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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배우기 전 자주하는 질문 10가지 – 팜서프
1. 서핑 처음 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핑을 처음 하려면 서핑강습(입문강습)을 꼭 받으셔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서핑은 서핑매너, 룰, 안전수칙이 가장 …
Source: palmsurf.kr
Date Published: 10/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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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배우며 내가 깨달은 3가지 – 브런치
올해 첫 서핑 배우기 시작한 서린이, 서핑 영업해봅니다. | 취미활동 중에 그런게 있다. 잘하건 못하건 그것을 한다는 것 자체로 그 사람을 쿨하고 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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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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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서핑에 도전하려는 당신에게, 초보 서핑(Surfing) 가이드
그래서 우리는 서퍼의 에티켓을 배우고 지켜야 합니다. 파도의 권리는 피크에 가까운 서퍼에게 있어요. 매 순간 밀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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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배우기 hashtag on Instagram • Photos and Videos
82.8k Posts – See Instagram photos and veos from ‘서핑배우기’ hash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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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보드 강습’ 최저가 검색, 최저가 10000원 : 쿠차
서핑보드 강습’ 최저가 상품 가격비교와 함께 핫딜검색, 할인혜택, 특가 정보를 확인 … [제주도/곽지] 노리터곽지 입문자 서핑 강습 패들보드강습 제주도서핑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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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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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꾸따 해변에서 서핑 배우기 : 인도네시아/발리 – 마이리얼트립
발리하면 서핑! 꾸따 해변에서 서핑을 배워보세요. : 서퍼들의 천국! 발리에 왔으면 서핑은 필수 액티비티죠. 초보에게 좋은 비치 ‘꾸따’비치에서 배우는 서핑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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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지나서프JINASU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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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9. 12. 3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D2oYKrz3D3k
서핑배우기 전 자주하는 질문 10가지
안녕하세요 팜서프에요 🌴
오늘은 서핑배우기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서핑배우기 전 자주 하는 질문 10 빠밤!!
1. 서핑 처음 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핑을 처음 하려면 서핑강습(입문강습)을 꼭 받으셔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서핑은 서핑매너, 룰, 안전수칙이 가장 중요해서에요.
처음 배우러 온 오늘 일어서서 파도를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핑은 레저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꼭 받으셔야 하고 입문교육은 1시간짜리 또는 저가의 체험서핑과 전혀 다른 교육입니다!
2. 입문강습을 몇 번이나 들어야 하나요?
입문강습은 2-3번정도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문강습 중 이론수업 역시 2번정도는 들으셔야 이해가 가고 가장 중요한 매너, 룰 , 안전수칙이 어느정도 숙지가 되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것이 정답은 아니지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입문강습을 한 번에 끝내시는 분도 있고 4-5번 들으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3. 서핑강습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3시에 입문강습이 시작되며(성수기시즌은 시간변동 있을 수 있어요) 교육시간은 총 120분입니다.
한 강사당 제한인원을 두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이론교육 + 지상훈련 + 바다실습으로 국제서핑협회 강사자격증을 소지한 대표들이 직접 가르칩니다.
4. 강습 받을 때 서프보드, 슈트 따로 빌려야 하나요?
팜서프에서 서핑강습을 받으시는 분께는 서프보드와 슈트를 하루종일 제공해드립니다. 강습 후 프리서핑 시간도 따로 제한이 없어 하루종일 서핑을 즐기실 수 있어요 🙂
5. 서핑할 때 준비물은 뭐가 있나요?
서핑하러 오실 때 준비물은 슈트 안에 입을 수영복(없으면 안 가져오셔도 되요), 슬리퍼 또는 쪼리, 선크림 정도입니다.
한여름에는 래시가드나 보드숏만 입고 들어가실 수 있으니 준비해 주시고 없다면 저희가 드리는 웻슈트를 입으시면 되고요.
6. 샤워실이 따로 있나요?
저희 팜서프는 서핑스쿨 중 시설이 가장 좋고 깨끗하게 관리 잘 하기로 유명해요.
