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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특이한 맛 라면 5종을 들고왔어요!!!
정말 병맛스러우면서도 특이한 라면들이 많이 나왔네요ㅋㅋㅋㅋ
과연 맛은 어떨지!!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나비키우기 1탄 https://www.youtube.com/watch?v=_PIG_jGsQuY
느타리버섯 키우기 1탄 https://www.youtube.com/watch?v=Nmof1x1c5v0
리얼 특이한 풍선옷 5종 (깡 주의) https://www.youtube.com/watch?v=yWfGiePu_wY
특이한 다이소 제품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ITlaFCeFI5M
공포의 호러 몰래카메라 https://www.youtube.com/watch?v=wZkTaT6iBBg
옛날통닭먹방 https://youtu.be/9w8uXqT5hR4
오버워치 랜덤 피규어 언박싱 https://www.youtube.com/watch?v=_CjKyEMytVc
세계최초 셀프 타투 기계 프링커 https://www.youtube.com/watch?v=OYY96lGHX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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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라면을 보았다 – 경향신문
오뚜기가 지난해 출시한 <쇠고기미역국라면> 역시 다소 의아해보일 수 있는 컨셉이었으나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수직상승한 케이스다. 비록 ‘ …
Source: www.khan.co.kr
Date Published: 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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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특이한 라면
- Author: 꾹TV(Kkuk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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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0. 1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5PMpKDBAi4w
다양한 라면 레시피, 한 번 먹어볼까
최근 한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특이한 라면 레시피를 선보였다.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지만 직접 만들어 본 사람들의 후기는 굉장히 좋았다. 본지는 방송에 나와 화제가 된 라면을 포함해 SNS 인기라면 레시피, 지인들의 추천으로 특색 있는 여러 라면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을 평가해봤다.
<입이 얼얼한 지옥라면>
재료 : 대파, 고추, 캡사이신 소스, 고춧가루, 후추
1. 물을 정량(550mL)보다 적게 넣고 고춧가루 한 숟가락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반드시 분말스프, 면, 건더기스프 순으로 넣는다.
3. 면이 끓을 때 고추를 가위로 잘라 넣는다.
4. 캡사이신 소스 한 방울과 대파를 넣는다.
5. 불을 끄고 후추를 적당히 뿌린다.
기자들의 평가 :
– 짭짤하고 매콤해 목에 알싸함이 남는다.
– 생각보다 많이 맵진 않고 짜다. 짠 향이 강하게 날 정도다.
– 중독성이 강하나 짜고 자극적이라 자주 못 해먹을 것 같다. 싱거운 간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 좀 더 매운 맛을 원한다면 캡사이신 소스를 한 두 방울 더 넣는 것을 추천한다.
– 점수는 5점 중 3.5점이다.
<해장에 좋은 얼큰 콩나물 라면>
재료 : 설탕, 콩나물, 청양고추
1. 물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콩나물과 청양고추를 넣어 익힌다.
3. 라면과 스프를 넣은 다음 적당이 끓었을 때 달걀을 넣는다.
4. 감칠맛을 위해 커피 숟가락으로 설탕을 평평하게 한 스푼 넣고 좀 더 끓인다.
기자들의 평가 :
– 술을 먹고 다음 날 생각날 정도로 친근한 모습을 하고 있다. 비쥬얼처럼 국물이 시원해 해장에 좋은 것 같다.
– 콩나물이 아삭해 부드러운 면발과 어우러져 식감이 좋다.
– 무난하고 평소에 먹기 좋은 라면이지만 레시피의 신선함은 떨어진다.
– 점수는 5점 중 4점이다.
<비쥬얼과 다른 맛. 우유콜라라면>
재료 : 김치, 우유, 콜라
1. 냄비에 콜라를 적당량 넣고 끓인다.
2. 콜라가 끓으면 불을 끄고 김이 빠지는 걸 기다린다.
3. 다른 냄비에 우유 2컵을 넣고 끓인다.
4. 우유가 끓으면 취향에 맞게 김치를 넣고 라면과 스프를 넣는다.
5. 넘치지 않도록 중불에서 4분간 끓여준다.
6. 끓여놓은 콜라를 넣고 살짝 더 끓인다.
기자의 평가 :
– 김치에 우유의 고소함이 묻어나오는 라면이다.
– 콜라는 단 것을 좋아하면 많이, 아니면 적게 취향에 따라 넣는다.
– 짜지 않고 달달해 아이들이 좋아할 맛이다.
