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 포트 불 세기 | 모카포트 언제 가스불을 끌까? 4가지 시점 알아보기. 불끄는 시점에 따른 커피맛, 알루미늄 모카포트,스텐레스 모카포트, 비알레띠, 133 개의 새로운 답변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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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로 커피를 끓일때 어느 시점에서 가스불을 끄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요? 나에게 맞는 시점은 언제일까를 알아봤어요.
00:00 도입
00:13 구독자들의 댓글
00:57 모카포트끓이기 시작
01:43 리까가 생각하는 모카포트의 불끄는 시점
02:09 자료를 통해서 보는 불끄는 시점들
02:25 첫번째 시점에 대한 안내
02:48 두번째 시점에 대한 안내
03:11 세번째 시점에 대한 안내
04:01 네번째 시점에 대한 안내
04:25 커피 올라오기 시작
04:35 첫번째 시점
05:42 두번째 시점
06:05 세번째 시점
06:30 네번째 시점
06:50 네가지 시점 정리
07:10 여러분들은 어떤 시점에서 모카포트의 가스 불을 끄는지요

#모카포트사용법 #가스불꺼야할때 #모카포트_에스프레소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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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모카포트 불 끄는 타이밍 ; 뉴브리카 – 네이버 블로그

불의 세기는 하단(보일러) 기준! 요리가 다 그렇듯, 중불로 3분 할 것을 강불로 1분 요리한다고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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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단계로 정리하는 모카포트 사용법과 주의사항 – coffee4m

(3) 불의 세기를 너무 세 개 하면, 추출된 커피가 갑자기 흘러나와 넘칠 수 있습니다. 중약불을 추천합니다. (4) 커피 추출 후 모카포트를 충분히 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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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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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시에 오래된 카페를 방문할 경우 모카포트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사서 … 가스레인지를 사용한다면, 불의 세기는 보일러의 크기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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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로 맛있는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법(feat. 지안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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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레띠 모카포트 뉴브리카 처음 사용법과 아이스아메리카노

불을 켜고 약 3분정도 기다립니다. 모카포트 바닥너비에 맞춰서 불의 세기를 조절합니다. 중약불 정도입니다. 추출시 너무 빠르게 추출되거나 탄 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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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yundailivart.co.kr

Date Published: 8/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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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모카 포트 불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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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모카 포트 불 세기

  • Author: 이탈리아 리까 Italy Ri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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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5.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0Pvu425BZvE

홈카페) 모카포트 불 끄는 타이밍 ; 뉴브리카

아침 청소와 간단한 식사 후의 커피 타임은 하루를 여는 낙이다.

가족 홈카페 오픈-

😀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라 커피를 올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가스 불을 쓰느라 창문을 활짝 열기 때문에 바람도 맞으면서 너무 기분 좋아진다.

매일 모카포트로 커피를 내리다 보니, 꽤 내 입맛에 맞는 노하우가 생겼다.

커피맛에 중요한 불 끄는 타이밍을 잘 맞추게 되었다!

🙂

10단계로 정리하는 모카포트 사용법과 주의사항

10단계로 정리하는 모카포트 사용법과 주의사항

모카포트는 고성능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대신해 에스프레소 커피를 닮은 독특한 질감의 커피를 만들어 냅니다. 모카포트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고, 사용하기 쉬우며, 세척도 편합니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가정에서는 모카포트로 아침을 깨우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이탈리아 감성의 커피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모카포트 사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모카포트의 기본 구조

모카포트 용량 :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

모카포트 사용법 10단계

모카포트 사용법에 따라오는 주의사항

모카포트의 기본 구조

원조격인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로 모카 포트의 기본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모카포트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3부분은 바로 보일러, 바스켓 필터, 컨테이너입니다. 난로나 가스렌지에 올려 놓았다고 가정하고 아래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불이 닿는 부분을 보일러라고 합니다. 보일러 윗부분에 바스켓 필터가 놓여지며 이 바스켓 필터에 분쇄된 커피를 담습니다. 추출된 커피는 상부의 컨테이너에 모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일러, 바스켓 필터, 그리고 컨테이너를 관통하는 물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일러에서 끓여진 물이 만들어낸 수증기압이 새지 않도록 하는 개스킷이 있습니다. 이 개스킷은 보일러와 상부의 컨테이너 사이에 위치합니다. 또한, 바스켓 필터에 담긴 커피를 잡아줄 수 있도록 필터 바스켓 상부를 덮는 별도의 필터가 있습니다.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의 재질은 알루미늄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세라믹 재질의 제품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알루미늄이 대세입니다. 알루미늄은 열 전도율이 높아 빠르게 가열시킬 수 있고 빨리 식힐 수 있습니다.

모카포트 용량 :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 (Moka Express)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는 1 cup 용량부터 2컵, 3컵, 6컵, 9컵 등 다양한 용량의 제품이 있습니다. 저는 1컵 용량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에 맞게 얼마든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컵 기준 7~8g 정도의 원두가 필요하며, 2 oz(약 60~70 ml)의 커피가 추출됩니다. 이와 같이 각 컵당 추출된 커피의 양은 2 oz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4컵 용량의 모카 포트를 사용한다면 8 oz( 237 ml) 정도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의 농도는 드립커피보다 2배 이상으로 진하게 느껴집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1인용으로 1컵, 2컵, 3컵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모카포트 사용법 10단계

(1) 모카포트의 보일러, 바스켓 필터, 컨테이너를 분리합니다.

(2) 보일러에 톡 튀어나와 있는 배꼽같이 생긴 것이 안전밸브입니다. 보일러에 물을 담을 때는 이 안전밸브로 물의 양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안전밸브 바로 아래로 물 높이를 맞춥니다. 물의 온도는 20도 정도의 상온을 기본으로 합니다. 물론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추출시간을 줄이면 쓴맛이 줄어듭니다. 뜨거운 물을 보일러에 담았을 경우, 화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3) 바스켓 필터에 분쇄된 원두를 채웁니다. 소복하게 채운 후 평평하게 깍아줍니다. 구지 꾹꾹 누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탬핑은 필요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커피가루가 떨어져서 바닥을 지저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4) 바스켓 필터를 보일러의 바스켓 필터 위치에 끼우고, 상부 컨테이너를 결합시켜 줍니다. 돌려서 잠그는 형태입니다. 유격이 생기지 않도록 잘 맞춰줍니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잘 체결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드럽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보일러의 나사산에 식용유를 발라 미끈하게 해줍니다.

(5) 가스렌지에 올리고 가스불을 켭니다. 이때, 상부 컨테이너의 플라스틱 손잡이가 뜨거워지지 않도록 모카포트 위치를 조정해줍니다. 손잡이는 플라스틱 재질이 많아 불에 녹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끓어 오르지 않도록 불은 중약불을 유지합니다.

