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약물 | 스포츠 도핑이 금지된 이유, 도핑의 역사와 부작용 [도핑 1부] 487 개의 새로운 답변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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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스포츠에 만연한 도핑
스포츠 도핑은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그리고 도핑은 왜 금지되었을까?
도핑과 반도핑 끝없는 전쟁! 도핑의 역사와 부작용에 대해 약, 랩장님과 함께 알아봅시다.
과학을 모르면 모를수록 교수님과 랩장으로 모시는,
본격 역수직 관계 토크쇼 [안될과학 랩미팅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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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올림픽 #스포츠 #벤존슨 #그리피스조이너 #스테로이드 #혈액도핑 #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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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 나무위키:대문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약물로, 신체능력(주로 회복력)을 정상적인 상태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남용 약물(Drugs of Abuse): 경기력 향상과는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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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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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과 부작용 – 한국도핑방지위원회

S1 동화작용제(아나볼릭제제) · S2 펩티드호르몬, 성장인자, 관련약물 및 유사제 · S3 베타-2 작용제 · S4 호르몬 및 대사 변조제 · S5 이뇨제 및 기타 은폐제 · S6 흥분제 · S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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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ada-ad.or.kr

Date Published: 7/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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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공정하게, 도핑은 규정으로 – Sciencetimes

상시 금지약물로는 ‘동화작용제, 펩티드호르몬, 베타-2 작용제, 호르몬 및 대사변조제, 이뇨제 및 은폐제 등’이 해당한다. 경기 기간 중 금지약물로 앞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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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ciencetimes.co.kr

Date Published: 1/19/2021

View: 6553

“죽어도 좋아” 스포츠 금지약물, 그 위험한 유혹 – 신동아

“죽어도 좋아” 스포츠 금지약물, 그 위험한 유혹. 기사입력 | 2019.08.24 10:00. ○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모욕당한 쑨양 ○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각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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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hindonga.donga.com

Date Published: 8/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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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도핑을 금지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는? – 한겨레

그것은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doping,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 등을 목적으로 근육강화제 등 약물을 투여하는 것)에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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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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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의 약물복용에 대한 공정성 논쟁 – 한국학술지인용색인

그 중 공정성 이론은 스포츠에서 약물사용 제재의 정당성을 주장함에 있어 언제나 가장 먼저 시도되어 지고 가장 흔히 내세우는 논리적 근거이다. 즉, 스테로이드와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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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ci.go.kr

Date Published: 7/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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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의 약물복용에 全세계가 비상 – 월간조선

2001년 7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미국 전역을 흥분시킨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가 약물복용 의혹에 휩싸였다. 본인은 강력하게 부인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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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onthly.chosun.com

Date Published: 9/29/2021

View: 9124

[올림픽의 과학]약물은 옛말…걸리지 않는 도핑이 온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들이 먹거나 맞아서는 안되는 금지 약물은 1999년 40여종에서 이달 29일 800종으로 늘었다. 이는 3년전인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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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ongascience.com

Date Published: 1/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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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용어 상식] 도핑 금지약물

도핑검사는 말 그대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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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room.daewoong.co.kr

Date Published: 11/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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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핑이 금지된 이유, 도핑의 역사와 부작용 [도핑 1부]
스포츠 도핑이 금지된 이유, 도핑의 역사와 부작용 [도핑 1부]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스포츠 약물

  • Author: 안될과학 Unrea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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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8. 1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CihQ1UcjQO0

개요

신경인성 통증 및 암성 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통제받고 있는 약물이며, 대표적으로 Morphine(모르핀), Fentanyl(펜타닐) 등이 S7에 속한다.

스포츠는 공정하게, 도핑은 규정으로 – Sciencetimes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발리예바는 자국 러시아로부터 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또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안을 받아 이달 3월 말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출전 금지 징계안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포함된다. 한편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에 채취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 중 하나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도핑이란 무엇인가

도핑이란, 운동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심장 흥분제 등의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한국도핑방지규정(2021)에 따르면 금지목록은 향후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 또는 은폐 가능성으로 인해 도핑으로 상시 금지되는 금지약물 및 금지방법과 경기 기간 중 금지약물 및 금지방법 등으로 구분된다.

금지약물은 상시 금지약물, 경기 기간 중 금지약물, 특정 종목 금지약물로 구분된다. 상시 금지약물로는 ‘동화작용제, 펩티드호르몬, 베타-2 작용제, 호르몬 및 대사변조제, 이뇨제 및 은폐제 등’이 해당한다. 경기 기간 중 금지약물로 앞선 상시 금지약물들과 더불어 ‘흥분제, 마약, 카나비노이드 등’이 포함된다.

금지약물과 금지방법의 이외에도 WADA-Code(세계도핑방지규약)에 명시된 도핑방지규정위반 사항으로는 시료 채취 거부, 소재지 정보 미기재, 도핑관리과정을 방해하는 행위, 금지약물 또는 금지방법의 소지, 금지약물 또는 금지방법의 부정거래 또는 시도 등이 있다.(류현지, 서상훈, 「도핑방지를 위한 경기력 분석의 중요성」, 2020 참조)

발리예바의 ‘트리메타지딘’

한편,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 약물은 ‘트리메타지딘’이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작용기전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허혈성 심장에 대한 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협심증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의 양을 증가시켜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일정 시간 높은 지구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야 할 스케이팅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은 운동 시 혈압과 심장박동이 상승해 산소 공급의 증가가 필요하다. 이에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하면 혈류량의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기에 지구력을 높이고, 오랜 시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스포츠는 공정하게, 도핑은 규정으로

도핑은 매년 진화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도핑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세계도핑방지규약(2021)에 따르면, WADA(세계도핑기구)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적어도 연간 1회 이상 금지목록을 국제표준으로 공표한다고 한다. 제안된 금지목록의 내용과 개정사항은 모두 서면으로 즉시 모든 가맹기구와 정부에 제공해 의견 수렴을 받는다.

