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 |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최근 답변 86개

당신은 주제를 찾고 있습니까 “친환경 기업 –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다음 카테고리의 웹사이트 https://you.maxfit.vn 에서 귀하의 모든 질문에 답변해 드립니다: https://you.maxfit.vn/blog. 바로 아래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 KBS News 이(가) 작성한 기사에는 조회수 7,632회 및 좋아요 66개 개의 좋아요가 있습니다.

친환경 기업 주제에 대한 동영상 보기

여기에서 이 주제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십시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세요!

d여기에서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 친환경 기업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를 참조하세요

[앵커] 플라스틱과 비닐 같은 쓰레기들은 오래도록 썩지 않아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죠.
이제는 재활용을 넘어 아예 쓰지 않겠다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소비’가 기업들까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목욕 용품 매장입니다.
양창아 씨는 마음에 드는 샴푸를 원하는 만큼만 충전용 용기에 담습니다.
쓰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양창아/서울 광진구 : \”싸기도 하고 환경도 생각하고 두루두루 괜찮은 것 같아요.\”]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보온, 보랭 병을 이용합니다.
종이 빨대조차 안 쓰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혹시 빨대 필요하세요?\”][\”아뇨, 빨대 필요 없어요.\”] 지난해 나온 이 비닐 포장 없는 생수는 한 해 동안 천 만개가 팔렸습니다.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전략이 주효했고, 경쟁사도 잇따라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기철/서울 마포구 : \”라벨이 붙어 있으면, 저걸 버릴 때는 일일이 칼로 떼어내야 하니까 아무래도 불편하지. 상표를 안 떼고 그냥 뚜껑 열어서 발로 밟아서 납작하게 해서 그냥 버리면 편리하지.\”]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달라는 소비자 운동까지 있습니다.
구매자들이 지난해 노란색 햄 뚜껑 580여 개를 돌려보내자, 제조업체는 추석용 선물 세트부터 뚜껑을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전유진/지구지킴이 쓰담쓰담 관계자 :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게 아니구나. 그리고 또 기업에서 우리가, 소비자들이 어떤 목소리를 냈을 때 변화할 의지가 있고 그런 것들을 잘 수용을 하는구나.\”] 지난해 친환경 소비 시장 규모는 30조 원 이상.
조금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미래를 위해 실천하겠다는 친환경 소비는, 상품의 생산과 유통은 물론 폐기 과정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89752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친환경 기업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전 세계 Top 10 친환경 기업은? – BE! 아카이브

전 세계 Top 10 친환경 기업은? · 1. 이케아 / IKEA · 2. 유니레버 / Unilever · 3. 파나소닉 / Panasonic · 4. 엘러간 / Allergan · 5. Seventh Generation · 6 …

+ 더 읽기

Source: yourforest17.tistory.com

Date Published: 9/12/2022

View: 4477

“돈쭐 내자”… 소비자 지갑 여는 ‘친환경 기업’ – 머니S

친환경에 소비 기준을 둔 MZ세대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하는 기업에 관련 상품 생산을 중단하라며 혼쭐을 내는가 하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착한 …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moneys.mt.co.kr

Date Published: 6/16/2022

View: 5135

기업들 ‘친환경’ 선택 아닌 필수 – 위클리서울

이에 기업들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제품 속에 포함된 플라스틱을 종이로 교체하거나 …

+ 여기를 클릭

Source: www.weeklyseoul.net

Date Published: 2/19/2022

View: 4580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 10곳 발표

상위 1위 기업은 소프트웨어사 VM웨어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튜이트, 애플, 무디스는 2위부터 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위부터 3위는 모두 …

+ 여기를 클릭

Source: www.impacton.net

Date Published: 6/27/2021

View: 3969

왜 ESG? #3 친환경 기업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하죠. … 불필요한 의류 소비는 줄이고, 기업에 친환경•윤리적 경영을 더 요구하라는 메시지를 …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live.lge.co.kr

Date Published: 6/20/2021

View: 1779

빅데이터로 가린 친환경 브랜드 100개 – 매거진한경

전기차·수소차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차’를 필두로 ‘테슬라’, ‘기아’, ‘볼보자동차’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Source: magazine.hankyung.com

Date Published: 4/25/2021

View: 591

친환경 기업 | THK 공식 웹 사이트

아름다운 지구의 일원인 THK는 친환경을 비즈니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 기술 개발 및 제조의 모든 …

+ 여기를 클릭

Source: www.thk.com

Date Published: 12/17/2021

View: 752

[지구를 위한 행동]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눈길 가네”

예전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정도로 환경보호를 시도하던 소비자들은 이젠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이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영향력 …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Source: www.lifein.news

Date Published: 10/24/2021

View: 8517

#친환경기업 hashtag on Instagram • Photos and videos

14K Posts – See Instagram photos and veos from ‘친환경기업’ hashtag.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www.instagram.com

Date Published: 9/30/2021

View: 6755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친환경 기업

주제와 관련된 더 많은 사진을 참조하십시오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댓글에서 더 많은 관련 이미지를 보거나 필요한 경우 더 많은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친환경 기업

  • Author: KBS News
  • Views: 조회수 7,632회
  • Likes: 좋아요 66개
  • Date Published: 2021. 5. 1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mTA0MTYxpjc

전 세계 Top 10 친환경 기업은?

반응형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나루입니다.

코로나 19 시기를 보내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이 생기다 보니 친환경 기업이 궁금했습니다. 친환경 기업들이 앞으로 우리 삶의 방향을 알려줄 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습관적으로 구글에 질문했습니다. 세계에서 환경 친화기업은 어디인지를요. 그 결과 아래와 같은 답이 나왔습니다.

클릭해서 들어가니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10대 기업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이케아 / IKEA

IKEA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모두에 투자를 했습니다. 스웨덴 가구 제조업자는 지속 가능한 산림 업자로부터 목재의 50% 가까운 양을 공급하고, Better cotton 표준을 충족하는 농장에서 면화 100%를 공급하여 물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공급망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IKEA는 70만 개 이상의 태양전지 패널을 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이것을 고객에게도 판매할 계획에 있습니다. IKEA는 2020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동력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습니다. 또한, 순수 에너지 수출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source: Solar Power World 

2. 유니레버 / Unilever

유니레버는 녹색 투자 이상의 것을 해왔으며, 지속가능성을 기업 정체성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유니레버의 ‘Sustainable Living Plan’은 에너지 및 용수 사용에서부터 공급 업체 및 지역 사회 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소싱, 공급망 및 생산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폴 폴먼(Paul Polman) CEO는 2010년 처음 채택했을 때 10년 만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회사의 비즈니스를 두배로 느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유니레버가 발표한 환경 보호를 위해 걸어온 길은 아래와 같습니다.

도브의 동물실험 중단을 위한 헌신이 공식적 인증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 중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오모/퍼실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임

셰프들과 함께 지속가능성 행동지침 만듦

source: 유니레버 홈페이지 

3. 파나소닉 / Panasonic

파나소닉은 많은 회사들(지속자능성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InetrBrand가 ‘갭’이라고 부르는 것)만큼 많은 대중의 찬사를 얻지 못하지만, 전문가들로 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목록에 있는 많은 회사와 마찬가지로 Panasonic은 효율성과 재생에너지 측면에서 야심찬 에너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중점을 둡니다. 그것들을 차별화시키는 것은 지속가능성을 일상생활에 통합시킨 방식입니다. 북미 본사를 뉴저지 교외의 시커커스(Seacaucus)에서 펜스테이션(Penn Station) 뉴와크(Newark) 시내의 LEED 인증 건물로 옮겼습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스마트타운을 시연하기 위해 여러 회 사와 파트너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source: 파나소닉 홈페이지 

4. 엘러간 / Allergan

환경주의와 보톡스 사이의 벤다이어그램은 겹치는 부분은 적지만, 엘러간은 녹색기업 순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는 20년 전에 보고 및 벤치마킹에 기초한 수자원 보존 정책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약속했습니다. 그들의 전략은 직접적인 운영과 공급망 모두에서 물 에너지 절약, 폐기물 감소 및 배출 감소를 목표로 했습니다. 2016년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EnergSTAR Award를 다섯번째로 수상하여 에너지 효율성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5. Seventh Generation

Seventh Generation은 지속가능한 관행을 지킬뿐만 아니라 환경을 파괴하는 산업(가정용 세제)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합니다. 청소 제품은 대부분 배수구를 씻고 폐수 처리 시설을 위해 독성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데 이는 지하수와 수로를 오염시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소리에는 큰 힘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Seventh Generation이 문제 해결에 앞장섰습니다. Clorox와 같은 브랜드는 천연 가정용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source : seventh generation 홈페이지 

6. 파타고니아 / Patagonia

친환경 아웃도어인 파타고니아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은 사지 말도록 격려하는 광고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제품을 사거나 교체하는 대신 수리하는 프로그램을 구현했습니다. 그들의 약속은 메시지와 마케팅을 넘어 제품까지 이어집니다. 이러한 기업의 철학을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는데요.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쉬나드의 60년 경영철학과 인생 스토리가 담긴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책이 국내 20년 4월에 출판되었습니다. 경영서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환경분야 1위를 기록한 책이기도 합니다. 미국 풀뿌리 환경 운동가들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책 중 하나로 손꼽히며,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이 기본이 된 시대에 기업이 나가야 할 비전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은 읽어보려고요!