(6) 불에 올린 후 2분 정도 지나면 컨테이너의 추출구로 추출된 커피가 흘러나옵니다. ‘치~익’ 소리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짙은 갈색의 커피가 나오다가 곧 색깔이 묽어지며 거품도 섞이는데, 이때 불을 꺼야 합니다. 치이익 소리가 나면서 커피가 나올 때, 주변으로 튈 수 있습니다. 뚜껑을 덮어버리는 것도 추출된 커피가 주변으로 튀는 것을 막아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7) 풍부한 바디감을 가진 최고의 커피 한잔을 즐깁니다.

(8) 모카포트가 식은 것을 확인한 후 보일러와 컨테이너를 분리합니다. 바스켓 필터에 있는 커피 찌꺼기를 버립니다. 이 찌꺼기는 잘 말려서 탈취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원두는 로스팅 과정에서 다공질로 바뀌기 때문에 숯과 같이 냄새를 잘 흡수합니다.

(9) 물로 모카포트의 각 구성품을 세척합니다. 그냥 흐르는 물에 헹구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부 컨테이너의 가스캣과 필터에 물을 흘리면, 끼어 있던 커피 알갱이가 잘 씻겨져 나옵니다. 혹시 구석에 끼여서 잘 안 씻기는 커피 알갱이는 칫솔로 살살 문질러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세척할 때, 세재를 사용하거나,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됩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특성상 표면에 세재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세척한 모카포트는 잘 건조시켜 줍니다. 다음 사용할 때까지 분리한 채로 두는 게 좋은데 혹시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다시 결합시켜 놓을 때는 구지 꽉 조일 필요가 없습니다.

모카포트를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

(1) 분쇄도는 가는 설탕 정도로 만지면 작은 알갱이가 느껴집니다. 밀가루 정도로 아주 가늘게 분쇄된 원두를 사용할 경우, 물이 커피층을 통과하지 못해 추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일러와 컨테이너의 결합부로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2) 컨테이너의 손잡이가 플라스틱이라 불길에 닿아 녹아내리지 않도록 가스렌지 위에 위치를 잡습니다.

(3) 불의 세기를 너무 세 개 하면, 추출된 커피가 갑자기 흘러나와 넘칠 수 있습니다. 중약불을 추천합니다.

(4) 커피 추출 후 모카포트를 충분히 식힙니다. 강제로 찬물에 담근다든지, 찬물을 흘리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이라 점차 변형될 수 있습니다.

(5) 수세미 없이 손으로 흐르는 물에 헹군다는 기분으로 세척합니다. 세재를 사용하거나 식기세척기에 넣지 말아야합니다. 표면에 세재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6) 세척 후 보일러, 바스켓 필터, 컨테이너가 분리된 상태로 건조시킵니다. 알루미늄은 물기에 부식되기 쉽습니다.

마치며 …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사용하기 쉽다는 것, 세척하기 쉽다는 것. 이 세 가지가 모카포트의 매력입니다. 모카포트는 고성능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대신해 에스프레소 커피를 닮은 독특한 질감의 커피를 만들어 냅니다. 모카포트는 100대 이탈리안 디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가정에서 아침마다 이 커피추출 도구로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카포트 사용법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주의사항에 대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먼저 적당한 용량의 모카포트를 고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카포트 각 크기별로 필요한 분쇄 원두의 양과 커피 추출량을 살펴보았습니다. 참고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의 용량은 1 cup 용량부터 2컵, 3컵, 6컵, 9컵 등 다양합니다. 두 번째로 커피 애호가 여러분들도 아침마다 모카포트로 잠을 깨울 수 있도록 모카포트 사용법을 10단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모카포트는 직접 불위에 올리는 커피추출 도구이다 보니 안전에 신경써야 합니다. 모카포트 사용법과 더불어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카포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설명한 이 포스팅이 모카포트로 커피를 경험하고, 그 독특한 질감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연관 포스팅 :

1.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 대표적인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

2. 커피 추출 원리 짚어보기

참고자료

How to use a Bialetti Moka Express

비알레띠 모카포트 :: 11년째 쓰고 있는 뉴브리카 리뷰 + 크레마 팁

안녕하세요. 꿈이파파입니다.

드디어 이 제품에 대해서 리뷰를 쓰는 날이 왔네요.

바로 2010년부터 시작해서 2020년 현재까지 11년을 저 꿈이파파와 함께 하고 있는 비알레띠 모카포트입니다.

출처 : bialetti.com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들 중 10년 넘게 꾸준히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냉장고, 텔레비전을 떠올려 볼 수 있겠지만, 텔레비전 같은 경우는 LED 기준 평균수명이 7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시계나 핸드백, 지갑은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들은 10년을 넘기기 힘듭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된 사양으로 신제품들이 출시하기 때문이죠.

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유품 중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물건은 비알레띠 모카포트 하나뿐입니다.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만들어 졌기에 물에 의한 부식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부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중간에 한 번 바꿔주긴 했지만, 이 모카포트 자체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습니다.

2010년에 구매한 브리카는 현재랑 외형이 좀 다릅니다(가격도 더 비쌌네요)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수동으로 순전히 가스불을 사용해 에스프레소 추출을 하는 도구입니다(찾아봤더니 인덕션용으로 출시된 모델도 있네요). 알루미늄 바디로 가볍고 열전도율이 좋아 빠른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 잘 말려주지 않으면 물에 의해 부식이 되는, 취약한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 지내면서 제가 항상 가지고 다녔던 건 여권과 모카포트였고, 세계 여행을 다닐 때도 배낭 한켠엔 항상 이 모카포트(모카 익스프레스 1컵)가 꼭 있었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이곳저곳으로 가지고 다니며 느꼈던 불편함은 이 부식 하나말고는 없었습니다. 혹여 부식이 된다 하더라도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다 보니 언제든 또 사면 된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이토록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 시간을 써 온 만큼 애정이 넘쳐서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럼 모카포트 사용법에 대해 간단히 보도록 하실까요?

