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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천4백조 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기념비적 진전’이라며 환영했습니다.지지율 하락과 선거패배로 어려움을 겪어온 바이든 대통령은 어느 정도 국정운영의 동력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얼굴에 미소를 띠고 백악관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인프라 예산법안의 의회 통과는 미국을 위한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국가로서 기념비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월 20일 취임한 이후로 56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인프라 예산안은 도로와 교량, 인터넷통신망 등 낙후된 물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천400조 원이 투입됐습니다.
민주당의 진보파 의원 6명은 반대표를 던졌지만 공화당 온건파 의원 13명이 찬성하며 통과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법안이 수백만 개의 블루칼라 일자리를 창출할 역사적 투자라며 미국 재건을 위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는 등 교통시스템도 완전히 바뀌게 돼 2∼3개월 안에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더 많은 일자리, 좋은 임금 일자리, 노동조합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아웃소싱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운송 시스템을 변화시킬 것입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진통을 겪었던 2천조 원 규모의 사회복지 관련 예산안도 절충안을 도출했고 이달 중순경 의회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지지도 추락과 버지니아 선거 패배로 내년 중간선거 전망이 어두웠던 바이든 대통령.
인프라 예산법안 입법이 마무리되고 사회복지 예산안의 처리 일정도 가시화되며 어느 정도 국정운영의 동력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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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프라 투자안 합의 내용 및 전망 | 국내연구자료
KDB 미래전략연구소가 「미국 인프라 투자안 합의 내용 및 전망」을 발표하였다. – 미국 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21.4월에 제안한 장기 인프라 투자안 중 노후화가 …
Source: eiec.kdi.re.kr
Date Published: 6/14/2022
View: 1649
미국 인프라 투자안 합의 내용 및 전망
‘21.4월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재정투입을 통한 미국의 인프라 장기(長期). 개선 목표를 담은 “American Jobs Plan(1차, 물적 인프라)”과 “American.
Source: rd.kdb.co.kr
Date Published: 12/22/2022
View: 6581
미국, 1조2000억 달러 인프라 예산법 시행 … – Kotra 해외시장뉴스
11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서명 -. – 연방 자금 지원으로 뉴욕 인근 지역의 예정된 인프라 프로젝트 시행 가속화될 …
Source: news.kotra.or.kr
Date Published: 7/3/2021
View: 9600
바이든, 1조달러 인프라 법안 서명…“미국 재건 위한 청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15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AP연합. “워싱턴에서 수많은 연설과 약속들이 …
Source: economy.chosun.com
Date Published: 7/2/2022
View: 1805
미 백악관 관리 “해외 인프라 투자는 미국의 대외 수출 촉진시킬 것”
O 제니퍼 해리스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제경제 및 노동 수석 국장이 미국의 해외 인프라 투자는 해당국의 미국산 신기술 제품 수입을 가능케 …
Source: www.kita.net
Date Published: 6/12/2022
View: 7156
미국 인프라 법안 하원 통과…국내외 수혜주 뭐가 있나 – 한국경제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한국 등 주요 교역국 증시에도 온기를 전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기대다. 이번 인프라 법안으로 수혜 가능한 국내외 …
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2/7/2021
View: 6131
바이든, 인프라 법안 서명…”원주민 권리 강화” 계획 발표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일자리 투자”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
Source: www.voakorea.com
Date Published: 2/23/2022
View: 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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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미국 인프라 투자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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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1. 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A4O_ycgHbao
경제·무역 – KOTRA 해외시장뉴스
– 11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서명 –
– 연방 자금 지원으로 뉴욕 인근 지역의 예정된 인프라 프로젝트 시행 가속화될 전망-
11월 15일 월요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약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낙후된 도로와 교량 보수, 철도,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광대역 인터넷 망 확산 등 미국의 기간 산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인프라 예산법은 뉴욕과 인근 지역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00년이 넘는 오래된 도시인 뉴욕의 노후화된 기간 시설 교체, 맨하탄 지하철 연장, 뉴욕-뉴저지 구간 신규 철도 터널 건설 등 대기중인 수 많은 프로젝트들의 시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낙후된 기간시설 강화를 위해 1조2000억 달러 예산 배정
미국 사회기간시설의 낙후는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토목학회가 2021년 3월 발간한 공공기반시설 평가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기간시설 성적은 ‘C-‘로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도로, 교량, 공항 등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크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프라 예산법은 도로와 교량 재건에 1100억 달러, 광대역 통신망에 650억 달러, 낡은 수도관 교체 사업에 55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환경 관련 분야에도 많은 예산이 배정됐는데, 토양 오염물질 제거 및 에너지 분야 청정 일자리 창출 등에 210억 달러, 전력 시설 개선에 740억 달러가 배정되었다.
