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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대전에 비유될 만한 두 차례의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두 차례의 치킨게임 결과,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몰락하였고
반도체 패권은 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그간의 치킨게임 과정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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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치킨게임의 추억, 최후의 승자는?
이 치킨게임은 결국 2009년 독일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Qimonda)’ 파산으로 마무리됩니다. 키몬다는 2006년 인피니온(Infineon)의 자회사로 …
Source: news.skhynix.co.kr
Date Published: 5/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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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중 물고 물리는 반도체 치킨 게임 [유웅환 반도체 열전]
반도체 치킨 게임의 서막이 오른 1980년대. 당시 시장의 패권은 미국이 잡고 있었다. 미국 인텔은 1970년대 세계 최초로 D램을 생산하면서 반도체 …
Source: economist.co.kr
Date Published: 12/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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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게임 – 나무위키:대문
게임 이론에서 제시하는 간단한 형태의 게임이다. 한적한 도로에서 2명이 서로를 향해 차를 몰고 직진을 한다. 둘 모두 직진을 하면 둘 모두 큰 부상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7/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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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도체 상황은 정말 비관적일까? 사라진 ‘치킨게임’과 …
반도체 산업에선 역사적으로 세 차례 큰 치킨게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양상은 그때와 다릅니다. 수요가 줄어드는 건 일시적이고, 공급은 과거 …
Source: contents.premium.naver.com
Date Published: 12/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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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반도체 승자독식…출혈 경쟁에 獨·日 쓰러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제투자에 나서면서 반도체 치킨게임이 시작되고 있다. 치킨게임(chicken game)은 1950 …
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4/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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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겨울’이 온다…가격 폭락에 ‘치킨 게임’ 우려까지 나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올해 전자기기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Source: www.nocutnews.co.kr
Date Published: 1/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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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만 살아남았다 – 사이언스타임즈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제품의 양산 경쟁을 벌이는 반도체 ‘치킨게임(chicken game: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것)’에서 결국 …
Source: www.sciencetimes.co.kr
Date Published: 1/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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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반도체 치킨 게임
- Author: 심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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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9. 10. 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AU7Y-DgMBEQ
반도체 치킨게임의 추억, 최후의 승자는?
최근 반도체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로 호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죽느냐! 사느냐!’를 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른 바 ‘D램 치킨게임’이었죠. 치킨 게임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을 말하는데요. 1970년부터 시작된 D램의 역사에서 변곡점을 찍었어다고 볼수 있는 두 차례의 치킨게임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였습니다. 이러한 D램 치킨게임의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제1차 반도체 치킨게임, 폭락한 D램값 팔면 팔수록 손해!
▲출처: 이데일리 DB
2007년 대만 D램 업체들이 앞다퉈 생산량을 늘리며 제1차 치킨게임이 발발합니다. 대만 업체를 필두로 반도체 업체들은 극단적인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당시 주력제품이었던 512메가비트 DDR2 D램의 가격이 2009년에 0.5달러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불과 3년 전에 최고가인 6.8달러를 찍었던 제품이 ‘10분의 1’ 가격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폭락한 겁니다. 비슷한 시기 1기가비트 DDR2 D램의 가격도 0.8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으면서 D랩업체들은 2년 가까이 눈물 나는 출혈 경쟁을 펼칩니다.
이 치킨게임은 결국 2009년 독일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Qimonda)’ 파산으로 마무리됩니다. 키몬다는 2006년 인피니온(Infineon)의 자회사로 출범할 당시만 해도 세계 2위의 D램 생산업체였지만, 파산 직전에는 5% 수준으로 점유율이 곤두박질쳤습니다. 특히 2008년부터는 당기순손실이 매출액을 초과할 정도였는데요. 2007년 3분기부터 2008년 4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25억유로(한화 약 3조 3,400억원)에 달하자, 결국 백기를 듭니다.
사실 키몬다뿐 아니라 대부분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치킨게임이 정점으로 치닫던 2008년 3분기 실적을 보면 짐작이 가능한데요. ‘빅3’ D램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만이 2,400억 원의 흑자를 냈을 뿐,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4,600억원, 3억 3,8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그나마 ‘규모의 경제’가 되는 기업들이니까 버틸 수 있었습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만 업체들의 상황은 눈물 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파워칩(Powerchip Semiconductor)은 5,900억원 매출에 5,900억원 손실을, 난야(Nanya Technology Corporation)는 4,500억원 매출에 3,500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쉽게 말해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졌던 것입니다.