샤워실은 물론 파우더룸까지 있고 샴푸,린스,바디클렌저,수건,드라이기를 구비하고 있으니 가볍게 서핑하러 오시면 됩니다.
7. 비 오는 날 서핑 가능한가요?
서핑은 비가 와도 날이 흐려도 상관 없이 즐기실 수 있어요. 태풍이 와서 파도만 크지 않다면 서핑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8. 팜서프는 어디에 있나요?
팜서프는 양양 설악해변에 위치하고 있어요. 양양 고속도로 IC에서 가장 가깝고 대중교통 타고 오시기도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9. 대중교통 타고 팜서프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하나요?
팜서프는 대중교통 타고 오시기 가장 좋은 위치 설악해변에 있어요.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양양터미널,낙산터미널 등에서 내리시면 되고 세 곳 모두 같은 버스 9,9-1번버스 타고 설악해변 하차 하시면 바로 팜서프 앞입니다.
10. 서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핑이 처음이라면 위와 같은 이유로 ‘팜서프’에 오시면 된답니다.
좋은 시설, 최고의 강습진, 최상의 장비, 친절함, 편안함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팜서프로 오세요 🙂
서핑을 배우며 내가 깨달은 3가지
취미활동 중에 그런게 있다. 잘하건 못하건 그것을 한다는 것 자체로 그 사람을 쿨하고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것.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에겐 서핑이 그러한 활동이었다.
나는 노트북만 가지고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디지털 노마드를 준비하고 있다.
서핑의 서자도 모르면서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노마드의 이미지는 발리나 하와이 같은 곳에서 칵테일 옆에 두고 일하다가 문득 일이 풀리지 않고 답답할 때 저 멀리 파도를 잠시 바라보다가 서핑보드 옆에 끼고 달려가가는 것. 파도를 즐긴 이후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생맥주에 감자튀김 하나 주문해 무심코 내 할일을 다시 하거나 해먹 위에 낮잠을 자는 거다. (인정한다. 어렸을 적부터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실현 가능성이 있건 없건, 올해는 서핑을 배워봐야 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우리나라에서도 양양을 비롯해 서핑 스팟이 많아지고 서핑 당일치기 트립, 1박 2일 트립 등이 흔히 보일 정도로 서핑은 인기 액티비티로 부상했다.
바다에서 하는 액티비티라 여름 레저 활동이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서핑은 오히려 봄과 가을이 파도를 즐기기 최적의 시기라고 한다. 여름엔 파도가 거의 없는 탓에 프로 서퍼들은 서핑샵을 운영하면서 초보 강습에 집중하거나 혹은 파도가 그나마 높은 날만 골라서 서핑을 하거나 일테다.
초보 서퍼들은 파도 하나 없는 물 위 둥둥 떠다니면서 보드 위에 서는 법과 보드에 몸을 눕혀 패들링(헤엄쳐서 나아가는 동작)을 배운다. 나는 올해 첫 서핑을 배우기 시작했고 1박2일, 당일치기 등을 포함해 약 5회 서핑하러 갔다.
다른 초보들처럼 여름 잔잔한 파도에 이따금씩 오는 작은 물살과 강사님이 밀어주는 힘에 의지해 깨진 파도 위로 벌떡 일어서는 것 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난 운동도 꾸준히 한만큼 내가 서핑을 금방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잔잔한 파도 위에서 조차 앞으로 나아가는 보드 위에 가뿐하게 서는 건 만만치 않았다. 계속 물에 빠지고 물을 먹었고 머리는 물미역이 됐다. 단순해보이는 동작인데 이게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상당해서 대부분 같이 강습 들었던 사람들은 강습 끝나고 한 30분 둥둥 떠다니다가 나갔는데 나는 오뚜기 처럼 보드 위에서 일어섰다가 풍덩 빠지고 다시 올라와서 또 일어났다가 풍덩 빠지고를 수십차례 반복했다. 주변에선 “와 체력 진짜 좋다”라고 할 정도로. (체력은 좋지만 밸런스가 저질인걸로)
그래도 그리 미친듯이 연습하니 잔잔한 물에서도 안정적으로 곧잘 서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파도가 타고 싶었다. 근데 내가 서핑을 배우기 시작한 그 시즌엔 거의 파도가 없는 시기여서 파도가 점점 커진다는 가을에 다시 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추석연휴 전후, 난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서핑을 하러 갔다. 약 1개월 만에 다시 바다로 왔는데 여름의 파도와 사뭇 달라보였다. 확실한 것은 쉴새없이 치는 거센 파도. 저 파도 위를 탈 생각하니 막 흥분되기 시작했다.
