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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몰, 몰라, 히익! 하, 흐앙! ” 희도가 손가락 두 개로 안을 벌리다가 깊숙히 넣어 무언가를 찾듯 문지르기 시작했다. 뜨거운 내벽을 죄다 헤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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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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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새로운 업데이트 흐앙 히익 …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흐앙 히익주제 안의 관련 사진. New 스트리머 흐앙의 ㅎㄷㄷ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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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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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치오/목젖] 존본즈로 공사장에서 구르는 본즈가 보고싶다 7 …

히익…!!..!!힉..!” “뒤로만 가는겁니까. 음탕하기 짝이 없네요.” “싫..어어..!! 아, 아앙!! 흐앙!” 본즈는 수치심에 눈가가 잔뜩 발갛게 부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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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dcinside.com

Date Published: 9/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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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흐앙 히익

  • Author: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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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8. 5. 1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k0aDWuPnvl8

[칼라치오/목젖] 존본즈로 공사장에서 구르는 본즈가 보고싶다 7~完

7

“아..흐….”

“준비는 철저히 된것 같으니 칭찬해드리겠습니다, 맥코이씨.”

“흐응!”

본즈는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만 쑥 존을 향해 내민채로 시트를 꽉 쥐고 눈을 꼭 감은채 떨고 있었음. 아까부터 ㄱㅁ을 휘저어오는 그의 두개의 손가락이 쿨쩍하고 외설스러운 소리를 내고 있는데다가 안그래도 관장해서 민감해진 ㄱㅁ이 자꾸만 존의 손가락을 잡아먹었기 때문임. 본즈의 벌렁거리는 ㄱㅁ을 존은 만족스럽게 내려다보면서 본즈의 ㄱㅁ에 꽂아넣은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음. 관장해서 말랑해진 내벽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임. 존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천천히 본즈를 달아오르도록 만들고 있었음.

“역시 당신은 공사장인부보다 ㅊㄴ가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아…흐흥! 제,발. 아..!!!”

이미 알고있었다는듯이 존의 손가락이 깊숙히 쑤욱 밀어들어와 본즈의 스팟을 콱 찍었고 그 덕분에 본즈의 허리가 잔뜩 튀어올라 벌벌 거렸음. 여전히 신음을 내는게 부끄러웠던 본즈는 새빨개진 얼굴을 한채 입술을 꼬옥 깨물었지만 존이 자꾸만 스팟을 뭉근히 짓누르는 바람에 신음을 참는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음. 결국 본즈의 눈꼬리에 맺혀있던 눈물이 툭,하고 침대시트 위로 떨어지자 그 것이 시발점이 된듯이 존의 울퉁하고 기다란 손가락이 내벽을 긁으면서 추삽질을 시작했음. 이제 ㄷㄱㅁ으로도 느끼기 시작해버린 본즈에게는 천상의 쾌락이 아닐 수 없었고 덕분에 본즈의 입에서는 아앙하는 신음을 잔뜩 내지르기 시작했음.

“아,아아!!아!! 제,발!! 히익…!!..!!힉..!”

“뒤로만 가는겁니까. 음탕하기 짝이 없네요.”

“싫..어어..!! 아, 아앙!! 흐앙!”

본즈는 수치심에 눈가가 잔뜩 발갛게 부어서 앙앙 울었고 참을 수 없는 쾌감에 허리를 자극이 오는대로 튕기면서 머리를 침대시트에 마구 부벼댔음. 댐잇! 제발 저 입 좀 닥치게 해달라고! 안그래도 잔뜩 느끼는 본즈에게는 존의 낮게 깔린 매혹적인 목소리가 너무 자극적이었기 때문에 힉힉 울 수 밖에 없었음. 그런 본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존이 본즈의 안을 두 손가락으로 쑤셔올리다가 깔깔한 스팟을 꽈아악 짓뭉개눌렀음. 그러자 본즈는 머릿속에 스파크가 번쩍 튀기는것을 느끼며 고개를 뒤로 젖혔고 왠만한 신음도 내지르지 못한채 ㄱㅁ을 꽈악 조여 존의 손가락을 맛있게도 삼켰음. 그리고 곧이어 하얀 시트위로 본즈의 정액이 투툭 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졌음.

“아…..!!!!헉…!!”

“정말로 뒤로 가버렸군요. 게다가 시트까지 더럽히다니. 못된 아이네요, 맥코이씨.”

“하, 흑! 하……하악…..”

존이 뒤에서 손가락을 빼자 그대로 본즈는 움찔움찔 몸을 경련하면서 쾌감의 여운에 둘러쌓인채로 늘어졌음. 오랫동안 스팟이 짓뭉개진 탓인지 여운도 엄청났고 그만큼 오래가서 본즈는 존이 하는 입ㄱㄱ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음. 본즈가 발갛게 물들인 얼굴을 한채 시트 위로 눈물을 뚝뚝 떨구자 존은 허리를 끌어올려 자신에게 바짝 당겼음. 그리고 그대로 본즈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쫘악 벌리자 조금 벌어진 ㄱㅁ이 분홍빛 속살을 내보이면서 움찔거리는 전경이 펼쳐졌고, 그 음란한 모습에 존은 저도모르게 입맛을 다시며 본즈의 장액에 젖은 엄지손가락을 그대로 ㄱㅁ위로 가져가 희롱하듯 문질렀음. 그러자 본즈의 몸이 자극에 이끌리듯 파득거리며 허리를 들썩였고 그 모습은 천상의 몸이 따로 없다고 느껴지게 만들었음. 바로 ㅊㄴ의 몸.

“이제 당신차례입니다.”

“하…흐….”

존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본즈의 머리맡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대로 우악스럽게 본즈의 머리채를 잡아채더니 자신의 바지버클을 풀어 튀어나오는 ㅅㄱ를 본즈의 입에 가져갔음. 본즈는 그제서야 눈을 크게 떴고 뭐라 말하기 전에 입안으로 꾸역꾸역 들어오는 존의 ㅅㄱ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음. 입안에서 훅 끼치는 비릿한 맛에 구역질이 날뻔했으나, 자신의 머리채를 잡은 존이 무섭게 느껴져서 본즈는 후윽, 하고 울었음.

“펠ㄹㅊ오는 앞으로 자주 하게 될겁니다. 오늘부터 연습해두시죠.”

“우읍! 크,흡!…!”

“이 세우면 때릴겁니다.”

본즈의 머리채를 잡은채 존이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자 커다란 ㅅㄱ가 본즈의 목구멍을 찔렀음. 본즈는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도 존의 협박이 무서워서 최대한 목구멍을 열었고 침대시트를 꽈악 붙잡았음. 본즈가 혀를 쓰는 방법도 모를만큼 서툴러서 존이 평소에 여자를 안은 날이었다면 그 여자를 때리고 내쫒았을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자기 아래를 물고 얼굴을 발갛게 물들여 수치심에 가득찬 채 눈물을 흘리는 남자의 얼굴은 상당히 입맛을 돋구었음. 그 말대로 존의 ㅅㄱ는 본즈의 입 안에서 착실히 부풀고 있었기 때문임. 본즈가 버거워서 컥컥거려도 존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본즈의 입안을 향해 ㅊㅅ질을 계속 해나갔음.

“입술 조여요. 하아…그 이빨 다 뽑아버리기 전에. 제대로 못합니까?”

“커헉! 컥! 우,욱!”

“혀를 쓰지 않고 뭐하는겁니까. 그 혀를 잘라버려도 좋다는거죠? 입술 조이라고!! 젠장, 이 쓸모없는 ㄴㅊ같으니!!”

마음은 급하지만 서툴기 짝이없는대다 괴로워하는 남자의 모습에 존은 흥분에 섞인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욕짓거리와 함께 벼락같이 화냈음. 존은 그대로 ㅅㄱ를 빼더니 그대로 본즈의 얼굴에 길게 토정하고 그대로 큰 손을 본즈의 뺨에 날려버렸음. 철썩, 하는 커다란 소리가 방안을 울렸고 본즈는 그대로 충격에 나동그라지더니 서러움에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하며 울음을 터뜨렸음. 존은 아직도 흥분에 차 시근 거렸고 맞은 뺨을 부여잡고 끅끅 우는 본즈를 내려다보았음. 본즈는 너무 커다란 충격에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고, 화끈거리는 뺨을 두손으로 부여잡은채 그저 눈물을 뚝뚝흘리면서 서럽게 울었음.