영상출처: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_북트레일러, 라이팅하우스, 유튜브

7. IBM

IBM은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비즈니스 환경을 구현한 초기 기업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관리는 1960년대 이후 회사의 사명의 일부였습니다. 최초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1990년에 발간되었으며, 데이터센터는 오랜 에너지효율성공으로 유럽 위원회로부터 상을 받았습니다. 2019년에는 IBM 산하 R&D 조직인 IBM 리서치 (IBM Research) 연구팀이 지금까지 배터리에 사용되지 않은 소재를 이용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은 성능을 가진 친환경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source: IBM 홈페이지

8. New Belgium Brewing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New Belgium Brewing은 지속가능성에 있어 업계 리더이며 생산 및 마케팅에서 직원과 고객이 운전보다 자전거를 타도록 장려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부분에 걸쳐 적용됩니다. 양조장은 폐기물의 99.8%를 매립지에서 우회시킵니다. 양조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통합시키는 것 외에도 기후변화행동과 BIECP 기후변화 사업 연합 및 양조장 기후 선언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source: New Belgium Brewing 홈페이지 

9. 어도비 / Adobe

어도비 시스템은 Newsweek 2014 순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IT회사로 잘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인 건물 개조를 포함하여 작업 공간의 70% 이상에 대해 LEED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이미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에너지 소비 제로 달성 및 포장 감소, 포장재 자원 낭비 및 오염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이미 물 사용량을 줄여 캘리포니아의 역사적인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 기업입니다. 환경친화적인 비품 설치 및 토종 식물 조경과 같은 수단을 2000년 이후 60% 이상 사용했습니다.

10. 나이키 / NIKE

나이키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항상 훌륭한 기록을 얻지 않았지만 최근 많은 변화를 만들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15년 가장 지속적가능한 의류 및 신발 브랜드로 Morgan Stanley의 목록을 차지했습니다. 제품 개발에 있어서도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와 마찬가지로 소비자 재활용 제품도 사용합니다. NIKE는 또한 NASA 및 기타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원자재를 제품으로 가공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학분야의 혁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와 지금까지 친환경 기업들을 공부했습니다. 특히 우리 실생활에 접목된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더 눈길이 갑니다.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니 그러네요. 다음에 이거 사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 일상 생활 속 친환경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봅시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총총

ⓒ Markus Spiske / Unsplash

※ 자료출처

1. Small-scale solar installer scores big on first megawatt-sized project, Solar Power World, 2019.7.23

2. 2018년 유니레버가 불러온 12가지 변화, 유니레버 홈페이지, 2018.12.18

3. Sustainable Smart Town Provides Better Styles as the Entire Town, 파나소닉 홈페이지

4. IBM, 저렴한 친환경 배터리 개발…전기차 급속 충전 시대 오나?, The Dailypost, 2019.12.19

5. 10 global companies that are environmentally friendly, Virgin, 2016.6.2

반응형

“돈쭐 내자”… 소비자 지갑 여는 ‘친환경 기업’

[주말리뷰] ‘친환경’이 돈이 되는 시대다. 다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연다. 특히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이들)는 친환경 기업에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자”며 적극적인 소비 행동을 보인다. 이런 소비층을 잡기 위해 기업도 변하고 있다. 환경오염 주범으로 찍힌 배송업계와 패션·뷰티업계는 물론 유통산업 전반이 환경을 생각한다.

이씨와 같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친환경 제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들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할 경우 쉽게 지갑을 열곤 한다. 이처럼 친환경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업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MZ세대가 소비 시장뿐 아니라 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 직장인 이지연씨(28)는 얼마 전 점심 도시락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가 도시락 대신 샌드위치를 들고 나왔다. 포장 겉면에 적힌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라는 문구에 이끌려서다. 이씨는 “편의점에서 종종 식사를 해결하는데 각종 쓰레기 때문에 죄책감이 들 때가 많다”며 “기왕이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비싸도 착하면 산다… 기업을 바꾸는 MZ세대

실제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소재와 공정무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홍보 전략은 국내에서도 먹혀들었다. 기본 티셔츠 한 장에 5만~6만원대로 저렴하지 않은 브랜드임에도 불티나게 팔린다.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80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

과거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라’는 광고 문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재킷의 60%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했지만 이 과정에 탄소 20파운드(약 9㎏)가 배출됐고 아무리 오래 입다가 버려도 3분의2는 쓰레기가 된다”는 설명이었다. 광고로 보기엔 부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런 친환경적 상징에 열광했다.

MZ세대는 친환경 기업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다.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다고 생각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소비하는 것이 이들 세대의 특징이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매일유업을 상대론 ‘빨대 어택’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지난해 2월 빨대 사용을 줄여달라는 취지로 일회용 빨대를 모아 매일유업에 전달한 것. 당시 매일유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포장재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후 요구르트와 우유 일부 제품에서 빨대를 없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을 상대로 ‘스팸 뚜껑 반납하기 운동’을 벌였다. 스팸을 덮고 있는 플라스틱 뚜껑이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추석 뚜껑 없는 스팸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였고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에 소비 기준을 둔 MZ세대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하는 기업에 관련 상품 생산을 중단하라며 혼쭐을 내는가 하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착한 기업에는 ‘돈쭐’을 내자며 단체 행동에 나선다. 돈쭐이란 ‘돈으로 혼쭐’의 줄임말로 기업의 선행에 소비자가 적극적인 구매로 보상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기업 크리테오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52%는 친환경·비건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한다고 답했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불매운동을 벌이는 식이다.

◆‘돈쭐’ 효과 어느 정도?… 매출 변화 보니

CU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LA)로 만든 친환경 용기를 활용해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간편식 상품들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해당 상품군은 반년 사이 매출이 3배나 올랐다. 이 가운데 ‘치즈에그 샌드위치’ 매출 신장률은 42.6%, ‘불고기 김밥’은 36.6% 등으로 동일 카테고리 전체 신장률인 22.3%, 25.2%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에선 이 같은 효과에 주목해 친환경 제품 구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말 ‘빨대 없는 컵커피’를 출시했다. 특허받은 이중 흘림방지 기술을 뚜껑에 적용해 빨대 없이 컵을 기울여 음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 상품의 매출은 출시 초기인 2월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전체 컵커피 순위 8위로 뛰어올랐다.

편의점 CU의 PB 생수 ‘HEYROO 미네랄워터’도 지난 3월 라벨을 없앤 뒤 매출이 전년 대비 8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라벨이 붙은 A생수 매출은 15.3%, B생수와 C생수는 각각 28.1%, 29.7% 오르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PB생수가 친환경 마케팅을 만나 반전을 일으킨 셈이다.

무라벨 생수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생수업계는 물론 편의점업계도 잇따라 자체 브랜드(PB) 생수에서 라벨을 제거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편의점 GS25에서 지난해 2월 선보인 무라벨 PB생수는 지난 4월까지 매달 2배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돈쭐’ 효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페트병 몸체에서 라벨(상표띠)을 떼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 효율을 높인 ‘무라벨’ 생수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는 1년 새(올해 1분기 기준) 판매량이 500% 급증했다.

