치 앞서 현인들도 지켜 주셨듯, 베틀레헴 남아들 대학살 사건 때도 아기 예수와 가족을 헤로드의 마수로부터 지켜 주셨듯.

그래서 장차 아기 예수가 자라 인류 대속의 과업을 완수하실 수 있기까지 밑받침이 될 이 가정을 지키고 이끄셨다! 오 영원히 할렐루야~!

하나님의 종합적 계획

하나님은 왜 초자연적인 별과 천사들까지 동원해 가며 머나먼 동방에서 이 현인들을 이끌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게 하셨을까? 이 사건은 하나님의 놀라운 종합기획 작품이었다!

첫째로, 오가는 모든 세대에 아기 예수님이 유대인의 정당하고 의롭고 참된 군주이심을 역사 속에, 아니 온 우주에 알리신 사건이었다. 유다의 정통 왕손인 다뷛 왕가의 후손은 (이두매 즉 에돔 족 후예인) 헤로드가 아닌 예수 크리스토님이셨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은 현인들을 시켜 왕에게 어울리는 예물까지 바치도록 하셨다. 비록 유대인들은 초라한 민가의 아기를 왕으로 믿지도 예물을 바치지도 않았으나, 하나님은 대신 멀리서 이방인들을 부르셨다.

둘째로, 메시아, 임마누엘이 오시리라는 예언을 성취하셨고, 예언 그대로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이 역사 속에 놀랍게 이루어짐을 보이셨다.

셋째로, 이방 사람들에게까지 아기 예수가 하나님이 택하신 유대인의 왕이심을 널리 알리셨다. 홍보 효과와 같은 것이었다. 이 현인들이 고국에 돌아가 자손 대대로 하나님이 택하신 유대인의 아기 왕에 관하여 가르쳤음은 물론일 것이다. 누가 알랴, 훗날 이들의 얘기를 듣고 예루샬렘으로 와서 예수를 믿게 된 유대인들도 있었을지?

넷째로, 하나님은 그분의 아드님을 지극히 사랑하심을 입증하셨다. 탄생부터 공사역 때까지 아니 그 이후로도 그 가정을 끝까지 보호하고 이끄셨으며, 탄생 당시엔 현인들을 통하여 왕들이나 왕족에게 걸맞은 보물을 이 가난한 가정에 선사하심으로써 장차 예수님 사역의 기초적인 밑받침 내지 가족 생계의 터전이 될 요셒과 예수님 자신의 목수 일의 삶을 도우셨다.

말만의 ‘청빈주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아기 예수님 가정이 현인들에게 받은 왕실급 선물까지도 성전에 다 갖다 바치고(??) 마리아와 요셒 등 온 가족이 여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째지게” 빈곤하고 초라한 목수 가정으로 살았다고 굳게 믿기도 한다. 그래야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들도 깃들 곳이 있되 머리 둘 곳 없다는 주님의 말씀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정을 그런 빈가로 삼지 않으셨다. 마리아/요셒은 당연히 현인들이 갖다 바친 그 고가의 보물을 살림 밑천으로 삼았고, 요셒은 한 때 예물로 비둘기 밖에 바칠 수 없었던 밑바닥 살림에서 떨치고 일어나 당대 지역사회의 이름난 명장 목수로서 가업을 일으켰고, 그 가업을 대물림한 청년 예수님도 가정을 도와 (2명 이상의 여동생을 포함한) 최소 8명의 대식구가 거뜬히 살아갈 만큼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

그 증거로, 예수님은 사역 초기에 제자들 보기에도 괜찮은 첫 ‘선교본부’ 격인 처소를 보여 주실 수 있기도 하셨다(요한복음서 1’38,39). 우리가 믿든 않든.

필자가 이런 말을 하면, 앞뒤를 따져 보지도 않고 “차라리 소설을 써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야말로 이런 확실한 성경적 증거를 놔 두고 무슨 정반대의 소설을 쓰고 있을지, 마리아를 수녀 같은, 예수님을 걸인수사 같은 존재로, ‘평생 빈가의 빈민 예수’ 따위의 수도원적 관상주의 소설을 쓰고 있을지 아연해진다.

하나님 아버지께 온 영광을! 아멘.

베들레헴의 별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태복음2:2).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일들이 성경에는 많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의 별도 그렇습니다. 과연 이 “별”은 어떻게 동방박사들을 안내했을까요?