미국은 현재 30년 만의 최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대규모 예산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낙후된 기간시설로 연방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던 지역에서는 이번 인프라 예산법을 환영하고 있다.
인프라 예산법에 서명하는 바이든 대통령
자료: The Boston Globe
뉴욕 지역 노후화된 도로와 교량 보수 프로젝트 가속화 전망
인프라 예산법의 핵심은 도로 및 교량 보수로 교통 관련 항목에 배정된 자금 중 약 80%는 고속도로 및 도로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대중교통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뉴욕주 상원 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팀 케네디(Tim Kennedy) 상원의원에 따르면 뉴욕 내 1700개 이상의 교량과 7300마일의 지역 도로 및 고속도로의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크 거트맨(Hank Gutman) 뉴욕시 교통국장은 인프라 예산법으로 배정된 연방기금이 하루 15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며 노후화된 브루클린-퀸즈 익스프레스웨이(Brooklyn-Queens Expressway)를 보수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 중 하나인 뉴저지주의 고속도로는 연방 자금을 지원받아 60개 교량 보수 및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댈 수 있게 되었다.
앰트랙(Amtrak)과 메트로노스(Metro-North) 열차가 통과하는 커네티컷주 놀워크(Norwalk, Connecticut)의 워크 브릿지(Walk Bridge) 교체에도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 이 교량은 120년 이상 전에 세워졌으며 오랫동안 방치돼 최근 몇 년 동안 반복적인 운영 문제가 발생해 보수가 시급했다.
저소득층 및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주안점을 두었다. 저소득층이 주로 밀집한 지역은 고속도로 건설 및 도시재생 프로젝트에서 거의 제외돼 왔었다. 뉴욕에서는 인프라 예산법으로 크로스 브롱스 익스프레스웨이(Cross Bronx Expressway)의 일부를 덮어 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브롱스의 대기오염을 해결하고 심각한 홍수 피해를 대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거리를 재설계하고 홍수에 취약한 뉴욕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계획됐던 프로젝트들의 시행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뉴욕시는 홍수 피해가 빈번했던 맨하탄 이스트할렘(East Harlem)지역에 나무심기, 레인가든 조성, 배수로 개선 등을 계획했는데 연방 자금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크로스 브롱스 익스프레스웨이 공원 조성 계획
자료: Hunts Point Express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인프라 예산법으로 연방자금을 지원받게 됨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드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가 시행 될 수 있다.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뉴욕시의 지하철, 버스, 통근열차를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인 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에 약 100억 달러의 자금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일부를 교통시스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현재 뉴욕시의 472개 지하철역 중 약 4분의 1만이 휠체어 접근이 가능해 접근성 향상이 시급하다.
연방 자금은 통근열차인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ong Island Rail Road)가 정차하는 퀸즈 자메이카(Jamaica, Queens)역의 수용 인원 확장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많은 열차 노선이 정차해 하루에 수십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 역은 건설 된지 10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친환경 교통시스템 구축에도 연방 자금이 지원된다. 미국 최대 규모의 통근버스 중 하나인 뉴저지 트랜짓(New Jersey Transit)의 CEO 케빈 코벳(Kevin Corbett)은 연방 자금을 지원받으면 전기버스 구매와 버스 차고의 전력화를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는 구형 스쿨버스를 전기차 또는 저공해 자동차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도 시행될 예정이다.
