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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성장 보여주겠다”는 120살 ‘글로벌 곡물 메이저 회사’
1902년 설립된 ADM은 4대 곡물 메이저 ‘ABCD’ 중 하나다. ABCD는 ADM, 벙기(Bunge), 카길(Cargill),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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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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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곡물메이저는 어떤회사인가? – 네이버 블로그
5대 곡물메이저란 곡물을 수출하고 수입하는 세계적인 거대 곡물회사를 말한다. … 그 외에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회사들이 곡물회사로 사업을 벌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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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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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메이저란 무엇인가 < 정책 < 농정 < 기사본문
그렇다면 곡물메이저란 과연 무엇인가. 곡물메이저란 곡물의 저장·수송·수출입 등을 취급하는 세계적인 상사이면서 취급량과 독점도가 높은 기업을 의미한다. 이들은 석유 …
Source: www.agrinet.co.kr
Date Published: 6/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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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밥상 움켜쥔 초국적 곡물 메이저 – 시사저널
한국의 한 농부가 목숨을 걸고 맞선 이들, 즉 농업 협상의 숨은 실력자란 세계 5대 곡물 메이저인 미국계 카길과 아처 다니엘스(ADM), 프랑스의 드레퓌스, 남미의 붕게, …
Source: www.sisajournal.com
Date Published: 7/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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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곡물 메이저는 지금?] 100년 전통의 ‘빅 4’가 세계 시장 80 …
국내로 들어오는 곡물을 비롯해 세계 곡물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소수의 해외 메이저다. 이른바 ‘ABCD’로 불리는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벙기( …
Source: jmagazine.joins.com
Date Published: 6/22/2021
View: 1760
세계 식료품 가격 상승에 신난 4대 곡물 메이저 – 민중의소리
편집자주: 세계 곡물 거래 시장은 ADM, BUNGE, Cargil 및 LDC 등 4대 곡물 메이저 기업이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곡물메이저 기업의 핵심 …
Source: www.vop.co.kr
Date Published: 10/3/2021
View: 9094
곡물 메이저 카길은 자체 위성, 우린 2025년 발사 – 한국일보
기후 변화와 코로나, 우크라이나발 글로벌 식량 위기 속에서 ADM(미국) 벙기(Bunge, 브라질) 카길(미국) 루이 드레퓌스(LDC, 프랑스) 등 소위 ABCD 4대 …
Source: m.hankookilbo.com
Date Published: 4/23/2021
View: 6298
카길 – 나무위키:대문
미국의 곡물회사. 곡물이라는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인 5대 곡물메이저중 하나로 전세계 곡물시장의 40%를 점유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2/9/2021
View: 3558
식량이 곧 무기 – 곡물메이저와 투기자본의 결합
5대 곡물메이저 어떤 회사인가?곡물메이저란 곡물을 수출하고 수입하는 세계적인 거대 곡물회사를 말한다. 곡물’메이저’란 이름은 전세계 석유의 생산 …
Source: www.ikpnews.net
Date Published: 9/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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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곡물 메이저
- Author: 김필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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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0. 4. 1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SLPwL6WhMq4
“계속 성장 보여주겠다”는 120살 ‘글로벌 곡물 메이저 회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탄소포집·바이오 디젤 등 친환경 사업 활발
“신사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혜 가능”
LG화학은 지난 14일 미국의 한 곡물 가공회사와 손잡고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자연분해까지 100년 가까이 걸리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바이오 플라스틱은 일정 조건에서 몇 개월만 지나면 자연분해된다. 친환경 소재인 이 ‘썩는 플라스틱’을 제대로 만드려면 옥수수에서 추출한 양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LG화학이 찾아낸 적임자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다. 120년 역사를 가진 ‘곡물 공룡’ ADM은 이제 바이오케미칼, 대체육, 탄소포집 등 미래 먹거리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1902년 설립된 ADM은 4대 곡물 메이저 ‘ABCD’ 중 하나다. ABCD는 ADM, 벙기(Bunge), 카길(Cargill),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인데, 이들 기업은 대두 등 전 세계 곡물 교역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ADM은 곡물 저장, 유통, 가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농산물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며 시장을 장악했다.그런데도 ADM은 계속 도전을 말한다. 후안 루시아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여러분은 계속해서 (ADM의)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ADM은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환경 관련 기술 투자에 특히 적극적이다. LG화학과의 협업도 그 일환이다.전통적 곡물 산업은 농기계 사용, 곡물 운송 등 탄소 배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DM은 2009년부터 일찌감치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 연료 공급원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탄소포집은 전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상계해 0이 되는 상태)’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지금까지 땅 밑에 탄소 300만t가량을 영구 저장했는데 1년간 약 65만대의 자동차를 도로에서 제거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라는 게 ADM 측의 설명이다.