성경을 보면, 그 별이 동방박사들을 이끌었다거나 그들보다 앞서서 갔다고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동방박사들이 동방에서부터 그 별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왔다고 말씀할 뿐입니다(2절). 그렇다면 9절에서 말씀하는 바와 같이 예루살렘부터 베들레헴으로 가는 5마일 남짓 되는 거리를 그 별은 어떻게 박사들보다 앞서서 갔던 것일까요? 그리고 그 별은 어떻게 “아기가 있던 곳 위에” 멈추어 있게 되었을까요?

이에 대한 답으로는 우리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행성, 혜성, 초신성 또는 기적적인 빛 등으로 이를 설명하려는 수많은 노력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저 모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권면하는데, 결국에는 확실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한 이론을 만들어내는 데 사로잡힘으로써 영적 의미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너무 일반화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여러분께 경고합니다: 별이 어떻게 움직였고 홍해가 어떻게 갈라졌고 만나가 하늘에서 어떻게 떨어졌고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어떻게 살아났는지 달이 어떻게 붉게 변했는지 등의 일들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제가 미미한 것을 찾는 정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서는 복음의 위대한 중요한 것들—하나님의 거룩하심, 죄의 추함, 인간의 무능함, 그리스도의 죽음,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 성령의 성화시키는 사역, 그리스도의 재림의 영광과 최후의 심판 등—을 참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글이나 새로운 책을 제시하면서 당신을 곁 길로 새나가게 유혹합니다. 그곳에는 무엇인가에 중심을 잡고 기뻐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동방박사들을 인도한 별과 관련하여 명백한 점은 바로 그것이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동방박사들을 하나님의 아들께로 인도하여 그분을 경배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해 볼 때 그 별들이 그렇게 하는 것 뒤에는 오직 한 인격이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이 사실이 가져다 주는 교훈은 명백합니다. 하나님은 외국인들이 그리스도께 경배하도록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범세계적인—어쩌면 우주적인—영향력과 능력을 행하신 것입니다.

누가복음에는 한 처녀가 베들레헴으로 가서 그곳에서 아기를 낳음으로써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게끔 하나님께서는 정확한 때에 로마 제국 전체를 움직이셔서 인구조사를 하게 하신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들을 움직이셔서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에 와서 예수님을 경배할 수 있게 하신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은 그처럼 행하셨으며, 지금도 그렇게 행하고 계십니다. 그의 목적은 열방—모든 열방(마태복음 24:14)—이 그의 아들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의 직장에 있는, 당신의 이웃에 있는, 당신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요한복음 4:23에서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라고 말씀하는 것처럼요.

마태복음의 시작 부분에서 우리는 여전히 “와서 보라”의 패턴을 봅니다. 하지만 마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가서 말하라”고 합니다. 동방박사들은 와서 보았습니다. 우리는 가서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목적은 동일합니다. 그의 아들을 경배하도록 열방을 모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모든 열방의 열렬한 예배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영화롭게 되고 확대되는 것이 이 세상의 존재 이유입니다.

BIBLE MYSTERY-[마태복음의 동방박사와 별(中)] “베들레헴으로 인도한 별은 목성이었다”

