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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분양, 어디서 받아야 하는가? 애견샵, 가정견, 유기견

현재 우리나라에서 강아지를 분양받는 루트는 나름 다양하지만, 저는 이를 크게 셋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1)분양샵(애견샵). 2)가정견. 3)유기견 보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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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분양, 어디서 받아야 하는가? 애견샵, 가정견, 유기견

안녕하세요? 푸들엘리 임태현입니다.

오늘은 강아지를 분양받는 루트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다소 민감한 주제일 수 있으니, 읽으시는 분들도 제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진실 여부를 떠나서 불편한 이야기라 좋은 소리 듣기 힘들고, 사실 안 하는 게 제게는 이득이죠. 하지만 그동안 각종 커뮤니티를 보며 느낀 점도 있고, 또 제게 개인적으로 물어 보는 분들도 많아서 한번 정리하고 가 보려고 합니다. 분명 쓰고 나서 후회할 글입니다.

매우 긴 글이 될 것인데, 제게는 이 이야기를 짧게 줄일 능력이 없습니다. 이것도 줄이고 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긴 글이 싫으신 분은 결론만 읽으셔도 됩니다.

—결론 시작—

현재 우리나라에서 강아지를 분양받는 루트는 나름 다양하지만, 저는 이를 크게 셋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1)분양샵(애견샵)

2)가정견

3)유기견 보호소

우리나라는 반려견 분양 문화가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애견샵, 가정견, 유기견 보호소 모두 장점과 단점이 혼재하기에 각자가 그런 장단점을 잘 따져 보고 내 상황에 가장 맞는 루트를 통해 분양받는 것이, 어쩌면 가장 뻔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답에 가까운 방법입니다.

—결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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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시작*

1. 사진 등의 관련 자료가 없기에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실 글을 쓰면서도… 아무도 안 읽었으면 하는 바람도 조금은 있습니다. 모르는 게 나을 수도 있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죠.

2. 중간 중간 다소 과격한 표현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일러두기 끝*

그럼 지금부터 각 항목별로 장점과 단점을 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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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양샵(애견샵)

전통적으로 강아지를 분양받는 일반적인 루트였던 분양샵은, 지난 몇 년간 이런저런 폭로가 이어지며 현재는 만악의 근원처럼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생명을 돈 받고 판다. 둘째, 열악한 환경의 번식장 사업을 부추긴다. 셋째, 잘못된 반려견 지식을 전파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세 가지 주장 모두 합당합니다. 즉, 애견샵은 생명을 돈 받고 팔고, 수요 창출을 통해 열악한 번식장 유지에 일조하며, 분양과 동시에 잘못된 반려견 지식을 전파하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므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그러나 대안이 있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후술합니다).

애견샵에서 강아지를 분양하는 과정은 보통 이러합니다. 번식장에서 모견이 새끼를 낳습니다. 그럼 그 새끼가 한 달 정도 되어 대충 네 발로 걷는 생명의 모습을 띄면 박스에 몇 마리씩 넣어 경매장에 보냅니다. 그럼 경매장에서는 주기적으로 경매를 열고, 거기에 애견샵 사장들이 모여서 얘는 5만원, 쟤는 10만원 이렇게 경매해서 박스로 강아지를 떼어 옵니다. 그렇게 샵에 온 강아지를 칸막이 유리창에 넣으면 이제 여러분들이 분양샵에서 보는 강아지가 되는 겁니다.