“흐윽…윽… 흐으으윽…”

“주는 돈만큼은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맥코이씨, 일어나세요. 아직 안끝났습니다.”

“끅…흐끅…..흐으윽… 저…저..갈래요…..”

본즈가 서럽게 울면서 하는말에 순간 존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사하나가 풀리는것을 느꼈음. 본즈의 뺨을 때린 손으로 그대로 우악스럽게 본즈의 머리채를 잡아 들어올리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본즈는 그대로 엉망인 얼굴을 드러냈음. 존은 그런 본즈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쓰리다고 느꼈지만 정작 드는 생각은 이 남자가 괘씸하다는 것 뿐이었음.

“어딜간다는겁니까. 아직 계약기간 많-이 남았습니다, 맥코이씨. 당신은 못갑니다.”

“제발…제발…끅, 흡….저 돈 필요없으니까.. 끄흑…흐윽…”

“아뇨. 필요할겁니다.”

필요해야만했음. 존은 본즈를 이글거리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대로 끌어당겨 본즈의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음. 본즈는 놀라서 커다랗게 뜬 눈으로 몸을 퍼득거렸고, 존의 몸을 밀어내려 했으나 존은 밀리기는 커녕 그대로 본즈의 ㄱㅁ 안에 자신의 일어난 ㅅㄱ를 한번에 쾅 박아넣었음. 그 덕에 본즈는 커다란 충격을 받아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끅끅 숨 넘어가는 소리만 내면서 고개를 젖힌채 침대시트를 꽈아악 부여잡아 견디고 있었음. 그런 본즈를 존은 배려하지도 않고 그대로 허리를 움직여 안에 콱콱 자신의 ㅅㄱ를 박아넣기 시작했음. 이거봐, 얼마나 ㅊㄴ같은지. 본즈의 의지를 배반하는 ㄱㅁ은 야무지게 오물거리며 존의 ㅅㄱ를 꽉꽉 물어당겼고, 존은 흡족한 쾌감에 그대로 허리짓에 박차를 가했음. 본즈의 맞은 뺨이 부어올라도, 본즈가 숨 넘어가듯 제대로 신음하지 못해도 존은 배려없는 허리짓을 멈추지 않았음.

8

밤새 존에게 시달리던 본즈는 그대로 까무룩 기절했었고, 일어난곳은 바로 존의 침대 위였음. 핑,하고 도는 눈앞에 이마를 감싸고 앓는 소리를 내는 본즈의 몸상태는 생각보다 가관이었음.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울었는지 목소리가 쇳소리를 냈고, 어제 존에게 얻어맞았던 뺨 한쪽은 심하게 부어올라 있었음. 입안에서 피맛이 느껴진던 본즈는 아려오는 허리를 통통 한손으로 두들기면서 개새끼,하고 존을 향해 욕했음. 본즈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존은 정작 방 안에 없었음. 침대 옆 탁자위에 올려진 돈봉투 위로 존의 필체처럼 보이는 글자가 쓰인 메모지를 보아 존은 일찍 출근하지않았나 싶었음. 이건 ㅅㅅ파트너가 아니라 ㄴㅊ수준이잖아. 본즈는 돈때문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나 하고 생각하며 얼굴을 일글어 뜨렸고 금방 퉁퉁부은 눈으로 다시 울음을 터뜨렸음.

“댐잇….끄흡…흑….”

본즈를 더욱 처량하고 서럽게 만드는 사실 중 하나는 바로 억지로 당하는 관계속에서도 몸은 착실히 느꼈다는것이었음. 혼자 남겨진 방안에서 본즈는 서럽도록 끅끅 울었고, 몸을 더욱 웅크렸음.

존은 아침부터 기분이 매우 좋았음. 입가에는 빙글빙글 미소를 짓고있었으며 비서에겐 혈색이 좋아졌다는 소리도 들었음.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간 존은 서류가방을 간이 의자위에 올려놓고 자신의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았음. 존의 책상위엔 본즈를 만난 첫날, 비서에게 부탁했던 본즈의 프로필이 놓여있었음. 그날 처음 읽었던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프로필은 읽기만해도 흥미를 돋구어서 결국 오늘날 그와 ㅅㅅ파트너가 되어버린것이었음. 그 결과, 상대적으로 자신의 ㅅㅅ파트너는 매우 만족스러웠음.

“…레너드 맥코이.”

이름만 나지막히 불러도 가슴 안쪽이 간질거리고 흥분되는 남자였음. 단지, 어제는 조금 심하지않았나 하고 염려스러운 부분이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이성과 흥분도 감추지못하고 행동하다니. 자신을 잘 알고있는 여비서가 알았다면 말도안된다며 기함했을것이었음. 하지만 그런 행동을 후회하기 보다 오히려 상대를 잘골랐다고 생각이 먼저 들었음. 존은 노트북을 열어서 공사장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본즈를 몰래 찍은 파파라치 사진을 보았음. 평소엔 이렇게나 단정한 얼굴을 하면서 침대위에선 얼마나 잘 느끼고 울던지. 존은 상상하자마자 기립하려는 제 아랫도리에 큼큼,헛기침을 했음. 깍지낀 두손을 턱 밑에 받친 존은 노트북화면에 띄워진 더러운 런닝과 청바지, 노란 안전모를 쓰고 수건까지 두른 텁텁한 남자를 바라보았음. 볼품없는 남자지만, 입맛을 당기게하는 남자이기도 했음.

“…미쳤군.”

존은 더이상 가슴이 터지기전에 노트북화면을 덮기로 했음. 한참 자세를 고정한채 노트북 뚜껑만 노려보던 존은 문득 거친 정사를 나눴던 어젯밤으로 인해 얼굴이 퉁퉁부었을 그가 생각났음. 약이라도 사가지고 갈까. 존은 다시 간질거리는 가슴을 애써 무시하고 본즈의 행방을 알기위해 집에서 일하는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음.

“본즈, 너 얼굴이 왜그래! 싸우기라도 한거야?”

“…..그냥 넘어졌어요. 그래서, 이 시멘트자루는 어디다두라구요?”

본즈는 욱씬욱씬 올라오는 허리의 통증을 무시하고 무거운 시멘트자루를 들쳐메면서 웃었음. 이미 퉁퉁부은 눈과 부어오른 한쪽 뺨때문에 웃어도 웃는것처럼 보이지않았지만. 몸에서 지독히도 끓는 열과 통증때문에 집에 들어가 쉬고싶었지만, 일이라도 하지않으면 마음의 상처가 곪아버릴것 같았음.

본즈는 조금씩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시멘트자루를 옮기면서 생각했음. 내 인생이 그깟 명품양복때문에 와르르 무너질줄이야. 그딴 ㅈ같은 시발새끼따위 다시는 만나고싶지않았지만, 다시 핸드폰이 울리고 또 호출되고, 그의 목소리를 더 듣게 된다면 자신은 다시 홀리듯 그에게 돌아갈것이 분명했음. 미쳤구나, 레너드 맥코이. 애초에 이 고통은 자신과 어울리지도않는 사람에게 마음을 품은 벌인건지도 몰랐음.

“댐잇.”

본즈는 울상을 지으면서 어깨에 메고있었던 시멘트자루를 내려놓았음. 하반신 아래서부터 통증때문에 감각이 없었지만, 일해야만했음. 일을 하면 잠시뿐이라도 어제를 잊을 수 있을테니까.

“본즈. 너 어제 밤에 그새끼 만났어?”

뒤를 돈 본즈의 앞을 가로막은건 자주 담배나 태우면서 농땡이를 피우는 주요인물들이었음. 본즈는 저릿한 고통때문에 비오듯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인상을 찌푸렸고 약간 붓기빠진 눈을 게슴츠레 뜬채 무슨소리인지몰라 한쪽 눈썹을 까딱했음. 존 해리슨 그새끼 이름이 나오기 전까지는.