또 2025년까지 50억 갤런(189억ℓ)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 디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두 처리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쌀겨, 대두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알코올에 반응시켜 만든 것으로, 경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ADM은 2023년부터 연 6억 파운드 가량의 친환경 바이오 디젤을 생산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성장주가 세차게 내달리는 사이, ADM의 주가는 다소 완만한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DM은 1.72% 내린 58.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초 이후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28% 수준이다.기상 상황에 따라 곡물 가격이 출렁이고 매출이 들쭉날쭉한 게 취약점으로 꼽혔다. ADM 매출의 80%는 농업 서비스 및 종자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미·중 갈등도 리스크다. 중국은 명실상부 최대 곡물 소비 시장이다.하지만 신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면서 이 같은 우려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ADM은 2016년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사료를 비롯한 영양 사업을 시작했는데 연 평균 15% 이상 성장 중이다.’고기를 대신하는 고기’ 식물성 대체육 사업도 벌이고 있다. 플랜트플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브라질에서 콩으로 만든 대체육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올 7월에는 남유럽 최대 비(非) 유전자변형식품(GMO) 콩 원료 단백질 제품 생산업체 소자프로틴을 인수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DM의 신사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라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탄소 포집, 그린 디젤, 대체육 시장 등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당분간 본업도 순항이 예상된다. 이상기후로 곡물 가격이 오르는 데다가 물가 상승 국면에서 ADM의 위치가 유리하게 작용해서다. 한 연구원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기 때문에 곡물 가격이 올라도 빠르게 판매 가격에 이를 전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8월 세계식량지수는 127.4포인트로 상승했다. 7월(123.5포인트)보다 3.1% 높은 건 물론 2011년 이후 최고치다. 1년새 30% 이상 치솟았다.곡물 가격 급등세에 ADM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 늘어난 229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8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2억마리까지 감소했던 중국 돼지 수가 최근 4억마리 수준으로 회복하며 사료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최근 미국 투자은행 시포트글로벌은 향후 1년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로 ‘농업’를 꼽고 ADM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에릭 라슨 애널리스트는 “빠듯한 곡물 공급의 지속, 강한 수요, 가격 변동성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40년 이상 연속으로 전년보다 배당 지급액을 늘려온 ‘배당 귀족주’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2.5% 수준이다. 배당 지급월은 3월, 6월, 9월, 12월이다.구은서 기자 [email protected]
5대곡물메이저는 어떤회사인가?
5대 곡물메이저란 곡물을 수출하고 수입하는 세계적인 거대 곡물회사를 말한다.
곡물’메이저’란 이름은 전 세계 석유의 생산에서 판매를 사실상 독점하는 셸, 스탠더드오일 등 석유 메이저를 빗대어 만든 명칭으로 1990년대 까지는 미국의 카길, 콘티넨탈, 프랑스의 루이 드레퓌스, 아르헨티나의 붕게, 스위스의 앙드레를 5대메이저라 하였으나 1999년 카길이 콘티넨탈의 곡물사업을 인수, 합병하면서 미국의대니얼 미들랜드가 5대 곡물메이저에 포함되었다.
그 외에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회사들이 곡물회사로 사업을 벌리고 있지만 이들 5대 메저저 회사들이 국제 곡물거래의 80~90%를 점유하고 있어 이들을 곡물메이저라 부른다.
대부분 유럽에서 출발해 세계적기업이 된 이들 곡물메이저는 가족경영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고 현재도 창업주의 후손들이 기업을 경영하고있다. 창업주들은 대개 유대인인데 그들은 유럽사회에서 농지를 소유할 수 없었고 군인이나 공직자로 성공할 수 없는 처지였다. 다만 상업에는 출신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하게 되었다.
곡물 장사는 거액의 거래를 하는데 있어 신용과 비밀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해 곡물멘이저의 경영은 매우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1865년 미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의 곡물기업이된 카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카길의 경영진은 혼인으로 맺어진 카길가와 맥밀란가 이두가문이 맡고 있다.
곡물메이저는 거미줄 같으은 정보망을 최대한 활용 낮은 값에 물건을 확보해 높은 이윤을 붙여 팔 수 있다. 심지어 인공위성을 통해 밀, 옥수수, 쌀 등 주요 농작물 국가별 작황도 수시로 파악한다.
곡물메이저는 돈과 인맥의 속성을 잘 보여준다. 곡물메이저의 임원으로근무하다. 정부기관에서 일하기도 하고 또 다시 돌아와 근무하는 등 각국 정부 정책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
곡물메이저의 시장 장악력은 갈수록 증가하고 사업영역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의 곡물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자유롭지 못할 실정도이다.한국의 식량 수입이 특정국이나 곡물 메이저 등 일부 기업에 편중돼있다. 한국의 주요 수입곡물인 옥수수, 밀, 대두는 대부분 미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에서 들어오고 있다.
한국 곡물시장의 72.9%를 카길, ADM등 곡물 메이저와 마루베니 미쓰비시와 같은 일본계 종합상사가 장악하고 있다. 곡물메이저들은 가격 상승이나 불안정기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로 큰 이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2008년 곡물가격 폭등으로 옥수수 1톤당 약 20달러, 소맥 1톤당 약 50달러 더 높은 가격으로 공급했고 1980년엔 국내 필요양의 두배양을 국제시세의 두배 가까운 가격으로 수입한 적이 있다.
곡물메이저와 더불어 곡물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또 다른 축이 투기자본이다.