누구나 그럴 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그 날의 파도는 약 1m. 사실 초보가 하기엔 무리이고 중급 이상 수준의 서퍼가 타기 좋은 파도라고 한다. 그런데도 뭐라도 되겠지, 그래봤자 파도라고 생각했다. 내 몸보다 큰 서핑보드를 옆구리에 끼고 바다에 들어가는데 아뿔싸. 난 멀리서 밀려오며 내 앞에서 점점 커지는 파도가 그렇게 무서운 존재라는 걸 처음 깨달았다.
우선 초보 강습 때는 그러한 파도를 뚫고 나아가는 방법도 못 배웠던 나는 그 파도를 직격타로 얻어 맞고 보드도 날리고 그냥 물에 빠졌다. 와, 이게 뭐지. 무서운 건 그러한 파도가 쉴새 없이 몰아쳤던 것이다. 파도에 얻어 터지고 다시 일어서서 수습 좀 하려고 하면 저 멀리서 또다른 파도가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오마이갓, 난 오늘 내 체급에 맞지도 않는 파도 상대하려고 올라온 셈이구나”
서핑을 배우기 전까진 파도가 그리 힘이 센 지 몰랐는데 그 파도를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정말 고된 여정이었다. 열심히 물 먹어가며 겨우 안으로 들어왔나 싶었는데 저 멀리 큰 파도가 밀려오면 또다시 말려 들어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또다시 들어가면 파도는 나를 계속 밀어냈다. 초보 강습 때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파도 였다. 그 땐 서핑은 그냥 일어 서기만 하면 되는 거아냐?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어서고 뭐고 간에 일단 파도를 타는 포인트로 접근 조차 힘들었다. 겨우겨우 뚫고 이제 파도를 탈 포인트에 도착했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난 파도를 어떻게 잡는지 몰랐다.
초보 강습 때는 깨진 파도 위로 강사가 밀어주고 구령에 맞춰서 일어났는데 지금은 진짜 파도 위에 내가 스스로 타이밍 잡아서 일어서야 했던 것이다. 결국 그 자리에 동동 서서 다른 사람들 하는 것을 구경하거나 파도가 온다 싶으면 열심히 손으로 저어 일어서려다가 번번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해변으로 밀려가서 다시 뚫고 들어가는 일만 수십번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다 갔다.
이날 서핑 이후 난 2회 정도 더 왔는데 한두번 파도를 잡아 서서 오는 것에 성공, 하지만 여전히 파도 잡는 타이밍을 운에 의존해야하는 서린이다. 수많은 좌절을 겪어도 서핑이란 활동이 너무 매력적이라 다음주에 또 당일 치기 서핑을 계획하던 차에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이참에 내가 서핑을 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 3가지를 말해보려고 한다.
1. 대자연은 결코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서핑은 보드 하나에만 의존한 채 인간이 홀로 자연을 마주하는 운동이다. 우린 간혹 지구를 인간이 정복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 어느 동식물보다 상위 개체이며 우리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자연을 마구 파괴하는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그 과정에서 자연은 우리가 정복해야할 대상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이따금 일어나는 수많은 재해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처럼, 우리 개개인은 대자연의 엄청난 힘 앞에선 무력해진다.