◆콧대 높은 에르메스도 ‘친환경 버킨백’ 만든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이 더욱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친환경 소비가 MZ세대 중심의 가치소비와 미닝아웃에서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들도 소비자들이 친환경에 호응하고 있는 걸 파악한 만큼 책임 있는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콧대 높은 명품업계도 대열에 합류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는 버섯 곰팡이를 활용한 가방 ‘빅토리아 백’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에르메스 버킨백을 만드는 데 악어 세 마리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던 패션·명품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패션·섬유산업이 한 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7억톤, 의류 폐기물은 21억톤에 달한다. 유행이란 이름으로 매 시즌 대량으로 의류를 쏟아내고 다시 폐기하는 패션업계를 향한 변화 요구가 커지는 상황. 이에 업계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새로운 사업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가 친환경 제품에 지갑을 열자 기업들도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김경은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는 지난해 9월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에 이어 같은 해 12월 ‘탈(脫) 플라스틱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도 입법 예고했다. 관련 업계는 일회용품을 줄이겠다는 정책 취지에 크게 공감하면서도 비용 증가와 소비자 불만 등에 따른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3월 말 선보인 공익광고 내용이다. 광고 속 점원은 손님에게 ‘일회용 컵 사용 정말 괜찮으시겠어요?’라고 재차 물으며 일회용품 사용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결국 손님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에 담아달라고 태도를 바꾼다. 답이 정해진 광고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커피숍에 들어선 손님이 라테 한잔을 주문하면서 일회용 컵에 담아달라고 한다. 점원은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손님을 바라보며 말한다. “플라스틱 컵 사용에는 5분인데 분해되는 기간은 500년입니다. 조선왕조 500년보다 긴데 괜찮으시겠어요?” 당황해서 말을 못 하는 손님에게 점원은 한 번 더 묻는다. “일회용 컵 연간 사용량 84억개, 당신도 모르게 먹는 미세플라스틱이 일주일에 카드 한 장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코로나19 사태에 플라스틱 사용량 급증

2022년 6월부터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도 도입한다. 일정 금액의 컵 보증금을 내고 사용한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이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일회용품 사용 감축으로 상당한 비용 부담과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예년과 달리 업계와 소비자의 반발은 그다지 거세지 않은 편이다. 지속적인 플라스틱 남용으로 향후 발생할 사회적 비용이 더 크고 공익적 측면에서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 용기류 중 플라스틱 용기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7% 수준에서 2025년 38%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이에 음식 배달 플라스틱 용기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배달 용기 종류에 따라 평균 두께 이하로 두께 제한을 신설한다. 현재 감자탕이나 해물탕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의 두께가 0.8~1.2㎜이다. 이를 1.0㎜로 제한하면 평균적으로 20%의 무게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급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고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2020년 말 기준 54%에서 70%로 높이는 등 전주기(생산-유통-소비-재활용)에 걸친 플라스틱 발생 저감 대책을 세웠다.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고 사용된 폐플라스틱은 다시 원료로 사용하거나 석유를 뽑아내 재활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약 850톤으로 전년 동기(732톤) 대비 15.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벨기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실제 2009년 생활계 폐기물 중 188만톤이던 플라스틱은 2018년 323만톤으로 10년 새 71.8% 증가했다. 이처럼 엄청난 플라스틱 소비량을 자랑하는 한국인데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문제가 더욱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일회용품 퇴출 움직임 본격화

최근 전국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일회용품은 대체재가 존재하고 당장 쓰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다는 점에서 최우선 퇴출 대상이 됐다.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률 0%에 도전한다. 올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시범 도입한다. 사용한 컵은 매장 내 무인 반납기를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종이 빨대를 가장 먼저 도입한 커피전문점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18년부터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사용하면서 연간 126톤, 1억80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종이 빨대와 함께 빨대 없이 사용하는 리드(뚜껑)도 도입해 일회용 빨대 사용량을 연간 40% 이상 감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가 올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시범 도입한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는 현재 일회용 컵 줄이기 운동에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음료 주문 시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300원을 할인하거나 에코별을 적립해준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행보는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종이 빨대를 도입하고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목적에 많은 고객들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면서 “종이 빨대로 교체하면서 기존보다 비용이 오히려 6배가량 늘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스타벅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빨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말 전국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있던 자리를 없애는 ‘빨대 은퇴식’을 열었다. 고객 요청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빨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처럼 고객과 빨대 사이의 거리를 멀리 떨어뜨린 것이다.

대신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 사용을 독려한다. 지난해 10월 한국맥도날드가 외식 업계 최초로 도입한 뚜껑이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월 평균 4.3톤 줄였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2% 감소한 수치다. 앞서 맥도날드는 대표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뚜껑을 없애 1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14톤 가량 감축한 바 있다.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 준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국내 대표 배달앱 3사는 일회용 수저 및 포크 사용 줄이기를 통한 친환경 실천에 나선다. 이들 3사는 올 6월부터 기존 포장·배달 주문 시 기본 제공하던 일회용 수저 및 포크 등 식기류를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하도록 일회용 수저 선택 기능을 각 앱에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각 서비스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던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앞으로는 고객의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되도록 설정이 변경되는 것이다.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 고객들은 반드시 앱 내 주문 요청사항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요청’을 직접 선택해야 한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2019년 4월부터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을 위해 ‘일회용품 안 받기 옵션’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3월31일까지 ‘일회용품 안 받기 옵션’을 선택한 주문자는 1160만6890명에 달한다. 이를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회용품 구입비 약 242억원과 폐기물 수거 처리비 약 69억원을 절감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소나무 311만그루를 심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용자뿐 아니라 음식점주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배달비품 전문 쇼핑몰인 ‘배민상회’에서 친환경 포장용기를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용기는 친환경소재로 제작한 용기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용기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플라스틱 함량이 적은 용기는 국내 스타트업과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를 넣어 플라스틱 함량 비율을 최대 50% 낮췄다”면서 “일반제품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해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은옥 기자

한번 쓰고 버리던 우리 택배 박스가 달라졌어요

# 주부 이모씨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낀다. 최근 부쩍 늘어난 재활용 쓰레기를 일일이 세척하고 꼼꼼히 분리수거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생활폐기물 중 분리수거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이씨는 “항상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일회용품을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다”며 걱정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주범으로 거론됐던 유통업계가 친환경 배송 서비스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일회용 택배상자 대신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포장재를 바꿨고 CU와 롯데슈퍼 등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를 도입해 친환경 경영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잇따라 친환경 배송에 뛰어들면서 과대 포장으로 쓰레기를 늘린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흘에 한 번씩 택배 이용… 20년 새 24배 급증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가 한국통합물류협회 통계를 인용해 내놓은 생활물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택배 물량은 33억7000만개로 전년 대비 20.9%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는 연 122회로 한해 전보다 22.7회 증가했다. 사흘에 한 번꼴로 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는 2000년 5.0회에서 20년 만에 24.4배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택배시장이 성장 적기를 맞았지만 덩달아 늘어나는 포장재 폐기물은 골칫거리다. 포장 폐기물은 대부분 쉽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있어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한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한국 가정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중 포장재 폐기물이 절반(부피 기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택배 등 유통포장재의 과대 포장이 쓰레기 대란에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제품을 포장해 배송하고 있다.

이에 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기준이 법제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시고창군)은 유통포장재 내 포장공간비율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포장 폐기물의 실효적인 감량을 위해서는 현재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는 포장 부자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포장 공간비율 및 포장 횟수의 상한을 법률에서 정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과대포장 사전검사 등을 통해 일회용품과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페트병 투명재질을 의무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를 2017년 대비 19% 감축할 방침이다.

◆친환경 포장재로 쓰레기 대란 막는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유통업체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며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쿠팡은 다년간 구축해 온 대규모 물류인프라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배출량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모델은 판매자가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수령한 후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해 다시 포장한 뒤 택배회사로 보내는 구조다. 이로 인해 여러 물류 업체를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완충재와 포장재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켓배송은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모든 과정을 쿠팡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포장재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동선을 최적화하고 차량 내 개별 상품 탑재 위치까지 지정한다. 그 결과 쿠팡 로켓배송 상품 중 75% 이상은 골판지 상자 또는 기타 불필요한 포장 없이 홑겹 봉투에 담겨 배송된다.

쿠팡이 자체 개발한 프레시백은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다. /사진제공=쿠팡

기존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상자를 완전히 없애고 자체 개발한 재활용 에코백도 도입했다.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로서 신선식품 구매 고객이 상품을 받은 뒤 문 앞에 내놓으면 쿠팡 배송직원이 다음 배송 때 회수해간다.