2008년 곡물가격 폭등은 곡물수출국들이 수출을 금지하고 밀, 옥수수, 가격이 두세배 올랐다. 하지만 2010년엔 2008년과 달리 수급도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고 세계 밀 재고율도 26%로 2년 전보다 높고 세계 밀 시장 16%를 담당하는 러시아가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18%)이 충분한 생산 전망을 내 놓았는데도 6월초 부터 8월 초까지 이상 폭등했다. 이 것은 밀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기 세력들이 대대적인 매수를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제 식량은 안보의 문제로 봐야 할 정도이고 농산물 가격이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 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관료들은 수입해서 먹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농업과 식량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점점 줄이고 있다
세계적 추세와 정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하루 빨리 농업과 식량의 대한 관점을 바꾸어 식량자급률을 올릴 수 있어야 겠다.
가격은 약간만 모자라도 가격변동 폭이 크고 가격이 높다고 공산품처럼 소비를 줄이거나 미룰 수 없고 여기에 세계 5대 곡물메이저가 세계 곡물 교역량의 85%를 장악한 상태에서 약간만 생산이 떨어져도 언제던지 가격폭등을 위해 투기자본과 곡물메이져의 수출 제한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곡물은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고 언제든지 식량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출처] 식량위기~~곡물메이저와 투기자본~~|작성자 따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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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카길 등 5대 회사가 유통 시장 7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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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민들과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농민이 생산한 옥수수 4달러어치로 팝콘을 만들어 팔면 소비자가 사먹는 값은 1백40 달러입니다. 그럼 남은 돈 1백36 달러는 누가 가져갑니까. 곡물 메이저, 가공업자, 초국적 기업들 몫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정치권과 짜고 농산물 수입국들에 압력을 가한다고 생각하는데, 총장님의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지난 9월 중순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담에서 자결한 농민운동가 이경해씨가 생전에 수파차이 파닛팍디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게 보낸 항의 서한의 일부이다. 한국의 한 농부가 목숨을 걸고 맞선 이들, 즉 농업 협상의 숨은 실력자란 세계 5대 곡물 메이저인 미국계 카길과 아처 다니엘스(ADM), 프랑스의 드레퓌스, 남미의 붕게, 스위스의 앙드레를 말한다.이들은 세계 곡물 교역량의 약 80%를 쥐고 흔들며, 전체 유통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세계 농산물 생산지와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곡물을 사들이고, 이를 각국 정부와 기업에 판매해 엄청난 이윤을 거두어들이는 농업 분야의 공룡들인 것이다. 이들 메이저가 손대는 것은 밀 같은 곡물만이 아니다. 씨앗에서부터 농약·살충제·가공 식품·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식량과 관련된 분야 전체는 물론 선박 회사나 저장 시설까지 두고 있다. 다른 운송 회사나 물류 업체는 곡물 거래에 파고들 여지조차 없는 것이다.이들 회사 중 세계 최대인 미국계 카길은 1998년 말 당시 세계 랭킹 2위였던 곡물 메이저 콘티넨털까지 인수해 세계 곡물 시장의 명실상부한 패자로 군림했다. 세계 72개국에 공장을 천 개가 넘게 두고 세계 각국 노동자 10만 명을 부리고 있는 카길은, 전세계 100여 나라와 거래를 트고 있는, 말 그대로 ‘글로벌 기업’. 지난해 매출액이 5백억 달러로 웬만한 개발도상국의 1년 수출액과 맞먹는다.카길은 한국도 단골 손님으로 두고 있다. 한국 수입 곡물 시장에서 카길은 점유율 60%를 자랑한다. 식량 자급률이 30% 이하인 나라에서 전체 수입 곡물의 60%를 단 하나의 곡물 기업이 공급하고 있으니, 한국인의 먹는 문제는 사실상 카길의 손아귀에 들어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카길은 미국 정부와 대외 경제 정책을 공조하면서 성장해 왔다. 지난 2월, 미국 부시 대통령은 카길 최고경영자 워렌 스탤리를 대통령 직속 수출자문위원회(PEC) 위원으로 임명했다. 워렌 스탤리는 “위원회 구성원으로서 미국 식품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미국 상품을 위해 해외 시장을 개방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카길의 영향력과 위상을 짐작케 하는 말이다.인도의 환경사상가인 반다나 시바는 “WTO 농업 협상은 ‘카길 협상’으로 고쳐 불러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때 카길의 당시 부회장 댄 암스투츠가 미국을 대표해 협상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반다나 시바는 “남반구 시장을 개방하고 ‘농민 농업’을 ‘기업 농업’으로 바꾸는 것이 카길과 농업 협정의 주요 목표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암스투츠는 지난 3월 이라크 전쟁 직후 부시 대통령에 의해 농업재건국장으로 임명되었다.‘공정 무역’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옥스팜의 캐빈 왓킨스 정책국장은 당시 “댄 암스투츠에게 이라크 농업 재건 책임을 맡긴 것은 마치 사담 후세인을 인권위원회 의장에 임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이같은 조처를 비난했다. 