뉴브리카 2인, 4인 세트입니다

이 모카포트는 이탈리아 내 가정집에서 90%가 사용할 정도라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9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기업 비알레띠의 대표작은 모카 익스프레스(Moka Express)입니다. 에스프레소 1~2컵 기준으로 3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흔히 우리가 에스프레소라고 하면 황금빛 크레마(Crema)를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상 이 모카 익스프레스 제품으로는 크레마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추출 압력이 1 ~ 1.5bar로 다소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진 속 Brikka 모델은 추출 부분에 추가 달려 있음으로 좀 더 높은 압력(4bar)으로 에스프레소가 추출이 됩니다. 즉 집에서도 나름 괜찮은 크레마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죠 🙂

**카페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추출 압력은 9 ~ 15bar 정도 된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만든 커피. 나름 추출이 잘 된 듯합니다. 완전 수동으로 작동하다 보니 가스불의 세기, 물의 양, 원두 분쇄도 및 신선도에 따라 커피 맛 뿐만 아니라 크레마 상태가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레마가 잘 안나온다고 속상해 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는데, 수동 아날로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시고 기분 좋게 마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

어제 도착한 라바짜 클럽 그라운드 커피입니다. 분쇄되어서 나온 원두네요. 이 친구를 이용해 비알레띠 뉴브리카 추출을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비알레띠 뉴브리카는 알루미늄 재질이기에 부식에 취약할 뿐 아니라 기스에도 취약합니다. 그래서 모카포트 세척할 때에는 수세미도 쓰지 마시고 세제도 쓰지 마세요. 그냥 물로 대충 휙휙 헹궈서 잘 말려두시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저렇게 다소 거뭇거뭇 때가 끼게 되는데 커피가 스며든 자국입니다. 나와 세월을 함께 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때론 무심하게 내버려 둡니다 🙂

세척 방법에 대해선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물은 어느만큼 담아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알레띠 뉴브리카 2컵 기준 70ml 정도, 컨테이너에 보시면 H2O라고 적혀있는데 저 지점까지 물을 채워주시면 됩니다. 물은 시원한 정수물이 좋더라구요(수돗물은 사용 안합니다). 이 물을 본체 제일 하단, 즉 보일러라고 부르는 곳에 부어줍니다. 그런 뒤 바스켓을 위에다 결합시키면 되세요.

캔을 개봉했을 때 올라오는 커피원두향이 언제나 좋습니다. 안에서 커피 요정의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네요.

작은 티스푼으로 크게 3번 정도 바스켓에 담으면 어느 정도 차게 되는데요.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높은 압력이 아니다 보니 너무 꾹꾹 눌러담을 경우 애가 추출을 버거워 하더라구요. 카페 매장에서 하는 것처럼 템퍼를 이용해 꾹꾹 눌러담게 된다면 한참을 기다려도 커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90% 정도 채워서 담은 뒤 손가락 2개를 이용해 토닥토닥 눌러주시면 평평하게 됩니다.

꽉꽉 눌러 담는 게 아닌 살살 토닥토닥거리며 담아주는 것이 황금빛 크레마 추출의 핵심입니다. 젖은 손으로 토닥이게 된다면 손가락에 커피가루가 묻으니 건조한 상태에서 토닥여 주세요 🙂

그 뒤 바스켓을 본체와 결합시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꽉 잠궈줍니다. 살짝 풀린 상태거나 꽉 잠기지 않은 상태로 추출하게 된다면 그 틈새로 기압이 빠져나가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마쳤다면 이제 가스불 위에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가스불 위에 올려두실 때 주의하실 점이 2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화구가 작은 곳에서 약불로 추출해야 합니다. 센불로 빨리 추출하게 되면 커피가 지나치게 뜨겁다고 느껴질 뿐 아니라 크레마 자체도 금방 사라져 버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느끼기로는 ‘음미하는 맛’이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약불에서 천천히, 그래서 총 추출 시간이 2~3분 정도 걸리는 게 가장 알맞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가스불이 보일러 면적보다 클 경우에 손잡이 쪽이 아주 뜨거워져서 자칫하면 화상을 입으실 수 있습니다. 이 손잡이가 플라스틱 재질이다 보니 불에 의해 녹아내릴 수도 있구요. 불조절은 항상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여기까지 오셨으면 이제 즐겁게 콧노래 부르며 커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추출하는 동안 계속 서서 보고 계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하단 보일러에서 커피가 살짝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올라오고 난 후부터 1분 정도 있으면 콰아악, 굉음을 지르며 에스프레소가 뿜어져 나옵니다. 저도 처음 추출할 땐 이 부분에서 은근 긴장이 됐었던 기억이 나네요.

추출할 때 소리가 쿠륵쿠륵하며 부드럽게 올라온다면 성공입니다. 보시다시피 크레마 색깔도 진할 뿐더러 입자도 곱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뜨거운 물에 미리 예열해 둔 에스프레소 잔에 살며시 담아줍니다.

오늘 아침 식사가 완성되었네요 🙂

혀가 데일 만큼 뜨거운 게 아니라 적당히 미지근하고, 부드러우며 산미도 적당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됐습니다. 양은 70ml 정도로 몇 번 홀짝이면 끝이 난답니다. 여기에 달달한 비스켓 하나 곁들인다면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자, 그럼 반대로 세팅을 잘 못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추출이 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여기 동영상은 물을 100ml 넘게 보일러에 넣었을 때의 예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올라올 때 힘이 없이 천천히 나오다가 갑자기 푸악,하며 한번에 크게 뿜어져 나오는 걸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스팀도 크게 올라오구요. 추출 과정이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않고 딱딱 끊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우선 커피맛을 보자면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탁한 맛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잔에 따르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크레마가 거의 없음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처음 담는 물의 양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실험(?)이었습니다.

자 이렇게 추출이 끝나고 즐겁게 마셨다면 이제 세척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30분 정도만 실온에 두셔도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금방 식습니다. 그때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셔서 컨테이너와 보일러를 분리해 주시면 됩니다. 바스켓에 담긴 커피는 손가락으로 파내서 버려주시구요. 바스켓과 보일러, 컨테이너 모두 커피 찌꺼기만 물로 살짝 헹군 뒤 잘 말리시면 끝이에요. 간단하죠?

세척은 대충 하셔도 되지만 말리는 건 꼼꼼하게 하자구요 🙂

이렇게 해서 제가 가장 애용하는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포트에 대한 후기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는 동안에도 한 잔 더 뽑아 마셨습니다. 작지만 든든한 친구같은 녀석입니다.

참고로 저는 비알레띠 직원은 아니지만, 뉴브리카 모카포트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커피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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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로 맛있는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법(feat. 지안니니 스텐 모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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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카포트 에쏘를 제일 사랑하는 모카포트 애용자로,

지안니니 지안니나 리스타일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모카포트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의 맛은 열 전도성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의 모카포트가 훨씬 맛있다고 해요.

스텐 모카포트는 확실히 알루미늄 모카포트에서 추출한 에쏘보다 덜 진하게 추출됩니다.

어떤 스텐 제품은 쇠맛이 느껴져서 곤혹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합니다.

대부분 구입 후 연마제 제거를 꼼꼼히 하지 않은 경우 거나,

제품 자체에 불량이거나, 미각이 아주 뛰어난 경우인 것 같아요.

저는 미각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서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지안니니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쏘에서 쇠맛 때문에 불쾌했던 적은 전혀 없이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보통 알루미늄 모카포트를 사용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딱 두 가지 같습니다.