– 남은 콜라 처리에 좋지만 감탄할 맛은 아니고 과정이 번거로워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 점수는 5점 중 3점이다.
재료 : 슬라이스 치즈, 달걀, 김
1. 물 2컵에 라면스프 반 봉지를 넣고 끓인다.
2. 국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고 끓인다.
3. 라면이 60% 정도 익으면 중앙에 홈을 파 달걀을 홈 속에 넣는다.
4.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달걀 표면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반숙으로 익힌다.
5. 슬라이스 치즈와 쪽파, 김을 올려 마무리
기자의 평가 :
– 짭짤한 맛을 노른자의 고소하고 꾸덕꾸덕한 맛이 달걀이 중화시켜준다.
– 스프를 많이 넣을수록 짠 맛이 강해진다.
– 짠 체다치즈보단 모짜렐라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 달걀이 제대로 조리가 안 될 수 있으므로 프라이팬에 만드는 것을 추천하다. 조리되는 동안 온기를 보존해 줄 뚜껑은 꼭 필수다.
-점수는 5점 중 4.5점이다.
글 | 조한규 기자 honeyq@
사진 | 부경민 기자 b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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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라면을 보았다
2019년 기해년 새해(구정) 결심으로 라면을 줄이기로 했다. 과거 ‘1일1면’은 기본이요 주말엔 ‘1일2~3면’까지도 했던 라면 마니아의 과감한 결단이다. 다만 ‘모든 좋은 습관도 갑자기 시작하면 탈이 난다’는 말이 있듯 단계를 밟아 가기로 했다. 우선 건강을 생각해 섭취하는 라면의 절대량을 줄이는 대신, 가끔 먹는 김에 ‘특식’으로서 독특한 라면들을 먹어보자는 계획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설날 특집) 이상한 라면을 보았다’라는 기사가 탄생하게 된 한 계기다.
건강 때문에 라면 섭취를 줄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국민 라면 소비량은 조금씩 줄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나의 결심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닌 듯하다. 최근 몇년 사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저렴하면서 간단한 한끼 식사’의 대명사였던 라면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700억원 규모였던 HMR 시장은 2017년 3조원 규모로 훌쩍 컸다. 비슷한 시기 인스턴트 라면 시장 규모는 2조100억(2013년·닐슨코리아,주요 제조사 4곳 기준)에서 1조9900억(2017)으로 부침을 반복하며 제자리를 겨우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위대한 발명의 시작은 실수처럼 보이곤 했다. 라면 시장 자체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생산 기업들은 ‘포스트 하얀국물’ ‘포스트 짬뽕라면’의 패러다임을 차지하기 위해 각종 신제품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이런 신제품은 때론 엽기적이어 보이기도 하고, 낯설어 보이기도 하지만 언제 새로운 왕좌를 차지하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오뚜기가 지난해 출시한 <쇠고기미역국라면> 역시 다소 의아해보일 수 있는 컨셉이었으나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수직상승한 케이스다. 비록 ‘앞으로 뜰 라면’을 점지하는 초능력이나 업계를 꿰뚫어보는 뛰어난 혜안을 지니고 있진 않지만, 마트·편의점에서 접하기 힘든 혹은 아직 접하지 못한 독특한 신제품 라면들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데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지난해 진행한 경향신문 인포그래픽 기획 에서 ‘한끼에 냉면 세그릇 완식하기’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았던지라 먹는 양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다. 다만 미각엔 자신이 없는 관계로 염도계·당도계를 준비하고 칼로리를 체크하는 등 각 라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 역시 전달해보기로 했다.
연휴 전 기사를 무사히 마감한 뿌듯함은 둘째치고, 결국 기사를 준비하느라 저녁마다 라면 두개씩 꼬박꼬박 완식하며 ‘라면을 줄이겠다’는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은 커녕 시작부터 무색해졌다. 이하 기록은 퇴근 후 밤 늦게 섭취한 칼로리와 쓸모 적은 도전 정신이 남긴 슬픈 족적이다.
(※이하 제품명 가나다순·가정용 염/당도계를 사용했으므로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물이 없는 볶음면은 염/당도계를 사용할 수 없어 측정치 않았습니다.)