서핑을 하면서 그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더더욱 커진다. 처음엔 내가 이 파도를 정복해야지, 내가 이기나 너가 이기나 라는 그러한 승부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타이슨의 펀치만큼 강력하고 빠른 파도는 오히려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그 때 쯤 깨달았다. 파도와 싸우려고 하지말고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파도를 탈 수 있다는 것을. 파도가 나를 들어올릴 때 최적의 타이밍에 일어나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1,2초가 늦어지면 결국 파도 위에서 고꾸라진다. 마치 하나둘셋 하면 동시에 들어올리는 팀워크를 하는 것처럼. 파도와 조화를 이루며 협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 꼼수가 통하지 않는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 “이만하면 기본기는 됐다”하고 넘어가서 차곡차곡 쌓는데 결국 기본기가 부족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대부분은 약간의 꼼수 등으로 부족한 기본기를 만회할 수 있다. 웨이트를 할 때도 잘못된 자세일지라도 힘만 좋으면 어느정도 무게를 칠 수 있다던가, 외국어를 말할 때 문법은 엉망진창이더라도 단어를 내뱉는 식으로라도 의사소통을 한다던가. 게임을 할 때도 능력이 부족하면 템빨을 부려라도 만회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한 의미에서 서핑은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게임이다.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의 출신지, 학업, 기존 운동 능력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다 처음부터 짠 물을 마셔가며 시작한다. 아무리 장비빨을 부려봤자 기본기가 없다면 결국 나 자신이 하기에 달린 것이지 누군가가 벌떡하고 세워줄 순 없다.
결국 보기엔 쉬워보이지만 막상 파도 위에선 하기 어려운 동작이나 기술 등은 기본기와 연습을 바탕으로 한다. 난 여름 강습 때 강사들이 왜 그렇게 “패들링이 결국 서핑의 전부, 80%”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보기엔 그냥 보드 위에 누워 손으로 젓는 건데 그게 그리 어려운 건가 싶었다. 오히려 보드 위에 올라 타서 이것저것 하는 것이 더 어려운 거 아닌가? 근데 제대로 큰 파도를 경험하면서 그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결국 파도와 조화를 이루려면 파도의 속도와 내가 손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일치해야 하는데 내가 패들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발버둥 쳐서 헤엄 해봤자 도저히 그 속도가 안맞아 파도를 잡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패들링도 잘 못하면서 큰 파도를 타려고 과욕을 부리지말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나가 큰 파도를 마주할 준비를 만들어야 하는 게 서핑이었다.
3.완벽한 순간을 위한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서핑은 기다림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바다 한복판에서 보드 위에 앉아 저 멀리 해안선을 바라본다. 아무 파도나 막 잡아 타는 게 아닌, 좋은 파도를 잡기 위해 프로 서퍼들은 수십분을 경쟁하듯 기다린다고 한다. 또한 서로간의 매너를 위해 아무리 좋은 파도가 왔다 하더라도 1파도 1인 법칙(one wave, one person)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내가 그 파도를 탈 지점에 있는게 아니라면 파도를 타지 말고 보내야 한다.
물론 난 아직 초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뭐가 내 파도인지 타야할 파도인지 모른다. 이런건 누가 가르쳐 주지 않고 수차례 타보면서 감을 잡아야 하는 과정이다. 처음엔 바다에 들어가 파도가 온다고 하면 무조건 탄다 생각하고 준비 태새를 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나쁜 파도(?)를 타고 몇번이고 물 먹다 보니 체력이 소진되었다. 결국 진짜 좋은 파도가 나에게 올 땐 그걸 탈 힘 조차 없어 놓쳐 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인생을 파도에 비유한다. 사회 어딘가에 잔잔한 물결에 그냥 동동 떠다니면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싶은 인간들에게 파도는 계속해서 밀어내고 덮치면서 변화를 요구한다. 그 파도를 겪으며 우린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 좀 나 좀 내버려두라고. 하지만 파도는 잠시도 우릴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파도를 아예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유일한 방법은 그 파도 위를 올라타거나 아니면 파도에 그대로 휩쓸려가 원점으로 돌아가던가. 그 파도는 올라 타기만 하면 이제 기회가 된다. 파도 위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방향 전환을 하며 즐거움을 맛보고 그 다음 나는 더 큰 파도를 탈 준비가 된다.
