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이 필요한 이유 | (Kor,Eng) 세바시 620회 It는 왜 인문학을 요구하는가? |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 10616 명이 이 답변을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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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을 그것과 바꾸겠다\” 이 유명한 말은 고인이 된 애플의 전 CEO, 스티브잡스가 한 말입니다. 그런가하면 기업가치가 300조가 넘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취미는 그리스라틴 고전을 원전으로 읽는 것이었다고 하죠. 책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읽는’ 시대에 그 최전방에 선 혁신가들은 계속해서 ‘인문학’을 말합니다. 혹자는 의아해합니다. 내일의 트렌드를 말하는 데 2천년 전 고전이 무슨 도움이 되냐고도 묻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인문학과 IT의 결합은 필수적입니다. 운명적이기까지 합니다. 내일을 바라보기 위해 우리가 돌아봐야 할 ‘어제’의 이야기. 바로 이것이 인문학의 힘인데요. 인문학과 IT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상상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 강연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합니다.
– 한글자막 : 허서진 ([email protected])
– 한글검수 : 최두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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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YES24 모바일 문화웹진 …

김용민 : “인문학은 문학을 통해서, 철학적인 성찰을 통해서,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서 수많은 본보기를 들려줍니다. 인문학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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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h.yes24.com

Date Published: 10/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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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네이버 블로그

인간을 상대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할 수 있어요. 경영윤리, 법 윤리, 의학 윤리와 같이 말이죠. 인문학은 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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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8/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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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안상헌(애플인문학당 대표)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을 쌓고 미래를 예측한다. 인간이 만든 학문과 지식은 결핍 혹은 불안의 산물이다. 낯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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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nnews.co.kr

Date Published: 12/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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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문학을 해야 하는가? – 브런치

인문학은 과거 귀족들의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때는 ‘자유과’라고 하여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7가지 교양을 배우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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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4/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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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생태적지혜

기술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기술혁신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인류가 과학기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 할 것이라는 비관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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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ecosophialab.com

Date Published: 6/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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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인문학의 필요성은 언제나 대두하지만, 우리는 막상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인문학적 사고, 인문학적 교양 등의 말로 어중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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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ohji.com

Date Published: 1/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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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과학기술시대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우리는 어디서 …

Why the Humanities Are Required in the Era of Transformative Science and Technology –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 Humanit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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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ci.go.kr

Date Published: 7/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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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지금,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오피니언 – 매일경제

[포커스] 지금,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오피니언, 섹션-columnists, 요약-뉴욕은 범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도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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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12/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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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를 찾기위한 끝없는 성찰,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경북매일

인문학이 필요한 진짜이유는 물질주의로 인한 가치혼돈의 시대에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와 `내가 살아가는 방향`을 찾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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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bmaeil.com

Date Published: 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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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10가지 이유 보고서 – 씽크존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결합해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인간에게 필요한 새로운 창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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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hinkzon.com

Date Published: 9/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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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ng) 세바시 620회 IT는 왜 인문학을 요구하는가? |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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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인문학 이 필요한 이유

  • Author: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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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5. 12. 1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miJhrWBHhwo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인문학, 인문학, 인문학! 갑자기 폭풍처럼 불어 닥친 인문학 열풍. 많은 사람들이 그 열풍에 동참하여 인문학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강의를 찾아 듣곤 하는데요. ‘그저 유행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읽고 들으니까‘라는 이유로 휩쓸리다시피 인문학을 쫓는다면 진정으로 얻는 것 없이 허무함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왜 인문학이 필요한지, 그리고 나는 왜 인문학을 배우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답니다. 인문학의 범위는 무척이나 광범위하기 때문이죠. 그럼 오늘은 여러분의 인문학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을 위해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에 대해 블로그지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

최근 들어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주위에서 중요하다고 하니 ‘중요하구나’하고 인지는 하고 있지만 바쁜 직장인이나 토익, 학점 등 스펙쌓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대학생에게는 사실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요.

인문학은 사람과 삶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자, 그럼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문은 어떤 있을까요?