마켓컬리는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1년 동안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올페이퍼 챌린지’ 시행 결과 4831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게 마켓컬리 측 설명이다.

특히 ‘보냉 포장용 종이 박스’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포장 방식이다. 본체 종이 박스 안에 골판지 박스를 결합하는 이중 포장으로 올 1월 세계포장기구가 주최하는 포장 기술 관련 시상식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마켓컬리는 본체 및 골판지의 2중 박스 사이에 형성되는 공기층에 아이스팩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머물게 해 보냉력을 지속하는 구조를 고안했다. 영하 18도 상태를 14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송으로 친환경 경영 가속

유통·물류업체들은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배송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CU는 최근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으로 기아 ‘봉고EV’ 모델 전기 트럭을 도입했다. 서울 강남의 중대형 점포들을 대상으로 상온 상품 배송을 전담한다.

롯데슈퍼는 지난 2월부터 송파점·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전기차 11대를 고객용 물품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다. 연내 100대까지 전기차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위쪽부터) CU 친환경 배송차, SSG닷컴에서 시범운영하는 전기차 /사진=각 사

택배 물량이 많은 온라인 쇼핑몰도 앞다퉈 친환경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온라인스토어 ‘네오003’을 필두로 콜드체인(저온유통)을 갖춘 전기 배송차를 도입하고 시범운영에 나섰다. 쿠팡도 올해 말 현대차가 개발한 10톤 수소화물차를 로켓배송 물류센터 간 운송에 시범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는 주행 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경유 택배 차량 1대를 전기 택배 차량으로 대체하면 1년 동안 30년생 소나무 730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행 비용이 저렴해 경제적인 이득도 크다. 전기차는 정부·지자체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단지 내 택배 업무에도 강점을 지닌다. 이동 시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민원이 발생할 염려가 적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배송에 전기차를 도입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는 등 친환경 물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으로 환경 보호는 물론 소비자 신뢰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email protected]

이니스프리 종이 공병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아모레퍼시픽은 왜 ‘위장 환경주의’ 논란에 처했나

‘예쁜 쓰레기’에 불과했던 화장품 용기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용기는 과대 포장에 효능과는 관계없는 플라스틱 장식들로 다량의 쓰레기를 양산해 왔다. 같은 브랜드 제품이어도 색상과 재질, 디자인이 수천가지에 이르는 탓에 재활용률도 10%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엔 종이 용기가 도입되는 등 친환경적으로 바뀌어가는 분위기다.

문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이다. 화장품업계는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기술적인 이유로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 변질을 방지하는 특수한 역할을 하는 탓에 하루아침에 변경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의 이런 간극이 낳은 난점으로 인해 기업의 친환경 노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

◆이니스프리 종이 용기가 ‘그린워싱’이라고?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최근 친환경 마케팅으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해 6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출시한 한정판 ‘페이퍼 보틀 에디션’이 논란의 주인공이다. 기존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던 ‘그린티 씨드 세럼’을 종이 용기에 넣은 제품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51.8% 줄였다. 내부 용기는 무색 폴리에틸렌(PE) 재질을 사용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그러나 출시 10개월 후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 발단이 됐다. 글쓴이는 “종이 용기를 잘라 보니 안에 플라스틱 용기가 들어 있었다”며 “친환경 패키지라더니 이렇게 사기성 짙은 제품인 줄 알았다면 안 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에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불매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실제로 해당 제품 겉면엔 ‘Hello, I am paper bottle’(안녕, 나는 종이용기야)라고 적혀 있다. 100% 종이 용기라고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다. 하지만 제품이 담겨 있는 포장재에는 플라스틱 사용 사실이 고지돼 있다. 플라스틱과 종이를 분리해 각각 재활용해야 한다는 안내도 함께 담겼다.

이니스프리 종이보틀 포장재에 분리배출 방법이 안내된 모습. /사진=이니스프리

소비자 기만이란 지적이 이어진 반면 반박 의견도 제기됐다. 해당 제품을 구매했던 한 소비자는 “실제로 플라스틱을 줄인 제품이고 분리배출 방법까지 쓰여 있는데 애꿎은 지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이니스프리처럼 환경 생각하는 로드숍 브랜드가 또 있나”라며 회사 측을 옹호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분분했다. 화장품업계의 환경 불감증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그린워싱으로 매도하기엔 애매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은 재활용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와중에 친환경 용기 생산에 나선 기업의 시도를 매도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이니스프리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산 부분이 있지만 의도적으로 그린워싱을 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기존 화장품 용기와 비교하면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이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는데 무작정 비난한다면 이런 시도 자체에 소극적이게 된다”며 “기업이 변화하는 속도와 소비자가 기대하는 속도가 달라서 발생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어떻게 간극을 해소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앞장선 아모레… ‘최초’ 시도 잇따라

이니스프리와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행보를 보면 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플라스틱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리필 가능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2003년 이니스프리에서 시작한 공병 수거 캠페인은 현재 그룹 전체로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전국 매장에서 수거한 화장품 공병만 2200톤, 누적 참여인원은 1400만명에 달한다. 수거한 공병은 재활용하거나 예술작품 등으로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을 입혀 가치를 높이는 것)한다.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 등 일부 제품엔 플라스틱 공병을 재활용한 원료(PCR PP)를 적용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뿐 아니라 사용량 자체도 절감하고 있다. 옥수수·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용기 제작에 적극 활용한다.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개발한 종이 용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용기와 비교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낮췄으며 최장 36개월 유통이 가능하도록 해 안전성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공병 수거 캠페인. /사진=김경은 기자

아예 용기를 없애는 판매 방식도 도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모레스토어 광교 ‘리필스테이션’에선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내용물만 소분 판매한다.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내용물을 담아가는 방식이다.

일반 페트병 등 소비자들이 가져오는 용기로는 리필이 불가하기 때문에 일각에선 일회용품을 줄인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그린워싱으로 보기엔 애매하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화장품법에서 정한 안전기준과 표시기준에 맞게 제작한 용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여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그린워싱 논란을 해소하고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선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수열 소장은 “기업이 기존 제품을 친환경으로 바꾼 단편적인 사례는 많지만 전체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속에서 보면 한톨밖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이 발전하는 방식에 맞게 법적·제도적 기준도 정비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테면 성분 표시를 라벨이나 포장재에 적을 게 아니라 QR코드 방식을 도입해 라벨 크기를 최소화하고 필요할 경우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은 기자 [email protected]

기업들 ‘친환경’ 선택 아닌 필수

유통업계, 플라스틱 감축 선언…“종이로 교체”

전기차 도입·친환경 기업 육성 등 적극 투자

2030대 MZ세대 “비싸도 ‘착한 상품’ 고른다”

[위클리서울=김정현 기자]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느냐’를 따지기 시작했다. 내가 구입한 물건이 숲과 바다, 동물을 헤친다면 아무리 저렴하고 유용해도 사지 않겠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기업들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제품 속에 포함된 플라스틱을 종이로 교체하거나 아예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기업들은 물류센터 등에 사용되는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있다. 친환경 창업 기업을 육성 및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기업 간 결합에서도 친환경 관련 건수가 두드러진다.

ⓒ위클리서울/ 디자인=이주리 기자

유통업계, 탈(脫) 플라스틱 실천

지난 2020년 12월 환경부는 커피전문점 등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 및 음식물 배달 플라스틱 용기 두께 제한 등을 담은 ‘생활폐기물 탈 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고, 현재 54%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70%까지 상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분주해진 업계는 다름 아닌 카페 업계다. 카페는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포크, 물티슈, 냅킨 등의 사용으로 일회용품 배출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컵 곁 면에 인쇄된 카페 로고가 테이크아웃 플라스틱의 온전한 재활용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커피 프랜차이즈에 대한 환경 파괴 질타가 이어졌다.

