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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저소득층 아이가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그 기간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신발깔창으로 대신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었는데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중고 거래 마켓에서 ‘생리대 무료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94760_34936.html
#오늘이뉴스 #생리대 #저소득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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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의 시각으로 본 생리대 지원사업 | 뉴스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대신했던 여학생의 사연이 뉴스에 전해진 후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 현물로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
Source: www.korea.kr
Date Published: 1/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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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 생리대’ 5년…17개 시도 생리대 지원 ‘실종’ – 여성신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5월31일 17개 광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아 정리한 2021년 월경용품 지원사업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 △인천 …
Source: www.womennews.co.kr
Date Published: 5/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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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 생리대’ 5년…’가난의 낙인’에 아픔은 그대로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정부는 만 11~18세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다. 지원 첫해 생리대 현물을 제공하던 …
Source: www.nocutnews.co.kr
Date Published: 2/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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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대상 저소득층→모든 여성청소년으로 확대
청소년 쉼터 강제퇴소해도 다른 복지시설 입소…관련법 국회 통과. “서울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
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1/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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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 생리대’ 이후 3년…여전히 눈치보는 소녀들 – MBC뉴스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소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의 고충이 해결됐을까요.
Source: imnews.imbc.com
Date Published: 11/7/2022
View: 6474
코로나 이후 ‘생리 빈곤’ 극심···지자체는 나 몰라라 – 경향신문
재난지원금을 받았지만 아버지가 눈치를 줘 생리대를 구입할 수 … 빈곤의 문제는 코로나19 시기 더욱 큰 문제”라며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만 생리 …
Source: m.khan.co.kr
Date Published: 9/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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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
–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따른 법정차상위계층; – 「한부모가족지원법」 제5조 및 제5조의2에 따른 지원대상자. 지원내용: 생리대를 구입할 …
Source: www.mogef.go.kr
Date Published: 1/10/2022
View: 2970
`깔창 생리대` 해결 나선 여고생의 감동 사연 – 매일경제
깔창 생리대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신문지·폐지 등을 … 직접 지역아동센터 봉사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들을 만나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12/20/2022
View: 5409
생리대 살 돈 없어요…말할 수 없었던 고백 – 한겨레
가격인상 소식 저소득층 전전긍긍 “수건” “신발 깔창”으로 대용 털어놔 … 들이 (생리대 대신) 학교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 쓰는 것이 현 실태”라며 …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9/20/2022
View: 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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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저소득층 생리대 실태
- Author: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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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2.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2gMnw3JY6k4
성인 여성의 시각으로 본 생리대 지원사업
몇 해 전, 생리대 살 돈이 없었던 여학생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대신했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전해진 적이 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생리대 파동 이후 유기농 생리대 등 고가제품 구매가 늘었지만 사회의 그늘에는 생리대를 구매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존재해왔다.
필자 역시 한 여성으로서 얘기하자면, 단연코 생리대 구매에 드는 비용이 꽤나 부담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정상 생리주기를 21일에서 35일까지로 보는데 엄밀히 얘기하면 한 달도 안 되어 다음 생리가 찾아오니, 생리대가 비싼 것은 차치하더라도 생리대 구매에 드는 비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대신했던 여학생의 사연이 뉴스에 전해진 후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 현물로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올해 1월부터는 청소년들의 선택권을 위해 현물 지원에서 바우처 지원으로 지급 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의 선택권을 위해 2019년부터 여성 보건위생용품인 생리대를 현물 지원에서 바우처 지원으로 지급 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여성가족부)
이는 청소년 개개인의 생리 주기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기로 한 결과이다. 여성가족부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및 법정 차상위 가구의 만 11세에서 18세에 이르는 여성 청소년들에게 연간 최대 12만6000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요즘 자녀가 생리를 시작하면 성인이 되는 출발점에 섰다는 의미로 축하를 해주는 가족이 많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기 시작할 무렵, 오히려 여성이 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힘든 아이들의 심정이 어떨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제 NGO단체 지파운데이션의 원혜빈 간사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부 지원 및 지역아동센터, 시민단체 등의 후원으로 생리대를 지원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아버지와 사는 한부모가정이나 조부모의 양육을 받는 아이들의 경우 생리대 사용법부터 어려움에 봉착하는 경우가 있어, 기관 선생님들께 이에 대한 지도와 주기적인 성교육을 꼭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NGO단체 지파운데이션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지파운데이션)
얘기를 듣는 순간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비단 생리대 지원만이 문제는 아니라는 둔탁한 깨달음이 찾아왔다. 여성으로서 긍정적인 정체성을 갖고 자라나는데 필요한 도움은 생리대 지원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현물 지원에서 바우처 지원 방식으로 바뀐 제도에 대해 현장 담당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궁금했다. 원 간사는 “정부에서 생리대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지원자가 확대되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그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직접 주는 것이므로 정책 변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부 사업에 맞춰 어떻게 아이들을 돕는 것이 좋을지 사업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단 생리대 지원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여성으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갖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책무는 여전히 남아 있다.(사진=지파운데이션)
지원 신청은 주민센터 외에 복지로 홈페이지(http://online.bokjiro.go.kr)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한참 예민한 나이의 아이들을 이해하고 편의성을 고려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진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신청은 본인 이외에도 친족 및 기타 관계인이 대리할 수 있다.