법학, 의학, 경영학 등을 뽑을 수 있겠네요. 소위 안정적인 직업이 보장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세 학문에 대해 생각해보면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먼저 경영학을 볼까요? 경영은 인간 경영을 기반으로 하죠. 경영이야말로 인간에 대해 가장 많은 이해와 탐구를 필요로 하는 학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요. 법학은 어떤가요? 법정에서 인간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재판이 이루어진 사례를 접해본 적 있으신가요? 의학은 두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인간을 상대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할 수 있어요. 경영윤리, 법 윤리, 의학 윤리와 같이 말이죠. 인문학은 각 학문 영역에 윤리성을 부여하고, 모든 학문은 직·간접적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문학과도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즉, 인문학의 상실은 모든 학문에서의 윤리를 지워내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모든 학문에서 윤리가 사라진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의 감정 없이 오직 기술만이 남게 되겠죠. 인간에 대한 이해 없이 발전된 기술이 과연 사람들에게 가치 있게 여겨질까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윤리적 배경이 없었다면 과학 기술을 포함한 모든 기술의 발전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 인문학의 필요성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나요? 그렇다면 이제, ‘나는 왜 인문학을 배우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촉석루]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안상헌(애플인문학당 대표)

우리 사회에 인문학이 회자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인문학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어려운 것은 인문학 자체가 가진 성격 때문일 것이다.

인문학은 왜 사느냐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인문학은 사람과 세상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한마디로 정해진 답이 없다.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고 인생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문학에 끌린다. 왜?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불안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알지 못하는 존재다. 자신이 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막해하며 불안에 떠는 존재, 한마디로 실존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원초적으로 결핍을 안고 태어난다.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을 쌓고 미래를 예측한다.

인간이 만든 학문과 지식은 결핍 혹은 불안의 산물이다. 낯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던 인간이 세상을 경험하고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가 지식이다. 이런 지식 중에서 인간의 삶과 가장 밀착된 것이 인문학이다. 나는 누구이며, 세상은 어떻게 이뤄져 있고, 어떤 삶이 바람직한지 고민한 흔적이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인간을 ‘던져진 존재’라고 말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태어나야 하는 이유도 없이, 낯선 세상에 던져진 것이 인간이다. 목적 없이 던져졌기에 인간은 자유롭다. 무엇을 할 것인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괴롭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자유는 선택의 어려움과 갈등, 두려움을 낳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책임의식이다. 내가 선택한 것을 책임질 수 있는 태도가 있다면 어떤 선택이든 큰 후회는 없을 것이다.

인문학은 돈이 되는 학문이 아니다. 하지만 삶의 기반이 되어 일상을 힘차게 살아갈 동력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돈보다 중요하다. 누구나 불안하고 두렵지만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힘이 인문학에 있다.

안 상 헌

애플인문학당 대표

왜 인문학을 해야 하는가?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정의가 있지만, 나에게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일상에서부터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쉬운 책이라도 한 권을 읽어 보려고 시도를 해본다던지, 지하철 역에 붙어있는 문장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던지, 또는 하루에 단 십 분이라도 자신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거나, 하루를 마무리 하는 일기를 쓴다거나 하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사소한 것들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인문학적 사고’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삶과 전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쉬운 것조차 외면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정확히 말하면 싫어한다기보다는 이러한 생각 자제가 불편하고 낯설며,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감정이 지배적이다. 그런 사람들이 묻는다.

“인문학을 왜 해야 하나요?”

