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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속 피어난 영진약품, 부도 후 당차게 일어선 수출기업
영진물산은 1962년 영진약품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후 본격적으로 국내 의약품 제조를 시작, 제약사의 본모습을 만들어갔다. 혼란기에 출발한 기업인 만큼 …
Source: www.newsthevoice.com
Date Published: 6/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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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기술 수출 계약 호재에 상승세 – 서울경제
영진약품(003520)이 스웨덴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영진약품은 전 …
Source: www.sedaily.com
Date Published: 3/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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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한 영진약품 “수출 정상화” – 히트뉴스
영진약품(대표 이재준)은 개별 기준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18.7% … 회사 관계자는 “주력 수출 품목인 세파 항생제와 원료 수출이 정상화됐고, …
Source: www.hitnews.co.kr
Date Published: 12/13/2021
View: 6865
‘창립 60년ㆍKT&G 인수 20년’ 영진약품, 성장 정체 속 재도약 …
그럼에도 항생제와 원료의약품 수출, 꾸준한 제품 출시와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냈고, 자회사 편입 10년차인 2013년 매출 1566억 원으로 …
Source: www.etoday.co.kr
Date Published: 5/25/2022
View: 8834
일동제약, 이재준 전 영진약품 대표 부사장 영입 – 데일리팜
기술수출 전문가 평가.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동제약이 이재준 전 영진약품 대표(56)를 글로벌사업본부(신설)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Source: www.dailypharm.com
Date Published: 2/13/2021
View: 9830
[영진약품] 반기보고서(일반법인)
국내 제약사들도 지속적인 R&D 투자의 결실로 대규모 기술수출 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천문학적인 계약금과 Milestone을 확보하는 등 신약개발에 대한 …
Source: kind.krx.co.kr
Date Published: 7/28/2022
View: 5005
[제약회사 경영 리더십-영진약품] DNA 바뀐 67년차 제약사 …
실제 영진약품은 합병 이후 2017년 스웨덴 제약사 뉴로바이브 파마슈티컬사와 ‘KL1333’에 대한 약 65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Source: www.hkn24.com
Date Published: 9/10/2021
View: 7865
[특징주] 영진약품, 기술 수출 계약 소식에 강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영진약품[003520]이 스웨덴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2일 장 초반 강세다.
Source: m.yna.co.kr
Date Published: 2/28/2022
View: 7993
“맷집 키운 영진약품, Top10 제약사로 도약할 것” < 인터뷰 ...
이재준 사장(영진약품 대표이사)영진약품이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대폭 … 성공사례들과 6천억원대 기술 수출이라는 ‘잭팟’을 터트리며 해외사업 …
Source: www.pharmnews.com
Date Published: 8/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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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2021년 적자 전환 세파항생제 완제·원료 수출 감소 때문
영진약품은 10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에 따라 2021년도 결산 자료를 공시했다. 영진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960억6724만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 …
Source: medigatenews.com
Date Published: 9/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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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영진 약품 기술 수출
- Author: 이데일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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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3. 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G6AthJE05II
전란 속 피어난 영진약품, 부도 후 당차게 일어선 수출기업
52년 영진물산에서 모태…62년 영진약품공업으로 첫발
64년 국내 최초 항균제 설파제 원료 합성-영양수액제 개발
2004년 KT&G에 편입 새출발…연구개발로 신시장 공략중
6.25 전란 속에서 무료로 약을 지어 주어 대중을 구제한다는 뜻의 ‘시약제중(施藥濟衆)’의 정신으로 1952년 첫발을 내딛은 제약회사가 있다. 전쟁의 혼란에서 의약품을 수입해 질병치료에 나선 영진물산을 모태로한 영진약품이다.
영진물산은 1962년 영진약품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후 본격적으로 국내 의약품 제조를 시작, 제약사의 본모습을 만들어갔다.
혼란기에 출발한 기업인 만큼 저렴한 의약품의 대량 공급의 중요함을 피부로 느끼고 원료합성 연구에 투자, 국내 최초 항균제인 설파제 원료 합성과 비경구 영양수액제 개발에서 성공하면서 국내 임상의학계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수준의 생산시설의 갖추면서 세계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완제의약품 수출을 시작으로 2010년 2천만불 수출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선진 수출형 기업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상반기 매출의 30% 수준이 수출로 얻어지고 있다.