“…뭐?”

“그새끼말야. 존 해리슨이랬나. 매일 부자인거 자랑하러오는 그새끼.”

“너 그 새끼랑 붙어먹냐? 얼굴 그렇게 된거보니까 딱봐도 그새끼 새디스트네. 맞지?”

“어떻게 꼬셨냐? 다리벌려준거야?”

본즈는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날아꽂혀오는 말들에 머릿속이 멍해지는것을 느꼈음. 그리고 정신을 차린 그제서야 자신이 서있는곳은 아직 공사준비가 되지않은곳이라 인부들의 왕래가 없다는것을 알아챘음. 본즈는 순간 자신의 몸에서 들끓던 열의 온도가 훅,올라가는것을 느꼈고 눈앞이 핑핑도는것을 느꼈음.

존은 본즈의 집앞에서 핸드본을 톡톡 두드리고 있었음. 집에 데려다줬다더니, 아무도 없잖아. 몇번이나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기에 존은 인상을 확,찌푸렸음. 분명 몸상태도 많이 좋지않을텐데 그 몸으로 어딜 쏘다니는건지. 존은 손에 들린 상처에 좋다는 약이란 약이 한가득 담긴 비닐봉투를 꼭 쥐었고 그 덕에 바스락소리가 났음. 본즈에게 한번 전화를 했었지만 신호음이 길게 가다못해 툭 꺼졌고, 그 이후로는 핸드폰이 꺼져있다는 소리뿐이라 기분이 좋지않아졌음. 그리고 본즈가 내심 걱정되는 와중에도 조건을 하나 깼다며 괘씸하다고 느끼는 중이었음. 존은 거칠게 약이든 봉지를 근처 쓰레기통으로 쳐박아버렸고 그대로 다시 자신의 자가용에 올라탔음.

“시간만 버렸군.”

존은 기분이 단단히 상해서 인상을 찌푸린채 운전대를 잡았고, 다시 자신의 회사로 향했음.

9

존은 회사로 돌아가 일을 하면서도 힐끔힐끔 핸드폰을 바라봤음. 본즈에게서 연락이 올까 싶었지만 밖이 어둑해지고 네온간판들이 불을 밝힐때까지 존의 핸드폰은 한번도 울리지않았음. 혹시나 자신이 문자알림이라도 보지 못했을까봐 존은 노트북자판을 두드리다가도 핸드폰을 슬쩍슬쩍 켜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알림창도, 팝업도 떠있지 않았음. 그리고 그대로 시간이 흘러 퇴근시간이 되자 존은 본즈를 향해 화를 내던것을 멈추고 걱정해 안절부절하기 시작했음.

존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신의 서류가방을 집어들었고 회사 아랫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잡아탔음. 자신의 고급스런 손목시계를 보는 존의 표정이 초조함으로 가득했고, 그런 존을 보는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사원들은 경악을 금치못했음. 거만하고 여유 만만하던 이사님이 저런모습을 하다니! 하지만 존은 서로 수근거리기 바쁜 사원들은 무시하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서자마자 부리나케 걸음을 옮겨 제 자가용에 올라탔음. 어제 너무 심하게 다뤘나. 혹시 아프기라도 한건가? 하긴, 처녀딴지 얼마안된 몸이니 아무리 쾌감을 느꼈다해도 충격은 큰걸지도. 그러게 왜 흥분도 못참고 손찌검까지해서. 인권은 존중했어야했는데.

“젠장.”

존은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생각때문에 운전대에 머리를 세게 박으며 작게 욕을 중얼거렸음. 그제서야 어젯밤 제 행동은 ㅅㅅ파트너로써의 행동이 아니라 평소처럼 ㅊㅂ를 사서 굴렸을때와 행동이 다름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본즈가 상처받았을만큼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었음. 그리고 혹시나 쓰러져있을 본즈가 상상되자마자 존은 가슴 안쪽이 저릿하게 당기듯 아파오는것을 느꼈고 얼굴을 일그러뜨려 울상을 지었음. 항상 마음을 얼음처럼 얼리고 다녔던 존에게는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음. 존은 답답함에 제 목을 조이던 넥타이를 거칠게 풀어던졌고, 그대로 시동을 걸어 기어스틱을 옮겼음. 본즈의 얼굴을 당장 보지않으면 미쳐버릴것같았음. 존은 더욱 페달을 밟는 발에 힘을 실어 달리는 자동차의 속력을 높였음.

“야, 숨쉬는지 확인해봐.”

“무사하다니까. 새끼,겁먹기는.”

본즈는 몽롱한 정신으로 시퍼렇게 멍든 눈을 한채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며 낄낄거리는 남자들을 바라보았음. 더이상 욕할 힘도 없었고, 하반신에는 아무런 감각도 없었으며 입안에 고인 하얀 ㅈㅇ을 뱉어낼 수도 없을 만큼 지쳐있었음. 그래, 이대로 죽어도 나쁘지않을것같은데. 본즈는 속으로 헛웃음을 지으며 몸을 더욱 웅크렸고, 그덕분에 허리가 끊어질것같은 고통을 호소해 쉰소리를 끄응, 내뱉었음.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장 아픈곳은 존이 어제 때린 제 뺨이었음. 붓기가 그래도 조금 가라앉아있는 뺨이 왜 이리도 쓰라린지 본즈는 알 수 없었고 그저 눈을 꼬옥 감을 뿐이었음. 존이 미운데도, 존이 보고싶었음. 죽어도 녀석은 걷어차고 죽고싶다.

“야,가자.”

“ㄴㅊ씨, 다음에도 부탁해.”

남자들은 바지를 추슬러올린 후 흙묻은 더러운 운동화 끝으로 본즈를 툭툭 건드리고 그대로 공사장을 나왔음. 남자들의 낄낄 웃는 목소리들이 사라지고 본즈는 주변에 적막이 내려앉자 그제서야 눈에서 뜨끈한 눈물을 흘려보냈음. 자신은 이제껏 착하게 인생을 보낸것같았는데 이렇게 벌을 받는걸보면 그것도 아닌 모양이었음. 혹시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게 죄인걸까. 서러워진 본즈는 끅끅 울다가 흙먼지를 먹고 볼썽사납게 콜록콜록 기침을 했음. 본즈는 이대로 아무도 오지않았으면 싶었고, 사람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이제서야 알것같았음.

“….끄흡…”

본즈는 흐릿한 시야 안에 들어오는 깨진 유리가 모인곳을 바라보았고 홀린듯 손을 뻗었음. 손에 잡혀오는 작은 유리조각에 본즈는 그제서야 회심의 미소를 지었음. 이제 좀 편해질 수 있을지도. 본즈는 흙바닥에 누운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든 유리조각을 제 손목에 가져다 댔고 그대로 꾸우욱, 박아넣었음.

“레너드!!!”

본즈는 끊어지는 정신속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고 생각했지만 곧 환청이 들린다며 그대로 뚝뚝 붉은 피를 흘리는 손목을 놓고 까무룩 기절해버렸음. 일어났을때는, 하얀 구름이 있는 천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존이 헐떡이며 흙바닥에서 뒹구는 본즈를 향해 달려왔음. 본즈의 몰골은 도저히 눈을 뜨고 보지못할정도로 처참했고 존은 울상을 지으면서 자신의 명품 양복따위 안중에도 없이 본즈의 앞에 무릎을 꿇었음. 존은 덜덜떨리는 손을 뻗어 본즈를 품에 안았고, 다른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 911에 신고를 했음. 본즈가 죽으면 어쩌지. 본즈가 죽으면. 존은 머릿속이 패닉상태가 되자 그제서야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정신을 잃은 본즈를 끌어당겨 품에 꽈악 안았음.

“안돼,레너드. 죽으면 안돼. 죽으면 안돼…레너드…끄흑..윽…”

존의 뺨을 타고 뚝뚝 흐르는 본즈를 향한 눈물은 그대로 본즈의 뺨위로 떨어져내렸지만 본즈는 눈을 뜨지않았음. 존은 그제서야 자신이 본즈에게 몹쓸짓을 한것을 깨달았고, 본즈가 죽지는 않을까 눈을 영영 뜨지는 않을까 잘못되지는 않을까 덜컥 겁이 났음. 항상 땀을 흘리면서 햇볕에 반짝반짝 빛났던 본즈는 자신의 품안에서 엉망진창이 되어있었고 자신의 행동이 자초했다는 것을 깨달았음. 전부 내가 망쳐버린거야. 전부 내가 본즈를 망친거야.