21세기가 되어서, 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AI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인문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고있다. 가히 인문학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관련된 다양한 서적과 프로그램 등, 그것들을 넘어서 새로운 정의들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과거에 비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손가락 몇 개만 움직이면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서 그 반대의 개념이라 불려도 무방한 인문학이 신기하리만치 그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요소 중 상위에 ‘인문학적 사고’가 들어가는 것을 것을 보면 인문학은 더 이상 특정 계층에만 적용되거나 학문적으로만 접근해야 하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인문학이 모든 것의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그것은 바로 인문학이 인간의 가치를 가장 잘 증명할 수 있으며,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언제나 음과 양, 빛과 어둠이 동시에 존재했고, 인간은 그 안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길을 찾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과학 발전이 발전함에 따라 과학이 침범할 수 없는 인간 고유성에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된 것이고, 그것이 곧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은 과거 귀족들의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때는 ‘자유과’라고 하여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7가지 교양을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안에는 ,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 철학, 역사, 수학, 문학 등 방대한 것들의 포함되어 있었다. 중세 시대에는 교양이 없는 사람은 천박하게 여길 정도로 인문학은 삶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과목들이었다. 과거의 사람들의 인문학을 중요한 것으로 여겼던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예로부터 인문학은 다양한 방면에서 비판적인 사고와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인문학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고,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의 삶에 주체성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일까? 인문학의 중요성은 권력계층에 있던 지배자들이 더 빨리 알아차렸고 그 덕에 역사적 사실만 보아도 많은 국가의 지배계층에서는 시민들과 백성들에게 생각할 힘을 길러주는 책과 같은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강제로 금지하는 사건들의 수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내 생각에 현 사회도 과거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방법만 변했을 뿐이지 급변하는 세상 속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김경일 인지심리학 교수는 인간은 불안과 결핍, 불편함으로 부터 성장하며 성숙해지지만 반대로 불안과 결핍과 불편함으로 인해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하고, 현재에 안주하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고 했다.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길 포기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주어진 정보에 세뇌를 당하고, 그 안에서 완벽한 안정감을 누리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열풍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갖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과거와 같이 학문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일상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매일매일 조금씩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의 중심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 말은 즉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고가의 물질을 소유하거나, 단순히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미 모든 사회와 인간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욕망으로 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의 결과물이 과학 발전이고, 그것의 결과물이 지금의 세상이다.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규칙을 깨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힘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은 인간만이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창조성과 사고의 힘이 현시대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다면 개개인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더 높아지지 않을까?

앞으로 우리는 어떤 삶을 택할 것인가. 현재에 안주하며 생각하기를 멈추는 삶을 택할 것인가에 아니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조금은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다양한 사고를 하는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인류는 지금 그 기로에 서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인문학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기술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기술혁신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인류가 과학기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 할 것이라는 비관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도 학제간 통섭에 대한 당위나 기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편에 머무르고 있을 뿐인데요. 필요한 일입니다만, 조금 더 깊은 이해와 대응책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맥락 속에,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왜 만나야 하고, 어떻게 조율되어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과와 문과는 물과 기름인가?

이 글의 초반은 Eric Berridge라는 기업가의 TED 동영상 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된 동영상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영상에서는 기술 중심의 사업에 인문학적 관점이 반드시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초반에 나온 사례는 좀 작위적인 면이 있습니다만, 어떤 주장을 위해서는 관련 사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미국인들의 강박이려니 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Eric Berrigdge 『Why tech needs the humanities』

영상에서 발표자는 STEM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합니다. 우리말로 바꾸면, 이공계 정도가 될 텐데요. 미국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그리고 Mathematics를 줄인 표현입니다. 미국 이야기입니다만, 2009년 이후 미국의 인문학 전공자는 그대로인 데 반해 STEM 전공자는 43%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발표자는 이렇게 STEM 교육이 강조되는 것은 산업의 구조 및 이해와 연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주로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의 산업과 기업들이 큰 시장 가치를 창출하면서, 노동 시장에서 과학 기술 전공자에 대한 평가가 후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인문학 전공자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해졌겠지요. 한국은 ‘문송’이라는 표현까지 있으니, 사정이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술은 인문학이 더해져야 더 큰 가치를 가진다

그럼 과학 기술에 대한 교육만큼 인문학도 중요하다는 발표자의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과학과 인문학은 원래 하나였다, 인문학적 상상력이 기술의 발전을 이끌 것이다, 이런 논점들이 그동안 많이 제기되어 왔는데, Eric Berridge는 최소한 이런 말들보다는 더 실질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제가 이 영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첫째, 오늘날의 기술은 직관적인 접근을 지향합니다. 시장가치를 더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셀 수 없이 많은 하이테크가 집적되어 있는 스마트폰, 전기차를 보십시오. 기업들은 하이테크를 개발하면서도 소비자와의 접촉면에서는 매우 간편하고 직관적인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하이테크는 모두 접혀 있고,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복잡한 기술과 간편한 조작 방법, 이런 시장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인간의 접근 방식에 대해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은 인문학과 만났을 때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동감한 부분입니다.