식수 오염문제 해결 및 공항 보수
인프라 예산법에서 약 550억 달러가 깨끗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데 배정되었다. 100년 이상 된 뉴욕시와 인근 지역의 하수도 개선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연방 자금 지원이 이루어짐으로써 약 25년간 미뤄졌던 퀸즈(Queens)의 세인트 알반스(St. Albans)에 새로운 펌프 스테이션(pumping station) 마련과 스테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의 윌로우 애비뉴(Willow Avenue)를 따라 있는 하수도 개선 등 대기 중인 상하수도 개선 프로젝트의 시행이 가속화 될 수 있다. 2만 8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뉴욕시 북쪽의 뉴버그(Newburgh)시는 노후화된 납 파이프라인 교체가 필요하며 웨스트체스터(Westchester)카운티는 과거 소방훈련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오염된 공항 인근 지역의 파이프라인을 교체하고 지하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의원은 뉴욕지역 공항 보수를 위해 수백만 달러가 사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는데, 뉴욕 타임즈가 인터뷰한 뉴욕 뉴저지 항만청 대변인에 따르면 공항 보수 프로젝트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점
이번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프라 예산법은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라고 표현될 만큼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투자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시행될 전망이나 현재 미국 정부 관계부처들이 연방 자금이 사용될 프로젝트 리스트를 준비 중에 있고 정확히 어떻게 자금이 분배될 지는 아직 알기에 이르다. 일부 자금은 교통부 등 다양한 연방 기관을 통해 주정부 관련 부서로 이동할 것이고 프로젝트의 우선 수위를 지정하고 자금이 배정되는 과정에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정부 조달에 참여해온 A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시행 수 년 전 이미 참여 업체가 결정되므로 언론 등을 통해 프로젝트 시행이 발표된 이후는 참여하기에 이미 늦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외국기업이 수주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내에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현지 파트너를 찾고 미 연방정부, 지방정부 벤더 등록을 진행하고 참여가능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New York Times, Voice of America, Hunts Point Express, The Boston Globe 등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美 1조달러 인프라 투자 시동 바이든, 1조달러 인프라 법안 서명…“미국 재건 위한 청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15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AP연합
“워싱턴에서 수많은 연설과 약속들이 있었지만, 오늘 해냈다. 미국은 다시 움직이고 있으며 여러분의 삶은 더 좋아질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월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1조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를 나아가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과 합의이며, 우리는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를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냉소주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은 함께 모여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인프라 법안은) 미국 재건을 위한 청사진”이라고 했다.
인프라 법안에는 수도 시설 개선, 광대역 인터넷 확대, 화석연료 사용 감축 등이 포함됐다. CNBC에 따르면 1100억달러(약 132조원)는 도로, 교량, 다리 등을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660억달러(약 79조2000억원)는 화물 운송, 미 국철 암트랙을 포함한 철도 사업 투자에, 390억달러(약 46조8000억원)는 대중교통, 650억달러(약 78조원)는 광대역 통신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 복원 등에 500억달러(약 60조원), 청정에너지와 발전 기기에 650억달러, 전국 단위 전기차 충전소 구축과 수질 개선 등에 각각 75억달러(약 9조원), 550억달러(약 66조원)가 투입된다. 인프라 사업의 총괄 감독으로는 미치 랜드리우 전 뉴올리언스 시장이 임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월 5일 미국 미시간주 하월에 있는 국제기술자연맹 지역 324 훈련 시설에서 인프라 투자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이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몇 달씩 대립한 끝에 통과됐다. 지난 8월 공화당 상원의원 19명의 지지를 얻어 상원에서 처리됐지만, 민주당 진보 성향 의원들의 반대로 4개월여 만인 11월 5일 하원을 통과했다.
AP는 이번 인프라 법안 통과를 ‘역사적 성취’라고 평가했다. 정치적 분열 상황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로 시행되는 인프라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정책 의제 핵심 요소로 백악관의 초당적 정책 승리”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후 교량과 도로 정비를 위해 주 정부와 지방정부에 예산을 배분하고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확대해 전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임기 역점 과제로 두고 인프라 법안 통과를 추진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우선 인프라 사업 추진으로 경제 활성화에 주력해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내년 중간선거에 대비할 전망이다.
다만 인프라 투자를 위한 과도한 재정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6.2% 올랐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 영향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추락했다. 지지율은 지난 4월(52%)부터 꾸준히 하락했으며, 11월 14일 기준 41%(워싱턴포스트·ABC방송 여론 조사 기준)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사회복지 지출 법안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11월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행진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연결 포인트 1
남은 과제는 ‘사회복지 지출 법안’ 통과
바이든 정부는 이번 인프라 투자 법안 서명에 힘입어 역점 사업 중 하나인 1조8500달러(약 1183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지출 법안, 일명 ‘더 나은 재건법(the Build Back Better Act)’ 통과에 주력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16일부터 법안 홍보를 위한 순회에 나섰다.