알루미늄의 유해성 논란, 부식되지 않게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불편함.

저도 비슷한 이유로 스텐 모카포트로 바꿨고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조사(?)를 통해 얻은 여러 정보를 합하여 약간의 독특한 방식으로 에쏘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스텐 소재 여부와 상관없이 맛있고 아로마 깊은 에쏘를 추출해줬던 방법이라 블로그에 공유해봅니다.

핸드밀

제가 사용하는 핸드밀 그라인더입니다.

전동 그라인더는 중고가 제품이 아니면 원두 입자 조절이 깔끔하지 않더라고요.

너무 강한 분쇄는 커피 원두의 본래의 맛에 손상을 줄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예스러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핸드밀에서 느껴지는 아날로그한 매력이 좋아서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갈다 보면 정신 수양도 되고, 갈리는 소리나 가는 동안 올라오는 향기도 좋아요.

참고로 저는 최소의 비용, 최대의 효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독특한(?) 부속품들도 곧 보이실 거예요.

하지만 확실히 좋은 그라인더 제품들은 균일한 입자, 원두 최저 손상, 커피 가루 잔여물로 인한 산패 문제 방지라던지 등의 장점이 있으니 여유되시면 좋은 제품 사용을 추천드려요.

모카포트용 원두 분쇄 입자

이건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알맞은 원두 분쇄 입자입니다.

뒤에 보이는 하얀 가루가 맛소금이에요.

맛소금 보다 살짝 큰 분쇄 입자를 추천합니다.

카메라에 담아내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이미 분쇄된 원두를 구입하시기보다는,

홀빈 원두를 구입하셔서 추출하기 직전에 그때그때 분쇄해서 추출하는 게 훨씬 맛이 좋아요.

보통 로스팅된 원두를 바로 구매해서 3~4일, 혹은 원두에 따라 길게는 2주 정도 디게싱(원두 속 가스를 자연 배출하는 과정) 작업을 거친 후 추출하면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엔 업체에서 로스팅 후 디게싱까지 이미 끝내고 보내주기도 한다니 참고하세요.

바스켓 거치대 도징링

바스켓에 분쇄한 원두를 넣을 때 은근히 흘리고 불편하잖아요.

도징링이나 거치대를 제대로 사면 좋긴 하겠지만 나름 가격도 있고..

그래서 저는 일회용 커피컵 뚜껑을 거치대로 쓰고 도징링 대신 종이컵을 사용합니다.^^;;

종이컵은 바스켓에 대보면서 밑동 부분을 잘라내면 쉬워요~.

은근 유용합니다. 좀 없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모카포트 보일러

보일러에 물을 받을 때 차가운 물이 아니라 따뜻한 물을 담습니다 .

(알루미늄 모카포트 쓸 때도 이렇게 했습니다.)

전 60~70도의 물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추출 시 물이 끓기까지 커피에 열이 가해지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체결하기 전 커피 위에 종이필터 하나 얹어두시면 원두 가루가 섞여 나오지 않아 미분 없는 깔끔한 에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말고 원래는 바스켓 사이즈 딱 맞게 쓰셔야 해요.

저는 기존에 알루미늄 포트용 필터가 많이 남아서 그냥 쓰고 있어요.

모카포트 가스불 세기

석쇠를 얹으시고 가스불은 아주 약한 세기 로 가열합니다.

가스불이 모카포트 바닥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모카포트 컨테이너

커피가 추출될 즈음 컨테이너에 찬물을 아주 살짝 부어둡니다.

그 이유는 먼저 추출된 커피가 나머지가 추출될 때까지 컨테이너에서 과하게 가열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보일러에 따뜻한 물을 넣고, 컨테이너에 찬물을 미리 부어두는 것,

이 두 가지 모두 커피의 과한 버닝을 막기 위한 과정이에요.

확실히 이 두 부분을 무시하고 추출하면, 향도 많이 날아가고 에쏘에 쓴맛이 강해지더라고요.

에스프레소 추출

추출구에서 커피가 나오고 있어요.

보일러에 받아둔 찬물은 벌써 기포가 생겨있지요?

그만큼 많은 열이 가해진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본래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찬물 받아두기, 꼭 따라 해 보시길 바랍니다.

모카포트 크레마

크레마도 쫀득하게 나와줬어요.

제가 사용한 원두는 스타벅스 파이크 플레이스 원두와 모모스 에스쇼콜라 원두입니다.

스타벅스 원두는 한 공장에서만 생산, 로스팅되어 한국에 오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다 보니

커피 전문가분들께서 비추하시는 원두이긴 합니다.

근데.. 제 입맛에는 고소해서 전 즐겨 마시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모카포트에 입문한 지 몇 년 안됐지만,

경험상 산미가 강한 원두는 크레마가 덜 하고 너티한 원두들에서 크레마가 잘 나오더군요.

모카포트 추출

기분 좋아지는 크레마 추출 장면 한번 더 보실까요.^^

하지만 커피 머신이나 에쏘팟의 생크림 같은 크레마는 기대하지 마시길 바라요..

비알레띠 브리카 모카포트도 크레마를 만들어주기로 유명하지만 이 역시 머신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크레마가 솔직히 크게 중요한 게 아닌데…

아시죠… 그냥 로망이잖아요…

모카포트 아메리카노

이렇게 맛도 있고 아로마도 살아있는 아메리카노 한잔이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추출하는 방법은 정답이 아닌 주관적인 팁일 뿐이니 참고만 하세요.

여러 방법으로 추출해보시면서 자신만의 모카포트 커피의 맛을 찾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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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레띠 모카포트 뉴브리카 처음 사용법과 아이스아메리카노

라떼보다 아메리카노가 더 좋은 뉴멀이 올여름 홈카페를 위해 모카포트를 장만했습니다. 보통 핸드밀로 갈아서 드립커피를 즐겨마시는데요. 더운 여름이 점점 다가오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위한 조금더 진한 에스프레소가 필요했어요.

캡슐머신이나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지만 전부터 모카포트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터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마침 유튜버 남자커피님이 어라운지커피와 함께 모카포트 특가 프로모션을 하셔서 냉큼 잡았습니다. (내돈산 후기라는 말임)

출처 : 유튜브채널 남자커피님의 모카포트 프로모션

거기다 무려 비알레띠 모카포트 뉴브리카 모델! 어라운지커피 회원가입시 받는 3천원 쿠폰까지 더해서 더욱 저렴하게 얻게 되었어요. (득템)

혼자마시기 때문에 2컵 사이즈로 주문하고, 사발이까지 주는 세트모델은 품절이라 모카포트와 사발이를 따로 주문했습니다. 물품수급문제인지 일주일만에 온 모카포트와 함께 온 어라운지원두 그리고 먼저 도착해서 기다린 사발이까지 올여름 홈카페가 완성되었습니다.