[일요주간=소정현 기자]“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마태복음 2:2)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베들레헴으로 동방박사들을 인도한 ‘신비의 별’의 실체는 어떻게 파악되어야 순리에 가까울까? 예수 탄생 당시 동방 박사들의 발길을 재촉했던 ‘동방의 별’ 정체를 탐색하는 작업은 기독교 천문학자들에게는 2천여 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였다.별의 출현에도 유대에서 잠잠했던 것을 보면 일반 사람들은 그 징조를 쉽사리 알아차릴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너무 무관심했을까? 예수 탄생의 정확한 시점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점이 상존한다. 대략 BC 4∼7년 사이로 추정한다. 주목할 것은 이 기간 내에 특이한 천문현상이 분명 존재했다는 점이다.한국천문연구원 김상철 박사는 “당시 밤하늘을 시뮬레이션으로 계산해 보면 BC7∼4년경 지구 위 천체에서 3번의 드문 현상이 있었다.”며 “당시 최고의 천문학적 지식을 지닌 바빌로니아나 페르시아 학자들은 이 현상들을 관측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우선 BC 7년에 목성(jupiter)과 토성(saturn)이 겹쳐 보이는 직렬운동인 합(合, 행성 두 개가 근접해 하나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현상이 무려 3회 발생했다. 5월 29일, 9월 29일, 12월 4일에 일어난 합은 놀랍게도 1614년에 이미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 BC 3년 8월 12일엔 목성과 금성의 합(合)도 있었다.이런 근거들은 우리 한국과 중국의 기록에서도 발견된다. ‘마크 키저(Mark Kidder)’는 전한서(前漢書)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실린 문헌들을 베들레헴의 별의 관측기로 보며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건평(建平) 2년 음력 2월인 BC 5년 3월 10일과 4월 7일 사이에 혜성 하나가 염소자리의 알파별과 베타별 근처에 나타나서 70일 이상 보였다.” 이어 삼국사기 신라본기(新羅本紀) 시조 박혁거세 편에서는 다음의 흔적을 남긴다. “혁거세왕 54년 음력 2월 이유(已酉)일인 BC 4년 3월 31일 견우성 근처에 털이 많은 별 하나가 나타났다.(五十四年春二月己酉. 悖星于河鼓)”박혁거세 54년은 예수 탄생 년도 추정기의 하나인 BC 4년에 해당된다. 예수는 한겨울에 탄생하지 않았다.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양떼를 사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팔레스틴에 사는 목자들은 한겨울에 들판에서 밤을 지나지 않는다.베들레헴의 별과 관련해서 마크 키저가 제시하는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대략 추정되는 예수님의 탄생 시기와 일치해야 한다. ▽ 유일하고 특별하며 인상적인 현상이어야 한다. ▽ 드문 현상이어야 한다. ▽ 동쪽에서 나타나야 한다. ▽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지속되어야 한다.상기한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천체현상들이 BC 7년에서 BC 4년 사이에 있었다.BC 7년 5월과 12월 사이에 물고기자리에서 일어난 목성과 토성의 삼중합(5월 29일, 9월 29일, 12월 4일에 각각 합이 형성)과 BC 6년 2월에 물고기자리에서 일어난 화성, 목성, 토성의 결집현상이다.이를 근거삼아 키저는 예수는 BC 5년 3-4월 경에 태어났다는 논거를 제시한다.근대들어 베들레헴 별을 본격 추적한 학자 중에는 ‘케플러의 법칙’으로 유명한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 1571-1630)가 단연 독보적이다.케플러는 한때 목사가 되려고 신학을 공부했던 사람이었다. 그가 예수님의 탄생과 성경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쩌면 의무감 이었을지 모른다.17세기 초 행성의 운동에 관한 법칙을 발견한 케플러는 베들레헴의 별이 신성(新星)이나 초신성(超新星)이라고 생각했다. 신성이란 희미하던 별이 갑자기 환히 빛났다가 곧 수명을 다하는 별이며, 초신성(supernova)은 항성 수명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 그 밝기가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낮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케플러는 1603년 목성과 토성이 근접하는 현상을 관측한다. 밤하늘에서도 유난히 빛을 내는 이 두 혹성이 가깝게 접근한다는 것은 일반인들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될 만큼 눈에 띠는 일이었다. ‘혹시 이런 현상이 예수님이 탄생할 무렵에도 있지 않았을까?’그는 예수님 탄생 전후의 목성과 토성이 만나는 시기를 계산해 보았다.이렇게 해서 케플러는 기원전 7년의 5월, 10월, 12월에 이 두 혹성이 물고기자리에서 연달아 접근한 것을 확인하였다. 