이 같은 지적을 가장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텀블러 등 개인컵을 가져오는 손님에게 음료를 할인해 주거나,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모으는 리워드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23개 매장은 지난해 말부터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음료를 매장용 머그컵이나 개인용 텀블러에 담아준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1000원의 보증금을 받고 리유저블컵(다회용컵)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서울 일부 매장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다회용컵) ⓒ위클리서울/ 스타벅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바셋 역시 지난해부터 전 매장에서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종이 빨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일반 종이 빨대는 물론 음료 위에 토핑 된 아이스크림이나 프라페 등을 음용할 때 사용되는 ‘스푼 빨대’ 역시 사선으로 커팅 돼 사용감을 높인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빨대 없이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음용형 뚜껑도 전 매장에 도입 중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생분해성 소재인 밀겨로 만든 접시와 포크로 구성한 ‘투썸 에코 테이블 웨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접시는 100% 밀겨와 물로만 만들었지만 액체를 제외한 모든 종류 음식을 담을 수 있다. 오븐 및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친환경 포크는 밀겨 10%, PLA(폴리 젖산) 90% 소재로 제작돼 40~50도 고온에도 사용할 수 있다. 폐기 시 30일 내 땅속에서 생분해된다. 퇴비로 활용할 수 있고, 퇴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 쓰레기로 처리 가능하다.

유통업계는 특히 무라벨 생수에 적극적이다. 무라벨 생수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사용하지 않은 생수를 말한다. 음용 후 곧장 분리 배출할 수 있게 해 재활용률을 높인 게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아이시스8.0 에코’ 등 자사 무라벨 생수 판매량이 2억9000만개(2425만 상자)로 전년보다 16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롯데제과의 포장변경 제품 ⓒ위클리서울/ 롯데제과

제과업계와 식품업계도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한다. 제품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교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과자 제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약 6개월에 걸친 실험을 통해 ‘카스타드’와 ‘엄마손파이’, ‘칸쵸’에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 포장 방법을 개발했다. 카스타드는 낱봉을 펼쳐 납작한 1층 구조로 변경했으며, 칸쵸는 기존 외포장(비닐)을 종이 재질로 변경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설비에 30여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도 지난해 ‘양반김 에코패키지’를 출시했다. 김 제품은 투명한 플라스틱 트레이 안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를 없애고 오직 비닐 안에만 김이 담겨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조미김이 찢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 커팅 필름’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고열의 레이저로 필름 겉면에 작은 구멍을 내 점선을 만들어 쉽게 개봉할 수 있게 한다. 해당 기술은 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가 2년여간 연구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의 ‘플라스틱을 줄일 계획이 있나요?’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롯데제과와 CJ제일제당, 해태제과, 빙그레, 동원F&B 등에게 플라스틱 감축 계획에 대한 질의를 했고 이에 ‘무응답’하거나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트레이가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최근 트레이 없는 조미김이 출시됐는데 이는 플라스틱 트레이가 없어도 안전 확보와 안정적인 생산·유통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기업들이 일회성 선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속해서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도입·업사이클링·기업합병 적극적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물류센터 등에서 사용되는 160여대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업무용 차량은 각 점포에 배치돼 각종 물품 구매, 마케팅 판촉,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이마트 성수점이 업무용 차량을 시범적으로 교체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차량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차 교체를 통해 연간 11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고 매년 새로운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쿠팡은 환경부와 서울시,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배송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에 나선다. 이 시범사업은 유통물류 배송환경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솔루션이 충분하지 않아 친환경 화물자동차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다. 쿠팡은 협약에 따라 유통·물류 분야 전기화물차 도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과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쿠팡 배송센터인 캠프 내에서 전기화물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환경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전기화물차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신세계 강남점 노도 슈즈 팝업 ⓒ위클리서울/ 신세계백화점

패션기업들은 폐기물을 활용한 의류 및 신발 제작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 4층에서 친환경 니트 신발을 판매한다. 국내 최초 니트 슈즈 전문 브랜드 ‘노도(NODO)’는 폐패트병 재생원사를 활용한 니트와 접착제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브랜드다. 노란색, 빨간색 등 화사한 색감과 함께 러닝화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 인솔을 적용했다. 친환경 제품이지만 착화감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은 여성용 플랫 슈즈 기준 8~9만원대로 형성됐다.

무인양품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 LAR과 글로벌 친환경 원사 생산 업체 효성티앤씨 협력해 폐페트병으로 만든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2달 간 일부 매장에 페트병 수거함을 설치하고, 이렇게 모은 약 1만6000개 폐페트병을 LAR 측에 전달했다. 이를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리사이클 원사 ‘리젠’으로 재생해 ‘스니커즈’로 재탄생했다. 해당 제품은 총 1000켤레로 한정 판매된다.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지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친환경 관련 사업 재편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공정위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1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접수·심사한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 대비 28.7%(248건) 증가한 1113건으로 집계됐다. 1981년 기업결합 심사제도 도입 이래 연간 심사가 1000건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업(36건), 전기차 관련 기업결합(12건) 등 친환경 관련 기업결합이 다수 나타났다.

신용희 공정위 기업결합 과장은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ㅇ; 높아짐에 따라 제조업 분야에서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결합이,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폐기물·하수 처리업 등과 관련된 결합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한몫했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우수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면 타사 상품보다 더 비싸더라도 구입할 뜻이 있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380명 중 48.4%가 ‘ESG 우수 기업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나’는 물음에 ‘2.5~5%’라고 답했다. 5~7%(21.6%), 2.5% 미만(17.3%)이 뒤를 이었다.

ESG 관련 친환경 제품 중 MZ세대 소비자가 봤을 때 가장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한 건 ‘무라벨 페트병(41.1%)’이었다. ‘전기·수소차(36.3%)’,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13.7%)’, ‘친환경 세제(7.9%)’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 주로 선택됐다.

이재혁 고려대 ESG연구센터장은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를 실천하는지가 구매 기준이 되는 등 자신의 신념에 맞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디지털세대 답게 SNS·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ESG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ESG경영에 보다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 10곳 발표

올해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 10곳이 소개됐다.

기업의 경영성과 평가기관 저스트 캐피탈은 미국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성과를 평가했으며, 이 중 환경 성과가 높은 상위 10개 기업을 지난 22일(현지시간) 선정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선정된 상위 10개 기업의 온실 가스 배출량은 은 미국 러셀지수 1000개 기업에 비해 47배 적으며, 재생 에너지를 3.7배 이상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에너지 및 환경 성과가 높았을 뿐 아니라 ESG 성과를 기업 보상과 연계시켰으며, 그 비율은 지난해 13%에서 약 27%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저스트 캐피털 CEO 마틴 휘태커는 “상위 10개 기업 모두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설정했지만 이는 러셀 1000개 기업 중 7%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캐피탈은 미국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성과를 평가했다/VM웨어

상위 1위 기업은 소프트웨어사 VM웨어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튜이트, 애플, 무디스는 2위부터 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위부터 3위는 모두 소프웨어사가 차지했다.

VM웨어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 및 운영 및 공급망 전반에 걸쳐 2030년까지 넷제로를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연간 재생가능한 전력을 2019년 90%에서 2021년까지 100% 늘리고, 2031년 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스코프3 배출량을 5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상품, 서비스, 자본재, 업스트림 기반 운송ㆍ유통 등 공급업체의 75%가 과학기반감축목표를 2025년까지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VM웨어는 에너지 소비량의 약 80%가 재생 가능 에너지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상위 5개 기업에 속하기도 한다.

2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기반으로 기후 변화에 선두적으로 대응해왔다. 2030년까지 매년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계속 공급하며, 매출 단위당 범위 온실가스 스코프 3의 배출 강도를 3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태양 에너지 개발회사 볼트에너지와 계약해 250메가와트(MW)의 태양에너지를 공급받기로 발표했다. 미국 전역에 전력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사회를 위한 재생 에너지원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사 인튜이트는 앞으로 10년 동안 사업 운영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2018년 대비 최대 50배 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상위 3위에 진입했다. 직원들에게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재생 농업, 냉매 관리 등 다양한 혁신 기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자금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전체 환경 순위에서 4위, 기후변화와 오염 감축 성과 부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협력사 및 공급업체도 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했으며, 제품 수명주기 평가, 기기 셀프서비스 수리 자재 제공 등 제품의 환경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

애플의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절대 배출량 스코프 1, 2, 3을 2019년 대비 62% 감축, 100% 재생가능한 전기 매년 공급 등을 포함한다.

상위 10위 이하에 진입한 마스터카드와 페이팔 역시 과학기반감축목표 및 넷제로 목표를 모두 설정했다.