80년대 들어서 드링크 시장에도 진출해 지금까지 영진하면 떠오르는 ‘영진구론산바몬드’를 출시,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아가면서 90년대초 익산에 드링크 KGMP 시설을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위기를 맞았다. 바로 과투자 등으로 경영위기에 놓이면서 1997년 부도를 맞았다. 이후 갖가지 노력을 통해 법원이 화의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자본유치 등에 성공, 기사회생하게 됐다.
2004년 정부출자기관인 옛 한국담배인삼공사 KT&G로부터 200억원의 자본 유치를 받으면서 해당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인이 바뀌는 시점이었다. 명맥 단절(?)의 위기에 놓였으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그런 과정에서 2013년 유명품목인 ‘영진구론산바몬드’ 등 드링크사업을 해태음료로 넘기면서 드링크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아픔을 삭였다.
이는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으로 수출시장에서 앞장서는 기업으로 탈바꾸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와 다르게 혁신신약 등의 성과는 다소 시일을 둬야 할 상황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신피질호르몬제인 덱사메타손 등의 관련 증상치료제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형성되고 있다.
영진약품은 지난 2017년 영진약품공업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전세계가 비대면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어떤 경영방침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살펴봤다.
◆ 주요제품 구성과 그간의 매출 추이
영진약품을 지탱해주고 있는 주요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창업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생산시설과 제품개발에 뛰어들었던 항생제가 역시 효자 품목이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크라모넥스, 세파클러, 세프타지딤 등의 항생제의 내수 매출이 전체의 15.55%인 349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는 전체의 14.05%인 151억원었다.
이어 경관영양제인 ‘하모닐란액’이 221억원으로 전체의 9.93%에 달했으며 지난 상반기는 11.96%인 129억원으로 그 비중이 늘었다. 해열진통소염제인 ‘데노간주’와 ‘오파스트’는 지난해 214억원으로 9.09%, 올 상반기는 97억원으로 8.98%의 매출 비중을 그렸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치료제인 ‘오마론’, ‘코디핀’, ‘크레아진정’이 지난해 192억원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는 99억원이었다. 정신분열 및 신경안정제인 ‘로도핀’, ‘하이셉트’, ‘콜리날’ 등은 지난해 18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상반기에는 91억원으로 전체의 8.44%의 비중을 보였다.
무엇보다 수출비중이 여타 제약사에 비해 높았다. 항생제와 합성원료인 ‘세프카펜’, ‘세프디토렌’, ‘세프타지딤’ 등에서 6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0.43%의 비중을 나타냈다. 올에 들어서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322억원을 수출해 역시 29.89% 매출비중을 보이면서 든든한 판로임을 재확인했다.
그간의 매출흐름은 어떠할까.
부도를 낸 1997년 1160억원을 매출을 올린 후 이듬해 98년 750억원으로 410억원이 일거에 빠졌다. 그 충격이 그만큼 켜던 시점이었다. 99년에는 848억원으로 회복했으나 의약분업이 있던 2000년 812억원으로 다시 위축됐다. 2001년 775억원, 2002년 830억원, 2003년 807억원으로 700~800억원대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2004년 KT&G로 편입된 이후 2005년 96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조금씩 회생하기 시작했다. 2006년 1085억원, 2007년 1097억원, 2010년 1163억원을 기록하면서 1997년에 올렸던 매출을 드디어 회복했다. 13년간의 암흑기간을 탈출하는 해였다.
2012년은 1277억원, 2013년 1566억원, 2014년 1676억원, 2015년 1702억원, 2016년 1931억원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옛 영광을 되찾아갔다. 2017년 1950억원을 찍은 이후 2018년 1864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220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기염을 토했다. 단숨에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영업손실을 보였던 2018년에서 지난해는 100억원의 영업이익과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성적을 그렸다.