사회복지 지출 법안은 유아 및 노인 보육, 의료, 의약품 가격 책정, 이민 정책, 기후변화 지원 등에 대한 예산 배정이 골자다. 애초 이 법안의 초안 규모는 3조5000억달러(약 4141조원) 수준이었지만, 야당인 공화당과 민주당 중도 보수파의 반대에 부딪히며 절반 수준인 1조8500억달러 규모로 축소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는 3~4세 어린이 2년 무상 보육, 아동 및 근로소득 세액 공제 확대, 고령층·장애인 홈케어, 메디케어(고령층 의료 보험) 적용 범위를 청력까지 확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으며, 7500억달러(약 900조원) 규모가 이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후 위기 대응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빌딩, 교통, 산업, 전력, 농업 등 분야에 5550억달러(약 666조원)를 투자하는데, 백악관은 “역사상 재생에너지 경제 분야에 가장 큰 단일 투자”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52% 감축할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건설 장비 제조 업체 캐터필러 직원들이 굴삭기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연결 포인트 2
건설·기계부터 친환경 관련株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인프라 법안’ 통과는 국내외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교통·건설 부문 등 기존 인프라와 관련한 건설 장비, 건자재 관련주를 비롯해 전기차·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인프라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필립 응 제프리스 투자은행 연구원은 11월 13일 인프라 법안 통과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는 주식 다섯 종목을 추천했다. 응 연구원은 “이번 예산은 향후 수년간 건자재 업체들의 이익을 도울 것”이라며 “5년 동안 고속도로 예산이 50%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건자재 수요량은 내년부터 5년간 최대 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 법안 수혜주로는 중장비 건설 자재 업체 마틴 마리에타 머티리얼스, 벌컨 머티리얼스, 이글 머티리얼스, 서밋 머티리얼스, 건설 및 기타 산업 자재 저장 시설 업체 윌스콧을 꼽았다.
미 건설 장비 제조 업체 캐터필러도 주목받고 있다. 캐터필러는 포클레인 등 건설 중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미르시아 도브르 베어드 투자은행 연구원은 캐터필러 목표 주가를 290달러(약 34만원)로 높이고 “2023년까지 (인프라 법안 수혜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을 보면 캐터필러는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건설장비와 전력기계 업종이 수혜주로 꼽힌다. 건설장비 분야에서는 두산밥캣,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이 주목을 받았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가 상승효과 등으로 두산밥캣의 2022년 매출은 20% 증가가 예상된다”며 “인프라 법안에 따른 건설기계 장비 수요, 두산밥캣의 북미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인프라 투자에 따른 두산밥캣의 신차 판매 규모는 19억달러(약 2조2800억원)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매출 중 미국 시장 비중은 대략 10% 내외로, 미국 인프라 투자에 따른 중장기 판매량 증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탄소중립(net zero·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량도 늘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나지 않는 상태) 경제와 관련된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법안에는 전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예산이 포함됐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충전소 관련 예산부터 전력망 및 전력생산 지원, 기후변화와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 인프라 안정성 확보, 학교 버스 및 탄소배출 선박 교체 등이다”라고 했다.