케플러는 두 혹성의 접근을 계산하고 여러 문헌과 성경의 연대를 정밀히 분석하고서 예수께서 기원전 4년에 탄생하였다고 주장했다.현대들이 케플러의 주장에 높은 신빙성을 부여하는 연구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2005년 12월 19일 스위스 ATS통신에 따르면 ‘빈터투어’ 천문대의 ‘마르쿠스 그리서 소장’은 동방박사의 별은 목성과 토성의 직렬 운동인 합(合)현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그리서 소장은 동방박사의 별은 육안으로는 밤하늘에 하나의 별로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별이 이상하리만큼 밝게 빛났던 것도 목성과 토성이라는 두 개의 행성이 겹쳐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목성은 왕권, 토성은 이스라엘 민족의 수호성을 상징한다.천체 물리학자인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의 ‘그랜트 매튜스’ 교수는 본격적 연구 이전만 하더라도 동방의 별은 초신성(超新星)과 같은 어떤 장엄한 것이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년간의 집중 연구 끝에 얻은 결론은 예수 탄생 시대의 그 거룩한 별은 행성들간 보기 드문 정렬로 압축된다.매튜스 교수는 그 시기 두 차례의 초신성을 찾아내기도 했지만 하나는 너무 낮아 지평선에 나타나지 않았고 또 다른 하나는 6만 광년이나 떨어져 특별히 장엄하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마태복음 2:9)성경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베들레헴의 별은 단수형이다. 즉, 한 개의 별이 예수님의 탄생을 가이드 한 것이다. 그들을 실제로 인도한 별은 목성(Jupiter)이었다.동방 박사들이 매일 동트기 직전 관찰 시에 서쪽으로 이동하는 목성을 보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서쪽으로 이동하여 왔던 것이다. 고대 유대 학자들에 의해 목성은 히브리어로 쎄뎈(Sedeq)이며, 이 말은 ‘의(Righteousness)’라는 의미로서 메시아를 상징하는 혹성(The planet of the Messiah)으로 불린다.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핸프리즈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동방박사들은 기원전 7년 목성과 토성이 몇 달에 걸쳐 3번 연달아 만나는 것을 거듭 확인하였을 겁니다.동방의 박사들은 하늘에서 발생한 일련의 신비스러운 현상을 최종 분석했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확신을 갖고 팔레스틴을 향하여 길을 서둘렀을 것입니다.”목성이나 토성은 지구보다 훨씬 더 먼 곳에서 태양을 돌고 있다. 목성은 약 12년, 토성은 약 28년에 한 번씩 태양을 돌게 되는데, 약 20년 마다 목성은 토성을 앞선다. 이 때 두 혹성이 지구에서 볼 때 가까이에 접근하는 듯 보이게 된다. 이런 접근은 보통 1번 일어나게 된다.그런데 이례적으로 반년 남짓한 사이에 3번 만났다 떨어지는 것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지구에서 볼 때 토성과 목성이 모두 태양의 반대편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천구 상에서는 세 번을 만났다 떨어지는 듯 한 모습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3번 접근하는 사례는 매우진귀한 현상이다. 이때는 지구와의 거리도 아주 가까워지므로 감지되는 혹성의 밝기도 최대가 된다. 즉, 지구에서 매우 밝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마태복음 2장 9절에서 ‘별이 멈추어 선 것’은 목성이 마치 정지한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목성은 매일 저녁 동쪽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지구는 목성보다 빠른 속도로 태양 주위를 돈다. 지구가 목성보다 태양을 중심으로 안쪽에서 앞서 가다가 일정 지점에 도달하면 목성의 속도를 떨어뜨려 속도를 같이 맞추게 된다. 이때 목성은 그 자리에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지구가 다시 이 지점을 통과하여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하며 이는 다시 다음 지점에 도달할 때 까지 목성의 진행 방향을 바꾼다. 이런 식으로 목성은 동쪽으로 진행하다가 멈추어 서고 다시 서쪽으로 진행하며 멈추었다가 다시 동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반복한다. 목성은 태양의 궤도를 따라 1년 중 8개월은 동쪽으로 이동하며 4개월은 서쪽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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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의 별, 동방박사의 별

