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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순서*
1. 성평등 그게 뭐지?
2. 남자 만들기, 여자 만들기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하여…)
3. 집에서는 어때? (집안 일에 대한 불평등)
4. 혐오, 상대방에게는 잘못된 표현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 없애기)
5. 혐오 표현을 하는 이유
6. 대립과 갈등을 없애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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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이러닝센터
필독 [교원연수] 인천광역시교육청 위탁연수(성희롱 성폭력 고충상담원교육) 성적 … 을 성인지 관점에서 분석하고, 성평등한 의사소통 방법을 학습하는 과정입니다.
Source: www.kigepe.or.kr
Date Published: 12/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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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성평등 교육
누구나 할 수 있는 성평등 교육. 이해주 인천명현초등학교 교사. 기사 이미지. 우리 학교 1층의 토마토 숲은 동료 선생님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었다.
Source: happyedu.moe.go.kr
Date Published: 8/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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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성평등교육 관련 동향 연구 – 부산광역시교육청
첫째, 성평등교육은 우리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성적 존재로서의 인간 본질을 고려하고 성을. 이유로 한 차별과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식을 전환하고, 편견과 폭력이 …
Source: www.pen.go.kr
Date Published: 3/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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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성평등교육의 현실과 효과 – 한국여성연구소 : 논문 – DBpia
지난해부터 일어난 페미니즘교육 의무화 청원과 ‘스쿨미투’ 운동은 학교가 젠더화된 공간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수행되어 온 성평등교육에 대한 면밀한 …
Source: www.dbpia.co.kr
Date Published: 12/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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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성평등센터
… 의 시선 콘텐츠성평등센터 BORA; 성평등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 성폭력 신고상담 통합센터 / 대표번호 : 콘텐츠 및 방송 분야 기업/종사자를 위한 성희롱 예방 교육 …
Source: bora.kocca.kr
Date Published: 6/14/2021
View: 995
[보고서]초중등 성평등 교육의 요구현실과 활성화 방안
Ⅰ. 서 론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자라나는 세대에서의 성평등 의식 수준은 성별에 따른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되며, 이것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추세임.
Source: scienceon.kisti.re.kr
Date Published: 10/11/2021
View: 2633
프로그램 |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22년 2030 성평등교육강사양성과정 1단계(기본강좌), 2단계(전문강좌) 후기. 22년 2030 성평등교육 강사 양성과정 후기(1). 2022-08-0214:13 …
Source: seoulgenderequity.kr
Date Published: 2/30/2022
View: 7367
“원래 그런 건 없어요” 우리 아이 성평등 의식 키우기 : 교육 : 사회
아이들에게 스며든 성차별 문화게임·유튜브 금지도 한계…’존중’ 뿌리로 한 젠더 교육 필요차별받은 경험 이야기해보고’남자다움’ ‘여자다움’ 아닌’나 …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8/20/2021
View: 1458
“성평등 수업은 노는 시간”… 교육 내용도 “늦게 다니지 마라”식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초중등 성평등 교육의 요구 현실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간의 젠더갈등과 혐오, 피해의식이 …
Source: www.hankookilbo.com
Date Published: 3/30/2022
View: 4761
초중등 성평등교육의 현황과 과제1)
2007 개정교육과정에서부터 범교과학습으로. 양성평등교육을 명시해온(이규은 외, 2008:7) 우리. 교육에서 성평등교육의 강화를 촉구하는 현 상황을. 돌아보면서 본고 …
Source: www.kwdi.re.kr
Date Published: 8/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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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성 평등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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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성 평등 교육
- Author: 용툰과 교육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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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9. 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Rq2UQftfSf0
누구나 할 수 있는 성평등 교육
우리 학교 1층의 토마토 숲은 동료 선생님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었다. 토마토 화분을 만들기 위해 생애 처음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해 보았다. 무거운 전동 드라이버에 비트를 척척 갈아 끼우고, 뚝딱뚝딱 완성해 낸 거대한 화분을 출퇴근 길에 볼 때마다 ‘내가 이걸 만들었다니!’라며 한껏 고양되었다. 그리고 화분을 보며 생각했다. ‘난 이제 뭐든 할 수 있어!’라고 말이다. 화분 만들기로 한껏 치솟은 나의 자신감의 이유는 화분의 크기가 거대했기 때문이 아니다. 태어나서 처음,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해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함으로써 내 손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된 것이다. 즉, 나는 ‘자립을 위한 능력치’를 함양했다.