미국 인프라 법안 하원 통과…국내외 ‘수혜주’ 뭐가 있나
사진=연합뉴스
건설·전력기계, 전기차 충전소 기업 등 수혜
인프라 ETF도 신고가 행진
“마침내 인프라 주간이 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인프라 예산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이 같이 말했다. 이 법안은 도로, 교량, 수자원 공급, 인터넷 통신망 등 낙후된 물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약 10년에 걸쳐 1조2000억달러(한화 약 1413조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만 하면 즉시 발효된다.인프라 법안 통과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8일 미국 증시에서는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며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신고점을 경신했다.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한국 등 주요 교역국 증시에도 온기를 전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기대다. 이번 인프라 법안으로 수혜 가능한 국내외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9일 두산밥캣은 8.32%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3.22%), 현대일렉트릭(4.32%), LS ELECTRIC(3.17%) 등도 강세를 보였다.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인프라 법안의 수혜주로 꼽았다는 점이다.두산밥캣은 건설기계 전문회사로, 전체 매출 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1947년 미국에서 창업해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됐고 올 들어 두산중공업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가 상승 효과 등으로 두산밥캣의 2022년 매출은 무려 20% 증가가 예상된다”며 “인프라 법안에 따른 건설기계 장비 수요, 두산밥캣의 북미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인프라 투자에 따른 두산밥캣의 신차 판매 규모는 19억달러로, 향후 8년간 매년 2억4000만달러 정도의 추가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추산했다.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에서 두산밥캣은 미국 인프라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라고 했다.건설장비뿐 아니라 전력기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아직도 가정용 전압이 110V일 정도로 전력 투자가 더딘 편이다. 5년간 1조2000억달러를 투입하는데 이 중 730억달러가 전력 인프라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의 미국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는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수입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 들어 자유무역주의가 강조되며 대형 전력기기 반덤핑 관세가 감소하는 기조도 긍정적”이라고 했다.전날인 8일 미국 증시에서도 인프라 투자로 수혜 가능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전 세계 건설기계 1위 기업 캐터필러는 4.07% 오른 21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이 기간에만 5.2% 올랐다. 캐터필러 주가가 날개를 달면서 다음날 국내 증시에서 진성티이씨도 9.87%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성티이씨는 캐터필러의 주요 부품 납품업체다.건축자재 제조 및 판매업체인 불칸머티리얼즈(4.95%), 철강업체 뉴코(3.60%), 산업용 건설장비 대여업체 유나이티드 렌탈스(0.21%) 등도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북미 시장 전기차 충전소 1위 업체 차지포인트는 전기차 충전소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8일 11.79% 급등한 27.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법안 통과 후 백악관 연설에서 “인프라 예산으로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는 등 미국 교통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지포인트는 미국 공공 충전소의 약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인프라 법안의 수혜를 노리는데 개별 종목을 골라 담기 어렵다면 ETF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관련 ETF는 신고가 행진 중이다. 앞서 8월 상원에서의 인프라 예산 절충안이 통과된 이후 부채한도 이슈 및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회복지 부양책 통과 요구 등으로 합의가 불투명해지자 관련 ETF도 약세를 보였었는데 지난달부터 반등했다.미국 증시의 인프라 ETF 대표주자 ‘아이셰어즈 U.S. 인프라스트럭처 ETF(IFRA)’는 지난 5일 37.56달러로 2018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8일에도 37.98달러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10% 넘게 올랐다. 상위 구성 종목은 엔링크 미드스트림, PG&E 코퍼레이션, 원오크를 비롯한 에너지주와 CSX, 유니온퍼시픽 같은 운송주 등이다.스마트 전력망, 스마트 빌딩 인프라, 지능형 교통 인프라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해 ‘스마트 인프라’ ETF로 꼽히는 ‘SPDR S&P 켄쇼 인텔리전트 스트럭처스 ETF(SIMS)’도 지난달부터 8일까지 13% 올랐다. 8일 신고점을 경신했다.’글로벌X US 인프라스트럭처 디벨롭먼트 ETF'(PAVE)는 철강기업 누로크, 전력회사 이튼 등을 담고 있는데 지난달부터 8일까지 13% 올랐다.인프라 법안이 호재로만 작용하는 건 아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원자재를 빨아들여 원자재발(發)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을 당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도 현재 진행형이다.하지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급난 이슈는 해소 가능·불가능 여부가 아닌 언제 해소되느냐는 식의 시간 문제의 영역에 들어섰다”며 “Fed가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은 별개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또 “미국의 인프라 투자 효과는 미국만 누리는 게 아니라 한국 등 주요 교역국들로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구은서 기자 [email protected]
바이든, 인프라 법안 서명…”원주민 권리 강화” 계획 발표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이 원주민 대표 회의를 열고 원주민 권리 향상을 위한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줄었던 미국 대학 유학생 수가 다시 늘었다는 소식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드디어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백악관 잔디밭에서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식엔 여야 의원들은 물론, 일부 주지사와 시장들까지 함께해 인프라 시설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축하했는데요. 인프라 법안은 낙후된 도로와 교량 보수, 철도,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광대역 인터넷망 확산 등 미국의 기간 산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인프라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안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명을 하는 바이든 대통령도 남다른 감회를 밝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은 협력할 수 있고, 실질적인 성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오늘 우리는 이를 해냈다. 미국은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이 서명하기까지, 인프라 법안이 우여곡절이 많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3월 말이었습니다. 사회기반시설 재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2조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일자리 투자”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인프라 투자 법안이 처음부터 1조 2천억 규모는 아니었던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당시 계획에는 전통적인 인프라 법안과 사회 복지를 강화하는 인적 인프라 내용이 다 포함돼 있었는데요. 공화당이 인적 인프라 관련 내용에 반대하면서 인프라 법안과 사회복지법안이 분리됐습니다. 그리고 두 법안에 대한 입법 작업이 별도로 진행됐는데요. 지난 7월, 1조 2천억 달러로 조정된 인프라 투자법안이 상원 절차 투표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요. 지난 8월 상원에 이어 이달 초 하원까지 통과했습니다.