요즘 공공기관이나 시중 음식점 등에서는 급히 생리대가 필요한 여성을 배려해 생리대를 나눠주는 곳이 많다. 그러나 못내 어색해서 한 번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은 없다. 하물며 한참 예민한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에게 이는 더욱 어려운 일일 터.
비교적 평이한 성장 과정을 거쳐왔어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상처 입은 경험은 너무나 많았다. 하물며 생리대를 사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매달 찾아오는 생리가 고통인 환경을 아이들에게 남겨주어선 안 된다.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생리 때 학교를 결석하고 집에서 수건을 깔고 누워 있었다는 어떤 청소년의 실화 같지 않은 실화는 더 이상 존재해선 안 될 일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적어도 꼭 필요한 영역만큼은 상처받지 않고 자라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살펴줄 수 있는 사회이길 희망해본다. 이 첫 걸음이 더 큰 걸음, 걸음으로 성장해가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email protected]
‘깔창 생리대’ 5년…17개 시도 생리대 지원 ‘실종’
17개 시도 월경용품 지원사업 현황 살펴보니
10곳은 정부 사업만 진행
나머지는 지원 규모 적어
그나마 광주·경기도, 7월 ‘무상 생리대’ 시행 예정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복지를 시행하는 지자체가 전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pixabay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복지를 시행하는 지자체가 전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5월31일 17개 광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아 정리한 2021년 월경용품 지원사업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총 10곳 광역 지자체는 정부의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사업 외에는 아무런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 않았다. 정부의 사업으로 혜택을 보는 청소년은 전체 7% 미만으로 알려졌다.
정부 사업 외 별도 사업을 시행하는 광역 지자체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대상 인원이 적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학교 밖 여성 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 대상이 456명, 신청자는 36명뿐이다. 충청남도와 제주도는 월경용품을 제공하는 무료 자판기 설치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청소년 활동시설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실효성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와 대구의 경우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만들었지만, 보편지급을 위한 사업 계획과 예산이 전무했다.
2021년 새롭게 월경용품 보편 지급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 지자체도 있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7월부터 정부의 생리대 지원 대상이 아닌 만 16~18세 청소년 1만9697명 전원에게 생리용품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무상 지급을 위한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만 11~18세 여성 청소년 10만9242명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라북도의 경우 교육청 사업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 월경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 의원은 “경기도와 광주광역시는 모범적인 사례다. 전라북도 교육청의 경우 현물 지원 액수(1인당 연 2만5000원가량)가 크지는 않지만, 점점 늘려나간다면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며 “국비 지원 사업 외에도 생리용품 보편지급을 위한 각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리용품을 구하지 못해 생리대를 늦게 갈거나 화장지나 깔창으로 대체하는 등 생리 빈곤의 문제는 코로나 시기 더욱 큰 문제”라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만 월경용품이 지원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월경권’이 모두의 권리임을 기억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스코틀랜드에서는 월경용품 무상지급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어떻게 여성 월경용품 지원 사업의 수혜자를 더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용혜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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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대상 저소득층→모든 여성청소년으로 확대
청소년 쉼터 강제퇴소해도 다른 복지시설 입소…관련법 국회 통과
“서울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지원해야” (서울=연합뉴스)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가 지난 2019년 5월 28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서울시가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1.3.24.[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생리용품 지원 대상을 저소득층 청소년에서 모든 여성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이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청소년 건강권 지원 강화에 관한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만 11∼18세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생리용품을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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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물품의 명칭도 ‘보건위생물품’에서 ‘생리용품’으로 바꿔 생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청소년 쉼터에서 강제퇴소된 청소년이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다른 청소년 복지시설에 입소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번 법 개정으로 여성청소년의 건강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앞으로 예산 당국 및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생리용품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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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 생리대’ 이후 3년…여전히 눈치보는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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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학생/2016년 ‘깔창 생리대’ 논란 당시]“신문지라도 사용해보자 해서 신문지를 써본 거죠. 신문지를 구겼다가 폈다가를 계속 반복하면 부드러워진단 말이에요.”