이 과정의 무엇이 문제이냐, 뭐 문제가 워낙 많아서 다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요. 그냥 이 과정이 다 문젭니다. 가장 큰 문제로 우선 번식장이라는 장소의 열악함은 어떻게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흔히 개공장이라고 부르는 이 번식장에서 새끼만 낳는 어미견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영양 섭취를 못하는 상태에서 평생 골골대며 새끼만 낳습니다. 그것도 호르몬 주사 맞아 가며 일 년에 세 번씩 출산하곤 하죠.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최소 투자로 최대 효율을 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분들에게는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는 게 없죠. 아니, 생명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면 애초에 그런 번식장을 했을 리가 없으니 굳이 이런 걸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애견샵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는 이렇게 이윤을 위해 생명을 물건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사한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 장사 할 수 있고요. 하지만 번식장과 경매장과 애견샵을 거쳐 오는 동안, 우리 강아지들이 생명으로서 그 어떤 존중도 받지 못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은 강아지를 다루는 손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온 강아지들은 여러 잠재적인 문제의 소지를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 타인을 향한 막연한 두려움, 생존을 위한 방어적 공격성 등이 있을 수 있죠. 한 마디로 공장 강아지는 흔히 말하는 ‘문제견’이 되기 쉽다는 겁니다.

애견샵의 문제는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도 인터넷 반려견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어린 강아지 사료 양과 울타리 교육에 대해 많은 분들의 질문이 올라옵니다. 질문의 요지는 보통 이렇죠. 1)애견샵에서 사료를 몇 알씩 주라고 했는데 그게 맞냐. 2)보름 정도 울타리에 가둬놓아야 배변도 가리고 분리불안도 안 생긴다는데 그게 맞냐. 이렇게 물어 보는 분들은 그나마 나은 겁니다. 댓글 등을 통해 그게 둘 다 틀린 얘기라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애견샵에서 주라고 하는 사료 양은 실제 적정량과 비교하면 택도 없이 적습니다. 사람한테 비유하자면 하루에 밥 두 숟가락 김치 한 점 먹고 연명하라는 것과 똑같습니다. 최저임금이 엄연히 정해져 있는데 하루 500원씩 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아주 똥같은 일이고 아주 똥같은 인간들이에요. 자기들도 똥같이 아니 똑같이 울타리에 가두고 간장 종지에다가 죽 한 숟갈씩 주며 살라고 해야 돼요. 안 되겠다 이거 너무 쎄게 써서 편집해야 되겠다…

샵에서 주라는 대로 적게 주다가 저혈당 오는 개도 많고, 겉으로는 멀쩡하게 자라는 거 같아도 속으로 골병드는 개들도 많습니다. 어차피 동물은 DNA 따라 크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먹는 걸로 크기를 조절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개를 키워선 안 됩니다.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 중에 우리 포메가 3개월인데 1.5킬로다, 너무 큰 거 아니냐… 밥을 줄여 줘야 되냐… 이런 질문은 생명의 기본을 망각한, 매우 비인간적이고 무식한 질문입니다. 몰라서 물어보는데 왜 그래, 라고 억울해 하실 수 있으나 무지가 무죄는 아닙니다. 생명을 들이면서 그 정도도 모른다면 잘못 맞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식한 질문의 배경에는 무식한 지식을 전파하는 애견샵이 있습니다.

울타리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애견샵에서는 어린 강아지를 울타리 안에 넣어 두어야 배변을 가리고 분리불안도 안 생긴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죠. 결론부터 말하면, “울타리 교육”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애견샵에서 말하는 그런 방식은 아닙니다. 가로세로 1미터짜리 펜스를 치고 그 안에 배변패드랑 쿠션이랑 물그릇 넣어두고 열흘이든 보름이든 그 안에 가둬두는 것은 그 어떤 교육도 아닙니다. 그렇게 두면 배변을 가리는 듯 보이죠? 아니 그 안에 쌀 데가 없으니까 거기 쌀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배변교육이 된다는 건 스스로 강아지가 내 발로 걸어서 배변 장소까지 가서 쉬도 하고 응가도 하는 게 배변교육이 되는 거지, 좁디좁은 펜스에 가둬두고 선택의 여지를 빼앗고 거기 싸라는 게 교육인가요?