모카포트 이벤트 구성품과 별도구매한 사발이

간단한 개봉기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비알레띠, 모카포트계의 에르메스라고 할까요. 이번 뉴브리카 모델은 변함없는 클래식한 로고에 보일러통이 무광 블랙이라 너무 마음에 드네요.

내돈산 비알레띠 뉴브리카

특히 보일러통 하단부분이 깎여있는 구조인데 화구에서 불에 그을림을 방지하고 열전도가 더 용이해질 것 같은 세심한 처리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테일이 다르구나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추출압력이 낮은 모카포트는 특성상 크레마가 나오기가 힘든 구조인데 이 뉴브리카 모델은 압력추를 추가해서 크레마를 더욱 풍성하게 나오게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오게 하고싶다 크레마

처음 사용법 – 세번 내려 세척

설명서를 보고, 아니 그림을 보고 대충 파악한 후 다른 블로거님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세번 세척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모카포트라 감도 잡을 겸 원두를 갈아 넣어 끓이고 버리고를 세번 반복하여 첫클리닝을 완료했는데요. 세척 겸 모카포트 커피 내리는 방법을 아래 정리해보았습니다. (세척용 원두는 집에 묵혀있던 원두로 사용했어요)

비알레띠 모카포트 뉴브리카로 커피내리는 방법 101

원두는 약 15g 정도로 드립커피용 크기로 분쇄합니다.

핸드밀을 사용했습니다

보일러에 물을 넣습니다. 물의 양은 꼭 주전자 표시선 으로 합니다.

주전자표시선으로 물조절하세요

보일러 안에 압력밸브 기준으로 물조절하면 아래와 같은 사태가 발생합니다 .

대참사의 현장

분쇄한 커피를 커피통에 넣어줍니다. 탈탈 털어 넣고 평평하게 맞춰주세요.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탬퍼를 사용하여 눌러주는 것이 아니라 평평하게만 하는 느낌으로 수평을 맞춰줍니다.

티스푼의 막대부분을 사용해도 굿

주전자 부분으로 돌려 모카포트를 잠궈주고 사발이를 가스화구에 올리고 모카포트를 올립니다. 화구에 맞춰 모카포트를 올리는데 가스화구가 모카포트 바닥너비보다 크다면 사이드로 모카포트를 올려놓습니다 (손잡이 녹음 방지)

화구가 모카포트바닥보다 작아야 합니다 크면 사이드로 놓으세요

불을 켜고 약 3분정도 기다립니다. 모카포트 바닥너비에 맞춰서 불의 세기를 조절합니다. 중약불 정도입니다. 추출시 너무 빠르게 추출되거나 탄 냄새가 난다면 불이 센겁니다. 불의 세기를 줄여주세요.

첫 커피액이 나오고 푸슉팍팍 소리가 나면서 크레마가 나오기 시작할 때 불을 끄고 모카포트를 화구에서 빼 물에 젖은 천이나 행주로 보일러를 감싸 줍니다. (빠르게 식혀 탄 냄새방지)

준비한 잔에 모카포트를 담습니다. 따뜻한 물을 100ml 정도나 기호에 따라 부어 아메리카노를 만듭니다

크레마가 금방 사라지긴 합니다

바로 싱크대로 가서 모카포트를 세척합니다. 모카포트의 알루미늄 부식을 방지하고 오래 사용하기 위한 중요한 습관입니다. (아참, 세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제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씻어주세요

90ml 의 모카포트 에스프레소는 기본 에스프레소 한샷보다 부드럽고 덜 진한 느낌입니다. 원두의 신선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모카포트만의 향?이 쌀짝 입혀지면서 원두의 고소한 맛이 따라오는 느낌이네요.

완성샷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들기

위와 동일하게 모카포트에 물과 커피콩을 담아 화구에 올립니다. 이번에 사용한 원두는 프로모션으로 받은 어라운지 커피콩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사용한 원두 : 어라운지 마일드

견과류, 카라멜맛의 마일드한 중남미 베이스 블랜딩입니다.

핸드밀이 있어서 분쇄하지 않은 홀빈으로 신청했습니다. 블랜딩 조합을 보니 모카포트용 커피내리는데 아주 적합한 배합인것 같아요. 강하게 볶고 배합은 부드럽게 균형잡힌 고소한 맛. 마음에 듭니다

화구에 올린 후 불을 켜고 약 3분정도 기다립니다.

기다림의 시간

이때 컵에 얼음을 담고 물을 담습니다. (물의 양은 약 100-110ml)

다이소에서 산 왕얼음

첫 커피액이 나오다가 푸슉팍팍 소리가 나면서 크레마가 나오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준비된 얼음컵에 바로 커피를 담습니다 .

맛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카포트 에스프레소는 따듯한 아메리카노보다 아이스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만족스러운 모카포트 아이스아메리카노

더욱 풍성한 크레마를 위해 조금 더 이것저것 실험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일단 올여름은 이렇게 비알레띠 모카포트 뉴브리카로 아주 고소한 아아메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멀의 집콕라이프

07화 모카포트는 죄가 없어요

공카페 이야기

2019년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보름간의 공카페 이야기입니다. 생일 선물로 받은 모카포트 하나가 바꿔놓은 공공그라운드에서의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해보았습니다. 삶의 작은 변화가 이렇게 큰 행복을 줄 수도 있음에 감사하며 여러분들도 무료한 일상에 작은 활력소를 찾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록합니다. 공카페의 이야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2019XXxx

이야기를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올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 나이 마흔셋. 올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드디어 에스프레소 맛에 눈을 떴습니다. 그 전에도 한국에서 몇 번 마셔본 적은 있는데 이 개미 오줌만 한 양에 맛도 쓴걸 왜 비싼 돈을 주고 먹는지 사실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로마에 도착한 다음날 이른 아침 판테온 근처 타짜도르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한 잔은 제 온몸의 세포를 깨어나게 하는 신박한 경험이었습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 이탈리안 정통 커피로 데미타세(demitasse)에 담아서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두산 백과]

2019년 4월 로마 타짜도르(TAZZADORO) 앞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한동안 이탈리아 병에 시달렸었는데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것이 에스프레소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매일 아침 에스프레소 한 잔이 간절하게 생각나더라고요. 에스프레소가 몸에 들어와야 비로소 온몸의 세포들이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늦바람이 무섭다고…

제 사무실이 위치한 대학로 근처에 에스프레소 잘하는 집을 알아보니 많은 분들이 ‘학림’ 에스프레소를 추천해주셔서 한 동안 학림을 다녔습니다. ‘학림’ 에스프레소는 더블(도피오)로 나와서 양이 조금 많았고, 가격(5,000원) 면에서도 조금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는 1유로도 되지 않는 그냥 한입에 털어 넣는 그런 가벼운 느낌으로 마셨으니까요. 그리고 이후에 알게 된 곳이 ‘보통의’라는 낙산공원 올라가는 초입에 위치한 아주 작은 커피가게입니다.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학림보다는 저렴한 편(3,000원)이라 그 뒤로 지금까지 거의 매일 아침을 ‘보통의’ 에스프레소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 맛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학림’ 에스프레소(좌) / ‘보통의’ 에스프레소(우)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사건은 시작되었습니다.

