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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식에 의하면 환율이 뛰면 수출이 늘어나고, 수출이 늘어나면 기업의 이익도 그만큼 증가해 주가가 뛰게 됩니다. 그리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수출이 감소하면 기업의 이익도 그만큼 감소해 주가가 하락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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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주가의 연관성 –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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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환율 과 주가
- Author: 크리스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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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2. 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YAKDUghyShw
환율과 주가의 관계는?
■ 환율과 주가의 관계는?
우리의 상식에 의하면 환율이 뛰면 수출이 늘어나고 , 수출이 늘어나면 기업의 이익도 그만큼 증가해 주가 가 뛰게 됩니다.
그리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수출이 감소하면 기업의 이익도 그만큼 감소해 주가가 하락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환율이 상승할 때는 정말 주가가 뛰고, 환율이 하락할 때는 주가가 폭락을 했을까요? 아래의 그래프를 한번 보십시오.
그래프를 보면 보면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율이 뛰면 수출이 늘어나고 따라서 주가가 상승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환율이 뛸 때 주가가 폭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줄어들고, 따라서 주가는 폭락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주가가 공중부양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황당무괴한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 사연인즉 이러합니다. 세계경제가 잘나간다고 합시다. 세계경제가 잘 나가면 우리의 수출이 증가합니다. 그러고 수출이 증가하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달러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굴러다니는 달러의 양이 증가하면 환율이 1달러=1,500원에서 1달러=1,000원으로, 1달러=800원으로 하락을 하게 됩니다. 즉,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을 많이 해서 달러를 엄청 벌어들이고 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나게 돈을 벌고 있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상승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환율이 하락할 때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 벌어지게 됩니다.
환율이 하락할 때 주가가 뛰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달러=2,000원일 때 대한민국 주식에 2,000원을 투자한 외국인이 있다고 합시다. 1년내내 투자를 했는데 여전히 주가가 2,000원이라면 그야말로 본전치기가 됩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주식투자하는 것을 포기하고 한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주식을 팔고, 그 돈을 환전하기위해 은행으로 갔는데 환율이 1달러=1,000원이라고 합니다. 환율이 이렇게 하락하면 대 반전이 일어납니다. 주식판매대금 2,000원을 달러로 바꾸면 2달러를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으로는 한 푼도 못 벌었지만 환율이 하락한 덕분에 1달러가 2달러로 뻥튀기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 외국인들의 한국주식투자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가 달려오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환율이 하락할 때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를 알았으니, 환율이 상승할 때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달러가 그만큼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달러가 없어진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수출을 많이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출을 많이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못 벌었다는 이야기가 되고, 따라서 주가는 하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피박을 쓸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달러=1,000원일 때 한국주식에 1,000원을 투자한 외국인이 있다고 합시다. 한국주식과 평생 알콩달콩 살고 싶었지만 사정이 생겨 대한민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지고 있던 주식을 1,000원에 팔아치우고 은행에서 환전을 하려고 하는데 환율이 1달러=2,000원입니다. 환율이 1달러=2,000원이라면 1,000원으로는 딸랑 0.5달러밖에 못 받습니다. 주식으로 잃은 돈은 한 푼도 없지만 환율이 뛰는 바람에 생돈 0.5달러가 날아가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외국인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고 우리나라를 떠나게 됩니다. 괜히 한국주식과 백년해로하겠다고 눌러 앉았다가 피박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해서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을 하게 됩니다.
환율과 주가의 연관성
💡환율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와의 통화 교환비율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면, 보통 미국 달러 기준으로
1달러에 우리나라 돈으로 1,000이라고 가정할 때, 이 가격이 1,200으로 올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익이 커질까요? 작아질까요?
똑같은 가격에 물건을 팔아도,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을 할 때, 1달러당 200원만큼 더 받기 때문에 이익이 커집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수입을 하는 기업들은 이익이 작아진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환율이 상승할 때 (원화 가치가 하락) 다른 나라에서 우리 상품이 저렴해지므로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고, 무역흑자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수출이 증가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수입 가격이 비싸지므로 원자재 가격 상승 곧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경기 좋다는데 주가는 반대…“1,200원 된 환율을 보라”?
단순하게 말하면 ‘환율이 추세적으로 떨어져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것 같으면 주식은 더 오른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떨어졌더라도 앞으로 더 떨어지지 않을 것 같으면 주식은 오르지 않을 확률이 높다’ 는 얘기다.