제2차 반도체 치킨게임, D램 시장 ‘BIG3’로 재편
종전(終戰) 후, 반도체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살아남은 메모리 업체들은 조금씩 흑자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D램값이 오르면서 당시 ‘호황’이라는 단어도 심심찮게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평화 시대’가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역사는 정말 반복되는 걸까요? 2010년 들어 대만과 일본 기업들이 다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와 증산을 선언하면서 ‘2차 치킨게임’이 발발합니다. 또 한번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겁니다. 조금 오르나 싶던 D램값이 다시 뚝뚝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출혈경쟁이 극단으로 치닫더니, 당시 주력 제품이었던 1기가비트 DDR3 D램 가격이 2010년 10월엔 1달러 밑으로 떨어집니다.
속절없는 D램값 하락으로, 이번에는 일본의 D램 업체인 엘피다(Elpida)에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당시 D램 시장 점유율 3위(16.2%)였던 엘피다가 2011년 4분기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일본 유일의 D램 업체였던 엘피다는 1차 치킨게임을 거치면서 2007년과 2008년 모두 2,000억엔(한화 약 2조 9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기업입니다.
▲출처: 이데일리 DB
2009년 키몬다가 파산할 당시 엘피다의 동반 파산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09년 300억엔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고, 4개 은행으로 이뤄진 채권단도 1,000억엔을 융자하면서 가까스로 살려냅니다. 그야 말로 ‘기사회생’한 거죠.
그러나 약해진 엘피다가 2차 치킨게임을 견디기는 버거웠었나 봅니다. D램 가격 급락과 엔고(円高)로 힘겨워하던 엘피다는 5분기 연속 적자에 쓰러지고 맙니다. 엘피다가 파산 직전에 기록한 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73%’였습니다. 엘피다의 경영권은 끝내 미국의 마이크론(Micron)으로 넘어갑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두 차례의 치킨게임을 이겨냈습니다.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지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에 임직원이 똘똘 뭉쳤기에 ‘격랑(激浪)’을 헤쳐나올 수 있었습니다.
치킨게임 이후 시작된 ‘슈퍼사이클’, 2018년이 고비
▲출처: 이데일리 DB
1995년 20여곳에 달했던 D램 업체는 두 차례의 치킨 게임을 끝낸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3’ 체제로 재편됩니다. 치킨게임이 힘들었던 걸까요? 2014년말 D램업계는 다시 한번 불황에 직면하지만, 출혈경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차례 홍역을 치르면서 ‘더 이상의 치킨게임은 안 된다’는 인식이 생겼을 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빅3 기업은 최근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D램은 물론, 낸드플래시 수요도 급증하면서 사상 유래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죠. SK하이닉스를 봐도 실적은 매 분기 사상 최고치를 찍고,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슈퍼사이클도 하나의 ‘사이클’일 뿐입니다. 끝없이 ‘우상향’만 지속될 수는 없죠. 산이 높을 수록 골이 깊다는 말도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년쯤에는 반도체 가격이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푸젠(Fujian Jin Hua Semiconductor), 칭화(Tsinghua Unigroup), 허페이(Hefei Chang Xin), YMTC(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 Yangtze Memory Technology) 등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2018년 2분기쯤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려 하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중국 기업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미·일·중 물고 물리는 반도체 치킨 게임 [유웅환 반도체 열전]
한·미·일·중 물고 물리는 반도체 치킨 게임 [유웅환 반도체 열전]
저가 전략으로 미국 아성 무너뜨린 일본
한국·대만에 추월 당해 기술 후퇴
중국, 중저가 양산으로 한국 기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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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국 패권에 일본 저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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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PC 보급에 올라탄 한국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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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일본 전열 가다듬었지만 파산