결국 서핑은 우리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담은 스포츠이다.
바다를 우리의 인생이라고 보고 파도를 우리의 인생 속에 흔히 겪게 되는 고난과 역경이라 보자. 그 고난과 역경을 뚫고 넘어가는 과정은 내가 보드를 밀어 바다에 들어가는 모습과 닮았다. 그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은 나를 수차례 저 쪽으로 보내버리고 물 멕이고 보드마저 삼켜버리지만 그걸 뚫고 들어가느냐 혹은 포기하고 나오느냐는 순전히 내 의지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간들 바로 인생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망망대해에서 좋은 기회를 끊임없이 기다리야 한다. 그 좋은 기회를 적절하게 잘 잡아 타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 파도를 잡을 능력도 없다면 결국 좋은 기회는 나를 비켜갈 뿐이다.
여기까지 생각에 미치니 문득 파도를 인생에 비유를 최초로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궁금해졌다.
올여름 서핑에 도전하려는 당신에게, 초보 서핑(Surfing) 가이드
서핑을 해보기로 결정하셨다고요. 정말 기특한 생각을 하셨네요. 일단 당신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서핑을 계속하든 계속하지 않든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은 분명하거든요. 평생의 소중한 추억이 될 서핑을 떠나기 전에 이 정도는 알고 가시는 게 좋아요. 초보자를 위해 몇 가지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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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국내 서핑 스팟은?
사실 국내에서 서핑을 가장 즐기기 좋은 시기는 9, 10월입니다. 바닷물이 데워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햇볕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6월은 수온이 아직 20도 미만입니다. 물속에 들어가기엔 추워요. 여름이 지나고 9월과 10월 사이가 되면 수온이 충분히 올라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6월에 서핑이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웨트수트를 입기 때문에 충분히 따뜻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팔과 다리가 모두 가려지는 2~3mm 두께의 전신 웨트수트를 입으면 충분히 가능하죠.
최근 국내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졌어요. 초보자들을 위한 서핑 스팟을 꼽자면 강원도 양양 죽도해수욕장,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부산 송정해수욕장, 제주 월정리 해변과 중문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 죽도해수욕장
국내 3대 서핑 스팟 중 한 곳으로, 수심은 낮고 파도는 높아 서핑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어요. 물때의 영향을 받지 않아 하루 중 어느 때나 서핑이 가능합니다. 서핑 숍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서 바다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워 주말 당일치기 서핑을 즐기기에 적당합니다. 수온이 높은 편이며, 바닥이 완만해 잔잔한 파도가 치기 때문에 초보자가 서핑하기에 좋습니다. 또 일몰을 바라보며 서핑을 하는 낭만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여름의 남쪽 계절풍과 겨울의 북서 계절풍을 모두 받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 모두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핑 스팟입니다. 송정해수욕장도 물때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어느 때나 서핑을 할 수 있어요. 이곳도 양양 죽도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서핑 숍, 숙박,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서퍼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제주 월정리해변
월정리 해변은 계절과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파도가 밀려와 초보 서퍼들이 연습하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날씨에 따라 파도의 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서핑 당일의 날씨 체크는 필수예요. 날씨만 좋다면 그 어떤 장소보다 포근하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파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
우리나라에서 서핑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지역입니다. 파도의 높이가 다양하기 때문에 초급, 중급 서퍼들이 모두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눠 운영합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온쇼어)이 많은 편이지만 주변 지형 때문에 바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간조에서 만조로 바뀌는 시간대가 서핑하기 가장 좋은 때이기 때문에 가기 전에 물때를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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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대개는 총 2시간의 강습을 받게 됩니다. 그중 1시간가량은 지상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서핑 룰, 안전수칙, 서핑 방법 등의 이론 수업과 패들링, 테이크오프 방법과 자세 강습을 받게 됩니다. 벌써 서핑 방법을 찾아보고 갔다면 의외로 길고 지루한 시간이 될 거예요. 하지만 몸으로 부딪치기 전에 받는 이론 강습은 안전한 서핑을 즐기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시간입니다. 부디 강사의 말을 허투루 듣지 마세요.