그가 보기에, 암스투츠는 이라크 농업재건국장의 지위를 이용해 미국산 곡물을 이라크 시장에 덤핑으로 공급함으로써 이라크를 미국 곡물 회사의 안방으로 만들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지난 WTO 각료회의 때 모인 세계 농민들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자국 농민들에게 지급하는 1천9백억 달러에 달하는 농업보조금 문제를 집중 성토했다. 2002년 부시 대통령의 농업 보조금 인상 정책으로 아르헨티나는 곡물 가격이 폭락해 외환 위기에 ‘혹’을 붙였다. 베트남과 태국 또한 쌀농사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 유럽에서는 1999년에만 농부 20만 명이 농토를 갈아엎었다. 미국에서도 1980년대에만 농장 23만5천 개가 문을 닫았고, 1996년과 1999년 사이 농가 소득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자살하는 농부가 늘었다.선진국의 농업보조금은 이처럼 자국의 농민에게나 개발도상국의 농민에게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전체 농장의 20%가 국가 보조금의 80%를, 미국에서도 전체의 10%에 불과한 대농장이 정부 보조금의 66%를 독점했다는 조사 보고도 있다. ‘푸드 퍼스트(Food First)’의 피터 로셋은 바로 이 때문에 “정부의 농업보조금이 고스란히 초국적 기업들에게 이전되고 있다”라고 주장한다.가난한 영세 농민이 점차 설 땅을 잃게 되자 중미·북미·유럽의 농민을 중심으로 농민들은 국경을 넘어 단결하기 시작했고, 1992년 세계 농민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농민의 길)를 결성했다. 현재 비아 캄페시나에는 70여 나라 1백20여 농민 조직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WTO 각료회의 저지 활동으로 더욱 더 굳게 단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1998년 1월 카길은 다국적 화학 회사인 몬산토와 손잡고 바이오 농산물 회사 ‘레네젠’을 설립했다. 레네젠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조작 곡물과 사료를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 ‘악명 높은’ 몬산토는 세계 종자산업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총수입의 대부분은 농약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다.몬산토의 ‘라운드업 레디’ 콩은 자사 제초제인 라운드업에 내성을 지니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모든 잡초를 죽일 수 있는 라운드업 제초제를 개발하고, 이어서 그 제초제에 견딜 수 있는 콩 종자를 개발해 몬산토는 두 제품을 더 많이 팔 수 있게 되었다.몬산토가 의도적으로 전세계 곡물에 유전자 조작 작물을 섞어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 옥수수에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의도적으로 섞어 수출했고, 인도에서도 면화를 오염시켜 놓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대해서도 2001년 1월 카길이 유전자 변형 품종인 사료용 옥수수 ‘스타링크’를 ‘식용’으로 수출했음이 밝혀졌다. 카길은 통관 검사 과정에서 스타링크 옥수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증명서까지 첨부했다.지난 WTO 각료회의 선언문 초안은 관세 인하, 의무 수입 물량 확대, 수출 보조금 폐지, 추곡 수매제와 같은 농업보조금 제도 감축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선언문이 받아들여져 한국 농산물에 ‘시장’과 ‘경쟁’ 논리가 적용되면 한국 농업은 살아 남을 수가 없다. 중국 동북 3성에서는 쌀 1kg이 2위안, 한국 돈으로 3백원에 거래된다(국내 쌀값은 1kg당 2천원이 넘는다). 그것도 농약을 듬뿍 친 쌀이 아니다.중국 동북 3성에서는 요즘 ‘녹색 입쌀을 생산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쌀농사를 대규모 유기농으로 전환하는 운동이 한창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규모 농장에서는 경비행기가 씨를 뿌리고 약을 뿌린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농촌 체험을 한 사람은 밭에서 한나절 내내 호박을 따도 한 고랑을 마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밭에서는 지평선이 보인다.정부는 농업 개방의 당위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공산품을 수출해 그 돈으로 농산물을 수입해다 먹는 것이 비교 우위가 있다고 주장한다. 농촌 공동체를 해체하고, 수많은 농민을 도시 빈민으로 만들고, 우리의 밥상을 외국 기업에게 맡기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곡물 메이저들은 구호 기관이 아니다. 곡물 메이저들은 인공 위성을 통해 세계 농산물 작황을 수시로 파악해, 흉작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해당 곡물을 매점하고 가격을 올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은 1980년대 냉해로 인한 쌀 흉작으로 미국 코넬 사로부터 t당 2백 달러이던 쌀을 5백50 달러에 사들인 경험이 있다. 일본이 1993년 흉작으로 쌀을 수입했을 때 국제 쌀 가격이 71% 급등했다.미국과 유럽이 농산물 보조금 제도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식량 안보’에 대한 고려 때문이다. 실제 세계의 식량 수급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중국·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동유럽 등 식량을 자급했던 인구 과밀 국가들이 식량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월드워치 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소장이 지적했듯이, 1994년부터 식량을 수입하기 시작한 중국이 앞으로 세계 식량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게다가 이상 기후가 세계 곡물 시장을 흔들 것이다.올해 한국 농촌을 절망으로 빠뜨린 것은 WTO 농업 협상만이 아니다.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한 해 농사가, 이틀에 한 번꼴로 쏟아 부은 장대비와 저온 현상, 그리고 태풍으로 완전히 망가졌다. 기상 이변으로 식량 위기가 닥칠 경우 세계 굴지의 곡물 메이저들이 한 나라 국민의 생사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점점 현실성을 갖기 시작했다.농산물 시장이 개방되어야 공산품 수출 시장이 열린다는 것도 착각이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에 공산품 관세를 인하하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국의 은 최근 이경해씨의 고향인 전북 장수를 찾아 한국 농업의 현실을 보도하면서 ‘눈물의 들판’이라는 표현을 썼다. 다국적 곡물 기업 카길의 횡포를 고발한 책 의 저자 브뤼스터 닌은 ‘초국적 곡물상이 세상을 지배할수록 소농을 보호해야 하고, 정부는 땅을 일구는 농민의 견해를 바탕으로 하여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세계 식료품 가격 상승에 신난 4대 곡물 메이저