20190918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해서 조금은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날. 점심 먹으러 나갔다 왔더니 책상 위에 작은 상자 하나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제 생일이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탓에 그냥 넘어간 게 미안했는지 옆 회사에 다니는(참고로 제가 일하는 곳은 ‘공공그라운드’라고 하는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오래 알고 지낸 후배가 놓고 간 선물이었는데요. 포장을 뜯어보니 비알레띠 모카포트(Moka Pot)였습니다.

모카포트 : 증기를 이용하여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주전자 모양의 기구

사실 올봄 이탈리아 여행을 가기 전에 이 후배로부터 모카포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에어비앤비에는 대부분 모카포트가 있을 거라며 모카포트는 이탈리아 가정에는 필수적으로 갖고 있는 에스프레소 추출기라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대략의 사용법까지 설명을 들었으나 막상 이탈리아에 가서는 써봐야겠다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 후배는 이탈리아에서 세 달간 여행한 경험도 있고, 이탈리아를 사랑해서 이탈리아에 꽤 자주 다니는 그리고 카페에서 일한 경력도 있을 정도로 커피에는 나름 일가견이 있는 후배입니다. 이 후배가 이후에 등장하게 될 장사장입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에스프레소 맛에 눈을 뜨게 되었고 곳곳에서 보이는 모카포트를 보고 한국에 하나 사갈까 싶었지만 끝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잘 해먹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 모카포트를 생일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신기했습니다. 녀석은 결국 저를 만날 운명이었던 것일까요?

생일 선물로 받은 모카포트

그러나 이어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건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가스불에서만 끓여야 하고 인덕션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집 주방은 인덕션입니다. 그냥 멋진 장식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습니다. 후배는 인덕션용 모카포트로 바꿔 주겠다고 했지만 선물로 받은걸 다시 교환해서 받기가 미안했습니다. 전 옛날 사람이라서요. 많지 않은 월급에 그래도 선배 생일이라고 해준 선물인데 애물단지 취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잘 써보기로요.

사실 집에서 인덕션 위에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보다는 공공그라운드 옥상 야외 데크에서 매일 아침 에스프레소를 내려 먹는 게 훨씬 더 좋겠더라고요. 상상만 해도 막 행복해지더군요. 그래서 휴대용 버너를 하나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배꼽이 커져봤자 배꼽이지 했습니다.

배꼽이 배보다 커지기 시작했다

휴대용 미니 버너의 세계는 신세계더군요.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버너 (사진 : PLOG 공식몰)

검색하다가 처음으로 마주친 이 버너가 제 마음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기존 코베아 제품에 손잡이와 옆면을 나무로 튜닝한 것인데 여자분들이 옷이나 구두를 보면 ‘날 데려가요’라고 말한다는 이야기가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습니다. 메탈로만 된 원래 코베아 버너는 3만 원 정도였지만, 저 나무 덕택에 이 제품은 78,000원이 되더군요. 구매 직전까지 갔다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전 쇼핑을 잘 못해요. 돈 잘 안 쓰는 절약가 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만난 녀석이 요 녀석입니다. 지라프 헤코 미니. 가격은 3만 원 정도. 저 위에 있는 녀석이 계속 눈앞에서 아른거렸지만 일단 이 정도선에서 만족하기로 하고 구매 클릭! 이것이 쇼ㅑ핑의 본격적인 시작일 줄은 이때만 해도 몰랐습니다.

차선으로 선택한 지라프 미니 버너 (사진 : giraffe 공식몰)

20190920

주문하고 하루가 지나자 드디어 미니 버너가 도착했습니다. 포장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귀엽고 예뻤습니다. 우선 당장 커피를 마시기 위해 원두가 필요했습니다. 평소 에스프레소 마시러 다녔던 ‘보통의’에 가서 모카포트용 분쇄 원두를 200g 사 왔습니다. 이제 드디어 에스프레소를 제 손으로 직접 올려먹을 수 있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왜 올려먹는다는 표현을 했는지는 추출되는 과정을 담은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세척한 모카포트와 ‘보통의’ 원두

버너의 불을 켜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불의 세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3분 정도가 지나자 추출된 커피가 상단의 컨테이너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정통한 장사장님은 로마의 트레비 분수가 모카포트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뻥카를 날리셨습니다. 전혀 근거 없는 정보이니 혹시라도 오해하시는 분들 없으시길 바랍니다.

에스프레소 추출 중

압력으로 커피가 추출되고 있는 모카포트

처음 맛본 모카포트 에스프레소의 맛은 기계로 내린 것보다는 조금 순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에 와서 먹은 에스프레소들이 이탈리아에서 먹던 것보다 조금 더 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정도 순한 맛도 꽤 괜찮았습니다. 캡슐 머신으로 먹는 에스프레소와는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모카포트로 올린 에스프레소가 조금 더 순한 것은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카페에 구비되어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압력이 9 bar 이상인데 반해 모카포트는 1~3 bar정도라고 하더라고요. 크레마가 약한 이유도 이 낮은 압력에 있다고 합니다.

첫 에스프레소 맛을 보는 공사장과 장사장 (사진 : 디니)

도심 한복판 건물 옥상 데크에서 모카포트로 올려먹는 커피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일 년 중에 가장 날씨 좋은 요맘때 매일 야외에서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행복은 공공그라운드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날씨가 조금 더 쌀쌀해지면 커피맛이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공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곳은 카페가 되었고, 장사장님은 동업자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장사장의 이름이 설명이 되는 대목입니다.

20190923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 월요일. 공카페 영업 2일 차입니다. 베트남에 콩카페(CONG CAPHE)가 있다면 대학로에는 공카페(GONG CAPHE)가 있습니다. 공카페라는 이름은 이후에 등장하게 될 ‘앵무새 설탕’ 공급책인 듀영이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첫날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에스프레소 잔이었습니다. 일반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다 보니 분위기가 영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잔은 하나 있어야 되겠다 싶어 급한 대로 집에서 캡슐머신용으로 가지고 있는 잔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미니 버너에 장착한 연료에 대한 설명을 빼먹었네요. 역시 연료는 국민연료 썬연료입니다.