‘치킨 게임’(Chicken Game), 겁이 많은 닭의 습성에서 유래한 이 말은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게임 이론이다. 최근 몇 년간 메모리반도체 한국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중국의 거센 추격세는 치킨 게임을 연상시킨다. 중국은 DDR4·LPDDR5라는 D램 반도체를 이미 양산하는 등 로엔드(중저가) 분야에서는 3~5년내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헌데 알고 보면 반도체 분야는 1980년대부터 약 10년 주기별로 한 번씩 거대한 치킨 게임을 겪어 왔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급격히 인하하는 방식으로 연이어 이뤄지면서, 업계에는 적자의 늪 혹은 파산으로 이어지는 기업들이 생겨났다.반도체 치킨 게임의 서막이 오른 1980년대. 당시 시장의 패권은 미국이 잡고 있었다. 미국 인텔은 1970년대 세계 최초로 D램을 생산하면서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NEC와 도시바·히타치 등 일본 기업들이 저가 정책으로 인텔을 압박하기 시작한다.이들 일본 기업들은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반도체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1980년대 4달러 정도였던 64K D램 가격이 30센트까지 떨어진다. 1달러 70센트 정도였던 생산원가와 비교해보면 판매 가격이 턱없이 낮았다. 결국 인텔은 D램 생산을 포기한다.인텔이 D램 생산을 포기한 것은 D램 시장의 가격 경쟁 이외에도 사업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인텔은 해당 사업의 마진율이 50% 이상은 돼야 사업을 유지한다. 만약 마진율이 그 밑으로 떨어지면 해당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철수를 고려한다. 인텔 내부적인 마진율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미래 지향적인 사업이나 먹거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해당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다.인텔은 애플처럼 완제품을 팔지 않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직접 제조까지 나서 완제품을 팔면 오히려 마진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인텔의 생각이다. 즉 인텔은 전통적인 칩과, 칩에 딸린 솔루션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기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메모리 반도체를 접은 인텔은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거듭난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자그마치 2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1차 반도체 치킨 게임은 일본의 NEC와 도시바의 승리로 끝난다. 치킨 게임의 승자 일본은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80% 정도 점유율을 장악하며 10년 정도 반도체 시장의 우위를 누리게 된다.1990년대에는 개인형 컴퓨터(PC) 보급이 늘면서 D램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 기업으로서는 PC용 D램을 저렴하게 생산하는 게 중요했다. 이 시기를 삼성전자는 놓치지 않았다. 저렴한 D램을 주로 생산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된다. 2000년대 초가 되면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들을 완전히 따돌리며 한국이 반도체 시장의 승자로 올라서게 된다.일본 기업은 이에 맞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 간 통합 절차를 밟았다. 1999년 12월 히타치 제작소와 NEC의 D램 사업부가 통합돼 ‘NEC 히타치 메모리’가 생겨난다. 다음 해 5월에는 엘피다메모리 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2003년 미쓰비시전기의 DRAM 사업 부분까지 양도받아 일본 내 유일한 D램 업체가 되었다.2007년 이 해에는 대만 D램 업체들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며 세 번째 반도체 치킨 게임이 시작된다. 세계 각 업체는 가격 인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반도체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이에 512메가비트 DDR2 D램의 평균 가격은 6.8달러에서 2009년 0.5달러까지 내려간다. 비슷한 시기에 1기가바이트(GB) DDR2 D램 가격도 0.8달러로 떨어진다.이 때 치킨 게임의 결과는 앞선 두 번의 치킨 게임보다 훨씬 더 참혹했다. 대표적인 예는 독일의 ‘키몬다’와 일본의 ‘엘피다’다. 키몬다는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AG에서 분사한 메모리 기업으로, 2006년 출범 당시 세계 2위 D램 생산업체였다. 이곳은 300㎜ 제조 분야의 선두를 달렸고,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용 D램 공급사 가운데 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치킨 게임의 결과로 2007년 3분기부터 2008년 4분기까지 누적적자 25억유로(약 3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2009년 파산의 길로 접어든다.엘피다는 가격 인하 전쟁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자 무리수를 뒀다. 치킨 게임의 와중에서 엘피다는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영업이익 2014억엔의 적자로 파산할 뻔했다. 일본 정부가 300억엔, 일본 채권은행이 1000억엔을 투자하면서 겨우 살아날 수는 있었다. 회생한 이들은 2009년 의욕적으로 40나노와 2010년 30나노 개발을 발표했지만 두 번 다 출시하지 못하고, 주력 상품으로 50나노 D램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2010년에는 대만과 일본 기업들이 다시 생산설비에 투자하고 증산이 이어지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1기가비트 DDR3 D램 가격은 10월에는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엘피다는 2011년 초 25나노미터급 D램을 개발해 7월부터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실현하지 못했다. 