존은 가까워지는 사이렌 소리를 들어도 절대로 본즈를 품에서 놓지 못했음.

10

본즈는 이틀을 꼬박 자고나서야 눈을 떴음. 눈을 뜨니 패턴박힌 하얀 천장이 보이고, 옆에 늘어진 링겔이라던가 안그래도 몸은 욱씬거리고 머리는 깨질듯이 아픈데 텁텁한 약냄새마저 코를 자극해 인상을 찌푸렸음. 아무리봐도 하얀구름 깔린 천국은 아닌것같았음. 본즈가 끄응,하고 신음하며 몸을 일으키려하자 갑자기 커다란 손이 불쑥 나타나 다시 본즈의 가슴을 내리눌러 침대에 눕혔음.

“윽…!?”

본즈가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돌려 자신을 눕힌 손의 근원지를 보니 다름아닌 존 해리슨이 있었음. 본즈는 놀라서 숨을 급히 들이 마셨고 급기야 제 침에 사레가 들려 콜록거렸음. 이젠 오히려 존이 당황했는지 안절부절 하다가 본즈의 고개에 조심스럽게 손을 바쳐 일으켜주고 물한잔을 따라 건내주었음. 본즈는 그 컵을 받아 물을 목으로 꿀꺽꿀꺽 넘기며 생각했음. 답지않게 다정하다고.

충분히 목을 축인 본즈가 컵에서 입을 떼어놓았고 아직 멘붕으로 물든 눈동자를 굴리며 존을 바라보았음. 공중에서 존과 본즈의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은 매우 길었고, 그에 따른 적막도 길기만했음. 그 적막을 참지 못하고 깨버린것은 다름아닌 존이었음.

“……유리조각이 깊게 박히지 않아서 동맥은 찌르지 못했다더군요. 내가 일찍 발견해서 과다출혈도 일어나지 않았고. 치료비와 입원비는 내가 이미 결제했으니 돈은 걱정하지…”

“댐잇, 누가 그래달래!!?”

본즈가 존의 말을 자르고 화난 음성으로 소리를 지르자 존은 입을 바로 싹 다물었음. 그리고 그저 울것같은 얼굴로 씩씩대는 본즈를 바라볼 뿐이었음. 존이 지금 바라는게 있다면 본즈가 울지않는것이었음. 그정도로 본즈의 얼굴은 일그러져있었고 촉촉히 젖은 두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톡 하니 떨어질것 같았기 때문이었음. 본즈가 우는것이 겁난 존은 링겔 바늘을 꽂은 본즈의 손을 잡아쥐었음. 하지만 본즈는 그런 존을 상관하지않듯 잡힌 손을 뿌리쳤음.

“누가 날 구해달랬냐고!! 넌 내가 호구로 보이지 시발!! 너같은 새끼한테는 도움같은거 바라지도 않았어! 차라리 그날 내 몸보다 내 쥐꼬리같은 월급을 뿌려줬어야 했다고, 네 면상에다가!!”

“레너드.”

“내 이름 부르지마!! 애초에 난 너한테 내 이름 가르쳐준적도 없어, 이 변태스토커 새끼야!!”

존은 본즈의 말이 가슴 안쪽으로 쿡쿡 파고들어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음. 본즈가 자신을 원망하는것보다, 저런 비수같은 말을 자신에게 던지는것보다 지금 본즈가 울고있는 얼굴을 하는것이 죽을 만큼 싫었음. 존은 조심스럽게 본즈에게 거절당했던 손을 들어 본즈의 젖은 뺨을 조심스레 닦아주었음. 자신의 손에 닿는 까슬한 생채기의 느낌에 존은 저도 모르게 울상을 지었고 말을 쏘아붙이던 본즈는 그대로 동작을 멈추었음. 본즈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뜬채 존에게 할말을 까먹었고, 존은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본즈의 눈가를 자신의 엄지손가락으로 조심조심 닦아줄 뿐이었음.

“…………미안해요, 레너드.”

“뭣…”

존이 물기젖은 목소리로 본즈를 향해 정중히 사과하자 본즈의 얼굴은 놀라움에서 경악으로 물들어갔음. 존 해리슨의 입에서 직접 사과를 받을 줄이야. 본즈는 어버버, 입만 뻐끔거리며 존을 바라볼 뿐이었음. 정말 내 앞에 있는게 존 해리슨인건가? 존은 머리위로 가득 물음표를 띄우고있는 본즈를 아랑곳하지않고 그저 자신의 손으로 소중한 유리잔 다루듯 조심스럽게 본즈의 뺨을 쓸어줄뿐이었음. 지금 존에게는 본즈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내 앞에 있어줘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 뿐이었음. 본즈가 자신에게 욕을 하는것도 기쁠정도로.

“당신을 다시는 아프게 하지 않을겁니다.”

“너, 어디 아픈건..”

“그러니까, 울지마요.”

존이 본즈의 투박한 손이 이쁘다는듯 조심스럽게 잡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고, 쪽 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본즈의 얼굴이 순식간에 사과로 물들었음. 다시 가슴 안쪽이 간질간질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음. 미쳤지, 레너드 맥코이. 다시는 사랑같은거 안하기로 자살하던 그날 다짐했잖아. 본즈는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음.

“…어.”

“네?”

“안운다고. 이 손 좀 놔.”

본즈는 수줍하게 존의 손에 잡힌 제 손을 빼내었고 존은 아쉽다는 표정을 하며 본즈의 손을 놓아주었음. 둘 사이에 다시 적막이 흐르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아까와 다른 기묘한 적막이었음.

“…..ㅅㅅ파트너의 조건을 바꾸고싶습니다.”

“….! 난 이제 ㅅㅅ파트너는…”

“첫번째로.”

적막을 깬 존의 말에 본즈는 고개를 확들어 곤란하다는듯 존을 노려보았음. 이젠 절대로 녀석에게 휘둘리고싶지않은데. 하지만 존은 아랑곳 하지않고 할말을 이어갔음.

“당신이 좋아하는것을 말해줄것. 취미라던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던가. 뒷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뭣…”

“두번째로, ㅅㅅ가 하기싫으면 하기싫다고 분명히 얘기할것. 당신이 아무런 말도 하지않으면, 저는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몸상태가 나쁘면 나쁘다고. 분명히 얘기하세요.”

“너 지금.”

존은 본즈가 반박하려는것을 막고 대신 그의 이마에 쪽,하고 간질한 키스를 해주었음. 그러자 본즈의 얼굴은 터질듯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존은 본즈를 향해 슬며시 미소를 지었음. 이제껏 아무에게도 보여준적 없는 미소를.

“…..ㅅㅅ파트너 관계는 그만두고싶지않군요. 그 관계마저 없으면, 당신을 제 곁에 잡아둘 이유가 없으니까요.”

본즈는 존의 말에 지금 꿈을 꾸나,하고 생각했음. 안그래도 저를 향해 웃는 존을 보고 이새끼가 미쳤나,생각했는데 저런 꿈에서나 들었던 간질한 말을 현실에서까지 들으니 본즈는 돌아버릴것같았음. 이새끼가 미쳤나보다,댐잇. 아님 내가 미친건가? 자살시도가 불러온 부작용? 멘붕에 멘붕을 겪는 본즈를 존은 그저 사랑스럽다는듯 바라보다 간이의자에서 몸을 일으켰음.

“….간호사를 불러오겠습니다.”

병실을 나서는 존의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음. 오늘은 존이 난생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한 날이기 때문임.

11

금방 몸을 회복하고 병원을 퇴원한 본즈는 다시 공사장으로 돌아가 일을 시작했음. 평소처럼 노란 안전모를 쓰고, 수건을 목에 두르고, 너덜하고 더러운 런닝과 청바지를 입고 드러난 땀 맺힌 팔뚝으로 열심히 시멘트를 개었음. 달라진게 있었다면, 본즈의 곁에 지켜봐주는 사람이 생긴것이었음.