이 여학생이 말하는 구긴 신문지…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그 대용으로 신문지를 구겨 썼다는 얘기입니다.
3년 전이죠.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소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의 고충이 해결됐을까요.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8살 지혜 양은 매달 생리가 시작되면 걱정이 앞섭니다.
한부모 가정, 엄마 혼자 버는 생활비가 한 달 100만 원 남짓인데, 매달 2만 원 정도 드는 생리대 값이 적지 않은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김지혜(가명)/고등학생]“용돈을 5만 원 받고 있는데 생리대만 사는 데 2만 원쯤 드니까…1~2천 원이라도 싼 거 사서 써요.”
지난 2016년, 이른바 ‘깔창 생리대’로 저소득층 여학생들의 생리대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이들에게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여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현물 지원하던 것을 1인당 한 달 1만 5백 원씩 바우처 카드로 지원 방식이 바뀌긴 했지만, 필요한 만큼 사기엔 빠듯한 금액입니다.
[김지혜 학생 어머니]“이 (특대형) 10개들이 사면 11,500원이니까 카드에 들어 있는 건 10,500원이니까. (이거 한 개 사면 얼마나 써요?) 한 3일.”
무엇보다 예민한 청소년들에겐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럽습니다.
[김지혜(가명)/고등학생]“이 카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쟤네 못살아서 저런 거 쓰나 보다’ 이러니까 마음이 안 좋아요. ‘쟤네는 저런 것도 받아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이렇다 보니, 올해 생리대 지원 신청자는 전체 대상 13만 명 중 채 60%도 안 됩니다.
직접 현물로 지원하던 지난해보다도 9%포인트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래서, 무상급식이나 무상교복처럼 생리대도 무상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든 여성이 겪는 일인 만큼 선별 지원에 따른 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생리는) 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이고요. 생리대는 여성에게 생활필수품입니다. 충분하고 안전한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여성 건강권의 기초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선 작년부터 여학생들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기 시작했고, 영국도 오는 9월부터 시행합니다.
국내에서도 경기도 여주시가 무상 생리대 지원 조례를 최근 통과시키는 등 몇몇 지자체를 중심으로 보편적 복지 차원의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생리대 때문에 청소년 스스로 가난을 증명하고 드러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어른들의 고민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김우람 / 영상편집: 김진우 / 취재협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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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생리 빈곤’ 극심···지자체는 나 몰라라
생리용품. 김기남 기자
“재난지원금을 받았지만 아버지가 눈치를 줘 생리대를 구입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학교에 비치된 생리대를 이용할 수 없어 월경용품 구입 부담이 커졌다”
지난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서울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운동본부(운동본부)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의 일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리 빈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대다수 광역자치단체는 국비사업 외에 별도로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구 등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마련한 지자체조차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분석한 ‘2021년 전국 월경용품 지원 사업 현황’ 자료를 보면, 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은 여성가족부가 진행하는 여성청소년 생리대 바우처 지원 외 별도 생리용품 지원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여가부 사업은 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 전국 여성 청소년의 6.5%만 지원을 받는다. 의원실 관계자는 “혜택 대상이 7% 미만인 상황에서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나 (지자체에서) 아무런 해결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제주·충남은 별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대구는 학교 밖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 대상 456명 중 신청자는 36명뿐이었다. 충남은 생리용품 무료 자판기를, 제주는 청소년 시설 32개소 내부에 생리대 무료 비치함을 설치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청소년 시설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한편, 올해 생리용품 보편 지급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있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7월부터 생리대 바우처 지원을 받지 않는 만 16~18세 청소년 1만9697명에게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정책이 도입되면 광주에 사는 여성 청소년의 43%가 생리용품을 지원받게 된다. 전북은 교육청 사업으로 중·고등학교 학생 4만8003명에게 생리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도 오는 7월부터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무상 지원한다. 안산·군포·광주·김포·이천 등 14개 시·군에 사는 만 11~18세 여성 청소년 10만9242명이 지원을 받는다. 이 정책으로 생리용품을 지원받는 여성 청소년의 비율이 4%에서 25.6%로 늘어났다.