둘째, 소비자들의 현재 그리고 잠재적 요구사항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술마케팅을 전공하는 제 입장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는 말인데요. 사람들은 복잡한 하이테크에 관심을 표현하면서도, 어느 지점을 넘으면 급속도로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이런 현상을 일컬어 비선형적 행동 양식이라고 얘기하는데, 일견 전혀 합리적이거나 과학적이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STEM에서 가르치는) 정밀한 방정식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심리적,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채워주는 분야가 인문학입니다.

정리해 보면, 과학과 기술은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만, 인문학은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 탐구하게 합니다. 단지 제품에 대한 것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삶에서도 이런 인식과 기능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기술과 인문학의 균형은 일상생활에서도 필요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느닷없이 언론에 ‘라돈침대’에 관한 뉴스가 계속 등장했습니다. 시작은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과다 검출되었다는 발표인데요. 우리의 생활에서 가장 일상적 도구인 침대와 (나와 전혀 관계없이) 어딘가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은 라돈이라는 물질이 왜 결합되어 있었을까요? 분석 결과는 이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여러 광고 문구에 음이온을 과장하는 표현들이 등장했습니다. 음이온이 만병통치약이고, 해당 제품은 그런 음이온을 가습기의 수증기처럼 뿜어낸다는 것인데요. 문제가 된 D사의 침대는 이런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 안에 음이온을 발생시킨다는 돌가루를 깔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돌가루의 원료가 라돈을 발생시키는 ‘모나자이트(Monazite)’였던 것입니다.

화학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음이온이 공기 중에 대량으로 존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이온을 사용하여 광고하는 제품들은 한마디로 사기이고, 잘 봐줘도 과장 광고일 뿐입니다. 제가 이 사건을 ‘라돈침대’가 아닌 ‘음이온 사기’ 사건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이런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일정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과학과 인문학의 균형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Perfecto Capucine

이렇게, 현대의 산업 구조는 하이테크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인문학을 이해해야 하고,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기술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과 사회적 환경에 따라 이 두 요소의 균형점이 다르겠지만, 두 요소가 반드시 포괄되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은 미래사회에서 더 큰 사회적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기술혁신 앞에 선 인간의 처지를, 질주하는 경주마와 경쟁해야 하는 망아지 신세에 비유합니다. 이 경주마는 2020년대에는 더욱 빨라질 것이 분명한데, 우리의 체력은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기술의 혜택과 자신의 삶을 분리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한다면, 기술을 이해하고 인류의 공통 가치관을 투영하는 노력을 포기한다면, 이 경주마는 순식간에 프랑켄슈타인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고삐 풀린 기술혁신의 속도를, 그리고, 기술 자체를 조련하는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두 과학기술자보다 인문학자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앞으로는 과학기술의 거시적 정책 결정에서부터 민간기업의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의사결정에서 과학기술자들과 인문학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면서 발전적인 결과를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왜 우리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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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사람의 행동과 결정에 묻고, 깊이 생각하는 질문이다.

인문학의 필요성은 언제나 대두하지만, 우리는 막상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인문학적 사고, 인문학적 교양 등의 말로 어중간하게 인문학을 이해하며 인문학을 만나려고 한다. 그 탓에 우리는 인문학을 그저 소비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로 인문학을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창 유행할 때 많은 사람이 책을 샀을 것이다. 아마 EBS 채널을 비롯한 유튜브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수업을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 꾸준히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인문학을 고민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것은 소비에 급급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대한 질책이기도 하다. 나도 그 당시에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여러 복잡한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일을 즐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태도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인문학은 손이 닿는다면, 언제나 손을 뻗으려고 했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정의란 무엇인가> 이후 다시금 인문학에 재미를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책을 꾸준히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읽은 피터 싱어 교수의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는 우리가 겪는 사회와 정치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런 장소에 있고 싶다, ⓒ노지