마스터카드는 환경 성과 측면에서 동종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비영리단체인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와 협력해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프로그램과 카드 상품을 연계해 지속가능 제품 개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페이팔은 2025년까지 공급업체의 75%가 과학기반 목표를 채택하도록 하였으며, 금융 부문 근로자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저소득, 취약계층 등이 기후 복원력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배포하는 D4CR(Digital Finance for Climate Resilience) 테스크 포스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저스트 캐피탈이 선정한 상위 친환경 기업 10위는 다음과 같다.

왜 ESG? #3 친환경 기업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여러분은 ‘친환경 제품’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2000년대 초반에는 유기농 식품이나 웰빙(Well-being) 등 ‘개인 건강’에 초점을 맞춘 자연 그대로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이나 소비단계에서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제품으로 의미가 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가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슈머(Greensumer)’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죠.

그린슈머란 녹색(Gree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입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뜻하죠. 제품을 구매할 때 가성비만이 아닌, 사용된 소재와 생산 및 유통과정 등을 꼼꼼하게 따져 이 상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구매하는데요. 그린슈머들은 환경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기업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왜 그린슈머들이 많아지고 있는 거야?

그린슈머가 많아진 이유는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피해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환경 문제를 먼 곳이 아닌,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죠. (참고: 왜 ESG? #2 기후변화를 막아라)

무분별한 동물 포획과 개발을 위한 자연 파괴로 거주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활동지까지 내려왔는데요. 이로 인해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가진 숙주(야생동물)와 접촉하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도 이와 연관있다고 여겨지고 있죠.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원인 중 하나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 변화로 꼽았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여 바이러스의 전파가 빨라지고 전염 강도가 커지는 등 전염병이 유행하는데 많은 영향을 줬다는 것이죠.

* 출처-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13106/blog-ce-pandemic-alarm-climate-change-covid-19

최근 해양 쓰레기 문제 역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마스크 때문인데요. 2020년 12월 발표한 홍콩 해양환경 보전 단체인 오션스아시아(OceansAs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 15억 6000만 개가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마스크들은 분해되는 데 450년 이상이 걸리는 데다, 분해 과정에서 크기가 작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천천히 변화되며 해양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죠.

* 미세플라스틱: 의도적으로 제조되었거나 또는 기존 제품이 조각나서 미세화된 크기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 화합물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문제가 돼?

미세플라스틱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미세플라스틱들은 크기가 작아 바다생물들이 미생물 같은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과정에서 생물들 몸 안에 미세플라스틱이 쌓이게 됩니다. 이는 바다생물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쌓인 바다생물을 먹게 되면, 우리 몸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쌓이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이처럼 환경오염 문제는 자연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흠…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환경 문제에 MZ세대*들이 특히 반응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윤리적, 친환경적 소비 등 개인의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죠. 국내 소비자 데이터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에서 진행한 Z세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Z세대 51.5%와 밀레니얼 세대 54.7%가 “나는 착한 소비를 위해 노력한다”라고 답했는데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하는 만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MZ세대: 밀레니얼(Millennials)의 M과 Z 세대의 Z가 합쳐진 말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세대

또한 SNS와 미디어 활용에 능해 그들의 목소리를 대중들에게 잘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환경 문제를 다루며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있죠.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모습을 SNS에 인증하는 등 ‘착한 소비자’가 되기를 스스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들의 활동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예전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정도로 환경보호를 시도하던 소비자들은, 이젠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이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업들은 환경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기 위해 ‘ESG 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고: 왜 ESG #1 A to Z까지! 쉽게 알아보는 ESG)

그럼 기업들이 어떤 활동을 통해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http://www.patagonia.co.kr/)

미국의 3대 아웃도어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친환경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Don’t buy this jacket)라는 문구로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 광고를 실었는데요.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배송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등 옷을 만들수록 환경이 파괴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이 재킷이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었죠.

출처: 파타고니아코리아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patagoniakorea)

또한 2020년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Buy Less, Demand More)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불필요한 의류 소비는 줄이고, 기업에 친환경•윤리적 경영을 더 요구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이 외에도 남는 천을 활용해 재활용 소재를 만들거나 생활 속 환경보호 팁을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아모레퍼시픽 (https://www.apgroup.com/int/ko/)

국내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은 샴푸와 바디워시의 내용물만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어요. 빈 용기를 가져가면 그 안에 화장품을 담아 내용물만 구매할 수 있는데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그린슈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아모레퍼시픽 (https://www.apgroup.com/int/ko/)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제품에도 친환경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에어리스(Airless Pump) 펌프인데요. 용기 내부의 공기압을 이용해 제품을 밀어 올리는 원리를 활용해요. 이를 통해 플라스틱 튜브의 사용량을 줄이고, 용기에 남아 버려지는 내용물을 절감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물자원으로 제작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 저감으로 친환경을 실천하는 LG전자

LG전자 역시 친환경 요소들을 고려한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제품 사용 단계에서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올 초 ‘2021년 클린 기업 200 (2021 carbon Clean 200)’에서 13위에 올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을 포함해 지멘스, 테슬라 등과 함께 ‘글로벌 Top 50’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죠. 캐나다의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환경분야 비영리 NGO 애즈유소우(As You Sow)와 함께 제품·서비스 생산 과정에서의 친환경 경영 수준을 평가해 발표한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에너지 고효율 가전 제품을 다수 개발, 생산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LG전자의 노력은 국내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최고 권위의 ‘녹색마스터피스상(AGM; The Award of Green Masterpiece)’을 수상한 것이 일례인데요.

녹색마스터피스상은 그린상품 개발 등 친환경 활동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올해의 녹색상품’을 11년 이상 받은 기업에게만 수상 자격이 부여됩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연속 ‘올해의 녹색상품’을 받아왔죠.

포장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포장 구조, 왼쪽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박스 일부를 절개했습니다.

LG전자는 상품 제조 후 고객에게 배송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포장재 감량 및 부피 저감, 재사용 및 재활용 확대 등의 지침을 담은 ‘친환경 포장 설계 지침서’를 개발한 이후 꾸준히 전 제품으로 확대 및 적용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LG전자의 노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LG전자가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모두를 위한 LG전자의 또다른 ESG 경영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더 살펴보기

[왜 ESG?] #1 A to Z까지! 쉽게 알아보는 ESG

[왜 ESG?] #2 기후변화를 막아라

빅데이터로 가린 친환경 브랜드 100개

현대차·매일유업·농심… MZ세대가 선호하는 친환경 브랜드에는 이유가 있다

2021년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5’.

최근 문을 연 스킨푸드 도산점의 풍경.

마켓컬리가 종이와 골판지를 결합해 개발한 보랭력을 갖춘 재생지 박스.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리필 문화를 확산하는 아모레퍼시픽.

빨대를 제거한 ‘매일우유 빨대뺐소’.

무심한 표정의 ‘욱스’가 그려진 낫아워스의 맨투맨.