다만 올해 상반기 1078억원으로 전년동기 1120억원에 비해 42억원 가량 줄어 역성장을 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감소한 상황을 연출했다. 영업이익은 67억원에서 38억원으로, 순이익은 52억원에서 26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상반기로만 봤을 때 하반기에 추가적 영업실적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년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상반기에는 국내의 경우 경장영양제와 만성질환 전문약의 성장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호흡기질환 관련 해열진통소염제와 항생제 매출이 감소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수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거래처인 일본으로의 세파 항생제 수출이 감소해 전년대비 9.6%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 연구조직과 추진중인 연구개발과제 현황
영진약품의 연구개발조직은 크게 개발본부와 연구본부로 나뉜다. 연구본부는 연구관리팀과 신약연구실, 제품연구실, API연구실이 있으며 신약연구실은 신약합성팀과 약리독성팀이, 제품연구실은 제제연구부가, API연구실은 합성연구부와 분석연구부가 있다.
개발본부는 개발실과 메디컬실로 나뉘며 개발실에는 RA팀과 개발팀, 특허팀으로, 메디컬실은 PV팀과 임상팀으로 나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인력은 지난 상반기 기준 7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본부에 45명, 개발본부에 25명이 있으며 이중 박사 6명, 석사 51명이 수행하고 있다.
핵심연구인력으로는 연구총괄을 맡고 있는 이광옥 연구본부장이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대 약학박사 출신으로 한미약품 팀장과 부광약품 연구소장을 거쳤다.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인 연구개발에는 과연 얼마나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썼을까. 지난 97년 22억원 규모에서 2000년 16억원으로 위축된 이후 2003년 19억원으로 매출 대비 2.4%를 투입했다.
2006년 52억원으로 매출대비 4.4%, 2010년 42억원으로 다소 낮아져 매출대비 3.6%였다. 2012년 66억원, 2013년 86억원으로 점차 연구개발비를 확대해갔다. 2014년 103억원, 2015년 126억원, 2016년 132억원으로 매출성장과 함께 연구개발비용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2017년에는 166억원까지 증가해 매출대비 8.5%까지 연구개발에 쏟아넣었다. 2018년 182억원으로 9.8%, 지난해 154억원을 쓰면서 향후 먹거리 준비에 열의를 다했다.
여기서 영진약품이 주력하고 있는 연구과제는 무엇일까.
영진약품 홈페이지에 공개한 개발중인 연구과제 현황.
신약의 경우 표적항암제 ‘YPN-005’와 COPD치료제 ‘YPL-001’,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YRA-1909’, 차세대 다재내성균 백신 등이 있다. 개량신약은 약물의 부작용 개선을 위한 희귀약인 방출조절제, 약효성분만을 분리해 활성성분의 복용량을 감소시킨 소화기계 광학이성체 및 복용 횟수를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 심혈관계 서방제제 등에 대한 개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원료약품은 신규 항생제부터 시작해 다양한 품목으로 국산화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는 연구개발에 적지않은 자금을 투입하며 달리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 성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좀더 시일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
◆ 임직원과 주주, 관계사 현황
영진약품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는 총괄자는 이재준 대표이사 사장이다. GSK코리아 전략 및 사업개발 상무와 동아ST 글로벌사업본무 전무를 지낸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3월부터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케이티앤지 성장사업실 사업2부 총괄을 맡았던 오효진 부사장이 사업관리 총괄을 하고 있다.
미등기임원으로 영업총괄에 김우진 상무, 마케팅총괄 조성배 상무, CNS사업 총괄 김보겸 상무, 인사총무총괄 김병규 상무, 전주공장 총괄 박종기 상무보, G/H사업실 총괄 윤철중 상무보, 개발본부 총괄 유춘선 상무, BD&라이센싱 총괄 이미나 상무가 당담하고 있다.
직원은 남직원 470명, 여직원 164명으로 63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균 10.06년, 1인 평균 30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주주를 보면 케이티앤지가 최대주주이며 주분율 52.45%를 보유하고 있다. 임재준 대표이사 사장이 0.002%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케이티앤지는 국민연금공단이 13.96%, First Eagle Investment Management, LLC 7.72%, 중소기업은행 7.51%, BlackRock Fund Advisors 5.44^, 우리사주조합 2.43%의 지분율을 나타냈다.
계열사는 없으며 케이티앤지에 소속된 기업은 상장 2곳으로 케이티앤지와 영진약품, 비상장기업으로 한국인삼공사, 태아산업, 케이지씨라이프엔진, 코스모코스, 케이지씨예본, 상상스테이, 과천상상피에프브이, 스타필드수원이 소속돼 있다.