이처럼 도핑검사방법 및 시스템은 꾸준히 발달하고 새로워지지만, 이에 맞춰 선수들의 도핑 방법 및 시도도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이 실정이다. 스포츠 못지않게 도핑도 오랜 역사를 가진다. 스포츠에서의 공정성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도핑은 근절돼야 한다. 도핑을 근절할 새로운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

(2010)

“죽어도 좋아” 스포츠 금지약물, 그 위험한 유혹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쑨양(왼쪽에서 두 번째)이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가운데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던컨 스콧(오른쪽)이 멀리 서 있다. [뉴시스]

“선수의 44%가 금지약물 복용”

1966년 유럽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도핑검사가 처음 실시된 후 금지 약물 적발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AP=뉴시스]

정신은 또렷하게, 근육은 탄탄하게

바둑 선수도 도핑검사 받아

벤 존슨을 기억하나요?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캐나다의 벤 존슨이 오른팔을 치켜들며 1위로 들어오고 있다(왼쪽). 2015년 3월 27일 금지약물 사용으로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박태환 선수가 도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DB, 뉴시스]

귀부인 칵테일 작전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는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도핑검사를 무력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AP=뉴시스]

골드먼의 딜레마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여섯 개나 딴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보다 두 개에 그친 중국의 쑨양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자유형 400m에서 쑨양에 이어 2위를 한 호주 맥 호튼은 시상대에 올라가지 않았다. 이틀 뒤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는 공동 3위인 영국 선수 던컨 스콧이 1위 쑨양과의 기념 촬영을 거부했다. 이들의 돌출행동은 쑨양의 금메달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강력한 의사표시였다.쑨양은 2014년 혈관 확장제 성분이 있는 금지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게다가 지난해 9월 중국 자택에서 도핑검사용 혈액이 담긴 병을 깨뜨려 검사를 원천봉쇄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검사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쑨양에게 경고 처분만 내려 비난을 샀다.도핑은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높이고자 약물을 복용하거나 혈액을 보충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을 쓰는 것을 말한다. 도핑은 스포츠의 생명인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 선수뿐 아니라 관중도 민감하게 반응한다.1966년 유럽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도핑 검사가 처음 시작된 뒤 50년이 흘렀다. 하지만 도핑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은밀히 때로는 조직적으로 이뤄진다. 쑨양은 시상식 해프닝에 불쾌해했다. 내심 ‘나만 했나? 재수 없게 걸린 걸 갖고…’라는 생각을 품었을지 모른다.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전체 선수의 44%가 금지약물을 복용한다. 반면 도핑검사에서 적발되는 건 0.5%에 불과하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0% 이상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도핑의 역사는 스포츠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선수가 경쟁자를 물리치고 1등을 하고자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먹고 마셔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시대 전차 경주 선수들은 경기 전 여러 약초를 우린 물을 섭취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도핑에 해당할 수 있다.19세기 이후 유럽에 스포츠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선수들의 약물 이용도 늘었다. 특히 지구력이 필요한 종목에서 약물은 필수 도구처럼 여겨졌다. 1877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보대회 코스는 무려 520마일(837km)에 달했다. 완주하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많은 선수가 오래 깨어 있으려고 아편을 비롯해 여러 약물을 복용했다.20세기에는 과학 발달로 합성 약물이 개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도핑 약물의 대명사인 합성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나온 게 1960년이다. 공교롭게도 그해 열린 로마 올림픽에서 덴마크 사이클 선수 크누드 에네마르크 옌센이 100km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부검 결과 각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때부터 도핑 규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약물을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복용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966년 유럽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도핑검사가 실시됐고 올림픽의 경우 1968년 멕시코 대회에서부터 시작됐다.도핑검사 대상 약물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각성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비유하자면 운영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컴퓨터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근육을 키워 경기력을 높인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성능을 높이는 셈이다.각성제는 여러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애용됐다. 커피나 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각성제다. 카페인은 널리 쓰이는 데다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해 규제가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2004년 도핑 약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이 덕에 지금도 많은 선수가 합법적 약물인 카페인을 이용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규제 대상인 각성제 가운데는 암페타민, 모다피닐, 에페드린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벤제드린이라는 상품명으로 유명한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의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 각성 효과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 이완 효과가 나타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참가 선수 중 상당수가 이 약물을 복용했다.암페타민은 몸에 흡수되면 경기력을 좌우하는 기민성을 높이고 인지과정을 변형시켜 단순반복 활동(예를 들어 중장거리 육상이나 사이클)을 덜 지루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로마 올림픽에서 사망한 사이클 선수 옌센의 몸에서 검출된 약물 성분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암페타민이었다. 나머지 하나는 혈관 확장제 로니콜이었다.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활동하는 낮 시간에는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고,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야 잠이 잘 든다. 약물을 장기간 과도하게 복용하면 이 균형이 깨지면서 혈압 상승, 두통, 심혈관계 이상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뇌 보상 회로에 영향을 미쳐 의존성을 유발한다. 커피(카페인), 술(에탄올), 담배(니코틴)에 맛 들이면 끊기 어려운 것과 같은 구조다.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일주일 동안 강원 영월에서는 제14회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 선수와 마찬가지로 도핑검사를 받는다.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바둑알을 집어 바둑판에 놓는 게 ‘운동’의 전부처럼 보이는데도 도핑테스트를 해야 하는 걸까. 물론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스포츠의 생명이라면 바둑을 둘 때 머리가 잘 돌아가게 도와주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승리할 경우 반칙이 된다. 각성제가 이런 역할을 하므로 바둑 선수도 도핑검사를 받는 것이다.정신 스포츠 분야에 도핑검사가 처음 도입된 건 2015년 8월로, 당시 독일에서 열린 비디오 게임대회 ‘ESL 원: 쾰른’에서 처음 실시됐다. 참가 프로 게이머 80명 가운에 몇 명을 임의로 골라 소변을 검사했는데 다행히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도핑 약물의 대명사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그 효과는 겉으로 드러난다. 과거 동구권 여자 선수 가운데 일부는 웬만한 남자 뺨치는 근육질 체형을 갖고 있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과도하게 투여한 결과일 수 있다.