한국경제신문의 새로운 감성 무크 브랜드 ‘한경TREND’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선호하는 친환경 브랜드 100개를 선정했다. 빅데이터 회사인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와 함께 소셜 미디어에서 2030세대가 많이 언급한 환경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다.100개 브랜드 중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기차를 개발하는 자동차 업체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기차·수소차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차’를 필두로 ‘테슬라’, ‘기아’, ‘볼보자동차’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안·설거지 비누 등 생필품 친환경 브랜드인 ‘동구밭’, 종이로 만든 가구 ‘페이퍼팝’ 등 소규모 브랜드의 이름이 100위 안에 든 것도 주목할 만하다.식음료 부문에서는 맛있는 비건 식품을 내세운 ‘풀무원’과 ‘풀무원다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비건·식물성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진 결과다.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 ‘농심 베지가든’ 등도 눈길을 끈다.뷰티 부문에서도 비건 키워드는 빼놓을 수 없다. 비건 뷰티의 대명사 ‘스킨푸드’와 ‘멜릭서’, ‘베이지크’ 등 크고 작은 브랜드가 MZ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패션 부문 역시 비동물성 소재를 지향하는 ‘낫아워스’, ‘올버즈’, ‘쏘왓’ 등 신생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였다.조사는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블로그·인스타그램·메타(구 페이스북)·트위터 등 4개 소셜 미디어의 언급량을 분석해 진행했다. 패션·뷰티·식음료·라이프스타일 등 4개 분야에서 총 436건의 브랜드를 1차 선발한 뒤 전년 대비 언급량 증감률 순위로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했다.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는 빅 브랜드가 활약했다. 1위는 그린 모빌리티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가 차지했다. 이어 친환경 포장재와 친환경 매장 구축으로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선 스타벅스코리아가 2위에 올랐다. 로하스 기업 풀무원이 3위다. 로하스(LOHAS :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는 ‘건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생각하며 사는 의식 있는 생활 양식’을 의미한다. 테슬라와 기아는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며 친환경을 향한 질주를 보여줬다. 비건 뷰티의 대명사 스킨푸드와 멜릭서는 각각 6위와 8위에 랭크됐다. 더 건강한 화장품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가치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7위는 독자적인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한 마켓컬리가 차지했다. 9위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에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한 배달의민족이 꼽혔다. 배달의민족은 2021년 12월 말부터 ‘먹지 않는 기본 반찬 안 받기’ 기능도 도입했다. 10위는 친환경·유기농·무농약 등 안전한 국산 농산물로 더불어 삶을 실천하는 한살림이 랭크됐다. 이 밖에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개하며 MZ세대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산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빅데이터 조사 결과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한 마케팅 캠페인보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환경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이 잘 포지셔닝된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는 것이다. 1위에 오른 현대차는 1991년 최초의 전기차 ‘쏘나타EV’ 개발을 시작으로 2016년 3가지 버전의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2019년 순수 전기차 ‘코나’, 2021년 ‘아이오닉5’ 등으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의 계보를 이어 가고 있다. 2021년 5월 선보인 수소 연료전지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대형 수소 전기트럭의 세계 최초 양산도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를 개발하는 자동차 업체의 선전은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정책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언급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비건 라인으로 재출발한 스킨푸드는 ‘자연주의’에서 ‘비건’으로 넘어가는 시대의 키워드를 활용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연구하면서 비건 뷰티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초창기부터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제품을 만든다는 스킨푸드의 경영 철학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포장재를 벗어던진 러쉬가 14위,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아모레퍼시픽·아로마티카가 각각 20위, 37위에 이름을 올렸다.2014년 설립된 마켓컬리는 이듬해 첫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포장재를 개선해 왔다. 성장을 거듭할수록 플라스틱·스티로폼·비닐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 끝에 자체 개발한 재생지 박스를 탄생시켰다. 마켓컬리는 2019년부터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포장재로 바꾸는 친환경 프로젝트 ‘올 페이퍼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또한 ‘#빨대어택’에 가장 먼저 응답해 그린슈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매일유업은 13위를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마시는 발효유 ‘엔요100’에서 빨대를 제거한 것을 시작으로 빨대를 뺀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와 ‘매일우유 빨대뺐소’를 연이어 출시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얻었다.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원사로 옷을 제작하는 노스페이스(11위), 비동물성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 언급량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낫아워스(12위) 등 친환경 브랜드 100개의 면모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품 개발과 활용 등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 철학을 담아낸 결과다.조민정 바이브컴퍼니 연구원은 “MZ세대는 자신의 일상을 콘텐츠화하고 공유하는 경향이 있어 먹고 자고 쉬는 모든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아 소셜 콘텐츠로 공유되고 확산되며 소비 행태의 흐름을 만든다”며 “친환경을 선호하는 가치 소비 형태는 스스로가 소비자를 넘어 마케터를 자처한다”고 말했다. 진정성 없는 일회성 캠페인으로는 소비자들을 속일 수 없다는 뜻이다.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소셜 채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한경트렌드의 첫째 시리즈 ‘요즘 환경 브랜드’는 최근 친환경 마케팅 트렌드와 약진하는 신규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과 캠페인 사례를 한눈에 보여준다.최근 3년 동안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환경 문제에 따른 실천 방안으로 친환경 제품을 이용해 스스로 정체성을 정의하고 영향력을 발휘한다. 미닝아웃(meaning out), 즉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브랜드의 진정성·윤리성에 대한 요구도 커지는 추세다.이 책은 단순히 마케팅으로 현혹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브랜드 스토리에 집중했다. 언급량이 많은 환경 브랜드 100개 순위에서 추린 브랜드와 그 외에 주목할 만한 환경 브랜드를 패션·뷰티·식음료·라이프스타일 분야별로 소개한다. 현대차·노스페이스·매일유업 등 굵직한 브랜드 외에 요즘 뜨고 있는 작은 브랜드의 활동과 마케팅 포인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이와 함께 친환경에 큰 관심을 갖고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5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일회용품 없는 카페 ‘알맹상점’,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 다회 용기 대여 서비스를 선보인 ‘트래쉬버스터즈’ 등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행보를 통해 인사이트를 전달한다.‘요즘 환경 브랜드’는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과 한국경제매거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책값은 1만5000원이다.이진이 한경무크 기자 [email protected]

THK 공식 웹 사이트

친환경 기업

아름다운 지구의 일원인 THK는 친환경을 비즈니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 기술 개발 및 제조의 모든 부문에서 지구,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THK는 환경을 미래를 보호할 환경 친화적 제품 및 활동의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보호

21세기의 기업으로서, 환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본사는 환경 보호에 대해 두 가지 기본 개념을 지킵니다. 첫 번째는 생산의 에너지 절약, 제품 재활용 및 제조 단계와 비즈니스 활동의 쓰레기 폐기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정책의 개발입니다. 본사는 모든 공장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체적으로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입니다. 예를 들어 LM가이드에 사용되는 롤링 접촉의 기술 혁신은 모든 기계의 가이드 시스템에 적용되었을 때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형 광학 및 적외선 망원경

대형 광학 및 적외선 망원경인 Subaru 망원경은 하와이에 있는 4200미터 높이의 Mauna Kea 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문대인 이곳에 본사의 LM가이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THK의 다른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뒤로 || 다음

[지구를 위한 행동]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눈길 가네”

12:47

플라스틱의 3분의 1은 플라스틱병, 플라스틱 컵, 비닐봉지와 같은 일회용 물품으로 생산된다. 이러한 일회용품은 한번 사용되고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며칠 안에 버려진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렇게 낭비되는 돈은 매년 800억(약 92조) ~ 1,200억(약 138조) 달러로 추정되며,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아 지구 어딘가에 계속해서 존재하게 된다. 우리가 순환경제(자원채취부터 제품 사용 이후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폐기물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경제구조)로 향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생산단계, 유통단계, 소비단계, 선별 재활용 단계 등 물질순환의 전 과정의 혁신이 필요하다. 라이프인은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위해 혁신을 만들어 내는 시민과 기업, 단체를 만나 솔루션을 제안한다. [편집자주]

‘돈쭐’을 내줘야겠다!

좋은 일을 하는 기업 제품의 소비를 장려할 때, MZ(밀레니얼(Millennials)의 M과 Z세대의 Z가 합쳐진 말, 1980년대 초~200년대 초 출생) 세대들 사이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착한 일을 하는 기업을 칭찬만 할 게 아니라 그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돈으로 혼쭐을 내주자’, 즉 ‘격려해주고 보답하자’는 일종의 반어적 표현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현재 소비자들의 3분의 1이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들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5일 KB금융그룹의 ESG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과 실천 현황 등을 분석한 ‘KB 트렌드 보고서: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소비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을 통해 제품 구매 시 기업의 환경적·윤리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9일~16일까지 8일간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는 KB금융 경영연구소와 KB국민카드 데이터마케팅부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닝아웃’이란 물건을 살 때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소비 트렌드로 ‘의미’나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을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말이다.

ⓒKB금융그룹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부분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으로 Z세대는 ‘개인컵 활용하기’를 꼽았으며 그 외 세대는 ‘장바구니 이용하기’를 지목했다.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으로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안 받기’라고 답했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부분에서는 설문 참여자 31.6%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소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추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향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중 응답자 54.3%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 10% 이내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부분에서 응답자의 60%는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운동)에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0% 이상은 코로나19로 배달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폭증한 폐기물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지만,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가 아직 도입 단계여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입장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플라스틱이 주는 편의성과 경제성을 포기하기 쉽지 않고, 마땅한 대체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정도로 환경보호를 시도하던 소비자들은 이젠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이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의 높아진 환경 인식이 기업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더불어 최근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기업들에게 플라스틱 폐기물 이슈 해결에 대한 근본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분위기 또한 확산되는 추세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탄소세 도입이 검토되는 등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친환경은 더이상 마케팅 용어가 아닌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돼 가고 있다.

