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 생태계 | 변화 기로에 선 스타트업 생태계, 이것 주목해야 96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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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C 인터뷰 30] 소픙벤처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업가나 비즈니스 방법을 사회 문제 해결에 쓰려는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투자하고 이들을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액셀러레이터다. 한상엽 대표는 2016년부터 소풍벤처스 대표로 일하면서 흔히 말하는 소셜 벤처 뿐 아니라 일반 스타트업이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에 특화되어 있는 스타트업까지 폭넓게 투자를 하고 있다.
한상엽 소풍 대표는 소셜벤처 위즈돔을 창업한 사회적 기업가로 2016년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소풍 대표로 합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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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 | 무한지식공작소

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 IPO, M&A 등 회수시장 활성화로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해야 한국 대기업의 소진된 혁신역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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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uhanfactory.com

Date Published: 10/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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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01 –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본 보고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진입 환경과 데이터 인프라, 투자자 환경, 창업 문화 등의 측면에서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점을 도출하고자 했다. 보고서 내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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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ebzine.koita.or.kr

Date Published: 4/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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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 중소벤처기업부

신설법인・창업기업수, 창업 생태계 위상(포브스선정 청년스타트업, CES. 혁신상 등), 정부의 창업생태계 기여(예산, 주요 정책 변화 등) 등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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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ss.go.kr

Date Published: 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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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생태계 한눈에…’스타트업레시피 투자리포트 2021′ 무료 배포

입력 2022.02.08 18:46 수정 2022.02.08 19:54.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투자리포트가 나왔다. 미디어레시피가 8일 공개한 ‘스타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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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it.chosun.com

Date Published: 2/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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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K-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길을 찾다 – 기고/컬럼 | 뉴스

경제성장, K-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길을 찾다 · 우리나라 높은 혁신역량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져야.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 대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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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orea.kr

Date Published: 4/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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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생태계 현황 – 스타트업플러스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인 美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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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tartup-plus.kr

Date Published: 11/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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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퍼즐, 사업 모델 계획만큼 …

따라서 IPO와 인수합병(M&A)으로 대표되는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퍼즐이며, 엑시트가 활발해져야 ‘창업 → 투자 &rar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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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br.donga.com

Date Published: 12/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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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현황과 과제 – Korea Science

학부를 비롯, 중소기업청, 문화관광부 등 수많은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나서서 스타트업-창업지원을 위한. THE KOREAN STARTUP ECOSYSTEM. ACCELERATOR. Pr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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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oreascience.or.kr

Date Published: 1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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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 키우는 현대차그룹 | 한경닷컴 – 한국경제

1000억 투입, 250개社 육성. ‘스타트업 생태계’ 키우는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사진)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내년부터 2027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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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6/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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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기로에 선 스타트업 생태계, 이것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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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스타트 업 생태계

  • Author: 스타트업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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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2. 1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2YxFm85jmqg

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

IPO, M&A 등 회수시장 활성화로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해야

한국 대기업의 소진된 혁신역량을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보완 가능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 및 특징

스타트업 생태계는 크게 혁신 역량을 가진 주체와 혁신을 필요로 하는 주체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거나 연결하는 주체로 구성돠어 있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주체와 우리나라 스타트업 환경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정부/공공기관

정부는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에 필요한 자금, 인프라 공급의 중추적 역할 담당한다. 정부는 창업교육, 시설공간 제공, 멘토링·컨설팅, R&D, 판로·해외진출 등의 창업지원에 연간 수십조 원을 투입한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의 지원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민간 액셀러레이터 활동의 증가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기업

대기업의 혁신 동력을 내외부에서 동시에 찾고자 하는 노력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미약하나 국내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사례도 서서히 나타나는 추세이다. 일부 대기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업 파트너사로 참여하여 스타트업과의 상생 기반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대기업이 ‘혁신’ 동력을 외부에서 찾기 위해 참여하는 활동이 아니라 생색내기식의 수동적 접근인 경우가 많아 근본적 개선은 필요하다.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엑셀러레이터는 초기자금, 인프라, 멘토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기업으로서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의 활발한 네트워크 형성에도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엑셀러레이터법’) 시행(2016.8.1.). 동법은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의 법적 지위 부여 △소득세-법인세 감면등의 엑셀러레이터 육성 시책 △팁스(TIPS) 등 민관 공동 창업자 발굴 사업 △등록된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정부의 모니터링 권한 명시

벤처캐피탈

창업 초기단계에 자본참여를 통해 위험을 기업가와 공동 부담하고 자금, 경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높은 이득을 추구한다.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이원화되어 있는데, 2015년말 기준 115개사가 등록 운영 중이며 투자재원은 15조4,577억원에 이른다.

대학

대학과 기업은 분야별 전문 인력 공급의 핵심 역할과 졸업생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공생 관계이다. 우수 스타트업과 대학의 산학연계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징

정책자금 중심의 벤처투자 시장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의 모태펀드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민간자금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여 재정ㆍ정책자금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민간 주도의 생태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공공자금 출자 VC 투자기업 비중(‘14, %) : 한국 62, 독일 44, 일본 36, 영국 24, 중국 23, 미국 17, 이스라엘 13

안전 투자를 중시하는 벤처캐피탈 투자 성향

「양질의 투자→고수익→민간 자금 지속 유입→더 좋은 투자」의 선순환 정착이 되지 않는 형국이다. 안전한 투자처에 VC의 관심이 집중되고 모험자본 투자에 매우 소극적인 성향을 보인다.

창업 플랫폼 기반 취약

창업 지원 정책이 ‘자금시설(인프라)’ 중심으로 이루어져 창업기업에 필요한 멘토링,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 기반이 취약하다.

회수시장 부진으로 선순환 투자 생태계 형성에 미흡

유형별 회수 현황은 IPO의 비중이 27.2% 이며 M&A의 비중은 1.5%로 M&A를 통한 회수 비중이 낮고 투자기업으로 부터의 상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대기업의 소극적 참여

혁신의 동력을 외부에서 찾고자 하는 실리콘밸리의 대기업과 달리 국내 대기업은 우수 스타트업 발굴에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혁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고유 경영활동이 아닌 사회공헌(CSR) 관점 접근의 성격이 강하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맵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 및 이들 간의 연결 관계를 도식화 하여 「스타트업 생태계 Map」을 구성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및 사업화 단계에 따른 요구 역량을 함께 표시하였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Special Issue 01 –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 이혁희 팀장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현재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기에 처해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 성장의 단계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과 고용창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진입 환경과 데이터 인프라, 투자자 환경, 창업 문화 등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점을 나누고자 한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몇 년 사이에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했다. 2011년 6만 5,000개의 중소 법인이 신설되었던 것이 2016년에는 9만 6,000개로 증가했으며 01 ,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은 2012년 2만 6,000개에서 2015년에는 3만 개를 돌파했다. 02

질적 측면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2014년 OECD가 발간한 보고서 < 한눈에 보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at a Glance) >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기회추구형 창업이 전체 창업 가운데 21%로 미국(54%), 이스라엘(58%), 핀란드(66%)에 비해 현저히 낮다.

각국의 창업장려 문화와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측정하는 세계기업가정신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또한 2012년 30위에서 2017년 27위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03

이렇듯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 아산나눔재단은 구글 캠퍼스 서울과 함께 지난해 7월 < 스타트업코리아! > 보고서를 펴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 성장의 단계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과 고용창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일조하고자 한 것이다.

본 보고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진입 환경과 데이터 인프라, 투자자 환경, 창업 문화 등의 측면에서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점을 도출하고자 했다.

보고서 내용을 월간 < 기술과 혁신 >에 소개하고자 한다. 보고서 전문은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www.asan-nan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펴보면, 사업모델 혁신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T 전문로펌인 테크앤로의 조사에 따르면 누적 투자액 상위 100개 기업 중 70%에 이르는 기업이 한국에서는 사업을 시작조차 할 수 없거나 조건부로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구현이라는 기치를 들고 올해부터 규제 샌드박스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미래 먹거리 분야를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규제와 제도를 전면 재설계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규제로 인한 장벽은 존재한다.