아나볼릭(anabolic)은 동화작용, 즉 뭔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약물의 경우 근육을 만든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천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남자 어린이가 사춘기를 거치면서 뚜렷하게 남자 체형을 갖게 되는 건 이 무렵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1930년대 소의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분리하고 이를 합성하는 데 성공한 후 테스토스테론은 2차 성징 발달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로 쓰이게 됐다. 이 효과를 스포츠계에서 간과하지 않았다. 1954년 미국 역도팀 의사로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존 지글러는 소련 의사들과 얘기를 나누다 그들이 운동선수에게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지글러도 귀국해 본인과 선수 두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봤다. 모두 체중(근육)이 늘고 근력이 세졌다. 체력 훈련으로 단기간에 그런 효과를 내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나 여드름, 간독성, 심장질환 등 부작용도 확인됐다. 지글러는 제약회사 시바와 접촉해 부작용이 적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약물을 만들기로 했다. 시바의 화학자들은 1958년 메탄드로스테놀론을 합성했고 1960년 시장에 내놓았다(상품명 디아나볼(Dianabol)).이 약물의 효과는 극적이었다. 올림픽 투포환 선수들의 신체검사 자료를 보면 1956년에서 1972년 사이 몸무게가 평균 14% 늘었다. 영국의 근대5종경기 선수로 1972년 뮌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메리 피터스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미국에서 역도 선수와 투원반 선수를 대상으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알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비교대상군(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은 선수)이 부족해 연구를 접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1991년에야 금지약물 목록에 올랐다.도핑검사를 통해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하고 선수 자격 정지를 당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1위를 한 캐나다의 벤 존슨이 우선 떠오른다. 당시 육상계 최고 스타는 1984년 LA올림픽 4관왕인 미국의 칼 루이스였다. 그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루이스의 100m 2연패를 기대했다.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한 벤 존슨이 9초79의 세계신기록으로 루이스(9초92)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일약 새로운 황제가 됐다. 그런데 도핑검사 결과 소변에서 스테로이드 약물인 스타노졸롤이 검출됐고 금메달은 박탈됐다. 그 결과 루이스가 최초로 올림픽 100m를 2연패했다. 존슨은 2년간의 선수자격 정지가 풀린 뒤 1991년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다시 약물에 손을 댔다 1993년 적발돼 영구 제명됐다.우리나라에서는 박태환 선수 사례가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금메달(자유형 400m)을 따 국민영웅이 된 박태환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도핑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약물인 네비도가 검출돼 메달 6개를 모두 박탈당했다.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도 받았다. 박태환은 투여 사실을 몰랐다며 네비도를 투여한 병원과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다.도핑과 관련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국가가 개입해 도핑을 실시하고 시료 바꿔치기를 통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러시아 도핑 스캔들이다. 러시아 체육계는 선수가 ‘약물에 오염되지’ 않은 상태일 때 소변을 채취해 동결보관한 뒤 경기 전 선수에게 ‘귀부인’이라고 불리는 약물 칵테일을 먹게 했다. 이후 배관공으로 위장한 러시아 요원이 보관소에 침입해 경기 뒤 채취한 소변 시료를 훔쳤다. 그들은 봉인을 훼손하지 않는 정교한 기술로 내용물을 과거 보관해둔 시료로 바꿔치기했고 다시 보관소에 들어가 제자리에 두고 나왔다. 이를 러시아에서는 ‘귀부인 칵테일 작전’이라 불렀다.007 영화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이 도핑 방법이 폭로되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러시아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시키면 안 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IOC는 도핑이 확인된 선수에 한해서만 출전을 금지했다. 사실상 러시아에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이 조치에 세계 스포츠계가 크게 반발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1999년 세계반도핑기구가 설립된 뒤 도핑검사는 한층 강화됐고 검사도 정밀해졌다. 테스토스테론은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천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체액 샘플에서 고농도로 검출돼도 “내 몸이 만든 것”이라고 우기면 될 것 같다. 그러나 천연 테스토스테론과 합성 테스토스테론은 분자를 이루는 구성 원자인 탄소의 동위원소 비율이 다르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이를 분석해 구분해낸다.도핑검사를 할 때는 오류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시료를 두 개 채취한다. 먼저 하나를 검사해 양성반응이 나오면 보관 중인 샘플로 다시 검사한다. 여기서도 양성반응이 나오면 해당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선수가 검사 오류로 억울하게 도핑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다만 금지약물 목록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가운데는 치료제에 쓰이거나 식물이나 버섯에 들어 있는 성분도 있다. 선수와 코치들이 평소 주의하지 않으면 억울한 일(적어도 당사자들로서는)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각성제인 에페드린은 종합감기약의 한 성분으로 널리 쓰인다.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다이어트 약에도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약재 마황의 주성분이 바로 에페드린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매년 한 차례 이상 도핑 방지교육을 받는다.운동 수행 능력을 조금만 높여도 메달 색깔이 바뀌는 스포츠 세계에서 도핑의 유혹은 강력하다. 그러나 러시아처럼 시료를 바꿔치기하지 않는 이상 도핑검사를 통과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금지 약물과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아직 금지 목록에 오르지 않은 약물을 찾아 복용한다. 특정 약물이 체육계에서 쓰인다는 소문이 세계반도핑기구의 귀에 들어가면 조사가 시작되고 필요하면 금지약물 목록에 추가된다. 이 목록이 점점 길어지는 것이다.현재 선수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합법적 약물’은 카페인이다. 미국 저널리스트인 머리 카펜터가 2014년 펴낸 책 ‘카페인 권하는 사회’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 사이클 선수 앨리슨 던랩은 “카페인은 내 특효약”이라며 “경기 후반 빠르게 기운을 북돋기 위해 적어도 100~200mg 정도 카페인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이는 커피 한두 잔 분량이다. 카페인 주사를 맞는 선수도 있다. 카페인의 영향에 관한 연구 21건을 종합한 결과, 카페인은 운동 수행능력을 평균 3% 높였다. 미국 아칸소대 운동생리학자 에반 존슨은 “카페인은 효과가 검증된 경기력 강화 약물”이라고 말했다.세계반도핑기구가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현장이 목격되지 않은 이상 적발될 가능성이 낮은 도핑으로 자가 수혈이 있다. 자기 피를 미리 뽑아뒀다가 경기 직전 수혈하면 혈액 양이 늘어나고 산소 운반 능력이 커져 경기력이 향상된다.공상과학소설 같지만 최근 유전자 도핑(gene doping) 이야기도 나온다. 선수 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넣어 경기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동물실험에서 성공해,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PPARG 유전자를 추가한 ‘슈퍼 생쥐’가 탄생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금지 목록에 유전자 도핑을 포함했지만 적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유전자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유전자 도핑이 일어날지 모른다. 돈이 많이 들어 개인이 실행하기는 어렵다.1992년 미국 의사 로버트 골드먼은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금메달을 따는 대신 5년 뒤에 죽더라도 약물을 복용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놀랍게도 절반가량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골드먼의 딜레마는 반세기 넘는 노력에도 도핑을 근절하는 게 왜 어려운지(사실상 불가능한지) 보여준다. 1등에 열광하는 심리가 있는 한 도핑도 계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스포츠에서 도핑을 금지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는?