편집자주: 세계 곡물 거래 시장은 ADM, BUNGE, Cargil 및 LDC 등 4대 곡물 메이저 기업이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곡물메이저 기업의 핵심 사업영역은 곡물의 판매, 중재, 수송 및 관련 금융서비스이나, 최근에는 후방산업인 영농에서부터 전방산업인 1·2차 가공 산업과 물류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원문: As food prices soar, big agriculture is having a field day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곡물창고에서 쏟아지는 옥수수. 식량 생산과 분배는 소수의 곡물메이저 기업에 의해 점유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미국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경제가 정상적으로 재가동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국민이 하루 평균 2잔씩 들이키는 커피를 수입하는 업자들이, 이를 브라질에서 실어오는데 애를 먹고 있다. 미국이 수입하는 커피원두의 1/3 이상이 거쳐 가는 뉴올리언스 항의 수입업자는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갑작스런 주문 폭주로 적정 사이즈보다 훨씬 큰 상자에 커피를 담아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바람에 추가 물류비용이 발생했다. 결국 소비자가 이를 떠안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 커피 값만 오르는 게 아니다. 생산지의 작황 악화와 물류난에다가 수요의 급증까지 겹쳐 온갖 식량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의 식품 수입액이 2019년의 1조 6000억 달러에서 올해 거의 1조 9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FAO의 연질 원자재 지수가 12개월 연속으로 오르더니 결국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S&P GSCI 농산물지수는 2020년 7월 기준 40% 상승했다.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부터 헬만 마요네즈까지 온갖 식음료를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 유니레버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섹터 대비 팬데믹 이후의 곡물 가격 추이 ⓒ자료=EIA
세계의 중앙은행장들은 물가 급등으로 많은 국가에서 이미 증가세인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비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다. 하지만 정부와 다국적기업을 대신해 식료품을 공급, 저장 및 운송하는 거대 기업에겐 희소식이다. 이 불투명한 거래 중간업체들은 공급망을 재조정할 수 있을 정도의 사일로, 철도 및 운송수단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정보와 인맥을 갖추고 있어 변동성이 크면 수익을 올리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ABCD’ 혹은 4대 곡물메이저라 불리는 세계 4대 농업 기업인 ADM, 번기(BUNGE), 카길(Cargil) 및 루이드레퓌스(LDC)는 이미 있는 24만 명도 모자라 계속 직원을 늘리고 있고, 풍년이나 흉년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들의 전망을 보면 향후 수십 년 간의 세계 식료품 시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ABCD는 1세기 넘게 식료품의 공급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왔다. 가장 ‘어린’ ADM은 1902년에, 가장 오래된 번기는 그보다 83년 전에 설립됐다. 이들은 2010년대까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 가속화되는 세계화를 등에 업고 번성했다.
그러다가 상황이 달라졌다. 장기간의 곡물 과잉 공급으로 가격은 낮게 안정화됐고 ABCD의 수익률은 떨어졌다. 스마트폰 등으로 현지 상황과 세계 가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중간업자의 시장 지배력이 감소됐고 4대 메이저를 위협하는 경쟁업체들이 등장했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글렌코어 코어가 농업 부문에 뛰어들며 비테라를 설립했고, 중국 최대 국영 식품회사 중량그룹이 네덜란드와 싱가포르의 곡물거래사들을 인수해 코프코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그리하여 2013년과 2016년 사이에 ABCD의 총매출은 3,510 달러에서 2,500달러로 급감했고, 그 수준으로 수년 간 유지됐다.
4대 곡물 메이저 ⓒ그림=ADM
그런데 작년부터 또 한 번 상황이 뒤바뀌었다. ABCD의 총 순수익이 2배 뛰어 45억 달러에 이르렀고, 2021년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ABCD 모두가 작물에 대한 수요와 공급 패턴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부터 살펴보자. 우선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식단이 바뀌었다. 코로나19가 2020년 초 처음 확산되기 시작할 때부터 식당의 영업 제한과 줄어든 수입 때문에 외식이 줄고 사람들이 집에서 밥을 해 먹기 시작했다. 육류, 생선 및 (엄청나게 팔리던 라떼에 들어간) 유제품 대신 채소와 더 저렴한 포장 식품이 많이 팔렸다.