그리고 울타리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미국처럼 뒷마당 있고 거기 실외 배변 시키면 되는 그런 데서나 유용하지 우리나라처럼 실내견 많은 나라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그런 교육입니다. 애초에 우리나라는 울타리를 활용한 배변 교육이 힘들어요. 이 얘기까지 하려면 너무 길어지니 이건 넘어가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문제를 인지하는 상태에서라면 애견샵에서 분양받아도 되는 거 아니냐, 분양받은 다음에 내가 알아서 잘 케어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정 부분 맞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번식장 수요를 창출하는 셈이 됩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계속 있을 수밖에 없죠. 애견샵 분양을 반대하고 애견샵에서 강아지 분양받는 걸 비판하는 분들이 지적하는 지점도 바로 여기입니다. 그럼 애견샵에서 분양을 안 받으면 되는 일이겠죠? 하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제가 왜 이렇게 단정 지어 말하지 못하는지 아실 겁니다. 이 정도에서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아, 그 전에 하나만 짚고 넘어갈게요. 가끔 애견샵에서 “가정견 위탁 분양”이라고 하며 분양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게 사실일까요? 진실은 당사자들 빼고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만일 여러분이 집에서 우리 강아지를 임신시켜 새끼를 낳는다면 그렇게 낳아 두 달 동안 내 새끼처럼 사랑으로 보살핀 새끼 강아지를 애견샵에 보내시겠습니까? 그렇게 아끼고 사랑해 가며 보살핀 그 작은 강아지를 애견샵 칸막이에 진열해서 판매하시겠어요?

그냥 개 여러 마리 풀어놓고 자연 번식시키고 그러는 개농장에서 태어난 새끼 위탁해 판매하는 걸 “가정견 위탁”이라고 부른다면야 뭐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정견”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그런 개들이 뭐 하러 분양샵 칸막이에 가서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다들 가정견 못 구해서 난리인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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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정견

번식장과 경매장을 거쳐 샵에서 분양되는 강아지들에게 이런 문제점이 있다 보니 당연히 그 대척점에 있는 가정견이 각광을 받습니다. 당연하죠. 열악한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거친 과정을 거쳐 온 강아지보다 환경 좋은 집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강아지가 낳은 새끼가 당연히 여러 면에서 낫겠죠. 이건 뭐 새삼 길게 말할 필요가 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가정견이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가정견 분양의 맹점은, 내가 분양받는 가정견이 진짜 가정견인지 알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집에 오라고 해서 집 안에 들어가 엄마 강아지도 확인하고 하면 그게 가정견 아니냐고요? 아뇨,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는 겁니다.

워낙 사람들이 요즘에는 샵견을 거부하고 가정견을 선호하다 보니 업자들도 살아남기 위해 방법을 강구합니다. 이렇게 얘기해 보죠. 제가 업자라고 가정해 볼게요. 그럼 저는 이렇게 할 거예요. 공장에서 낳아 경매장에서 떼어 온 새끼 강아지들을 우선 샵에 진열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열심히 가정견을 분양한다고 올려요. 그리고 누가 보러 오겠다고 연락하면 저희 집 주소로 약속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그 새끼를 데리고 저희 집에 가서 손님을 받습니다. 어미견을 보여 줘야 되겠죠? 근데 그래 봐야 푸들 아니면 말티즈 아니면 포메에요. 집에서 푸들이랑 말티즈 포메 키우면 되죠. 아니면 우리 집에 없는 견종이면 친한 옆 가게에서 빌려오든가요. 전혀 어려울 게 없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얘기해요. 어미견이 새끼 낳고 예민해져 있어서 잠깐 친정에 갖다 놨다. 뭔 개소리에요. 애들 젖 주고 돌봐 줘야 되는 어미견을 어딜 갖다 놔요.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

가정견 분양한다면서 갖은 핑계를 대 가며 길거리에서 약속 잡고 만나서 분양하는 사람도 있죠. 99.99퍼센트 업자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우리 소중한 강아지 데려가는 사람인데 길에서 만나서 이렇게 툭 강아지 박스에 넣어서 건네고 돈 받고 빠이빠이 하겠습니까? 집에 들이고 어미견도 보게 하고 그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인지 얘기도 해 보고 그러는 게 당연하죠.