[김준혁의 의학과 서사] (8) 다큐멘터리 ‘이카로스’

약물의 날개로 날아오르려던 자들의 추락

다큐멘터리 의 한 장면. 출처: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68079

인면조, 드론 오륜기, 아이언맨, 안경 선배와 “영미!”, 남북 단일팀과 이어진 남북관계의 마중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돌아보면 함께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한데, 이런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다가 중간에 멈칫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노르웨이, 독일, 캐나다 등 전통의 강호들이 그 이름을 수놓은 최종 참가국 성적에서 빠져 있는 나라, 러시아. 분명 막대한 예산을 들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성황리에 마쳤고 종합 1위의 성적을 빛냈던 러시아는 왜 평창에 참가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doping, 운동선수가 좋은 성적 등을 목적으로 근육강화제 등 약물을 투여하는 것)에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추문을 검증하여, 러시아의 국가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014년 동계올림픽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약하고 도핑 테스트를 우회하기 위해 표본을 바꿔치기했다. 결국,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 대표팀의 자격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되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여러 영화 시상식이 넷플릭스 방영 작품을 거부하고 있지만, 는 아카데미에서 당당히 장편 다큐멘터리 부분에서 수상했다. 그것은 다큐멘터리 촬영 과정에서 감독 브라이언 포겔과 핵심 인물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가 가져온 엄청난 후폭풍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덧붙이자면, 여전히 우리는 진실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가 계속 인용하는 조지 오웰의 묵시록 <1984>에 등장하는 표현을 떠올린다.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선 진실을 알리는 것이 혁명이다.” 출처: IMDb

이 일에 우연히 말려든 두 사람의 이야기가 지난 3월 제90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넷플릭스의 에 담겨 있다. 감독이자 작가로 활동하던 브라이언 포겔은 오랫동안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로 각종 대회에 참가해왔다. 도핑 논란으로 얼룩진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을 떠올리며 “도핑을 해도 걸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던 이 다큐멘터리는 갑자기 시대의 격랑에 휘말리며 위험을 무릅쓰고 국가적 음모를 고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3주 동안 프랑스 전역에 걸쳐 약 3500km의 거리를 자전거로 주파하는 프랑스의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100년 넘은 역사를 지녀, 사이클 선수들에게는 출전 자체가 도전이자 꿈인 무대다. 다큐멘터리 에게 날개의 꿈을 전달해 준 것은 이 대회에서 7연패를 달성한 역사적 인물, 랜스 암스트롱이다. 미국 도로 사이클 선수로 활약 중이던 그는 1996년 고환암이 이미 뇌와 폐까지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서 선수 생활을 중단했으나 수술과 화학 요법 덕분에 다행히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가 큰 명성을 얻은 것은 그 이후였다. 재활훈련 뒤 복귀한 그는 1999~2005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최초로 7연승을 하고서 잠정적으로 은퇴한다. 노란색의 ‘리브 스트롱(Live String)’ 밴드는 암 예방과 치료 연구를 후원하기 위해 그가 설립한 리브스트롱 재단의 상징으로, 암과 싸워 이겨낸 것, 그리고 그의 초인적인 사이클 능력을 중의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두 번째 은퇴 이후 불거진 도핑 의혹이 사실이었으며 그가 선수생활 초기부터 약물을 사용해 왔고, 그가 동료들에게 도핑을 강요했으며, 소송과 언론을 이용하여 관련 사실을 철저히 은폐해왔다는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의 감독 브라이언 포겔은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도핑 테스트 체계를 의심한다. 암스트롱이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500번에 가까운 도핑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금지 약물이 소변에서 검출되지 않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테스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는 자신의 몸을 통해 이를 검증해보기로 한다. 곧 열릴 국제 아마추어 사이클 대회 ‘오트 루트(Haute Route)’에 참가하되, 전문가를 섭외해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 않는 방식으로 약물을 투여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이전에 같은 대회에 참가해 14위 성적을 기록한 바 있었다.

그는 러시아의 반도핑(anti-doping, 도핑 테스트 등을 시행하여 스포츠에서 도핑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 연구소인 반도핑센터(Anti-Doping Center) 소장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를 소개받는다. 그에게 도핑 테스트를 피할 방법을 요청한 포겔은 그의 지시를 따라 스테로이드, 테스토스테론 등 경기력 향상 약물(PEDs)을 투여하면서 몸을 만들기 시작해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결국,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고 대회에 출전한 그는 약물 없이 출전했던 지난 대회보다 훨씬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끝낸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약물을 사용했다는 것이 무의식 속에서 그를 괴롭힌 걸까, 아니면 그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하지만 이것은 서막이었을 뿐이다. 독일 지역 공공방송인 아에르데(ARD)가 내부 고발자의 폭로를 전하며 러시아 선수들이 약물을 투여했으며 반도핑 연구소가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을 내보내면서, 둘의 운명은 말 그대로 요동친다. 세계반도핑기구의 독립위원회는 표본 폐기 등을 이유로 로드첸코프를 도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연구소장직을 내놓은 로드첸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당시 체육부 장관 비탈리 뭇코가 꼬리를 자르려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고는 포겔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온다.