핀테크 산업의 경우 현재 금융법 체계가 열거주의 방식(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규제되거나 금지되지 않는 사항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등록할 수 없거나 성격이 전혀 다른 기존 업종 중 하나로 분류되는 사례가 많다.

다행스러운 것은 상반기 중 국회 심의를 거쳐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제정되고,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도 확대 시행될 예정이어서 규제로 인해 혁신적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핀테크 산업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높은 사업 요건과 오프라인 거래 환경 위주로 형성된 사전 규제 때문에 혁신적 스타트업이 아예 시장에 진입조차 할 수 없거나 혁신성을 상실하는 경우도 다수다.

해외 송금업의 경우 그나마 2017년 7월부터 핀테크 업체들도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시행토록 했으나, 자기자본 20억 원 이상(해외 송금업만 영위하는 전업자의 경우 10억 원), 부채비율 200% 미만 등의 등록요건은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자문과 자산운용을 허용했지만, 정부가 비대면 일임을 화상통화 방식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대두됐다.

이 경우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어 실효성 문제가 따를 수 있다.

O2O를 포함한 서비스업은 전 세계 각국에서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사업 분야지만, 국내에서는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기존 산업과 종사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다수의 혁신 사업 모델을 불허해 여러 차례 이슈가 되었다.

작년 말에는 카풀앱 업체의 유상운송중개를 금지하는 법안이 입법 예고되어 혁신모델의 시장진입과 규제완화, 그리고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해결에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포함한 의료 분야도 잠재력이 크지만, 규제에 막혀있는 분야다. 이는 공공서비스의 성격이 강해 국가의 보건의료 체계에 따라 의료 수가 제한 등의 규제가 많이 적용된다.

각국의 철학과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정책의 운용 방향이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종 산업 간 융복합 제한, ICT를 활용한 원격 진료 및 의약품 배송 금지 등이 타당한지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가운 것은 최근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규제·제도 혁신 해커톤을 통해 첨단의료기기의 조기 시장진입과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발표해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분야의 점진적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융·복합과 혁신을 불가능하게 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의 열거주의는 개정되어야 한다.

당장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것이 급진적이라면 행정부 재량권 내에서 ‘비조치 의견서’ 및 ‘한정 인가’, ‘지정대리인’, ‘업종별 인허가 및 규제 적용면제’, ‘적응 규제’ 등 규제 적용의 예외 옵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규제가 신설되지 않도록 감시하는것 역시 중요하다.

19대 국회에서 가결된 규제 법안내 의원 발의안 비중이 약 87%를 차지한 것을 보면, 현재 행정기관 발의 입법안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규제 심사와 일몰제를 의원 발의안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해 봄직하다.

기존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실업급여, 직업 교육 등의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해 종사자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진입환경에 이어 살펴보고자 하는 부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원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새로운 자본, ‘데이터’다.

공공 데이터의 경우, 정부 3.0을 통해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2017년 4월말 기준 공공 데이터 포털에 공개된 자료는 약 2만 2천 건으로 2013년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했고,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역시 2013년에 비해 8배가량 증가한 1,160개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공간 위치, 정부 예산, 의료 코호트, 법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의 다양성이 아직 부족하며, 공개된 정보에 대해서도 제공 기관마다 포맷이 달라 전처리 작업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민간에서 활용하기 쉬운 LOD(Linked Open Data) 형태의 데이터는 여전히 0.2% 수준에 불과하며, 공개된 데이터의 약 25%는 HWP, PDF 등 기계로 판독할 수 없는 포맷 이어서 실제 활용도가 떨어진다.

다른 문제는 데이터의 부익부 빈익빈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데이터 유통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대기업이나 대형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데이터가 집중되고 스타트업은 점점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한국데이터진흥원이 운영하는 플랫폼 ‘데이터 스토어’를 통해 민간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으나, 양질의 정보가 부족하여 거래가 미미한 상황이며, 더 많은 데이터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개인정보 관련 규제가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개인정보와 관련해 민간과 공공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일반법인 ‘개인정보보호법’과 산업별 특정 분야에서 적용되는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의료법’ 등의 개별법으로 개인정보 관련 법체계가 분산되어 있다보니 융·복합형 스타트업들에게는 법적 리스크의 복잡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규제 간 상충하는 경우가 있어 혼란이 야기되기도 한다.

이 같은 복잡한 관련 법체계뿐만 아니라,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포괄적 정의와 강력한 사전동의 규제는 데이터 인프라와 관련해 개선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힌다.

한국이 미국 및 유럽 등의 선진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개인정보가 가장 강력하게 규제되는 국가로 평가 받는 이유이다.

데이터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실적으로 스타트업들에게 접근성과 활용도가 가장 높은 공공 데이터에 대한 수요자 중심의 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개방된 데이터를 양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민간 활용도를 높이는 등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기에 더해 데이터 거래 시장을 활성화해 양질의 민간 데이터에 대한 스타트업의 접근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간 직접 거래보다는 다양한 참여자들끼리 개방형 유통이 가능한 데이터 거래소 형태가 효과적일 것이며, 이러한 데이터 거래소의 활성화에는 정부가 양질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제공하는 공급자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해 해외에서처럼 비식별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비식별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으나, 이에 대한 논란이 지금도 지속되는 만큼 비식별 개인정보와 이의 재식별·재가공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와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데이터 기반의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진입 환경이나 자본에 해당하는 데이터 인프라 부분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스타트업 성장에 필수 파트너인 투자자 환경을 보고자 한다.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 자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벤처캐피털은 창업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신규 벤처투자 금액과 투자유치 기업수는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 10% 이상 고성장을 했고, 2016년 기준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약 2조 1,000억 원까지 확대되었다.

2016년 발표된 < 한눈에 보는 기업가정신 >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금액 규모가 글로벌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양적 측면에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괄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질적 고도화를 위한 개선 기회가 존재한다.

첫 번째 문제는 벤처캐피털 설립의 진입장벽이 높고, 벤처투자제도가 칸막이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이 5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인하되었으나,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선진 시장은 최소 자본금 요건이라는 규정 자체가 없다.

최근 정부가 벤처캐피털 전문인력확인제도를 손질해 전문인력 지정 범위를 넓히기도 했으나, 해외 선진 시장의 경우 자본금이나 정부가 정한 전문 인력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투자자문사로서 정보공개 등의 기본 의무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오히려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엔젤리스트와 같은 민간 데이터베이스 또는 마켓플레이스에서 투자자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시장 내에서 자생적으로 이루어진다.

게다가 현재 국내 벤처캐피털제도는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유한회사형 벤처캐피털 등 회사 유형에 따라 다원화되어 있다.

관련 규제와 주무 부처 등도 각각 다르다 보니 행정 비용과 투자자간 역차별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국내 벤처캐피털과 관련된 통계자료가 파편화되어 성과 측정과 분석이 어려워지는 등 부차적 부작용도 발생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반영해 1월말 분산되어 있던 벤처투자 관련 법령을 하나로 손보고, 투자업종 규제와 투자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중기부 개편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그간 업계가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복잡했던 벤처기업 확인제 역시 함께 개편되고, 민간 투자자를 유인할 있는 장치도 추가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 벤처캐피털 환경상 문제점은 M&A 시장 부진에 따라 투자회수의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벤처투자의 회수 시장은 M&A가 제한되어 장기간 소요되는 IPO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2016년 말 기준 국내 벤처투자 회수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IPO가 27%, M&A가 3%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장외 매각 및 상환 등의 방식이 70%에 해당한다.

반면 해외에서는 회수 시장에서 M&A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IPO까지 평균 약 13년 이상 소요되는 현 상황에서 대부분의 벤처투자는 보유 지분을 장외에서 매각하거나 우선주로 전환하지 않고 상환하는 회수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금이 회수 후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로막는 장벽이자, 국내외 민간 투자자가 벤처투자 펀드에 출자를 꺼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중기부에서 투자와 회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제도를 검토 중이고, 여기에 M&A와 세제혜택 관련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 M&A의 실질적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대기업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에 대한 규제도 완화해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을 장려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참여 없이 M&A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기존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예외조항 등을 통해 기업형 벤처캐피털 설립과 투자를 육성하고, 또 대기업이 인수한 스타트업의 계열사 편입 유예 기간을 현재의 7년에서 확대하여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도 있다.