■농심, 매콤달콤 양념치킨
-생일: 2018.4
-건더기 및 구성: 고소한 후첨토핑, 양념치킨소스
-용량·칼로리: 122g /500kcal
-비고: ‘양념치킨맛 라면’은 어떤 맛일까. 양념치킨이면 치킨이고 라면이면 라면이지 왜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 고뇌하면서 양념치킨 라면의 겉봉을 뜯었다. 다른 볶음면류와 마찬가지로 뜨거운물을 넣어 면을 익힌 후 면수를 버리고 익은 면 위에 후첨토핑을 뿌려 섞어 먹는 방식이다. ‘고소한 후첨토핑’ 봉지를 뜯으니 작게 썰린 땅콩같은 것이 쏟아져나왔다.
반신반의하며 한 젓가락 입에 넣은 순간 한 컵라면을 앞에 둔 세 여자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들의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거 진짜 양념치킨맛인데?’ 진짜 양념치킨맛이란 무엇인가. 아마도 약간 맵고 단 소스에 땅콩가루가 뿌려져 있는 것이 핵심 아닐까. 면 사이사이 제법 땅콩이 씹히는 게 정말 치킨대신 면발을 넣은 느낌이다. 소스만 따로 판다면 닭가슴살에 찍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계속 먹다보니 입안이 얼얼해졌다. 첫맛은 전혀 맵지 않은데 뒤로 갈수록 뭉근하게 얼얼해지는 맛이다. 신라면을 ‘맵기1’, 불닭볶음면을 ‘맵기5’라고 한다면 그중 2~3정도는 되는 느낌이다. 매운것을 잘 못먹는 사람이라면 식사용보다는 맥주 안주용으로 추천한다.
■오뚜기, 맥앤치즈스파게티
-생일: 2018.10
-건더기 및 구성: 분말스프, 치즈스프(후첨), 맥앤치즈소스(후첨) / 플라스틱 포크
-용량·칼로리: 130g / 500kcal
-비고: 평소 느끼한 맛을 그렇게까지 즐기는 편은 아니라 ‘꾸덕꾸덕한 치즈치즈한 소울푸드’라는 뚜껑의 표기를 보고 지레 겁을 먹었다. 후첨 소스인 치즈스프를 넣고 거기 더해 노란 체다 치즈를 그대로 녹인듯한 걸죽한 맥앤치즈소스를 끼얹자 면에 ‘꾸덕꾸덕’ 눅진하게 섞여든다.
첫 감상은 “어 생각보다 안느끼한데?”. 그렇다고 매운 맛이 섞인 것도 아니다. 이게 한창 유행인 ‘단짠’인가. 얼핏 크라운 제과의 치즈맛 과자 ‘뽀*’ 샌드의 맛이 떠오르기도 한다. 샤이*나식 정통 맥앤치즈맛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어떻게 느끼한 맛을 잡았을까 고뇌하며 한 젓가락씩 입으로 가져가다가 어느새 그릇을 다 비웠다. 짐짓 푸실리 흉내를 낸 귀여운 짧뚱한 면, 점점이 박힌 마카로니도 라면 면발과 함께 입 안에서 재밌는 식감을 연출한다. 다만 동봉된 포크를 쓰지 않고 젓가락으로 먹다간 젓가락에 못 걸린 푸실리들만 잔뜩 밑에 고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농심, 미니컵면_가쓰오우동 맛
-생일: 2018.12
-건더기 및 구성: 가쓰오우동맛 스프
-용량·칼로리: 43g/200kcal
-당도/염도: 3/0,52
-비고: 이건 맛 자체가 독특하다기보다는 ‘크기’가 독특해서 선정했다. 기존 컵라면 작은 용기도 작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도 1/2~2/3정도 밖에 안되는 크기. 만약 옆에 있던 친구가 “한입만”이라고 말하면 질겁하고 달아나야 될 정도로 정말 한입 거리밖에 안된다. 맛은 가쓰오부시맛 외에도 매콤한 해장국 맛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도시락을 먹을 때, 그래도 국물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싶을 때 무난하게 곁들일만 하다.
■삼양, 스리라차 볶음면
-생일: 2018.4
-건더기 및 구성: 스리라차소스
-용량·칼로리: 115g / 460kcal
-비고: 현재 국내엔 2018.9월부로 단종되고 해외 수출만 진행 중인 라면. 고로 현재 국내에선 재고가 남은 제품들만 인터넷, 마트 등에서 구할 수 있다. 겉면 포장부터 매우 강렬한 붉은색으로 ‘스리라차 소스’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 옆면엔 ‘할랄푸드’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해외 진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용기컵 옆쪽을 보면 자사의 불닭볶음면과 매운맛 단계를 구분해놓은 스케일 그림이 있는데 불닭볶음면이 ‘맵기5’라면 스리라차볶음면은 ‘맵기2’라고 한다. 하지만 체감상 스리라차볶음면의 매운 정도는 ‘맵기4’였다. 원래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편이긴 하지만 시식하는 내내 한젓가락 먹고 방언을 터트린 뒤 물을 한컵 마시고 식탁을 두바퀴 정도 돌고서야 진정이 됐다.