길거리 분양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샵에서 분양하기 전에, 혹은 분양했다가 각종 질병이 있는 걸로 판명되는 강아지들이 있어요. 그대로 두면 얼마 살지 못하거나 혹은 치료가 되더라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강아지들이죠. 이런 강아지를 길거리에서 이런 식으로 분양한 다음에 연락을 씹어 버립니다. 분양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연락이 안 되고 어디 사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죠. 그러니 이런 식으로 속아서 업자에게 분양받느니 차라리 애견샵에서 분양받는 게 그나마 나은 방법입니다. 책임 소재를 물을 수라도 있으니까요. 제 말에 유의하세요. ‘좋은’ 방법이 아니라 ‘그나마’ 나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이런 사연을 자주 받습니다. 길거리에서 분양받았는데 강아지가 파보라 치료비가 너무 많이 든다, 분양자도 연락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제가 어떻게 도와드릴 수가 없어서 저도 참 힘듭니다. 수많은 사연, 희석되지 않는 그 고통이 제게 축적될 때마다 저도 정말 힘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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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가정식 업자 문제

또 한 가지. 가정견이라고 해서 가 봤더니 희한하게 개들이 많은 집이 있어요. 업자들 중에 집에 아예 강아지 공장을 차려놓고 가정견이라고 분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 보면 방 하나를 아예 공장처럼 꾸며 놓고 철창에 개들 잔뜩 있고 그래요. 번식장과 경매장이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사람들이죠. 그러면서 자기들은 가정견 분양한다고 하는데, 이게 여러분이 “가정견”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그런 가정견인가요? 우리가 보통 “가정견”이라고 하면 사랑 받고 매일 산책하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행복한 정서를 키우는, 그런 강아지 아닌가요? 그래도 이런 업자견이 일반적인 분양샵 개보다는 낫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 봐야 사람과 함께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개들이 낳은 새끼가 아니기 때문에 도긴개긴입니다. 가정견이라고 할 수 없어요. 가정식 업자도 결국 업자입니다. 그 개들, 관리 안 돼요.

이런 난관과 함정을 이겨내고 제대로 된 가정견을 입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업자들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철저합니다. 한두 해 그 일 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인터넷으로 잠깐 검색해 보고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포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정견에 대한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두 다리만 건너도 위험하고요, 딱 내가 아는 사람 아니면 친척, 뭐 이런 사람이 키우던 개가 낳은 개가 아니라면 가정견도 패스하세요. 뭐 이 개가 원래 가정견인데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여기까지 흘러왔다… 사정상 못 키운다… 이런 사연도 많은데, 이야기는 만들기 나름입니다. 진실은 누구도 보증할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점. 요즘은 암컷 중성화 수술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다시 말해,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가정견 역시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알고 계셔야겠습니다.

가정견에도 단점이 있을까요? 그럼 진짜 가정견이면, 만일 내가 분양받은 강아지가 옆집 강아지가 낳은 진짜 가정견이면 그때는 문제가 없는가? 이런 강아지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가? 그럴 리가 있나요. 가정견도 문제가 있습니다. 다들 가정견의 장점만 얘기하지 단점 얘기를 안 하는데요, 가정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낳은 강아지는 엄마 강아지가 갖고 있는 여러 정서 문제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 강아지가 성격이 공격적이거나 사납다면 새끼 강아지도 이를 보며 학습할 수 있습니다. 개는 너무나 확실하게 모방을 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평소에 강아지 앞에서 차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만일 태어나서 처음 2~3개월 동안 보고 배워야 하는 엄마 강아지가 만사에 짜증을 내고 앙칼지고 예민하고 공격적이라면 새끼 강아지도 그럴 때 그렇게 반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엄마 강아지는 집에서 새끼를 낳지 말아야 합니다. 동의 안 하실 수도 있지만,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게 아니라면 그렇게 교배하고 새끼 낳아서 분양하는 건 매우 무책임한 행위일 수 있습니다. 우리 개가 예민하고 공격적이고 잘 짖고 그렇다면 교배를 말리고 싶습니다.