그런데 나는 왜 여태까지 전동 드라이버를 잡아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특별히 어려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어릴 때 우리 집에서 전동 드라이버를 만질 수 있었던 사람은 정해져 있었다. 바로 아빠다. 어릴 때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만질 수 없었지만, 정말 그 이유가 다일까? 어린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어른들은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우리 안의 무의식은 아이들의 경험을 성별에 따라 제한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우리 안의 무의식은 아이들의 경험을 성별에 따라 제한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우리 안의 무의식은 성별에 따라 행동을 제한한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수년간 미국 전역의 초등학교 교실 상황을 녹화하여 전문가들이 분석1한 결과, 스스로 평등을 지향한다고 자부하던 교사들도 학생의 성별에 따라 성공 경험을 제한하고 있었다. 즉, 차별할 의도가 없었던 교사들일지라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도움’과 ‘개입’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존재했다.
이 과정은 ‘쇼트 서킷(Short-Circuit)’이라 불린다. 성별에 따라 교사의 직접적인 행동이나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활동이 제한되는 것이다. 먼저 직접적인 행동의 예시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활동(전동 드라이버 사용하기, 기계와 관련된 일 등)을 수행할 때, 교사들은 여학생이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내기 전에 끼어들어 ‘도움’을 준다. 남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여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바느질, 청소하기, 정리하기 등을 할 때 쉽게 제지당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다.
피드백 또한 성별에 따라 다르게 주어졌는데, 연구에서 교사들은 남학생들에게 ‘자기 일을 스스로 완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자세한 피드백을 해주었다. 하지만 여학생들에게는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보다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와 같은 말을 했다. 예를 들어, “비디오테이프를 어떻게 넣나요? 도와주세요.”라고 했을 때 여학생에게는 설명 없이 바로 비디오를 넣어주지만, 남학생들에게는 이것을 기계에 어떻게 넣고 재생시키는지를 알려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남학생들이 직접 해 보도록 기다려주고 성공했을 시 칭찬해주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부드러운 방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 ‘부드러운 방해’가 반복되면 어린이들은 도움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도전하려는 태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어린이들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다. 남자라서, 여자라서 못 하는 일은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다.2
교사들은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무엇이 성별로 인해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일인지, 혹은 사회적 통념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성별에 따라 모습을 규정하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만약 남학생 혼자 들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이라면, 여학생 두 명이 들어볼 수 있다. 또, 바른 글씨나 바느질, 깨끗하게 치우고 유지하는 일은 성별과 상관이 없다. 연습하면 된다. 학생들이 어떤 일을 못 하는 이유는 대개 경험의 공백으로 익숙하지 않아서이고, 그 결과 자립을 위한 기술들마저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게 된다. 그렇기에 교사들은 성별을 기준으로 기회나 경험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성취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방법을 바꿔볼 수 있다. 성별 고정관념을 답습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성평등 교육을 위해 교실에서 꼭 지켜야 할 원칙
나는 ‘쇼트 서킷’과 ‘부드러운 방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반 학생들에게 이것만은 꼭 지켜주길 당부했다.
1.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기
2. ‘내가 할 수 있을까? 다른 아이들이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 보기
3. 성공은 기쁘게, 실패해도 ‘해 보길 잘했어’ 라고 생각하기. 그리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 속에서 배울 점 확실하게 챙기기
많은 교사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이 기본적인 원칙들을 강조한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점은, 내가 만난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이 원칙을 습관화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처한 사회적, 경험적 맥락을 생각해 본다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자기 자신을 더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이중잣대를 학습했기 때문이다. 얌전하길 요구해서 행동을 참으면 ‘손이 많이 간다’라고 이야기하고, 막상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설친다’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 간극 속에서 성장하는 일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어버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한 제자는 졸업하며 이런 말을 했다.