대기업들이 스타트업들을 통해 혁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되, 이를 악용한 경우 사후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다.

또, 스타트업 간 결합이나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실제로 미국 등 해외에서는 많은 창업 기업이 동종 업계나 유사업계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는 롤업(Roll-up) 전략을 활발하게 추구하고 있다.

주식교환을 통한 인수합병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주식 처분 시점으로 이연하는 등의 세제 개편을 통해 스타트업 간 결합과 합병을 통한 성장을 장려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한다.

지금까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진입 환경과 데이터 인프라, 투자자 환경 측면에서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차례로 살펴봤다.

이 모든 것들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건강한 창업 문화다. 한국은 생계형 창업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기회 추구형 창업은 21%에 불과했다.

R&D 및 원천 기술 기반의 창업에 고등 인력의 유입이 부족한 것도 한국 창업 생태계의 장기적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혁신을 장려하는 창업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주변의 사소한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해보거나 롤모델이 될 만한 성공한 창업가들의 역경극복과 도전의 과정을 듣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에게 창업가라는 커리어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향후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가정신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창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과 더불어 창업 역량을 배양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실효성도 높아져야 하며, 우수 인력이 창업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창업 후 실패하더라도 재도전이 가능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앞에서 살펴본 규제 개선과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평등한 경쟁 환경 조성, 데이터의 부익부 빈익빈 해소, 사회적 인식 전환과 실질적 창업 교육을 통한 창업 장려문화 형성 등은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평등한 경쟁 환경 조성은 비단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문제만은 아니며, 스타트업 사이에서의 경쟁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현행 벤처인증 제도는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제도화하고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증 대상에 대한 세부적 기준으로 인해 혁신 스타트업이 오히려 정부 지원의 역차별을 받게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하여 인증 요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규제들은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의 도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혁신 경쟁에서 도태되면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 및 고용 증진의 모멘텀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이 차별 없이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평등한 경쟁의 장을 통해 민간 주도의 자생적 스타트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혁신이 발생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새 정부의 많은 부처에서 민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와 규제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2018년에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길 기대한다.

벤처 생태계 한눈에…’스타트업레시피 투자리포트 2021′ 무료 배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투자리포트가 나왔다.

미디어레시피가 8일 공개한 ‘스타트업레시피 투자리포트 2021’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액은 12조286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비 192% 상승한 것으로 총 투자 건수는 1272건으로 조사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투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분야는 컨슈머테크, 바이오/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이다. 주목받은 분야로는 핀테크와 ESG, 2021년 급부상한 세부 투자 분야로는 명품·패션·중고(리셀) 플랫폼과 라스트마일 배송 플랫폼을 꼽았다.

2021년 투자 순위 톱5는 1위 야놀자(1조원)에 이어 컬리(4754억원), 비바리퍼블리카(4600억원), 티몬(3050억원), 뤼이드(2000억원)이며, 2021년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은 컬리, 당근마켓, 엔픽셀, 직방, 두나무(본사 기준) 등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레시피 투자리포트 2021은 투자 금액과 건수를 비롯해 전체 투자 동향은 물론 투자 분야를 컨슈머테크,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제조(소부장), 블록체인, 부동산/프롭테크, 환경/에너지/지속가능성(ESG) 등 모두 13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또한 투자 규모와 단계별 분석, 유니콘 기업 분석, 투자 유치 톱20 기업, IPO와 M&A 현황과 분석 등도 담았다.

이석원 미디어레시피 대표는 “2021년은 1조원 투자 시대가 열리는 등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면서 “이번에 발행한 투자 리포트가 2022년 스타트 업 투자 생태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레시피 투자리포트 2021은 서울창업허브,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제작 지원을 통해 제작했으며 스타트업레시피 온라인 사이트(

https://startuprecipe.co.kr/

)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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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K-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길을 찾다

김용문 창업진흥원장

우리나라 높은 혁신역량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져야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정보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산업·국가 수준의 생산성 증가 폭이 점차 감소하거나 오히려 반비례하는 ‘생산성 역설’을 경험하고 있다. 혁신 경제성장을 목표로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쏟아붓고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펼쳐왔음에도 그 성과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2021년 혁신지수(블룸버그)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 전 세계 6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21위에서 무려 20단계나 상승하여 2014년 이후 2019년까지 6년 연속 줄곧 1위를 기록해 왔다. 이에 반해 1980년대 후반 7.7%에 달하던 경제 추세 성장률은 2010년대 이후 현재까지 생산성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제특허출원은 세계 4위(2020년 기준)로 대기업 및 공공부문(대학·정부출연연)의 연구성과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우수한 특허가 기술사업화로 연결되어 경제적 효익을 위해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한다. 이렇듯 국내외 혁신역량 평가 기준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이미 활발한 기술 및 경제 혁신을 실현했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여전할뿐더러 현존하는 IT 기술과 산업구조만으로는 더 이상 국가 혁신성장을 견인하기에는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대학 및 정부출연연 중심 혁신 생태계에서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로

혁신은 단순히 구조나 시스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적 측면에서 관찰해야 한다. 생태계 관점으로 혁신을 바라볼 때, 혁신의 성과가 가지는 모순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결속력과 지속력을 토대로 혁신이 진화하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다트머스대학 론 애드너 교수가 혁신 성공을 위한 생태계 관점의 접근을 강조하고 ‘혁신 생태계(innovation ecosystem)’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론 애드너 교수는 혁신 생태계를 기업이 자신의 개별 제품 및 서비스를 고객지향 솔루션으로 결합해내는 협력적 연관관계로 정의하였다. 즉, 혁신 생태계 내 혁신은 특정 환경에 있는 기업·대학·연구소 등 다양한 경제 주체들 간의 끊임없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창출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혁신 생태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삼성 반도체 신화’로 대표되는 대기업과 정부·공공기관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는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기업, 공공 중심의 혁신에는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며 이미 글로벌 시장은 전통적인 대기업이 아닌 구글·페이스북·넷플릭스 등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재편된 지 오래다. 이렇게 ‘개방형 혁신’ 즉,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광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이다.

개방형 혁신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혁신 생태계에 핵심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스타트업’이다. 내부자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의 다양한 주체와 연계·협업이 원활한 스타트업 중심의 개방형 혁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startup ecosystem)’는 기업이 필요한 자원(아이디어, 기술, 지식 등)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자원을 외부와 공유하여 급변하는 기술·시장 환경에 보다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혁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이전에 있다. 과거 전통적인 혁신 생태계에서는 대학 및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에 이전해 대기업의 보유 자원을 통한 R&D와 상업화를 거쳐 시장에 출시하는 형태였다. 그도 당연한 것이 대기업 외에는 자체적으로 R&D를 통해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운스트림(down stream) 형태의 전통적 기술이전 및 사업화 방식은 기초연구가 지식재산권화되어 사업화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기까지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혁신의 성과가 즉각적으로 발현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간 막대한 자원 투입과 정책 지원에도 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에 반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서는 스타트업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혁신 성과 창출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과거 기초연구 → 지식재산권 → R&D 및 상업화 → 시장으로의 일방향적 다운스트림 형태의 기술이전 사업화 구조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해 필요로 하는 기초연구와 지식재산권·정보·기술 등 다양한 외부자원을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어 결합하고 생태계 각 주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고도화해 나가는 업스트림(upstream) 형태의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창출된 혁신의 산물이 기존시장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혁신이 발현되는 구조이다. 아울러 스타트업이 구축한 신시장은 대기업이 보유한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혁신의 확장을 이끌어 낸다. 이러한 업스트림 형태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국가 R&D 및 사업화, 지식 재산권 활용 구조가 스타트업의 단계적 수요에 맞도록 전면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업스트림 형태의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구현되며 전통적인 혁신 생태계보다 빠른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 즉,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돌파구이자 새로운 모델인 셈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인류의 대격변기에 우리가 글로벌 생태계에서 생존하고 더 나아가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질적 도약을 위한 한국형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모델 조성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스타트업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국제적 위상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중기부에서 발표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에 따르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수는 2016년 2개에 불과한데 비해 2020년에는 13개로 급증하였고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1년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는 국내 스타트업이 15개나 포함되었다.