■ 친환경 이슈…행동하는 기업들

최근 롯데제과는 ‘카스타드’와 ‘엄마손파이’, ‘칸쵸’ 등 인기 제품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제품에 쓰이는 완충재 등 플라스틱 제거·변경 계획을 발표하고 30여억 원 상당의 설비 투자를 단행했고, 이후 실험을 통해 종이 재질을 적용하는 포장법을 개발했다. 롯데제과는 이 외에도 ‘찰떡아이스’와 ‘팥빙수’ 플라스틱 용기 중량을 약 10% 줄였고, 칸쵸와 씨리얼 컵 제품도 플라스틱 컵을 종이로 대체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최근엔 카카오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포장재 ‘카카오 판지’ 적용 제품을 일반 ‘가나초콜릿’으로 확대했다. 카카오 판지는 롯데제과와 롯데 중앙연구소, 한솔제지가 공동 개발한 종이 포장재다. 초콜릿 원료로 사용된 후 버려지는 카카오 열매 부산물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재생 펄프와 혼합해서 만든 친환경 종이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No 플라스틱’ 활동으로 연간 약 700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햇반과 양념장 등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리드필름과 용기 두께를 줄여 2019년 약 551톤에 달하는 플라스틱과 722톤의 폐기물을 절감했다. 농심도 ‘육개장’, ‘새우탕’ 등의 사발면의 폴리스티렌 용기를 특수 재질의 종이로 전격 교체했다.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장점을 부각시킨 것은 물론 기존 폴리스티렌 용기보다 열전도율까지 높아 사발면이 빨리 식는 단점까지 보완했다.

동서식품은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의 손잡이를 폴리에틸렌(PE) 소재에서 종이로 바꿨다. 지난 6월부터 도입한 이 종이 손잡이로 동서식품은 연간 약 2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한편, 푸드 상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해 나가는 등 적극적으로 ‘환경 경영’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프리미엄 바나나’ 상품 포장재를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LA’소재로 변경했으며 푸드 상품과 케이크를 둘러싸는 비닐에도 같은 소재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멤버쉽 카드를 종이로 대체하기도 했다.

롯데월드는 자원 순환 사회적기업인 ‘터치포굿’과 함께 테마파크에서 수거한 폐PET를 업사이클링 필통으로 제작해 파크 내 상품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업사이클링 필통 제작을 위해 파크 내부 등에 폐PET 수거함을 설치하고,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에 걸쳐 3만여 개의 폐PET를 수거했다. 업사이클링 필통은 기존 제작 과정보다 탄소배출량 49%, 에너지 사용량 61%를 절감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 필통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서울스카이 상품점 등 5곳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환경보호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새로운 방식의 소비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유통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 매장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슈가버블 전용 용기만 있으면 본품 가격 대비 35~39% 할인된 가격에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다시 채울 수 있다. 현재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매장은 이마트 성수점·왕십리점·죽전점·영등포점·은평점, 트레이더스 안성점·송림점·수원점 등이다.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도 샴푸와 바디워시의 내용물만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빈 용기를 가져가면 그 안에 화장품을 담아 내용물만 구매할 수 있다.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그린슈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에어리스(Airless Pump)’ 펌프.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제품에도 친환경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에어리스(Airless Pump)’ 펌프이다. 용기 내부의 공기압을 이용해 제품을 밀어 올리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튜브의 사용량을 줄이고, 용기에 남아 버려지는 내용물을 절감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들도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맞춰 ‘컨셔스 패션’에 부합하는 의류들을 출시하고 있다. ‘컨셔스 패션’이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컨셔스(conscious)’와 패션(fashion)의 합성어다. 이는 소재 선정에서부터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의류 및 그런 의류를 소비하는 트렌드를 뜻한다. 대표적인 컨셔스 패션 브랜드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는 의류업계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을 모아 재가공한 ‘신칠라’ 소재를 탄생시켜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 유명해졌다.

▲ 페트병으로 만든 플리스.

최근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친환경 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에코폴라에어다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서울과 제주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해 겉감을 제조했다.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거위털 충전재를 사용하는 등 동물학대를 최소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도 친환경 다운 재킷 나우타프다운을 선보였다.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재활용한 나일론을 겉감으로 썼다. 제품의 충전재도 동물복지를 고려해 RDS 인증을 받은 오리털 충전재를 사용했다. 과일과 채소 등을 활용해 가죽 느낌을 구현해 내는 이른바 ‘비건(vegan) 가죽’ 제품들도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의 캐주얼 브랜드앤듀는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은 무스탕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비건 스웨이드 원단을 제작해 상품을 판매해 왔다.

소비자의 건강, 생산자의 적정한 이익,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도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두레생협연합회(이하 두레생협)는 2019년부터 시작한 자원순환운동을 통해 버려지는 스티로폼 공급상자를 줄이고, 방치되어 있던 장바구니와 아이스팩의 재사용을 돕는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아울러 생산단계에서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이미 만들어진 자원이 효율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을 일상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두레생협은 올해 초 환경부가 시작한 탈(脫)플라스틱 실천을 위한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고고챌린지’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해야 할 일 한 가지를 약속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두레생협은 공식 SNS를 통해, 자원순환캠페인, 플라스틱프리-제로웨이스트 매장 확대, 아이스팩 재사용 등 두레생협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실천과 자원순환운동을 소개했다.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쿱생협)은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팩 용기로 만든 생수 ‘기픈물’을 출시했다. 수심 600m 이하의 해양심층수로 생산된 ‘기픈물’은 물은 물론 용기까지 포함해 모든 과정에서 ‘플라스틱 0%’를 구현한 유일한 생수이다. 기픈물 포장재는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플라스틱병, 유리병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멸균 종이팩(이하 멸균팩) 소재이며, 뚜껑은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식물성 소재가 사용돼 일반 쓰레기로 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쿱생협은 지난 2019년 ‘플라스틱 100% 재활용을 위한 자연드림의 약속’을 선언하고 ‘플라스틱 줄이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실천해오고 있다. 도시락 김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선물박스의 플라스틱 소재 최소화, 자연드림 카페에서 사용하는 아이스용 플라스틱 컵 및 음료 빨대를 종이 소재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 한 해 6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상품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대체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플라스틱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이렇게 사용된 플라스틱이 땅과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2020년 플라스틱 재활용 공방(지구야고마워)을 설립해 사용한 플라스틱을 혼합플라스틱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하고 있다.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은 조합원, 생산자와 함께 쉽게 버려질 뻔한 자원을 모아 다시 쓰고, 덜 버리는 ‘되살림운동’을 2009년도(병재사용운동 기준)부터 하고 있다. 한살림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되살림운동으로는 유리병, 우유갑·멸균팩, 헌옷, 종이상자 되살림운동을 꼽을 수 있다. 네 가지 되살림운동은 한살림이 친환경 농산물 이용 확대를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해 조합원과 함께 펼치는 생활실천운동이다. 유리병을 세척해서 다시 쓰는 ‘병재사용운동(병되살림)’은 2009년부터 진행된 한살림의 대표 자원순환운동이다. 현재 약 70여 품목이 재사용병으로 포장·공급되고 있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약 40만 개의 유리병이 모였다. 모인 유리병은 한살림 자체 세척시설에서 한 번 더 세척돼, 연계된 가공산지의 포장재로 재사용된다.

많은 기업이 환경 보호와 더불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조직들과 협업하기도 한다. 친환경 마케팅은 기업의 평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고 계속해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미래를 위해 실천하겠다는 친환경 소비는 상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까지 바꾸고 있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URL복사

기사공유하기

키워드에 대한 정보 친환경 기업

다음은 Bing에서 친환경 기업 주제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필요한 경우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의 다양한 출처에서 편집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용했기를 바랍니다.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 친환경
  • 기업
  • 움직
  • 환경
  • 똑똑
  • 소비자
  • 플라스틱
  • 비닐
  • 쓰레기
  • 오래
  • 오염
  • 재활용
  • 운동
  • 확산
  • 각하
  • 소비
  • 박민경
  • 취재
  • kbs뉴스
  • kbs 뉴스
  • kbs news
  • KBS
  • 뉴스
  • 뉴스광장
  • 뉴스광장2부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YouTube에서 친환경 기업 주제의 다른 동영상 보기

주제에 대한 기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똑똑한 ‘친환경’ 소비자, 기업을 움직인다 / KBS 2021.05.20. | 친환경 기업,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