“학교 다니면서 제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고, 이렇게 많이 도전해본 적도 처음이에요. 도전해서 다 성공하거나 그런 건 아니긴 했지만 계속해보라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태까지 그런 말은 학교 다니면서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 말씀처럼, 해 봐야 아는 것 같아요. 좀 더 도전해보겠습니다.”
성평등 교육은 보통 ‘성평등한 교육’과 ‘성평등 의식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교육활동에 성차별적 요소나 성불평등 요소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후자는 성평등한 사회재건에 필요한 의식과 가치관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이다. 성평등 교육의 특징은 교사의 성인지 감수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를 기본기로 가지고 있어야 성평등한 교육을 바탕으로 성평등 의식교육까지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을 함양해나감과 동시에 ‘성평등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요소들을 점검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함께 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우리 안의 무의식을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성평등한 교육 환경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 교사들의 이런 노력은 학생들에게 자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들을 길러줄 수 있고, 이는 자신감 및 자존감으로 연결된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더욱 성평등한 미래를 선물할 수 있다. 성평등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1 DAVID & MYRA SADKER,
2 ‘기계적인 중립’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친절함을 버리라는 말도 아니다. 생물학적 차이와 사회 구조적 맥락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UN은 성평등(Gender Equality)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적 맥락을 살펴 ‘성 형평성(Gender Equity)’을 발휘하는 것이 주요한 방법이라 강조하고 있다.
학교 성평등교육의 현실과 효과
지난해부터 일어난 페미니즘교육 의무화 청원과 ‘스쿨미투’ 운동은 학교가 젠더화된 공간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수행되어 온 성평등교육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성평등교육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상당히 진척돼 왔다. 그러나 성평등교육이 성평등(gender equality)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깊은 관련을 맺으며, 정치, 경제, 문화적 맥락 속에서 변화하는 젠더 관계와 결속하여 그 의미가 동태적으로 구성된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는 많지 않다. 본 논문은 교육의 체계, 내용, 실천의 복합적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고 있는 성평등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 의미와 효과를 진단했다. 주된 연구방법으로는 성평등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교사와 학생에 대한 초점집단 인터뷰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학교 성평등교육은 형식적 관리체계에 기반하여 성적 차이를 생물학적으로 본질화하거나 비가시화하는 등 모순된 내용과 실천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젠더 규범이 재생산되고 있음을 분석하였다. 또한 성역할(gender role) 고정관념이 차별이라는 인식은 수용하면서도, 성적(sexual) 가치와 태도를 둘러싼 젠더 규범은 강고하게 유지하는 새로운 이중 규범을 생산함으로써, 성평등을 이미 달성된 것으로 바라보거나, 개인 간 차이에 대한 단순한 존중으로 협소하게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이와 같은 여건에서 교육주체들이 성평등교육을 “옵션” 교육이자 ‘위험한’ 교육으로 인식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성평등교육 정책의 진전은 교육 당국이 성평등에 대한 바람직한 교육철학과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데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성평등교육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데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성평등교육 #페미니즘교육 #성적 차이 #젠더 규범 #성평등교육 정책 #gender equality education #feminism education #sexual differences #gender norms #policies for gender equality education
[보고서]초중등 성평등 교육의 요구현실과 활성화 방안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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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자라나는 세대에서의 성평등 의식 수준은 성별에 따른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되며, 이것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추세임. 실제 초중등 일부 남학생들 사이에서 여성비하 내지는 여성혐오 …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자라나는 세대에서의 성평등 의식 수준은 성별에 따른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되며, 이것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추세임. 실제 초중등 일부 남학생들 사이에서 여성비하 내지는 여성혐오 경향이 관찰되기도 함. 향후 성별 갈등이 주요 사회갈등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견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환경은 이와 같은 학생의 의식 변화와 문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 학교에서의 성평등교육은 학교장 재량에 의존하여 단발성 교육에 그치거나 그마저도 실시되지 못하는 상황이며, 실제 학교에서 성평등교육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음.