또한 올해 CES(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박람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 중 스타트업이 22개(8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스타트업들이 국가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의 양적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혁신모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혁신모델로 미국에는 ‘실리콘밸리’라는 민간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 이는 모든 국가들이 벤치마킹하는 전 세계 최고의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책주도에서 민간중심으로 변화해 가는 우리 실정과 맞지 않는 모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할까. 우리에게는 ‘TIPS’라는 K-스타트업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프로그램이 있다. TIPS는 민간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에 민간의 인프라와 정부의 지원을 집중시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즉,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 바로 ‘민-관 협력 모델’인 셈이다.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은 이제 TIPS에서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 모델인 창구 프로그램과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형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을 넘어 전 세계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국가로 발돋움할 시기이다. 그 원대한 목표는 민-관 협력 시스템을 기초로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스타트업 혼자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의 협력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우리 모두의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속히 조성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Try Everything, 서울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인 美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에 따르면

서울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 280개 도시중 10위로,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는 223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의 강점으로 우수한 인재 파이프라인과 높은 혁신 친화적 환경을 꼽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AI&빅데이터, 헬스케어, 제조업&로보틱스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국내 18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중

15개사가 서울에 위치하는 등 창업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 전역에 걸쳐 창업거점(클러스터)을 조성하는 등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창업정책을 펼치는 점에서 서울 창업생태계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퍼즐, 사업 모델 계획만큼 치열하게 종착역을 고민하라

Article at a Glance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이끄는 엑시트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사는 길지 않다. 최근 들어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 유니콘 등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스타트업 게임의 법칙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 특히 스타트업의 결승선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개념인 엑시트(Exit)에 대한 논의는 아주 미진하며 개념과 인식 부족으로 인해 무분별한 비판과 부정적 프레임이 난무한다. 육상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당연히 자신이 출전하는 종목의 경기 규칙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을 하려는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 창업자)도 자신이 참여하는 비즈니스의 룰(rule)은 확실히 이해하고 출발선에 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출발선을 이미 떠난 선수가 어디까지 뛰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열심히 달리기만 하는 실정이다.

고위험•고성장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투자를 통해 성장하며, 이 투자는 스타트업의 엑시트를 통한 재무적 이익 실현을 기대하며 이뤄진다. 따라서 인수합병(M&A)이나 IPO로 대표되는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퍼즐이다. 즉, 엑시트가 담보돼야 투자자가 참여하는 게임과 같다. 또한 엑시트가 활발해져야 ‘창업 → 투자 → 성장 → 엑시트 → 재창업/재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엑시트 성공이 앙트레프레너와 투자자에게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활력을 부여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작동 원리와 선순환 구조에 대해 우리 사회가 더 폭넓게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투자자,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축이며 이 중 어떤 한 가지라도 부실하면 스타트업을 통한 미래도 없다. 제아무리 유능한 앙트레프레너가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시작해도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반드시 투자를 받아서 성장을 해야 한다. 창업 초기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 가능한 엑시트 전략이 있어야 한다.

통상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투자자가 부담하는 리스크와 목표 시장, 시장 장악력, 성장 속도, 마일스톤(milestone)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주로 앙트레프레너 본인이 일의 대부분을 몸으로 때우고 개인적인 인맥을 총동원해서 자금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이를 스 에쿼티(Sweat Equity)라 한다. 이후 개발이 진행되고 매출이 발생하기 이전 단계를 데스밸리(Valley of Death)라 부르는데 이 시기가 그야말로 스타트업의 ‘죽음의 계곡’이다. 대부분 이 시기에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안 돼 파산한다. 개발자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등 나갈 돈은 많은데 어느 누구도 선뜻 투자하지 않는 게 바로 이 시기다. 데스밸리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이 제품 출시나 매출 발생 이전에 3억∼5억 원 내외의 적은 돈을 조달하는 것을 시드 및 엔젤 투자라 한다.

시드를 발판으로 데스밸리를 무사히 건너면 기관투자가인 벤처캐피털이 공식적으로 등장한다. 매출 발생 이후 일정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시리즈A∼B는 초기 투자, 시리즈C, D, E∼는 후기 투자로 불린다. 최근 VC 생태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초기 투자는 꺼리고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한 스타트업에 비교적 거액을 쏟아붓는 후기 투자 몰아주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2009년에는 90% 이상의 기업이 시드 투자를 한 차례 받은 뒤 시리즈A에 해당하는 VC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시드 투자를 한 차례만 받고 시리즈A를 유치한 기업의 비중이 30%로 낮아졌다. 시드 투자를 평균 3회 정도는 받은 뒤에야 비로소 시리즈A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벤처 투자 규모는 의외로 늘어났으나 투자 대상 기업의 숫자가 줄어들었고 초기 투자보다 후기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 ‘이미 검증된, 잘될 기업에 몰아주는’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2015년부터 관측됐던 VC 투자의 ‘상위 기업 몰아주기’ 현상이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시드/엔젤 → 시리즈(VC 기관 투자)’로 나아가는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관투자가를 만나기 위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은 비즈니스 엔젤에 기대 데스밸리 구간을 근근이 버티고 있다.

앙트레프레너가 투자를 받아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면 투자자는 IPO나 M&A를 통해 자신들의 투자금을 회수하려 한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들일수록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런 요구들을 하며 앙트레프레너 본인이 자신의 지분을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회사가 파산하거나 중간에 청산을 하는 경우도 엑시트에 해당한다. 엑시트는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지 않고 회사의 지분이 정리되는 것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사는 길지 않다. 최근 들어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 유니콘 등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스타트업 게임의 법칙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 특히 스타트업의 결승선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개념인 엑시트(Exit)에 대한 논의는 아주 미진하며 개념과 인식 부족으로 인해 무분별한 비판과 부정적 프레임이 난무한다. 육상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당연히 자신이 출전하는 종목의 경기 규칙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을 하려는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 창업자)도 자신이 참여하는 비즈니스의 룰(rule)은 확실히 이해하고 출발선에 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출발선을 이미 떠난 선수가 어디까지 뛰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열심히 달리기만 하는 실정이다.고위험•고성장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투자를 통해 성장하며, 이 투자는 스타트업의 엑시트를 통한 재무적 이익 실현을 기대하며 이뤄진다. 따라서 인수합병(M&A)이나 IPO로 대표되는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퍼즐이다. 즉, 엑시트가 담보돼야 투자자가 참여하는 게임과 같다. 또한 엑시트가 활발해져야 ‘창업 → 투자 → 성장 → 엑시트 → 재창업/재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엑시트 성공이 앙트레프레너와 투자자에게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활력을 부여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작동 원리와 선순환 구조에 대해 우리 사회가 더 폭넓게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스타트업, 투자자,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축이며 이 중 어떤 한 가지라도 부실하면 스타트업을 통한 미래도 없다. 제아무리 유능한 앙트레프레너가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시작해도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반드시 투자를 받아서 성장을 해야 한다. 창업 초기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현 가능한 엑시트 전략이 있어야 한다.통상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투자자가 부담하는 리스크와 목표 시장, 시장 장악력, 성장 속도, 마일스톤(milestone)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주로 앙트레프레너 본인이 일의 대부분을 몸으로 때우고 개인적인 인맥을 총동원해서 자금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이를 스 에쿼티(Sweat Equity)라 한다. 이후 개발이 진행되고 매출이 발생하기 이전 단계를 데스밸리(Valley of Death)라 부르는데 이 시기가 그야말로 스타트업의 ‘죽음의 계곡’이다. 대부분 이 시기에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안 돼 파산한다. 개발자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등 나갈 돈은 많은데 어느 누구도 선뜻 투자하지 않는 게 바로 이 시기다. 데스밸리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이 제품 출시나 매출 발생 이전에 3억∼5억 원 내외의 적은 돈을 조달하는 것을 시드 및 엔젤 투자라 한다.시드를 발판으로 데스밸리를 무사히 건너면 기관투자가인 벤처캐피털이 공식적으로 등장한다. 매출 발생 이후 일정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시리즈A∼B는 초기 투자, 시리즈C, D, E∼는 후기 투자로 불린다. 최근 VC 생태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초기 투자는 꺼리고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한 스타트업에 비교적 거액을 쏟아붓는 후기 투자 몰아주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2009년에는 90% 이상의 기업이 시드 투자를 한 차례 받은 뒤 시리즈A에 해당하는 VC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시드 투자를 한 차례만 받고 시리즈A를 유치한 기업의 비중이 30%로 낮아졌다. 시드 투자를 평균 3회 정도는 받은 뒤에야 비로소 시리즈A에 성공했다는 의미다.코로나19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벤처 투자 규모는 의외로 늘어났으나 투자 대상 기업의 숫자가 줄어들었고 초기 투자보다 후기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 ‘이미 검증된, 잘될 기업에 몰아주는’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2015년부터 관측됐던 VC 투자의 ‘상위 기업 몰아주기’ 현상이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시드/엔젤 → 시리즈(VC 기관 투자)’로 나아가는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관투자가를 만나기 위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스타트업들은 비즈니스 엔젤에 기대 데스밸리 구간을 근근이 버티고 있다.앙트레프레너가 투자를 받아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면 투자자는 IPO나 M&A를 통해 자신들의 투자금을 회수하려 한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들일수록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런 요구들을 하며 앙트레프레너 본인이 자신의 지분을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회사가 파산하거나 중간에 청산을 하는 경우도 엑시트에 해당한다. 엑시트는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지 않고 회사의 지분이 정리되는 것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비즈니스 계획만큼 중요한 조기 엑시트 전략 수립