나는 인문학을 작게라도 다루는 책을 만날 때마다 ‘정말 우리에게는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2년 동안 일방통행의 획일적인 수업을 듣고, 무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도 대체로 짧게는 2년에서 6년까지 또 일방통행의 획일적인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우리가 듣는 수업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그 질문과 상황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과정이 너무 부족하다. 그저 수업을 듣고, 내용을 외우고, 시험을 치고, 합격하지 않으면 다시 또 시험을 치는 일을 무한히 반복할 뿐이다. 이 과정에서 지식은 늘어날지언정, 다른 일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아마 답은 ‘그렇지 않다.’일 것이다. 그렇게 한 방향에서 시작하여 또다시 한 방향으로 흐르는 과정은 절대 우리가 다른 시선에서 사회 문제와 정치 문제를 들여다 보도록 해주지 않는다. 늘 같은 방향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되면, 우리는 마주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비판적인 사고, 혹은 인간의 행동과 판단에 질문을 던지는 게 인문학이라는 학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행동과 판단에 질문할 수 있어야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지금처럼 의견을 구하는 일 없이 오로지 일방 통행을 강요하는 시대에는 더욱더 인문학이라는 학문과 접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삼각형, ⓒ노지

위 도형은 우리에게 익숙한 삼각형이다. 인문학을 접한 사람은 이 삼각형 하나만으로 2시간이 넘도록 토론할 수 있다. 삼각형 세 각의 합이 180도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삼각형이 이등변 삼각형 혹은 정삼각형이라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같은 수학적 접근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나는 이 삼각형을 보았을 때 ‘피라미드 구조의 우리 경제’와 함께 ‘삼권분립이 무너지는 우리 정치’의 모습을 곧장 떠올렸다. 이렇게 정치와 경제를 이야기 소재로 꺼내면, 우리는 정말 치열하게 문제 제기하고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하거나 더 나은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은 단순히 철학을 익히는 고리타분한 학문이 아니다.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인문학을 끌어들여 문제를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한 개의 시선이 아니라 다른 시선으로 보는 학문이다.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것도 바쁜 세상에서 쓸데없이 질문하는 게 바보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정해진 답을 쫓으면 그냥 그렇게 살 수 있겠지만, 질문 없이 우리는 ‘나’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다른 생각과 질문이 필요한 자리에 설 수 없게 된다.

질문하지 않는 리더는 얼마나 어리석어질 수 있는지 우리는 한국의 상황을 통해 여실히 볼 수 있다. 질문은 많은 세계적 석학들이, 많은 성공한 사람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말한다. ‘인문학’은 그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다. 질문은 우리가 늘 마주해야 한다.

때때로 부는 인문학 열풍에 우리가 열렬히 환호하는 이유는 이런 질문을 외면하지만, 누군가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따라서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동안 질문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야 했던 시대에서 우리는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막상 하고자 하니 어려운 인문학, 삼각형처럼 조금 더 간단하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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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과학기술시대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오늘날 인류 문명의 딜레마는 근대 과학을 폐기 처분하고 근대 이전의 세계로되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질주하는 과학기술이라는 호랑이 등에서 내리지 못하고 계속 타고 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21세기 인류의 운명이다. 그렇다면 인류는이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국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며,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문제의식으로 되돌아가서 과학이 삶을 지배하는 것이아니라 삶을 위한 과학이 될 수 있도록 근대적인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한 근본적인반성을 해야 한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며, 어디로 가는가”의 질문은 인간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깨닫기 위한 화두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은 일차적으로는이 화두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으로부터 발생했다. 오늘날 문명의 바벨탑의 붕괴를 막을 뿐 아니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문학의부활이 일어나야 한다는 데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 하지만 과연 오늘의 인문학자들이 과학기술의 진보가 만들어 놓은 판도라 상자가 담고 있는 재앙을 예언하고 인류를 구원할 프로메테우스가 될 수 있는가?융합의 시대정신은 프로메테우스가 되려는 인문학자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있다. 인문학자들이 융합의 도전에 대한 응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융합은 위기에 빠진 인문학의 목을 베는 ‘망나니 칼’이 되거나 인문학 위기를 해결하는 ‘수술용칼’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융합 담론은 인문학의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실용화’와 인문정신을회복하기 위한 ‘근본화’라는 이중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대정신으로 말해진다. 그런데 융합을 통해 어떻게 이 같은 서로 모순적인 이중목표가 달성될 수 있는가? 서로 다른 것을 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융합이라면, ‘실용화’와 ‘근본화’라는 모순의 변증법을 성취하는 융합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가? 그것은 융합연구가 실용성 증대를 위해 밖으로 뻗어나가는 원심력과 근본으로의 회귀를 위해핵심으로 돌입하는 구심력 사이의 균형으로 성취될 수 있다. 이 같은 균형을 잡는추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요컨대 ‘실용화’와 ‘근본화’라는 융합의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인문학의 융합화’와 ‘융합의 인문화’의 변증법이 필요하다. 실용성은 복잡성의 증대로 발휘되지만, 원형은 단순화를 추구한다. 융합연구를통해 복잡성과 다양성은 커지며, 그것들의 증대로 학문 생태계는 진화한다. 하지만중세의 월리엄 오캄과 우리시대 스티브 잡스의 말대로 진리는 단순함이기 때문에카오스 속의 질서를 잡아주는 중심이 있어야 한다. 그 중심을 잡아주는 학문이 바로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융합으로 나아가는 항해의 진로를 잡아주고 나침판 역할을해야 한다. 모든 학문연구와 인간사의 이야기는 원형의 주제와 변주로 변형된다. 우리시대그 원형에 대한 열망과 추구로부터 인문학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인문학 르네상스를 누가 주도하는가? 결코 인문학자들이라고 말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는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인들에게 주어진 ‘판도라상자’다. 한국의인문학자들은 이 대참사를 한국사회를 성찰적 근대화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울리히벡이 말하는 ‘해방적 재앙’으로 해석할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완수할 때 한국의인문학자들은 프로메테우스로 거듭날 수 있다.