서울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운동본부 제공
지난 2016년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깔창과 화장지로 대신했다는 ‘깔창 생리대’ 문제가 불거진 지 5년이 됐지만 생리 빈곤은 여전하다. 생리 빈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리 기간에 적절한 생리용품을 살 수 없거나, 이용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운동본부가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1세~24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234명 중 967명(74.7%)가 “비용이 부담돼서 월경용품 구입을 망설인 적 있다”고 밝혔다. “월경용품 구입에 드는 돈이 비싸다”고 답한 비율도 98.1%(1210명)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47.9%(590명)는 “코로나19 이후 월경용품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들은 생리용품에 드는 돈을 줄이기 위해 “사용 개수를 줄이려 생리대 교체시간(4시간)을 넘겨 사용했다”(74%·869명) “부모님·양육자에게 말씀드렸다”(53%·630명) “친구나 지인에게 빌렸다”(23%·275명) “휴지, 수건 등으로 대체했다”(12%·141명) “보건실, 지역아동센터 등에 비치된 생리대를 이용했다”(11%·134명) 등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학교 보건실,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서 생리용품을 제공하지만 그 수가 적고 이용하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응답자의 35.3%(435명)만 공공시설 생리용품을 이용해봤다고 답했다. “생리용품을 제공하는 장소 수가 적어 실제 필요할 때 사용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57.9%(715명)에 달했다.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이거나 교사 등으로부터 면박을 받은 적 있다”(51.1%·631명) “사용절차가 너무 번거롭거나 안내가 불충분하다”(23%·282명) “월경용품을 제공하는 기계가 고장나서 사용할 수 없다”(13%·156명)는 답변도 나왔다.
운동본부는 지난 2019년 생리용품 보편 지급 조례가 마련됐음에도 예산조차 편성하지 않은 서울시를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서울시가 해당 조례에 대한 예산과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2년 동안 방관적 입장을 취하는 동안 청소년들은 월경용품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교육권과 건강권 등의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월경용품 보편 지급 및 월경 교육에 대한 예산을 마련해 적극적이고 책임 있게 시행할 것을 서울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의원도 “생리용품을 구하지 못해 생리대를 늦게 교체하거나 화장지나 깔창으로 대체하는 등 생리 빈곤의 문제는 코로나19 시기 더욱 큰 문제”라며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만 생리용품이 지원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월경권’이 모두의 권리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깔창 생리대’ 해결 나선 여고생의 감동 사연
‘깔창 생리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깔창 생리대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신문지·폐지 등을 생리대 대신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롯된 말이다.최근 온라인에는 ‘생리대 1200장 후원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깔창생리대 후원 배지 판매 프로젝트를 기획한 고등학생이라 밝힌 글쓴이는 한 생리대 회사에서 생리대를 후원 받았다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자신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연을 털어놓았다.그가 저소득층 청소년의 생리대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2년 전이었다. 당시 그는 섭식장애 ‘제거형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대상포진·저혈압·탈모와 함께 10개월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깔창 생리대가 논란이 됐다. 그는 그 사건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자신은 “거금을 들여 음식을 먹고 토하며 생리를 안 해서 불안해했는데 29만 명의 언니·동생·친구들은 다른 이유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신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프로젝트는 학생이 속한 서울 선유고등학교 교육동아리 ‘페르보르’부원들의 동참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직접 지역아동센터 봉사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들을 만나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그때 만난 한부모 가정이자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과 함께 1년 동안 배지 디자인을 했다. 그렇게 프로젝트 ‘보름달을 따다 줄게’가 완성될 수 있었다.