고작 영업 2일 차인 공카페의 장사장은 벌써 새로운 메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라테가 하나 있으면 어떨까요?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가 우유를 사 옵니다. 그리고 붓습니다. 음 괜츈습니다. 이렇게 라테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공공그라운드에서 만든 공카페의 라테. ‘공공그라테’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공공그라떼 신메뉴 개발중인 장사장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를 위해 잠시 스포일러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세명의 인물이 바로 훗날 ‘공카페X공공그라운드’ 일일찻집을 함께 작당한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이 세명의 기획자는 공공그라운드에 입주한 입주사의 직원들입니다.

공카페 운영진의 기획회의

20190924

오늘도 아침은 에스프레소로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새로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장사장님의 친구 디니 님입니다. 장사장님과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이고 공사장과 알고 지낸지도 벌써 5년이네요. 아래 사진 속에 오른손과 무릎+종아리 일부 등장하셨습니다. 한 잔은 에스프레소 잔에 담았는데 1잔은 일반 잔에… 에스프레소 잔이 2개는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져온 에스프레소 잔이 얇은 편이라 입술이 잔에 닿을 때의 느낌이 살지를 않습니다. 에스프레소 잔을 사야겠습니다.

또 하나의 배꼽이 탄생할 예감입니다. 검색을 시작합니다. 절 데려가 주세요라고 외치는 잔을 발견하였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주문을 합니다. 주문할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전문가분들이 이야기해주셔서 알게되었지만 ‘안캅’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아울러 야외에서 미니 버너를 사용하다 보니 바람이 불면 화력이 약해져서 바람막이도 같이 하나 주문을 하였습니다. 바로 캠핑 떠나도 될 것 같습니다.

20190925

옆 회사 직원이자 공카페의 단골손님 그리고 앵무새 설탕의 공급책 듀영님이 드디어 본격 등장할 차례입니다. 듀영님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시작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에스프레소 새내기입니다. 아직까지 설탕이 없으면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못하는 본인을 위해 ‘새로운 세계의 백화점’에 가서 앵무새 설탕을 하나 사 왔습니다. 앵무새 설탕 한 박스로 공카페의 지분을 득한 공카페의 최대 수혜자이기도 합니다. 이로서 동업자가 한 명 늘었습니다.

앵무새 설탕 입고 완료

오늘은 장사장님이 공공그라테 레시피를 가다듬는 날입니다. 우유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라테 테스트에 돌입을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는 것보다 끓이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 중인 메뉴 ‘공공그라떼’

공카페 오픈 소식을 SNS를 통해서 보시곤 평소 알고 지내는 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 사무처장님(우윳빛깔 한수정)께서 커피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모카포트용 분쇄 원두 외에 일반 원두도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모카포트에는 곱게 분쇄된 커피만 쓸 수 있어서 일반 원두를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집에서 한 동안 잠자고 있던 마미체가 떠올랐습니다. 핸드 드립 커피는 이렇게 공카페의 메뉴에 추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아메리카노는 왜 아메리카노라고 부를까 궁금해졌습니다. 이탈리아노도 아니고 말이죠. 아메리카노를 정의하면 어떤 커피지? 물을 탄 커피가 아메리카노니 메뉴명을 MULTAN COFFEE로 표기하면 더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인스타를 통해서 오픈 시간을 문의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커피에서 후원받은 원두와 마미체 커피 거름망

20190926

살림살이가 하루하루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위해 집에서 가져온 마미체 덕분에 핸드밀과 드립포트를 꺼냈습니다. 다행히 이건 이미 가지고 있던 거라 배꼽 목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풀세트 장비

장사장님이 현란한 손놀림으로 마미체로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마미체의 촘촘함의 정도와 커피의 분쇄 정도를 가늠하면서 아주 기술적으로 커피를 내리시는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지 뭐예요.

마미체 핸드 드립 테스트중인 장사장님

집에서 잠자고 있던 앞치마도 꺼내 들었습니다. 앞치마를 하고 커피를 내리면 뭔가 있어 보입니다. 이 앞치마는 예전에 성북동에서 사무실을 공유하던 재봉의 달인 늴리리야님이 손수 만들어주신 앞치마입니다. 비매품입니다.

늴리리야 표 앞치마

오후 5시는 공공그라운드에 CJ택배 기사님이 등장하는 시간입니다. 에스프레소 잔[데미타세(demitasse)]과 바람막이가 동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주문했던 모든 상품이 모두 CJ택배로 배송이 되었네요. CJ 택배 기사님이 산타클로스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데미타세와 바람막이

20190927

금요일입니다. 어제 도착한 안캅 에스프레소 잔으로 맞이하는 아침입니다. 바람막이가 있으니 커피를 올리는 시간도 조금 단축되는것 같습니다. 역시 데미타세의 도톰한 두께감이 에스프레소의 분위기를 한 껏 살려줍니다. 잔은 정말 잘 산 것 같습니다. 커피나 차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왜 그렇게 잔에 목숨을 거시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장비가 조금씩 늘다 보니 물품을 보관하는 것도 일이 되었습니다. 공공그라운드는 코워킹 스페이스인지라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이라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뭐든지 다 있는 다잇소에 가서 그래도 비교적 다잇소 스럽지 않은 수납박스를 2개 사서 말끔하게 정리를 하였습니다.

생일 선물로 받은 모카포트 하나가 제 일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친한 지인분들 누구나 부담 없이 오셔서 커피 한 잔 하고 가실 수 있는 그런 공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당이 있는 2층짜리 단독 주택을 짓고 2층은 사무실로 쓰고 1층은 과일가게와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진짜 공카페를 만들고 싶어 집니다. 꿈은 꾸는 사람만 이룰 수 있다고 했던가요? 오늘부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20190930

주말이 지나고 찾아온 월요일. 장사장님이 구입한 수동 거품기를 가지고 출근을 하셨습니다. 장사장님의 지분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비가 하나 생겼으니 신메뉴가 또 하나 등장할 타이밍입니다. 네 맞습니다. 카푸치노 입니다. 저희는 캪취노라고 부릅니다. 캡취노 아니고 캪취노. 장사장님이 직접 절구에 빻아서 갈은 시나몬 가루도 가지고 오셨습니다. 향이 장난이 아닙니다.

수동 거품기

열심히 피스톤 운동을 반복하여 부드러운 거품을 냅니다. 게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마지막에 3~4회 천천히 눌러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장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거품기 처음본 공사장은 마냥 신기합니다.

카푸치노 제조 공정

마땅한 카푸치노 잔이 없다는 사실에 공사장 또 한 번 카드를 꺼냅니다. 마지막 배꼽이 되길 바랍니다. 이미 에스프레소 잔에서 잔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터라 카푸치노 잔을 구입하는데 전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잔을 계속 사게만드는 신메뉴 개발의 주범 장사장에게 잔값을 청구해야겠네요.