영진약품은 매출을 이끌어가는 확실한 ‘대형품목’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품목의 고른 실적을 보이면서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수출성장에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어떤 방향에서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거래처인 일본과의 기업간 교류가 최근부터 일부 풀리고 있어 영진약품으로서는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출 매출이 616억원, 중국 201억원으로 일본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이같은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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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기술 수출 계약 호재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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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003520)이 스웨덴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영진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3.16% 오른 8,820원에 거래 중이다.영진약품은 이날 개장 전 스웨덴의 뉴로바이브 파마슈티컬 AB(NeuroVive Pharmaceutical AB)에 신약 KL1333 컴파운드의 미국·유럽에서의 임상개발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300만 달러로 계약체결 시, 체결 1년 후, 국내 임상 1상 종료 시 등으로 분할해 받는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5,400만 달러로 임상개발의 각 단계, 시판 승인, 약가 확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된다./이경운기자 [email protected]
흑자전환 성공한 영진약품 “수출 정상화”
영진약품(대표 이재준)은 개별 기준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18.7% 증가한 2213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0억원·50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수출 품목인 세파 항생제와 원료 수출이 정상화됐고, 기존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성장해 전체 영업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창립 60년ㆍKT&G 인수 20년’ 영진약품, 성장 정체 속 재도약 나섰다
3월 취임 이기수 대표이사 “영진약품 영광 재현” 선언하며 분위기 쇄신
▲영진약품 60년사 (제공=영진약품)
‘施藥濟衆(시약제중)’. 올해 창립 60주년이 되는 영진약품의 정신이다.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뜻한다. 영진약품공업은 1962년 10월 설립돼 1973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창업주 故(고) 김생기 전 회장이 1952년 영진약품의 모태 영진물산을 설립한 10년을 더하면 창업 70년의 중견 제약기업이다. 피로회복 자양강장 드링크 ‘영진구론산바몬드’로 친숙하다. 반세기 넘는 역사의 영진약품은 1996년 기준 국내 제약사 생산실적 8위였지만,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 후 법원에 화의 신청을 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영진약품은 2003년 KT&G에 인수돼 변화 속에 재기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KT&G 자회사로 지낸 20여년도 녹록치 않았다. 2013년에는 대표 제품이자 1963년 출시돼 50년간 판매했던 영진구론산바몬드 등 드링크사업이 LG생활건강 자회사인 해태음료(현 해태에이치티비)에 매각됐다. 생산중단 사유는 수익성 개선이었다. 당시 공시를 보면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 매출은 102억5000만 원으로 매출액의 7.45%였다. 매각금액은 익산공장 등 유무형 자산과 지적재산권을 더해 141억 원이다. 이어 2017년 KT&G생명과학과 합병이 이뤄졌고, 그해 6월 사명이 ‘공업’을 뺀 영진약품으로 변경됐다.
창립 60년이지만 영진약품의 성장은 더디다. 부도 이전 1996년 1285억 원(계열사 포함)의 연 매출은 2002년 830억 원으로, KT&G 인수 첫해인 2003년 807억 원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항생제와 원료의약품 수출, 꾸준한 제품 출시와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냈고, 자회사 편입 10년차인 2013년 매출 1566억 원으로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3년 매출이 2000억 원 내외에서 정체됐고, 이익도 적자와 흑자를 오갔다. 2018년 영업이익 22억 원 적자였다가 2019년 100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4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1961억 원이었지만 영업적자는 138억 원에 달했다.
영진약품은 올해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국내영업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업 주요 품목인 세파항생제와 완제·원료 수출물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영진약품의 2020년 매출 비중은 국내 70.11%, 해외 29.89%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84.07%, 해외 15.93%로 해외비중이 낮아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일본의 경우 2020년 569억 원에서 2021년 265억원으로 50% 이상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진약품은 신약개발과 해외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성장 전략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일본·중국 등 기존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확대로 신규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성과를 보인 기술이전과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진약품 연구개발비는 146억 원으로 매출 대비 7.45%다.
연구성과와 관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스웨덴 앱리바와 627억 원(로열티 별도)에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 계약한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질환 치료제 ‘KL1333’에 대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KL1333’은 현재 국내 임상1상과 유럽 임상1상이 완료됐으며,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FDA에서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이 승인됐다.