1. 동방 박사는 별을 따라 왔는가 보고 왔는가

2. 왜 박사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갔을까

3. 예루살렘 방문 때의 별과 베들레헴으로 향할 때의 별은 같은 별인가

4. 박사들은 모두 몇 명인가

5. 왜 헤롯은 베들레헴 동네의 두 살 이하 어린이들을 모두 살해했나

6. 예수 가족이 애굽으로 피신한 날 수는 얼마나 되나

7. 이 모든 사건들은 언제 일어났나

마태, (마가), 누가 및 요한의 4복음서 중 유일하게 마태복음에만 성탄의 별 이야기가 나옵니다.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이 별을 따라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하러 온 이야기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워 알고 있는 별의 특성은 한없이 먼 우주의 지평선 너머로 부터 비추기 때문에 박사들에게 길 인도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는 레이저 광선이 아닌 다음에야 지구 어디에서 바라보나 늘 밤하늘 한 구석에 동그마니 비집고 앉은 붙박이 별들이 어찌 길을 인도할 수 있단 말입니까.

만약 박사들이 지구가 도는 반대방향대로 따라 갔다간 도랑에도 빠지고 우물에도 거꾸로 처박힐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를 성탄절의 아늑한 장식 촛불처럼 아름다운 우화마냥 눈감을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근원부터 자세히 살펴 배운 바 말씀을 확실히 알게 하려 붓을 듭니다. (누가복음 1장 1-4절)

1. 동방 박사는 별을 따라 왔는가 보고 왔는가

동방박사들은 별을 따라 온 것이 아니라 별을 보고 온 것입니다. (마태복음 2장 2절, 7절, 이하 모두 2장)

아마도 천문 관측을 하던 이 박사들이 하늘에 큰 징조 곧 ‘그 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이를 해석하려고 오랫동안 연구했을 것입니다. 헤롯의 궁정을 방문한 그들의 첫 물음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물음은 박사들이 관측한 놀라운 천문현상, 즉 밝게 빛나는 그 별의 출현을 당시 로마제국의 반 식민지였던 유대 땅에 (유대를 독립시킬)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것으로 해석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동방 어느 나라의 박사들이 이전 하늘에선 볼 수 없었던 기이한 자연현상, 예를 들어 초신성 (슈퍼노바) 폭발이 일어나 수 년 또는 적어도 수 개월 동안 밝게 비취자 이 별의 출현 까닭을 알아 맞추기위해 근동의 역사서, 예언서들을 두루 연구하다가 유대의 예언서에서 메시아 출현에 관한 기록을 보게 됐을 것입니다. 물론 이와 유사한 다른 나라의 기록들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특별히 유대의 예언서에 주목한 까닭은 메시아 출현에 관해 예언한 시기가 당시와 일치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헤롯 왕의 메시아 출현 장소에 관한 물음에 유대의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바로 대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메시아 대망의 때가 그다지 비밀스럽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4-6절, 미가 5장 2절, 다니엘 9장 24-27절)

그렇지 않았다면 박사 일행의 여행/순례 일정에 유대 외에 가능성있는 다른 나라들도 포함됐을 것이고 이미 거쳐온 나라들로 부터 이 사람들이 메시아를 수소문/탐방하러 다닌다는 소문이 벌써 헤롯의 궁정에 까지도 전해졌을 것이고, 그리되면 막상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땐 그들의 방문이유 때문에 온 성이 소동을 일으킬 만한 까닭이 없어지게 됩니다. (3절)

따라서 박사들은 자기 나라에서 곧장 유대로 향했을 것이고 예루살렘에 당도하자 처음으로 자신들의 여행 목적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1-2절)

한편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 후 박사들은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는데 (12절), 만약 여기 저기 수소문하면서 찾아왔다면 나중에 헤롯 왕의 추격을 받았을 때 쉽게 검거됐기 쉬울 것입니다. 당시의 신속한 군령 전달 체계로 미뤄 보건대 인상착의가 분명할 경우 국경을 무사히 벗어나기가 그만큼 어려웠을 것이란 뜻입니다.

2. 왜 박사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갔을까

박사들이 자신들을 소개할때 어느 지파에 속한 누구의 아들이라고 소개하지 않고 그냥 동방으로부터 왔다고 말한 까닭은 적어도 자신들이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라는 말이고, 헤롯이 소집한 유대의 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즉 성경학자들에게서 메시아 또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서 나리라는 미가의 예언 기록을 전해듣기 전에는 정확히 어디서 날 줄 몰랐다는 뜻입니다.

박사들이 생각하기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는 당연히 궁정에서 나리라고 지레 짐작한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박사들은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예루살렘에 들른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왕궁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곧장 왔다는 뜻입니다. 유대 성경학자들의 얘기를 듣고나서 예루살렘에만 오면 쉽게 찾을 수 있으리란 자기들의 짐작이 잘못 됐음을 깨닫고 당혹했을 것입니다. 다시 베들레헴으로 순례를 떠나고자 할 때 길을 인도하는 별을 만나 매우 기뻐했다고 기록된 이유입니다. (9-10절)

3. 예루살렘 방문 때의 별과 베들레헴으로 향할 때의 별은 같은 별인가

박사들을 예루살렘까지 오게한 별과 베들레헴으로 인도한 별은 서로 다른 별입니다.