“그러게 내가 회사의 높은 자리를 준다고 하지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런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댐잇! 방해되니까 저리비켜!”

언제나 처럼 명품양복을 새끈하게 빼입고 본즈 곁에 선 존은 예전과 다르게 조근한 말투로 본즈를 사랑스럽다는듯 보고있었음. 본즈가 짜증을 내자 금방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지만, 다시 다가와 자신의 하얗고 큰 손으로 본즈의 뺨 위에 흐르는 땀을 스윽,하고 훔쳐주었음. 전에 본즈의 더러운 런닝과 청바지를 싫어하고 땀냄새도 싫어하는 존의 행동이라곤 절대 믿겨지지않았음. 그런 존의 행동에 익숙하지 않아 몸서리친 본즈는 꽤액,소릴 질렀고 손에 들고있던 시멘트를 개는 기구를 내팽개쳤음.

“너 미쳤어,진짜!! 일하는데 왜 건드려!”

“….미안합니다.”

존은 사과하며 당황했고 다시 한발자국 본즈에게서 물러나 시무룩한 대형견같은 표정을 지었음. 그런 존을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본즈는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다가 비뚤어진 안전모에 손을 올려 바로 고쳐썼고 한숨을 푹 내쉬며 다시 흙물을 부어 시멘트를 개기 시작했음. 정말 적응 안되는 놈이네. 본즈는 생각하면서 시멘트를 개다가 힐끗, 존을 바라보았음. 눈 앞의 존은 답지않게 평소의 고고한 모습은 어딜가고 오히려 본즈의 눈치를 보면서 제 꾸욱 쥔 손을 꼼질거리고있었음. 본즈는 그런 존의 모습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어쩐지 예전과 다르게 사랑받고있다는 느낌을 받아 가슴 안쪽이 간질간질하기도 했음. 착각이면 어쩌나 싶기도 했고 예전 이혼한 아내처럼 다시 버림받으면 어쩌나 했지만, 지금 이 순간이 기쁜것은 사실이었음.

“……..나 단거 좋아하는데.”

본즈가 다시 시멘트를 개기 시작하며 중얼거리자 존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퍼뜩 들어 본즈를 바라보았음. 다행히 존은 그리 눈치가 나쁜편은 아니었고, 본즈가 좋아하는것 한가지를 알아냈다는 사실에 기쁜듯 빙그레 미소지었음. 예전의 존을 아는 누군가 보면 기함할 일이었지만 존은 그런사실 따위 상관할 겨를이 없었음. 지금 사랑에 빠진 존에게는 본즈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기다려요,레너드.”

존은 뒷걸음질 치다가 신난 발걸음을 하며 흙먼지 풀풀 날리는 공사장을 빠져나갔음. 기다리라고? 본즈는 한쪽 눈썹을 꿈틀하다가 저도모르게 소녀마냥 수줍게 뺨을 붉히고 베시시 미소지었음. 정말 저런 눈발 휭휭 날리던 남자가 날 좋아하는걸까. 본즈는 기분이 좋아져서 이마에서 부터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훔치고 다시 시멘트를 개기 시작했음.

“본즈.오늘 시간 있냐?”

“야, 너 퇴원기념빵해야지. 안그래?”

비웃듯 키득거리는 소리에 본즈는 표정을 싹 굳히고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서있는 남자들을 바라보았음. 바로 자신을 자살로 몰아넣었던 그 죽여버리고싶은 새끼들이 눈에 들어오자 본즈는 바로 행동을 멈춘채로 인상을 구겼음. 본즈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 남자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본즈와 자신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듯 위협적이도록 걸어왔음. 본즈는 남자들이 다가올때마다 움찔거렸고 점점 얼굴이 겁에 질려가며 그 날의 부분적인 끔찍한 기억들이 되살아나는것을 느꼈음.

“….솔직히, ㄴㅊ은 다 똑같은게 아니더라고. 본즈, 넌 특별하잖아. 그 맛좋은 뒷구멍으로 그 사장님도 꼬셨으니까.”

“댐잇,저리 꺼져…”

“빼는거 재미없다고. 응? 우리가 그 사장님보다 더 즐거울걸?”

그새끼는 한명이고 우리는 3명이잖아. 본즈는 귓가에 속삭이는 남자의 목소리에 숨을 흐읍 집어삼키며 눈을 질끈,감았음. 다시 악몽이 자신을 덮쳐오는것을 느꼈고 숨이 턱턱 막히며 그날처럼 몸을 가누기 힘들다는듯 머리가 지끈거렸음. 호흡곤란에 흡흡, 숨을 자꾸만 들이키던 본즈의 팔을 남자들 중 한명이 턱,잡아오자 본즈는 발작을 일으키듯 파드득 떨었고 남자는 위협하듯 본즈의 단단한 팔뚝을 성적의미를 담아 쓱쓱 간질였음. 그리고 겁먹어 하얗게 질린 본즈의 눈가가 발개져 촉촉해지려는 찰나였음.

“굳이 조사하려는 수고를 덜어줘서 매우 고맙군.”

위협적이게 으르렁거리듯 노성을 내는 낮은 목소리가 들린 그때였음. 본즈의 귓가에 들러붙어있던 남자의 머리에 얼음담긴 차가운 아이스티가 끼얹어지고 본즈의 팔을 잡은 남자의 손이 더욱 억센 손에 붙들려 고통스럽게 꺾이는 일은 순식간이었음. 남자의 비명이 들리고 아수라장이 되자 본즈는 감고있던 눈을 떠 움츠러들었던 고개를 들었음. 본즈의 눈앞에는 존이 얼굴을 굳힌채 괴로워하는 남자의 팔을 더욱 꺾어 제압하고 있었고 아이스티를 얻어맞은 놈은 눈이 보이지않아 펄쩍거리고있는것이 볼만한 광경이었음. 본즈가 놀라 멍하니 입을 벌리고 존을 바라보는데 정작 존은 매우 화난 얼굴로 도망치려는 다른 남자의 정강이를 세게 걷어차 넘어뜨렸음.

“그래, 니새끼들은 내가 직접 처리하고싶었지. 내가 찾을 수고를 덜어줘서 정말 고맙고, 내 아이스티의 값으로 이 팔은 꺾어버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아악!살려줘!!”

“다른 손에 레너드를 위한 아이스초코가 들려있어 불가능하겠군.”

받아,레너드. 하며 휘핑크림 가득 얹힌 아이스초코가 제 품에 내밀어지자 본즈는 얼떨결에 받아들었고, 여전히 당황한 얼굴을 하며 존을 바라보았음. 존은 그런 본즈는 아랑곳 않고 찬바람 쌩쌩 부는 얼굴을 한채 아이스초코를 본즈에게 건내 자유를 찾은 손의 손목을 이리저리 돌려 풀더니 제압하던 남자의 후두부를 세게 가격했음. 제압당해 버둥거리던 남자가 억소릴 내며 털썩 쓰러지자 존은 제 두손을 맞대어 시원하게 탁탁 털었음.

“반장. 이새끼들 해고해버려.”

존이 냉랭한 목소리로 말하자 구경하는 사람들 틈에 섞인 인부들이 반장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알겠다며 사무실로 달려갔음. 일이 어느정도 수습되는듯 싶자 존은 한걸음에 본즈에게 다가갔고, 아직 한모금도 입에 대지않은 아이스초코를 두손에 붙들고있던 본즈는 존의 손이 뺨에 닿자 몸을 움찔,떨었음. 그리고 존의 손에 닿은 뺨은 순식간에 화르륵, 빨갛게 물들어버리고말았음. 또 반해버린게분명해. 이새끼는 왜이렇게 멋있는거야! 무슨 백마탄 왕자님이냐!

“괜찮습니까,레너드?”