심지어 관련된 시설 투자에 관한 내용도 확인되지 않으면서 엘피다의 기술개발 계획이 거짓으로 밝혀져 시장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3위였던 일본 엘피다는 2011년 4분기 1100억엔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다. 엘피다는 2012년 2월 27일 법정관리 요청을 하고 끝내 파산한다. 이후 2012년 7월 25억달러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되고 마이크론 메모리 재팬으로 변경된다.한편 엘피다의 파산은 SK하이닉스에는 기회가 됐다.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던 상황에서 경쟁 업체가 줄어든 한편, 스마트폰 시대가 열려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익 5조3361억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이처럼 치킨 게임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펼쳐질지 모르는 치킨 게임을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독자들은 궁금할 것이다. 그 힌트가 될 만한 것을 나는 실리콘밸리의 문화에서 찾고 싶다. 다음주에는 그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유웅환 전 SK텔레콤 부사장
D램 반도체 상황은 정말 비관적일까?│사라진 ‘치킨게임’과 빨라진 ‘테크게임’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월 메모리 반도체에 ‘겨울이 왔다’는 리포트를 냈습니다. 지난 8월 ‘겨울이 오고 있다’는 리포트 이후 두 달 만이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메모리는 최근 수요와 재고 문제를 겪으며 다운사이클로 들어섰다.
· 최근 몇 주간 수요 부문이 약화돼 2022년 D램 가격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
· 메모리 제조사들이 이전 다운사이클 때 6~9개월 조정을 받았다.
· 메모리 제조사 주식은 상당 기간 조정을 거쳤으나 아직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D램 메모리반도체 주요 업체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이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연초 반등했다가 이후 우하향하고 있죠. 지난 3일 주가를 기준으로 연중 최고점 대비 마이크론은 26.0%, 난야테크놀로지는 33.1%, SK하이닉스는 28.6%, 삼성전자는 22.8% 낮습니다.
[Cover Story] 반도체 승자독식…출혈 경쟁에 獨·日 쓰러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제투자에 나서면서 반도체 치킨게임이 시작되고 있다. 치킨게임(chicken game)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게임에서 유래한 것으로, 도로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먼저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이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이다.반도체 산업에서는 여느 산업보다 자주 치킨게임이 일어났다. 첫 번째 사례는 2007년 대만에서부터 비롯됐다. 대만 D램 업체들은 극단적인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섰고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주력 제품인 512MB DDR2 D램 가격이 급락했다. 2년여간 지속된 반도체 업체들의 출혈경쟁으로 2006년 7달러였던 D램 가격은 2009년 0.5달러가 됐다. 90% 이상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당시 치킨게임으로 세계 2위 D램 생산업체였던 독일 키몬다가 2009년 파산했다.’1차 전쟁’ 이후 반도체 업체들에 ‘봄날’이 왔다. 하지만 길지 않았다. 2010년 대만·일본 기업들은 다시 설비 투자와 증산에 나서 2차전에 돌입했다. 극단으로 치달은 출혈 경쟁이 재연되면서 2012년 일본 엘피다가 쓰러졌다. 일본 유일의 D램 업체가 무너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엘피다의 필요성을 인식해 1차 전쟁 때 긴급 자금 수혈로 회생시켰지만 2차의 파고는 더욱 높았다. 현재 엘피다는 D램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인수했다.한편 한국 경제 위기론이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용어가 ‘반도체 착시 효과’다. 반도체 착시는 대다수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만 나 홀로 대규모 호황을 누리는 덕분에 경제 전체가 문제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반도체 착시는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 처음 나타났다. 1993~1995년 당시 반도체 산업은 전대미문의 호황기를 누렸다. 그러나 1996년 한국의 주력 품목이던 D램 가격이 폭락했고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외환위기를 맞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반도체 착시 현상은 D램 시장이 급성장한 2002~2004년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2006년 정점을 끝으로 2007년 D램 시장은 1년 만에 30%나 위축됐다. 다음해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우리나라는 외환, 주식 등 시장이 더 휘청거렸다.지난해 반도체 호황이 끝나면서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다. 반도체 부진이 전체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착시를 걷어내자 마자 병들어 가고 있는 한국 경제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메모리반도체 : 정보(Data)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를 말한다. 메모리 반도체에는 정보를 기록하고 기록해 둔 정보를 읽거나 수정할 수 있는 램(RAM·전원이 끊어지면 휘발유처럼 기록된 정보도 날아가기 때문에 휘발성 메모리라고도 한다)과 기록된 정보를 읽을 수만 있고 수정할 수는 없는 롬(ROM·전원이 끊어져도 정보가 없어지지 않아 비휘발성 메모리라고도 한다)이 있다.