처음 별은 분명 특이한 천문현상이었지만 흔히 있을 수 있는 별입니다. 아마 아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폭죽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컨대, 오늘날 그 전에 없었던 희귀한 초신성 폭발에 관한 고대 천문관측 기록들이 남아 있습니다. 얼마나 밝았던지 대낮에도 그 별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천지창조 네째 날, 하나님께서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시며 사시와 일자와 연한 즉 밤낮과 날들과 계절 및 해를 정하신 것 외에 세상에 임할 징조를 알게 하시려는 의도를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 14절)

그런데 두번째 별은 좀 특이합니다.

별은 밤하늘에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법인데 이 별은 ‘문득’ 나타나 앞서 인도해 가다가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신 곳, 마굿간 위에 머물러 섰습니다. (9절)

아무래도 별이 아닙니다.

이 별에 관한 실마리는 누가복음2장에서 제공됩니다. 즉 베들레헴 근방에서 밤에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여러 천사들이 ‘홀연히’ 나타나 메시아 탄생소식을 전합니다.(1-20절) 특히 9절에서 경이로운 <영광>(의 빛)이 두루 비췄다고 진술한 걸 보면 이 별이 곧 천사들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한편 소식을 전한 천사들은 목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요한일서 1장 5절) 하늘 나라에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거룩한 성에는 해나 달의 비췸이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영롱한 빛)이 비취고, 어린 양이신 예수께서 등불이 되시기 때문입니다.(계시록 21장 23절)

물론 하나님은 빛이시지만 빛이 곧 하나님은 아닙니다. 빛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피조물입니다.

빛은 우주를 측량하는 척도입니다. 우주의 시공간과 차원들이 바로 이것으로 부터 파생됐습니다.

[고차원 공간의 진동]인 이 빛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전제조건으로서 시공간의 상대성에 관해 해석한 이 이론은 <빛의 절대이론>의 다른 이름입니다.

천사들도 영적인 존재이므로 계시록에서 천사들을 빛난 별들로 표현하였습니다.(1장 1절, 20절, 12장 4절) 물론 별이 곧 천사는 아닙니다. 이 천사들이 하나님의 명을 받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먼저 베들레헴 근방의 양치는 목동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떠난 후 박사들에게 길인도를 하였을 겁니다.

4. 박사들은 모두 몇 명인가

박사들의 수는 셋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기 예수께 드린 선물이 세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박사들’이라고 표현한 걸 보면 두 사람 이상 이었을 것이고 경배하러온 사람이 빈 손으로 오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예물의 수가 곧 박사들의 수와 동일할 것 같습니다. (11절)

참고로 세 가지 예물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인데, 황금은 왕을 알현할 때 드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유향은 제사의식 때 쓰는 향내나는 귀한 기름입니다. 물론 유대나라에서는 새 왕, 대제사장, 또는 대언자를 세울 때 머리에 기름붓는 의식을 행합니다. 황금을 가져온 박사는 아기 예수를 왕으로, 유향을 가져온 박사는 새 왕 또는 신의 대리자인 대제사장 또는 대언자로 간주한 것입니다.

한편 몰약은 장사지낼 때 죽은 자의 몸에 바르고 천으로 감쌀 때 씁니다. 따라서 몰약을 가져온 박사는 메시아가 인류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예견했다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친구 생일 때 수의를 선물하면 오해를 사 절교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5. 왜 헤롯은 베들레헴 동네의 두 살 이하 어린이들을 모두 살해했나

별이 처음 나타난 때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헤롯대왕으로 불리는 헤롯 1세는 매우 노회하고 수완이 뛰어난 사람이었고 몇번의 정치적 위기들을 당대 로마제국의 실력자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 왕좌에까지 오른 세속 정치가들 중 하나 입니다. (한번은 폼페이우스, 다른 한번은 옥타비아누스의 후원으로)

헤롯이 아기 예수를 찾아 죽이려다 여의치 않자 자기 통치영역 안에 있는 베들레헴과 주변 모든 지경 안에 든 다른 사내아이들까지 다 죽였는데 갓난 아기만 아니라 두 살 아래로 다 죽였습니다. 결과만 보면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죽인 (오버킬)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끔찍한 유아학살의 진짜 이유는 이전에 메시아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던 헤롯이 동방 박사들이 알려준대로, 별이 처음 나타난 때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7절, 16절) 그러므로 별이 처음 나타난 때는 대략 2년 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6. 예수 가족이 애굽으로 피신한 날 수는 얼마나 되나

길어야 한 달입니다.