또한, 각종 유전병의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주변에 그런 분들 있어요. 우리 강아지한테 슬개골 탈구가 뻔히 있는데 굳이 새끼를 낳아요.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의 이런 질병 비율이 꽤나 높은데, 뭐 거기에는 번식장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정에서 애초에 건강하지 않은 개를 굳이 교배해서 새끼 낳는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라는 걸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새끼를 낳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책임지지 못할 행위입니다.

사실 안 그래도 우리나라는 개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 나라에요. 굳이 정서적, 신체적 문제가 있는 강아지를 교배시킬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우리 개 닮은 새끼 보고 싶다… 이만큼 이기적인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그렇게 해서 태어난 2~3마리 다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냥 지금 강아지 어릴 때 찍어 둔 동영상 보시는 게 우리 강아지도 위하고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이건 사족이지만, 개도 출산을 겪으면 몸이 축납니다. 특히 요즘 많이들 선호하시는 작은 강아지, 토이 종이나 그보다 작은 티컵 강아지 등등은 정상적으로 출산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개들이 아니에요. 말도 안 되게 억지로 줄여 놓은 애들입니다. 그런 강아지들에게 출산은 너무나 힘든 과정이고, 그거 한 번 하려면 몸에 엄청난 무리가 갑니다. 작은 강아지를 원해서 지금 키우시는 그 강아지를 만들어낸 것만 해도 우리의 무리한 욕망이에요. 굳이 그 욕망을 더 확장시켜 그런 개에게 새끼를 낳게 한다? 그러지 마세요. 그거 정말 잘못입니다. 우리 개 사랑하신다면서요. 사랑하시면 그런 고통을 안겨선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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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유기견 보호소

애견샵에서 분양받으면 개공장을 줄일 수 없으니 싫고, 이미 태어난 강아지 중에 새로운 가족이 필요한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면 유기견 보호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 개공장이 다 없어지고 더 이상의 새끼 강아지 출산이 없다고 해도 우리나라에는 강아지 입양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강아지를 입양하고도 남을 만큼의 유기견이 있습니다. 국내 유기견 보호소에서 집계되는 유기견 수는 대략 10만 마리인데, 이게 현재 전국에 보호 중인 강아지가 10만 마리인 게 아니라 매년 새로이 보호소에 들어오는 것으로 신고 되는 강아지 수가 대략 10만 마리인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매년 유기견이 10만 마리씩 늘어납니다. 10만 마리면 어느 정도인지 잘 감이 안 오실 텐데, 이거 엄청난 숫자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300마리 가까운 강아지들이 버려진다는 거니까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시간 동안에도 어딘가에서는 개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기견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하지만 유기견에 대해 처음부터 자세히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건 너무 끝도 없을 거라… 오늘의 주제인 분양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개가 적어서 문제인 나라가 아닙니다. 개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 나라입니다. 그런 현실에서 애견샵이 아닌 보호소에서 개를 입양한다는 건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고, 진심으로 고무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제 주변에도 유기견을 입양하신 분이 많고, 방문교육을 다녀 보아도 유기견을 입양해 함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유기견 입양의 장점에 대해서는 제가 새삼스레 말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너무나 많이들 알고 계시니, 저는 단점의 가능성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질문을 하나 드려 볼게요. “유기견은 문제견일까요?” 너무나 어리석은 질문이죠. 너무 바보 같아서 대답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 그래도 대답하자면, 당연히 답은 “아니오”입니다. 당연히 모든 유기견이 문제견인 건 아닙니다. 문제는, 여기서 나아가 많은 분들이 “모든 유기견에게는 문제가 없다”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데 있습니다. 제 말씀을 듣는 분들은 아마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게 조금 예민한 문제일 수 있어서 제가 최대한 풀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하는 건 너무나도 아름다운 일이고, 또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행위 역시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 행위입니다. 다만,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면서 “유기견도 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다”라고 말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유기견이라고 문제견인 건 아니다. 다 사랑으로 감싸면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건 조금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사실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문제견이 버려져 유기견이 되었을 가능성.