스타트업의 천국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통계 자료를 보면 스타트업의 약 26%만이 엑시트에 성공하며 이 중 97%가 M&A의 방법을 택한다. 나머지 기업들은 파산을 하거나 좀비 기업으로 전락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은 창업 초기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이 투자자나 창업자 자신을 위해 엑시트를 시도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초기에 300만 달러 정도 기업 가치로 M&A를 성사시키는 것을 ‘가장 보편적이고 교과서적인 모델’로 상정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천국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통계 자료를 보면 스타트업의 약 26%만이 엑시트에 성공하며 이 중 97%가 M&A의 방법을 택한다. 나머지 기업들은 파산을 하거나 좀비 기업으로 전락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은 창업 초기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이 투자자나 창업자 자신을 위해 엑시트를 시도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초기에 300만 달러 정도 기업 가치로 M&A를 성사시키는 것을 ‘가장 보편적이고 교과서적인 모델’로 상정하고 있다.

엔젤 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로즈의 연구에 따르면 엔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50%는 파산하고 IPO에 이르는 비율은 단지 0.1%에 불과하며, 엑시트는 대부분 초기 단계 M&A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선 M&A라고 하면 몇천억 원, 몇조 원 단위로 생각하지만 미국 스타트업 M&A는 10억 원 이내 수준에서도 흔하게 이뤄진다. 소위 대박을 터트리면 좋지만 99% 이상은 적은 금액이라도 엑시트에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엑시트에 실패한다는 것은 파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파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엑시트의 핵심이다.

스타트업의 엑시트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거둔 투자자(FI)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 마찬가지로 엑시트를 통해 경험과 자산을 축적한 앙트레프레너는 연쇄 창업(Serial Entrepreneur)에 도전하거나 스스로 투자자가 되는 비즈니스 엔젤(Business Angel)로 거듭난다. 만약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입될 수 있는 자금이 고갈된다. 이는 곧 생태계의 붕괴를 의미한다.

다만 엑시트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처음부터 최종 게임(End Game)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다. 엑시트 전략을 일찍 세울수록 회사에 대한 비전이 더 명확해지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엑시트 전략 조기 수립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엑시트 전략은 바람직한 미래로 이끌어갈 중요한 청사진이다. 스타트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성공의 척도를 제시할 수 있다.

2. 원치 않는 제안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위험한 제안을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3. 회사의 가치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 항상 기업 가치에 관심을 갖게 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알 수 있다.

4. 언제 매각할지 알게 된다. 비즈니스의 종착역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인수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성장시켰음을 인식하게 하며 시간 낭비를 막아준다.

6. 합리적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논리적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7.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엑시트를 극대화할 수 있다.

8. 엑시트에 대한 복잡한 서류와 절차에 잘 대처할 수 있게 한다.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모든 과정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다.

9.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확고한 목표를 가진 상태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10. 엑시트 이후의 삶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11. 엑시트 전략 수립에 있어서 너무 이르다는 말은 없다. 조기에 계획하는 것이 더 큰 통찰력을 주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앙트레프레너는 엑시트를 뒤로 미룬다. 이는 사람들이 종종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황이 바뀌기만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마케팅, 인사, 재고, 현금 흐름 등 현재의 의사결정이 우선순위에 놓이다 보니 당장 급하지 않은 엑시트 전략을 만들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곤 한다.

하지만 M&A를 하기 좋은 시점은 사업이 가장 잘될 때다. 그래야 원하는 매각 금액을 받을 가능성도 높고, 타 회사에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회사 가치를 올릴 수 있다. 또한 투자를 여러 번 받게 되면 지분이 많이 희석돼 설령 스타트업을 상당히 높은 가격에 매각하더라도 실제 앙트레프레너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차라리 엑시트 금액이 적더라도 지분율이 더 높을 때 매각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다. 앙트레프레너 입장에서 1억 달러의 50%와 10억 달러의 5%는 동일한 금액이지만 전자가 훨씬 더 달성하기 쉽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는 ‘조기 엑시트(Early Exit)’를 권장한다. 실제로 엑시트는 초기 단계에서 주로 일어나며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투자를 많이 받고 시간이 흐를수록 엑시트의 가능성이 14%, 7%, 6%, 2%, 1%로 점점 낮아진다는 것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가장 모범적인 엑시트 전략은 창업 초기 M&A

조 단위 IPO가 성사될 수 있는 기업은 확률적으로 굉장히 희박하며 대다수 스타트업과 투자자는 엑시트에 성공하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좀비 상태로 머무르게 되는 불행한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 스타트업의 엑시트와 생태계를 활발하게 하는 것은 중소 규모의 M&A를 통한 엑시트다.

엔젤 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로즈의 연구에 따르면 엔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50%는 파산하고 IPO에 이르는 비율은 단지 0.1%에 불과하며, 엑시트는 대부분 초기 단계 M&A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선 M&A라고 하면 몇천억 원, 몇조 원 단위로 생각하지만 미국 스타트업 M&A는 10억 원 이내 수준에서도 흔하게 이뤄진다. 소위 대박을 터트리면 좋지만 99% 이상은 적은 금액이라도 엑시트에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엑시트에 실패한다는 것은 파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파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엑시트의 핵심이다.스타트업의 엑시트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거둔 투자자(FI)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 마찬가지로 엑시트를 통해 경험과 자산을 축적한 앙트레프레너는 연쇄 창업(Serial Entrepreneur)에 도전하거나 스스로 투자자가 되는 비즈니스 엔젤(Business Angel)로 거듭난다. 만약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입될 수 있는 자금이 고갈된다. 이는 곧 생태계의 붕괴를 의미한다.다만 엑시트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처음부터 최종 게임(End Game)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다. 엑시트 전략을 일찍 세울수록 회사에 대한 비전이 더 명확해지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엑시트 전략 조기 수립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1. 엑시트 전략은 바람직한 미래로 이끌어갈 중요한 청사진이다. 스타트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성공의 척도를 제시할 수 있다.2. 원치 않는 제안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위험한 제안을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3. 회사의 가치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 항상 기업 가치에 관심을 갖게 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알 수 있다.4. 언제 매각할지 알게 된다. 비즈니스의 종착역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5. 인수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성장시켰음을 인식하게 하며 시간 낭비를 막아준다.6. 합리적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논리적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7.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엑시트를 극대화할 수 있다.8. 엑시트에 대한 복잡한 서류와 절차에 잘 대처할 수 있게 한다.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모든 과정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다.9.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확고한 목표를 가진 상태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10. 엑시트 이후의 삶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11. 엑시트 전략 수립에 있어서 너무 이르다는 말은 없다. 조기에 계획하는 것이 더 큰 통찰력을 주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그런데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앙트레프레너는 엑시트를 뒤로 미룬다. 이는 사람들이 종종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황이 바뀌기만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마케팅, 인사, 재고, 현금 흐름 등 현재의 의사결정이 우선순위에 놓이다 보니 당장 급하지 않은 엑시트 전략을 만들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곤 한다.하지만 M&A를 하기 좋은 시점은 사업이 가장 잘될 때다. 그래야 원하는 매각 금액을 받을 가능성도 높고, 타 회사에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회사 가치를 올릴 수 있다. 또한 투자를 여러 번 받게 되면 지분이 많이 희석돼 설령 스타트업을 상당히 높은 가격에 매각하더라도 실제 앙트레프레너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많지 않을 수 있다.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차라리 엑시트 금액이 적더라도 지분율이 더 높을 때 매각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다. 앙트레프레너 입장에서 1억 달러의 50%와 10억 달러의 5%는 동일한 금액이지만 전자가 훨씬 더 달성하기 쉽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는 ‘조기 엑시트(Early Exit)’를 권장한다. 실제로 엑시트는 초기 단계에서 주로 일어나며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투자를 많이 받고 시간이 흐를수록 엑시트의 가능성이 14%, 7%, 6%, 2%, 1%로 점점 낮아진다는 것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조 단위 IPO가 성사될 수 있는 기업은 확률적으로 굉장히 희박하며 대다수 스타트업과 투자자는 엑시트에 성공하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좀비 상태로 머무르게 되는 불행한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 스타트업의 엑시트와 생태계를 활발하게 하는 것은 중소 규모의 M&A를 통한 엑시트다.