그런데 식당과 매점, 카페들이 다시 문을 열고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자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농사를 짓는 앨레인 구보는 “일년 전까지만 해도 우유를 처치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젖소를 최대한 늘리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절반으로 떨어졌던 돼지 마리수가 다시 늘고 있다. 이는 곡물 수요를 배가시킨다. 직접 소비하는 것보다 동물 칼로리를 생산하는 데 더 많은 곡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년 1,100만 톤에 이어 올해 3,000만 톤으로 2년째 역대 옥수수 수입량 최고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농작물 수요가 증가한 또 다른 이유에는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작물의 인기가 높아진 탓도 있다. 더 많은 양이 연료로 전환될수록 식량 시스템에 남아 있는 농작물은 적어진다. 에너지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미국 대두유의 양이 2020년과 2022년 사이에 39% 증가했고, 브라질의 옥수수 에탄올 생산량은 작년 대비 50%이상 증가했고 올해 또 25% 증가할 예정이다.
식당, 매점, 카페들이 다시 문을 열고 경기도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감소했던 가금류 수요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사진=오스트레일리안 에그스 리미티드
곡물 수요가 이렇게 증가했는데 공급량은 늘지 않았다. 북미와 남미에 가뭄이 계속돼 브라질의 겨울 밀 생산량이 20% 줄어 수출이 불가능해졌다. 컨테이너 부족으로 커피와 같은 특수작물의 수출이 영향받고 있고, 상업 항공편이 줄면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수출이 어려워졌다. 올해만 150% 상승하는 등 화물창을 열어 화물을 쏟아 붓는 벌크선의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어 공급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유가 상승으로 운송비만 높아지는 게 아니라, 생산비도 증가했다. 석유를 주원료로 하는 화학비료의 가격과 농기계 운용비도 올랐고, 농작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농부들 때문에 수요가 늘면서 농기계의 가격도 올랐다.
이런 모든 요인으로 인해 세계 도매가격이 상승했다. 콩과 옥수수는 작년 대비 56%와 68% 올랐고,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일례로 미국은 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가격이 2019년보다 11센트 올랐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비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워싱턴 D.C.에 있는 싱크탱크 IFPRI는 거의 4개월 동안 옥수수에 대해 ‘높은 초과 가격 변동성 경보’를 내렸다. 밀과 커피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 추이 ⓒ자료=FAO
거대 중개업체들은 신났다. 고가는 ABCD의 운용 폭을 넓혀준다. 농부들이 더 많은 양의 작물을 내놓음에 따라 ABCD의 고정 비용 회수 기간이 짧아졌고,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ABCD가 시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을 악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ADM과 번기의 주가는 2019년 대비 33%나 올랐다.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2018년에 나돌던 번기의 매각 소문도 잠잠해졌다. 가장 사정이 좋지 않던 드레퓌스는 시장 사정과 기업 지분의 45%을 확보한 아랍에미리트의 국부펀드의 투자로 안정화됐다. 카길은 지난해의 수익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 때까지의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태세였다.
단기적으로는 ABCD에게 좋은 이런 조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FAO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농업 교역량이 2021년 모든 분기에서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큰 곡물지대에서 예상보다 높은 식재량과 중국의 돼지 늘리기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지난 2달 간 조금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고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쿠아 캐피탈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식품업체들은 45개국으로 수출을 하는데, 평소와는 달리 1달치가 아닌 2달치 분량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고 한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기후학자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2020년 말과 2021년 초의 가뭄을 유발했던 라니냐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농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한편, ABCD는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종의 다양화하고 있다. ADM은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혹은 비타민 보충제에 쓰이는 향료나 착색제 등의 재료와 같이 덜 주기적이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만 투자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서 영양 성분 부문이 16억 달러의 매출과 1억 5,40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 창출했는데, 이는 ADM 총 영업 이익의 8%에 달하며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ADM은 이 부문이 글로벌 GDP를 추적하는 경향이 있는 핵심 사업보다 두 배 빨리 확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번기는 수십 개의 엘리베이터와 제분소, 공장 등의 자산을 매각해 식물성 단백질과 식용유 공장에 투자했다. 카길은 이제 대부분의 이익을 동물 사료와 동물성 단백질에서 얻는다. 카길은 노르웨이에 양식장, 필리핀에 가금류 농장, 미국과 이스라엘에 배양 단백질 공장 등의 식품 생산 시설을 갖췄고, 미국에서 가장 큰 육류 가공업체 중 하나가 됐으며, 식품 및 생명 과학 벤처 캐피털 펀드의 큰 투자자가 됐다. 드레퓌스는 가금류, 달걀 및 사료의 동남아시아 최대 통합 생산업체 중 하나인 LHI에 투자했다.