❍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연구에서는 학생 개인적 차원 및 학교 구조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성차별적 교육환경을 진단하고, 학교에서의 성평등 교육 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성평등한 학생을길러내기 위한 교육환경 마련 및 초중등 성평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자 함.
2. 연구내용
❍ 학교에서의 성평등교육 필요성 검토
– 성평등한 학교 교육환경의 중요성 논의
– 성평등교육의 효과성 및 교육방법 등 검토
❍ 성차별적인 학생 문화 및 학교 풍토에 대한 실태 분석
– 성별 혐오, 성희롱 등 학생 간 성차별 문화 실태
– 학교교육활동 및 교사의 생활지도에서의 성차별 실태
– 남녀학생의 성역할, 성평등 의식의 분화 분석
❍ 학교의 성평등교육 추진 실태 분석
– 제도 및 정책에서의 현황 검토
– 현장에서의 성평등교육 추진 실태
– 성평등교육 운영 및 추진상의 애로사항
❍ 초중등 성평등교육 운영의 한계와 정책적 대안 제시
– 초중등 성평등교육의 문제점과 한계
– 초중등 성평등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 제시
– 학생의 성평등 의식 제고를 위한 학교환경 구축 방안
(출처 : 연구요약 6p)
“원래 그런 건 없어요” 우리 아이 성평등 의식 키우기
아이들에게 스며든 성차별 문화
게임·유튜브 금지도 한계…
‘존중’ 뿌리로 한 젠더 교육 필요
차별받은 경험 이야기해보고
‘남자다움’ ‘여자다움’ 아닌
‘나다움’에 대한 감각 키워줘야
‘나 답게’ 수업 활동사진. ‘여자답게’ ‘남자답게’ 등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학생 이름)답게’를 적어보며 자신만의 장점을 알아보는 활동이다.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제공
열한살 아들을 둔 박은미씨는 최근 아이가 하는 게임 속 채팅창을 보다가 ‘정말 심각하다.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성적인 욕설과 비하 발언이 난무했다.
기사로 옮겨 적기에도 꺼려지는 여성혐오적, 성차별적 표현이 게임 채팅창의 90%를 채웠다고 한다. 박씨는 “아이에게 ‘이건 나쁜 말이다’ 하고 알려줘야 하는 건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무조건 게임을 하지 말라고도, 유튜브를 보지 말라고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 ‘존중과 공감’을 가르치는 것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호자들의 고민도 함께 늘어났다. 성차별적인 말을 유행어처럼 사용하는 아이, 단톡방 등에서 상대방을 비하하는 걸 놀이처럼 즐기는 아이에게 제대로 ‘젠더 교육’을 하고 싶지만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보호자들이 많다.
젠더 교육은 ‘나와 너를 존중하는 교육’이라고 불린다. 성별은 피부색처럼 태어날 때 그 누구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자신이 결정한 것도 아닌 성별 때문에 차별을 받거나 혐오의 대상이 되는 건 불합리하다는 것부터 시작하면 아이들은 쉽게 이해한다. 최근에는 공교육 현장에서 젠더 교육에 뜻을 둔 현직 교사들의 책이 많이 출간돼 있어 가정에서도 한 단계씩 시도해볼 만하다.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활동하는 김은혜 교사가 최근 펴낸 <젠더감수성 교실>에는 가정과 학교 등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젠더 교육법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한겨레출판 제공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활동하는 김은혜 교사는 지난달 (한겨레출판)을 펴냈고,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김수진 교사와 동료들이 펴낸 (서해문집)도 보호자들의 반응이 좋다. 김은혜 교사와 김수진 교사가 추천하는 ‘가정에서 해볼 만한 젠더 교육 방법’을 알아본다.