그는 포겔의 도움을 받아 내부 고발자의 자리에 선다. 러시아가 국가적으로 국제대회 운동선수들의 도핑에 관여했으며, 특히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과거에 KGB로 명성을 떨치던 러시아 정부의 정보기구)이 직접 관여하여 선수들의 소변 표본을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책임자로서 금지 약물을 혼합한 칵테일(cocktail drugs, 약물 여럿을 혼합하여 한 번에 투약하는 것)을 선수들에게 공급하고, 검사실에서 표본을 바꿔치기한 사실이 들통나지 않도록 협조했다. 자신이 연루된 러시아의 비밀을 공개한 로드첸코프는 미국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보호를 받게 된다.[1]

러시아 도핑 위반의 역사는 짧지 않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사진)은 “화학자의 경기(Chemists’ Games)”라고 불릴 만큼 금메달 획득 선수 중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올림픽으로 입에 오르내린다. 이것은 다른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국론 통합과 정권 지지율 회복의 기회로 사용됐던 정치적 이유가 그 배후에 있다. 출처: 위키미디어 코먼스

자신이 부정에 참여했다는 것, 아니 실무를 진두지휘 했다는 점에서 로드첸코프가 사익을 위해 고발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그는 2011년 운동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몰래 전달했다는 사유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을 기도했고, 한동안 정신병원에 수용된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러시아에선 그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로드첸코프 발언의 진실성을 부정하는 방송이 방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도핑 추문을 조사한 세계반도핑기구의 독립조사위원회를 이끈 리처드 맥라렌은 여러 증거에 기반해 로드첸코프 발언이 신뢰성을 지닌다는 점을 인정했다. 결국, 2016년 7월과 12월에 발간된 는 러시아 정부가 도핑에 개입했으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000명 넘는 러시아 선수가 이를 통해 혜택을 입었다고 보고했다.[2] 결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자격을 무기한 정지당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감금한 미궁을 설계한 건축가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궁을 탈출하자, 크레타 왕 미노스는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를 높은 탑에 가두어 버렸다. 이카로스가 날아가는 새를 보고 탈출 가능성에 착안하자, 다이달로스는 나무, 깃털, 초로 커다란 날개를 만들었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는 날개를 팔에 끼우고 함께 탈출하지만, 해를 보고 가까이 가려던 이카로스는 날개 촛농이 녹아 추락해 죽고 말았다.

다큐멘터리의 제목 는 금지 약물의 사용을 촛농 날개에 빗댄다. 경기력 향상 약물은 혜택을 가져올 테지만, 그것은 죽음의 길이기도 하다. 암스트롱이 그랬고 러시아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단지,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왜 경기력 향상 약물을 금지해야 하는가? 금지하지 않고 모두가 사용하면 안 되는가?

는 2018년 18권 6호의 표제 기사 중 하나로 “경기력 향상 약물, 스포츠, 그리고 자연적 경기 역량이라는 이념”을 실었다.[3] 해당 논문에서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학 지그문트 롤런드 교수는 흔히 약물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로 제시되어 온 두 가지 주장, 즉 ‘속임수는 그 자체로 나쁘다는 것’과 ‘선수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 모두 그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한다.

먼저, 옳지 못하기 때문에 금지한다는 것은 순환논법이다.[4] 또한 선수 수준의 운동 경기는 많은 경우 건강의 위해를 전제한다. 철마다 듣는 야구 선수의 재활 훈련 소식처럼 훈련과 경기 자체가 선수의 건강에 해로우며, 익스트림 스포츠 등 일부 종목은 심지어 죽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약물이 몸에 해로우므로 금지한다는 것은 그 토대를 상실한다. 왜 어떤 위해는 허용하고 어떤 위해는 허용하지 않는가?

앤드루 니콜 감독의 에스에프(SF) 영화 는 유전공학이 발달하여 모든 신생아가 유전자 조작을 받고, 유전자 표지가 가리키는 향후 역량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에서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부적격자 주인공이 의지 또는 꿈의 힘으로 사회적, 유전적 제한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후 유전자 조작이나 인간 증강에 관한 논의에는 가 자주 예시로 인용되곤 한다. 이선 호크, 우마 서먼이 주연한 이 영화의 포스터 문구, “인간 영혼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없다”는 개봉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되고 있다. 출처: IMDb

따라서 세계반도핑기구는 경기력 향상 약물 사용이 “운동 정신”을 위배한다고 말한다. 운동 정신은 “자연적”인 경기 역량을 추구하며, 경기력 향상 약물을 통한 “인위적”인 경기 역량은 이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이것이다. 인위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증진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바로, 영화 (1997)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던진 질문과 같다. 우리는 스포츠에서 (입시에서, 입사에서, 진급에서, 아니 경쟁을 포함하고 있는 모든 인간 활동의 영역에서) 인위적 능력 조작을 허용할 것인가?

어떤 조작도 안 된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려운데, 그것은 인위적 조작 자체가 이미 행해지고 있으며 상당 부분 수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선수들은 이미 최고의 공학기술이 집약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로 국내에서 명성을 얻은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저서 에 든 예시는 흥미롭다. 운동복으로 유명한 기업 나이키에서 만든 “고지 훈련소(altitude house)”는 선수가 마치 해발 4,000m 고지의 저산소 환경에서 훈련을 받는 것처럼 분자 필터로 훈련소에 공급되는 산소량을 조절한다. 여기의 생활은 골수의 적혈구 생산을 자극하여 선수의 지구력 향상을 돕는다. 이런 훈련이 경제적 불평등을 이유로 금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훈련 자체를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허용 가능한 인위성에 선을 긋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롤런드 교수는 ‘자연적’이라는 말의 생물학적, 규범적 의미에 의존한다.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경기 역량이란, 개인에게 유전적으로 부여된 특질이 허용한 형질(形質, phenotypic)적 가소성의 범위 안에서 발휘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개인의 타고난 재능을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발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규범적으로 자연스러운 경기 역량이란, 사회가 스포츠에 기대하는 것이 능력주의(meritocracy)에 의거한 개인 개별성의 발현이라고 본다.