거대 중간업체들이 스스로 식료품의 생산자가 되어 곡물을 소비하게 되면서 안정성을 더 중시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안정성을 많이 중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중개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인구가 증가하고 부유해질수록 그들에게 곡물을 공급해줄 중간업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중국, 인도 및 러시아와 같이 식료품을 굉장히 많이 비축하는 국가들의 정책이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고, 비축량에 대해서도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리고 기후변화는 식료품의 수요와 공급이 절대로 비슷해질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총 6세기의 경험을 가진 ABCD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지금처럼 원자재 사이클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곡물 메이저 카길은 자체 위성, 우린 2025년 발사
편집자주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박일근 논설위원이 살아 숨쉬는 우리 경제의 산업 현장과 부동산 시장을 직접 찾아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보다 뛰어난 정보력을 가진 곳, 자체 인공위성으로 전 세계를 매일 모니터링하는 곳, 새우가 밥(사료) 먹는 소리까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곳’, 전 세계 곡물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카길(Cargill)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기후 변화와 코로나, 우크라이나발 글로벌 식량 위기 속에서 ADM(미국) 벙기(Bunge, 브라질) 카길(미국) 루이 드레퓌스(LDC, 프랑스) 등 소위 ABCD 4대 곡물 메이저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카길의 주주 제임스 카길과 오스틴 카길, 마리안 리브만은 최근 세계 5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이 보유한 카길 지분 가치가 각각 53억 달러(약 6조5,000억 원)로, 올해 들어 20%나 늘어난 덕이다. 창업자의 증손녀인 폴린 키나스와 또 다른 주주인 궤덜린 손팀 마이어는 이미 500대 부호 명단에 올라 있었다. 카길은 창업자 자손 20여 명이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ADM의 주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30% 이상 올랐다. 1년 전 70달러대였던 벙기 주가는 최근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루이 드레퓌스도 지난해 이익이 80% 이상 증가했다.
4대 메이저는 글로벌 곡물 교역량의 80% 가까이를 맡고 있다. 곡창지대에서 생산 농가와 독점 계약을 하고 종자와 비료를 공급한 뒤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운송 판매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싸게 사들여 비싼 곳에 파는 식이다. 곡물 선물 시장은 물론 사료를 통해 육류 시장까지 간접 통제하고 있다. 이 중 1865년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곡물 창고로 출발한 카길의 지난해 순이익은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알려졌다. 70개국 15만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카길은 스스로를 “세계의 풍요로운 성장을 돕기 위해 많은 시장과 산업에 걸쳐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연간 2,300만 톤의 곡물 수요량 중 1,600만 톤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대부분이 4대 곡물 메이저와 일본 종합상사를 거쳐 수입된다. 이러한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10여 년 전 ‘한국판 카길’을 만들자는 시도가 있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삼성물산, 한진, STX가 공동출자한 ‘aT그레인컴퍼니’다. 그러나 3년 만에 청산됐다. 곡물 운반용 엘리베이터과 터미널 등 이미 수송과 유통 인프라를 장악한 4대 메이저 사이를 뚫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그럼에도 전 세계의 식탁을 지배하고 있는 초국적 농식품복합체로부터 우리의 밥상과 식량 안보,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춰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 주문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에야 농업용 중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박일근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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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곧 무기 – 곡물메이저와 투기자본의 결합
세계 곡물교역량의 85%, 5개 곡물메이저 장악
5대 곡물메이저 어떤 회사인가?
곡물메이저란 곡물을 수출하고 수입하는 세계적인 거대 곡물회사를 말한다.
곡물‘메이저’란 이름은 전세계 석유의 생산에서 판매를 사실상 독점하는 셸·스탠더드오일 등 석유메이저들을 빗대어 만들어진 명칭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카길(Cargill), 콘티넨탈, 프랑스의 루이스 드레퓌스(LDC), 브라질의 벙기(Bunge), 스위스의 가낙(Garnac)을 곡물메이저로 손꼽았다. 그러다 1999년 카길이 콘티넨탈의 곡물사업을 인수·합병하면서 미국의 아처 대니얼 미들랜드(ADM, Archer Daniel Midland)가 5대 곡물메이저에 표함 됐다.
그 외에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회사들이 곡물회사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 5대 곡물메이저 회사들이 국제 곡물거래의 80~90%를 점령하고 있어 곡물메이저라고 하면 보통 이들 5개 회사를 통칭한다.
대부분 유럽에서 출발해 세계적 기업이 된 이들 곡물메이저는 가족 경영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고, 현재도 창업주의 후손들이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창업주들은 대개 유대인인데 그들은 유럽사회에서 농지를 소유할 수 없었고 군인이나 공직자로 성공할 수 없는 처지였다. 다만 상업에는 출신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폐쇄 경영…거미줄 같은 정보망으로 곡물 유통 선점
곡물 장사는 거액의 거래를 하는데 있어 신용과 비밀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해 곡물메이저의 경영은 매우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1865년 미국에서 설립돼 세계 최고의 곡물기업이 된 카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카길의 경영진은 혼인으로 맺어진 카길가와 맥밀란가 이 두 가문이 맡고 있다.
곡물메이저는 거미줄 같은 정보망을 최대한 활용, 낮은 값에 물건을 확보해 높은 이윤을 붙여 팔 수 있는 곳이면 세계 어느 곳이나 진출한다. 심지어 인공위성을 통해 밀·옥수수·쌀 등 주요 농작물의 국가별 작황까지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곡물메이저는 돈과 인맥의 속성을 잘 보여준다. 곡물메이저의 임원으로 근무하다 정부기관에서 일하기도 하고, 또다시 돌아와 근무하는 등 각국 정부 정책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곡물메이저들이 주식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을 들춰내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에 막대한 영향력 행사하는 곡물메이저는?