맛은 정말 정직하게 ‘스리라차 소스’ 맛이다. 쌀국수 집 스리라차 소스를 면에 쏟은 뒤 비벼먹으면 딱 이맛이 날 것 같다. 쌀국수 집에서조차 스리라차 소스가 매워서 잘 안넣던 내가 소스에 면을 비벼먹을 날이 올줄이야..매운 것을 좋아하는 매니아는 한번쯤 도전해볼만하다. 불닭볶음면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매운맛.
■농심, 스파게티_토마토
-생일: 2018.7
-건더기 및 구성: 토마토소스분말, 올리브풍미유
-용량·칼로리: 100g/370kcal
-비고: 구성은 꽤나 심플하다. 토마토소스 분말과 올리브향미유, 그리고 말린 면이 전부다. 보통 최근 나오는 신제품들은 건더기에 꽤나 신경을 쓰는 추세인데 면에 집중하겠다는 무언의 주장같은 것이 느껴진다. 컵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가 5분 뒤 약간 밑바닥에 자작할 정도만 남기고 따라버린 뒤 후첨스프 두개를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입에 넣는 순간 이 컵면에 대한 인상을 한줄로 정의할 수 있었다. ‘면이 다한 라면’. 보통 간단한 용기 라면 형태로 나오는 파스타 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꼬들한 면의 식감이 컵라면 면발으로서 낼 수 있는 식감의 한계를 밀어내려는 듯 자못 무게있게 다가온다. 자세히 살펴보니 빨대처럼 면 가운데 조그맣게 구멍이 뚫려있는데, 약간 심이 남아있는 알덴테 느낌을 역으로 면 가운데를 비워서 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다만 첫 인상(‘면이 다한 라면’)처럼 소스의 맛이 그렇게까지 독특하다거나 하진 않는다. 3000원 넘는 레토르트 파스타를 먹기엔 부답스럽고 간단히 컵라면 형태로 스파게티 면의 식감을 느껴보고 싶을 때 추천 할만하다.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
-생일: 2018.9
-건더기 및 구성: 액체스프,
-용량·칼로리: 100g / 425kcal
-당도/염도: 0.49/3
-비고: 최근 출시된 신제품 라면 가운데서도 큰 이슈를 불러왔던 소문의 쇠고기미역국라면. 원체 낯선 신제품에 손이 안가는 편이라 소문만 듣고 아직 먹어보진 않았었다. 조리 후 국물을 한모금 마셔보니 제법 기름과 바다의 향이 섞여든 내음이 코에 끼친다. ‘쇠고기미역국’이지만 쇠고기향이 그렇게 강한지는 모르겠고 비교적 담백한 맛이다. 처음 면을 깨작일 땐 생각보다 미역 건더기 양이 적어서 약간 실망했지만 중간쯤 먹어갈 때부터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 컵용기 아래쪽을 메워가기 시작했다. 역시 건해초류의 위엄이란.
이 라면을 저녁 식사 시간 회사 식당에서 까먹는 바람에 지나가던 회사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해주셨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것을 모아본다. “아침에 컵라면 먹긴 좀 그런데 이건 간단한 아침 대용으로 괜찮은 것 같다” “나중에 아들 생일에 이걸 대신 끓여줘도 되지 않을까”
■삼양, 참참참 계란탕면
-생일: 2018.10
-건더기 및 구성: 분말스프, 조미유
-용량·칼로리: 95g/430kcal
-당도/염도: 3/0.49
-비고: 2018년 신상 가운데선 확실히 치즈, 계란 등을 첨가해 느끼한 컨셉으로 나온 것들이 많았다. 회사 근처 들어간 편의점에서 이것과 맥앤치즈면, 리얼치즈라면 등 보기만해도 입에서 침대신 치즈가 나올 것 같은 컵라면들을 종류대로 고르자 바코드를 찍던 아르바이트 분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게 느껴졌다.