아기 예수께서 나시던 밤에 목자들이 찾아와 경배드렸고 또 동방 박사들이 찾아와 경배 드렸습니다. 헤롯이 거짓으로, 마치 자신도 아기 예수께 경배드리러 갈 것처럼 박사들을 속이려 하였으나, 박사들이 자신에게로 돌아와 보고하지 않고 다른 길로 도주한 후 이것을 깨닫기까지 하루 정도 걸렸으리라고 짐작합니다.

왜냐하면 헤롯의 왕궁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부터 사건의 현장인 베들레헴 까지가 매우 가까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헤롯이 따로 미행을 붙이지 못한 까닭은 헤롯의 출신배경이 이두매인 또는 에돔 자손인지라, 비록 유대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의 통치자가 됐을지라도 메시아를 기다리는 유대인들의 반발이 두려워 살의를 드러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아마 조용히 ‘가만히’ 처리하려고 했다가 여의치 않자 크게 사고 친 것 같습니다. (7절)

웬일인지 유아학살 사건 후 헤롯은 급사하였습니다. (19절, 주전 4년)

헤롯의 후계자로 곧이어 아켈라오가 (사분의 일) 분봉왕(사분영주)으로서 유대왕을 계승했습니다. (22절)

그렇다면 헤롯의 유아학살사건과 헤롯의 죽음과 이어진 아켈라오의 왕위계승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애굽으로 도망간 요셉 가족은 이스라엘로 돌아와 갈릴리 지방 나사렛이란 동네에 정착하였는데, 모세의 법대로 결례의 날, 즉 할례 때를 지나 33일을 지낸 후 양친이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고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19-23절, 누가복음 2장 21-23절, 레위기 12장 4절)

결국 아기 예수는 나신 그날부터 길게는 한 달 동안 길에서 보내셨다는 뜻입니다.

베들레헴에서 애굽 국경까지 직선 거리가 대략 200마일 (320 킬로미터)입니다. 애굽 국경에서 이스라엘 땅 갈릴리까지가 260마일,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가 60마일입니다. 모두 합하면 520마일 또는 830 킬로미터입니다. 이는 적어도 하루 평균 16 마일 (26 킬로미터 또는 60 리) 길을 (걸어서) 여행했다는 말입니다. 이 정도 거리만해도 갓난아기와 산후조리를 해야할 임산부의 입장에서는 매우 고통스러웠을 먼 거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롯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헤롯의 기마정찰대 쪽에서도 분명 계산해 보았을 것입니다. 하루동안 도망갈 수 있는 거리가 얼마인지, 따라서 어느 길모퉁이를 통제해야 하는지.

따라서 애초 헤롯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가다가 도중에 붙잡히고말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즉 요셉 가족은 사건 현장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매일 아기 예수를 안고 최대속도로 주파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대신 여기서 요셉이 어느 경로로 탈출했느냐가 주요 관건일 것입니다.

요셉의 꿈에 나타난 천사가 애굽을 향해 떠날 것을 지시하면서 친절하게 경로도 알려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천사가 동방 박사들의 꿈에도 나타나 귀환경로를 지시했을 것입니다. (12절, 13절)

먼저 동방 박사들이 북쪽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않고 요단강을 건너 동쪽 에돔 땅으로 가게 하여 헤롯의 정찰대를 그쪽으로 추격토록 유도한 후, 정작 요셉 일행은 헤롯의 허를 찔러 반대방향인 북쪽 예루살렘으로 가게 합니다.

물론 베들레헴은 작은 시골마을인지라 애굽국경을 향해 가려면 예루살렘을 거쳐 북쪽 바닷길을 따라난 도로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예루살렘은 큰 도시인지라 요셉 일행이 숨어들면 검문 검색이 곤란합니다. 상당히 긴박하지만 이 경로를 택하면 살 가능성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까지가 대략 반나절길 입니다.