50년대 초반에 출생하신, 올해 일흔이 넘으신 장모님도 투자를 공부한다. 뭘 사시냐고 여쭤봤다. ‘역시 대한민국 대표종목, 삼성전자가 좋지 않냐’고 여쭤보았더니 고개를 저으신다. 이런 요지다.’한국 주식은 장기 우상향하지 않는다. 한국 말고 미국 주식을 사야한다. 개별 주식은 어려워서 못하겠고,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ETF) 같은 게 관심이 간다’유튜브가 전 국민을 교육하는 시대다. 어지간한 투자 지식으론 신뢰를 얻기 힘들다. 최고급 투자 전문가들의 무료 콘텐츠가 온라인에 넘쳐난다. 모르는 걸 둘러대면 금방 뽀록난다. 그러니 기자들도 자기 일에 진지하다면 유튜브를 봐야하는 시대다.그래서 봤다. 일부에선 ‘나라를 구했다’는 얘기를 하는 ‘삼프로TV [대선특집]’. 한 시간 넘는 러닝타임은 압박이지만, 1.75배 정도면 들을만하다. ‘안철수편’의 한 장면. 삼프로의 좌장 김 프로가 묻는다. “한국 시장 저평가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4차 산업 혁명시대와 과학 입국의 비전을 제시하던 안 후보, 살짝 버퍼링을 시작한다. “여러 가지죠, 사실”… 지배구조와 시장 불투명성, 작전세력, 인공지능 통한 감시…재차 던지는 질문을 통해 삼프로TV의 세 프로는 관심사를 좁혀나간다.’저평가 해소를 위한 MSCI 지수 편입은 어떻게 생각하나, 공매도와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이 양대 선결과제인데?’만족할 만한 답은 나오지 않고, 외환시장 개방 문제는 끝내 언급도 되지 않는다. 안 후보가 잘못 했단 게 아니다. ‘투자하는 젊은 남성’이 주타겟 구독자인 삼프로TV가 주목하는 부분과, 대선 후보의 관점이나 관심이 다를 뿐이다. 실제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이 질문을 던진다.수출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한다. 성장률은 연 4%를 넘는다. 실업률도 다시 낮아졌다. 내수도 코로나 이전만은 못하지만 살아나고 있다. 그런데 왜 코스피는 계속 꼬꾸라지는 것일까?’박스피’나 ‘외국인 손에 달린 시장’이란 자조도 적지 않다.지난해 한국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동학 개미가 이젠 한국을 떠난다. 떠나는 이유,가 바로 이 ‘해소되지 않는 저평가’ 때문이라는 사람들이 적잖다. (물론 한국인이 유독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는 사람들도 있다.)다만 지금의 코스피가 2~3년 전처럼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최근 주춤한다곤 해도 3천 선을 오간다. 장기 시계열로 본 단순 지수는 분명 재평가받았다.어찌하여 중력을 거스르게 되었는가? 를 두고는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우선은 유동성, 그 다음은 동학개미, 그리고 우호적 경제여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방역, 수출 중심 경제구조… 그리고 빠지지 않는 설명 하나, 환율.환율? 그렇다, 환율. 삼성전자가 9만 전자가 되고 코스피가 천장을 뚫고 우주까지 솟아오를 것 같던 지난해 1월.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최고치에 달했던 6월에도 1,100원 초반대였다. 환율이 떨어지면 주식이 오른다.좀 더 과거를 봐도 그렇다. 직전 환율 저점은 1,050원대까지 떨어졌던 2018년이다. 이때도 주가는 한참 솟아올랐었다. 실제로 환율과 주가지수는 반비례하는 것처럼 보인다. (당시 바이오 붐 등으로 흥분한 투자자들은 코리아디스카운트가 끝났다고들 했다.)그래서 환율 그래프 위아래를 뒤집어 주가지수와 겹쳐봤다. 가설이 거짓말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대단한 사실은 아니다. 많은 투자자가 환율과 주식의 상관관계, 또 선후 관계를 지켜봐 왔다. 어떤 이들은 ‘환율이 주가의 족쇄’라고까지 한다.재밌는 건 코스피가 최근엔 언뜻 이 환율이라는 족쇄, 환율이라는 중력을 벗어나 튀어 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단 점이다. 위 그래프는 지난 2020년 11월 작성된 기사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인데, 이후 상황을 더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환율 족쇄론자’에겐 실망스럽겠지만, 코스피가 ‘환율을 뚫고’ 솟아오른다. 괴리가 너무 심해져서 이제는 환율로 코스피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할 것만 같다.그러나 실망하긴 이르다. 코스피가 정점을 찍은 지난해 6월 이후만 떼어내서 추세를 살펴보면, 환율이란 중력이 여전하단 걸 알 수 있다. 즉, 코로나 이후 코스피가 급등한 사실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해도,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란 얘기다.가장 단순한 설명은 외국인이다. 환율이 낮아지면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앞으로도 낮아진다면, ‘주가 차익은 물론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한 뒤 다시 달러로 바꿔 나가는 외국인 측면에서 보면 좋은 일이다. 1,000달러를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00원일 때 환전하면 100만 원이다.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진 뒤 달러로 다시 바꾸면 1,111달러가 된다. 환율의 하락은 시세 차익 없이도 환차익을 거둘 수 있게 하는 것이다.차트에 대한 기술적 분석도 있다. KB증권이 지난 2020년 하반기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환율로 주가를 예측하려는 투자자’는 환율이 높고 낮은 자체만 보면 안 된다. 그보다는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되느냐를 살펴야 한다.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환율이 최근 1년 동안 12% 정도 낮아진 뒤, 앞으로 더 하락’하면 주가는 15~40% 정도 더 오른다. 그러나 환율이 지난 1년 12% 낮아졌더라도, 그 뒤 추세가 반전되면 주가는 보합이거나 20% 정도 하락했다. 