CDK7 저해제를 이용한 Myc과발현 암세포 표적항암제로 개발하는 YPN-005의 경우 현재 비임상독성실험(GLP-TOX)이 진행 중이다.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에서 기술이전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YRA-1090은 국내 임상2상이 종료됐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YPL-001의 경우 FDA 임상2a 완료와 임상 2b프로토콜 개발을 마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표적항암제를 포함한 사업보고서상 신약개발 진행 상황은 변동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영진약품은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지난달 이기수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 대표는 영진약품 국제사업부장과 종근당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영진약품의 영광 재현”을 선언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취임식에서 그는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영진약품은 그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영진약품과 임직원들의 동반성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 달성 방안으로 △성과주의 △유연한 조직문화 △오픈이노베이션 주력 등을 제시했다.
영진약품 측은 “올해 창업 70년, 창립 60년의 해로 굴곡의 세월을 겪으며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맞닥뜨린 현재 새로운 대표이사와 함께 제약업계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팜] 일동제약, 이재준 전 영진약품 대표 부사장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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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경영 리더십-영진약품] DNA 바뀐 67년차 제약사 … 해외시장서 돌파구 찾을까
기업의 오너는 그 기업의 상징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에서는 기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너 하기에 따라서 기업이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너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 풍부한 경영지식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미래를 읽는 혜안도 필요하다. 올해로 122년의 역사를 아로새긴 한국제약산업의 더 높은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제약기업 오너(경영진)의 역량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영진약품 본사 전경.
한국전쟁 중 탄생한 제약회사 … 굴곡진 67년의 역사
[헬스코리아뉴스 / 곽은영 기자] 영진약품은 1952년 6·25전쟁의 혼란 속에 세워져 올해 67년차를 맞는 국내 중견 제약기업이다. 한국 제약업계 1세대이자 ‘영진 구론산바몬드’ 신화의 주역인 고 김생기 회장이 1952년 의약품 수입상으로 설립한 영진물산이 그 시초다. 주 수입품목은 테라마이신과 파스 등 이었으며, 1962년 영진약품공업 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고 성수동 공장을 준공하면서 제약기업의 틀을 다졌다.이후 회사는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제약회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원료 합성 연구에 투자, 국내 최초로 고성능 지속성 항균제인 설파제 원료 합성에 성공하는가 하면, 비경구 영양수액제를 개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1970년에는 국내 최초 항생제 무균주사 시설을 완공하고 1973년 제약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기업공개를 했다.
1970년대 중후반 국내 경제 호황기의 흐름을 타고 주사기, 수액세트제조, 여성용품 제조업에 진출한 영진약품은 1988년 식품사업부와 화장품사업부를 세우면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창업 이후 꾸준히 이어지던 사세 확장은 외환 위기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1997년 12월 부도가 발생해 화의 절차에 들어간 것. 영진약품은 부도 7년만인 2004년 KT&G의 자본제휴 및 경영권 인수를 통해 기사회생했다. 이때부터 영진약품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KT&G그룹 계열사로 기사회생 … 새로운 DNA 장착
영진약품의 지분 52.45%를 보유한 KT&G는 담배, 인삼, 부동산, 제약 및 화장품 등 4개 부문의 사업을 운영 중이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영진약품을 포함해 총 28개사다. 주 수입원은 담배 제조 및 판매업으로 담배산업이 기반이다.
KT&G 계열사로 편입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영진약품은 더 이상 창업주 김생기 회장의 계보를 잇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립하며 새로운 DNA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2009년 4월 28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김생기 회장과 그의 유족들은 2000년 이후 회사에 대한 지분 일체를 정리하고 회사 경영에서도 모두 손을 뗐다.
영진약품 지배구조.
KT&G생명과학 인수 … 신약 인프라 강화 나서
영진약품은 2004년 사업 정상화를 회복한 이후 경영 체제 전환과 함께 KT&G그룹 내 바이오·제약 사업부문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17년 1월에는 KT&G생명과학 인수를 완료하면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등 경영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G생명과학은 KT&G가 2011년 바이오벤처사 ‘머젠스’를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제약회사다.