The dilemma of human civilization today is that we cannot discard modern science and go back to the world before modern times. The fate of humans in the 21st century is that wecannot get off the back of a tiger, i.e. science and technology, and have to continue to run. Then, what should humans do before such tragic fate? That should be, after all, to go backto becoming aware of the fundamental problems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where are we going and reflecting on the way of modern life to make science help life, notcontrol it. The questions of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serve as atopic to realize the reason for human existence and the purpose. The recent fever of thehumanities in Korean society primarily stemmed from re-realization of the importance ofthis topic. Today, many agree that in order to prevent the Tower of Babel for civilizationfrom collapsing and to be free from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there should berevitalization of the humanities. However, it is doubtful if humanists today can becomePrometheus who predicts the disaster the Pandora’s box made by the development ofscience and technology will bring about and redeems mankind. The spirit of the age for convergence could come as a double-edged sword for humanistswho will become Prometheus. Convergence might serve as an executional sword that cutsoff the germ of the humanities or as a sword for a surgery that cures the crisis of thehumanities depending on how humanists respond to the challenge of convergence. Convergence discussions in Korea are represented as the spirit of the times which can achieve the two goals of commercialization that increases economic value of the humanitiesand fundamentalization to restore the humanistic spirit. But how can convergence attain thetwo contradictory goals? If convergence is to create something new by combining differentthings, how can it be possible to make convergence that seeks the dialectic of contradiction,that is, commercialization and fundamentalization. That can be accomplished through abalance between centrifugal force that stretches out for the expansion of commercializationand centripetal force which gets into the core to return to the root. The humanities functionas a weight that keeps the balance. In a nut shell, to kill the two birds of commercializationand fundamentalization with one stone, the dialectic of convergence for the humanities andhumanities for convergence. While practicality is made possible due to the expansion of complexity, its original formpursues simplification. Convergence researches expand complexity and diversity, throughwhich the academic ecosystem evolves. As William of Ockham in the Middle Ages andtoday’s Steve Jobs said, the truth is simplicity and thus there should be a center that keepsorder in the midst of chaos. The humanities play the role in keeping the order. Thehumanities should steer the course of a voyage toward convergence and work as a compass. All the stories between academic studies and the affairs of humans are transformed intothe original subject and variation. Renaissance of the humanities was sparked by the desirefor and pursuit of the original subject. In Korean society, however, who leads theRenaissance of the humanities? Humanists should never be the ones. “The Sewol ferry disaster” is a Pandora’s box given to the Koreans who have so farrushed forward. Korean humanists have a mission to interpret the disaster as emancipatory catastrophe asserted by Ulrich Beck, which can shift Korean society to introspective modernization. Once the mission is completed, they can turn into Prometheus.