곡물메이저의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사업영역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의 곡물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한국의 식량 수입이 특정국이나 곡물 메이저 등 일부 기업에 편중돼 있다.
한국의 주요 수입 곡물인 옥수수, 밀, 대두는 대부분 미국, 중국,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에서 들어오고 있다.
한국 곡물시장의 72.9%를 카길, ADM, LDC, BUNGE 등 곡물 메이저와 마루베니, 미쓰비시와 같은 일본계 종합상사가 장악하고 있다.
곡물메이저들은 가격 상승기나 불안정기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해 큰 이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2006~2008년 곡물가격 급등기에 옥수수는 1톤당 약 20달러, 소맥은 1톤당 약 50달러 더 높은 가격으로 공급한 바 있다.
〈원재정 기자〉
카길(미국)
미국 미네소타에 있는 회사로 세계적인 곡물메이저로 손꼽힌다. 곡물 구입, 재배, 유통은 물론 사료생산, 축산부터 금융서비스(리스크 관리, 장비리스, 선물시장 중개업무 등)를 총괄하고 있고, 개인회사로 미국 내에서 제일 큰 회사이다. 미국에서 쓰는 맥도날드의 모든 계란은 카길을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을 장악하고 있다.
카길은 1998년 컨티넨탈(벨기에)을 인수해 곡물메이저의 선두에 나선다.
〈연혁〉
-1865년 W.W. Cargill 아이오아주 곡물저장시설로 사업시작
-1800년대 후반 미국 중서부주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Country elevator 다수 건설, 미국의 서부확장에 따른 대륙횡단철도 건설거점에 Terminal elevator 건설
-1927년 미국 동부지역 진출관련 곡물유통업체 인수 및 Country elevator 건설
-1943년 아이오아주, 일리노이주의 대두 가공설비 인수
-1945년 바지선 등 곡물수송선 생산 및 미 해군과의 계약을 통한 해양수송탱커 건조
-1972년 텍사스 Burrus Mills 인수를 통해 밀가루 제분사업 진출
-1998년 곡물 메이저 콘티넨털 사업부 인수
▶연간 매출 1,079억불(약 120조원) 순수익 26억불(약 2조9천억원) 순자산 266억불(‘10)이며 현재 66개국에 13만1천명의 직원을 보유
〈사업 현황〉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1위 메이저 곡물기업
▶지속적인 유통망 확충 및 전후방 진출로 종자개발, 생산, 유통, 가공, 해상운송 등 곡물 밸류체인 확보
▶전세계 곡물가공업체(식물성 기름, 전분 등)를 대상으로 M&A 등을 추진해 사업영역 확대
벙기(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곡물회사. 벙기는 원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생긴 회사였으나 다른 메이저곡물회사들과 같은 유태인이라는 역사적 특성상 1차,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부터 자리를 옮겼다.
〈연혁〉
-’01년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가족경영회사에서 공개주식회사로 전환
-세계 3위 유지종자가공회사인 Cereol를 인수하면서 유지업을 세계로 확장
-‘09년 당기순이익 3억6천1백만 달러, 자산규모 2억1천286만 달러
〈사업현황〉
▶곡물유통사업
– 곡물 매입, 혼합, 수송 및 판매업무 수행
– 콩, 해바라기 씨 가공을 통한 단백질가루 및 식물성 기름 등 생산
※ 곡물유통사업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3% 차지(‘09년 기준)
▶비료
▶식용유 등
▶제분사업
루이스 드레퓌스(프랑스)
프랑스 회사. 배를 보유하고 에너지 사업은 물론 원격통신, 부동산업도 겸업 중. 다른 곡물메이저와의 차이점은 베이징에도 메인 오피스를 두고 있어 늘어나는 아시아의 식량 경제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혁〉
-1851년 밀을 시작으로 곡물사업 진출
-1860년 독일과 프랑스에 연락사무소 개설
-1864년 서부 러시아에서 서부유럽으로 수출시작
-현재 전세계 53개 지역에 72개 지사를 보유
-연간 매출액은 200억달러 수준. 직원은 3만5천명.
〈사업현황〉
▶곡물 및 유지작물 사업부
-최장기간 지속된 사업으로 밀, 콩, 옥수수 및 쌀 시장에서 국제교역 담당
▶열대작물 사업부
-쥬스, 면화, 커피, 설탕 무역사업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밸류체인 구축
▶철강, 우유, 비료 사업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 확대 추진
ADM(미국)
미국 일리노이주에 세운 식품회사. 아마인유 생산업체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후 제분, 대두가공, 옥수수감미료, 에탄올 및 땅콩 가공 그리고 발효 중심의 유기물 제품, 영양제 등 농업관련 산업을 확대해 이윤을 증가시켜왔다.
1980년대 운송사업에 관여하는데, 이도 원료와 완제품의 운송에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라는 것. 1만3천량의 철도화차, 2,250척의 화물선, 1,200대의 트럭 등 엄청난 운송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혁〉
-1980년대 중반부터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
-1990년대 이후 연료용 에탄올, 사료 및 식용유지 생산 등 영역 확장
-나스닥 상장
-‘09년 영업이익은 26억7천7백만달러(곡물사업 부분은 9억9천4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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