▷ 시스템 반도체 : 논리와 연산, 제어 기능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화된 전기적 정보를 연산하거나 처리(제어, 변환, 가공 등)하는 반도체다. 비메모리 반도체라고도 한다.▷ D램 :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컴퓨터의 주력 메모리로 사용되는 램. 모바일에 특화된 제품은 모바일 D램이라고 한다. 램은 정보를 기록하고 기록해 둔 정보를 읽거나 수정할 수 있는 메모리로, 전원을 공급하는 한 데이터를 보존하는 S램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데이터가 소멸되는 D램이 있다.[강영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만 살아남았다 – Sciencetimes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제품의 양산 경쟁을 벌이는 반도체 ‘치킨게임(chicken game: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것)’에서 결국 삼성전자만이 살아남았다.
하이닉스는 31일 작년 4.4분기 매출 1조8천500억원에 영업적자 3천180억원, 순손실 4천6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가격이 떨어지면 대만 등 후발업체들이 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우며 가격 하락세에 불구하고 오히려 D램 생산을 늘리는 치킨게임을 주도했는데 결국 삼성전자만이 살아남은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은 작년 4.4분기 매출 4조9천100억원에 영업이익 4천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끝내고 작년 4.4분기 3천18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가 작년 4.4분기 3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 기간 D램 가격이 폭락했지만 회사의 사업 구조가 다변화되지 못하고 D램에 너무 지나치게 집중된 탓이 크다.
하이닉스는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4.4분기 60%에 이른다. D램의 매출 비중이 전분기 67%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D램의 비중이 커 하이닉스로선 D램 가격 폭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대만의 온라인 반도체 중개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상품인 DDR2 512Gb 667MHz 제품은 10월1일 1.45달러에서 12월31일 0.93달러까지 하락했다. 특히 최근 하이닉스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1Gb 제품도 같은 기간 4.06달러에서 1.9달러로 폭락했다.
하이닉스는 4.4분기 자사 제품의 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약 35%, 낸드플래시는 약 34%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오히려 이 기간 66나노 생산 비중을 늘려 D램 생산량을 7% 증가시켰다.
가격이 폭락해 D램 제품을 팔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거의 없는데 제품 생산은 더 늘리다 보니 이에 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하이닉스의 영업 손실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치킨게임이 진행되면서 최근 대만 등 후발 업체들은 잇따라 투자 축소를 선언하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일본의 엘피다는 최근 4.4분기 실적발표에서 98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투자액을 작년에 비해 60% 이상 감소된 1천억 엔으로 잡았다고 밝혔고, 대만의 프로모스도 올해 투자액을 작년 대비 25% 줄인 6억 대만 달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3위인 독일 키몬다도 작년 4.4분기 5억9천8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하고 싱가포르 12인치 공장 건설 작업을 전격 보류했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치킨게임에서 어느 정도 손실이 불가피했지만 적자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하이닉스는 작년 4.4분기 일본의 엘피다보다 더 큰 적자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치킨게임에서 작년 4.4분기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한 삼성전자만이 살아 남았다.
삼성전자가 흑자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업계 1위로서 반도체 제품의 가격 우위를 지킬 수 있었고 모바일D램과 그래픽D램 등 특수 D램과 시스템LSI 등에서 D램 가격 추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을 찾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하이닉스가 언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지도 쉽게 전망할 수 없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과 특수 D램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 구조가 D램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8인치 생산 라인 정리 작업도 쉽지 않다. 하이닉스는 12인치 전환을 위해 8인치 라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도 8인치 라인을 매물로 내놓아 하이닉스의 8인치 라인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작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2% 증가한 연간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사업에 진출하고 모바일D램 등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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