거듭 강조하지만 창업 초기 단계 M&A는 가장 모범적인 엑시트 전략이다. 중소 규모의 엑시트가 활발해져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다.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유니콘 강국인 미국과 중국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니콘 숫자에 있어서는 조사 기관에 따라 양국이 1, 2위를 다투지만 엑시트에 성공한 유니콘, 즉 엑시콘(Exit+Unicorn)의 숫자에 있어서 양국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2020년 기준 엑시콘은 미국이 196개로 중국의 70개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이는 엑시트 방법에 있어 미국은 M&A와 IPO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M&A 91개, IPO 105개) 중국의 경우 IPO에 치중돼 있다는 것과 관련이 깊다(M&A 16개, IPO 54개). 어렵사리 유니콘의 반열에 올라도 조기에 엑시트를 못하면 명맥만 유지하는 좀비콘이 되고 만다는 점은 왜 IPO뿐 아니라 일찍부터 M&A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하는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술창업’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연간 약 1만 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2015∼2020년 우리나라 연평균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약 72개다. 이는 스타트업 1만 개 가운데 창업 후 꾸준히 성장해 IPO에 성공하는 기업이 단지 0.7%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IPO에 성공한 회사를 제외한 99.3%의 스타트업은 다른 엑시트 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

비유하자면 스타트업에 있어 IPO를 통한 엑시트는 극히 일부 기업의 ‘마라톤’ 경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모든 스타트업이 42.195㎞를 완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 앙트레프레너의 역량, 시장의 객관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각각의 ‘엔드게임’ 전략이 필요하다. 42.195㎞를 달려서 IPO에 도달하는 0.7%의 스타트업이 있는가 하면 100m, 200m, 500m 단거리 선수도 있고, 중거리 선수도 있는 법이다. 절대다수의 스타트업은 IPO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엑시트의 의의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거의 모든 스타트업이 무의식적으로 IPO를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갖고 있다. 정부 역시 모태펀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스타트업 지원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엑시트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감각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창업 초기 단계 M&A는 가장 모범적인 엑시트 전략이다. 중소 규모의 엑시트가 활발해져야 스타트업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다.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유니콘 강국인 미국과 중국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니콘 숫자에 있어서는 조사 기관에 따라 양국이 1, 2위를 다투지만 엑시트에 성공한 유니콘, 즉 엑시콘(Exit+Unicorn)의 숫자에 있어서 양국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2020년 기준 엑시콘은 미국이 196개로 중국의 70개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이는 엑시트 방법에 있어 미국은 M&A와 IPO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M&A 91개, IPO 105개) 중국의 경우 IPO에 치중돼 있다는 것과 관련이 깊다(M&A 16개, IPO 54개). 어렵사리 유니콘의 반열에 올라도 조기에 엑시트를 못하면 명맥만 유지하는 좀비콘이 되고 만다는 점은 왜 IPO뿐 아니라 일찍부터 M&A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하는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술창업’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연간 약 1만 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2015∼2020년 우리나라 연평균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약 72개다. 이는 스타트업 1만 개 가운데 창업 후 꾸준히 성장해 IPO에 성공하는 기업이 단지 0.7%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IPO에 성공한 회사를 제외한 99.3%의 스타트업은 다른 엑시트 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비유하자면 스타트업에 있어 IPO를 통한 엑시트는 극히 일부 기업의 ‘마라톤’ 경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모든 스타트업이 42.195㎞를 완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 앙트레프레너의 역량, 시장의 객관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각각의 ‘엔드게임’ 전략이 필요하다. 42.195㎞를 달려서 IPO에 도달하는 0.7%의 스타트업이 있는가 하면 100m, 200m, 500m 단거리 선수도 있고, 중거리 선수도 있는 법이다. 절대다수의 스타트업은 IPO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엑시트의 의의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거의 모든 스타트업이 무의식적으로 IPO를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갖고 있다. 정부 역시 모태펀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스타트업 지원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엑시트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감각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투자 회사들의 2018년 금액 기준 M&A를 통한 엑시트는 2.5% 수준에 불과하다. IPO를 통한 회수 비중이 32.5%로 IPO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미국의 경우 2018년 기준 M&A를 통한 회수 금액 비중이 44.5%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런데 IPO는 기업이 증권거래소에서 제시하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가능하지만 M&A를 통한 엑시트는 반드시 상대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경영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략 없이는 성사되기 힘들다.

M&A 가로막는 부정적 시선 거두고 앙트레프레너 존중해야

스타트업 생태계의 바람직한 성장과 선순환을 위해서는 엑시트 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많은 이가 M&A의 필요성에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다양하다. M&A 시장에 매력적인 스타트업이 부족할 수 있고, 스타트업을 인수할 만큼 자원과 역량이 풍부한 중견 기업이 많지 않을 수 있으며 대기업이 여러 가지 규제와 기술 및 인력을 탈취한다는 부정적 시선이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 또한 기업 가치에 대한 당사자 간 이견, 대기업의 갑질 문화 등 여러 방해 요소도 존재한다.

이런 방해 요소를 하나씩 없애 나가야 한다. 가령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견 기업이 스타트업의 지분을 일정 규모 이상 인수할 경우 계열사에 대한 각종 의무를 진다. 이런 제도가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같은 전략적 투자자(SI)로 하여금 스타트업 지분 인수에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접근으로 대기업이 기술과 인재 영입을 목적으로 어크하이어(Acqui-hire, 기업 인수 형태의 채용 방식)를 하는 경우 조직 질서상 딜레마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혁신의 지속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이 특정 스타트업의 인수를 검토할 때 지분 취득에 따른 각종 의무를 일정하게 완화하거나 유예하는 ‘소프트 랜딩’ 대책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지분 취득에 따른 각종 부담이 완화된다면 국내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더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는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이 혁신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장이 대폭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정적인 프레임도 거둬야 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엑시트는 지금까지 그리 아름답게 묘사되지 않았다. 특히 외국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일에는 매번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배달의민족이 5조 원에 달하는 금액에 M&A됐을 때 해외에서는 2019년 최고의 엑시트 성공 사례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런데 막상 국내에선 해외 기업에 인수되는 사례를 ‘먹튀’라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배달의민족이 ‘게르만 민족’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을 때 일본 자본으로 폄하를 당한 것도 비슷한 경우다.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서비스로 100조 원 가까운 기업 가치로 상장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엑시트의 유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성공적인 엑시트의 종류에는 크게 네 가지, 즉 국내 상장, 국외 상장, 국내 M&A, 국외 M&A가 있다. 이 중 앙트레프레너가 해외 기업이나 자본에 지분을 파는 것은 가장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국내 기업인 줄 알고 사랑해서 키웠는데 결국에는 스타트업이 자신의 배만 불렸다고 비판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때 문제는 막상 조 단위로 평가되는 스타트업(유니콘)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자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배달의민족이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5조 원인데 이는 2019년 12월 코스피 기준 20위권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을 인수할 만한 국내 대기업을 찾기는 어렵다. 더욱이 해외 자본의 경우 기업 가치와는 별개로 스타트업 기업이 현재 적자인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적자 기업의 IPO는 더욱 쉽지 않다. 스타트업은 전통적인 기업들과는 달리 투자현금흐름이 크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 자체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국내 투자 문화는 기본적으로 흑자 기업을 기본 요건으로 평가하는 국내 상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런 제약 속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엑시트 전략을 짜는 데 굳이 자본의 국적을 따져 비난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 이보다는 스타트업의 성장에 따른 파급 효과를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글로벌 자본과 결합하는 스타트업 엑시트 사례는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따져야 할 것은 자본의 국적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가 자국의 경제, 즉 고용과 세금 등에 미치는 영향이다. 더 많은 기업이 성장해 그 과실이 사회 전체에 돌아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업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엑시트가 빠진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이 없다.