공공그라운드는 5층에 001 라운지와 테라스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대관을 해서 행사도 진행할 수 있고 평소에는 입주사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인데 야외 데크가 압권입니다. 어떤 날은 구름 맛집으로 변신을 하고, 가끔은 노을 맛집이 되기도 합니다. 비오는 날은 빈대떡에 막걸리 생각이 나게합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공간을 좀 더 많은 분들이 만끽하셨으면 좋겠다는… 이 좋은 날씨도 길어봤자 앞으로 한 달 뿐일 텐데…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 곳에서 일일찻집을 한 번 열어보면 어떨까 하고요…

공공그라운드 5층 001 라운지

20191001

10월의 첫날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장사장님이 가져온 바나나와 에스프레소로 시작을 합니다. 이제 매일 아침 10시는 자연스럽게 공카페 오픈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10시’의 의미가 가기 싫은 회사 문턱에 발을 넘겨야하는 데드라인이 아니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얼른 맞이하고 싶은 시간이 된 것입니다.

지인분들 중에 이 곳에서 반상회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미 반상회가 2건이나 예약이 잡혔습니다. 공공그라운드 핫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AM 10:00

PM 5:00

오후 5시. 네 맞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오는 시간입니다. 마지막 배꼽이 되길 바라는 카푸치노 잔이 도착했습니다. 에스프레소 2잔과 카푸치노 2잔. 이제 드디어 구색이 좀 맞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이게 장비를 조금씩 사기 시작하니까 욕심이 한도 끝도 없어집니다.

공카페는 딱 이 정도의 규모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쇼핑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구입한 도구 정리 박스도 이제 꽉 찹니다. 뭐 부족하다면 한 없이 부족하지만 이 정도면 꽤 큰 배꼽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쇼핑 리스트를 살펴봅니다.

공카페 장비 리스트

20191002

일일찻집에 대한 망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공공그라운드의 공간 매니저인 우듀님께 일일찻집을 제안해 봅니다. 아뿔싸. 우듀가 덥석 물었습니다. 어… 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일일찻집을 함께 운영할 정예 요원 3명을 섭외했습니다.

그 3명이 위에서 스포일러 해드린 디내(장사장), 듀영(앵무새 설탕 공급책) 그리고 디윤(쿠키인)입니다. 이 세명의 기획자는 모두 한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입니다. 어찌나 다들 재주가 많은지. 제가 탐내는 인재들입니다. 이런 능력있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회사 대표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쫌 부럽습니다.

회사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디윤은 식재료와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못하는 게 없습니다. 커피 한잔 드렸더니 무심코 ‘내일은 제가 쿠키를 좀 구워올까요?’ 라고 던진 한마디에 일일찻집 쿠키 담당 ‘쿠키인’의 직함을 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3명의 기획자를 모시고 일일찻집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을 하면서 동맹을 다짐합니다.

오늘은 거품 day~

오늘 장사장님은 거품을 좀 내고 싶으신가 봅니다. 모든 메뉴에 거품이 올라갑니다.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카푸치노 그리고 커피를 못하시는 쿠키인 디윤을 위해 차를 준비해왔습니다. 이제 공카페는 장사장님만 있으면 될것 같습니다. 든든합니다. 공사장은 사장 직함을 내려놓고 잡부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략회의 중인 일일찻집 기획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지만 그러면 좀 어때요? 그 이상의 충분한 행복을 주고 있는걸요. 무료한 일상을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이 기쁨을 최대한 만끽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학림’과 ‘보통의’의 에스프레소가 얼마나 맛있는 커피인지를요. 그러나 전 당분간 모카포트와 좀 더 사랑에 빠져보려고 합니다.

배꼽이 배보다 더 커도 행복해요

콩카페 이태원점 (사진 : 콩카페)

공카페는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정식 카페가 아닙니다. 혹시라도 네이버에서 대학로 커피 맛집, 공카페 등의 검색어를 치셔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자 꾸민 공공그라운드 안에 있는 정체 모를 작은 놀이터입니다. 콩카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콩카페를 카피한 카페가 아님을 밝히는 바입니다. 아울러 콩카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일일찻집은 10월 중순경 대학로 공공그라운드 5층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전 일일찻집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해서 공카페 일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니 공카페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날 와주세요. 정확한 행사 일정은 ‘공공그라운드’ SNS 채널을 통해서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포스터 시안 하나를 스포일러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일일 찻집 포스터 시안

[월요일 오전 열한시] 의외로 친환경, 모카포트

스테인리스 모카포트 입문

막 구입한 모카포트는 식용 기름과 키친타월로 꼼꼼하게 연마제를 닦아준다. 검은 연마제가 묻어나오지 않을때 까지 닦아준 다음 물과 식초를 희석한 물로 끓여준다. 커피를 여러 번 추출한다. 추출한 두세 번의 커피는 버린다.

신선한 커피를 위한 원두 분쇄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이라면 모카포트용 분쇄 원두 구입을 추천한다. 원두를 소량씩 구입해 직접 분쇄하면 더욱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좋다. 나의 경우, 커피를 가끔 마시기 때문에 수동 그라인더를 구입했다. 수동은 분쇄 중 열이 적게 발생해 커피 맛과 향을 보다 좋게 유지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전동에 비해 힘과 시간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원하는 원두를 구입해 분쇄를 부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이때 한 번에 하기보다는 반 정도 나눠 분쇄하면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

원두 찌꺼기 활용법

커피를 집에서 내려 마시면 원두 찌꺼기가 잔뜩 쌓이는데, 은근히 활용도가 높다. 햇빛과 바람이 드는 창가에 두고 건조한 다음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넣어두면 탈취효과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원두 찌꺼기는 프라이팬의 기름기 등을 제거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사용한 찌꺼기가 배수구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커피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모카포트 커피 원하는 맛 찾기

모카포트는 원두의 종류와 추출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쓴맛이 강할 경우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이러하다.

1. 모카포트를 오래 끓이면 추출 시간도 덩달아 길어져 쓴맛이 난다. 이럴 경우 하단에 담은 물을 먼저 끓이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 시간을 단축하자.

2. 큰 소리와 함께 추출이 끝나갈 때면 모카포트 아랫부분을 찬물에 빠르게 담가 식힌다. 불을 끈 다음에도 계속 추출되는 현상을 막아준다.

3. 원두 양과 물, 불 세기 등을 조절해보자.

이처럼 모카포트는 나만의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쩌면 그것이 모카포트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나만의 커피 레시피가 있는 주방에서는 남다른 진한 커피 향이 묻어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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