■ 꼭 ‘성교육’으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젠더 교육이라고 해서 꼭 여자와 남자를 다루며 ‘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 젠더 교육의 시작은 ‘어린이 인권’부터다.
김은혜 교사는 “아이들이 기사나 댓글에서 ‘초딩’ ‘주린이’(주식 초보자) ‘노키즈 존’ 등을 많이 본다. 이게 초등학생인 자신들을 얕보고 무시하는 표현이란 건 다 알고 있다. 아이 자신의 인권이 소중하다는 것부터 알려주면 젠더 교육이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요즘 무언가에 미숙하다, 잘 모른다는 말을 할 때 ‘주린이’ ‘부린이’ 등 어린이의 끝말을 따서 ‘~린이’라고 하잖아요. 교실에서 아이들 대부분이 이 표현에 대해 거부감을 표합니다.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표현이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이죠. 노키즈 존도 마찬가지입니다. 젠더 교육은 아이 스스로 약자나 차별의 대상이 되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교육이라고 해서 아이를 앉혀놓고 ‘각 잡고’ 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입장이 돼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나쁜 말’에 대한 감각을 바로 익힌다.
조금 더 본격적으로 해보려면 ‘유엔아동권리선언’ ‘세계인권선언’의 내용을 활용해보자. 초등 사회 과목에서도 인권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린이 인권’ 등에 관심을 갖는다. 권리선언 등에 명시된 다양한 항목들을 살펴보며 “이렇기 때문에 너는 귀한 사람인 거야. 남이 너를 때리거나 욕하는 건 잘못된 거지. 너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란다”라고 설명해준 뒤 “그런데 이 권리는 너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똑같이 가지고 있어. 그러니 남을 비하하거나 무시하면 안 돼”라고 말해주는 식이다. 이렇게 젠더 교육의 핵심인 ‘존중과 공감의 힘’을 키울 수 있다.
■ 예능 프로그램 보며 대화하기
아이와 보호자가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젠더 교육의 ‘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성인임에도 밥을 짓지 못하고 제대로 청소하지 못하는 남자 연예인들의 미성숙한 모습이나 여자 연예인에게 갑자기 무례하게 옷을 던지며 “빨래나 해 와!”라고 말하는 진행자의 모습, 여성 연예인에게 애교를 요구하는 모습, ‘얼평’ ‘몸평’을 하는 자막 등이 그대로 방송에 나오는데, 그때 아이와 편하게 한마디씩 나누어보면서 보호자도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보는 눈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도 겸할 수 있다.
김은혜 교사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 수 있다. 애교 없는 딸, 잘 우는 아들 등 우리 사회에서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젠더 고정관념에 대해 아이와 대화해보면 좋다. 아이에게 ‘너답게 사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해주길 권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자신이 들었던 성차별적인 말과 이러한 표현 대신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말을 종이에 썼다.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제공
■ 아들의 ‘맨박스’를 살펴보자
김은혜 교사는 “‘남자는 ~하는 거야’ ‘남자는 ~하면 안 돼’라는 표현은 젠더 교육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다운 것은 남자아이들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학습하는 것으로, 보통 ‘맨박스’라고 말한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강박을 잘못 수용하면 아이 자신도 힘들어진다.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배척하는 것이 강한 것, 여자를 무시하는 게 강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돼 맨박스에 더욱 갇히게 된다. “정말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 친절한 사람이다”라고 보호자가 계속 말해줘야 한다. 김은혜 교사는 “자신이 남자라고 해서 사회에서 말하는 남자다운 행동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해줘야 한다. 운동을 못해도 괜찮고, 슬프거나 아플 때는 울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먼저 보호자부터 ‘남자애들은 원래 그래’라는 비합리적 관용과 ‘남자애가 왜 그래?’라는 이중적인 엄격함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청소와 정리정돈을 못해도 ‘남자애가 다 그렇지 뭐’라는 인식 속에서 자라다 보면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누군가 날 위해 해줘야 한다’라는 생각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대부분의 돌봄 노동이 ‘하찮은 일’로 평가절하되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와 정리정돈이 여자의 일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면 나와 다른 성별에 대한 존중감도 사라지게 된다. 김은혜 교사는 “10년 넘게 수백명의 남학생을 가르치면서 ‘남자애니까 원래 그렇지 뭐’라는 인식이 강한 분야의 활동일수록 남학생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교사가 지도해도 자신과는 크게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고 넘겨버린다”고 말했다. “‘남학생이라고 방이 지저분할 이유는 없다’라는 말과 함께 가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게 좋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렇게 성평등적 관점에서 남자아이를 대하기 시작하면 아이들도 변화의 모습을 보입니다.”