이에 따라 엑시트에 성공한 앙트레프레너를 격려하고 존중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미국에서는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을 가진 앙트레프레너들이 투자자로 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이 주축이 돼 스타트업이 가장 힘든 시기인 데스밸리에 지원하는 시드 투자 전문의 비즈니스 엔젤 그룹을 형성하기도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페이팔 마피아’ ‘페이스북 마피아’란 말이 있다. 페이팔이나 페이스북 창업자나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통해 얻은 엄청난 자금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거나 엔젤투자자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되면서 ‘선한 마피아’로 불리고 있다. 링크트인을 창업해 마이크로소프트에 32조 원에 매각한 리드 호프만이나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인 멤버다.

물론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검색 서비스 ‘첫눈’을 만든 장병규 대표는 회사를 네이버에 매각한 후 그 자금으로 시드 투자 전문사인 본엔젤스파트너스와 게임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현 크래프톤)를 세웠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장 대표를 비롯해 첫눈 출신 인사들은 이후 ‘첫눈 마피아’로 불리면서 IT 업계에서 활약 중이다. 일본에서 라인 메신저로 대박을 터트린 신중호 라인 CGO, 이상호 11번가 대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제는 한국에도 ‘배민 마피아’ ‘카카오 마피아’가 나와야 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기부하겠다고 밝힌 금액만 해도 이미 6조 원 가까이 된다. 이들이 출자한 자금이 비즈니스 엔젤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성장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고 엑시트에 성공해 시가총액이 무려 2000조 원이 넘는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전통 기업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뉴노멀(new normal)을 실감하면서 손 놓고 변화를 지켜만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뚜렷한 대응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굴뚝산업의 대기업들이 유니콘이나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유니콘 헤지(unicorn hedge)’라 부른다. 스타트업을 활용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전략을 일컫는 신조어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수많은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느 때보다 유니콘 헤지가 절실한 시점이다. 스타트업은 반드시 엑시트를 해야 한다. 현재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성 기업들은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유니콘 헤지를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은 마련됐다. 이제는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엑시트는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수많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유효상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교수 [email protected]