그러나 인수과정이 원활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영진약품이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할 당시 KT&G생명과학에서 개발 중이던 신약물질 ‘KL1333’의 전임상 과정에서 독성이 발현됐음에도 이를 기업가치에 반영하지 않고 기업평가를 부풀려 합병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게다가 당시 금융감독원이 KT&G생명과학의 기업가치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음에도 금감원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모펀드(비공개 기업투자 펀드, PEF) 투자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와 관련 영진약품 관계자는 본지에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그렇게 간단히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해당 신약이 스웨덴 제약사에 600억원에 공급계약 체결이 되는 등 순차적인 가치는 훨씬 더 월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진약품은 합병 이후 2017년 스웨덴 제약사 뉴로바이브 파마슈티컬사와 ‘KL1333’에 대한 약 65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L1333’은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인 ‘멜라스증후군’과 ‘당뇨’ 치료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신약물질로 영진약품은 독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안전용량을 확인하고 기준 내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독성관련 이슈는 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임상 1상 완료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KL1333’에 대해 현재 치료제가 없고 정확한 시장 규모 집계도 힘든 희귀의약품인 만큼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수출 호조 …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영진약품 연도별 영업실적 및 R&D 투자 현황] (단위: 억원, %)구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매출액 1163 1121 1377 1562 1676 1702 1931 1950 1864 영업이익 4 41 33 69 70 50 55 30 -22 당기순이익 -23 26 18 117 9 34 42 19 -61 R&D비용 42 43 66 86 93 126 132 167 183 R&D비율 3.6 3.8 4.8 5.5 5.6 7.4 6.8 8.5 9.8
그러나 KT&G생명과학 인수 후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KT&G생명과학을 인수한 2017년 매출은 1950억원으로 전년(193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억원, 19억원으로 전년(55억원, 42억원) 대비 감소했다.
원인은 일본 수출에서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인한 외환차익 감소와 원가율 상승이 지목됐다. 회사 측은 “(KT&G생명과학 인수는 실적 하락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더욱 떨어졌다. 지난해 영진약품의 매출액은 전년(1950억원) 보다 줄어든 18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2억원 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일본 수출이 계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다가 2017년 말 일본 주요 거래처에서 여러 가지 재고 조정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런 문제로 지난해 일본 수출이 주춤하면서 실적이 떨어졌지만 올해부터 다시 회복선에 들면서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진약품은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반기실적인 매출 112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6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의 설명처럼 일본 거래처 정상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영진약품은 항생제 원료물질을 생산하며 이를 제품 형태로 수탁생산(CMO)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 거래처의 상황에 따라 회사 실적이 크게 요동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한일 무역갈등과 같은 요인이 나타날 경우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 제품을 우리가 제조해서 보내주는 CMO 방식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금은 항생제 위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지만 향후 항생제 이외에 일반의약품 거래처를 확대하고 신규 해외시장을 발굴하는 등 수출선 다변화 전략 수립과 자체 제품 수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 이재준 사장 … 연매출 2000억원 달성 가시화
영진약품 이재준 대표이사 사장.
영진약품이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 궤도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첫 2000억원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든 배경에는 지난해 3월 선임된 이재준 사장(53)이 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기술수출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재준 사장을 영입하면서 이 사장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재준 사장은 취임 이후 지난해부터 비상계획(Contingency Plan) 전략을 수립, 수출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미국 AT커니(Kearney)에서 제약·헬스케어 분야 컨설턴트로 근무한 이재준 사장은 2005년부터 3년간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 운영 그룹장을 역임하고 2008년부터 4년간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전략·사업개발(BD) 상무로 근무했다. 이후 2012년부터 6년간 동아ST에서 글로벌 사업본부장(전무)을 역임하고 2018년 3월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이재준 사장은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영진약품은 향후 해외사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사업과 국내영업 전반에 걸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컨대 영진약품은 올해 6월 중국 제약 유통 전문회사인 ‘인터림스’와 중국 내 원료 생산 및 판매를 위한 MOU를 체결해 글로벌 사업 가속화와 현지화 전략 교두보 마련에 적극 나섰다.