실제로 키우던 강아지가 심각한 문제 행동을 보여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똥같은 사람이죠. 문제 있는 강아지를 버리는 건, 마치 터지지 않은 폭탄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가 데려온 개니까 죽어도 자기가 끌어안고 죽어야 하는데, 그걸 남에게 떠넘기는 거니까요. 자기가 만든 문제를 누구보고 해결하라는 거죠? 이렇게 버려진 강아지가 보호소를 거쳐 다른 누군가에게 입양되었을 때, 냉정히 판단하자면 그 문제가 자연히 해결되어 있을 가능성은 없죠. 원래 분리불안이 심해서, 대소변을 못 가려서, 짖음이 감당이 안 돼서 버렸다, 그런 강아지가 다른 가족에게 간다고 해서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어 있을 리는 없으니까요. 어마어마한 노력과 인내와 이해심과 인내와 사랑과 인내와 공부와 인내를 통해 고쳐야 합니다. 처음부터 어린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비해 이런 경우가 훨씬 힘듭니다. 이건 인정해야 하고, 이걸 인정하지 않은 채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둘째, 멀쩡했던 강아지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

아무런 정서 문제 없이 멀쩡히 살아가던 강아지도 버려집니다. 시댁에서 애 안 생기니까 버리라고 해서 버리고, 이사해야 해서 버리고, 강아지가 병에 걸려 수술해야 하는데 수술비가 없어서 버리고, 3킬로 강아지가 좋은데 강아지가 5킬로여서 버리고 등등. 이런 강아지는 그냥 멀쩡한 정서를 가졌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멀쩡한 정서를 유지한 채 구조되고 보호소에서도 멀쩡히 지내다가 새로운 가족에게 갈 수도 있죠. 그런데 그러지 않을 수도 있어요. 멀쩡한 정서를 가지고 있었다 해도, 버려지고 길에서 생활하고 구조되고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하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서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이 강아지들은 원래부터 길거리 생활을 했던 강아지가 아니잖아요. 실내에서, 가정에서 평온하고 삼시세끼 밥 나오는 안정적인 삶을 살다가 하루아침에 말도 안 되는 환경으로 내쳐진 거잖아요. 그렇다면 멀쩡했던 강아지도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아니, 그럴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가정하는 게 합리적이죠. 다시 말해, “유기견은 문제견이다” 이게 아니라 “유기견은 유기되고 구조되는 과정을 겪으며 문제의 가능성을 품게 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유기견을 입양해서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낼 수도 있어요. 반면 처음부터 감당하기 힘든 문제 때문에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처음에는 별 문제 없는 듯 지내다가 점점 이전의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유기견을 입양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유기견을 입양할 때는 “내가 하는 행위가 아름다운 거다, 난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에서 그칠 게 아니라 내가 데려오는 이 강아지에게 어떤 문제가 생겨도 내가 이겨내고 보듬어 함께 갈 거라는 그런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걸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왜냐고요? 만일 그런 의지가 없는데 데려온 강아지가 내가 감당하기 힘든 문제를 보이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냥 주인 없는 강아지, 버려진 강아지 불쌍하니까 내가 데려와야지 해서 데려왔는데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 행동을 보이면 그땐 어떻게 하실 건가요? 도로 보호소 데려다 주실 건가요? 아니면 또 버릴 건가요? 왜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이런 얘기를 하냐고요? 지금 제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에게는 일어나지 않은 일인지 모르지만, 실제로 도로 보호소에 갖다 주거나 버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아름다운 말만으로는 유기견 입양에 대해 다 알 수 없어요. 생각처럼 그렇게 아름답지 않을 가능성이 분명 있습니다. 마냥 권하기만 할 게 아니라 잘 설명하고 가르쳐 줘야 합니다. 보호소에서도 혹시 모를 문제의 가능성에 대해 미리 고지해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건 국가에서 제도를 만드는 것일 테지요.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견주들에게 미리 충분한 교육을 시행하고, 혹시 이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떤 식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면 정말 좋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이상적인 상황은 매우… 먼 얘기죠. 지금의 현실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얘길 하는 게 크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유기견이 또 다시 버려진다면, 그 강아지는 두 번 세 번 상처 받는 겁니다. 이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짓입니다. 문제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을 거면 차라리 유기견을 입양하지 마세요. “유기견 입양은 아름다운 거고 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거야” 내 생각이 여기에서 그친다면 유기견 입양은 고려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 남에게 함부로 유기견 입양을 강권하지 마세요. 애견샵이나 가정견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그게 얼마나 나쁜 짓인 줄 아느냐. 당신은 강아지 공장 운영에 일조하는 거다. 생각이 있으면 유기견 입양해라.” “생명을 입양하는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 없이 샵에서 돈 주고 살 수 있느냐? 그건 무책임한 짓이다.”라며 훈계하듯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더 무책임할 수 있습니다. 유기견 입양은 권장되어야 할 일이지 내키지 않는 사람에게 억지로 혼내가며 강요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강하게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 유기견 입양의 문제 가능성을 언급하는 분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문제의 가능성을 말하지 않고 강권하는 행동 역시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니, 어쩌면 자기 일이 아닌데 그렇게 강하게 말하며 남을 다그치는 게 더 무책임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좋은 얘기만 듣고 유기견 입양했다가 분리불안이나 심한 공격성 때문에 고생하고 막 힘들어 하면, 그렇다고 그렇게 강하게 강권한 분이 책임질 것도 아니잖아요. “사랑으로 감싸면 해결돼” 이런 뜬구름 잡는 말 말고 해 줄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극심한 분리불안과 공격성, 흥분으로 인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건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사랑으로 보듬으면 되지”라고 쉽게 말할 일이 아닙니다.