게다가 요셉 가족에 대해 인상착의나 아무런 정보가 없던 헤롯으로서는 요셉 가족이 동방박사 일행과 함께 동행했길 믿어보는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애굽으로 도망갈 줄 예상할 순 있었겠으나 인적이 드문 남쪽 광야를 따라난 길을 선택했으리라고 쉽게 짐작하고 그리로 한 무리의 군사를 보내 길목을 지켰을 것입니다.

다시말해 요셉가족이 택한 길은 헤롯이 미처 알지못하는 사이에 헤롯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 어느새 등 뒤로 빠져나갔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 먼 길을 달아나지 않고도 무사히 살육의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로 누가복음 2장 21절의 말씀과 22절의 말씀은 할례와 결례의 날을 구분하여, 각각 예수 탄생 8일째와 34일째 이야기로 서로 다른 날을 가리킵니다.

7. 이 모든 사건들은 언제 일어났나

주전 4년에 일어난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헤롯이 죽은 해가 주전 4년입니다.

다니엘 9장에 기록된 예언은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마치고 귀환한 유대 백성에게 주어진 마지막 유예기간인 490년 기한에 관한 것입니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 (이하 모두 다니엘9장, 24절)

칠십 이레는 ‘490일’로 1일 1년 원칙을 따라 490년이 됩니다. (민수기 14장 34절, 에스겔 4장 6절)

이 기한의 시작은 그 다음 구절 25절에 나온대로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입니다. 예루살렘 성의 중건령 조서가 내린 때는 페르시아왕 아닥사스다 치세 7년 즉 주전 457년 가을입니다.(에스라 7장 7절, 13절)

이때로부터 483년이 지나면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난 답니다. (25절)

1. 이제 카이사르 티베리우스의 통치 제십오년 에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사분영주로, 그의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사분영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사분영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하니라. (누가복음 3:1-2)

로마황제 카이사르 티베리우스의 통치 제십오년 즉 주후 27년 가을에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침례자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습니다. 이때 예수님의 나이가 삼십 세 쯤 되셨답니다. (누가복음 3장 23절)

그렇다면 예수님의 탄생년도는 주전 4년이 됩니다.

(‘주전’에서 ‘주후’로 넘어 갈 때 ‘0’년을 빼고, 주전 1년에서 주후 1년으로 바로 넘어갑니다. 또 주전과 주후를 나누는 기준이 예수 탄생이므로 주후 1년이 돼야 정상이겠지만 실제 탄생년도는 주전 4년이 됩니다.)

누가복음 2장 1-2절에서 ‘이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첫 번 한 것이라’고 기록한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 목수 요셉이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간 까닭은 자기 고향으로 호적하러 올라간 때문입니다. (이어진 3-5절, 마태복음 13장 55절, 마가복음 6장 3절)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주후 6년에 인구/호적조사가 시행됐다고 [유대 고대사] 책에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의 호적조사는 매 14년 마다 한 차례씩 시행했고, 퀴리니우스가 명을 받아 시행한 것만 해도 여러 차례 였음을 암시합니다. 이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으로 재직한 기간은 두 번, 즉 주전 6-4년과 주후 6-9년 입니다. 처음엔 로마 원로원의 승인을 받은 정식 총독 (프로콘슐)이 아니라 로마 황제의 특명을 받은 군정장관 (거버너)이었고, 그 다음으로 부임할 땐 정식 총독이었습니다.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군정 장관)이었을 때 정식 총독은 퀸틸리우스 바루스 였습니다.

참고로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한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유대 군정장관이었습니다. 유대는 수리아 관할 지역이었습니다.

아참,

그래서 결국 요셉과 마리아는 호구조사 등록을 마쳤을까요.

아니오, 결국 못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접수 전날 밤에 달아났으니 그럴 겨를이 없었을 겁니다.

만약 등록 했으면 이걸 근거로 해서 헤롯이 아마 땅끝까지 잡으러 다녔을 거 아녜요.

그렇다면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실 이유만 남게 됐군요.

왜 하필 그 먼 베들레헴이어야 했을까요.

이는 하나님께서 천 년 전 다윗과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함 때문입니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사무엘하 7장 16절)

즉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에서 다윗 자손 요셉과 마리아가 다윗의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할 메시아를 낳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습니다.

이로써 보건대 우리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며 결코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그 약속을 저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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