유효상 교수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숙명여대 MBA 주임 교수와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숭실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그룹과 동양그룹 등 대기업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을 익혔고 벤처캐피털 대표와 컨설팅 회사 대표를 지내면서 신사업, 해외 투자, M&A, 벤처 투자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국내 투자 회사들의 2018년 금액 기준 M&A를 통한 엑시트는 2.5% 수준에 불과하다. IPO를 통한 회수 비중이 32.5%로 IPO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미국의 경우 2018년 기준 M&A를 통한 회수 금액 비중이 44.5%에 달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런데 IPO는 기업이 증권거래소에서 제시하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가능하지만 M&A를 통한 엑시트는 반드시 상대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경영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략 없이는 성사되기 힘들다.스타트업 생태계의 바람직한 성장과 선순환을 위해서는 엑시트 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많은 이가 M&A의 필요성에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다양하다. M&A 시장에 매력적인 스타트업이 부족할 수 있고, 스타트업을 인수할 만큼 자원과 역량이 풍부한 중견 기업이 많지 않을 수 있으며 대기업이 여러 가지 규제와 기술 및 인력을 탈취한다는 부정적 시선이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 또한 기업 가치에 대한 당사자 간 이견, 대기업의 갑질 문화 등 여러 방해 요소도 존재한다.이런 방해 요소를 하나씩 없애 나가야 한다. 가령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견 기업이 스타트업의 지분을 일정 규모 이상 인수할 경우 계열사에 대한 각종 의무를 진다. 이런 제도가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같은 전략적 투자자(SI)로 하여금 스타트업 지분 인수에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접근으로 대기업이 기술과 인재 영입을 목적으로 어크하이어(Acqui-hire, 기업 인수 형태의 채용 방식)를 하는 경우 조직 질서상 딜레마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혁신의 지속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이 특정 스타트업의 인수를 검토할 때 지분 취득에 따른 각종 의무를 일정하게 완화하거나 유예하는 ‘소프트 랜딩’ 대책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지분 취득에 따른 각종 부담이 완화된다면 국내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더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는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이 혁신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장이 대폭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정적인 프레임도 거둬야 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엑시트는 지금까지 그리 아름답게 묘사되지 않았다. 특히 외국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일에는 매번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배달의민족이 5조 원에 달하는 금액에 M&A됐을 때 해외에서는 2019년 최고의 엑시트 성공 사례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런데 막상 국내에선 해외 기업에 인수되는 사례를 ‘먹튀’라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배달의민족이 ‘게르만 민족’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을 때 일본 자본으로 폄하를 당한 것도 비슷한 경우다.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서비스로 100조 원 가까운 기업 가치로 상장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렇다면 엑시트의 유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성공적인 엑시트의 종류에는 크게 네 가지, 즉 국내 상장, 국외 상장, 국내 M&A, 국외 M&A가 있다. 이 중 앙트레프레너가 해외 기업이나 자본에 지분을 파는 것은 가장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국내 기업인 줄 알고 사랑해서 키웠는데 결국에는 스타트업이 자신의 배만 불렸다고 비판을 받곤 한다.하지만 이때 문제는 막상 조 단위로 평가되는 스타트업(유니콘)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자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배달의민족이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5조 원인데 이는 2019년 12월 코스피 기준 20위권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을 인수할 만한 국내 대기업을 찾기는 어렵다. 더욱이 해외 자본의 경우 기업 가치와는 별개로 스타트업 기업이 현재 적자인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적자 기업의 IPO는 더욱 쉽지 않다. 스타트업은 전통적인 기업들과는 달리 투자현금흐름이 크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 자체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국내 투자 문화는 기본적으로 흑자 기업을 기본 요건으로 평가하는 국내 상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이런 제약 속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엑시트 전략을 짜는 데 굳이 자본의 국적을 따져 비난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 이보다는 스타트업의 성장에 따른 파급 효과를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글로벌 자본과 결합하는 스타트업 엑시트 사례는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따져야 할 것은 자본의 국적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가 자국의 경제, 즉 고용과 세금 등에 미치는 영향이다. 더 많은 기업이 성장해 그 과실이 사회 전체에 돌아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업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엑시트가 빠진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이 없다.이에 따라 엑시트에 성공한 앙트레프레너를 격려하고 존중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미국에서는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을 가진 앙트레프레너들이 투자자로 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이 주축이 돼 스타트업이 가장 힘든 시기인 데스밸리에 지원하는 시드 투자 전문의 비즈니스 엔젤 그룹을 형성하기도 한다.미국 실리콘밸리에는 ‘페이팔 마피아’ ‘페이스북 마피아’란 말이 있다. 페이팔이나 페이스북 창업자나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통해 얻은 엄청난 자금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거나 엔젤투자자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되면서 ‘선한 마피아’로 불리고 있다. 링크트인을 창업해 마이크로소프트에 32조 원에 매각한 리드 호프만이나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인 멤버다.물론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검색 서비스 ‘첫눈’을 만든 장병규 대표는 회사를 네이버에 매각한 후 그 자금으로 시드 투자 전문사인 본엔젤스파트너스와 게임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현 크래프톤)를 세웠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장 대표를 비롯해 첫눈 출신 인사들은 이후 ‘첫눈 마피아’로 불리면서 IT 업계에서 활약 중이다. 일본에서 라인 메신저로 대박을 터트린 신중호 라인 CGO, 이상호 11번가 대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이제는 한국에도 ‘배민 마피아’ ‘카카오 마피아’가 나와야 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기부하겠다고 밝힌 금액만 해도 이미 6조 원 가까이 된다. 이들이 출자한 자금이 비즈니스 엔젤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성장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고 엑시트에 성공해 시가총액이 무려 2000조 원이 넘는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전통 기업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뉴노멀(new normal)을 실감하면서 손 놓고 변화를 지켜만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뚜렷한 대응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굴뚝산업의 대기업들이 유니콘이나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유니콘 헤지(unicorn hedge)’라 부른다. 스타트업을 활용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전략을 일컫는 신조어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수많은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다.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느 때보다 유니콘 헤지가 절실한 시점이다. 스타트업은 반드시 엑시트를 해야 한다. 현재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성 기업들은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유니콘 헤지를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은 마련됐다. 이제는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엑시트는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수많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유효상 교수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숙명여대 MBA 주임 교수와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숭실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그룹과 동양그룹 등 대기업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을 익혔고 벤처캐피털 대표와 컨설팅 회사 대표를 지내면서 신사업, 해외 투자, M&A, 벤처 투자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고위험•고성장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투자를 통해 성장하며, 이 투자는 스타트업의 엑시트를 통한 재무적 이익 실현을 기대하며 이뤄진다. 따라서 IPO와 인수합병(M&A)으로 대표되는 엑시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퍼즐이며, 엑시트가 활발해져야 ‘창업 → 투자 → 성장 → 엑시트 → 재창업/재투자’로 이어지는 생태계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다만 엑시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전략을 조기에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M&A를 하기 가장 좋은 시점도 사업이 한창 잘될 때, 즉 지분은 덜 희석되고 회사 가치는 높게 인정받을 때다. 실리콘밸리에서 조기 엑시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한국에서도 이런 창업 초기, 중소 규모의 M&A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1) CVC의 스타트업 지분 취득 시 부과되는 의무를 일부 완화하고 2) 국외 합병에 따르는 국적 논란 등 부정적 프레임을 극복하고 3) 앙트레프레너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비즈니스 엔젤을 활성화하고 4) 기업들의 ‘유니콘 헤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스타트업들이 세계 경제의 굵직한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회사 중 8개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텐센트, 테슬라,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 기업들만 봐도 코스피 시총 10위 안의 셀트리온과 네이버, 카카오와 갓 미국에 상장한 쿠팡이 스타트업 출신이다. 중국의 경우도 텐센트, 알리바바뿐 아니라 짧은 기간에 기업 가치가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10개나 되며 기업 가치 조 단위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unicorn)’은 매주 1∼2개씩 탄생하고 있다.이처럼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조 원을 넘어서는 일이 예사롭지 않은 시대가 됐다. 한 분야를 파고들어 수십 년 만에 반듯한 기업을 일군 사람들에겐 놀랍고도 다소 힘 빠지는 세상이다. 혜성처럼 나타나 단기간에 천문학적 시장 가치를 만들어낸 유니콘들은 성공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등 2021년 현재 전 세계 유니콘은 약 1000여 개에 달한다.그리고 2010년대 모바일 혁명 이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배달의민족, 무신사, 야놀자, 토스, 직방, 마켓컬리 등 전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니콘 10여 개가 생겨났으며 한국 스타트업들을 향한 글로벌 자본의 관심도 전례 없이 높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화려하게 데뷔한 쿠팡, 5조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에 인수된 우아한형제들, 2조 원에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그룹(Match Group)에 경영권을 넘긴 하이퍼커넥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트업 생태계’ 키우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완성차 산업의 주요 변곡점을 맞아 오는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최근 미국에 1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3사는 이날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향후 4년 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요 3사 외에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사까지 합치면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그룹 3사는 오는 2025년까지 모빌리티 같은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내연기관 사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하는 동시에 산업 패러다임 격변의 과도기에 대처하기 위함이다.전동화·친환경 사업에 16조2000억 투자현대차그룹은 우선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이 분야에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3사는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와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핵심 부품과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을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에도 투자한다.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전동화와 친환경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제품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 등 통합적인 제품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순수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대비해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하에서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인다.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배터리, 충전,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등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다.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개선 및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연료전지 시스템의 광범위한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수소 관련 원천기술 및 요소기술 강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도 추진한다.자율주행·AI 등에 8조9000억현대차·기아·모비스는 이와 함께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 및 모델 등을 개발한다. 또 로보틱스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서 사업화하기 위한 본격 실증 사업에 나선다.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 개발 및 핵심 기술 내재화, 인프라 조성,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에 속도를 낸다.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술 무선 업데이트(OTA), 제어기 통합, 서버 음성 인식, 위치 기반 개인화 서비스 강화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시 비상상황을 대비한 이중안전기술(Redundancy) 시스템 등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로보라이드 등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은 상용화를 대비한 도심 실증 사업을 이어간다.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PBV, 로보트럭 및 셔틀 등 디바이스 콘셉트 모델 및 실물 개발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한다.내연기관 상품성 향상에도 38조 투자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향상 등에도 38조원이 투입된다.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도 최적화한다. 모비스는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되는 부품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집중한다.3사는 동시에 장비 및 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산과 판매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 기반시설 및 보완투자 등 시설투자도 병행한다.이 같은 투자는 전동화 차량 대비 구매 부담이 적은 내연기관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동시에 연관 부품사들에도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래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한 수익성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공장 ‘제2의 앨라배마 효과’ 기대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州)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너에 건립될 전기차 전용 공장이 ‘제2의 앨라배마 효과’를 넘어 ‘서배너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내 첫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셀 공장 신설을 위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6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도심항공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6조500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하겠다고도 했다.앨라배마 공장 가동 이전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완성차 점유율은 5.1%(2004년 기준)이었다. 공장 가동 이후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점유율은 7.9%수준(2021년 기준)으로 올라섰다.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공 모델이 서배너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21년 현대차그룹의 전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5% 수준이다. 자동차산업 격변기를 맞아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을 필두로 전기차 최상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해외공장 신설이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대응에 부심하고 있는 국내 부품업체들에 해외 진출과 글로벌 판매 확대 등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이 첫 번째 미국 완성차 공장인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미국 내 연간 70만대에서 2021년에는 150만대를 판매한 주목받는 완성차 제조업체가 됐기 때문이다.동시에 국내에서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량도 함께 증가했다. 이 기간 대미 완성차 수출액은 52.4% 높아졌다. 특히 중소 부품사들도 해외시장 개척의 길을 열었다. 국내 부품 대미 수출액은 488.3% 증가했다.2004년 현대차·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269만대를 생산했지만, 2021년 국내에서 302만대를 생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12.1% 늘었다.완성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203억6000만달러에서 363억8000만달러로 79% 증가했다. 양사의 직원수는 2004년 8만5470명에서 2021년 10만7483명으로 26% 확대됐다.해외공장 생산 차량을 포함, 전 세계에 판매되는 제품의 연구개발 투자가 국내에 집중되고 미래 기술 개발을 강화하면서 연구개발 인력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07년 5931명이었던 국내 현대차 연구직은 2020년 1만1739명으로 97.9% 증가했다.현대차그룹 해외공장들은 국내 부품의 수출 증가에도 기여했다. 2004년 국내 부품의 수출액은 60억1700만달러에 그쳤으나 2021년 4배가량 확대된 227억7600만달러의 부품이 해외로 수출됐다.또 748개사에 달하는 1·2차 협력업체들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했다. 협력업체 평균 매출액은 2004년 979억원에서 2020년 3196억원으로 3.3배, 자산규모는 702억원에서 2612억원으로 3.7배 늘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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