남에게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고 싶다면 욕하면서 강요할 게 아니라 스스로 유기견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극복하는 모습도 보여 주고,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 주세요.

유기견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짧게 언급하면, 기형적인 우리나라 반려견 분양 구조를 유기견 입양을 통해 무너뜨릴 수 있는가, 내가 유기견을 입양하면 개공장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가, 이런 것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히 그렇다라고 단언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유기견 문제는 말단에서 우리들이 다 데려와 입양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거든요. 우선 생산되는 개체 수가 너무 많은 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개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데 견주들이 유기견 입양해서 어떻게 해 보려는 건 한 마디로 지붕에서 미친 듯 비가 새고 있는데 양동이 갖다 대는 꼴입니다. 지붕을 보수해야죠. 근데 지붕을 보수해야 하는 높으신 양반들이 맨날 저렇게 싸움질이나 하고 일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으니 결국 당장이 급한 우리가 양동이를 갖다 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게 우리나라 유기견 문제의 현실입니다.

어떤 분은 “분양가가 너무 싸서 아무나 쉽게 데려오는 게 문제다. 일본처럼 500만원씩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일부 공감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결국에는 생명 경시 분위기가 문제인 거지 분양가가 근본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분양가가 비싸도 자기 애한테 “저기 개다. 가서 만져 봐”할 사람은 그렇게 합니다. 이건 인성의 문제이고, 교육의 문제입니다. 옆 나라 일본처럼 분양가를 300백만 원, 500백만 원 이렇게 올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일본은 개체 수 조절을 하는 곳이고, 우리나라는 공장에서 개를 찍어내는 곳입니다. 만일 일본처럼 분양가를 올려 버리면 그때는 반려견이 사치품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지 말아야 하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하시면서 분양가 올리는 얘기를 그렇게 간단히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비싸면 소중히 생각하고 싸면 경시하고, 그건 맞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어선 오히려 안 됩니다. 그리고 참고로 덧붙이지만 일본도 유기견 문제가 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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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이렇게 길어졌는데도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화두는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제 글을 쭉 읽으셨다면 우리나라 강아지 분양에 정답이 없다는 점에는 동의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각 분양 루트의 장단점을 스스로 따져 보고, 각자 처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루트를 통해 강아지를 분양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제일 정답에 가까운 방법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푸들엘리 임태현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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