역사적으론 그랬다.(관련기사☞ 코스피를 결정하는 건 환율일까, 외국인일까? 지금은 반대 상황이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올라 1,200원 선까지 넘어섰는데, 앞으로 환율 움직임에 따라 주가를 설명할 수 있을까?KB증권 이은택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원화 가치가 현재 1,200원에서 1,230원까지 오른대도 주가는 내리지 않을 수 있고 지금 수준에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원화 가치와 주가 사이의 어떤 경향성 자체는 있다. 지금처럼 원화가치가 약세(환율 상승)이면 주가가 약세로 가는 경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인과관계와 혼동하면 곤란하다. 기자가 주가를 환율의 함수로 도식적으로 이해한다는 비난도, 될 수 있으면 참아주시길 당부드린다.’지표’는 다양한 거시경제 환경이 복합적으로 조합되어 드러나는 ‘하나의 숫자’다. ‘환율’이라는 지표도 마찬가지다.우리의 수출이 나날이 사상 최대라는 사실, 그래서 경상수지 흑자가 나날이 커진다는 사실만 고려한다면 당연히 환율은 떨어져야 한다. 국내에 달러가 많아지고 원화가치는 높아질테니까. 그러면 이후 ‘환율 영향으로 비싸진’ 한국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출이 줄고, 흑자가 적자 반전되면서 환율은 올라간다. 그것이 국제경제학에서 살펴볼 수 있는 환율의 자율조정이다.그러나 현실은 복합적이다. 경기가 좋아져 원화가치 상승 요인은 발생했지만, 그러는 와중에 공급망 혼란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국제경제 혼란이 가중된다. 불안한 국제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흥국 취급을 받는 한국에서 돈을 뺀다.이건 외국인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개미도 현금이 필요할 땐 ‘가장 여윳돈’을 가장 먼저 뺀다. 국제 투자자들은 이 ‘가장 여윳돈’을 신흥국에 투자한다. 그래서 신흥국 자산시장에서 가장 먼저 뺀다. 이렇게 신흥국은 국제 경제 변동에 취약하다.게다가 이제 인플레이션을 못 견디겠는 선진국들이 (특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 그러면 전세계 투자한 미국 자금이, 달러 자금이 되돌아간다. 유동성은 축소된다. 미국으로, 전주의 주머니로. 미국 채권의 상대적인 값이 비싸지므로, 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진다.위기엔 위기라고 신흥국의 돈이 미국으로 돌아가고, 경기가 과열되어서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금리가 높다고 신흥국 돈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뭐가 이래? 왜 이렇게 신흥국에 불리한 국제경제인가? 싶지만) 이게 국제자금의 흐름이다.그리고 이 흐름이 대체로 ‘환율’이란 지표로 표현된다. 경기와 유동성과 경제 대국의 상황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환율이라는 지표.일단 환율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상단에 근접했다, 상승하더라도 1,2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근본적 의미에서 자본시장을 결정하는 것은 경제 상황인데, 경기가 꺼졌다는 근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그리고 ‘유동성 요인’의 지배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경기다. 유동성 축소의 원인은 경기과열이다. 과열이라 부를 정도로 경기가 좋다. 미국만 그런 것도 아니다. 혼자만 좋다면 긴축발작이 오겠지만, 세계는 동시적 인플레를 겪고있다.만일의 상황이 없다면, 즉, 공급망이나 미·중 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 이 좋은 경기에 찬물을 끼얹지만 않는다면, 올해도 생산은 늘어나고 수출은 잘 될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이 ‘일시적인’ 유동성의 시기가 지나고 ‘본질적 경기’의 시기가 돌아올 것이다. 그때 환율은 유동성이 아닌 ‘본질적 경기’를 반영해 움직일 것이다.(인포그래픽 : 김현수)
16화 환율과 주식시장의 관계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이 거의 중지 상태입니다만 추억을 떠올려 봅시다. 해외여행 가기 전에 항상 환율을 체크하지 않으셨나요? 은행에서 환전할 때도 우대환율로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요. 직구로 물건을 살 때도 환율을 살피곤 하지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살 때도 마찬가집니다. 투자규모가 크다면 더 예민하겠죠. 환율이 비단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에만 영향을 주는 건 아닙니다.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역시 환율의 영향을 받겠죠. 지난 7월 초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쯤 작성한 글입니다. 시점을 고려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환율 얘기를 좀 하려 합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8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갑자기 치솟았어요. 하루 전에 비해서 6.9원이 오르면서 1,145원에 마감했죠. 종가 기준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140원대에 올라선 건 지난 3월 초 이후 넉 달만이고 종가로 1,145원은 지난해 10월 12일(1,146.8원)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환율이 이렇게 움직이자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았어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 지수가 당일(8일) 32.66p(0.99%) 하락해 일간 기준으로 지난 5월 13일(-1.25%)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출처:서울경제신문