맛을 보니 현존하는 계란 계열(?) 라면의 원조격인 오뚜기 <참*라면>(1994~)과 얼핏 비슷하다는 느낌도 있는데 훨씬 이쪽이 ‘걸쭉’한 맛이다. 컵라면이라기보다는 즉석식품 같은 맛에 가까웠다. 통상 컵라면들이 다소 자극적인 맛이라면 이 제품의 경우 가정용 즉석조리식품 ‘계란탕’에 면을 넣은 느낌이랄까. 부담 없이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식사의 느낌이다. 이 제품을 함께 시식한 동생(남·20대 후반)은 “너무 맛이 심심하다” “쇠고기미*국라면같은 느낌이다”라고 평했으나, 세대에 따라 갈릴 것 같다. 내 경우는 같은 이유로 이 제품이 마음에 들었으므로. ‘컵라면은 자고로 자극적인 것이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비추. 다만 컵라면을 먹으면서도 식사 느낌이 들게 먹고 싶다고 하는 이들에겐 추천한다.
■농심, 참치마요
-생일: 2017.4
-건더기 및 구성: 후첨토핑, 참치마요소스
-용량·칼로리: 119g / 530kcal
-비고: 개인적으로 “김밥은 참치마요김밥, 컵밥은 참치마요컵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참치마요 라면’엔 각별한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뜨거운 물로 면을 삶은 뒤 두근대며 면 위에 참치마요소스를 뿌리려는 찰나, 0.3초 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아니, 마요네즈 소스가 하얀색이 아니라 (진한) 갈색이야?’ 놀란 마음에 겉면 뚜껑을 다시 뒤집어 보았다. 분명히 조리예에 나온 면엔 소스가 하얀색이다. 아무리 조리예가 현실과는 다르다지만 소스 색깔 자체가 다른 건 말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애써 충격을 받은 마음을 추스리고 면과 소스를 비벼본다. 신기하게도 면을 다 비비고 나자 거짓말처럼 갈색은 온데간데 없고 마요네즈 소스를 비빈 것 같은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맛은 치즈를 넣은 제품들처럼 많이 느끼하진 않고 고스름하니 배가 안정되는 느낌이다. 다만 참치 건더기인 줄 알고 봤더니 콩고기 건더기가 등장했다. 당연히 참치김밥 등에 들어있는만큼 참치 건더기가 풍성하진 않지만 참치마요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생각날 때 구입해 먹어볼만 하다.
■오뚜기, 팥칼국수라면
-생일: 2017.12
-건더기 및 구성: 분말스프
-용량·칼로리: 120g/485kacl
-비고: 이 세상 모든 국물에 라면 면발을 넣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듯한(예시:미역국,카레,콩국물..) 국물장인 오뚜기가 같은 해 여름 ‘시즌성’ 제품으로 <콩국수라면>을 내놓은 데에 이어 겨울 시즌을 노려 내놓은 <팥칼국수 라면>.
최근 오뚜기 <미역국라면>이 “국물이 의외로 제대로라 놀랐다”는 입소문으로 히트를 쳤듯, 이 제품 역시 팥죽이 먹고 싶을 때 대체품이 될 수 있을까? 참고로 물양은 일반 라면을 생각하고 넉넉하게 넣었다간, 깜빡하고 물 안버린 채 스프 푼 짜파게티의 악몽을 재현할 수 있다. 혹자는 물양을 많이 잡고 끓인 이 제품 국물에 대해 ‘비*빅(팥 아이스크림) 국물같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출시 후 매니아들 사이 입소문을 탔는데, 문제는 끓이는 법에 따라 맛이 상당히 갈려 별도의 레시피들이 공유되기도 했다. 나 역시 5개들이 팩을 구입했기에 망정이지 첫번째 끓인 것은 실패했고 인터넷에서 한 블로거가 올린 레시피를 따라 두번째 시도한 끝에 제법 먹을만 하게 끓여냈다.
국물에 면 삶은 기름이 뜨는 게 싫고 팥죽스러운 맛을 조금 더 느끼고 싶다면 면을 따로 삶아낸 뒤 물을 적게 해 분말스프를 넣은 뒤 약간 걸쭉하게 끓이면 좋다. 이렇게 끓여낸 두번째 라면은 ‘거의 실제 팥칼국수를 만든 것 같은 맛’이라는 평을 들었다. 조리예엔 단맛이 부족하면 설탕을 더 넣어도 된다고 했지만 자체적으로 이미 당분이 상당히 가미된 맛이라 굳이 설탕을 추가로 넣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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