■ 딸의 자존감을 지켜줘야
김은혜 교사는 “아들 양육이 딸보다 훨씬 힘든 것은 아들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남자다움’이라는 성역할을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회에 퍼진 성별에 따른 육아 통념이 너무 굳건해 최근에는 ‘아들 키우는 방법은 따로 있다’며 성차별을 더욱 견고히 하는 교육 자료도 많이 생겼다.
김은혜 교사는 “결국 아들을 둔 보호자들은 자신의 힘든 상황을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숙명’으로 생각하고 아이의 행동 패턴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면 딸을 가진 보호자는 딸을 키울 때 ‘이 사회가 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생각하며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딸의 행동, 외모, 성격 등이 이 사회가 만들어놓은 성차별적 여성상에 적합한지 계속 검열하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딸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함정이다. 딸의 몸을 보고 살을 빼라거나, 부모의 감정을 알아서 알아차려야 한다거나 옷을 ‘얌전하게’ 입으라는 말 등을 통해 보호자는 딸의 자존감을 갉아먹게 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젠더온’에는 초·중·고등학생과 성인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젠더 교육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젠더온’ 갈무리
■ ‘젠더온’ 채널과 추천 웹툰 활용을
젠더 교육 전문가인 김은혜 교사와 김수진 교사의 추천 콘텐츠를 활용해보자. 김수진 교사는 “아이들에게 안 좋아 보이는 채널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 오히려 유익한 채널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길 권한다”고 말했다.
두 교사는 유튜브 채널 을 ‘강추’했다. 유튜브에서 ‘젠더온’을 검색해 채널을 구독해두면 활용하기 더욱 편하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이 채널에는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보호자 등 성인을 위한 젠더 교육, 성평등 교육 자료가 영상으로 잘 정리돼 있다.
채널 검색창에 다양한 검색어를 넣어 자료를 찾아봐도 좋다. 김은혜 교사는 ‘초등생 성차별 언행지도법 1~2편’ ‘일상 속 혐오, 서로에게 좋을 게 뭐지?’ ‘초등생들의 혐오 놀이’ 등을 추천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웹툰에서도 좋은 작품이 많아요. 네이버 웹툰 〈화장 지워주는 남자>와 다음 웹툰 〈당신도 보정해 드릴까요?>도 좋은 젠더 교육 자료입니다. 아이들이 외모 지상주의와 다이어트, 화장 등에 대한 젠더적 관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지요. 넷플릭스 와 영화 , 동화책 (비룡소)도 추천합니다.”