다시 정리해보자. 스포츠에서 경기 결과는 선수 각자의 재능부터 경기 각 순간의 모든 물리적, 생리적, 심리적 조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우연의 중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인의 노력이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최선을 예비할 수 있도록, 즉 “더 많은 훈련이 더 큰 행운을 가져온다”라는 경구가 널리 인정될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대 그리스에서 그러했고 올림픽을 20세기에 부활시킨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버르탱이 믿었듯이, 스포츠는 “도덕의 시험장(moral testing ground)”이 된다. 단지 더 좋은 결과 만을 내는 것이 스포츠의 목적이 아니다. 스포츠는 그 결과에 어떻게 도달하였는가도 같은 중요성으로 따진다.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 개인의 책임이 아니거나 통제할 수 없는 불평등은 교정해야 한다.[5]

경기력 향상 약물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근거는 여기에 있다. 약물은 “인간의 노력을 바로 우회할 수 있는 개입 방법”이다.[6] 약물이 허용되면, 선수 모두는 손쉽게 신체가 허용하는 생리적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 후엔 찰나의 행운을 차지하는 것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지리멸렬한 다툼 만이 스포츠에 남을 것이다. 스포츠가 진정 ‘인간 한계의 시험대’라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지, 한계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있는지 자체부터 경쟁과 평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약물은 신체적 역량과 주체의 의도성을 분리하여, 인간을 인간 아닌 기계로 여기게 만든다. 결국, 스포츠를 스포츠로 만드는 근간, 즉 한계로 나아가려는 인간의 의지를 허무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7] 그렇기에, 한계를 넘도록 이끄는 유전자 조작 또한 문제가 된다. 인간의 의지를 그 결과와 분리하는 일을 스포츠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의지가 도출한 결과에 갈채를 보내는 것이 스포츠의 근간이자, 더 나아가 인간 활동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1] 다큐멘터리 에 관해 이미 한겨레 기사가 자세히 다룬 바 있다. 박세회. 러시아 도핑 스캔들을 밝혀낸 두 남자의 기막힌 이야기. 한겨레. 2017년 12월 7일. Retrieved at: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822486.html [1] 다큐멘터리 에 관해 이미 한겨레 기사가 자세히 다룬 바 있다. 박세회. 러시아 도핑 스캔들을 밝혀낸 두 남자의 기막힌 이야기. 한겨레. 2017년 12월 7일. Retrieved at: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822486.html [2] 두 보고서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McLaren independent investigation report – part I. WADA. 18 Jul 2016. https://www.wada-ama.org/en/resources/doping-control-process/mclaren-independent-investigation-report-part-i ; McLaren independent investigation report – part II. WADA. 9 Dec 2016. https://www.wada-ama.org/en/resources/doping-control-process/mclaren-independent-investigation-report-part-ii [2] 두 보고서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McLaren independent investigation report – part I. WADA. 18 Jul 2016. https://www.wada-ama.org/en/resources/doping-control-process/mclaren-independent-investigation-report-part-i ; McLaren independent investigation report – part II. WADA. 9 Dec 2016. https://www.wada-ama.org/en/resources/doping-control-process/mclaren-independent-investigation-report-part-ii [3] Loland S. Performance-enhancing drugs, sports, and the ideal of natural athletic performance. Am J Bioethics. 2018;18(6):8-15. [3] Loland S. Performance-enhancing drugs, sports, and the ideal of natural athletic performance.2018;18(6):8-15. [4] 순환논법이란 흔히 결론이 전제를 다른 말로 반복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 논리의 형식적 오류 중 한 가지이다. 위의 경우, (1) 금지 약물은 속임수이다 (2) 속임수는 그 자체로 나쁘다 (3) 따라서 금지 약물은 나쁘다라는 삼단논법을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제인 “금지 약물은 속임수이다”와 결론인 “금지 약물은 나쁘다”는 동일한 말의 반복일 뿐이다. [4] 순환논법이란 흔히 결론이 전제를 다른 말로 반복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 논리의 형식적 오류 중 한 가지이다. 위의 경우, (1) 금지 약물은 속임수이다 (2) 속임수는 그 자체로 나쁘다 (3) 따라서 금지 약물은 나쁘다라는 삼단논법을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제인 “금지 약물은 속임수이다”와 결론인 “금지 약물은 나쁘다”는 동일한 말의 반복일 뿐이다. [5] 이런 입장을 정치철학에서는 운 평등주의(luck egalitarianism)라고 부른다. 미국 철학자 존 롤즈의 약자우선주의(prioritarianism, 평등이란 가장 불리한 입장에 혜택이 갈 수 있는 선택을 내리는 것이라는 입장)와 선을 긋는 이 입장은 불운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평등이라고 여긴다. [5] 이런 입장을 정치철학에서는 운 평등주의(luck egalitarianism)라고 부른다. 미국 철학자 존 롤즈의 약자우선주의(prioritarianism, 평등이란 가장 불리한 입장에 혜택이 갈 수 있는 선택을 내리는 것이라는 입장)와 선을 긋는 이 입장은 불운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평등이라고 여긴다. [6] President’s Council on Bioethics. Beyond therapy. Biotechnolog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New York, NY: HarperCollins; 2003. [6] President’s Council on Bioethics.. New York, NY: HarperCollins; 2003. [7] 물론, 스포츠의 목적이 볼거리의 제공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 선수가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해도, 그의 한계가 다른 선수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프로야구에서 열정을 불살라 투구를 연습하는 투수가 경기마다 장타를 얻어맞는다고 해도, 그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 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가? 이 경우, ‘프로’ 스포츠와 올림픽 스포츠는 그 목적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7] 물론, 스포츠의 목적이 볼거리의 제공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 선수가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해도, 그의 한계가 다른 선수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프로야구에서 열정을 불살라 투구를 연습하는 투수가 경기마다 장타를 얻어맞는다고 해도, 그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 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가? 이 경우, ‘프로’ 스포츠와 올림픽 스포츠는 그 목적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김준혁/치과의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대학원생(의료윤리학) [email protected]