지상에서의 강습이 끝난 후에 드디어 바다로 향하게 됩니다. 바다에 나가면 보통 1시간 동안 강사의 도움을 받은 후에 자유 시간이 주어질 거예요. 이때에는 패들링과 테이크오프를 실제로 해보며, 파도에 올라타려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감을 잡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패들링과 테이크오프에 잘 할 수 있는 팁을 숙지하고 가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패들링 잘 할 수 있는 방법
패들링은 보드 양옆으로 팔을 뻗어 물을 젓는 행위인데요, 최대한 앞으로 팔을 뻗어 바닷물을 움켜쥐고 끝까지 밀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은 힘들어서 팔을 중간에 멈추고 다시 앞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럼 추진력을 제대로 얻기 힘듭니다. 밀려드는 파도를 거슬러 나갈 수가 없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팔을 젓더라도 몸과 머리의 균형은 보드의 정중앙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깨를 너무 심하게 흔들면 중심을 잃게 되거든요.
테이크오프 잘 할 수 있는 방법
패들링은 쉽게 할 수 있는 반면, 테이크오프는 상당히 힘들어요. 알고 계시죠? 보통 테이크오프는 3단계 동작으로 배웁니다. 양손을 가슴 쪽 데크에 올리고, 상체를 들어 올린 다음, 한 번에 발의 위치를 잡고 일어나게 되죠. 그런데 코어 힘이 부족한 경우나 발목이 유연하지 않다면 한 번에 일어나기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잘 안 될 경우 한 번에 일어나지 말고 발을 가져오는 동작을 나누어 천천히 하시는 게 좋아요. 뒤에 오는 발을 먼저 끌어오고, 그다음 앞으로 오는 발을 가져오는 것이죠. 레귤러 스탠스(왼발이 앞에, 오른발이 뒤에)의 경우 오른발을 먼저 끌어와 뒤쪽에 놓게 되면 왼발을 앞으로 끌어오는 데 힘이 덜 들게 되거든요. 반복하다 보면 한 번에 발을 제 위치에 놓을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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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장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출처: BIG SURF HOUSE
서프보드
처음 보드를 타거나 아직 숙달되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 일명 스펀지라고 불리는 소프트 탑 서프보드를 타게 되는데요. 소프트 탑 서프보드는 서핑 입문자에게 맞도록 제작된 보드입니다. 초보자들이 물에 잘 뜰 수 있게 비교적 두껍게 제작되어 있어요. 높은 부력을 가지고 있죠. 게다가 컨트롤이 미숙해 보드와 부딪쳤을 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스펀지로 마감을 해 비교적 안전합니다.
스펀지 서프보드로 테이크오프와 방향 전환 등 파도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면 하드 보드를 탈 차례입니다. 하드 서프보드는 크게 롱보드와 쇼트보드가 있는데요, 롱보드는 8피트(약 2.44m) 이상 길이고, 7피트 이하는 쇼프보드로 분류합니다.
초보자는 보통 면적이 넓고 부력이 커서 패들링이 편하고, 보드 위에서 균형 잡기도 쉬운 롱보드를 많이 사용하죠. 반면, 쇼트보드는 배럴(파도가 만드는 터널 같은 것) 사이를 지나거나, 회전 기술 등을 선보일 때 많이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롱보드와 쇼트보드의 장점을 결합한 펀보드도 인기입니다. 길이는 쇼트보드와 비슷한데 롱보드처럼 부력이 좋은 펀보드는 테이크오프하기가 편하고, 라이딩할 때 속도감을 즐길 수 있죠.