이번 MOU를 통해 영진약품은 중국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원료(API) 생산처 확보 및 완제의약품 수출 확대를, 인터림스는 영진약품의 원료합성과 운영 기술 확보 및 중국 내 현지 파트너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이재준 사장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글로벌 사업확대를 돌파구라고 판단, 글로벌 라이센싱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핵심전략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며 “현재 일본 시장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향후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R&D 파이프라인 확장 … 신약 기술이전 등 과제
지난해 말부터 영업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 불안감을 씻고 있는 영진약품은 연구개발(R&D)에 있어서도 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9.8%로 업계 평균(7%)을 뛰어 넘었다.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들은 연이어 중간 임상시험을 마무리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임상 2a상을 마무리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YPL-001’은 올해 임상 2b상을 진행하며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였고 멜라스증후군 치료제 ‘KL1333’은 영국 임상 1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를 등록하고 본격 시험에 들어갔다.
영진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YRA-1909’은 국내 임상 2상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YRA-1909‘는 멀꿀 잎 유래 추출물을 함유한 물질로 2상 결과에 따라 3상 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표적항암제 ‘YPN005’ 개발도 한창이다. 영진약품은 올해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한 면역항암제 ‘YPN-005’에 대해 내년 미국 임상에 도전한다는 계획으로 기술수출 계약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채로운 신약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기회를 모색 중인 영진약품.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재준 사장이 임기 동안 계획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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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영진약품, 기술 수출 계약 소식에 강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영진약품[003520]이 스웨덴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2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영진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4.09% 오른 8천900원에 거래 중이다.
영진약품은 이날 개장 전 스웨덴의 뉴로바이브 파마슈티컬 AB(NeuroVive Pharmaceutical AB)에 신약 KL1333 컴파운드의 미국·유럽에서의 임상개발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금은 300만 달러로 계약체결 시, 체결 1년 후, 국내 임상 1상 종료 시 등으로 분할해 받는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5천400만 달러로 임상개발의 각 단계, 시판 승인, 약가 확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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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집 키운 영진약품, Top10 제약사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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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사장(영진약품 대표이사)
영진약품이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소문에 서둘러 이 회사 이재준 사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다만 이 대표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몇 가지 고민이 생겼다. 항간에 떠도는 영진의 ‘물음표’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었던 만큼 이게 혹여나 이날의 자리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 가고서 이는 괜한 우려였다는 걸로 결론났다. ‘팩트’ 처리된 현재 이 회사의 실적이 기자의 예측을 빗겨 간 것이다. 본지는 이 사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통역관을 붙일 생각도 있었다. 그가 오랜 해외 생활로 한국말에 서툴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이재준 대표’라는 캐릭터에 대한 잘못된 정보여서 결국 준비해 둔 ‘questionnaire’는 사용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영진의 미래에 대해 궁금했던 만큼 여기에 집중했다. 이날 이 사장을 통해 본 영진약품은 이미 안정화 궤도에 올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며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기자가 본 이재준 사장, 그리고 영진약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3가지 ‘허와 실’에 대해 소개한다.
이재준 영진약품 대표이사
What’s your name?…첫 번째 ‘오류’
논리력 앞세운 전략가, 글로벌 CEO 마인드로 똘똘 뭉쳐
이재준 사장은 30년이 넘는 오랜 해외 생활로 한국말에 서툴다는 소문에 현장에서 던질 질문을 미리 영어로 준비해 갔다. 하지만 현장에서 본 그는 왠만한 토종 CEO보다도 논리정연한 한국말로 회사 소개를 유창하게 해냈다. 이로써 이 대표가 대단한 노력파라는 게 증명되긴 했지만 기자 입장에선 이재준 사장에 대한 정보 오류를 범한 격이 됐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제약기업의 대표와는 조금 다른 이미지였다. 일단 그에게서 소탈함이 묻어났으며 권위와도 담을 쌓은 모습이었다. 종교적 신념도 강해 보였다. 그래서인지 여느 CEO들이 강조하던 ‘가족’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날 유독 귀에 잘 들어왔다.
그런데도 이날 만난 이 사장에게선 상당히 전략적인 인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실제로 그는 미국 AT커니 출신으로 제약헬스케어 분야 컨설턴트로 재직했으며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주도한 바 있다. GSK에서는 사업개발(Bussiness Development)을 담당하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일하는 동안에는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공사례들과 6천억원대 기술 수출이라는 ‘잭팟’을 터트리며 해외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대표는 이미 영진의 가까운 미래는 물론, 향후 수 년간의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였다. 소문대로 내로라하는 사업개발 전략가다운 모습이었다.