“..어?….어어…”

얼굴이 순식간에 사과가 되어버린 본즈는 뺨에 닿는 존의 손을 피하면서 수줍게 아이스초코를 한모금 쪼옥,마셨음. 맛있네. 본즈가 작게 중얼거리자 존이 언제 찬바람 쌩쌩불었냐는듯 본즈를 향해 작게 미소지었음. 커다란 손을 뻗어온 존은 본즈의 안전모를 조심스럽게 벗겨주었고 사랑스럽다는 손길로 땀에 축 젖은 본즈의 앞머리를 쓸어 정리해주었음. 본즈의 가슴이 콩닥,한 순간이었음.

“…..단걸 좋아하는걸 보니,귀엽습니다 레너드. 보통 아저씨라면 상상도 안될 입맛인데말이죠.”

“댐잇! 아저씨주제에 단거 좋아해서 미안하게 됬네!”

존의 농담에 바로 긴장을 풀어버린 본즈가 툴툴거리자 존은 그런 본즈의 촉촉한 이마에 쪽, 키스했음. 본즈의 얼굴이 터질듯 달아오른건 말할 필요도 없었음.

“…오늘 내 집에서 케이크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일 끝나면 갈게.”

“영광이군요.”

존은 기쁘다는듯 본즈의 뺨에 키스해주었고, 그에 소녀마냥 수줍하게 볼을 붉힌 본즈가 몰래 미소지은것은 존이 모르는 일이었음.

12

사실 본즈는 존의 집에 가는게 썩 좋지만은 않았음. 존의 집에서 존에게 ㄱㄱ당하듯 박혔던것도 모자라 뺨까지 얻어맞았으니. 존을 좋아하던 자신을 혐오하게 된 장소가 바로 존의 집이었기 때문에 존의 현관문 앞에 서게 되자 오히려 긴장되어 머뭇거렸음. 옆에 서있는 존을 본즈가 조금 겁먹은 얼굴로 힐끗, 바라보자 존이 그런 본즈를 알아차리고 팔을 뻗어 어깨를 감싸주었고 본즈는 그나마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게 다행이었음.

“오늘은 케이크만 먹는겁니다,레너드.”

“…..그래.”

“말해두지만, 그날 처럼 당신을 험하게 다룰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존이 나긋하게 본즈의 뺨을 손등으로 쓸어주자 본즈는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두눈을 감았고 흐읍, 심호흡을 했음. 본즈는 존이 예전과는 다를거라 믿고싶었고, 자신이 존을 계속 사랑하길 바랬음. 본즈는 자신의 뺨을 쓸어주는 존의 손을 꼬옥,잡더니 한발자국 현관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음. 본즈의 의지가 전해졌는지 존은 부드럽게 웃었고, 자신을 믿어주는 본즈가 매우 사랑스럽게 느껴졌음.

“….근데, 케이크는?”

“빨리 먹고싶은겁니까?”

“…아니…뭐…”

“정말 단걸 좋아하나보군요.”

“………댐잇. 괜히 말했어!”

존의 거실로 들어선 본즈가 뺨을 붉힌채로 입술을 비죽 내민채 쭈뼛거리며 소파에 앉자 존은 그런 본즈가 귀엽다는듯 다가가 이마에 쪽, 키스했음. 존은 일이 끝난 본즈를 샤워 할틈도 주지않은채 바로 끌고왔기 때문에 코 끝에 본즈의 땀냄새가 가득 섞여나왔으나 이젠 그런것따위 상관하지않았고, 지금 본즈가 입고있는 더러운 런닝이나 청바지가 제 고급소파에 흙먼지를 묻혀도 사랑에 빠진 존에게는 신경쓰이지않았음.

“케이크를 먹기전에 씻는게 어떻습니까.”

“어….그래. 하긴, 나 조금 더럽긴 하지.”

본즈가 고개를 내려 자신의 모양새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지저분한 런닝을 아래로 잡아당기자, 그 사이로 본즈의 가슴골이 드러났음. 본의아닌 섹시한 본즈의 모습에 존은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쳤고, 저런 고마운 런닝따위 몇백벌이든 사주고싶다 생각했음. 젠장, 케이크파티같은거 집어치우고싶군. 존은 생각하면서 본즈를 일으켰고 그대로 자신의 인테리어좋은 깨끗한 욕실로 떠밀어 넣었음.

사실 케이크파티는 본즈와 같이 데이트하고싶은 마음을 반영한 플랜이었고, 잘만하면 다시 침대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흑심 가득 담긴 것이었음. 단걸 좋아한다는 본즈의 말을 듣고 충동적으로 계획한 것이었는데, 실수라도 하면 본즈가 다시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봐 존은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았음. 본즈가 우는 모습을 또 보는것은 절대로 싫었음. 자신의 집사가 준비해온 예쁜 케이크조각들을 본즈를 위해 직접 세팅하며 존은 고민에 빠졌음.

“존. 가운들이 다 큰거밖에 없는데….입어도 되는거야?”

욕실문이 철컥,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존은 고개를 들었고,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면 착각따위가 아니었을것임. 머리에선 채 닦이지않은 물기가 어깨와 뺨위로 뚝뚝 떨어지고, 본즈의 몸보다 큰 존의 가운은 본즈의 몸을 다 감싸주지못할 정도로 헐렁해서 어깨선이라던가, 가슴골이라던가, 쇄골이라던가. ……쇄골이라던가 쇄골이라던가…..왜 전부 드러내주는건데. 존은 얼굴이 달아올랐고 코피가 코에서 흐르지않는다면 이상할정도로 제 아랫도리가 뜨거워짐을 느꼈음. 예전같았으면 당장이라도 침대에 끌고갔을텐데. 존은 속으로 참을 인 3개를 그리면서 소파에서 일어났음.

“가운은…어쩔수없군요. 레너드, 식탁에 케이크를..”

“우와, 완전 예쁘다! 비싸보이는데, 먹어도 되는거야?”

존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본즈는 식탁 위 늘어선 예쁜 케이크를 발견해 탄성을 질렀음. 이미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뺨은 분홍색이어서 어린아이같이 좋아하는 모습이었는데, 바로 존에게 있어서 잡아먹고싶은 모습 그 자체였음. 동화책 속에서 늑대도 알아채지못하는 빨강망토소녀라는건 이런 느낌이려나. 존은 기뻐서 금방 식탁에 앉아버리는 본즈를 보며 멍하니 생각했고, 홀린듯 다가가 본즈의 이마에 붙은 젖은 앞머리를 넘겨주었음.

“이렇게 많은 케이크는 처음봐!”

“…많이 먹어요,레너드.”

본즈는 존에 말에 고개를 위아래로 붕붕, 빠르게 끄덕였고 기다렸다는듯이 예쁘게 장식된 포크를 집어들어 생크림 케이크에 찔러넣었음. 털털한 아저씨답게 케이크 조각의 거의 반을 포크위로 올린 본즈는 그대로 제 입을 크게 벌려 덥썩 먹었고, 입술에 묻은 생크림은 상관하지도 않는다는듯 행복한표정으로 우물대기시작했음. 완전 맛있다. 케이크를 입안가득 우물거리면서 달달한 맛을 음미해 이 순간 누구보다 행복을 만끽하는 본즈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존의 이성의 끈이었음. 본즈가 입술에 생크림을 묻혀먹는 순간부터 존은 버티기 힘들었고 존의 이성의 끈은 머리카락보다 가늘어져 끊어지기 일보직전이었음. 아까 세개를 마음속으로 그리던 참을 인자는 이미 수백개로 늘어나있었음. 본즈가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기 전까지.

“레너드, 당장 싫다고 말해요.”

“어…어?”

“지금 당신을 덮칠겁니다. 싫다고 말해요,어서. 안그러면 저는..!”

존은 미친사람처럼 정욕에 이글거리는 두 눈을하고 훅훅, 호흡을 거르면서 본즈에게 성큼성큼 다가왔음. 본즈의 당황한 표정도 무시한채 그대로 본즈와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는 의자마저 거칠게 바닥으로 내팽개쳐버린 존은 본즈의 말을 끝까지 듣지않고 보송한 가운사이로 드러난 어깨선에 얼굴을 푹, 파묻어버렸음. 본즈가 놀라 빼액,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본즈의 손에 들려있던 생크림 묻은 포크가 작은 금속음을 내며 바닥으로 떨어져버렸지만 정작 존은 쓰읍, 심호흡을 할때마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자극적인 살냄새에 흥분을 감추지못하고있었음.