스포츠에서의 약물복용에 대한 공정성 논쟁

스포츠계에서 약물사용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스포츠계는 약물사용의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금전적, 시간적 투자와 노력을 해 오고 있지만 각종 세계 대회, 특히 올림픽에서는 약물복용과 관련된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스포츠 철학자들에 의해서 약물사용의 금지에 대한 몇몇의 공통된 윤리적 이유와 정당성이 제시되어져 왔다. 그 중 공정성 이론은 스포츠에서 약물사용 제재의 정당성을 주장함에 있어 언제나 가장 먼저 시도되어 지고 가장 흔히 내세우는 논리적 근거이다. 즉, 스테로이드와 같이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물의 사용은 사용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여 선수들간의 불공정한 경쟁을 만든다는 것이다. 스포츠 세계에서 공정성은 운동선수들간의 경쟁을 성립시키는 근본적 조건이며 스포츠의 본질적 요소이다. 따라서 한 운동선수가 약물의 사용으로 다른 선수와의 경쟁에서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면 그것은 스포츠의 기본적 전제조건에 어긋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본 글은 스포츠에서 약물사용 논쟁에 있어 우리가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공정성 이론을 합리적이고 철학적인 분석을 통해 그것이 제시하는 약물사용 규제의 정당성을 여러가지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평가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의 목적은 공정성 논리에 근거한 어떠한 그럴듯한 주장도 약물사용 금지에 대해 납득할 만한 명확한 논리성과 충분한 당위성을 제공하지 못함을 밝혀내는데 있다.

Perhaps the most frequently cited issue concerning drugs and sports is that of fairness. The claim is that the use of performanceenhancing drugs such as steroids provides users with an unfair advantage, that it is therefore fundamentally unfair. After all, if some athletes are using something that gives them a decisive advantage, it is argued, it is unfair to the basic premise of competition in sport. This notion of unfair advantage is frequently used to support the banning of performanceenhancing drugs in sport. However, I will attempt to answer the question of whether such a line of reasoning can offer a compelling justification for prohibiting drug use in sport. My arguments are devoted to ethical issues related to unfair advantage only. In other words, as indicated by Robert L Simon, there are at least four reasons justifying the claim that competitive athletes ought not to use performanceenhancing drugs: harm, coercion, violation of the ethic of competition, and unfair advantage. The principal focus in this paper is the unfair advantage. My only goal in this paper is to show that no sound arguments based on unfairness give any sufficient justification for banning performanceenhancing drugs.

[제약산업 용어 상식] 도핑 금지약물

[제약산업 용어 상식] 도핑 금지약물

지난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스캔들 올림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죠. 그 중에서도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한 사건을 꼽는다면, 바로 러시아 피겨 선수의 도핑 의혹일 텐데요.

그 의혹의 중심에 있는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결과를 조작하고, 2019년에는 러시아 내 도핑 감시 기구의 도핑 샘플을 조작하는 등의 파문을 일으킨 이력(?)이 있습니다. 그 결과, 2022년 12월까지 열리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국가 이름,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죠. 그런데도 이번 올림픽에서 또다시 어린 피겨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지며 국가적 차원의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과연 도핑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큰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일까요? 오늘 대웅제약 뉴스룸에서는 도핑과 도핑검사의 종류 및 방법, 도핑 금지약물과 그 위험성에 대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핑’과 ‘도핑검사’란?

도핑(Doping)이란,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강화하는 약물을 먹거나 주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정정당당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것으로, 국내외 모든 스포츠 대회에서 금지되고 있습니다.

도핑검사는 말 그대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도핑검사가 실시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KOREA ANTI DOPING AGENCY)의 주관으로 진행됩니다. 전 세계 공통 적용 기준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가 정한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검사 및 조사 국제표준」에 따라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죠!

도핑 금지약물을 선정하는 기준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거나, 선수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약물·방법 등을 선정해 매년 9월 ‘금지목록 국제표준’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발표 이후 3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이듬해인 1월 1일부터 이를 적용·시행하도록 하고 있죠.

국제사회가 이토록 강력하게 선수들의 도핑을 감시하고 금지하는 이유는 바로 도핑이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인데요. 우리 신체는 일시적으로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때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복하게 되면 결국 실제적 또는 잠재적으로 선수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따르면 금지약물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1999년 40여 종에서 2021년 800여 종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도핑 금지약물의 종류와 부작용은?

– 동화작용제(아나볼릭제제)

동화작용제는 인체 내의 동화작용에 도움을 주는 약물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단기간에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데 효과적인 약물로, 운동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약물이죠. 대표적으로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스타노졸롤(stanozolol), 클렌부테롤(clenbuterol)이 있습니다.

동화작용제는 위험한 부작용이 뒤따르는 약물인데요. 간염, 간암과 같은 간 질환, 심장질환의 발생 확률이 높고요. 공격적 성향이 증가하며 돌연사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여성에게는 월경주기 교란, 탈모, 음핵 비대, 목소리 남성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에게는 고환위축, 정자 수 감소, 무정자증, 발기부전과 같은 성 기능 장애, 전립선비대, 유방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펩티드호르몬, 성장인자, 관련약물 및 유사제

이 호르몬 및 약물들은 신체의 다양한 조절 기능에 관여해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례로 근육세포 크기를 늘려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발휘하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산소 운반량을 증가시켜 신체 능력을 높이는 경우를 들 수 있죠.