환율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우선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내용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 돌아가는 것도 살펴야 해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경기가 안 좋다면 나 홀로 좋을 순 없으니까요. 그리고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면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주제인 환율도 살펴야 합니다. 개별 기업이 아니라 우리나라 증시 전체가 왜 환율의 영향을 받느냐고요?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죠. 생각해 보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우리나라 증시 자체를 하나의 물건으로 생각한다면 환율은 물건은 그대로 있는데 값어치를 오르게도 내리게도 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다시 말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유출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 환율 하락=원화 강세
간단하지만 많은 분이 헷갈리는 내용입니다. 아마 서로 다른 의미의 단어가 한데 묶여있어서겠죠. 하지만 이 개념을 꼭 잡고 있어야 환율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풀립니다. 사실 원·달러 환율이라는 말 자체도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표현입니다. 글머리에서 저는 원·달러 환율이라는 말 대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그 때문입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의 값어치를 나타낸 것이니 당연히 달러 원 환율이라고 해야 할 텐데 이미 원·달러 환율이 보편화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저도 용어를 통일하기 위해 원·달러 환율이라고 이제 쓰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기준으로 원화의 가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쉽게 말해 원·달러 환율이 1,145원이라는 말은 미국 돈 1달러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우리 돈으로 바꿔주세요라고 하면 1,145원을 내준다는 의미죠. (이건 고시환율이니 실제로는 중간 수수료 떼고 이보다 적게 줍니다)
환율 상승은 이 숫자가 올라갔다는 의미이고요. 1,145원이 1,150원 또는 1,160원 등이 되는 겁니다. 그럼 이건 왜 원화 약세일까요? 아까 은행에 1달러를 들고 가서 우리 돈으로 바꾸려고 했던 행동을 반대로 한다고 해봅시다. 우리 돈을 들고 가서 달러로 바꾸는 거죠. 원·달러 환율이 1,145원이면 1달러로 바꾸려면 1,145원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환율이 올라 원·달러 환율이 1,160원이 되면 1160원을 내야 하니 돈이 더 듭니다. 같은 물건을 사는데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니 원화의 값어치는 떨어진 겁니다. 다시 말해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거죠. 원·달러 환율이 1,145원에서 1,120원으로 떨어져 환율 하락이 나왔다면 더 적은 돈으로 은행에 가서 미국 돈인 달러를 바꿀 수 있으니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가 나타난 거죠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투자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때는 이걸 다시 달러로 바꿔서 나갑니다. 이들 입장에서는 그래서 투자를 시작할 때도 투자금을 회수할 때도 환율이 매우 중요하죠. 생각해 봅시다. 이번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보고 있더라도 이걸 달러로 바꾸면 이익이 줄 거나 손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겁니다. 외국인 A 씨가 원·달러 환율 1000원 일 때 1,000달러를 가지고 삼성전자 주식 100만 원어치를 샀고 10% 수익을 올렸습니다. 투자금은 110만 원이 됐죠. 하지만 이걸 달러로 다시 바꾸는 시점에서 환율이 1,100원이 돼 버리면 A 씨는 환전을 하면 10% 수익이 그대로 사라지고 다시 1,000달러만 손에 쥐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도 환율 변동을 키웠다
사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단순히 환율만으로 해석하기는 힘듭니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해 외국인 매도가 늘었다 이렇게 단정 짓기 힘들다는 얘깁니다. 그럼 왜 환율이 갑자기 오르고 외국인들은 주식 매도를 늘렸을까?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이 최근 델타(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은 상대적입니다.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면 주가는 내리고 실적은 안 좋은데 최악을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면 주가는 오릅니다. 이번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빠른 경기 회복을 점치던 게 회복 속도가 늦어진다니 시장에 묻혀있던 비관론들이 더 부각되는 거죠. 금융시장은 민감합니다. 당장 안전자산의 대표 격은 달러 투자가 증가해 원·달러 환율은 올랐고 혹시나 하는 의구심에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거나 혹은 그간 올린 수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들은 주식을 팔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환율이 이런 움직임을 감지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7월 2주 차 탱고픽 위클리 리포트 https://bit.ly/3APhmGt