“이,이거놔! 왜이래..!”

“레너드..레너드……당신을 안고싶습니다. 절대 ㄱㄱ같은거 안할게요..그러니 제발 허락해주세요..”

본즈는 자신의 목덜미에 입술을 부벼오는 존을 보고 경악해서 버둥거렸지만, 존은 절대 밀려나지않았고 오히려 본즈를 끌어안은 손에 힘을 주더니 울것같은 목소리로 애원하기시작했음.

그만큼 존은 절박했음. 본즈를 위해 여자와 뒹굴기는 커녕 자위도 하지않는 금욕생활도 지속해왔는데 그런 자신에게 본즈가 불을 붙여버렸기 때문이었음. 다행인것이 있다면 변태같은 존은 기특하게도 아직은 본즈를 상처입히지 않겠다는 일념하나를 잊지않았기 때문에 주인에게 허락을 구하는 대형견마냥 끙끙거리고있는것이었음. 본즈는 그사실을 알아채자마자 자신이 아는존 해리슨이 맞는지 기가막혔고, 한편으론 그만큼 존에게 사랑받는 사실에 가슴 안쪽이 간질해져 기분이 좋아졌음.

“레너드,제발..”

“…….키스해줘.”

“…네?”

“…….끝내주게 키스해달라니까.”

존은 고개를 휙들어 본즈와 눈을 마주쳐보았고, 지금 본즈가 하는말이 현실인지 생각했음. 왠일로 본즈의 얼굴이 수줍게 빨갛게 달아올라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하는걸 보니, 꿈은 아닌게 분명했음. 멍하니 본즈를 보던 존은 귀여운 본즈의 얼굴을 보자마자 기다렸다는 서둘러 본즈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에 마주대었고, 곧바로 잡아먹을듯 키스하기 시작했음. 서로의 입안에 달달한 생크림맛이 퍼지는것이 신호였음.

13

발간색의 은은한 조명깔린 침대 위에서 본즈는 지금 자신을 비추는 저 스탠드를 박살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음.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부끄러워미칠것같은데, 정작 존은 그런 자신의 알몸이라던가, 얼굴을 보면서 미소짓고있었기 때문임.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속담은 거짓인게 틀림없었음. 지금이라도 자신 위에 올라탄 이 늑대같은 녀석을 쥐어패고싶은데 조심스러운 손길로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며 다리를 벌리고 자리를 잡는 존이 기대감에 어쩔줄 몰라하는 얼굴을 하고있었기 때문임. 본즈는 저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윗니로 꾹 깨물며 부끄러움을 참아보려했지만 존의 얼굴이 다가오더니 그러지 말라는듯 부드럽게 제 입술을 맞추어 키스해와서 저도모르게 입을 벌리게 되었음. 본즈는 서로 조심스럽게 혀를 맞대고 입술을 섞는동안 츄읍,하며 물기젖은 소리를 들으면서 귀까지 벌개졌음. 댐잇, 진짜 다른 의미로 죽을것같네.

“생크림 맛이 나요, 레너드.”

“댐잇, 닥쳐! 빨리 하기나해!”

본즈가 빨개진얼굴로 떽떽거리자 존은 빙긋, 미소지으면서 본즈의 이마에 사랑스럽다는듯 키스해왔음. 오늘은 흑역사 갱신일인만큼, 예전처럼 본즈를 상처입히고 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존의 행동은 더욱 부드럽고 조심스러웠고 그런 행동을 받아들이는 본즈도 존이 얼마나 자신을 아끼고있는지 온몸으로 전해받았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콩콩 뛰고있었음. 서로 몸을 부비적거리면서 전희를 즐기던 본즈와 존은 이 순간이 얼마나 나른한 행복감이 느껴지는지 잘 알터였음.

“레너드. 여기 서있는데요.”

“…!!! 대,댐잇. 이건..그러니까..”

“괜찮아요. 귀여워요, 레너드.”

본즈의 ㅅㄱ는 만져주지도 않았는데 달뜬 기분에 의해서 반쯤 단단해져 자기주장을 하고있었음. 본즈가 수치심에 부끄러워 더 빨개질대도 없을것같은 얼굴이 말 그대로 새빨개지자 존은 귀엽다는듯이 웃었고 오므리려는 본즈의 다리를 더욱 힘으로 벌렸음. 본즈가 존의 악력에 못이겨 다리를 활짝 벌리게되자 그야말로 울상을 지었고, 어쩔줄 몰라 끙끙거리며 침대시트를 손에 오므려쥐었음.

“…!! 응, 으! 댐,잇! 잠깐..!”

“쉬이…. 괜찮아요, 레너드. 예뻐.”

본즈가 흐느끼듯 울며 허리를 들썩인건 존이 그의 ㅅㄱ를 한손에 꼬옥 쥐었을 때였음. 존의 살짝 서늘한 커다란 손이 본즈의 ㅅㄱ를 쥐어 탁탁 소리내며 흔들어주자 본즈는 쾌감이 솟구치는 남자의 본능에 이끌려 그대로 들썩들썩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음. 스스로 조르듯 허리를 움직이는건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눈도 뜰 수 없을 정도였지만, 기분좋아 머릿속이 말그대로 엉망이 되기 시작했음. 예전에 존과 ㅅㅅ했을땐 이런 느낌이 아니었던것 같은데. 본즈는 생각하면서 사정감에 윽윽 울면서 몸부림쳤음. 그리고 존이 자신의 까슬한 엄지손가락으로 본즈의 ㅅㄱ 끝부분을 꾸욱 짓뭉개듯 눌러 문지르자 전기가 오르듯 짜르르하며 자극당한 본즈는 그대로 허리를 잔뜩 휘면서 ㅅㄱ로부터 존의 손등 위로 하얀 포말을 가득 뱉어냈음. 본즈가 느끼길, 말 그대로 천상의 쾌락이었음.

“예뻐요, 레너드.”

“하흐…흑….하으…댐잇…”

“사랑스럽습니다. 당신의 가버리는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어.”

“변태냐!”

본즈가 숨을 할딱이면서 그 와중에 욕을 작게 내뱉자 존은 웃었고, 그대로 땀이 송글송글 맺힌 본즈의 이마에 쪽, 키스해왔음. 자신의 손에 가버린 본즈는 매우 사랑스러웠고 더할나위없이 예뻤음. 존은 본즈를 입마르듯 쉴새없이 낯간지러운 말로 칭찬했고, 그 바람에 본즈의 얼굴은 다시 빨갛게 사과가 되어버렸음. 존이 본즈의 삐죽,하고 댓빨 나온 입술에 키스해왔고 그대로 물흐르듯 본즈의 ㅈㅇ을 펴바른 두 손가락을 본즈의 뒷구멍에 가져다대었음. 그바람에 숨고르며 안정을 하려던 본즈는 다시금 몸을 파드득, 떨었고 불안감에 다시 침대시트를 쥔 손에 힘을 주었음. 그런 본즈를 달래듯 존이 본즈의 얼굴 여기저기에 녹아내릴듯 쪽쪽 키스해오자 본즈는 부끄러움에 시선을 피했지만 존의 두꺼운 손가락 두개가 본즈의 안을 찔걱, 파고들어오자 본즈는 시선을 피하는것도 멈추고 위화감에 숨을 잔뜩 들이켰음.

“끄흡..! 흑!”

“쉬이..레너드. 힘을 빼는게 좋을겁니다. 기분좋을테니..”

“하으, 윽..으…존…..응, 으…!….으으으..!!?”

존이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던 천상의 바텀은 어딜가지않은듯 싶었음. 본즈의 전립선이라 칭할 수 있는 약간 불거지고 깔깔한 부분이 손가락 끝에 닿자 본즈는 예전의 쾌감을 몸에서 머리로 기억해내고 금방 반응해 허리를 크게 들썩였음. 존은 찾았다, 라고 생각했고 입꼬리를 올렸음. 이제 본즈를 몇번이고 보내버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것이나 마찬가지였음. 존의 손가락 끝이 본즈의 전립선을 꾸우욱 짓뭉개자 본즈는 간헐적으로 몸을 떨며 고개를 휙 뒤로 젖히고 강렬한 쾌감에 어쩔줄 몰라했음. 마치 머릿속에 파직파직하는 전기가 마구 스파크를 내는 것 같았음.