영진약품, 작년 ‘체질 개선’…리스크요인 최대한 ‘흡수’
4분기부터 실적 회복으로 올해 ‘정상화’ 본격 돌입
기자의 정보 오류로 시작된 인터뷰였던 만큼 일각에서 제기된 영진의 ‘현재’에 대한 물음표에 대해서만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이에 대한 이 사장의 대답은 간결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나름대로 ‘선방’했으며 올해 대부분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
실제로 영진약품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Turn Around)를 시작, 월별로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올해까지 모멘텀을 이어오면서 1분기에도 인상적인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사실 영진약품은 지난해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다. 영업이익 역시 적자였다.
그런데도 이날 만난 이 대표는 작년 회사의 실적을 언급하는 데 있어 주저하지 않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2018년을 ‘체질 개선’의 해로 의미있게 보냈고 여기서 확보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통해 올해부터 새로운 기회를 맞을 준비가 이미 이 사장의 머릿속엔 깊게 인식돼 있던 것이다.
영진약품의 실적 부진은 이미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이는 어쩌면 그가 영진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사장이 영진약품 대표로 오기 전 이미 해외 쪽 주 거래처가 재고전략의 변화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데다 국내 대형 제품의 공급 이슈마저 설상가상 격으로 터지면서 매출이 급격히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회사의 작년 부진한 실적이 꼭 이 대표의 책임만은 아니란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준 사장은 작년 회사 실적에 대한 표면적인 숫자에 대해서는 반성과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데 분명한 입장을 취했다.
무엇보다 영진약품은 회사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험부담을 작년에 최대한 털어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2019년을 새롭게 쓰기 위해선 일각의 의구심을 더 이상 만들면 안된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깊게 반영된 것이다.
기자는 이재준 사장이 이끌고 있는 영진의 변화하고 있는 모습에서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말아라, 보라! 내가 새로운 일을 행하겠다”고 쓰여진 성경의 한 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혁신신약 개발, ‘뉴(New) 영진’ 첫 걸음
오픈이노베이션 및 R&D 강화…해외사업 개발 ‘속도’
이재준 대표가 이끄는 영진약품은 작년에 ‘씨앗 뿌리기’를 마쳤다.
그는 이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를 안정화 시키는 한편 사업개발의 기질을 살려 해외 거래처를 다각화 했으며 국내 및 해외 영업을 챙기면서 글로벌 사업과 BD까지 겸임했다.
이 사장은 혁신신약 확보에도 주력했다. 영진약품이 스웨덴 뉴로바이브(NeuroVive)社에 기술이전한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이상질환 신약후보물질인 ‘KL1333’은 현재 유럽 임상1상 IND를 진행 중에 있으며 표적항암제 ‘YPN-005’에 대한 전임상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놈앤컴퍼니와 오픈이노베이션 첫 사례를 만들며 R&D 부문 강화에도 역점을 두었다. 특히 그는 준법경영을 회사의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 추진, 지난해 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모든 게 새로운 영진을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
사실 이재준 사장이 지난해 영진약품 대표이사로 영입될 당시, 여기에는 해외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 녹여져 있다는 게 일반적인 외부 평가였다.
그는 영진약품에 합류하고서도 해외사업 개발에 대한 열망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바로 회사의 미래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 대표는 혁신신약 개발에 주력, 새롭게 변신한 영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점은 이 사장이 과거 다수의 빅딜급 기술수출을 이끌었던 능력자라는 것.
이날 그는 세간의 기대에도 신중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는 오히려 소문만 무성한 일부 기업들에 비해 신뢰감을 더해주기에 충분했다.
이재준 대표는 “신임 대표이사로서 부족함이 많았지만 경영진과 모회사의 도움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리스크를 흡수하고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내 영업 및 해외 수출 정상화는 물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Bottom Line에서부터 Top Line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견제약사의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스케일 업(Scale Up)이 필요하다”면서 “공격적인 빅딜 및 사업개발로 커머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 강화 및 협력체계 구축으로 혁신신약을 공급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국내 TOP10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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