대표적으로 성장호르몬(hGH), 에리스로포이에틴(EPO)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성장호르몬을 과다 투입하면 기형화, 당뇨, 관절약화, 심장질환을 일으키고요. 에리스로포이에틴을 과다 또는 장기 투입하면 고혈압, 뇌졸중, 혈전으로 혈관이 막혀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호르몬 및 대사변조제

체내에서 특정 호르몬의 농도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약물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인슐린(Insulin)을 들 수 있는데요. 부주의로 적정량 이상을 사용할 경우 저혈당 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 이뇨제 및 기타 은폐제

운동마다 다르긴 하지만 운동선수에게 체중 감량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요. 이뇨제는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는 약물로 체중감량, 체급조절에 효과적이죠. 하지만 소변도핑검사에서 다른 약물 검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푸로세미드(furosemide),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을 남용하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저혈압 증상, 심각한 탈수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요. 실신, 근육 경련, 근육통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흥분제

흥분제는 피로감을 낮춰 신체 활동성을 증가시키고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하는 약물입니다. 많이 복용할 경우 심장박동이 증가하면서 심장마비, 뇌졸중, 고혈압, 부정맥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지고요. 불면증과 불안으로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의존과 중독, 탈수, 떨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글로코코르티코이드

부산피질 호르몬으로 항염증 작용을 하는 약물이죠! 대표 약물로는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고혈압, 골다공증, 면역력 저하, 혈전장애, 내분비 장애, 혈당증가, 근육감소, 백내장, 췌장염, 골절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킵니다.

– 베타차단제·베타-2 작용제

베타차단제는 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를 차단해 심장박동수를 감소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약물입니다. 이는 모든 선수에게 금지된 약물이 아니라, 사격, 양궁 등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특정 종목에서만 금지됩니다.

베타차단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인 기관지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저혈압, 부정맥,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 집중력저하, 수면장애, 성기능장애, 만성피로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베타-2 작용제는 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기관지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salbutamol(살부타몰), formoterol(포르모테롤) 등이 있는데요. 부작용으로 두근거림, 두통, 부정맥, 근육 경련, 오심, 신경 예민, 떨림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마약류·카나비노이드(마리화나)

마약은 신경인성 통증과 암성 통증에 쓰이는 약물을 말하는데요. 이를 복용하면 부상에 의한 고통을 덜어주기 때문에 신체를 무리하게 사용함으로써 특정 부위에 손상이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죠! 대표적인 약물로는 모르핀(Morphine), 펜타닐(Fentanyl), 대마에서 추출한 마리화나 등이 있습니다. 마약류 약물은 인체에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데요. 불안, 환각, 정신착란 증상을 보이며 강력한 중독 증상을 일으킵니다. 특히,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마리화나는 호흡장애, 인지장애, 의존성, 정신병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도핑검사의 종류와 절차는?

도핑검사는 ‘경기기간 중 도핑검사’와 ‘경기기간 외 도핑검사’ 등 두 종류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시간 중’이란 선수가 참가하기로 예정된 경기의 전일 오후 11시 59분부터 해당 경기에 관련된 ‘시료채취’ 절차가 끝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데요. 이 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바로 ‘경기기간 중 도핑검사’ 입니다. 이때 운동선수의 체내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 도핑 혐의를 받게 되는 것이죠!

‘검사기간 외 도핑검사’는 경기기간 중이 아닌 때 검사하는 방법인데요. 선수는 사전 통지 없이 불시에 검사 요청을 받을 수 있고, 검사 장소는 훈련장이나 집을 비롯해 선수의 위치가 파악되는 모든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도핑검사의 절차는 도핑검사 계획 ▶ 검사관 배정 ▶ 대상자 선정 ▶ 선수통지 및 동반 ▶ 시료제공 입회 ▶ 도핑검사 서류작성 ▶ 시료운송 ▶ 시료분석 ▶ 결과관리 ▶ 시료장기보관 순으로 진행되는데요. 아래 이미지를 통해 한 눈에 확인해 보세요!

도핑검사의 방법과 원리는?

앞서 말한 ‘시료채취’ 절차는 운동선수의 소변시료, 혈액시료 등을 수집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 분석기관에 운송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때 채취한 선수의 소변시료와 혈액시료는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되는데요. 선수가 먹은 약물 성분이나 투여한 고분자 화합물 등이 시료에 남기 때문입니다.

소변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이 걸러지고 배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면 그 성분 또한 소변에 남게 되는데요. ‘소변도핑검사’는 소변에 특정 물질을 녹이는 유기용매를 섞은 뒤 원심분리기에 돌려 소변과 유기용매 층을 분리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이를 영하 30도에서 얼리면 소변만 얼기 때문에 유기용매만 따로 떼어낼 수 있는데요. 떼어낸 유기용매를 휘발시키면 용매에 녹아있던 금지약물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죠.

하지만 소변도핑검사만으로는 도핑을 완벽히 잡아내기 어려운데요. 약학기술의 발달로 점차 사람 몸의 단백질 구조와 비슷한 고분자 화합물이 늘어나며 소변에서 검출되지 않는 약물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악용한 도핑 기술 역시 치밀하게 진화하고 있고요.

이에 대항하는 ‘혈액도핑검사’는 적혈구 수 및 헤모글로빈(단백질) 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소변도핑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높은 편입니다. 우리 몸속의 혈액은 특정 단백질(항원)이 들어오면 이에 맞서는 단백질(항체)이 달라붙죠. 이 원리에 따라 약물로 복용한 여러 단백질(항원)의 항체가 혈액과 반응하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지금까지 도핑과 도핑검사의 종류 및 방법, 도핑 금지약물과 그 위험성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도핑의 가장 큰 문제는 스포츠 정신을 위배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도핑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1등을 향한 일부 선수들의 그릇된 욕망 때문이겠죠. 하지만 조금 더 넓게 생각해 보면, 1등에게만 뜨거운 박수와 관심을 보내는 우리 사회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운동선수의 노력은 승패와 결과를 떠나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도핑’이라는 두 글자가 이제는 스포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날을 기대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정정당당한 경기로 스포츠 정신을 높이고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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