[ER궁금증] 주가와 환율은 왜 반대로 움직일까?
2500선을 웃돌며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2476.37로 2470선으로 내려온 뒤 8일 현재 246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내내 2500선을 넘었던 코스피 상승흐름은 이달 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반면 같은 기간 끝을 모르고 하락하던 환율은 최근 1090원선을 회복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와 환율의 반대 움직임, 우연일까?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아주 밀접하게 얽혀있다. 통상 주가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인다.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내리고, 주가가 오르면 반대로 환율이 내리는 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원화로 주식을 사고 판다. 원화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면 주가가 오르게 된다. 외환시장에서는 수많은 통화가 거래되지만 주요 베이스는 달러다. 1달러 대비 얼마의 원화를 바꿀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원∙달러환율은 원화 양이 늘어나면 원화 가치가 하락,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주가와 환율 흐름의 이면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놓여 있다.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공통점은 원화와 달러,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큰 손’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돈이 달러로 몰리는지, 원화로 몰리는지에 따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요동치게 된다.
조금 더 쉽게 접근해 보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100만원의 투자금으로 A주식을 구매했다고 치자. 이때 투자 베이스는 원화다. 원화가 필요한 외국인투자자들은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한다.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같은 시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량이 늘고 원화량은 줄어든다. 달러 대비 원화 양이 줄어들다보니 원화가치는 상승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된다. 주식시장에는 100만원의 투자금이 유입되며 자연히 주가는 상승한다. 환율과 주가의 역방향 흐름은 이렇게 생겨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외국인투자자들이 A주식에 투자했던 투자금을 회수한다고 가정해보자. 외국인들은 투자했던 100만원을 찾아 자국 화폐인 달러로 바꾸려고 한다. 그러려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야 한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량이 줄어들고 원화량이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 돈의 흐름을 따라 환율과 주가도 오르내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최근 2주동안 환율과 주가의 흐름을 보면 차이는 명확해진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금리 인상 하루 전인 29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76.8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금리가 오른 후인 30일 1088.20원, 1일 1086.50원, 4일 1088.70원, 5일 1085.80원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6일 1093.70원, 7일 1093.50원, 8일 1093.30원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거꾸로 움직였다. 29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2512.90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금리인상이 결정된 30일 2476.37로 247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1일 2475.41, 4일 2501.67, 5일 2510.12로 소폭 상승했으나 6일 2474.37, 7일 2461.98, 8일 2464.00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결국 돈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곳이다. 어느 쪽으로 돈이 몰리느냐에 따라 주가가 오르기도, 반대로 환율이 오르기도 하는 식이다.
단 이와같이 금리·외환·주식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산업에 영향을 미칠만한 급격한 대내외변수가 적을때 벌어진다는 것은 잊지말아야 한다. 단순히 환율과 주과의 상관관계만을 놓고 보면 정반대로 가는 흐름을 읽을 수 있지만 천재지변이나 경기에 영향을 줄 만한 급격한 변동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역시 주식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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