진행자) 상원에서 통과된 데 이어 하원까지 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에서는 찬성 69대 반대 30, 압도적인 결과로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공화당 의원 19명이 법안을 지지한 건데요. 상원에서는 이렇게 초당적인 통과를 이뤘지만, 하원에서는 민주당 내 의견 차이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원 내 진보파 의원들이 사회복지법안과 인프라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지 않으면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나선 건데요. 지난 5일 진행된 표결에서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 6명은 여전히 인프라 법안을 먼저 처리하는 데 불만을 표하며 반대를 던졌지만, 공화당 의원 13명이 법안에 찬성하면서 228대 206으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 배경이 뭘까요?
기자) 미국이 세계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기반시설의 낙후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토목학회는 지난 3월, 4년마다 내는 공공기반 시설 평가 보고에서 미국의 기반 시설 성적이 C-라고 평가했습니다. C-는 평균 이하인데요. 토목학회는 4년 전 D+보다는 향상됐지만, 여전히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평가했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도로와 교량, 공항 등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더 크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통과된 법안으로 공공시설 개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프라 법안은 도로와 교량 재건 사업에 1천 100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또 광대역 통신망에 650억 달러, 낡은 수도관 교체 사업에도 550억 달러가 투입되는데요. 특히 인프라 법안에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환경 관련 사업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됩니다. 토양 오염물 제거와 에너지 분야 청정 일자리 창출, 경제∙환경적 정의 확대를 위해 210억 달러가 투입되고요. 전력 시설에도 740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진행자) 인프라 법안이 시행에 들어가는 데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낙후된 기간시설로 인해 정부의 도움을 기다리던 지역에서는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안 서명식에 여야를 불문하고 주지사와 시장 등이 참석했던 건데요. 하지만 정부의 대규모 예산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30년 만의 최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지출과 경제 정책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더 커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정부의 대규모 지출안, 하나 더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1조 7천 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안, 이름하여 ‘더 나은 재건’ 계획 법안이 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초 3조 5천억 달러 규모였던 사회복지안은 공화당과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의 반대로 규모가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 법안은 언제 처리될 예정입니까?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원래 지난주에 표결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중도 성향 의원들의 요구로 시기가 늦춰졌는데요. 사회복지 법안이 연방 예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의회예산국(CBO)의 보고서가 나온 뒤에 법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한 겁니다. CBO는 오는 19일까지 보고서를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주 추수감사절 휴회 전에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사회복지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이후 상원의 표결을 거치게 됩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원주민 부족의 권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내무부를 비롯한 17개 연방정부 기관이 원주민 부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부 정책과 규제 조처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원주민 대표 회의에서 관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원주민 대표 대회가 어떤 행사입니까?
기자) 이름 그대로 미국 내 여러 원주민 부족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대통령과 정부 대표들을 만나 원주민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회의인데요. 올해 원주민 대표 회의는 5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15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진행되는데요. 백악관은 앞서 570여 개 원주민 부족 대표들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원주민 대표들에게 밝힌 정부의 계획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연방 정부와 부족 자치국이 맺은 모든 협약을 찾아내기 위해 17개 연방 정부 기관에 새로운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과거 연방 정부가 원주민 부족들과 맺었던 협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원주민 권리 보호를 강화한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원주민 사회 내 범죄를 줄이기 위해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내무부가 전략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기관이 어린이가 실종되었을 경우 즉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앰버 경고(Amber Alert)’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연방 요원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와 원주민 가족을 연결하는 연락관도 세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특별히 범죄와 관련한 계획이 나오게 된 이유가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원주민들이 범죄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칸인디언정책협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원주민은 폭력 범죄에 희생될 가능성이 다른 인종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원주민들은 팬데믹 여파에도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석유 시추를 금지하는 내용도 있다고요?