[포커스] 지금,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뉴욕은 범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도시 중 하나다. 시 당국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이미 세상을 포기한 사람들에게는 압박도 회유도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한 인문학자가 ‘클레멘트 코스’라는 걸 만들었고 이 프로그램은 시당국이 시도했던 어떤 방법보다 좋은 효과를 얻었다. 이 코스를 거쳐간 사람들의 재범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현저하게 낮았다.클레멘트 프로그램은 노숙자 빈민 죄수 등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범죄자들에게 인문학이 무슨 소용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인문학이 어떻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 클레멘트 프로그램의 사례를 조금 더 들여다보자.클레멘트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얼 쇼리스라는 인물이다. 언론인이자 사회비평가이기도 했던 그는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해 한 여죄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왜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할까요?”란 쇼리스의 질문에 이 여인은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은 기분으로 고민에 빠진 쇼리스는 작은 깨달음을 하나 얻는다.가난한 사람들은 ‘인간을 이해하는 학문’ 즉 ‘인문학’을 접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몰라 자기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안 것이다.쇼리스는 1995년 노숙자, 빈민, 죄수 등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수업인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 수준 교수진이 모였고, 20명의 예비 수강생 중 13명이 강의를 신청했고,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갔다. 끝까지 강의를 들었던 사람 중 상당수가 범죄와 가난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취직에 성공했다.그들은 이렇게 말했다.”인문학을 배우기 전에는 욕이나 주먹이 먼저 나갔어요. 그런데 이젠 그렇지 않아요. 나를 설명할 수 있게 됐거든요.”인문학을 배운 이들은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게 바뀌었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희망의 수업’이라고 불리는 클레멘트 프로그램의 창시자 쇼리스는 “인문학이 소외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무기력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일상을 자율적이며 자신감 있게 새로 시작하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한다. 인문학이 희망인 이유다.모든 학문은 인문 사회 자연 이라는 세 가지 갈래에서 나온 것이다. 이 중 인문학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는 우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인간이 구성한 사회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이 나온다. 이것이 학문의 계통수(系統樹)다.사람들은 인문학이 비실용적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한 오해다. 인문학은 인간으로 하여금 옳고 그름, 현명함과 어리석음, 착각과 실제 등을 구분하는 능력을 가르쳐준다.지금 한국사회가 앓고 있는 다양하고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는 유일한 길이 인문학에 있을지도 모른다. 안팎으로 되는 일이 없는 미국 펜타곤이 미국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인문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문화부 = 허연 차장[email protected]][ⓒ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참나를 찾기위한 끝없는 성찰,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 두바퀴로 문화탐방단의 실내탐방 프로그램인 `커피향과 인문학` 강좌 모습.

겨울바람이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한다. 올 2월부터 두바퀴로는 포항의 숨겨진 문화자산을 찾아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연오랑·세오녀의 이야기로 시작된 자전거 탐방은 어느새 차가운 겨울을 다시 맞는다. 처음엔 낯설어 서로가 서먹해 하던 얼굴들이 어느새 훈훈한 가족애로 가득하다.

물질만능 풍조로 가치혼돈 양상 두드러져

궁극적인 인간의 행복 찾아가는 노력 필요

□두바퀴로의 단상

두바퀴로가 달려간 탐방지의 단상을 떠올려본다. 연오랑·세오녀의 해와 달의 못 일월지를 찾았다. 구룡포항을 가로질러 뱃공장 언덕으로 힘차게 밟았던 자전거 페달은 숨겨진 조선시대 충비 단량의 비석이 있는 광남서원으로 향했고, 5월에는 초파일을 앞두고 오어사를 탐방하여 원효와 자장의 오어(吾魚)를 만나기도 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이육사의`청포도`가 주저리주저리 영글었던 동해 석곡도서관에서 포항이 낳은 영남 한의학의 큰 스승 이규준을 만났고, 학도병의 애국정신과 넋이 서린 탑산에서 산불화재로 인해 검게 불타버린 수도산을 바라보며 치열했던 포항전투를 떠올리며 한 맺힌 영혼을 위로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미처 한입 깨물기도 전에 녹아버리는 8월의 뙤약볕에도 두바퀴로는 달렸다. 칠포리 암각화와 성계리 고인돌 바위에 새겨진 선사인류 이야기를 통해 영일만 일대에 찬란한 고대문화가 형성되었음 알게 되어 가슴 벅찼다.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동해안 최대 규모이자 포항경제의 심장인 죽도시장을 찾았고, 내연산을 찾아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를 체험하였으며, 덕동 전통마을을 비롯해 그 밖의 많은 지역문화를 찾아 두바퀴로는 달렸다.