리시
보드와 수트는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리시는 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서핑보드와 신체를 이어주는 끈인 리시는 서퍼의 생명줄이기 때문이죠. 보드에서 떨어지거나 파도에 휘말려도 보드와 연결되어있어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줍니다. 서핑 후 리시는 바닷물에 삭지 않도록 반드시 물로 충분히 씻어서 잘 보관해주세요.
서프수트
한여름인 7, 8월을 제외하고는 수트는 서핑에 필수입니다.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기려고 한다면 말이죠. 수트에는 웨트수트와 드라이수트가 있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웨트수트는 수트 내부로 물이 들어와 체온으로 물이 따뜻하게 데워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면, 드라이수트는 물이 들어오지 않아 몸이 젖지 않죠.
웨트수트는 몸통과 팔다리 부분의 두께가 각각 3mm, 2mm로 된 것부터 5mm, 4mm로 된 것까지 있는데요. 보통 가을에서 초겨울까지는 3/2mm나 4/3mm를 많이 입고, 한겨울에는 가장 두꺼운 5/4mm 웨트수트나 드라이수트를 입습니다. 여름에는 팔다리가 짧은 수트나 팔소매가 없는 수트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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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들만의 에티켓은 무엇이 있을까?
바다로 향하는 설레는 마음들이 상당히 많아요. 특히 여름철, 실제 바다에 가보면 서프보드에 몸을 실은 사람들 사이 공간이 적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사람이 많이 모이면 당연히 사고도 많아지겠죠? 그래서 우리는 서퍼의 에티켓을 배우고 지켜야 합니다.
파도의 권리는 피크에 가까운 서퍼에게 있어요
매 순간 밀려오는 파도에는 피크(파도의 높이가 가장 높은 곳)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피크에 가까운 사람이 파도를 먼저 탔다면, 아무리 잘 탄다 해도 그 파도는 양보해야 합니다.
드롭은 위험해요
드롭은 이미 라이딩하고 있는 파도에 올라타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미 파도에 올라탄 사람을 위험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위험한 행위예요. 파도 하나에 서퍼 하나. 이것이 서핑의 기본 원칙입니다.
겟팅 아웃을 할 땐 파도의 뒤로 돌아가야 해요
겟팅 아웃(Getting out)은 패들링을 통해 라인업으로 향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때는 무조건 파도의 양옆으로 돌아서 라인업으로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라이딩하는 서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패들링하는 다른 서퍼의 뒤를 따라가지 않아야 해요. 앞서가던 서퍼가 파도로 인해 뒤로 밀려나기라도 하면 나와 부딪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패들링에도 룰이 있다는 것을 꼭 인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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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의 마음가짐, 서핑 문화란 무엇일까?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만발의 준비를 모두 했다고 생각하시겠지요? 여러분의 머릿속은 아마도 라인업에서 파도를 등지고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좋은 파도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탈 수 있는 파도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파도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고, 여러분은 그 파도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급할 필요는 없어요. 여러분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파도가 아니라 파도 위에서 만끽하는 즐거움입니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겠죠. 모두가 서프보드 위에서 즐겁기 위해서는 서퍼들의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들의 문화는 경쟁이 아니라 조화입니다. 지역과의 조화, 자연과의 조화, 서퍼들과의 조화. 그 조화들 속에 들어가면 무엇이든 재미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충돌과 훼손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만, 서퍼들이 모이는 곳은 그런 곳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다음에 왔을 때도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고, 그 재미를 해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서퍼들의 문화 때문에 떠날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서핑은 여러분의 입꼬리를 내려오게 하지 않을 겁니다. 비록 파도를 탄 시간보다 패들링 시간이 훨씬 많았다 해도 말입니다.
이제 회사에 얽매여 있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일을 떠나는 것, 아니 떠나는 일뿐이네요. 우리 라인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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