기자) 뉴멕시코주 북서부에 있는 ‘차코 캐니언(Chaco Canyon)’은 고대 아메리칸 원주민이 건설한 문명을 보존하고 있는 국립 역사 공원인데요. 앞으로 20년간 이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금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의 이런 계획을 밝히면서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부족 자치구의 존엄과 주권을 계속 지켜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뎁 할랜드 내무장관 역시 과거 원주민 부족의 권리와 관련한 협약을 준수하는 것을 우리의 의무라고 밝히고, 사냥과 어업, 의료보험, 교육 등 원주민에 관한 모든 권리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할랜드 내무장관이 바로 원주민 출신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할랜드 장관은 첫 원주민 출신 내무장관인데요. 내무부는 원주민 단체들과 여러 차례 충돌해 왔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할랜드 장관을 지명한 데 대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원주민들에 대한 권리와 지원 강화를 약속해왔는데요. 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1일,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에 ‘원주민의 날’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미국 대학 유학생 수가 다시 늘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비영리 기구인 ‘국제교육원(IIE: 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학, 대학원 등 고등 교육기관에 등록된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학기에 비해 약 4%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대학 이상의 고등 교육 기관에 등록된 학생 가운데 외국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죠?
기자) 국제교육원 발표에 따르면 2020~2021학기에 고등 교육 기관 등록된 전체 학생 수는 약 1천 970만 명인데요. 외국인 유학생은 이 가운데 약 91만 4천 명으로 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보면 이들 유학생은 지난 2020년도 미국 경제에 390억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난 학기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히 줄었었죠?
기자) 맞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지난 2020~2021학기 대학 등록 유학생 91만 4천 명은 앞선 학기보다 15% 급감한 수치인데요.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특히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이 1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2015학기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특히 어느 지역의 대학에서 유학생이 많이 감소했나요?
기자) 일단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이 찾는 주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인데요. 많은 유학생이 등록된 만큼 감소 폭도 이 두 개 주가 컸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에는 2019~2020학기에 16만 명에서 2020~2021학기에는 약 13만3천 명으로 17%가량 줄었고요. 뉴욕주는 앞선 학기 12만 7천 명에서 이번 학기 10만 7천 명으로 16% 줄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지난 학기에는 특히 신입생들의 입학 등록에서 감소 폭이 컸죠?
기자) 맞습니다. 비자 제한 등으로 인해 해외 유학생들의 미국 대학 신입 등록은 46%나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2021-2022학기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일단 신규 입학 등록 유학생 수가 늘었습니다. 교육원이 약 860개 이상의 대학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번 학기 신규 등록 유학생 수는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해서는 조사에 응답한 학교의 70%가 지난 학기에 비해 늘었다고 답했고요. 10%는 유지, 그리고 20%는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학교 기관도 ‘셧다운’되면서 대부분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고, 특히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외국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의존하게 됐었죠? 이번엔 상황이 좀 다른가요?
기자) 네, 이번 학기에는 대다수 외국인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직접 캠퍼스로 등교해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전체 유학생 가운데 최소 65% 이상의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특히 어느 나라에서 온 학생이 많은가요?
기자) 중국과 인도가 미국 내 유학생의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은 2020~2021학기 전체 유학생 가운데 약 35%인 31만 7천 명이었고요. 인도는 18%인 16만 8천 명이었습니다. 두 나라 역시 지난 학기 큰 폭을 줄었는데 중국과 인도 각각 15%, 13%가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학기에 두 나라 유학생도 다시 늘었습니까?
기자) 네, 지난 8월, 인도 주재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5만 5천 명의 학생에게 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주재 대사관에서는 8만 5천 개의 학생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학의 유학생 유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 증가세를 이어 가기 위해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먼저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백신 의무화 정책에 따라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이 더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미국 외에도 호주와 캐나다,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유학생 유치 경쟁이 이어질 것인 만큼 이 역시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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