▲ 실내탐방 프로그램인 `커피향과 인문학` 강좌에 참가한 시민들이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다.

□문화창조의 새로운 대안 – 인문학

“이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실외 탐방은 추위로 인해 내년 돌아오는 봄을 기약하고, 대신 새로운 주제로 실내 탐방을 합시다. 두바퀴로 인문학 속으로 달립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안성용 단장의 제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두바퀴로의 새로운 실내탐방은 바로 인문학이다. 양덕동 `망고식스` 커피전문점과 `엔제리너스` 이동점에서 `커피향과 인문학`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커피향과 인문학` 강좌는 현재 망고식스 양덕점(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과 엔젤리너스 이동점(매주 화요일 오전 10시30분)에서 강좌를 주최하고 있다. 커피 한 잔 5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시민들의 인문학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누구든 커피 한잔을 마시며 들을 수 있다.

이번 인문학 강좌의 팀장을 맡은 이나나 박사의 설명을 들어본다.“ `커피향과 인문학`의 근본 취지는 커피한잔을 마시는 잠시의 여유 속에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자는 것입니다. 역사, 문학, 그림, 사진, 고전에 담긴 인간의 살아온 길에서 지혜를 얻고, 인문학 속의 다양한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그것이 곧 자신의 지식이 되고, 삶의 지혜가 되고, 내면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인문학은 본질적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라고 할 수 있겠죠”

□디지털시대에 더 필요한 인문학

두바퀴로가 지난 1년 남짓 탐방했던 포항지역 유형의 자산도 과거의 역사가 남겨준 인문학적 자산이었다. 이제 그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대안 중의 하나가 인문학이다.

첨단 시스템이 갖춰지고 디지털화 될수록 요즘 더욱 강조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며, 인문학적 사고이다. 창의적인 교육, 창의적인 인재, 창의적인 제품 등 창의적인 것을 강조할수록 인문학 열풍은 거세어진다.

“여러분, 지금 사용하고 계신 아이폰 속에 인문학이 들었답니다. 아이폰의 신화를 일으킨 스티브 잡스의 말입니다. 그리고 3D영화인 아바타가 대히트를 친 결정적 이유도 바로 인문학이랍니다”

모성은 한국지역경제 연구소 소장이 경제학자답게 한마디 한다.

“기업 경영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들고 나왔던 사람이 스티브 잡스 입니다. 2011년 봄 iPAD2출시 설명회에서 `애플사의 DNA속에는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으며, 기술은 교양 및 인문학과 결혼하여 우리 가슴으로 하여금 노래를 부르게 한다`며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박계현 문화와시민 이사장도 한마디 거든다.

최근 인문학의 유행은 스티브 잡스같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처럼 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하는 것이 그 유행의 핵심적인 이유다. 기술과 경제는 사람이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인문학의 핵심은 아니다. 우리 시대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해서이다.

인문학이 필요한 진짜이유는 물질주의로 인한 가치혼돈의 시대에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와 `내가 살아가는 방향`을 찾기 위해서다. 인문학은 `나는 왜 사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담고 있어 인간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누군가가 말했다. “인문학은 `사람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한` 학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제대로 보아야 합니다. 사람에 대해 배우는 학문이 인문학입니다”

두바퀴로는 사람향기 풍기는 인문학 속으로 희망의 페달을 더욱 열심히 밟으며 우리지역에 인문학 열풍을 일으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두바퀴로의 페달은 또 다시 바빠질 것이다.

◇ 대표집필:모성은 교수

◇ 사진촬영:안성용, 황종희(사진), 이재원(영상)

◇ 집필지도:이나나, 신일권

◇ 취재동행:권기봉, 박중환, 이주형, 조현옥, 박창교, 이영숙, 이선덕, 이주형, 김효은, 노경훈, 정한탁

◇ 장소제공:망고식스(양덕점), 엔제리너스(이동점)

◇ 제작책임:사단법인 문화와 시민

키워드에 대한 정보 인문학 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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