“아, 아앙!! 아, 아! 제,발! 히,익! 흐아,앙!!”

“기분좋지,않습니까, 레너드? 느끼는 모습, 정말, 예쁩니다. 몇번이고 가버려요.”

“싫어,어..!! 흐, 아아앙!!”

존이 본즈의 전립선을 짓뭉갠체로 내벽을 흔들듯 손가락을 찔꺽찔꺽 물소리를 내며 움직이자 본즈는 몸을 잔뜩 파들파들 경련하면서 자신의 배 위로 다시 묽은 ㅈㅇ을 잔뜩 묻혔음. 오랜만에 뒤만으로 가버린 본즈의 몸은 움찔움찔 경련하고, 뒷구멍을 잔뜩 조인채 끅끅 숨을 들이키고 있었는데 존에겐 그 모습마저 너무 아름다워보였음. 참을 수 없는 존이 장액으로 미끈거리는 본즈의 구멍 안 내벽을 문지르며 손가락을 빼내고 본즈의 쇄골에 입술을 대어 자신의 집착의 증거를 빨갛게 남겼음. 더이상 존은 본즈를 놓을 수 없었음.

“끄흑…흑…으흑….!”

“레너드… 넣을게요. 당신의 안에 나의 것을 넣어서. 이제부터 당신은 내꺼야.”

“흡..으흑….존….”

존이 눈물방울진 본즈의 귓가에 달콤하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안그래도 존의 목소리에 작은 페티쉬를 갖고있던 본즈는 가슴을 쿵쿵대면서 숨을 할딱할딱 골랐음. 본즈는 이젠 수치심이나 부끄러움따위 어찌되든 좋았고, 존이 자신을 저 목소리로 사랑해주길 바라고있었음. 이젠 아무것도 가릴것도, 숨길것도 없었음. 존이 온몸으로 사랑한다 말하는 돌직구는 본즈의 몸도 마음도 흐물흐물 녹아내리게 했음.

“존… 사랑해.”

“…!!”

본즈가 젖은 목소리로 고백해오자 존의 눈이 크게 뜨였음. 처음으로 듣는 본즈의 애정표현이었음. 존은 가슴 안쪽이 간질간질한것을 느끼면서 눈물젖어 얼굴이 발개진채 자신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본즈를 내려다보았음.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사람이 자신을 사랑한다 말하다니. 자꾸만 간질간질하던 감정이 폭발하듯 희열과 열망으로 뒤바뀌는 순간 존은 바로 이성의 끈이 툭 끊어지는 것을 무시할 수 밖에 없었음.

“젠장…당신은 나를 너무 미치게합니다.”

원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자초한일이니. 존은 본즈의 무릎아래를 잡아 활짝 벌리더니 자신의 단단하게 아파오는 ㅅㄱ를 그대로 본즈의 안에 한번에 쾅! 하고 강하게 박아넣었음. 커다란 충격에 본즈는 흐르는 타액이 채 마르지 않은 입을 크게 벌려 허리를 잔뜩 휘었고, 거기에 적응할 새도 없이 턱,턱, 하고 간격에 맞추어 박아오는 뜨거운 ㅅㄱ에 본즈는 침대시트를 잡았던 손을 놓아 대신 존의 단단한 어깨를 꽉 잡아왔음. 자신을 사랑하는 몸짓이 자신을 채워오고 있었음.

“으, 아, 아아, 아..!!..! 존…! 조온…!! 흐아앙…!!”

“레너드… 큭…레너드…”

존이 본즈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으며 살내음을 잔뜩 빨아들임과 동시에 허리짓을 강하게해 본즈의 전립선을 쾅쾅 짓이기듯 박아대자 본즈는 하늘위로 올라갔다가 뚝 떨어지는것 같은 짜릿함에 몸부림을 쳤음. 예전에도 쾌락은 잔뜩 느꼈지만 오늘만큼 기분좋고 만족스러운 ㅅㅅ는 절대 없었을거라 생각했음. 존이 전립선을 집요하게 노리듯 탁탁탁, 하면서 빠르고 잘게 쳐대자 본즈는 견딜 수 없이 도리질 치면서 허리를 들썩거렸음. 본즈의 눈앞도, 머릿속도 마구잡이로 번쩍거렸음. 정신도 못차리는 사이에 본즈의 배는 하얗고 끈적이는 액체로 잔뜩 더럽혀져있었는데, 그만큼 ㅅㅈ을 참기 힘들만큼 기분좋다는 증거였음. 존은 그런 본즈의 사랑스럽도록 흐트러진 모습에 쾌감을 느끼면서 본즈의 텁텁한 흙냄새와 햇살향기가 나는 살내음을 콧속으로 가득 빨아들였음.

“아앙, 아..아아!! 아, 아!!! 나, 나아..!!”

“콘돔, 안했습니다. 이대로, 당신을, 가질 수 있게…”

짐승같은 허리짓에 절정으로 치달아가자 탁탁 살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빨라져 방안이 후끈달아올라 있었음. 본즈는 정신없이 흔들리며 존에게 매달려왔고, 존은 본즈의 귓가에 으르렁, 짐승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본즈의 다리를 고쳐잡았음. 그의 가장 안쪽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고, 이런 기분은 절대 다른 여자들이나 ㄴㅊ들에게서 느끼지 못할 것이었음. 존의 소유욕이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었음. 존은 강하게 퍽퍽 박아대더니 ㅅㄱ의 끝으로 본즈의 전립선을 짓뭉개듯 누르면서 허리짓을 멈추었음. 그리고 몸을 바르르 떨면서 그의 안으로 참아왔던 ㅈㅇ을 잔뜩 뿌리기 시작했고, 본즈는 눈앞이 점멸하는 기분을 느끼면서 땀이 뚝뚝 흐르는 고개를 잔뜩 젖혔음. 이게 바로 하얀구름 덮힌 천국이라는것인지도 몰랐음.

“하…으아…..”

“레너드….”

존이 ㅅㄱ를 빼지 않은채로 본즈를 품안에 소중히 끌어안자 본즈는 모자른 숨을 흡흡 들이키면서 존의 어깨에 팔을 둘러왔음. 본즈는 존과 이어진 접합부에서 꿀렁,하고 진득한 ㅈㅇ이 흘러나오자 몸이 절로 떨렸지만 이 순간이 미칠것같이 행복했음. 존이 본즈의 젖은 앞머리를 이마에서 떼어주며 입술에 쪽, 하고 키스해왔고 서로 눈을 마주치며 바라보았음. 그리고 서로를 얼마나 열망하고 바라는지 가슴 안쪽이 저릿저릿하면서 느껴지는것을 알 수 있어 기분이 붕붕 떠있었음.

“……사랑합니다. 레너드.”

존이 미소지으며 본즈에게 고백해왔고, 본즈는 그 말에 얼굴이 다시 사과마냥 빨갛게 달아올랐음.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여버린 본즈는 어리광부리듯 존의 어깨에 이마를 부벼왔고, 작게 댐잇 하고 욕을 했음. 그런 본즈를 보며 존은 미소지었고, 그의 햇살에 탄 어깨를 다독여주었음. 이제 존은 본즈를 마음속에 가득 품었고, 본즈도 존을 자신의 연인으로 인정하게 되었다는것은 서로를 끌어안은 둘다 뼈저리도록 느낄 수 있었음.

“…콘돔 안해도, 아기는 못낳아 멍청아.”

“…..그건 해봐야 아는 법입니다.”

“..변태새끼.”

이렇게 둘은 맛난 잣죽을 쑤고 연인이 되고 커퀴가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후일담으로 본즈가 다치는 것을 걱정하던 존이 몰래 다른 인부들을 존나 많이 고용해서 본즈가 일하던 공사장은 단 며칠만에 건물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본즈는 전업주부로 직업을 전향했다고 함.

존나 유물인듯

이걸로라도 화력을 보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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