김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성평등 수업은 노는 시간”… 교육 내용도 “늦게 다니지 마라”식
[제2의 n번방을 막아라] <중>왜곡된 성의식, 겉도는 성교육초중고생 14% “성차별 경험ㆍ목격”… 65%는 “신고 안하고 넘어가”
교육현장 젠더갈등ㆍ혐오 커졌지만 성평등 교육은 “하지 마라” 반복
텔레그램 ‘n번방’에는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에도 10대들이 포함돼 공분이 일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피해자를 협박하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이들의 악랄한 범죄에 많은 사람들이 혀를 내둘렀다. 이로 인해 이들이 그릇된 성관념을 갖기까지 교육은 뭘 했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 현장에서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성평등 교육이 수많은 피해자를 낳고, ‘박사방’의 주범 조주빈(25)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 초등 교사가 “공주님 분홍색 속옷 이뻐요” 댓글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초중등 성평등 교육의 요구 현실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간의 젠더갈등과 혐오, 피해의식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이 전국 190개 초ㆍ증ㆍ고등학교 학생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1년간 학교에서 성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을 본인이 직접 당하거나 다른 사람이 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14.1%였다. 하지만 이런 성차별적 경험을 하거나 목격했을 때 3명 중 2명 꼴인 64.7%가 ‘그냥 넘어갔다’고 응답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고할 수 있는 통로가 없던 것이다. 학생들의 38.8%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일부 교사들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학교에서 성희롱과 성차별을 경험한 학생 75.7%가 가해자가 교사였다고 응답했다. 최근 울산의 40대 초등학교 남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1학년 학생들에게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를 내고 학급밴드에 학생들이 올린 사진 게시물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친구’,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이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가 학부모의 항의로 업무배제가 되기도 했다. 초등학생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문제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비판에도 이 교사는 “숙제를 재미있게 내려고 생각했던 것으로 이전에 같은 숙제를 냈을 땐 항의가 없었다”라고 해명해 성인지 감수성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장 전문가들은 “스쿨미투(학교에서 나도 당했다)가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면서 교사들이 그나마 긴장하기 시작했지만, 스쿨미투 이전 세대들에게는 성평등 의식이 가치나 생각의 기준으로 작동되지 않아온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마’ 식에 그치는 성평등 교육
스쿨미투, n번방 사건 등 학생들과 밀접한 성폭력 사건들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반면 성평등 교육은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전교생이나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활동이나 재량활동 시간에 이뤄져 학생들에게 ‘노는 시간’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교육 내용도 문제가 많다. 현장 전문가들은 임신과 출산 위주 생물학적인 성교육, ‘피해자 되지 않기’를 위주로 가르치는 성폭력예방교육 등 현행 성평등 교육은 △‘하지마라’식의 교육 △ ‘응징 서사가 지배하는’ 교육 △ ‘논의를 촉진하는 방식보다는 통제하는 교육’이라고 꼬집었다.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마라’는 식의 가르침으로, 결국 피해자가 잘못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교육에 그친다는 얘기다.
교육 소관 부서도 제각각이다. 성교육은 보건교육에 종속되면서 교육부의 학생건강과가, 성폭력예방교육과 양성평등교육은 교육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이 각각 맡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최윤정 센터장은 “구조적으로 젠더 교육 주체가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는 디지털 성폭력 등 새로운 이슈에 대응해야 할 때 통합이 되지 않고 추동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성평등 교육’ 교육과정 안에 포함돼야
n번방 사건 대책으로 여성가족부는 산하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지난해 7월 마련한 성평등 콘텐츠 플랫폼인 ‘젠더온’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자료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강의안과 카드뉴스, 동영상 자료까지 700여종에 달하는 콘텐츠를 보유해 ‘양질의 성평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젠더온을 통해 ‘시간 떼우기 용’으로 비판받는 성평등 교육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평등 교육이 교과과정 안에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양성평등교육’을 지금과 같이 학내 재량활동에 국한시킬 게 아니라 정규 교과과정 속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얘기다. 최 센터장은 “투표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사회교과에 여성의 참정권 투쟁이나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을 함께 다루는 등 교육과정에서 젠더의식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며 “양성평등교육은 교과과정 속에서 이뤄졌을 때 훨씬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성평등 교육을 현재보다 넓은 범위로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강조된다. 그간의 성교육 체계 안에서 다뤄진 적이 없던 ‘섹슈얼리티(성애) 교육’을 도입하고 개인의 건강과 복지, 인간 관계에서의 존엄과 존중, 성적 자기결정권과 권리의 보호에 이르는 전인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근거법 및 추진내용이 달라 흩어져 있는 젠더 관련 교육을 하나의 성평등 교육 체계로 재정립하고, 교직 의무과목으로 성평등 교육과 인권교육을 반영해 교사들의 성인지 감수성 재고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박소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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