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진행되는 프로젝트 ‘보름달을 따다 줄게’는 ‘체인 달배지’와 ‘스트랩 키링’을 판매해 수익금을 전액 저소득층 아동에게 기부한다. 체인 달배지 하나(9000원)의 수익금은 한 명의 저소득층 여학생 한 달 분량 생리대(중형·대형·오버나이트 포함 생리대 24장)구매에 쓰인다. 스트랩 키링(7000원)의 수익금은 저소득층 결식아동의 영양식사 제공에 사용된다.이들은 안전한 생리대를 선정하기 위해 직접 설문조사도 했다. 과거 저소득층 여학생 생리대 지원 사업들이 생리대 발암물질 논란과 함께 중단된 일이 있었기 때문. 17~18세 선유고 학생들과 함께 ‘선유고 101생리대 체험단’을 구성해 블라인드 촉감 테스트와 커피를 사용해 흡수력 실험을 진행한 뒤 후원할 생리대를 선정했다. 당시 선정됐던 생리대 회사가 생리대를 기부하게 됐고 후기 글을 통해 사실을 밝히며 학생의 사연 또한 주목받게 된 것.이런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진짜 멋있다” “같이하고 싶다” “나도 홍보할게”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후원에 동참했다. 덕분에 지난달 2일 시작한 프로젝트는 오픈 38시간 만에 목표금액 80만 원을 도달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 마감을 하루 앞 둔 3일 현재 후원금이1600만 원에 달하며 프로젝트 목표치 2000%를 채워가고 있다.[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리대 살 돈 없어요…말할 수 없었던 고백
가격인상 소식 저소득층 전전긍긍
“수건” “신발 깔창”으로 대용 털어놔
청소년 6만명가량 구입에 어려움
“생리대 살 돈이 없어요.”
지난 23일 국내 생리대 시장 업계 1위인 유한킴벌리가 내달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비싼 생리대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사연’과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저희 학교 선생님이 제자 중 한명이 아프다고 일주일 결석해 찾아갔더니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수건 깔고 누워 있었대요. 제자분이랑 선생님이 엄청 우셨다고 합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생리대 대신 ‘수건’을 사용한 청소년의 사연을 전하자, 비슷한 증언들이 에스엔에스에 쏟아졌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가난한 한부모 가정에서 살던 친구가 생리대를 ‘신발 깔창’으로 대체하기도 했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이는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며 “저희 집도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떨어지기 전 채워넣는 게 안 돼서 못 사는 기간 동안에는 맨날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보건실에서 받아 쓰곤 했다”고 고백했다. 27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트위터에 “옛날 공장 기숙사엔 사물함 생리대가 도난품목 1위였다”며 “생리대 살 돈도 없는 열대여섯살 여성들 얘기는 40년 전 전설인 줄 알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생리대는 2004년부터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으로 지정돼 있지만, 생리대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2~3년에 한번씩 계속되면서 저소득층 여자 청소년들에겐 ‘말 못하는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낱개로 36개 들어간 중형 생리대 가격은 평균 6000~9000원 선이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가족 중에 여성이 없을 경우, 청소년들이 ‘예민한 문제’를 주변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대부분 속만 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관련 단체에선 생리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15~19살)이 6만명은 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 인상안이 논란이 되자 이를 철회했다.
지난해 7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결산회의에서 김명연 새누리당 위원이 “조손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여자 청소년들이 (생리대 대신) 학교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 쓰는 것이 현 실태”라며 “연간 수요를 확인해 예산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공론화되지는 못했다.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10년 전부터 저소득층 한부모 자녀들을 위한 생리대 지원을 정책제안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부모가정사랑회는 청소년 150명에게 6개월 동안 생리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소셜벤처 ‘이지앤모어’를 통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지앤모어의 안지혜 대표는 “최근 2~3일 새 500명 넘는 분들이 기부했지만, 꾸준히 기부가 이어질지 불투명해 무작정 대상을 늘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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